§
우다영.
숙소로 돌아오자마자 김우현이 다가와 입을 맞췄다.
아까부터 흥분해 있던 탓인지 아니면 술을 마신 탓인지 조금 거칠어 보였지만 그게 귀여웠다.
"너무 급해에~."
김우현의 처음 보는 모습에 귀여워서 등을 토닥여주었다.
콘돔을 끼는데 잘 안 들어가는지 손이 미끄러지는게 보였다.
쯔걱.
우다영 본인 역시 젖을대로 젖어있어서인지 너무 부드럽게 안으로 들어왔다.
"하읏…."
언니와 남시우의 모습을 보면서 어른은 다른건가 싶기도 했지만 지금 자신과 김우현처럼 7년째 설레는 사랑도 좋았다.
굳이 그런걸 몰라도 행복했기 때문이다.
"읏…. 미안해…. 너무 빨리 쌌지?"
"응? 아니야~. 피곤했잖아. 나두 좋았엉~."
우다영은 미소를 지으며 옆에 누운 그의 볼을 쓰다듬어주었다.
자신을 한결 같이 사랑해준 남자친구.
금방 잠이 든 그를 보며 사랑스럽게 쳐다봤다.
"하암~. 나도 졸리네."
슬슬 잠을 잘까 하는데 충전기에 꽂아준 핸드폰에서 알람이 울렸다.
"……?"
밝은 화면에 눈을 찡그리며 밝기를 줄이고서 내용을 확인했다.
[자는 중?]
언니에게 온 카톡에 피식 웃으며 답장을 보내주었다.
[ㄴㄴ]
[오랜만에 노는건데 안 자면 넘어올래? 게임이나 더 하자. 뭔가 아쉽게 끝났엉~.]
보자마자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왕게임이면 안 가~.]
그래도 남자친구를 배신할 수는 없었다. 있는 자리라면 모를까.
[젠가 가져왔는데 젠가 할거야. 넘어와.]
젠가라는 글자를 보자마자 머릿속에 희미하게 무언가가 떠올랐다.
하지만 그 기억들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갈피를 잡지 못했다.
"……."
옆에 잠든 김우현의 볼에 입을 맞춰주고는 가져온 가디건을 걸치고 숙소에서 나왔다.
새벽이라 그런지 쌀쌀한 공기가 느껴졌다.
"평범한 젠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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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scenario 완벽한 부부
아직 아까 했던 왕게임의 여운이 남지 않은 상태였다.
"후우."
옅은 한숨을 내쉬며 B호의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아직도 온기가 남아있는 곳을 지나 계단을 밟고 오르기 전에 잠시 멈췄다.
고개를 돌려 아까까지 앉아있던 바의 의자를 쳐다봤다.
아무리 게임이라고는 해도 남자친구가 아닌 남자와 살을 맞댔다는게 어색했다.
'언니는 왜 그래가지구…….'
괜히 속으로 언니에게 핀잔을 주고선 계단을 올랐다.
"왔어?"
계단을 올라가니 언니와 남시우가 자신을 반겼다.
옆에는 아까 남은 술과 잔이 있었다. 둘의 가운데에는 젠가가 있었는데 다행히 일반적인 젠가 같았다.
"으응, 아직 잠도 안 오고……."
피곤했었는데 건너오느라 맞은 찬바람에 잠에서 깬 상태였다.
둘에게 다가가면서 그런 생각을 했다.
'둘은 맨날 그런식으로 하는건가?'
김우현하고는 매번 담백하게 해왔기에 많이 당혹스럽기도 했다.
야한 생각을 하니 아래가 끈적하게 젖어들어가는 느낌이 들었다.
딱딱해진 유두를 들키고 싶지 않았기에 어깨를 움츠리며 언니인 우다희의 옆에 앉았다.
"일단 한 잔 해."
"너무 많이 주지마~."
어색해하는걸 보이고 싶지 않아 일부러 텐션을 올리며 잔을 쭉 들이켰다.
"다희야~. 거기 물 좀."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고 있는 둘을 보면 아까 그 야했던 언니와 친구가 맞는지 의심스러웠다.
그런 와중에 우다영의 눈에 들어온 글자가 보였다.
"……?"
눈을 좁히고 젠가 하나를 집어들었다.
[상대의 성감대를 애무해주기]
"……."
읽은 그녀는 얼굴을 붉히며 둘을 쳐다봤다.
"이, 이거 뭐야?"
"응?"
대수롭지 않게 쳐다보는 둘을 보며 오히려 자신이 잘못된건가 싶을 정도였다.
"젠가잖아, 왜?"
"왜, 왜 이런게 적혀 있는건데. 변태들도 아니고."
"커플젠가야. 너네들은 안 하냐?"
남시우에게 오히려 핀잔을 들었다. 언니도 같은 생각인가 싶어 쳐다보니 오히려 젠가를 들어보이며 말했다.
"이렇게 하면 재미도 있고 야하기도 하고. 좋지 않나?"
"응……?"
전혀 생각해 본 적도 없었다.
"젠가라는건 당연히 이런거잖아. 성인이고 게임이기도 하고, 잘못된게 없는데?"
남시우의 말에 진짜 그런건가 싶었다.
술에 취해서 흐려진 생각의 회로는 그녀를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그리고……."
남시우가 씨익 웃으며 말했다.
"너도 야한거 더 하고 싶어서 온 거 아니야?"
"……뭐, 뭐래. 병신아. 아닌데?"
왠지 속마음을 들킨 것 같아서 더 발끈했다.
"흐응~, 다영아~. 그렇게 반응하니까 더 진짜 같아~."
뭐라고 반박을 할 수가 없었다. 왕게임 이후로 자꾸 아래가 간지럽고 아까 했던 섹스로도 진정이 되질 않았다.
"그냥 게임이니까 뭐."
그러면서 잔에 술을 조금 따라 건네주는 남시우.
"한 번 해보고 아니다 싶으면 돌아가면 돼."
바로 거절을 해도 됐었지만 흐려진 판단은 그걸 불가능하게 만들었다.
"지, 진짜 아니면 돌아간다?"
"언니도 옆에 있잖아. 안심해도 돼~."
친언니가 있다고 생각하니 죄책감과 두려움이 스르륵 녹아내렸다.
"그럼 나부터 뽑아볼까?"
우다희가 젠가를 가운데에서 하나 뽑아냈다.
[상대가 좋아하는 애무해주기]
그걸 본 우다영은 도저히 머리가 따라가질 못하고 있었다.
"이, 이런 게임이 진짜로 있다고……?"
어딘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 때 남시우가 자연스럽게 엎드려서는 바지를 벗었다.
"야! 뭐, 뭐하는거야!"
바지를 벗으니 벌어진 다리 사이로 커다란 물건이 덜렁 거리는게 눈에 들어왔다.
충격이 제법 커서 절대 잊을 수 없는 기억이 될 것 같았다.
"하아……."
남자친구의 것도 아닌 친구의 것이라니 아까 게임으로 봤다고는 해도 익숙하지가 않았다.
"그, 그것보다 왜 엎드리는거야아……."
이런것도 친구라고 일단은 물어봤다.
"응? 내가 좋아하는 자세잖아, 이거."
"……네, 네가 좋아하는 자세를 내가 어떻게 아냐……."
옆에 있는 언니를 쳐다보니 맛있다는 듯 입맛을 다시며 다가가더니 남시우의 엉덩이를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으응…?"
지켜보는 우다영이 설마하는 순간 언니의 얼굴이 엉덩이 사이에 밀착했다.
"츄릅…."
혀를 내밀어 친구의 항문을 핥는 모습은 더 충격이었다.
"지, 진짜로 이렇게까지 한다고……?"
저 둘은 평소에 이러고 노는건가 싶었다. 20대 후반인 자신이 어쩐지 애 같은 느낌이 들었다.
"츄르릅…, 움…."
항문을 핥으며 손으로 덜렁거리는 좆대를 휘감고는 소젖을 짜듯 살살 흔드는데 그럴 때마다 남시우의 몸이 떨리는게 눈에 보였다.
"와…, 씨…."
"츕…. 츄릅…. 츕…."
2층의 방에는 애무를 해주는 소리와 그것을 따라 나오는 남시우의 신음소리 밖에 없었다.
일어나서 도망치고 싶었지만 몸이 따르지 않고 있었다.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변화는 느리지만 확실하게 바뀌어가고 있었다.
"으…, 자, 잠깐 갈 뻔 했어."
"흐응~. 처음부터 가면 안 돼~."
엎드렸던 그가 일어나니 품에 안기는 언니.
저 둘이 어떻게 7년 동안이나 만났는지 이제야 조금은 알 것 같았다.
"흐응~, 우현이하고는 안 하는 모양이네?"
언니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뒤이어 남시우가 말을 했다.
"커플들은 당연히 다 하는 줄 알았지."
"아…. 아, 아니야. 다 변태인줄 알어?"
라고 말은 했지만 시선은 그의 커져버린 물건으로 향해있었다.
시선을 떼고 싶어도 도저히 몸이 움직이지 않았다.
마치 무언가에 조종을 당하는 것 처럼 말이다.
"그럼 이번엔 내가 뽑을게."
남시우가 입꼬리를 올리며 젠가를 향해 손을 뻗었다.
그 미소가 악마가 건네는 초콜릿 처럼 매우 달콤하게 보였다.
"아…."
뽑으면 더 이상 멈출 수 없을 것 같은 느낌.
스윽.
가운데에 있는 젠가가 뽑혀져 나오고 그걸 보여주었다.
[상대에게 야한 말을 해주며 섹스하기]
읽은 우다영은 둘을 쳐다봤다. 정말로 섹스하는걸 볼 수 있는건가 싶었다.
"응? 왜, 왜 날 봐……?"
자신을 빤히 쳐다보는 남시우에게 물었다.
"당연히 상대가 너 잖아."
"으응? 시, 싫어, 내가 왜. 나 남자친구 있어. 네 친구잖아아~!"
"왜 그렇게 반응해, 게임인데."
"아니이……."
반항을 하던 순간 머릿속에 아주 조그마한 생각의 물결이 올라왔다.
흐릿하던 생각들은 금세 그녀를 지배해나가며 뚜렷해졌다.
'그냥 게임이니까…….'
떠오른 생각에 흠칫 놀란 그녀는 우다희를 쳐다봤다.
"어, 언니는 괘, 괜찮아?"
"흐응~, 어때, 게임인데~."
너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자신이 이상해 보일 정도로 말이다.
"푸흣, 알았어. 섹스는 안 할게. 그럼 옷만 들어줘봐."
"……?"
입고있던 티를 들어올렸다.
"브래지어는 풀어주라."
"왜, 왜?"
되물었지만 스스로 손을 뒤로 넘겨 브래지어의 후크를 풀었다.
툭.
힘이 풀리며 브래지어가 밑으로 기울었고 풍만한 가슴이 탱글하게 출렁거렸다. ㅁ
"와, 너……. 가슴 진짜 크구나. 다희도 크던데……."
"다영이가 크긴 크지~. 언니인 나보다 큰게 조금 질투나긴 해~."
지금 이 상황 너무 이상했다. 두 가지의 생각들이 그녀를 옴짝달싹 못하게 하고 있었다.
이상하다는 느낌과 그저 게임인데 왜 과민반응을 하고 있지?라는 생각.
"브래지어는 아예 빼줘."
"뭐, 뭐하려고……."
옷 안으로 손을 넣어 꼼지락 거리며 브래지어를 풀었다.
"그럼 젠가에 적힌대로 할게."
"세, 섹스는 안 돼……!"
마지막 남은 이성을 짜내어 겨우 말을 했다.
"걱정마 섹스는 안 해."
그러더니 언제부터 있었는지 모를 러브젤을 든 그가 다가왔다.
"아, 아니…."
앞으로 빳빳하게 서 있는 물건을 보니 머리가 하얘짐을 느꼈다.
분명히 김우현의 물건을 봤을 때에는 이런 감각이 아니었는데.
쭈욱.
아무런 냄새도 나지 않는 러브젤이 그녀의 가슴 위로 흘러내렸다.
"읏, 차거…."
"걱정마 금방 따뜻해질거야. 가슴 모아봐."
"아…."
우다영은 민망함에 고개를 옆으로 돌리며 가슴을 가운데로 모았다.
쯔거억.
그 순간 뜨거운 좆이 꾹 누르고 있던 젖가슴의 가운데로 들어왔다.
"흐에…."
이상한 감촉에 얼굴을 일그리며 돌렸던 고개로 남시우를 쳐다봤다.
"섹스 대신에 여기에 박을게, 그거는 괜찮지?"
"어…, 아…, 응……."
그래, 섹스가 아니니 이건 괜찮을 것이다. 거기에 게임이니까 절대 이상한건 아닐거야라고 합리화가 되기 시작했다.
"와…, 다희야, 다영이 가슴 개부드러운데……? 와…."
쯔거억, 쯔거억.
"가슴 더 눌러봐."
러브젤 때문에 안그래도 미끄덩 거리는데 그걸 양쪽에서 더 꾸욱 누르니 뜨거운 좆의 감각이 더 진하게 느껴졌다.
"가슴보지……. 와…."
"야앗! 그런 말…, 하지마아."
"젠가에 적혀 있었으니까 하는거야. 너도 즐겨. 게임이잖아."
쯔거억, 쯔거억.
그 와중에도 가슴에서 좆은 계속해서 움직이고 있었다.
"흐읏…."
움직일 때마다 가슴 끝에 그의 좆털이 닿아서 간지러웠다.
"우현이는 부럽네 이런 가슴에 매일 박아댈 수 있고."
"……아, 안 하거든."
앉아서 가슴을 모으고 있는 자신의 모습이 어쩐지 야하게 보였다.
"간다…."
"뭐……?"
대답을 하는 순간 가슴골 사이에 뜨겁고 끈적이는 무언가가 쏟아졌다.
울컥!
울컥!
마지막 한 방울이 짜내질 때까지 가슴의 압박을 풀 수가 없었다.
화악.
그가 좆을 빼내는 순간 가슴을 누르던 손을 놓자 정액의 짙은 냄새가 코를 간지럽혔다.
"아……."
어딘가 익숙한 냄새.
"이제 다영이가 뽑아봐."
"자, 잠깐만 닦고……."
"뭔 소리야, 게임 끝나고 해야지."
남시우의 말에 도움을 청하려 언니를 쳐다봤지만 웃으며 손가락으로 젠가를 가리킬 뿐이었다.
"……아, 알았어."
침을 꿀꺽 삼키며 젠가를 뽑았다.
[상대의 이름을 부르며 자위하기]
"아? 아…?!"
순서대로라면 자신의 상대는 언니인 우다희였다.
"으, 너무 싫은데……?"
"흐응~, 설마 나라고 생각하는거야?"
우다희가 아까 젠가를 가리킬 때 처럼 남시우를 가리켰다.
"커플젠가에서 상대는 이성이라구~. 여기 시우 이름 부르면서 자위 해야지~."
"아, 아니…. 나는 우현이 이름 부르면서……."
"게임에 없잖아~. 있는 상대로 해야지."
언니라 그런가 더 자비가 없었다.
"으씨……."
남시우도 웃으면서 말했다.
"싫으면 벌칙주 마시면 되는데."
잔에 보드카를 잔뜩 따르는데 그걸 마실 미친 인간은 없었다.
"하, 할거야!"
이제 어떻게 되든 상관없었다.
취기가 오른 김에 입고 있던 바지를 훌렁 벗었다.
가슴에서 끈적이는 느낌과 짙은 냄새에 이미 코가 마비될 정도였다.
"뭐야, 이미 푹 젖어있는데?"
남시우의 말에 민망함과 부끄러움이 동시에 몰려왔다.
"보, 보지마!"
"게임인데 보지말라니……."
"아씨……."
뭐라고 하고 싶은걸 억지로 참으며 다리를 벌리고서 손을 내렸다.
"자위 하면 되, 되는거지? 나 한 번도 안 해봤는데 이, 이렇게 하는거 맞아……?"
그녀의 말에 우다희와 남시우가 벙찐 얼굴을 했다.
"누나 동생 맞아?"
"……그러게 내 동생 맞아?"
결국 볼을 긁적이던 남시우가 다가왔다.
"자위하는거 도와줄게."
그러더니 벌린 다리를 자신의 어깨에 잡고서는 눅진하게 젖어들어 야한 냄새를 풍기는 보지에 입을 묻었다.
"하아앙!"
혀가 닿는 순간 등골이 오싹했다.
"자, 잠깐만?!"
혀가 보지 안으로 들어와 움직이는데 이런 상태라면 얼마 가지 않아 가버릴 것 같았다.
그 모습은 보이고 싶지 않았지만 도저히 저항할 수가 없었다.
"츄르릅…, 움…, 하아…. 와, 보짓물 냄새 진한거 보소."
"하으읏! 앙! 그, 그런 말 하지말라구……. 너어는 지인짜……. 하앙!"
자신의 보지를 빨아대는 남시우의 머리를 붙잡았다.
저 둘에겐 매일 하는 일이겠지만 그녀는 아니었기에 혀의 움직임에 정신이 혼미했다.
"흐아으읏! 하앙! 하웅! 아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