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54화 (57/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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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scenario 완벽한 부부

처음엔 낯선 남자와 키스를 한다는 마음에 나를 밀쳐내려고 했다. 하지만 술 때문인지 밀어내는 힘이 강하지는 않았다.

"츕…."

혀를 내밀어 그녀의 부드러운 입술을 지나 안으로 들어가니 마셨던 술과 안주의 맛이 풍겨왔다.

"움…."

눈을 감은채 오롯이 그녀와의 키스에 집중했다.

혀로 그녀의 혀를 맛 보며 입술은 밀착해서 가쁜 숨을 쉬게 만들었다.

스윽.

허리를 휘감았던 손을 은근슬쩍 내려 둔부에 걸치도록 한 후에 꽉 껴안았다.

"흐읏…, 하아…, 움…."

이미 남자친구와의 키스로 풀어진 감각이 나와의 키스로 깨어나고 있었다.

그녀가 입고 있는 바지를 벗기고 팬티 안으로 손을 넣으면 이미 흥건하게 젖어있는 보지가 나오겠지.

"하아…, 움…."

미약한 거부를 하던 그녀가 반항을 멈추고 내가 하는 키스에 열중했다.

시나리오상 이건 그저 게임일 뿐 바람을 피는게 아니니까.

옆에 남자친구가 있으니 괜찮을거야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 그만…!"

옆에서 지켜보고 있던 김우현이 정신을 차렸는지 적당한 타이밍에 그만이라고 외쳤다.

지금은 이 정도면 됐다.

포인트를 사용해 위화감을 강제로 낮췄어도 시나리오에서 벗어난다면 분명히 다른 쪽으로 문제가 생길 것이다.

"괜히 우현이한테 미안하네……."

내가 멋쩍은듯 말을 하자 김우현이 복잡미묘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아, 아냐, 게임이니까."

그에게도 똑같이 게임이라는 시나리오가 적용되고 있었다.

입꼬리가 올라가려는걸 겨우 막으며 앞에 놓인 젓가락들을 집었다.

젓가락을 정리한 후에 천천히 내밀었다.

내미는 시간은 짧았지만 어쩐지 김우현과 우다영의 분위기가 살짝 바뀌었다.

사악.

하나씩 뽑혀가는 젓가락.

"내가 왕……."

우다영이 왕이 걸리자 김우현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 한숨은 작아서 집중하고 있지 않았다면 보기 힘들었다.

"그럼 1번하고 2번이 나랑 했던거하고 똑같이……."

그 말에 우다희가 씨익 웃으며 젓가락을 들어보였다. 선명하게 쓰여져 있는 2번.

나는 3번이었으니 1번은 자동으로 김우현이었다.

"어떡할래?"

우다희가 턱을 들어보이며 매혹적인 질문을 날렸다.

그리고는 손을 살짝 내밀어 김우현의 손등을 손가락으로 문질렀다.

"남자쪽에서 와주지 않을래?"

"……."

김우현이 나와 우다영의 눈치를 살폈다.

"술 마시면 진짜 뻗을 것 같아서……. 어쩔 수 없이……."

물론 이유는 그것만 있는건 아닐 것이다.

나와 우다영의 키스를 봤으니.

옆으로 다가가니 우다희가 일어나 능숙하게 김우현의 허리를 안고서 입을 맞췄다.

"흐응~."

나는 흥미로운 눈으로 둘을 쳐다봤다. 이런식으로 3자의 키스를 눈 앞에서 본다는게 생각보다 재미가 있는 일이었다.

진짜 내 여자친구도 아내도 아니었으니 가슴속에서 응어리치는 마음도 있을리가 없었다.

"츕…."

우다희는 약올리듯 입술로 아랫입술을 애무하다가 혀를 살짝 내밀었다.

그리고는 그를 껴안아 물건이 자신의 배에 압박하도록 했다.

보는 내가 다 꼴릴 정도였다.

김우현도 어쩌지 하다가 점차 페이스에 말려 야한 키스에 몸을 맡겼다.

"언니, 그만……!"

지켜보던 우다영이 결국 참지 못하고 그만을 외쳤다.

다시 자리로 돌아와 앉는 김우현을 보니 아까 우다영처럼 여운이 남아 입술을 만지작 거리고 있었다.

"다시 왕을 뽑아볼까?"

이쯤되면 더 이상 말릴 수 없었다. 점차 강해지는 수위.

"이번엔 내가 왕이네? 키스는 그럼 됐으니까……."

나는 왕이 걸린 젓가락을 들어보이며 흔들었다.

기대와 걱정이 섞인 눈으로 나를 바라보는 둘을 보며 씨익 웃었다.

점차 그 기대가 고조되고 있을테고 나는 살짝 등을 떠밀어주면 됐다.

"1번이 3번의 바지를 벗겨주고 성기에 가볍게 키스."

1번인 우다영의 몸이 떨렸고 상대방 3번인 김우현도 몸을 떨었다.

"얼른~. 게임이니까. 이 다음이 더 궁금하지 않아?"

분위기를 집중하게 만드는 조명에 취했는지 우다영이 눈을 질끈 감았다가 뜬 후에 말했다.

"게, 게임이니까 하는거야."

핑계를 대는 그녀는 이미 이후를 기대하고 있다는걸 자각하지 못하고 있었다.

툭.

바지의 단추를 풀고 천천히 내렸다.

나와 우다희는 흥미를 가진채 살짝 일어나 김우현의 아래를 쳐다봤다.

"어머, 벌써 커져 있는데……?"

김우현은 부끄러운지 눈을 가렸다.

사락.

마지막 팬티까지 벗긴 우다영은 쉼호흡을 한 후에 재빠르게 입을 맞추고 뗐다.

"돼, 됐지?"

"……뽀뽀도 그렇게 빠르게 하진 않겠다야."

내 핀잔에 우다영이 주먹을 쥐고 흔들었다.

"뒤져 진짜아…. 너…."

"얼른 왕이나 뽑아. 나보다 수위가 더 쎄야하니까."

다시 뽑히는 젓가락들.

"다시 내가 왕이네?"

한 번 더 왕에 걸린 나는 입꼬리를 올리며 말했다.

"그럼 2번이 3번의 성기를 애무해주기."

"야! 너, 너무……!"

"그냥 게임이잖아, 그렇지?"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마지막에 억양을 세게하자 우다영이 움찔했다.

"……어……, 게, 게임이니까."

"그럼 2번이랑 3번은 누구야?"

우다희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2번이 다희네?"

우다희는 이미 커져 있는 물건을 보다가 나를 봤다.

"나 진짜로 해도 돼?"

"으음~. 게임이니까. 그리고……. 이 정도는 게임이니까 괜찮잖아."

계속 반복해서 게임이라는 단어를 뱉음으로써 조금씩 판단을 흐리게 만들었다.

시나리오 북이 없었다면 이런걸로 합리화 따위 되지 않겠지만 말이다.

"알았어, 얼마나 하면 돼?"

"음…, 1분…?"

1분, 굉장히 짧은 시간이지만 불타오르기에는 충분했다.

스윽.

손으로 조심스럽게 김우현의 물건을 잡고선 물었다.

"이 느낌 괜찮아? 입으로는 조금 그러니까, 손으로 해줄게."

"아…, 그……."

당황하는 사이에 이미 그녀의 손이 부드럽게 물건을 잡고서 흔들기 시작했다.

김우현은 시선을 어디에 둘지 몰라 고개를 옆으로 피했다.

"우현아아~, 여기 봐야지. 네가 그렇게 하니까 내가 더 민망하다 얘. 그냥 게임인데 뭐 어때에."

"……죄송해요…."

"그럴 수 있지~. 기분 좋아?"

"으읏…, 네…. 그…."

겨우 1분. 하지만 받아들이는 사람 입장에서는 달랐다.

나는 1분이 지났음에도 일부러 말하지 않았다.

"읏…! 자, 잠깐만요…!"

"괜찮아, 누나 손에 다 싸도 돼~. 우현이꺼 되게 귀엽다아."

"아니…, 아…!"

가기 직전에 내가 손을 들었다.

"이제 그만~."

"흐응~, 우현이 갈 뻔 했는데 그치?"

쥐고 있던 좆을 놓고는 김우현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우현이 표정 너무 귀엽지 않아? 애기 같아."

"하아…."

아무리 자제력이 높은 남자라 할지라도 술까지 먹은 상태에서 가기 직전까지 대딸을 받았으니 멘탈이 흔들리는건 당연했다.

다시 젓가락을 집어들었고 김우현이 먼저 홀린듯 뽑았다.

"흐응~, 이번엔 내가 왕이네? 1번이 2번한테 애무해주기, 애무 방법은 자유야~."

우다희가 왕이라는 말에 일순간 실망한 표정을 짓는걸 보았다.

남자는 다 똑같다는 생각을 하며 젓가락을 들었다.

"내가 1번~."

"앗…, 아…."

김우현이 이마를 짚으며 2번을 들었다.

"어머~, 둘이 하는거 볼 수 있는거야?"

우다희는 흥미가 가득한 눈빛으로 봤지만 고개를 저으며 잔을 들었다.

"술 마실게 걍. 인간적으로 좀……."

"아쉽네엥. 남자끼리 하는 것도 보고 싶었는데~."

시나리오로 한계를 풀면 가장 무서운건 아무래도 우다희 같았다.

그게 중요한건 아니고 잔을 들어 쭉 들이켰다.

"프하아~. 와…, 보드카 누가 탔어. 와, 씨."

목이 뜨거워서 한동안이나 숨을 뱉어야했다.

겨우 진정을 하고나서 다시 한 번 젓가락을 뽑았다.

"흐응, 또 내가 왕이네? 그럼~. 똑같이 1번이 2번한테 애무해주기. 자유롭게~. 단 2번은 거부하면 안 돼. 거부하면 마셔야 된다?"

"……."

다시 걸린 1번을 들어보였고 김우현을 쳐다봤다.

"우현아, 또 2번?"

"아니……."

그렇다면 남은건 우다영이었다. 우다영은 풀린 눈동자로 2번을 들고 헤실 웃고 있었다.

"애무 내 마음대로 하면 되는거지?"

그 말에 우다희가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우현이도 괜찮지?"

"으응? 어, 응…. 게임이니까."

자신도 내 아내에게 대딸을 받았으니 거부를 할 수가 없을 것이다.

입맛을 다시며 우다영에게 다가갔다.

술 때문에 풀린 눈을 하다가 자신에게 다가오는 나를 보며 정신을 차리고 언니인 우다희를 쳐다봤다.

"뭐, 뭐라고 했어?"

"내가 너한테 마음껏 애무해주래. 누나 마음에 들 때까지."

"아…. 지, 진짜아? 너, 너무 야한거 아니야…?"

"그러니까 왕게임이지. 가만 있어."

그녀의 앞에 선채로 고개를 숙여서 귓볼을 입술로 깨물었다.

"꺄앙!"

"얌마, 가만 있으라고~. 거부하면 술이여."

"아니잉. 가, 간지럽잖앙…. 하읏…."

혀를 내밀어 귀를 만질 때마다 나를 쳤다.

"이, 이거 진행이 안 되는데?"

"후아, 후우. 아냐, 할 수 있어. 자."

우다영이 각을 잡고 앉아서 내 애무를 기다렸다.

슥.

손가락으로 목을 콕 하고 건드리자 몸을 떨었다.

"으앙~! 프하하! 야앙, 간지럽다궁."

"어디서 애교여. 그럼……."

무릎을 꿇고 앉아 우다영의 바지를 풀어내렸다.

팬티까지 다 내리려 하자 엉덩이를 살짝 들어주는 그녀.

그녀도 이제 거부감이 다 사라진 상태였다.

우다영의 허벅지를 벌리고서 천천히 다가갔다.

코로 풍겨오는 그녀의 향기로운 보지의 냄새.

일 끝나고 와서 아직 씻지도 않았기에 그 짙은 여자의 냄새가 나를 오싹하게 만들었다.

"와, 냄새가……."

"야잇! 시, 싫어! 차라리 마실래!"

"아냐아냐, 냄새가 좋아서 그래 진짜로."

역한 냄새는 절대 아니었다. 보지 특유의 비릿한 냄새에 그녀에게서만 나는 향긋한 냄새가 같이 났다.

나는 그녀가 도망치지 못하게 허벅지를 끌어안고서 그대로 혀를 내밀었다.

아까의 키스로 눅눅히 젖어있던 보지의 애액이 혀 끝에 닿았다.

"흐아아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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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scenario 완벽한 부부

터져나온 신음에 손으로 입을 가린 우다영의 눈은 흔들리고 있었다.

그녀가 도망치지 못하도록 허벅지를 끌어안고서 혀로 보지를 핥아 끈적이는 애액을 핥았다.

남자친구의 앞에서 다른 남자의 혀로 신음을 냈다는 사실에 부끄러움과 민망함 그리고 알 수 없는 쾌감이 그녀를 지배했다.

"하으읏…! 아앙! 하읍…! 하아…! 하으응…!"

막아보려 애를 써도 그 촉촉하게 빛나는 입술 사이로 새어나오는 신음을 막을 수 없었다.

"하아…, 하으읏…. 하응…."

눅진한 보지를 핥아내며 고이는 침을 내보내 그녀의 보지를 내 냄새로 물들여나갔다.

"츄르릅…, 하…, 움…."

불편한 자세이다보니 숨을 한 번 고르고 혀로 클리토리스를 찾았다.

두 달 전 처음 그녀의 클리토리스는 매우 작고 감싸져 있어서 찾기 힘들었지만 지금은 아니었다.

개발되고 있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커져 있는 클리토리스를 입술로 밀착해 물고선 쯉하고 빨았다.

진공처럼 빨리는 느낌에 잡고 있는 우다영의 허벅지가 부르르 떨리고 있었다.

"하아…, 하윽…, 아앙…. 하으응…."

젖어서 풀려 있는 눈동자와 상기된 두 볼 그리고 신음을 참으려고 애쓰고 있는 얼굴 표정까지 모든게 완벽했다.

친구라는게 무색할 정도로 색기에 차서 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아으웅…, 자, 잠깐만…. 잠깐…! 머, 멈춰줘……."

몸은 기억하고 있었다. 내가 개발해준 쾌락의 맛을.

본능적으로 뭔가가 올라오고 있다는걸 느낀 우다영이 급하게 왕인 우다희를 쳐다봤다.

허나 그녀는 턱을 괴고서 흥미롭게 쳐다만 보고 있었다.

"쮸읍…."

강하게 빨리는 보지에 우다영이 손을 내려 내 머리를 부여잡았다.

내 머리를 뿌리치기 위해 힘을 줘봤지만 내가 떨어질리 없었다.

"안 돼…, 하으읏! 아…!"

가녀린 반항을 지나자 한계선을 넘은 쾌락은 그녀를 오르가즘에 도달하게 만들었다.

강하게 조여오는 허벅지와 떨리는 몸.

"흐아으응!"

크게 신음을 터뜨린 그녀는 몸을 떨며 내 얼굴을 향해 조수를 뿜었다.

주르륵.

술을 마시는 동안에 화장실 조차 가지 않았으니 제법 많은 양의 애액이 흘러나왔다.

"츄르릅…."

나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서 오히려 팔에 힘을 더 주며 오르가즘을 끝까지 즐길 수 있도록 빨아댔다.

"하으읏! 그, 그만…! 그만!"

오르가즘이 지나고나니 쾌감보다는 다른 느낌이 드는지 온 몸을 뒤척이는 바람에 놓을 수 밖에 없었다.

"……."

"……."

얼굴이 빨개진채 일어선 나를 노려봤다.

왜 자신을 가버리게 했냐는 듯한 얼굴이었다.

"너어는 지인짜……."

"기분은 좋았지."

"벼, 별로 였거든."

아직 오르가즘의 여운 때문에 목소리가 떨리고 있는데 그걸 부정하고 있었다.

"이제 다음 왕 뽑아야지."

우다희가 젓가락을 다 모아서 가운데 테이블로 내밀었다.

맞은편에 앉은 둘을 보는데 어딘가 표정이 흔들리고 있었다.

동요하고 있는게 분명했다.

시나리오 북이 없어서 확신할 수는 없지만 아마 위화감이 올라간 듯 했다.

"우현이도 기분 좋지 않았어? 아까 다희 누나가 해줬을때?"

왕을 뽑기 전에 한 번 환기를 할 필요가 있었다.

"어…?"

질문을 받은 김우현은 당황해서 대답을 못하고 눈치만 살폈다.

워낙 바르게 살아왔으니 이런 게임도 해본 적이 없었겠지.

"다희 누나가 엄청 잘하거든."

"야아~, 그게 아내한테 할 소리야~?"

내가 방금 한 말은 조금 민망했는지 얼굴을 붉히며 내 어깨를 밀쳤다.

"내 자랑이잖아. 그러니까 다희랑 결혼했지. 너무 잘해."

나와 그녀와의 대화에 김우현은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이쯤에서 미끼를 던졌다.

"잘만 뽑히면 너도 해볼 수 있을텐데."

술로 인해 흐트러진 이성의 틈으로 본능이 자리를 잡아서인가 유혹 당하고 있었다.

시나리오 북으로 인해 유혹은 더욱 세게 다가갔다.

"뽑아봐."

젓가락을 잡고 있는 우다희의 손목을 김우현에게 내밀었다.

스윽.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김우현이 젓가락을 뽑았다.

[왕]

보여진 글자는 너무나도 선명했다.

각자 나눠진 젓가락을 들고서 김우현의 입만을 쳐다봤다.

"아…."

위호감을 느낀다하더라도 절대 바꿀 수가 없었다.

절대 수위가 더 이상 낮아질 수는 없는 일이었다.

"1번이 3번한테 똑같이……."

김우현의 말에 모두가 자신의 숫자를 확인했다.

"내가 3번이네."

내가 손을 들어보이자 이번엔 1번을 찾았다.

우다희가 가볍게 손을 들었다.

"흐응~, 우린 맨날 하는건데. 하기 전에 술 먼저 한 잔 하자. 우리 술 너무 쉬었어~."

충분히 쉬었다고 생각했는지 둘도 술잔을 내밀었다.

"조금만."

네 명의 잔에 적당히 목만 축일 정도로 조금의 술만 따라졌다.

챙.

유리잔이 부딪히는 소리와 함께 한 번에 털어넘겼다.

"후우…."

"하…."

희석을 했어도 보드카는 보드카였다. 화한 느낌에 숨을 뱉고 머리를 살짝 흔들었다.

나도 아침부터 깨어있던 탓에 취기가 살며시 돌았다.

"잘 봐~."

손목을 꺾어서 묘하게 술잔을 들고 있던 그녀가 잔을 내려놓고 내 앞에 무릎을 꿇었다.

나도 자연스럽게 입고 있던 바지를 벗으니 반쯤 발기된채로 있는 묵직한 물건을 뽐냈다.

"아…."

"어…."

우다영의 시선이 나와 김우현을 빠르게 체크한게 보였다.

그녀에게 있어서 지금 내 물건을 처음 본 걸로 인식할테니 더욱 비교가 될 것이다.

"흐응~, 멋지지?"

우다희가 손 끝으로 내 귀두를 들어올리고 자랑하듯 둘을 쳐다봤다.

나는 민망한 척 볼을 긁적였다.

"그렇게 크지는 않아."

우다희의 손이 내 물건을 잡고서 살살 문지르니 다시 커다랗게 발기하기 시작했다.

"츕…."

우다희가 내 물건을 잡고서 혀를 내밀어 쿠퍼액이 나온 내 귀두를 핥짝였다.

"움…, 맛있어."

그녀의 시선이 나를 향했다. 내가 미소를 지어주자 그녀도 나를 따라 같은 미소를 지었다.

"츄릅…, 움…."

나와 눈을 맞추며 귀두를 입술로 감싸며 혀를 굴렸다.

"와…."

입 안에서 혀가 굴려지는 느낌은 몇 번을 하더라도 등골을 오싹하게 만들었다.

나는 그런 우다희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둘을 쳐다봤다.

"츄르릅…, 츕…."

우다희가 내 좆을 빠는 소리만이 맴돌았다.

둘은 무언가에 홀린듯이 빨리는 내 좆을 쳐다보고 있었다.

그래도 낮에 해서 그런지 당장 올라오는 사정감은 없었다.

다만 따뜻하고 미끈거리는 기분이 좋았다.

"쯉…, 움…. 쪽."

귀두의 끝에 귀엽게 입을 맞추고는 살짝 들어올려 좆대의 밑 부분을 혀로 핥짝이다가 밀착해서 혀를 굴렸다.

"움…."

그런 야한 혀의 움직임에 침을 삼키는게 보였다.

나는 좆을 붙잡고 배에 닿을 정도로 들어올린 다음에 불알을 내밀었다.

살짝 다리를 들어서 그녀의 입가로 불알을 들이밀자 고개를 젖혀서 내 불알을 혀로 핥았다.

그런 곳까지 핥아주자 우다영의 눈이 더 크게 흔들렸다.

"다희야, 진짜 와…, 최고야…."

좆대를 살살 흔들며 불알에서 느껴지는 그녀의 혀놀림에 집중했다.

"이거 나 쌀 때까지 하는거야?"

그 말에 김우현이 고개를 저었다.

"그, 그만 해도 될 것 같아……."

바지를 벗고 있었기에 이미 그의 좆은 발기되어 있었다.

아까도 그렇지만 계속해서 자극만 있었지만 싸진 못했으니 아마 쌓여 있을 것이다.

"우현이 커져 있는데?"

내가 말하자 움찔한 그가 자신의 물건을 숨겼다.

우다희가 입가에 묻은 침을 닦으며 말했다.

"슬슬 애무 말고 하고 싶은데에."

"그, 그건 좀 심하지 않을까?"

김우현의 말에 옆에 있던 우다영도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지금 이게 하나의 신호였다.

"흐음, 그럼 술이나 더 마시자."

평범하게 자리가 파하는 느낌이었다.

다들 벗었던 옷을 입고서 술을 마시니 긴장됐던 분위기가 제법 편해졌다.

"너네 둘은 할 때 입으로 안 해줘?"

우다희의 질문에 둘이 서로를 보더니 수줍게 고개를 끄덕였다.

"우현이도 내가 해줬을 때 기분 좋았지? 다영이도 우리 시우가 해줬을 때 좋았지?"

대답은 못했지만 민망해하는 얼굴로 정답을 알 수 있었다.

왕게임은 끝났어도 대화의 수위가 제법 높아져 있었기에 야한 분위기가 저변에 깔려 있었다.

"하아암."

얘기를 하다보니 김우현이 슬슬 하품을 했다.

"이제 자러가자."

슬슬 자리에서 일어나 정리를 하기 시작했고 나와 우다희는 먼저 둘을 숙소로 보냈다.

"누나, 이대로 자기엔 조금 아쉽지 않아?"

설거지를 하고 있는 우다희의 허리를 뒤에서 끌어안으니 내게 몸을 기댔다.

"흐음~. 조금?"

"한 잔 더 할까? 우현이는 피곤해보이던데 다영이도 부를까?"

"다영이도 안 자면 한 번 불러보지 뭐~."

"아니면 셋이서 왕게임이나 한 번 더 하자."

우다희가 새초롬하게 나를 보면서 말했다.

"왜~. 내 동생이 그렇게 좋았어?"

"에이~, 누나 보다는 아니지. 완전 쑥맥인거 같아서. 가르쳐 놓으면 둘의 관계도 좋아질까봐 그렇지. 베프잖아, 베프."

말도 안 되는 논리였지만 나는 될거라고 믿고 있었다.

"역시 둘 다 완전 못했지?"

"응, 완전."

손에 묻은 물기를 털어낸 그녀가 핸드폰을 들어 동생에게 카톡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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