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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소율.
6일, 7일, 8일.
하루가 빠르게 흘러갔다.
"이제 내일이면 끝이네"
어제 내린 비 이후에 온도가 급격하게 떨어진 탓에 이불 밖으로 나오면 닭살이 돋았다.
내일이면 끝이라는 말을 하는 그를 쳐다봤다.
매일 같이 밥을 먹고 공부를 하고 섹스를 한다.
스윽.
그의 손이 자연스럽게 엉덩이를 붙잡았다.
부드럽게 어루만지는 손길에 그녀의 숨이 가빠졌다.
며칠 동안 이어진 섹스에 그저 살만 맞대도 이후에 벌어질 일에 아래가 젖어들어간 탓이다.
"공부는 많이 됐어?"
알몸으로 이불 안에서 그가 물었다.
"네, 정말 감사합니다"
진심이었다. 혼자서 독학을 하려고 했다면 매번 막혔을 것이다.
"그래?"
대답을 해주며 짓는 미소가 너무 좋았다.
그러면서 소중하게 자신의 엉덩이를 주무르는 손길도 사랑을 받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이제 하루가 지나면 10일.
아쉬운 느낌이 들었다.
"원래 노예처럼 부려먹을 생각이었거든~ 공짜로 가르쳐주는건 조금 그렇잖아.
나도 시간 투자해야 하고"
"아. 죄송해요"
"푸핫, 처음엔 그랬었는데. 지금은 뭐. 덕분에 우리 귀여운 후배 보지맛도 보고.
나쁘지는 않았어"
"....."
여전히 이런 직설적인 말은 적응하기가 힘들었다.
다른 사람이 했었다면 대놓고 성희롱이었을텐데 그렇다고 불쾌한 기분이 들지는 않았다.
오히려 자신의 몸을 사용해 그를 계속 붙잡고 싶었다.
하지만 자신 따위는 아마 봐주진 않을텐데하고 시무룩해졌다.
"9일동안 고생 많았어. 오늘은 푹 쉬자"
".....네"
하루만 남았다는 사실이 이렇게 마음이 아플 줄은 몰랐다.
"선배...."
"응?"
그녀는 마음을 다 잡고 그의 가슴에 손을 얹으며 물었다.
"...여자친구...는... 그... 어떤 취향 좋아하세요?"
말을 뱉는데 자꾸 머릿속이 뒤죽박죽이었다.
"나?"
선배인 그가 엉덩이를 주무르며 곰곰히 생각에 잠겼다.
"그냥 개인적인 취향인데... 음, 순종적이고 요리 잘하고 성에 좀 개방적이고?
아, 섹스 잘하고. 대신 나만 봐주고. 처녀면 좋지"
"....."
얘기를 들은 임소율이 고개를 갸웃했다.
"처녀인데 잘하면 이상한거 아닐까요"
과연 그런 사람이 세상에 잇을까 싶었다.
자신도 9일동안 그에게 매일 같이 배웠었기에 얼마나 힘든지 알았다.
남자를 기쁘게 하려면 체력의 소모가 상당했다.
"음, 그렇지. 너무 단호하게 말하네, 마음 아프게"
"죄송해요"
"아냐"
괜히 말했나 싶어서 마음을 졸였지만 표정을 보니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것 같았다.
"그럼 처녀인데 그... 섹스를 잘하는게... 취향이신거에요.....?"
이상하게 섹스라는 단어가 외설적으로 느껴지지 않았다.
아마 변태 같은 선배랑 옆에 매일 붙어있다보니 입에 달라붙은 듯 했다.
"음, 가슴이랑 빵댕이도 크면 좋지"
"으~"
이런 단어들을 들을 때마다 민망하고 창피했다.
"창피해하지마, 어차피 우리 둘 밖에 없는데"
"그래도....."
"괜찮아"
하긴 자신이 그를 좋아하게 된것도 이런 자신감 때문이었다.
'내가 언제부터 좋아했지.....?'
아마 퇴근길 치킨을 사줬을때. 그때 그에게 알게모르게 빠진 타이밍이 아니었을까.
"선배, 감사해요"
"자꾸 뜬금없이 감사하다고 할래?"
퉁명스럽게 말하는 선배에게 입꼬리를 올리며 은은하게 웃었다.
섹드립을 자주 날리고 퉁명스럽게 말을 하긴 해도 자신을 처음으로 칭찬해주고 챙겨준 어른은 그 한명 뿐이었다.
"......."
또 자신의 감사인사에 부끄러워하는 모습을 보니 귀엽게 느껴지기도 햇다.
그와 사귈수만 있으면 좋을텐데.
"선배....."
".....?"
"밑에....."
그러던 와중에 아래에 묵직한 뭔가가 자신의 허벅지를 찌르는 느낌이 들었다.
이제는 너무 익숙해진 그런 감촉이었다.
"이제 많이 귀여워졌지?"
"....."
차마 부정을 할수가 없었다.
그의 말대로 너무 익숙해져서 손과 입으로 만졌을때 좆의 주름까지 기억할 정도였으니 말이다.
"아구~ 일어나자 소율아. 이러다가 또 하고 싶어진다"
카메라가 켜지지 않으면 절대로 섹스를 하지 않았다.
영상 편집을 공부하려면 표정이 다채로운 섹스영상이 최고이긴 했으니 말이다.
아쉬웠다. 공부가 아니면 그와 함께 할수 없다는게.
"저기....."
일어나 옷을 챙겨입는 남시우의 손목을 붙잡았다.
".....?"
의아하게 쳐다보는 그를 향해 수줍은 목소리로 말을 했다.
"오늘은 촬영 없는거에요.....?"
"응, 다 가르쳤으니까"
다정하지만 너무 단호한 말투에 서운함까지 느꼈다.
사락.
머리를 쓸어넘겨주는 그.
"진짜 섹스는 나중에 남자친구가 생기면 그때 하면 돼~.
나중에 남자친구가 부러운데?"
".....왜요?"
"응? 우리 소율이 이쁘잖아. 가슴도 예쁘고 보지도 분홍빛이라 예쁜데 맛도 좋고"
"....."
이상한 대답이었지만 괜찮았다.
그의 손목을 붙잡은채로 나오지 않는 말을 억지로 말했다.
"저는 여자친구로 별로에요?"
"응? 너무 좋지~. 우리 소율이면 행복하지~"
영혼이 느껴지진 않았다.
그저 귀여운 애의 투정으로 보는것 같았다.
나이차이가 많이 나니 자신처럼 어린애한테는 관심도 없겠지.
"진심이에요, 선배. 선배한테 섹스도 배웠고 요리도 잘은 못하지만 배울거고.....
청소도 잘할수 잇는데"
집에 있는 동생들이 떠올랐지만 한번쯤은 욕심을 부려보고 싶었다.
이번에 그를 놓친다면 아마 평생 남자를 못 만날것 같은 두려움마저 들었다.
"진심이야?"
"네"
침대 앞에 무릎을 꿇고 눈을 마주쳤다.
"나 같은 아재가 뭐가 좋다고. 게다가 나 전 여자친구도 못 잊었는데....."
"상관없어요"
"흐음....."
그의 눈을 똑바로 쳐다봤다.
침묵이 이어지는 짧은 시간이 너무나 길게 느껴졌다.
사귄다면 그에게 상처를 준 전 여자친구보다 훨씬 더 잘해줄 자신이 있었다.
"네 첫 섹스가 나라서 착각하는 걸거야"
"아니에요"
이미 첫 섹스를 하기 전부터 그에게 빠져 있었다.
"...진짜 괜찮아? 20대 후반도?"
"네, 괜찮아요"
쌓여있던 감정을 전부 말하고나니 속은 시원했다.
하지만 받아주지 않는다면 앞으로 어떤 얼굴로 그를 봐야할까.
걱정이 가득한 눈으로 그를 쳐다봤다.
"....."
침묵에 괜히 심장이 쪼그라져갔다.
심장이 방망이로 치듯 빠르게 두근거렸다.
".....정말 잘 할수 있겠어?"
침묵 끝에 나온 말에 임소율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맺혔다.
"네!"
"풋, 웃으니까 귀엽네"
그가 손등으로 볼을 쓰다듬어주었다.
어른스런 그의 모습에 기대고만 싶었다.
"그래, 나를 좋아해줘서 고마워, 한번 만나보자"
"저, 정말요?"
"그럼 정말이지"
태어나 처음으로 해본 고백.
그걸 받아준 그에게 너무 감사하고 또 사랑스러웠다.
그런 남시우가 손을 뻗었고 그녀는 손을 마주잡았다.
"그럼 같이 씻을까? 씻겨줄수 있어?"
"네, 할수 잇어요. 매일 하던거니까요"
고백을 받아줬다는 사실에 붕 뜨는 기분이 들었다.
그를 따라 화장실안으로 들어가는데 자꾸 두근대는 마음이 진정이 되질 않았다.
'정말로 사귀는 건가?'
거짓말은 아닐까 싶어서 허벅지를 살짝 꼬집어봤지만 감각은 그대로 살아있었다.
"아..."
"왜?"
"아, 아뇨... 그... 저희가 사귀는거 맞죠?"
"응, 오늘부터 1일이지"
확실한 대답을 들으니 이제야 실감이 났다.
"샤워 준비부터 해줄래?"
"네!"
"풋"
자신을 향해 웃어주는 모습에 얼굴이 새빨개졌다.
일주일 넘게 해왔던 샤워준비지만 오늘따라 더 허둥댔다.
턱.
집어든 샤워기를 떨어뜨리자 옆에 서 있던 그가 대신 받아주었다.
손으로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그녀가 진정될수 잇는 말을 해주었다.
"너무 긴장 안해도 돼. 평소랑 똑같이 하면 돼. 알았지?"
"네에, 후우"
긴장을 풀기 위해 숨을 뱉고서 샤워기에서 적당한 온도의 물이 나올때까지 기다렸다.
"다 된것 같아요"
서있는 남시우를 향해 따뜻한 물을 부렸다.
이제부터 사귀는 거라 그런지 그에게 더 잘해주고 싶었고 더 칭찬을 받고 싶었다.
이런 감정은 처음이었기에 실수는 죽어도 하기 싫었다.
촤악.
평소처럼 그의 몸에 물을 뿌리며 손으로 미끈거리는 살들을 쓰다듬었다.
남시우의 뒤로 가 살짝 벌어진 다리 사이로 그 얇은 손목을 넣었다.
손끝에 만져지는 불알을 아주 소중하게 만져주었고 곧 그에게서 기분 좋은 신음이 났다.
"흠"
언제나 나오던 신음소리였지만 오늘은 제법 다르게 느껴졌다.
쏴아아아.
"내가 들어줄께"
샤워기를 대신 들어준 그를 위해 무릎을 살짝 꿇고서 엉덩이 사이로 얼굴을 갖다댔다.
"음"
얇은 혀가 그의 항문을 핥기 시작하니 다시 저음의 신음소리가 들렸다.
자신의 혀로 기분 좋아지는 모습을 보니 자신도 뿌듯함을 느꼈다.
이젠 촬영 때문이 아니라 여자친구로서 해줄수 있는 행위들이었다.
"츕... 움... 하움... 츄릅..."
손으로 엉덩이를 붙잡고서 혀로 항문께를 핥았다.
세면대에 손을 붙잡고 엉덩이를 내밀어준 그.
"앞에도 손으로 만져줄래?"
샤워기를 세면대에 걸쳐둔 그의 말에 대답 대신에 손을 더 깊게 넣어 이미 발기되어있는 좆을 살포시 붙잡았다.
한손으로 감싸기도 어려운 굵기의 물건.
"츄릅... 하아... 움..."
항문을 핥으며 손으로 커다란 좆을 훑어냈다.
그가 가장 좋아하는 부분을 이젠 몸으로 익힌 상태였다.
"쯉... 움..."
다른 한 손도 앞으로 넘겨 두 손으로 좆을 훑어내며 열심히 항문을 핥았다.
매번 할때마다 턱이 아팠지만 이 정도는 충분히 참아낼수 있었다.
"읏... 빠르게 해줘"
"쯉... 하아... 움..."
불편한 자세 때문에 점차 숨이 가빠져왔다.
하지만 그에게 칭찬을 받기 위해 고사리 처럼 얇은 손으로 빠르게 좆을 훑었다.
찹, 찹, 찹.
물 때문에 훑을 때마다 야한 소리가 났다.
불끈.
손에 감싸진 좆이 순간적으로 커져가며 직감적으로 간다는걸 느꼈다.
울컥!
울컥!
바닥을 향해 쏟아지는 정액.
"하아아"
마지막까지 짜내진 정액을 끝으로 참았던 숨을 뱉는 남시우.
그제야 움직임을 멈추고서 임소율도 일어나 그의 눈치를 살폈다.
몸을 돌린 그가 임소율을 부드럽게 안아주며 마찬가지로 알몸인 엉덩이를 잡아주었다.
"소율이가 해주니까 너무 좋네"
".....히"
그의 칭찬 한마디면 턱이 아픈것도 참을수 있었다.
쏴아아아.
이후엔 거품을 묻혀 가슴으로 그의 몸을 닦아주었다.
그를 만나기 전에는 한번도 이런걸 해본적이 없었지만 이제는 익숙했다.
이렇게 하면 자신도 한번에 씻을 수 있었으니 편한것도 있었다.
"선배, 닦아드릴게요"
마무리로 수건을 들어 그의 몸에 묻은 물기를 닦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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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를 마무리 하고 나오니 이젠 겨울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찬 바람이 느껴졌다.
"창문 부터 닫아야겠네"
말을 하고 뒤를 보는데 임소율이 수줍게 따라나오고 잇었다.
그런 그녀의 촉촉하게 젖은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소율아, 고마워"
"네? 뭐가요?"
"그냥 나 같은 애랑 만나줘서"
"아, 아니에요"
당연히 아니었다. 시나리오 덕분에 지금 그녀는 나에게 완전히 빠진 상태였다.
그런 상대에게 감사가 담긴 말들을 들으면 더욱 기분이 좋아질테니 해주는 말이었다.
몰입도가 100%여도 할건 해줘야 했다.
옷을 입자마자 찬바람이 들어오는 창문을 닫았다.
"어후, 춥지?"
"네..."
보일러에 뜬 온도를 보니 17도였다.
22도로 맞춰놓고서 소파로 향했다.
내 옆으로 쫄레쫄레 따라와 앉은 그녀의 어깨에 팔을 걸치며 tv를 켰다.
그녀의 눈은 tv를 향해 잇었지만 꼼지락 거리는게 집중을 전혀 못하고 있었다.
사랑에 빠진 상대가 바로 옆에 잇는데 tv가 눈에 들어올리가 없었다.
물론 시나리오가 끝나고나면 기억자체를 못하겠지만 이 감정들은 어느정도 남아서 무의식 속에서 그녀의 성격에 변화를 줄것이다.
스윽.
어깨에 걸친 팔을 내려 반팔 안으로 집어넣었다.
브래지어가 없었기에 말랑하고 쫀득한 가슴을 주물렀다.
"더 기대볼래? 만지기 힘들다"
"아, 네"
흠칫 놀란 그녀가 내쪽으로 몸을 기대서 가슴을 주무르기 편하게 만들었다.
내 손아귀에 들어왔기에 굳이 조급할 필요가 없었다.
"음, 아침은 뭐 시켜먹자"
"네, 그럴게요"
여전히 재미없는 말투였지만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어차피 필요한건 그녀의 몸이었지 말투가 아니었다.
가슴을 주무르며 핸드폰을 들어 뭐가 있나 확인을 했다.
"뭐 먹고 싶은거 있어? 더 이쪽으로 와봐 같이 고르자"
"네에..."
아침이라 그런지 많은 종류가 있진 않았다.
"이거 어때?"
"괜찮아요"
"이거는?"
"좋아요"
뭐든 좋다는 반응에 가슴을 주무르던 손을 빼내서 볼을 꼬집었다.
"다 좋다고 하면 뭘 시킬지 모르잖아. 그럼 내가 시키고 싶은거 시킨다?"
"네"
"그래 그래"
배달주문을 해놓고서 멀뚱히 임소율을 쳐다봤다.
커피보다 진한 검정색의 머리카락과 고양이처럼 나를 오롯이 보는 눈동자.
"쌍커풀이 잇었구나?"
"네"
"구랭"
두 볼을 붙잡고 똑바로 쳐다보자 눈동자가 크게 흔들렸다.
역시 대답은 그래도 시나리오에 따라 철저히 나를 좋아하고 있었다.
가볍게 입을 맞춘후에 일어났다.
"그럼 오기전에 지금까지 편집했던것들 한번 보자"
그동안 찍었던 영상들의 수는 20개가 넘었다.
하루에도 몇개씩 찍다보니 어쩌면 당연한 결과였다.
"확실히 처음 할때보다는 많이 여유가 생겼네"
"....."
힐끔 임소율을 쳐다보니 얼굴이 붉어져 있었다.
자신의 섹스장면이 고스란히 찍혀져 있는데 당연한 반응이긴 했다.
그래도 아다를 뗐을 때의 영상과 비교해보면 마지막에 찍은 영상은 매우 여유가 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곳도 다 외웠겠네?"
"네, 다 외웠어요"
"푸핫, 그래"
내가 좋아하는 성감대를 알고 있다는게 얼마나 꼴리는 일인지.
"음, 오늘은, 그럼. 우리 1일이니까. 카메라 없이 섹스할까?"
"아"
임소율의 얼굴이 붉어지긴 했지만 고개를 끄덕였다.
손을 내밀어 바지의 아래로 손을 넣어 엉덩이를 강하게 움켜잡았다.
"흐읏"
"소율이 엉덩이도 아담하고 귀엽네"
".....감사합니다"
"엥, 감사하단 말을 들을 줄은 몰랐는데?"
그녀를 내 무릎에 앉혀놓고 동영상을 보는 사이에 배달이 왔다.
가볍게 아침을 떼우고서 몸을 풀었다.
"스읍"
손으로 좆을 주무르면서 생각했다.
'오늘 지나면 10일은 쿨타임 기다려야 하니까 다 뽑아내야지'
나만을 위해 교육된 임소율을 향해 다가갔다.
"소율아~"
"네"
다가오는 나를 위해 김이 나는 찻잔을 건넸다.
"일루와. 우리 소율이 보니까 또 커졌어"
"....."
대답은 안 했지만 굉장히 쑥쓰러워하고 있었다.
그런 그녀를 품에 안고서 펭귄처럼 옆으로 방으로 향했다.
"푸흣, 웃기긴하다 그치?"
"아, 아니에요"
"....."
확실한건 진짜 재미가 없는 친구이긴 했다.
도구로써 재미 보다는 기능이 먼저였기에 고개를 저으며 잡생각을 떨쳤다.
임소율의 옷안으로 손을 넣어 허리에 팔을 돌렸다.
워낙 아담한 탓에 한손으로도 충분히 내 품에 안겼다.
그런 그녀를 안고서 이마에 입을 맞추고 코를 맞댄후 씨익 웃었다.
내품에 안긴 임소율은 어쩔 줄 몰라하며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렸다.
"왜 눈 안 맞춰줘"
내가 치근덕대자 임소율은 조심스런 눈을 올려 나를 똑바로 쳐다봤다.
그녀의 눈동자에 내 얼굴이 고스란히 보였다.
그런상태로 조심스럽게 입을 맞추자 그녀도 입술로 내 입술을 물었다.
조그맣고 말랑한 입술로 내 아랫입술을 문 그녀가 이내 창피한지 눈을 감았다.
임소율의 허리를 안은채로 혀를 살짝 내밀었다.
"츕....."
입술로 작게 내민 내 혀를 물고서 소중하게 빨았다.
스윽.
옷 안으로 들어간 손은 그대로 내려가 입고 있던 반바지를 허벅지로 내리고서 엉덩이를 움켜잡았다.
"흐읏"
엉덩이를 벌리고 검지로 항문을 건드리자 달콤한 신음소리를 내게 들려줬다.
귀여운 모습에 웃으며 이마에 내 이마를 맞대고서 말했다.
"나한테 배우니라 고생 많았어"
".....아니에요, 많이 배웠어요"
별것 아닌 대화였지만 그 짧은 대화로 점차 분위기가 잡혀나갔다.
침대로 올라가기 전에 러브젤을 꺼내 임소율에게 건넸다.
자연스럽게 러브젤을 받아든 그녀가 소중하게 움켜 잡았다.
옷 위로도 확연히 보이는 발기된 물건.
그걸 보던 임소율의 표정이 미세하게 변했다.
"방금 웃은거지?"
".....네"
내 바지를 손가락으로 붙잡고서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처음에 선배가 말했던게 생각나서요"
"어떤거?"
그녀가 바지를 벗기기 쉽게 엉덩이를 들어올리자 속옷과 함께 바지를 내린 그녀가 천장을 향해 우뚝 선 좆을 보며 소중하게 손 끝으로 귀두를 쓰다듬었다.
"귀엽게 보일거라고 했었잖아요"
"이제 귀엽게 보여?"
"네, 아직 조금은 징그럽긴 하지만....."
"그렇게 말하면 나 상처입어"
그 말에 임소율이 수줍게 미소를 지으며 입술로 귀두의 끝에 입을 맞췄다.
쪽.
"귀여워요"
"그래"
내 귀두를 입술로 머금는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화장기 없는 피부지만 어린 나이라 그런지 생기가 넘치는 얼굴로 귀두를 입에 물고 손으로 불알을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이제는 내가 어디를 좋아하는지 충분히 외우고 있었다.
"츕... 움..."
하나의 과정처럼 내 좆에 침을 묻힌 그녀가 소중하게 들고 있던 러브젤의 뚜껑을 열었다.
차갑고 미끈거리는 젤을 내 귀두에 짜 손으로 펴 발랐다.
"흐음"
손으로 내 좆을 훑어주던 그녀가 다소곳이 내 위로 올라왔다.
찌거억.
내가 굳이 애무를 해주지 않더라도 이미 그녀의 작은 보지에서는 애액이 흘러넘치고 있었다.
"하읏....."
그녀는 내 배 위에 손을 얹고서 지긋이 눈을 감고 천천히 좆을 삽입해갔다.
"하앙!"
찌거억.
주름진 질주름이 안에 들어온 좆을 꽉 붙잡았다.
조여오는 감각에 등골이 오싹한 쾌감을 느꼈다.
대딸도 좋지만 삽입하는 것 역시 못지 않게 기분이 좋았다.
"하으으응..."
최대한 자신의 가장 안쪽까지 넣은 임소율은 겨우 눈을 뜨고서 나를 쳐다봤다.
"하아....."
내 몸 위에서 나를 내려다보는데 그녀가 찰랑이는 단발을 귀 뒤로 넘기며 눈웃음을 지었다.
나도 그녀를 위해서 같은 눈웃음을 지어주었다.
찌걱.
나를 위해 그녀는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허리를 움직이니 보지 안에 들어간 귀두가 그녀의 성감대를 찾아 자극했다.
"흐아응... 하앙... 아읏... 하으응..."
"손도 움직여야지"
내가 가르쳐준대로 그녀는 손을 올려서 내 젖꼭지를 손가락으로 문질렀다.
동시에 허리를 위아래로 흔들었다.
얼마전까지 처녀였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만큼 많이 발전했다.
"아아응... 아읏... 앙...!"
아직 움직임이 어색하긴 했지만 시간이 해결해줄 문제였다.
나는 두 팔을 머리 뒤로 넘겨 팔베개를 하고서 느긋하게 즐겼다.
"아아응...! 앙! 하으윽! 앙...!"
스스로 움직이다보니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자극점에서 허리를 흔드는 임소율.
때문에 금방 몸을 떨어대며 애액을 흘렸다.
부르르.
거친 숨을 몰아쉬며 잠시 멈칫할때 허리를 위로 튕겨주었다.
"앙!"
놀란 그녀가 한쪽눈을 뜨고서 나를 봤다.
"계속 움직여야지~"
"네에... 아읏... 하으응..."
그녀는 을이었다. 하지만 자신이 을이라는 걸 알 방법이 없었다.
첫 연애, 첫 섹스.
모든 기준이 나에게로 한정됐다.
그러다보니 나와 하는 모든 행위가 상식이 되어간다.
오로지 나를 위한 여자.
찌걱찌걱.
가쁜 숨과 붉게 상기된 볼.
"하으응, 하으읏... 아으응... 아앙..."
조용한 방안에서 그녀의 신음만 흘러나오고 있었다.
부르르.
몇번이고 가버리면서 얼굴에는 땀이 흐르고 있었다.
"아으응... 하읏!"
슬쩍 손을 풀어 그녀의 엉덩이를 붙잡았다.
무릎을 올려서 임소율의 몸을 받치고서 허리를 쳐올려 튕기기 시작했다.
찌걱
"하아응! 앙! 하으응! 앙...! 항! 하응!"
내게 적응이 된 보지라하더라도 여전히 좁은 질을 강제로 벌리며 그녀의 가장 깊숙한 곳을 쿠웅하고 울렸다.
"하앙! 아읏! 헤웅...! 앙! 선배...! 하으읏!"
몇번 움직이지도 않았는데 금세 몸이 떨리며 내게로 무너졌다.
숨결이 닿을 정도로 가까워진 그녀.
"목 핥아줄래?"
".....네에..."
내 어깨를 붙잡은 그녀가 내 목덜미에 얼굴을 파묻었다.
짧은 단발이 살결에 스치는 느낌과 입술을 목에 밀착해 혀로 핥아대는 느낌을 받으며 허리를 위로 계속 찍어댔다.
"아으읏! 하으응...! 하앙...! 하으응...!"
결국엔 핥는 것보다 내게 뜨거운 숨을 토해내는 것만 해도 버거워 보였다.
"아우웅! 앙! 앗! 하앙! 항! 하으읏! 아응! 항!"
작은 엉덩이를 붙잡아 벌리고서 세게 박아대니 나 역시 금방 사정감이 몰려왔다.
금방이라도 사정할 것만 같을때 그대로 좆을 배냈다.
"흐아읏!"
주륵.
좆을 빼내자마자 그녀는 몸을 떨어댔다.
"입"
"하으응... 네"
군말없이 떨리는 몸으로 내려가 자신의 애액으로 축축하게 젖어있는 내 좆을 붙잡았다.
이것 역시 그동안 학습된 결과였다.
내 귀두를 입술로 머금는 그녀의 머리를 붙잡고서 아까처럼 허리를 흔들었다.
"츕..."
애액과 러브젤의 맛이 입 안에 느껴지는 탓에 순간 눈썹을 찡그렸다.
하지만 그것마저도 내게는 쾌락을 즐기는 방법 중 하나였다.
"쯉... 움...! 우움...! 웁...! 하아... 웁..."
입 안을 가득채우는 이물감에 힘들어하는 그녀를 무시하고서 끝까지 올라온 사정감에 허리를 흔들었다.
"읏...!"
임소율의 머리를 꽉 붙잡으며 입 안에 진한 정액을 가득 뿜었다.
꿀럭!
꿀럭!
끝없이 나오는 정액에 안그래도 작은 얼굴의 볼이 부풀었다.
햄스터처럼 부푼채로 눈을 감고서 참아내는 모습.
손으로 좆을 흔들어 남아있는 정액을 뽑아내고나서야 입에서 내 좆을 빼냈다.
"움..."
어느정도는 삼키고서 입을 벌려 내가 쏟아낸 정액을 보여주었다.
"소율이 왜 이렇게 이뻐~ 으구~"
강아지를 대하듯 그녀의 볼을 쓰다듬어 주었다.
별것 아닌 행동이라도 받아들이는 그녀에게는 커다란 의미로 다가갔다.
"꿀꺽....."
내가 고개를 끄덕여주니 그대로 정액을 삼켰다.
곧바로 내 좆으로 다가와 입으로 남아있는 정액과 애액들을 닦아냈다.
뻐근한 느낌이 들기는 했지만 다시 한번 커다래지는 물건.
"후우, 일루와"
내가 움직인건 없지만 두번이나 사정을 하니 힘이 들긴 했다.
"소율이~"
나와는 다르게 땀으로 흠뻑 젖은 임소율은 붉어진 볼로 내게 안겼다.
그녀의 엉덩이를 토닥이면서 이마에 입을 맞춰주자 기분 좋은 표정을 지었다.
"소율아"
"네"
"사랑해"
".....!"
예상치 못한 사랑 고백에 놀란 눈을 했으나 금세 미소를 지으며 내게 포옥 안겼다.
"너는 왜 대답 안 해줘"
"그... 저도요"
사랑한다는 말을 해본적 없다보니 모든걸 쑥쓰럽고 민망하게 받아들였다.
어차피 내일이면 다 잊을거기 때문에 굳이 사랑한다는 말을 듣고싶지는 않았다.
"아~ 기분 좋았어. 소율이 너무 좋아"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했지만 임소율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표정으로 내 가슴에 얼굴을 묻었다.
"저두요"
비록 재미없는 리액션이긴 했지만 말이다.
"목 마르다"
"물 갖다드릴까요?"
"그럴래?"
땀에 젖어 볼에 붙은 머리카락을 떼어내주며 부탁을 하자 몸을 일으켰다.
알몸으로 일어난 임소율은 내 대신에 물을 떠왔다.
'확실히 편하긴 하네'
그녀가 떠다준 물을 시원하게 쭉 들이켰다.
내 옆에 누운 그녀의 볼을 매만지며 웃었다.
"푸흣, 왜 이렇게 이쁘지? 너무 이쁜데?"
"아, 우"
한번도 이런 식의 꽁냥거림을 해본적 없었던 그녀였기에 반응이 너무나 귀여웠다.
유부녀 같은 농염한 여자도 좋지만 가끔은 이런 느낌도 풋풋하니 좋았다.
"나중에 출근하면 사귄다고 말해줘야겠지?"
"....."
"싫어?"
"아뇨! 그, 그건 아니에요. 그냥 부끄러워서요"
그리고는 섹스하느라 구석에 뭉쳐있던 이불을 갖고 와서 코까지 끌어올렸다.
"나랑 계속 그렇게 떨어져 있을거야?"
그건 아닌지 고개를 저었다.
"그럼 일로와"
".....네"
이불로 자신의 몸을 가린채로 다가왔다.
그녀를 꽈악 안으며 눈을 마주쳤다.
"소율아, 앞으로 잘 만나보자"
"네... 좋아요"
그렇게 마지막 날이 지나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