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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3일 차.
샤워를 마치고나서 수업을 빙자한 성희롱을 시작했다.
끼익.
의자를 끌고와서는 어제 찍었던 영상을 틀어주었다.
"어때?"
모니터 안에는 수줍게 옷을 벗고 있는 그녀의 모습이 나왔다.
"아......."
발가벗는 자신의 모습에 임소율이 얼굴을 붉히며 시선을 회피했다.
카메라에 담긴게 자신의 나체였으니 그럴 법도 했다.
나는 그녀의 어깨에 팔을 걸치며 말했다.
"아주 예쁘게 잘 나왔는데? 진짜 예쁘다"
".....앗, 아! 으!"
이런 오글거리는 칭찬은 안 그래도 어색해하는 그녀에게 쥐약이었는지 뚱한 얼굴로 나를 봤다.
"으핫핫핫! 아니, 진짜로, 놀리는거 아니야"
"그래도....."
일반적인 칭찬이 아니다보니 더 저항하는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앞으로 익숙해질 터였다.
나는 피식 웃으며 이번엔 내 실력을 보여줄 차례였다.
"오늘은 내가 편집하는걸 보여줄게"
"아"
"잘 봐야된다?"
".....네"
러브젤을 버리는 거라던가 필요없는 말들은 전부 잘라냈다.
"이런식으로 자르면 좀 더 보기가 편하지? 오디오도 내 거는 묵음으로 처리하면....."
대략적인 편집이라 완벽하게 묵음처리할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충분했다.
이어서 최대한 화사하고 그녀가 아름다울 수 있게 보정을 시작했다.
타닥, 타다닥.
빠르게 단축키를 눌러가며 편집하는 모습에 임소율이 눈을 껌뻑이며 쳐다봤다.
"왜"
"빨라서요"
"소율이, 너도 익숙해지면 금방 나 처럼 될거야. 연습 많이 해야 돼"
영상만 정상적이었다면 정말로 선배가 후배를 위해 수업을 하는 모습이었겠지만 아쉽게도 영상을 정상적인 걸로 바꿀 생각은 없었다.
전체적인 조율을 끝내고서 같이 앉아 영상을 체크했다.
"와, 소율아, 지금 다시 보니까 네 보지 엄청 작은데 내걸 다 삼키네?"
"아! 으....."
쭈뻣거리며 민망해하는 모습이었다.
"편집하는거 배우려면 영상 봐야지~"
"그래도....."
처음으로 남자의 물건이 삽입되는 장면에 임소율은 어쩔 줄 몰라했다.
리뷰하는것도 영상으로 남겼어야 했는데 아쉬웠다.
[하앙! 하으읏! 아앙.....!]
재생을 누르자 그녀가 부르르 떨며 가버리는 모습이 나왔다.
적나라한 소리와 영상에 임소율이 굳은채로 가만히 앉아있었다.
"......."
그걸 본 나는 임소율의 머리를 잡고서 흔들었다.
"소율아, 죽었니?"
"호에....."
아예 넋이 나가버린 모습이었다.
첫 경험에 영상까지 남아있으니 얼마나 부끄러울까 생각은 들었다.
나도 아마 마찬가지 아니엇을까.
첫 경험이 영상에 남아있다? 바로 접시물에 코 박고 자살시도 하지 않았을까 싶었다.
"살아있구나, 기다려. 예쁘게 만들어줄게"
이미 이것만으로도 완성된 작품이었지만 그것만 노리는게 아니었다.
오전부터 시작된 편집은 점심을 먹고나서도 이어졌다.
조금씩 변해가는 영상에 그녀가 신기하게 쳐다봤다.
"제가 할땐 못했었는데....."
자신의 얕은 실력에 현타가 오는 것 같아보였다.
그런 임소율의 볼을 쿡 누르며 말했다.
"아직 초보니까 괜찮아. 배워가면 돼"
그렇게 해가 저물고나서야 만들어진 영상은 한눈에 보기에도 처음과 많이 달라있었다.
옷을 벗는 첫 장면은 화보처럼 화사하고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었다.
수줍은듯 카메라를 보는 장면도 옷을 벗고 침대 위에 앉아 어쩔 줄 몰라하는 모습도 풋풋함이 묻어나왔다.
"어때"
나름 힘을 쓴 덕에 키보드를 두드렸던 손가락이 아팠다.
"와....."
완성된 작품을 본 그녀가 감탄을 하며 나를 쳐다봤다.
"이게 선배야"
어차피 시나리오가 끝나면 기억하진 못하겠지만 지금만큼은 뽕에 취할 수 있었다.
여전히 섹스하는 장면은 보지 못하고 있었지만 옷을 입고 있는 부분은 계속해서 돌려보고 있었다.
"이 부분만 짤라서 줄까?"
"저, 정말요?"
"그래, 짧게 해서 줄게. 인스타 같은건 해?"
".....아뇨....."
어쩔수 없이 짤라서 핸드폰으로 전송만 해주었다.
3일 차는 아무런 일도 없이 그렇게 흘러갔다.
첫 경험치고는 너무 큰 대물을 받아들였기에 걸을때마다 엉기적거렸기 때문이다.
부어있으면 아무리 러브젤을 쓴다고 해도 아프기 때문에 꼴리는 장면을 찍을수가 없었다.
"오, 오늘은 아무것도 안 하는건가요.....?"
입으로 펠라를 시켜도 됐지만 시키지 않았다.
이쯤에서 몰입도도 올리고 은연중에 배려를 하고 있다는걸 알려줘야했다.
"응, 어제 첫 경험이었잖아. 아직 아프지?"
내 옆에 누운 임소율의 볼을 손가락으로 귀엽다는듯이 문지르며 말했다.
".....해, 해도 괜찮은데"
"유혹하지마라~, 그리고 배터리도 충전해야되고"
"....."
어딘가 아쉬워하는걸 보면서 속으로 웃었다.
착실하게 바뀌어가는게 보였기 때문이다.
"내일은 살것도 있고 그러니까 오늘은 일찍 자자"
".....네"
스윽.
그녀의 여린몸을 슬며서 껴안았다.
그러자 발기되어있는 물건이 그녀의 배를 콕하고 눌렀다.
"안고만 자자"
"앗... 네....."
긴장한 탓인지 그녀는 내 품에 안겨서 쉽게 잠들지 못하고 있었다.
반면에 나는 작은 몸을 안은채로 너무나도 빨리 잠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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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차.
오늘은 예정했던대로 밖에 나가는 스케쥴이었다.
"편집은 갔다와서 할거야"
그렇게 말을 하며 박스에서 부품들을 꺼냈다.
우다영이 사용했던 분홍색의 작은 딜도였다.
스트렙도 있어서 허벅지에 찰수 있었다.
".......?"
처음보는 임소율은 아직 의도를 알아채지 못하고 있었다.
"오늘은 야외 촬영을 할거야, 브이로그처럼. 대신에"
나는 딜도를 들어보였지만 물건의 쓰임새를 모르는 그녀는 가만히 서 있을 뿐이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그녀에게 그럴싸한 말로 현혹했다.
"소율아, 네가 주인공인데 평소에 표정이 단조롭지?"
".....네"
"그럼 찍어도 편집할게 없잖니. 그래서 다양한 표정을 만들어내려는거야, 보조도구고"
".......아"
4일차에 들어서면서 이제 남아있던 조금의 의구심도 사라져 있었다.
달칵.
그녀가 입고 있던 청바지의 단추를 풀고 허벅지까지 내렸다.
"채워줄게"
"아... 그... 네에..."
의구심은 사라졌지만 쑥쓰러워하는건 남아있었다.
허벅지에 단단히 고정시킨 후에 팬티 그 안으로 딜도를 넣고 살살 문질러 안에 딜도를 집어넣었다.
"다시 옷 입으면 돼. 아참"
달라붙는 청바지다보니 아무래도 밖에서 볼때 툭 튀어나온게 보였다.
행거에서 내가 입던 아이보리색의 얇은 롱 가디건을 꺼내서 걸쳤다.
"사실 별로 입진 않았는데..... 네가 입으니까 딱 맞네"
사 놓고도 입어보니 너무 게이 같아서 입진 않았었다.
여성용 느낌이 나는데 딱 맞으니 좋았다.
입혀놓으니 소매로 손가락만 빼꼼 나왔다.
우두커니 서서 그녀를 내려다보는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 정도면 소율이 키우기 게임 같은데"
".....네?"
"그냥 내가 키우는 애완동물 같아서, 가자 예쁘네"
"아..... 네.....!"
삐져나온 손가락으로 소매를 꽉 붙잡고 나를 따라왔다.
4일 차, 수치플에 적응해야할 시간이었다.
뭐든지 상대성이라는게 있다.
나한테는 약한 녀석이 누군가에게는 강할 수도 있다.
그게 게임이든 연애이든.
수치플도 마찬가지였다. 한번도 보지에 무언가를 넣고 움직여본 적 없던 임소율이었기에 그저 안에 들어있는 것만으로도 움직임이 부자연스러웠다.
"봐봐, 표정이 다양하니까 영상도 예쁘게 잘 나온다"
부자연스러운걸 자연스럽게 포장해야 하는게 내가 해야할 일이었다.
그래야 위화감이 올라가질 않는다.
시나리오는 철저했다.
위화감이 조금 올라가도 그걸 내리는 방법이 어디든 있었다.
"읏... 그래도..."
전원을 키지도 않았지만 걸음걸이가 어기적거리고 있었다.
당연하게도 밖에 길을 걷는 그 누구도 그녀를 신경쓰지 않는다.
당연히 보지 안에 뭐가 들어있는지도 모른다.
"괜찮아, 잘 나오고 있어"
마치 커플 브이로그를 찍듯 카메라를 들고 그녀를 찍는데에 여념이 없었다.
"그럼 처음으로 갈 곳이..."
위화감을 낮추고 몰입도를 올릴 곳은 옷가게였다.
특별한것 없이 영화관이 잇는 커다란 빌딩안으로 들어가면 수 많은 브랜드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었다.
"여깄다. 캐주얼, 소율아 일로와바"
"네에....."
다른 곳에 집중하고 있으니 내 말이 잘 들리지가 없었다.
"어린 동생들이 있다고 했었지?"
"그게......."
그런 그녀에게 초등학생들이 입을법한 옷들을 몇장 골랐다.
"이거 잘 어울릴 것 같지 않아? 동생들한테?"
"네?"
동생들이 언급되니 그제야 나와 옷에 집중했다.
쌍둥이라고 들었었으니 아마 체형은 비슷할 것이다.
"애들이 조금 마른편이야?"
"네에....."
"이 정도?"
"네, 그, 그 정도..... 근데 왜?"
제작비의 대부분을 담당하고 잇는 오늘이었다.
오늘 돈을 조금 써도 나중에 우다희에게서 얻어내면 되니 커다란 지출도 아니었다.
"사줄게, 동생들 선물이야"
"아! 그, 그렇지 않아도...!"
"그냥 선배로서 사주고 싶은거야. 자, 얼른 받아"
계산을 끝내고 담겨진 쇼핑백을 소중하게 안아든 그녀가 나를 올려다봤다.
"감, 감사합니다"
"감사는 무슨"
"공부도 가르쳐주시고..... 선물도 사주시고.... 제가 해드릴수 있는게 없어서....."
생긴건 차갑게 생겨서는 속은 참 여리고 따뜻한 아이였다.
덕분에 몰입도를 올리는게 편했으니 그거면 됐다.
"내년에 학교 들어간다매, 새옷은 그래도 몇벌 있어야지"
쭉 돌아다니며 산 아이들의 옷만 해도 10만원이 넘을 정도였다.
계속된 선물에 안절부절하면서 나를 쫒아왔다.
칭찬을 받아본 적이 없는 그녀였으니 선물은 당연히 받아본적 없을 것이다.
이어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 도착한 곳은 여성옷 전문이었다.
쭉 펼쳐져 있는 다양한 옷들을 훑어보다가 임소율을 쳐다봤다.
".......?"
소핑백 안에 있는 동생들의 옷을 보다가 시선을 느낀 그녀가 나를 쳐다봤다.
"키가 몇이지?"
"163센치.....요"
"흠, 잠깐만 일로와봐"
화장실 옆쪽 계단으로 데리고 가서는 손으로 그녀의 허리를 짚었다.
".....?!"
놀란 눈동자를 했지만 내 손을 뿌리치거나 하지는 않았다.
4일 동안 만들어낸 친밀도 때문이었다.
스윽.
스윽.
손으로 몸을 더듬어도 그녀는 눈만 질끈 감을뿐 내게 손길을 맡겼다.
계단 옆 가게에서 들리는 노래소리와 사람들의 말과 걸음소리가 조용하게 들려왔다.
"흠... 이 정도면..."
"그... 몸은 왜"
"네 옷도 사줄게 가자"
옷을 사는데에 몸을 만져볼 필요는 없었지만 자극을 깨우기 위해서였다.
'슬슬'
핸드폰을 꺼내 아주 미약하게 전웡을 켰다.
"흣...?"
아래에서 울리는 진동의 힘이 약해서 착각했나 싶은 임소율의 표정이었다.
"왜?"
"아, 아뇨. 근데... 제 옷은..."
"좀 선물 사주면 받아라, 선배가 후배 선물 준다는게 그것도 못하냐?"
내가 머리를 긁으며 말하자 그녀가 움찔하더니 고개를 저었다.
"그러니까 그냥 따라와~"
"네..."
일부러 길다란 길을 따라 쭉 걸었다.
약한 진동에 적응이 될때까지 말이다.
"흠, 이런 원피스 같은거 입어봣어?"
"아뇨....."
중간중간에 말을 걸면서 주의를 분산시킬 때도 있었다.
"소율아, 네가 그거 뭐냐, 스물 셋이었지?"
"아, 맞아요"
"그럼....."
어른스러운것보다는 애 같은걸 입혀야 더 잘 어울릴것 같았다.
"그럼 이거 입고 나와"
"네?"
그녀에게 건넨건 하늘색의 원피스였다.
"짐은 다 주고, 얼른"
그녀가 갖고 있는 새 옷은 정장 밖에 없었기에 지금 입고 있는 옷도 자세히보면 오래 입은 흔적들이 보였다.
내가 눈짓으로 피팅룸을 가리키자 우물쭈물하면서 내게 다가왔다.
"그... 안에..."
"알아, 낀채로. 자~ 선배가 사주는거니까"
미소를 지으며 억지로 그녀를 안에 밀어넣었다.
"음, 계산 해주시겠어요?"
몇개의 옷가지들을 집어서 같이 계산을 했다.
원래의 목적이 이거였으니 돈을 지불하는데에 거리낌이 없었다.
달칵.
잠시 기다리니 원피스로 갈아입은 그녀가 조심스럽게 밖으로 나와 나를 쳐다봤다.
워낙 몸이 슬림해서 그런건지는 몰라도 괜찮게 어ㅜㄹ렸다.
"오케이, 그대로 나와. 아, 옷가지고 나와~"
"네, 네..."
원피스를 입엇으니 몸을 만지는데에 더 편할 것 같았다.
"음, 그리고 집에서 입을 것도 몇개 사자"
"그... 감사합니다..."
내 옆에서 단아하게 두 손을 모으고 꾸벅 숙이는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래 그래, 그냥 감사하다고 하면 돼"
데이트라는 것도 그녀에겐 생소한 일일것이다.
"아, 맞다. 소율아"
"네?"
츄리닝을 보기 위해 스포츠 의류 쪽으로 걸어가다가 뜬금없이 말을 했다.
"데이트 해본 적 없지?"
"네"
"지금 하는건 뭘까?"
지금까지 삽입된 딜도에 의식하느라 다른 생각을 못하던 그녀가 그제야 토끼처럼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나를 쳐다봤다.
당황과 놀람이 섞여 있는 그녀의 볼을 꼬집었다.
"나중에 남자친구 생기면 같이 밥도 먹고 쇼핑도 하고 여유 생기면 영화도 보고 해봐"
"......."
처음을 가져간 내가 할말은 아니지만 선을 적당히 그어졌다.
복잡한 표정을 짓는 임소율의 등을 탁하고 쳐주었다.
"입고 있던 반바지도 낡았드라. 내가 골라주는거 입어"
이어서 레깅스와 3부 스포츠 반바지까지 몇개 골랐다.
"일단은 내 취향대로 사긴 했는데 상관없지?"
"아,네. 서, 선배 취향대로 사셔도 돼요"
그녀의 반응에 씨익 웃었다. 내게 생기고 있는 호감의 감정이 커지고 있었다.
그리고 나는 나중에 남자친구라는 말로 선을 그었다.
게다가 첫 경험은 나.
이제 다른 남자를 만나도 나에 대한 감정은 절대 없애지 못할 것이다.
시나리오가 끝나더라도 그건 그녀의 의식 밑에 숨겨져서 알게 모르게 영향을 줄것이다.
우다영이 그랬었으니까.
"그럼 영화보러갈까?"
"여, 영화도요? 이번엔 제가..."
"됐어 동생들 치킨이나 사줘. 가자"
오늘 쓴 돈이 제법 큰 돈이라 나중에 우다영과 우다희에게 어떻게 뜯어먹어야하나 새롭게 생각을 짜야했다.
표를 예매하고서 들어온 영화관.
평일 낮이라 그런지 사람이 그렇게 많이 있지는 않았다.
스윽.
귓가에 다가가서 물었다.
"영화관에는 와 본 적 있어?"
".....몇 번 있긴 한데....."
"스무살 이후로"
"아뇨"
확실한건 확실하게 대답을 해주는 그녀.
곧 광고가 끝나고 영화가 시작했지만 그건 상관없었다.
우우웅.
어둡게 만든 핸드폰 화면을 옆구리에 놓고 강도를 서서히 올려나갔다.
"앗! 아...!"
"쉿. 영화관에서 조용히 해야지, 소율아"
"그, 그게, 그게... 네"
당황한 표정이 역력하게 나오고 있었다.
웅, 우웅, 우웅.
피젯스피너처럼 강도를 올렸다내렸다 손에서 갖고 놀았다.
그럴수록 당황하는 그녀의 표정.
애무를 한번도 해준적이 없으니 오르가즘을 제대로 느껴본적도 없었다.
"읏... 하..."
어떻게든 입술을 꽉 깨물고서 참아보려고 했지만 영화의 시간은 너무나 길었다.
"서, 선배 저 화장실 좀....."
"안 돼. 지금 초반이잖아"
"아니... 그게..."
1분도 길게 느껴지는 상황.
자극은 강해졌다가 약해지기를 반복했다.
애매하게 가버리는 것이 아니다보니 그 작고 큰 자극이 임소율을 서서히 녹이고 있었다.
"제발....."
애처로운 목소리에 옆을 보니 임소율이 촉촉하게 젖은 눈으로 나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나는 슬쩍 영화관 안에 사람들을 훑어봤따.
이 시간대라 그런지 사람이 많이 있지는 않았다.
이 근처에는 다행히 한 명도 앉지 않았다.
"후, 알았어"
내 허락이 떨어지자마자 임소율이 벌떡 일어났다.
톡.
쭈욱.
그 상태에서 강도를 최대로 올렸다.
위이이잉!
딜도의 소리는 영화관에 묻혔다.
하지만 임소율의 허리가 들리고 다리에 힘이 풀리는건 어쩔수 없었다.
"흐으읍!"
다행히 적절한 타이밍에 손으로 입을 막아주었기에 커다란 소리가 나진 않았다.
지금까지는 계획대로였다.
"아이구, 소율아. 너 선배 없으면 아무것도 못하는구나. 도와줄게"
"흐읏..."
여전히 최고의 강도였기에 제대로 말을 못하고 있었다.
그런 그녀를 부축하는 척 하면서 방금 산 원피스 위로 그녀의 아담한 둔부를 꽉 쥐었다.
내 손길에 벌어진 엉덩이에 딜도의 위치가 미세하게 바뀌었지만 그것만으로도 커다란 자극이 됐다.
"흐읍... 하아..."
가쁜 숨을 뱉는 그녀를 데리고 뒤쪽에 있는 문을 나와 아무도 없는 고요한 영화관의 화장실로 향했다.
"선배... 그..."
"괜찮아, 어차피 혼자 힘으로 못 움직일테니까, 선배가 도와줄게. 선배잖아"
선물을 사주며 낮춰둔 위화감은 그녀를 남자화장실 안으로 데리고 들어갈수 있게 해주었다.
"자"
가장 구석진 변기에 들어가 그녀가 입고있던 원피스를 들어올리자 이미 팬티는 축축하게 푹 젖어있었다.
나는 카메라를 들고서 찍고 있었지만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
당장이라도 나올것 같은 이뇨감 때문이었다.
"쉿, 사람 오면 소율아 들킨다. 아직 싸지마"
"아... 제발....."
당장이라도 울 것 같은 표정이었지만 나는 모르는 척 밖에 귀를 기울이는 모양새를 취했다.
"사람 없는 것 같네. 자, 이제 싸도 돼"
말을 하면서 딜도를 빼냈다.
쪼르르륵.
세상 모든걸 얻는 듯 홍조를 띠고 촉촉해진 눈으로 앞에 서 있는 나를 붙잡고 있는 힘껏 세차게 소변을 누었다.
끝까지 참았던 이뇨감이 한번 해방되면 절대 멈추질 못한다.
쪼륵.
마지막 남은 소변까지 내고나서야 그 여린 얼굴로 나를 올려다봤다.
창피함과 민망함이 뒤섞인 그런 표정이었다.
표정변화를 보기 어려운 임소율이었기에 귀한 얼굴이었다.
"흠, 잘 찍혔다, 소율아"
"아... 으..."
뭐라고 말은 못하고 그냥 민망해하고 있었다.
저벅저벅.
밖에서 사람의 발자국 소리가 들렸다.
그러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던 임소율의 몸이 굳었다.
나는 카메라를 뒤편에 올려놓고서 검지를 입가에 가져갔다.
누가 봐도 '쉿' 이라고 하고 있는 제스쳐였다.
볼일을 다 본 손님은 남은 영화를 보기 위해 급하게 뛰어나갔다.
"긴장했어?"
"네에....."
나는 피식 웃으며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영화는 별로 재미없었지?"
"그게......."
아마 보지에서 느껴지는 진동에 아무런 기억도 없을것 같았다.
임소율의 볼을 살짝 잡아당기며 볼을 긁적였다.
"어쨋든 선배니까 도와줄게. 기다려봐"
"아니, 아..."
휴지를 돌돌 말아서 그녀 앞에 쪼그려 앉았다.
임소율은 당황한채로 나를 쳐다보며 얼굴을 붉히고 있었다.
스윽.
나는 그녀의 종아리를 붙잡고 들어올렸다.
자연스럽게 내 눈앞에 그 작은 보지가 눈에 들어왔다.
소변인지 아니면 애액인지 모르겠지만 젖어있었다.
돌돌만 휴지로 그녀의 창피한 부분을 닦아주며 말했다.
"괜찮아, 선배가 다 해줄게. 선배 믿지?"
그녀의 보지를 닦아주며 할 말은 아니었지만 지금은 그런 시나리오였다.
"됐다, 이제 일어서봐"
"......."
"흠... 이거 팬티가 다 젖었는데? 아무래도 못 입겠다. 자"
원피스만 남긴채로 그녀가 입고 있던 팬티를 벗어 지체없이 쓰레기통에 던져버렸다.
"앗!"
"쉿, 누가 들을라"
".......!"
며칠동안 서서히 녹여버린 그녀의 몸과 의식은 내말에 의존하도록 만들었다.
동시에 딜도는 성에 대한 쾌감을 아예 모르는 그녀를 무너뜨리고 있었다.
"나가자. 내 뒤에 바짝 붙어"
사람이 안 오는걸 확인한 후에야 화장실 밖으로 나왔다.
"영화별로 재미없다, 그치? 나갈까?"
원래 목적을 이루었으니 굳이 재미없는 영화관에 앉아있을 필요는 없었다.
그녀를 데리고 밖으로 나왔지만 팬티가 없는 그녀의 다리 사이로 작은 바람을 불어도 크게 동요하게 만들었다.
"괜찮아, 선배만 믿어"
나는 여전히 카메라를 들고 그녀의 모습을 담았다.
"카페에 가자"
다른것 없이 평범한 데이트.
백화점에서 옷을 사고 영화를 보고 카페에 앉아 커피를 마시고.
거기에 딜도라는 아주 작은 변화가 있을 뿐이었다.
임소율에게는 첫 섹스, 첫 데이트. 이 모든게 무의식 속에 각인이 될 터였다.
카페 한 가운데에 앉은 나는 턱을 괴고 커피를 한 모음 빨며 강도를 서서히 올렸다.
"아...! 선배님....."
"괜찮아, 괜찮아. 카메라에 잘 담기고 있어.
표정도 예쁘게 나오고 있고"
".....그래도... 으읏..."
사람이 한가득인 카페 그것도 한가운데의 테이블에서 팬티도 없이 앉아 몸을 떨고 있었다.
"아, 이제 집에 갈때까지 화장실은 못 가"
"네? 그게...!"
임소율의 눈동자가 크게 떨리고 있었지만 어쩔수 없었다.
나는 싱긋 웃으며 시덥잖은 얘기들을 꺼냈다.
"우현이랑 다영이랑은 대학생때 처음 봣었거든"
말을 하면서 임소율을 쳐다보니 내 얘기에 전혀 집중하지 못하고 있었다.
시시각각 변하는 그녀의 표정은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좋았다.
위잉.
진동이 커졌다가 작아질때마다 표정이 변하며 자꾸 주의의 시선을 의색했다.
"소율아"
"흐읏... 네...?"
"시선 신경쓰이지?"
그런 그녀에게 손을 내밀었다.
떨리는 작은 손을 붙잡고 세상 믿음직한 얼굴을 한채로 말했다.
"그럴 땐 나만 보면 돼"
"아...!"
나에게 의지하도록 천천히 조절해나갔다.
위이잉.
귀를 집중하면 시끄러운 카페 안에서도 딜도의 우는 소리가 들렸다.
하지만 바쁜 사람들의 귀에 들릴리는 없는 그런 작은 소리였다.
"흐읏... 항... 으응..."
어떻게든 입술을 앙 다물어 소리가 새어나가지 않게 하려고 노력하는게 기특하기도 하고 귀엽기도 했다.
"나중에 이거 영상보면 엄청 귀여울것 같은데?"
그 한마디에 내 손을 붙잡고 겨우 버티던 임소율이 움찔하며 몸을 떨었다.
부르르!
"응?"
이걸로 싸버릴 줄은 몰랐다. 급히 딜도의 힘을 줄이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그녀.
어쨌든 처음 가버린 것도 내 덕분이니 입가에 미소가 맺혀졌다.
"그럼 일어나볼까?"
다음 목적지는 정해져 있었다.
다 떨어진 러브젤을 다시 사오기 위해서였다.
인터넷에서 사도 상관은 없겠지만 그래도 아직 더 즐길 필요가 있었다.
"오, 여기는 이런식으로 되어 있네? 소율이는 여기 처음이지?"
풀려버린 다리로 빠르게 걸을 수가 없던 탓에 팔을 내줘 내 팔에 기대고 올수 밖에 없게 만들었다.
애완동물처럼 변해버린 임소율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성인용품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커플들이 자주 올수 있도록 환하게 배치를 해둔게 요즘엔 이런곳이 참 많구나 싶었다.
"흐음....."
여전히 딜도는 켜둔채로 좁은 가게 안을 둘러보다가 적당한 시점에 러브젤 한 통을 사서 나왔다.
"......."
옆을 쳐다보니 당장이라도 주저앉기 직전의 모습이었다.
아무래도 더 이상은 진행하기가 힘들것 같았다.
아직 노래방이나 식당도 남아있었는데 이대로라면 위화감만 잔뜩 올리는 꼴이 됐다.
뒷머리를 벅벅 긁으며 이쯤에서 포기했다.
"그럼 집으로 돌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