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37화 (40/126)

 §

 내 예상은 빗나가질 않았다. 

 새벽에 잠에서 깨 잠시 일어나는데 허리하고 치골쪽에 알이배겼다. 

 "프흐……."

 시원하게 물을 마시고 입가에 흐르는 걸 손등으로 닦아낸 후에 잠시 거실에 있는 식탁 의자에 앉았다.

 "아우…, 허리야."

 허리를 주무르며 잠시 쉬다가 방 안으로 들어가는데 어두워 잘 보이진 않지만 자매 둘이서 새근대며 자고 있었다. 

 그걸 보며 이마를 긁적이다가 숨겨놓은 카메라를 들고 작업실로 향했다. 

 달칵.

 윙.

 컴퓨터를 키고 캠들의 영상과 카메라에 담긴 영상들을 업로드 하니 용량이 상당했다.

 "조만간에 외장하드 큰 걸로 몇 개 사야겠네……."

 편집하면 그렇게 많은 용량은 아니지만 편집 없는 용량들을 담아둘게 필요했다. 

 "하암…."

 길게 하품을 하며 방의 창문을 여니 선선한 바람이 안으로 들어왔다. 

 이제 무더운 여름도 한풀 꺾이려는지 밤에는 더위라는걸 알 수가 없을 정도였다.

 탁.

 창문틀에 기대 담배 하나를 꼬나물고서 불을 붙였다.

 "스읍, 하아…."

 길게 흩어지는 담배연기를 보며 멍하니 있는데 거실쪽에서 나오는 소리가 들렸다. 

 "뭐여."

 반쯤 남은 담뱃불을 털어내 끄고서 나가니 우다영이 눈을 비비며 물을 찾고 있었다.

 "왜 자다 나왔어?"

 "목 말라서……. 너 담배 폈지?"

 "응." 

 "으~, 담배냄새."

  

 시나리오 상 새벽 스토리는 없었다. 

 실험도 해볼겸 슬쩍 다가가 우다영의 엉덩이에 손을 올렸다.

 "……."

 별말없이 마시는 우다영을 보며 한가지를 알아냈다.

 스토리 안에서라면 시간에 상관없이 적용이 된다는걸 말이다.

 다만 대본이 없는 오롯이 애드립으로 진행해야했다. 

 "그렇게 해놓고 또……."

 물을 다 마신 그녀가 컵을 정수기 위에 올려놓고 나를 봤다.

 거실엔 커튼을 걷어놨기에 밤빛이 들어오고 있었다.

   

 생얼임에도 화장한 것과 그다지 다르지는 않았다. 

 "안 서, 나도 잘거야." 

 "으그~."

 우다영이 못 말린다는듯이 고개를 저었다.

 "들어가자~."

 그녀는 졸린지 눈을 비비며 안으로 들어갔다. 

 나도 우다영을 따라 들어가 그녀들의 가운데에 누웠다. 

 담배를 펴서인지 아니면 새벽에 깨서인지 졸린데 눈은 말똥말똥했다.

 "자?" 

 "……응."

 "자는데 대답하냐."

 "얼른 자아."

 자고 있는 우다영의 허리를 안았다. 반응이 없는 그녀의 얇은 반팔 안으로 손을 넣어 젖가슴을 주무르자 피식 웃은 우다영이 내게 몸을 돌렸다.

 때문에 가슴 대신에 손을 내려 옷 위로 엉덩이를 주무르는데 눈을 감은 그녀가 말을 건넸다.

 "안 졸려도 얼른 눈 감고 자아~. 내일 또 할거잖아~."

 "그렇긴하지."

 우다영의 손이 내 머리를 끌어안고서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아이를 달래듯 조용한 손길이었다. 

 "자자~."

 나른한 우다영의 목소리를 들으며 다시 눈을 감았다. 

 항상 장난만 치던 우다영에게 나긋한면이 있을 줄은 몰랐다.

 §

  

 내가 눈을 뜬건 거실쪽에서 맛있는 냄새가 나기 시작하면서부터였다.

 "흐아아암."

 엎드린채로 베개에 얼굴을 묻고 늘어져라 하품을 해대는데 양 옆으로 허전했다. 

 "……."

 눈을 감은채 손을 이리저리 움직여봤지만 걸리는게 없었다.

 요리를 하는건 우다희일거고 우다영은 어딨지 싶어서 눈을 떴으나 일어나기가 힘들었다.

 "아우……."

 떡진 머리로 일어나 살짝 벌어진 커튼을 확 걷었다.

 촤악! 

 눈부신 빛이 방 안으로 들어왔다.  

 창문을 열자 주말 아침의 나른한 바깥소리가 들렸다.

  

 새가 지저귀는 소리와 차가 움직이는 소리 또 붕 뜨는 정체모를 나른한 소리까지. 

 "흐암."

 짧게 하품을 하고 일어나 배를 벅벅 긁으며 밖으로 나가니 이미 씻은건지 젖은머리를 수건으로 감싼 우다영이 소파에 앉아 TV를 보고 있었다.

 거실쪽을 보니 아니나다를까 우다희가 아침을 준비하고 있었다.

 거실에 있는 전신거울을 보니 머리가 눌려 있었다.

 "일어났어?"

 나를 먼저 발견한 우다영이 물었다. 

 "엉…, 하암."

 이끌리듯 소파로 가 우다영의 허벅지에 머리를 기대고 눈을 감았다.

 우다영은 그런 내가 편하도록 자세를 바꾸고는 내 볼을 착하고 때렸다.

 "너도 얼른 씻어, 기름진거봐."

 "씻겨줘어."

 "……너가 애두 아니구."

 "누나랑 너가 나 케어해줘야하잖아~."

 사실 지금 씻기는 귀찮아서 씻겨준다고 해도 잠시만이라고 지체했을 것 같았다.

  

 "시우야, 밥 먹고 씻어~. 다영이도 얼른 오구~."

 아직도 노곤한 몸을 일으켜 간 부엌엔 어떤것도 준비가 안 된 상태였다.

 우다희는 대수롭지 않게 나와 우다영에게 말했다.

 "수저도 깔고 그릇도 놓고~. 얼른~."

 우다희가 반찬들을 올려놓는 동안에 우리는 세팅을 해야했다. 

 다 끝내고 자리에 앉아있는데 문득 집에서 아침을 먹었던 적이 있었나 곰곰히 생각을 해봤지만 있을리가 없었다.

 전셋집이 아닌 자취 생활 때에도 아침을 거르긴 일쑤였다. 

 '종종 이런 시나리오 써서 청소도 시키고 하면 편하긴 하겠네.'

 집에서 딱히 먹질 않으니 쓰레기가 나올일도 적었다.

 가끔 저녁에 시켜먹은 배달음식만 출근하기 전에 버리면 됐으니 말이다. 

     

 차려준 밥을 먹고난 뒤에 소화도 시킬겸 다음 장면을 준비했다.

 새벽에 빼둔 카메라를 안방에 다시 설치를 한 후에 나와서 우다희와 우다영, 자매를 쳐다봤다.

 "나 씻을건데 셋이 같이 들어가자~."

 그 말에 우다영이 시큰둥하게 말했다.

 "나는 씻고 나왔어~." 

 우다영의 말에 우다희가 허벅지를 찰싹 때리며 나를 도와주었다.

 "씻겨주는거잖니. 얼른 준비해에~." 

 포인트를 쓰니 몰입도를 올리는데에 심혈을 기울이지 않아도되니 그건 편했다. 

 §

 우다희.

 그건 아주 작은 사소한 의심이었다. 

 부엌에 달려있는 작은 방문이었다. 

  

 달칵. 

 방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니 마음 깊숙한 곳에서 작은 위화감이 들었지만 그게 정확하게 무엇인지를 몰랐다.

 "맞다…, 촬영하다가 힘들면 쉬는 공간이라고 했었지……?"

 방문을 열고 들어왔을 뿐인데 이 공간은 왠지 이질적인 느낌이 들었다. 

 "……."

 그냥 쉬는 공간일 뿐인데도 말이다.

 이 방과 방 안에서 보이는 부엌의 일부분이 아주 분리된 공간 같았다.

 스윽.

  

 책상을 쓸며 지나가다가 눈에 들어온 공책이 보였다. 

 촤락.

 무슨 공책인가 싶어서 열어보니 사연들과 시나리오들이 있었다.

 어떤건 지운것도 보이고 막히는 부분이 있는지 중간에 찍찍 볼펜으로 긋고 낙서를 한 부분도 있었다.

 "풋."

   

 남시우가 전에 말했던 것 처럼 빈말이 아니라 이 일에 진심으로 임하고 있다는걸 느낄 수 있었다.

 "음?"

    

 훑어보는데 뒷장에 써진게 보였다.

 [우다희는 부탁을 잘 들어주는 누나.]

 [우다영은 어떤 캐릭으로 잡아야되냐ㅅㅂ]

 평범해보이는 낙서였다. 이번 사연에 적힌 캐릭터와 매우 유사했다. 

 근데 사연일 뿐인데 굳이 캐릭터가 필요한가 싶었다.

 고개를 갸웃하는데 책상에 다른 책도 보였다.

 [시나리오 북]

  

 자신이 생각한 걸 적어둔건가 싶어서 시나리오 북을 들어올렸다. 

 굉장히 낡아보이는 양장으로 만들어진 공책이었다.

 그 공책을 열어보려고 할 때 인기척이 느껴졌다.

 "누나, 여기서 뭐해요?"

 "응? 아, 너네가 준비하는 동안에 쉬고 있었지~." 

 "우리 준비 끝났어, 바로 촬영 준비하면 돼."

 말을 하며 시나리오 북을 내려놓았다. 그리고 손가락으로 시나리오 북을 톡톡 치며 말했다.

 "여기에 생각하는 시나리오 많이 적어놓은거야?"

 "읽었어요?"

 "응? 아니~."

 "풋, 별거 아니에요, 정리가 끝난거 그냥 적어둔거에요."

 그녀가 손을 뻗어 남시우의 볼을 감싸며 말했다.

 "다른 공책 봤는데 엄청 열심히 하는구나?"

 "그럼요. 촬영하러가요, 다영이도 준비 끝냈어요."

 작은 위화감은 있었으나 그게 정확하게 무엇인지는 알지 못한채 작은 방을 나왔다. 

 방문을 닫는 순간 거짓말처럼 알 수 없던 위화감은 전부 사라졌다. 

 §

 작은 방에 들어간다는 시나리오는 없었다. 

 그럼에도 우다희가 들어간걸 보며 식은땀이 났다. 

 '시나리오 북에도 결점이 있다…….'

  

 대사, 상황, 캐릭터, 행동. 

  

 모든걸 마음대로 할 수 있지만 24시간을 쪼개서 적어놓을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그랬다가는 내 손모가지가 남아나질 않을테니 말이다. 

 "……앞으로 조심해야겠네……."

 조심도 조심이지만 이번 시나리오가 끝나면 한동안 집에서 벌어지는 시나리오는 자제를 해야할 것 같았다. 

 하더라도 절대 작은 방에는 들어가지 못하도록 넣든가. 

 "시우야~, 얼른 씻으러 들어와~."

 "잠시만요~!" 

 시나리오 북을 아래 서랍장 깊숙한 곳에 넣고서 바로 화장실로 향했다. 

 오늘이 시나리오의 가장 하이라이트이기 때문이다.

 사락, 툭.

 화장실 앞에서 옷을 벗고서 알몸으로 화장실 문을 열었다.

 쏴아아.

   

 수증기로 거울엔 물이 맺혀 있었다. 세면대 앞에서는 우다희가 입으로 머리끈을 물고 양 손으로 머리를 말아올리고 있었다.

 뒤에는 우다영이 샤워기에 손을 갖다대 온도를 맞추고 있었다. 

 부족하긴 해도 시나리오 북은 내게 있어서 최고의 선물이었다.

 세면대 앞으로 다가간 나는 어깨를 한 번 휘둘러 몸을 풀고 우다희의 엉덩이를 꽉 잡았다. 

 뭐가 됐든 오늘 하루 자매의 서비스를 하루종일 받을 생각에 아래는 이미 커져 있었다.

 "다희 누나, 다영아 부탁해."

 온도체크를 끝낸 우다영이 샤워기를 내쪽으로 향했다.

 쏴아아아.

  

 나와 바짝 붙은 우다희는 내 몸에 부딪히는 흐르는 물줄기로 손으로 문질러주었다. 

 "흐음…."

 어제 세 번이나 사정했음에도 뻐근한게 기분은 좋았다. 

 촤락.

      

 그녀의 손이 내 몸을 문지를 때마다 물을 거스르는 소리가났다. 

 "다영아, 바디워시 좀~."

 언니의 말에 샤워기를 든 상태에서 바디워시 통을 들어 그녀에게 내밀었다.

 바디워시를 받아 자신의 손에 짠 후에 손으로 비벼 거품을 만들었다. 

 나는 그녀의 매끈한 어깨에 팔을 걸치고서 하는걸 지켜봤다.

  

 "거품이 조금 부족한가?"

 고개를 갸웃한 그녀가 바디워시를 더 짜니 그제야 거품이 잔뜩 일었다. 

 그리고는 세심하게 내 몸에 거품을 묻히기 시작했다.

 "다영아 너도."

 우다영에게 말을 하니 들고 있던 샤워기를 꽂고서 언니가 했던 것 처럼 손에 바디워시를 짜 거품을 만들었다. 

 옛날에 아무것도 할줄 모르던 것에 비하면 지금은 장족의 발전이었다. 

 스윽. 

 손에 묻은 거품을 내 등에 묻히기 시작했다. 

 "흐음…." 

 "시우야, 다리 벌려줄래?"

 금세 상체에 거품을 묻힌 그녀가 허벅지를 정성스럽게 닦아주었다. 

 시선을 내려 쳐다보면 우다희는 이 일에 집중하고 있는걸 알 수 있었다. 

 나를 씻기는게 인생의 숙제처럼 말이다. 

  

 나 혼자만의 가설이지만 사람마다 몰입도의 차이가 있는 듯 했다. 

  

 "누나, 가슴으로 닦아주면 안 돼요?"

 한 번 쯤은 부탁을 해보고 싶었다. 

 우다희가 쪼그려 앉아 내 발가락에 거품을 묻히다가 입꼬리를 올리며 일어나서는 손가락으로 코를 콕하고 찍어 거품을 묻혔다.

 "가슴으로 해달라구~?"

 "네에, 한 번 해보고 싶었는데 해주면 안 돼요?"

 "풋, 알았어어~. 아주 응큼해 죽겠다니까."

   

 말은 그렇게 했어도 나를 바라보는 우다희는 막내동생을 보듯 귀여워 죽겠다는 얼굴이었다. 

 "가슴으로 하면 돼?"

 "넵, 누나 안아주세요~."

 내가 두 팔을 벌리자 우다희는 거품 묻은 팔을 내 목에 두르며 안겼다.

 나도 자연스럽게 그녀를 품에 안았다. 

 뒤에서 지켜보던 우다영은 그걸 보고 한 마디 했다.

 "우리 27살인거 알고 있지? 애처럼 굴면 언니가 어떻게 생각하겠어."

 "귀여운 동생으로 생각하는데에?"

 오히려 우다희가 쉴드를 쳐주니 고마울 따름이었다.

 고개만 돌려 우다영에게도 부탁을 했다.

 "누나처럼 뒤에서 나 안아주면 안 돼? 가슴으로 닦아주라. 너 가슴 커서 진짜 부드러울 것 같은데."

 "내가 스펀지도 아니고."

 투덜거리면서도 내 뒤로 와 백허그를 했다.

 앞뒤로 커다란 가슴으로 문지르는데 역시 움직임이 어색했다.

 손에 힘을 풀고 우다희의 살결에 갖다대니 움직일때마다 거품과 매끈한 살이 사악소리를 냈다. 

 "흐음…."

 폭신한 감촉과 가슴으로 닦아주기위해 몸을 동글게 움직일때 허벅지 사이에 낀 내 물건이 비벼졌다.

 "와…, 이거…."

 허벅지 사이에 낀채로 살살 허리를 앞뒤로 움직이는데 그걸 눈치챈 우다희가 힘을 주고서 내 좆을 허벅지로 꽉 잡았다.

 츠걱, 츠걱.

 그대로 우다희를 안고서 그녀의 얇은 귓볼을 깨물고 또 혀로 핥았다. 

 "으읏…. 하아…."

 거품 묻은 내 품에 안긴채 신음을 내뱉던 그녀. 

 고개를 들어 눈을 똑바로 쳐다봤다.

 "누나, 혀 내밀어봐요."

 "……?"

 뭘 하려는지 몰랐지만 어쨌든 혀를 조금 내밀었다.

 그녀의 혀를 입술로 물자 해맑은 미소를 지으며 혀를 더 내밀어주었다. 

 가볍게 혀를 빨다가 천천히 입술이 맞닿았다.

 연인끼리 키스를 하듯 윗입술을 입술로 덮었다. 

  

 우다희의 입술 사이에 들어간 내 아랫입술을 혀로 맛을 본 그녀가 고개를 뒤로 빼더니 곧바로 내 볼에 입을 맞췄다.

 "시우~, 키스는 조금 있다가 해줄게~. 지금은 씻어야지~."

  

 달래는 말투였다.

 아쉽긴 하지만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었다.

   

 자매의 가슴이 점차 아래로 내려갔고 곧 우다영의 젖가슴이 내 엉덩이 사이를 둥글게 도는데 미끄러운데 그 부드러운 감촉이 말로 표현할 수가 없을만큼 좋았다.

 "이제 물로 헹구자. 자, 시우. 두 팔 벌려요~."

 쏴아아.

 미온수에 온 몸에 묻은 거품을 씻어내는데 솔직히 조금 아쉬웠다. 

 거품이 묻은 가슴으로 닦아내는걸 좀 더 느끼고 싶었다.

  

 촤악.

  

 둘이서 내 몸 구석구석 묻은 거품들을 손으로 닦아낸 후에 우다희가 약간은 거칠어진 숨으로 말했다.

 "시우, 세면대 잡고 설래?"

 나를 닦아주며 온 몸을 사용해서 그런지 둘 다 얼굴이 붉어져 있었다.

 세면대를 붙잡고 기대하는 얼굴로 엉덩이를 내밀었다. 

 우다희는 그런 내 엉덩이에 손을 올려놓고 말했다.

 "언니가 할까? 네가 할래?"

  

 항문을 핥을 수 있는건 한 명 뿐이었으니 그런 말을 한 것 같았다.

 "누나, 누나가 앞에서 빨아주고 다영이가 뒤에서 해주면 될 것 같은데?"

 "으음, 그럴래?"

 세면대를 붙잡고 엎드려 있는 내 아래로 들어온 우다희가 이미 발기된 좆을 손가락으로 살포시 잡고서 이리저리 살폈다.

 "남자들은 아침마다 서는거 보면 신기하지 않아?"

  

 어제도 그렇고 남자의 물건에 대해 신기해하는 것 같았다. 

 "츕…."

 방금 씻었기에 거리낌 없이 내 아래에서 무릎을 꿇고서 입술을 갖다댔다가 잠시 멈칫했다.

 "무릎 아프네…. 잠시만…?"

 일어나 찬장으로 가 수건을 꺼냈다. 

 수건을 아래에 깔고 다시 무릎을 꿇고서는 좆을 붙잡고 자신의 입술로 머금었다.

 축축하고 따뜻한 입술 안에서 혀로 귀두를 살살 굴리는데 엉덩이에 힘이 들어갔다.

  

 엉덩이에 힘을 주고 있는데 우다영이 뒤에서 양 손으로 붙잡고 조금 벌리고는 드러난 항문을 혀로 핥기 시작했다.

 김우현이나 최혁은 절대 경험하지 못할 것들이었다. 

   

 "와…, 씨…."

 "츕…, 시우~, 욕은 안 돼."

 "넵, 안 할게요."

 이 미친 느낌에 순간 욕을 할 뻔 했다. 

 둘에게 빨리면서 그녀들의 남편과 남자친구에게 속으로 사과를 했다.

 '조금 미안하긴하네.'

 아주 약간의 죄책감이었다. 김우현이나 최혁이 나쁜 사람은 아니었다.

 악감정 또한 없었다. 

  

 그러니 성욕이 생길 때마다 잠깐 그녀들을 이용할 뿐이었다.

 내 취향에 맞춰서 말이다.

 "츄릅…, 쯉…."

 무릎을 꿇고 있는게 조금 불편했는지 손으로 내 허벅지를 붙잡아 자세를 잡는데 예민해진 탓에 작은 손길에도 힘이 들어갔다.

 "하아…, 움…. 츄릅…."

 "츕…, 츄르릅…, 쯉…. 쮸읍…."

  

 우다희의 혀가 귀두를 둥글게 핥는다면 우다영의 혀는 항문을 위아래로 핥으며 힘이 들 때 거칠어진 숨을 엉덩이골에 내뱉는데 그때마다 등골이 오싹했다.

 빠르게 올라오는 사정감에 몸을 일으켰다.

 우다희의 얼굴을 붙잡고 마치 뒤에서 박아대듯 허리를 흔들었다.

 당연히 뒤에 있던 우다영은 내 엉덩이에 얼굴을 부딪혔다. 

 "야씨!"

 "잠만 갈 것 같아서……."

  

 우다희의 입 속 깊숙히 내 좆을 박아넣자 목젖을 건드렸는지 기침을 해댔다.

 "콜록…! 웁…! 우읍…!"

 입을 최대한 크게 벌린 우다희의 눈가에 눈물이 맺혔다. 

  

 "쯉…! 웁웁! 웁…!" 

 사정직전에 최대한 안쪽까지 넣으니 우다희가 고통에 눈을 질끈 감고 허벅지를 때렸다.

 쯔걱쯔걱.

 "하…!"

 허리를 뒤로 빼자마자 정액이 뿜어졌다. 

 "콜록…."

 기침을 하는 우다희의 얼굴에 내 정액이 골고루 뿌려졌다.

 아침의 짙은 향을 가진 정액이 눈가에도 뿌려졌기에 눈을 감고 있을 수 밖에 없었다.

 "미쳤다…."

 진심으로 감탄하며 수건을 꺼내려는데 순간 허벅지에 힘이 풀려 뒤로 비틀댔다.

 툭.

 그러자 뒤에 일어나 있던 우다영이 나를 받았다. 

 "미안, 다리에 힘 풀려서."

 사과를 하자마자 수건을 들고와 언니인 우다희의 얼굴에 묻은 정액을 닦아주었다.

 "흐아…."

 정액을 전부 닦아주자 귀여운 소리를 내며 입을 벌리고서 숨을 쉬는 우다희. 

 곧 눈을 뜨고는 내 손에 들린 수건을 가져가 눈가 근처를 한 번 더 닦아냈다.

 "아침이라 냄새가 엄청 진하구나?"

 "누나가 잘 빨아줘서 그렇죠."

 이게 무슨대화인지 말을 하면서도 사실 잘 모르긴 했다.

 물로 씻어내고서 나가려고 하는데 소변이 마려웠다.

 "누나, 잠깐만……. 소변 마려운데……."

 "누나가 잡아줄까?"

 "네에."

  

 변기로 다가가자 우다희가 그 길다란 손가락으로 내 좆을 붙잡아 변기로 향하게 해주었다.

 "다영아."

 "아, 난 그건 좀…."

 "아니 기대게."

 우다영은 불편한 표정으로 고개를 다른 곳으로 돌렸다.

 섹스라면 모를까 소변은 애드립이었기에 여실하게 그녀의 성격이 그대로 나왔다.

 내게 다가온 우다영의 알몸을 붙잡고 섰다.

 쪼르르.

 힘을 주면 그때만 쫙 나오고 아니면 멈추기를 반복했다. 

 "으…."

 우다영은 고개를 저으며 절대 이곳으로 시선을 주지 않았다.

 "됐어요, 누나. 덕분에 시원하게 쌋어요."

 "으구~, 알았어~."

 손을 씻고 나와 가벼운 옷차림으로 갈아입었다.

 현자타임인건지 거실에 창문을 다 열어놓고 누워있는데 여기가 극락이었다. 

 "아, 세상 좋네."

 오늘은 아무것도 안 해도 만족할 것 같았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