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33화 (36/126)

 §

 우다영의 표정을 보니 진지하게 내 얘기를 듣고 있었다. 

 이런 말도 안되는 논리가 먹힐 수 있었던건 온전히 시나리오 북의 사기적인 능력이었다. 

 덕분에 지금까지 그녀에게 쌓여온 생각을 바꾸고 자그맣게 동정의 감정도 넣어놓을 수 있었다. 

 "미안하다, 괜히 나 때문에 우현이하고 섹스하는데……, 그런 불만을 심어줘서……."

 "아냐, 괜찮아……. 이게 어떻게 네 잘못이야……."

 나를 위로하며 손을 잡아주는 우다영을 보며 속으로 썩은 미소를 지었다. 

 이걸로 사랑하는 사람은 김우현이지만 섹스에 만족할 수 있는건 오직 나뿐이라는걸 심을 수 있었다. 

 "아…."

 우다영은 이런 어색한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말을 돌렸다.

 "이거 대본 보니까……. 여자가 두 명 나오던데……."

 "응? 아, 신경쓰지마. 누나가 1인 2역으로 할거야."

  

 내가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말을 하자 우다영이 눈을 돌리며 말했다.

 "아니면 뭐…, 이번만 특별히 게스트로 나올 수도 있고……."

 "정말? 진짜로?"

 "으응? 이, 이번만…. 괜히 나 때문에 너한테 고민만 준 것 같아서……."

  

 오히려 나에게 미안해하고 있는 우다영이었다. 

 자신을 이렇게 배려해줬는데 우다영 본인은 그걸 무시하고서 돈 때문에 시즌1을 찍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고마워. 그럼 대본도 다시 수정을 해볼게."

 "으응…."

 이런 분위기를 타서 말했다.

  

 "진짜 고맙다, 다영아."

 "아, 아니 뭘…."

 당황하는 우다영에게 슬쩍 물었다.

  

 "너도 나한테 이렇게 도와주는데……. 이제부터 도와줄게. 어떻게 해주면 돼?"

 "어떤걸……?"

 "섹스 말이야. 욕구불만이잖아. 내가 도와줄게."

 우다희와 시나리오를 하면서 늘어난 연기력으로 순수한 표정을 지었다. 

 우다영은 당황하면서도 내 표정에 이렇다할 반박도 못하고 동공만 흔들리다가 겨우 대답했다.

 "그, 그건 나도 모르겠어……. 그냥 그…. 우현이랑 했을 때 뭔가 부족한 느낌만 들어서……."

 "그랬구나……. 좋아. 어디가 부족한건지 나랑 함 찾아보자."

 오글거리는 말투로 말을 하며 일어났다. 

 "지, 지금?"

 일어나 자신에게 다가오는 나를 보며 적잖이 당황한게 눈에 보였다.

 나는 그녀의 손을 잡으면서 말했다.

 "당연하지. 너도 이렇게 도와주는데 내가 도와줄 때 거절만 하지말어."

 "……아, 알았어…. 알았는데……. 그게……."

  

 다른 부분에서는 참 똑부러지게 말하는데 성과 관련된건 여전히 쑥맥이었다.

 나는 우다영의 손목을 잡고서 안방으로 들어갔다.

 그녀에게도 익숙한 안방. 

  

 풀석. 

  

 침대에 앉고 우다영을 바라보며 말했다. 이제부터는 내가 리드를 해야할 차례였다.

 "어디가 부족한지는 잘 모른다구 했었지?"

 "으응……." 

 "그러면 내가 해줄테니까 우현이랑 비교하면서 어디가 부족한지 말해줘봐봐."

 "응? 우현이랑은 아예……."

 아예 애무 자체를 안 한다는걸 알고 있었다. 그렇지만 그녀는 성인이 되서 애무 하나 안 했다는데에 창피함을 느끼도록 설정을 해놓았다.

 "아예 안 한다구 했었나?"

 "아, 아니, 그런건 아닌데……."

 "그럼 비교해봐. 우현이랑 나랑."

 나는 활짝 웃으며 천천히 그녀를 침대에 눕혔다. 

 우다영은 이러지도저러지도 못하고서 내 침대에 누워 다리를 벌렸다.

  

 먼저 그녀가 신은 하얀 양말을 벗겨 바닥에 던진 후에 청바지 위로 더듬었다.

 "……가, 간지러워."

 "그래……? 그래도 참아. 우현이도 발가락부터 빨아주지?"

 "응? 앗! 야…!"

 나는 그녀의 종아리를 붙잡고 내 입가로 가져갔다.

 "내, 냄새난단 말이야!"

 "괜찮아, 우현이도 해주잖아."

 "거긴 안…! 흣…!"

 땀냄새를 풍기긴 했지만 못 참을 정도는 아니었다. 오히려 그녀 특유의 살냄새가 더 묘하게 꼴렸다.

 나는 그녀의 엄지를 슬며시 입술로 빨기 시작했다.

 "쯉…."

 "흐응…! 내, 냄새 안나…?"

 "조금 나긴 하는데 우현이도 해줄거 아니야."

 "……아니이……."

 민망함에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발가락을 안 빨아준다고? 애무의 기본인데……?"

 성에 관해서는 백지상태인 그녀였기에 더더욱 민망하게만 느껴졌다. 

 애무로 천천히 녹이려는 이유는 그녀도 역시 나에게 해줘야하니 직접 경험하게 할 생각이었다.

 앞으로 우다영의 상식은 내가 원하는대로 바뀌어 갈 것이다. 

 내가 원하는 취향과 컨셉에 맞게 개조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우다희에게 뭐든지 해주는 누나처럼 우다영에게는 김우현 몰래 섹파관계로 말이다. 

 "쪽…. 움…, 냄새가 나긴 하네."

 냄새난다는 말에 얼굴을 양 손으로 가리고는 다리를 빼낼려고 했다.

 그런 그녀의 종아리를 붙잡고서 움직이지 못하게 했다.

 "가만히 있어. 그래야 너도 비교를 할거 아니여."

 "아아~, 민망하잖아!" 

 "뭐 어때, 우리 둘 밖에 없는디."

 못 이기는 척 그녀의 발가락을 빨아주었다. 발가락을 지나 그녀의 발등을 핥자 자지러지는 웃음을 터뜨렸다.

 "으핫! 응핫! 꺅! 간지러워!"

 "참아, 아직 개발이 덜 되서 그래."

 아랫입술을 잘근 물며 웃음을 견뎌보려는 그녀. 

 "앙~! 으으! 간지러…."

 발가락 사이로 혀를 집어넣고 핥자 고개를 좌우로 흔들며 버티고 있었다. 

 아직 개발이 안 돼서 평범한 성감대가 아니면 간지러워 하는 편이었다. 

 우다영의 반대편 발도 역시 내 침으로 영역을 표시했다. 

 "하아…, 하아…."

 쾌감에 절은 숨소리가 아니라 웃음을 참느라 진이 빠진 숨소리였다. 

  

 "물 갖고 올테니까 옷 벗고 있어봐."

 혀로 계속 애무를 했더니 입 안이 바짝 말랐다. 

 침대에서 내려와 커다란 컵에 물을 가득 담아 돌아왔다.

 벗은 옷을 개서 둘 곳을 찾고 있는 우다영에게 다가가 대신 옷을 받아주었다.

 "줘."

 옷을 받아들고서 헹거 아래에 놓고는 다시 그녀에게로 다가갔다. 

 "그래서 어땠어. 발가락 애무는."

 "……간지러웠다구. 이런게 진짜 기본이야?"

 "……너네 진짜 어떤 섹스를 해온거냐?"

 물론 발가락 애무가 기본은 아니었지만 애초에 경험이 없는 그녀였기에 앞으로 내가 하는 모든 것들이 기본적인 상식이 되어간다. 

 그걸 이용할 셈이었다. 

 어차피 김우현과는 담백한 섹스 뿐일테고 그 이상의 것은 오로지 나한테서만 맛 볼 수 있었다.

 한 번 개발이 되고나면 마음은 몰라도 몸은 나에게서 절대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 시간을 들여서 캐릭터에 디테일을 추가할 예정이기도 했다. 

 "그럼 다시 시작한다?"

 말을 하며 우다영의 종아리를 잡았다.

 맨살이라 그런지 말랑말랑했다. 우다희의 몸이 쫀득한 느낌이라면 우다영의 몸은 폭신하고 말랑했다. 

 언니하고는 다르게 매일 분식이나 먹고 운동따위는 하지 않으니 어쩌면 당연한 일이긴 했다. 

 "츕…."

 다시 발등에 입을 맞췄다. 살에 입술을 밀착시키고 혀를 둥글게 돌려가며 침을 묻혀나가기 시작했다. 

 일전에 했던 애무가 기억이 났는지 점차 간지러움은 짜릿한 쾌감으로 바뀌어 그녀를 잠식해나갔다. 

 "흐읏…. 하아…."

 웃음을 참던 숨소리는 금방 쾌감으로 젖어든 숨소리로 바뀌어갔다. 

 발등에서 시작한 애무는 종아리를 지나 허벅지 안쪽으로 진입했다. 

  

 지난번 단 한 번의 경험으로는 부족했기에 할 때마다 이런 노력은 꼭 필요했다.

 아무리 시나리오에 백날 나한테만 쾌감을 느낀다고 적어봤자 그때만의 연기일 뿐이었다.

 그러니 실제로도 몸을 개발해둬야했다. 

 시나리오가 끝나도 영향력을 떠나 오로지 내 애무가 기억이 나도록 말이다.

 "츄릅…, 움…, 하아…."

 하루종일 일한 뒤에 나는 그녀의 체취는 땀냄새와 그녀가 사용하는 바디워시의 냄새가 섞여 야한 냄새를 풍겼다.

 "쯉…, 쪽…."

 나와 전혀 다른 여성의 냄새에 내 아랫도리도 점차 커져가기 시작했다. 

 아직 옷을 입고 있었지만 그녀가 흘깃 쳐다봐도 불룩한게 보일 정도였다.

 허벅지 안쪽을 지루할 정도로 빨아대며 손가락으로 그녀의 팬티를 옆으로 살짝 밀어 촉촉하게 젖은 보지가 보이도록 만들었다. 

 찌걱.

 손가락 한마디만 넣은채 자극을 시도했다.

 "하아…, 하읏…, 하으응…. 앙…."

 쇄골까지 붉어진걸로 보아 상당히 흥분을 한듯 했다.

 "우현이랑도 이 정도 애무는 하지?"

 "……안 한다니까아……."

 "……징하다 진짜로."

 이렇게 늘씬한 몸을 갖고 여러 시도를 안 해보니다니. 

 김우현 답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면서 반대로 김우현에게 감사함을 느꼈다.

 덕분에 앞으로 우다영에게 섹스 잘하는 사람은 나로 기억될테니 말이다. 

 "쪽…, 쯉…. 움…."

 양쪽의 허벅지에 애무를 마치고 드디어 도착한 옹달샘에 고개를 묻었다. 

 "하앙! 아으응…! 하아…. 아으응…."

 자신의 보지에서 느껴지는 미끈거리는 혀의 움직임은 그녀가 견디기에는 너무 고급진 스킬이었다. 

 혀를 보지에 밀어넣어 맛을 보면서 보지의 애액으로 젖은 손가락을 그녀의 허벅지에 닦아냈다.

 이후엔 푸딩같은 엉덩이를 우악스럽게 움켜잡았다.

 엉덩이를 버리고는 혀를 아래에서 위로 길게 훑었다.

 "아…!"

 우다영의 허리가 살짝 들리며 가볍게 가버리는 신호를 내게 주었다.

 부르르! 

 몸이 살짝 떨리며 조수까지는 아니어도 충분히 많은 애액을 흘려보냈다. 

 나는 만족스럽게 웃으며 고개를 들어올리고 우다영을 쳐다봤다.

 "그럼 보지도 안 빨아주는거야?"

 "우으…."

 잠시 쉬는 시간이 필요한듯 풀어진 눈동자를 하고 있었다.  

 "다영아?"

 "우응…. 응…, 이런거 우현이랑은 안 하니까……." 

 "애무는 물어볼 필요도 없겠네. 내가 너무 고수라 그래."

 "……으씨…."

 맞는 말인걸 알기에 분한 얼굴로 나를 보는 우다영. 

 그런 그녀에게 미소를 지어보이며 복부를 다시 혀로 핥았다. 

 입안이 마를 때엔 가져온 물로 입안을 촉촉하게 만들고 애무를 다시 이어갔다. 

 이런 지루한 작업은 오랜 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토실한 배를 지나 커다란 가슴을 거쳐 그녀의 어깨와 겨드랑이 그리고 팔목과 손가락까지 이어졌다.

 "쯉…."

 "소, 손가락까지……?"  

 "여기도 기분 좋지? 야한 느낌들고." 

 우다영은 수줍은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마치 처음 섹스를 하는 여자처럼 수줍어보였다. 

 촬영 때문에 전에 하긴 했었지만 그때는 촬영이었고 지금은 그런거 상관없는 일반적인 애무였기 때문이다. 

 "후우…."

 애무를 끝내고나니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혔다.

 손등으로 땀을 닦아내는걸 본 우다영이 미안했는지 슬그머니 일어나 내 어깨를 짚었다.

 "헐…, 땀 봐. 미안해……."

 "미안할게 뭐가 있어. 그래도 기분 좋았지?"

 우다영이 나에게 미안함을 느낄 이유가 없었다. 왜냐하면 그녀도 나에게 똑같이 해줘야했기 때문이다. 

 "으응, 기분은 좋았는데……."

 "그럼 됐지. 이게 애무야. 전에도 해줬었잖아."

 "그때는……, 음……."

 시나리오에 적기를 그때 화려하게 느껴버렸던 그 날을 떠올리도록 설정을 해놓았다.

 덕분에 안그래도 붉어진 그녀의 볼을 더 붉게 만들었다. 

 "나한테도 해볼래?"

 말을 하며 입고 있던 옷들을 벗었다. 

 땀에 젖은 티셔츠를 대충 옆으로 던져놓고 바지와 팬티를 한 번에 벗어 티셔츠 위에 정확하게 던졌다. 

 "내가? 한 번도 안 해봤는데……."

 "하면서 배우는거지. 섹파라는게 한 명만 기분 좋으면 안 되잖아." 

 논리라고 하기엔 너무나도 빈약한 말이었지만 괜찮았다. 

 나는 그녀의 배를 짚고서 다가가 옆에 누웠다. 

 그녀를 올려다보며 히죽 웃었다.

 "나한테 배우고 우현이한테도 해주면 되지."

 "……우현이는 이런거 싫어할텐데……."

 "에이~. 아…, 그런가? 흠…, 그럼 나한테만 해주면 되지."

 모든 대화는 수기로 적은대로였다. 

 때론 내뱉은 말이 몸과 정신을 지배할 때가 있다. 

 무의식 중에 나하고만 할 때 애무를 할 수 있도록 장치를 해놓았다.

 "어떻게 하면 돼?"

 하얀색의 브래지어를 입고 있는 그녀의 가슴이 움직일때마다 출렁이는 탓에 시선이 자꾸 그쪽으로 향했다.

 "크흠."

 헛기침으로 정신을 다 잡고서 말했다.

 "내가 해줬던것 처럼 발가락부터."

 발가락 쪽을 가리키자 그녀가 아래로 내려갔다. 

 내 발을 보며 처음엔 석연치않은 표정을 지었지만 이내 내 종아리를 잡고서 들어올렸다. 

 "……그냥 핥으면 돼?"

 "응. 한 번 해봐. 원래 하면서 배우는겨, 나도 첨엔 못 했어."

 우다영이 잠시 호흡을 가다듬고는 그 분홍빛의 입술을 살짝 벌리고 내 엄지발가락을 입에 머금었다. 

 "쯉…."

 "좋아, 잘하네."

 "……땀냄새 나는데?"

 "너도 났어."

 그녀에게 내 냄새를 확실하게 각인을 시켜야했다. 

 일반적인 상황이었다면 샤워를 한 이후 했겠지만 시나리오 안에서는 그녀의 생각, 감정들을 통제할 수 있었다.

 또 이런 행위들을 위해 포인트를 2개나 사용했다.

 "츕…, 움…, 하아…, 움…."

 서투른 혀의 움직임이었지만 차분하게 내 발을 핥기 시작했다. 

 힐끔 거리며 내 얼굴을 보는 우다영. 눈치를 보는게 표정에 다 드러났다.

 그런 그녀를 위해 나는 차분하게 토닥여주었다.

 "잘하고 있어, 재능 있는데? 아주 좋은 변태가 되겠어."

 그러자 우다영이 내 발가락을 깨물었다.

 "아옭."

 "그게 칭찬이냐? 죽을래?"

 "푸핫, 섹파 사이에선 칭찬이지~! 잘 빨고 섹스 잘한다는게 최고의 칭찬 아니여?"

  

 여전히 가벼운 말투의 나에게 체념한듯 눈동자를 한 바퀴 크게 돌리고 난 후에 내가 해줬던 것 처럼 온 몸에 자신의 침을 묻혀나갔다. 

 "츕…."

  

 우다영이 내 발가락을 빨고 있는 모습을 보니 아래가 미칠듯이 커져서 껄떡였다. 

 7년동안 만난 여사친이 내 발가락을 소중하게 빨고 있는데 그 상태에서 안 커지면 그게 이상했다. 

 살다살다 우다영에게 애무를 받아볼 줄이야. 

 그녀는 내 종아리를 핥다가 이빨에 털이 꼈는지 인상을 찡그리며 털을 뽑아냈다.

 "털 좀 밀어라. 요즘엔 남자도 털 밀어야 돼."

 "상남자의 상징이여. 왜 밀어."

 "뭐래."

 "얼른 빨아줘."

 재촉에 투정부리기를 포기하고 허벅지를 애무하기 시작했다.

 "쯉…, 하움…, 움…. 쪽…, 하아, 움…."

 턱이 아픈지 잠깐잠깐 멈춰서 숨을 고르긴 했지만 그녀의 침이 내 하체를 적시고 있었다. 

 나는 다리를 더 벌린 후에 엉덩이를 조금 들어올렸다.

 "여기 밑에."

 "……안 씻었잖아."

 "항문 말고 불알 빨아줘. 나도 차마 항문은 못 시키겠다야."

 안 씻은 상태에서 항문을 빨아달라는 말은 인간적으로 부탁할 수가 없었다.

 라는건 거짓말이고 키스도 해야하는데 나를 위해서라도 그건 사양했다.

 "정성을 다해서 부탁드립니다, 다영씨."

 "예예, 할거에요. 근데 너무 징그럽게 생겼어."

 투덜거리면서도 주름진 불알을 머금고는 혀를 굴렸다.

 냄새가 나는지 인상을 구기는게 보였지만 그녀는 시나리오에 맞춰 내 불알을 정성스럽게 빨았다. 

 "츄릅…, 쯉…, 후우…, 움…. 휴지 있어?"

 휴지를 건네주자 침을 한 번 뱉고는 다시 애무를 시작했다. 

 불알에서 올라와 내 좆대를 혀로 핥았다. 

 "냄새나……. 움…."

 "네가 선택한 섹파야, 악으로 깡으로 버텨."

 "……아우…. 츕…, 움…, 츄릅…."

 두 팔을 머리 뒤로 넘겨 팔베개를 하고서 그녀가 내 좆을 빠는 모습을 지켜봤다. 

 사진과 영상으로 남겨두고 싶었지만 그건 다음 기회로 넘겼다.

 "이제 위로 올라와서 여기도 빨아줘."

 손가락으로 가슴을 가리키자 눈썹을 찡그리긴 했어도 군말없이 올라와 내 가슴을 혀로 핥았다.

 "오…, 잘하네…."

 "칭찬하지마아…, 이상한 기분 들어."

 "우현이 때문에?"

 "……응."

   

 가끔씩 김우현에 대한 내용을 꺼내서 일부러 배덕감을 키워나갔다. 

 "쯉…. 하아…."

 그녀의 서툰 혀놀림이 간질간질하면서도 색다른 쾌감을 선사했다. 

 자세가 붙어있다보니 그녀의 속옷과 맨살이 닿는 기분도 좋았다. 

 팔베개를 풀고 손을 내려 내 가슴을 핥는 그녀의 엉덩이를 잡고 주물렀다. 

 친구인 그녀가 이젠 내 물건이 된 느낌을 받았다. 

 "마지막으로 이거 빨아줘."

 "……?"

 엉덩이를 주무르던 손을 들어서 입가로 가져갔다. 

 손가락을 그녀의 입 안으로 넣자 나를 쳐다보며 빨았다.

 "와, 다영아. 몰랐는데 너 표정 존나 야하다."

  

 꽈악.

 "앜! 아, 아파아파, 미안미안."

 섹파라고는 하지만 섹파에 대한 개념이 제대로 박혀 있지 않았기에 아직까지는 그저 친구라는 인식이 강한 것 같았다.

 "애드립이 너무 아픈데?"

 "뭔 애드립이야~. 너는 다 좋은데 말이 너무 가벼워. 여자친구들이 다 싫어하지 않아?"

 "이렇게 말해도 좋아하던데? 알잖아. 걔들은 내 말투나 얼굴 때문에 나 만난게 아니라니까?"

 우다영은 복잡한 표정으로 나를 봤다. 동정심이 일기도 하지만 반대로 가벼운 성격에 그러면그렇지라는 표정. 

 그녀의 침이 묻은 손가락을 커다란 젖가슴에 닦아내자 급히 뒤로 물러서는 그녀.

 "아하핫! 미안, 그러면 우현이랑은 섹스는 하지?"

 "……당연하지."

 "그럼 애무 말고 섹스는 제대로 비교해봐, 우현이랑."

 "……굳이 비교해야 돼?"

 김우현과 나를 비교하려니 마음에 걸리는 모양이었지만 꼭 필요했다. 

 우다영이 자신의 남자친구와 비교하며 나와의 섹스가 좋다고 말한다면 얼마나 꼴릴까. 

 스윽.

 일어나 그녀의 허리를 부여잡고 같이 뒤쪽으로 넘어갔다.

 "우현이랑 할 때 뭔가 부족했다매. 그러니까 확실하게 비교하면서 부족한게 뭔지 알아야 할 거 아니여."

 "……으응."

 우다영은 나와 시선을 맞추지 못하고 있었다. 

 나를 좋아해서가 아니라 남자친구에게 죄책감을 느끼고 있어서였다. 

 찌걱.

 그녀의 몸과 포갠 후에 침으로 젖은 귀두를 그녀의 보지에 서서히 비볐다.

 "너꺼 크니까 처, 천천히 넣어……."

 "우현이 보다 훨씬 크다고 했었지?"

 "구래에…. 남자들은 다 우현이 정도 하는 줄 알았단 말이야……."

 하긴 일평생 한 남자와만 해왔으니 그럴법도 했다.

 "내가 좀 특별히 큰거야."

 찌거억. 

 귀두가 그녀의 보지를 벌리며 들어갔다. 

 "하악…!"

 커다란 이물감이 자신의 안을 채워나가자 우다영은 입을 벌려 여린 숨을 뱉었다. 

 나는 그녀의 턱을 돌려 나와 시선을 맞추게 했다.

 찌거억.

 야한 소리를 내며 그녀의 가장 깊은 곳을 꾸욱하고 눌렀다.

 "하으응…!" 

 표정을 찡그리며 신음을 뱉는 그녀에게 말했다.

 "우현이는 여기까지 못 들어오지?" 

 처음엔 죄책감에 내 질문에 대한 대답을 회피했다. 

 그러나 내 움직임이 멈추고 가만히 쳐다보자 결국 어색하게 눈을 맞추며 대답을 했다.

 "흐읏…, 우현이는 끝까지 안 들어와……."

 "어느정도까지 들어오는데?"

 찌걱.

 허리를 뒤로 빼며 반쯤만 삽입한 상태.

 "여기?"

 "……아니…."

 "……아니라고? 그럼 여기……?"

 3분의 1만을 넣은채로 다시 물었고 우다영은 고개를 끄덕였다. 

 나도 다른 남자의 물건을 실제로 자세히 본 적이 없었다.

 애시당초 발기한 남자의 물건을 볼 수 있는게 야동 같은 영상뿐이었고 목욕탕에서는 축 늘어진 물건만 볼 수 있을 뿐이었다.

 '……하긴 목욕탕에서 발기한 새끼가 있으면 그게 더 이상한 새끼지…….'

 절대 보고 싶지 않긴 했다. 

 "다영아, 그래서 네가 부족했나보다. 내가 우현이보다 3배 정도 큰가보네."

 "……흐응…."

 찌걱. 찌걱. 

 허리를 천천히 움직이며 나와 김우현의 차이를 지속해서 설명했다.

 "굵기도 나보다 얇지? 그러니까 우현이랑 하고나면 부족하다고 느껴지는겨."

 "하읏…, 으응…, 그런가봐…. 하응…."

  

 그녀의 보지를 좆으로 맛 보며 말랑한 우다영의 젖가슴을 주물렀다.

 "이런것도 안 해주잖아."

 "……하앙…. 안 해주는게 아니라 안 하는거야."

 "그래? 그럼 나만 해주는거네."

 피식 웃으며 나의 우월성에 대해 설교 했다.

 "내가 경험이 많아서 그래. 나랑 하면 정신 못차리는게 당연한거야."

 "……뭐래……. 으응…, 하읏…. 하아…."

 말을 계속 걸다보니 긴장이 제법 풀어졌는지 나를 똑바로 쳐다봤다. 

 그런 우다영의 눈썹을 엄지로 쓰다듬으며 말했다.

 "이렇게 보니까 너 되게 이쁘구나?"

 화악! 

 갑작스런 칭찬에 우다영의 얼굴이 붉어졌다.

 "앙…! 뭐래는거야…, 진짜로……. 하아…."

 상체를 숙여 그녀의 몸에 내 몸을 포개고는 숨결이 서로의 얼굴에 닿을 정도로 가까이 다가갔다.

 "우현이가 너랑 사귀는 이유를 알겠네."

 "……왜."

 김우현의 얘기가 나오면 기본적으로 궁금해하는게 보였다. 

 덕분에 나는 남자친구의 얘기를 직접 꺼내며 색다른 섹스를 맛 볼 수 있으니 좋았다. 

 "거울이 없어서 아쉽긴한데, 너 지금 존나 예쁘고 섹시한거 알아?"

 "야씨…. 너한테 칭찬 받고 싶진 않거든? 흐읏…."

 좆이 그녀의 좁은 보지를 벌리며 들어갈 때마다 말 중간중간에 신음을 흘렸다. 

 "진짜여, 그리고 너네 둘이 헤어지지말고 결혼까지 가라 꼭."

 "그럴거야. 아응…! 너, 너무 깊어…. 조금만 빼봐."

 "나랑 하려면 적응해야지."

 찌거억, 찌거억.

 대화를 계속 이어갔다. 굳이 조급해하진 않았다. 

 나는 꾸욱 하고 좆을 뿌리 끝까지 박아 넣은 후에 엉덩이에 힘을 줘 좆을 껄떡이며 빼냈다.

 찌걱.

 "하앙…, 하읏…, 하아…. 아으응…."

 "부드럽지?"

 "으응…, 앙…, 부드러워…. 처음에 아팠는데……."

 "나한테 적응해서 그래."

 헝클어진 우다영의 앞머리를 손가락으로 쓸어 옆으로 넘겨주었다.

 드러난 뽀얀 이마에 가볍게 입을 맞췄다.

 "이마에 볼 뽀뽀는 괜찮잖아?"

 "……으씨……. 너두 알구 있지?"

 "……뭘?"

 "세상에 어떤 하응…! 친구끼리 이런걸 하냐……."

 그녀가 현실적인 질문을 던졌지만 웃음만 나올 뿐이었다. 

 찌거억. 찌거억.

 "우리가 불알친구라 그래. 섹스 프렌드도 친구잖어."

 "하으응…, 앙…, 응…, 항…."

 아니라고는 말을 못하는 그녀였다. 

 "가슴 존나 크네 진짜."

 그녀의 보지에 좆을 박아대며 말랑거리는 하얀 젖가슴을 움켜쥐는데 너무 부드럽고 말랑해서 푸딩같았다.

 "하윽…, 하앙…! 아으응…!"

 내가 만지는 것도 새로운 자극이었기에 그녀는 그럴 때마다 몸을 잘게 떨었다. 

 격렬한 섹스는 아니었지만 우리 둘의 친밀감을 느끼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다. 

 찌거억. 찌거억.

  

 한 번 숨을 뱉을 때마다 뜨거운 숨이 내 볼에 닿았다.

 나는 우다영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십 분이 넘게 허리를 흔들었다.

  

 어느덧 몸에 땀이 배어나왔다. 

  

 "하아…, 아으응…. 앙…!" 

  

 정적인 섹스였지만 내 손은 그녀의 가슴과 옆구리 그리고 가끔 둔부와 허벅지를 쥐거나 쓰다듬으며 자극을 새롭게 해주었다. 

 그러다보니 그녀의 보지에서는 애액이 화수분처럼 마르지 않고 계속해서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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