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31화 (31/126)

 §

 일어나 밖으로 나오는 것까지 찍은 후에 영상을 확인했다.

 "잘 찍혔어요, 누나."

 "오, 보자."

  

 나는 아랫도리를 덜렁거리며 선채 영상을 확인했다.

 확실히 빛이 있으니 잘 찍혔다.

 "역광이라 조금 아쉽긴한데……."

 그런건 그렇게 중요한 사실이 아니었다. 

 일단 한 발을 뺐기 때문에 개운한 상태였다.

   

 "그러면 아침 준비하는거 찍을까요?"

 "구래."

 동선을 확인한 후에 바로 촬영을 시작했다. 

 §

  

 아침은 간단했다. 우유에 시리얼을 타서 자리에 앉았다. 

  

 "근데, 여보."

 "흐응~, 왜."

 "아침부터 한 발 싸니까 시원하긴 하네."

 온통 커튼을 쳐놨기에 연기를 방해하는 요소는 없었다. 

 우다희는 완전히 연기에 몰입을 한 상태였다.

 지금 그녀에게 나는 진짜로 부부임에 틀림없었다. 

 즉, 손을 뻗어 그녀의 가슴을 잡아도 그녀는 변태적인 야함을 가진 아내를 연기했다.

 "어머~, 울 여보, 또 하고 싶어?"

 배우라서 그런건지 시나리오라서 그런건지는 몰랐지만 확실히 몰입한 배우는 무서울 정도로 다른 사람이었다. 

 "나 죽었는데~. 세워주면 안 돼?"

 "흐응."

 우다희가 의자 밑으로 내려왔다. 나는 카메라가 잘 보이도록 몸을 틀었고 그녀는 긴 머리카락을 뒤로 넘긴 후에 축 늘어진 좆대를 혀로 쭉 핥아 올렸다. 

 나는 아래에서 느껴지는 느낌에 눈을 감았다.

 "흐음…. 아…."

 그래, 즐기는게 먼저가 아니었다. 

 나는 어깨 뒤로 넘어간 그녀의 머리카락을 쥐었다.

 "입 벌려."

 "풋, 오~, 울 남편~, 야성적인데~. 아아~, 웁…, 움…!"

 우다희의 머리카락을 마치 손잡이처럼 잡고서 거칠게 앞뒤로 흔들었다.

 "웁! 움…!"

 점차 눈시울이 붉어지는 그녀의 눈동자.

 눈물이 맺힌 상태로도 입을 크게 벌려 내 좆을 최대한 삼켰다.

 "콜록! 움…! 우읍…! 움…!" 

 "싼다…!"

 꿀럭!

 연달아 두 번을 싸버리니 약간 뻐근한 느낌이 들었다.

 "후우…."

 "움…."

 그녀가 무릎을 꿇고서 내게 입을 벌려 안에 정액을 보여주었다.

 "잘했어. 여보. 이제 삼켜~."

 "……움…, 꿀꺽."

 정액을 삼킨 그녀가 혀를 쭉 내밀고는 눈물을 또륵 흘리며 웃었다.

 "많이 아팠지? 미안해……."

 "헤헷…. 아니야~."

 또 한 번의 컷이 끝났다.

 §

 시나리오에서 내 취향은 간단했다. 

 나는 받는걸 좋아하고 그녀는 해주는걸 좋아한다.

 풀석.

 소파에 앉은 상태에서 나는 내게 추가된 또 하나의 페티쉬를 이행하기 위해 브래지어 없이 반팔티만 입은 그녀를 품에 안았다.

 "여보."

 "으응~. 응? 으앙~. 진짜아? 거기를 또?"

 우다희가 우는 소리를 내더니 이내 민망하단 얼굴로 팔 한 쪽을 올렸다. 

 나는 그녀의 옷 안으로 손을 밀어넣어 옷을 들어올리며 겨드랑이에 얼굴을 묻었다. 

 "하아…. 여보 냄새 너무 좋은데? 중독성 있어."

 "흐엥…. 진짜아~. 흐읏! 이잉! 간지럽단말이야~."

 내게는 겨드랑이 페티쉬를, 그녀에게는 가장 민망한 부위가 겨드랑이라는걸 추가했을 뿐이었다.

 민망함에 얼굴을 붉히는걸 보며 우다희는 천생 배우라는걸 느꼈다. 

 "스읍, 하아…. 좋네."

 "흐읏, 민망한다 말이야~."

 그녀는 완벽하게 민망한 표정을 지었다. 

 나는 우다희의 매끈한 겨드랑이를 혀로 핥았다.

 "앙~."

 귀여운 소리를 내며 어쩔 줄 몰라하는 표정. 

 내 손은 그녀의 배를 어루만지다 서서히 내려갔다.

 그녀가 나에게 해줬듯 이제 내가 그녀를 기분좋게 해줄 차례였다. 

 스윽.

 손가락은 그녀의 부드러운 음모를 지나 더 아래로 내려갔다.

 얇으면서도 극세사처럼 느껴지는 털을 지나 보지에 닿았다.

 찌걱.

 이미 충분히 젖어있는 그녀의 보지는 내 손가락을 완벽하게 머금었다.

 "하읏…. 아응…."

  

 우다희의 얼굴은 민망함과 흥분에 눈가가 촉촉해졌다.

 찌걱.

 손가락은 쉼 없이 그녀의 보지를 간지럽혔다. 

 "하아…, 하으응…. 앙…, 하읏…. 앙…."

 숨결이 잔뜩 섞인 신음소리였다. 나는 잠시 멈추고 그녀가 입고 있던 옷을 벗겼다. 

 사락.

 속옷 없이 입고 있던 얇은 옷들은 너무나도 손 쉽게 벗겨졌다. 

 톡.

 소파 아래로 떨어진 우다희의 얇은 옷들. 

 완벽한 곡선을 그리며 만들어진 그녀의 몸매는 내 눈을 계속해서 고정시켰다. 

 "진짜 몸이 예쁘네."

 "흐응~. 진짜로?"

 "역시 다희야. 내 좆집으로 딱인데?"

 이런 말에도 그녀는 표정변화 없이 오히려 나를 유혹했다.

 "당연하지~. 나는 무조건 여보껀데?"

 "풋."

 내가 웃음을 터뜨리려고 하자 베테랑답게 내 얼굴을 잡아주며 연기를 이어가게 도와주었다.

 "이대로 가만히 있을거야? 나 밑에 완전히 젖었는데……."

 나를 위한 애드리브였다. 아마 평소에 그녀가 해보고 싶었던 말들이었을 것이다.

 찌거억.

 손가락으로 그녀의 보지를 애무하며 입으로는 연신 그녀의 성감대를 찾아 움직였다. 

 겨드랑이를 지나 가슴의 옆 부분을 혀로 핥자 그녀가 움찔 떨었다.

 "하윽! 아아…. 하응! 아읏! 하앙!"

 신음소리가 짙은게 이미 스위치가 켜진 것 같았다. 

 나는 딱딱해진 그녀의 젖가슴 위 핀 유두를 이빨로 아프지 않게 물었다.

 "하아앙! 아응! 좋아…! 하아…, 하읏!"

 올렸던 팔을 내려 자신의 가슴을 빠는 내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눈을 올려 우다희를 쳐다보니 사랑에 빠진듯 나를 꼴리는 표정으로 내려다보고 있었다.

 "하으응! 앙! 하윽! 하앙! 아읏…! 앙!"

 찌걱, 찌걱.

 손가락 두 개를 집어넣고 피아노 건반을 치듯 빠르게 움직였다.

 "하악! 하아…! 아읏! 하아…! 아응!" 

 애액의 양이 점차 늘어났다. 내 손가락을 타고 바닥을 떨어지는 투명한 방울들. 

 찌걱찌걱찌걱.

 손목과 손가락이 슬슬 무리가 오긴 했지만 아직 버틸만했다.

 "하움…."

 젖꼭지를 빨던 혀는 가슴을 둥글게 침을 묻히며 내려와 옆구리를 지났다. 

 허벅지에 도달한 나는 입술로 씹으니 순간 그녀의 허리가 튕겨지며 내 손가락을 강하게 조였다.

 주르륵! 

 "아아……."

 커다란 신음소리가 아니라 참았던 숨을 뱉는 느낌이었다.

 강하게 조였던 손가락을 서서히 빼내자 그녀도 소파에 무너지듯 등을 기댔다.

  

 "하으응…, 좋았어……."

 "이거봐. 더러워졌잖아, 여보야. 청소해줘."

 애액으로 푹 젖은 손가락을 그녀의 입술에 닿게 하니 입이 벌어졌다. 

 "쯉…."

 자신의 애액을 입술로 핥으며 나를 쳐다봤다.

 "잘했어."

 그런 우다희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또 한 편의 컷씬을 끝냈다. 

 §

 "누나 이번에 잘 나온것 같은데?"

 완전히 붉어져서 신음을 흘리는 그녀의 표정은 섹시함을 품고 있었다. 

 야동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었지만 우다희에게 있어서 이건 작품이었다. 

 비록 재연이라고는 하나 오랜만에 하는 스토리가 있는 작품이었다. 

 그걸 알기에 나 역시 진지한 척 내 손가락에 신음을 흘려대는 우다희의 영상을 보며 체크했다.

 "그러면 다음 씬으로 갈까?"

 "흐응~, 그럴까?"

 우다희는 한 번 가버린 직후라 그런지 나를 더 끈적이는 눈으로 보고 있었다. 

 이미 저번 주 부터 계속 나와 몸을 섞었기에 한층 더 편한 눈치였다. 

 "그럼 다음은……."

 §

 소품으로 준비한 맥주와 젠가를 들고 소파에 앉았다. 

 테이블에 젠가를 설치한 후에 우다희를 쳐다봤다.

 "여보, 진짜 이거 할거야? 이거 너무 야하던데."

 "으응~, 나 하구 싶다구~."

 우다희는 알몸으로 나를 안으며 애교를 부렸다. 

 성욕이 강한 우다희였기에 나는 어쩔 수 없다는듯 고개를 끄덕였다.

 "이런건 대체 어디서 구하는거야?"

 내가 어이없어하며 묻자 우다희가 맥주를 한 모금 마시며 싱긋 웃었다.

 "다 구하는 방법이 있지. 여보랑 하고 싶어서 겨우 구해왔단 말이야~."

 "알았어~."

 게임을 하기 전에 맥주캔을 부딪히는데 그녀가 내 무릎에 머리를 베고 누워서는 나를 올려다봤다.

 "주말에 여보랑 이렇게 있는것도 좋당~. 뭔가 편하구."

 "나도 그래."

 우다희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같이 마주 웃어주었다. 

 친구처럼 편안한 그런 주말의 분위기였다. 

 커튼을 다 닫아서인지는 몰라도 그 나른함이 전해지는 것 같았다. 

 우다희가 다시 일어나서는 맥주캔을 내려놓고 젠가를 뽑았다.

 "나부터 할거야~. 보자."

 [귓속말로 야한말을 해주며 손으로 상대방 애무해주기]

  

 글을 읽은 우다희가 환하게 웃으며 나를 봤다. 표정에서 정말 신나하는게 느껴져서 신기했다. 

 연기라는걸 아는데도 신난다는 느낌을 받을 수가 있구나 싶었다. 

 그녀가 냉큼 내 어깨를 짚고는 귓속말을 하기 시작했다.

 "내 남편, 어떤 야한 말 해줄까?"

 "읏…, 음…. 글쎄."

 귓가에 뜨거운 숨결을 뱉으며 내 허벅지를 쓰다듬는 우다희.

 그녀의 손길은 금방 축 늘어진 내 좆을 잡고 토닥이며 속삭였다.

 "흐응…, 나는 여보가 나 때문에 발기했을 때 그렇게 예쁘고 섹시하드라~. 알고 있었어?"

 사실 말 보다는 지금의 상황과 그녀의 손길 때문에 서서히 물건이 커졌다. 

 그녀는 내 물건을 아기보듯 소중하게 어루만지며 더 속삭였다.

 "여보, 이거 내 안에서 움직일 때마다 기절할 것 같아~. 너무 좋아서…. 여보도 좋아?"

 "그럼…. 여보 보지가 얼마나 쫄깃한데."

 "흐응~, 뭐야~. 나보다 더 야한 말 하면 어떡해."

 쪽.

 갑자기 내 볼에 입을 맞춘 그녀가 나를 끌어안았다.

 "여보 자지는 얼마나 단단한지 알지?"

 "그렇게 단단해?"

 "그럼~. 아주 딴딴하구 뜨겁잖아. 아궁~. 너무 예뻐."

 우다영과는 다른 느낌이었다. 

 그녀는 이 젠가를 즐기고 있었다. 

 커져서 껄떡이는 물건을 손에 잡고서 사랑이 담긴 눈을 보는데 느낌이 신선했다. 

 탁.

 애무가 끝나기 전에 손을 뻗어 젠가를 뽑았다.

 "뭐 나왔어?"

 내가 손으로 가리고 장난을 치자 그녀가 내 귓볼을 앙 하고 깨물었다. 

 "뭐야아~. 알려줘어~."

 가렸던 손을 들어 앙탈을 부리는 그녀와 함께 읽었다.

 [언제 가장 섹스를 하고 싶어?]

 라는 질문. 우다희는 질문을 보자마자 나를 안으며 말했다.

 "나는 여보랑 맨날 하고 싶은데? 아무때나."

 "풋, 밖에서도?"

 "밖에서 하고 싶어? 여보라면 언제든지 벗어줄 수 있는뎅."

 "와우. 좋은데?"

  

 내게 달라붙는 우다희의 허리를 안은채로 말했다.

 "이제 여보가 뽑아봐."

 정말 커플이 하기에 딱 좋은 느낌이었다. 

 우다영은 친구라서 어색한 느낌이 있었다면 우다희는 완전히 즐기고 있었다.

 사실 젠가 같은 경우는 애드립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어려운 부분도 있었지만 그게 더 꼴릴 때도 있었다.

 [엉덩이 춤을 추며 섹스 하고 싶다고 애교 떨기]

 강한 수위임에도 우다희는 소파에서 일어나 엉덩이를 씰룩였다. 

 뽀얀 엉덩이는 움직일때마다 흔들리는게 보기 좋았다.

 "섹스 하구 싶다아~."

 그걸 우다희의 입에서 들으니 입가에서 웃음이 났다.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뒤에서 안았다.

 발기된 내 물건이 그녀의 허벅지 사이에 들어갔다. 

 그 상태로 손을 앞으로 뻗어 가슴을 움켜잡으며 말했다.

 "박아줬으면 좋겠어?"

 "웅~, 뒤에서 박아줄거야?"

 "어떻게 박아줄까?"

 자신의 가슴을 움켜쥔 내 손을 더듬으며 끈적이는 목소리로 말했다.

 "개처럼 박아줬으면 하는데에~. 그렇게 박아줄거야?"

 내가 넣은 대사였지만 실제로 들으니 미칠 것 같았다. 

 "러브젤 가져와."

 "흐응~, 나 이미 젖어서 그냥 넣어두 들어갈텐데."

 웃으며 말을 하긴 했어도 러브젤을 가져왔다. 

 "자~."

 그녀가 뚜껑을 열고 커다래진 물건에 러브젤을 짜더니 문질렀다. 

 차가우면서도 미끄러운 느낌.

 내가 벽을 가리키자 우다희가 쪼르르 달려가서는 내 쪽으로 엉덩이를 내밀며 흔들었다.

 "어서 박아줘엉~."

 그녀의 말을 들으며 순간 최혁이 생각났다. 과연 그가 이 장면을 보면 어떤 말을 할까. 

 아마 내가 허락하지 않는 한 이 모습을 절대 볼 수 없을 것이다.

 짝! 

 흔드는 그녀의 엉덩이를 찰지게 때리며 잡았다. 

 찌거억.

 벽을 짚은 그녀의 엉덩이를 꽉 붙잡고 양쪽으로 벌리며 벌어진 보지 사이로 좆을 밀어넣었다. 

 실제로도 흥분을 한건지 이미 주체할 수 없을만큼 보지가 축축했다. 

 "하아…."

 찌거억.

 깊게 쑤욱 들어가는 좆은 그녀의 안을 가득채웠다. 

 아직도 남편의 물건이 닿지 않는 곳은 개발이 덜 되어 강하게 조이고 있었다.

 "이렇게 깊이 들어가는거 나 뿐이지?"

 "아웅…, 앙…. 으웅…. 맞아요. 여보 뿐이야."

 "와…, 보지 존나 조이네."

 "하윽…."

 좆을 박아넣은채 잠시 여운을 즐기자 우다희가 애처로운 눈으로 엉덩이를 흔들며 말했다.

 "흐응~, 개처럼 박아준댔잖아~. 여보오…."

 "직접 움직여봐."

 짝.

 엉덩이를 때리자 입에서는 달짝지근한 신음소리와 함께 직접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찌거억. 찌거억.

 "하아응…. 아앙…! 아앙! 하아…, 하읏! 하으응! 앙…!"

 나를 위해 직접 움직이는 우다희를 보니 감회가 새로웠다. 

 잘록한 허리를 꽉 움켜잡았고 허리를 비비던 우다희의 움직임도 멈췄다.

 대신에 내가 박기 쉽게 엉덩이를 좀 더 뺄 뿐이었다.

  

 찌걱! 찌걱! 

 "흐아응! 앙! 하아앙…! 아응! 앙! 하아…! 하으응!"

 찌거억. 찌거억.

 속도를 바꿔가며 뿌리까지 박았다. 

 러브젤 덕분에 쉽게 들어가는 그녀의 보지.

 둥글한 엉덩이에 자국이 남도록 꽉 잡았다.

 "아으응…!"

 보름달 처럼 커다란 엉덩이는 잡는 맛이 일품이었다. 

 "와…, 시발…."

 진심을 담은 감탄이었다. 

 이미 두 번이나 사정했지만 보지와 입은 엄연히 달랐다.

 "아앙! 하아…! 깊어…!"

 §

 우다희.

 이번 연기만큼은 완벽하다고 생각했지만 그의 물건이 가장 안 쪽을 쿵쿵 찌를 때마다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하아앙! 아으응! 하윽! 하응!"

 남편은 절대 닿지 않는 곳. 연기를 하고 싶어도 찌를 때마다 머리가 하얘질때가 있었다.

 "와…, 시발…, 보지가…. 와…."

 남시우에게서 거친 말이 나왔으나 오히려 그게 그녀를 더 흥분케 했다.

 "아으응! 내 보지가 좋아…?"

 연기가 아니었다. 평소 남편에게 물어보고 싶었던 질문이었다.

 다만 최혁은 그런 말은 극도로 혐오했다.

 그가 원하는건 청순하고 기품이 있는 도회적인 여자였으니 말이다.

 "하으응! 앙! 하아…! 좋냐구우…!"

 "어…, 보지가 진짜 존나 쫄깃한데…. 와……."

 "아아응! 하아…! 하으응!"

 그러면서 그의 뜨거운 손이 엉덩이를 거칠게 잡아 뜯듯이 양쪽으로 벌리는데 머리가 아찔했다.

 "아아앙!"

 보지에 힘이 들어가며 앞에 있는 벽에 이마를 기대게 했다.

 찌거억.

 묵직한 이물감에 안이 가득차는 느낌은 그에게서 처음 느꼈고 느낄 때마다 그녀를 미치게 만들었다.

 "아으웅! 앙! 미치겠네…, 진짜루…! 하아! 아읏! 하아앙!"

 가끔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여자들이 숨을 헐떡이며 몸까지 부들부들 떠는걸 볼 수 있었는데 이제야 이해가 갔다. 

 그녀들은 메소드 연기를 보여주는게 분명했다.

 "흐아응! 앙! 하아…! 하아! 앙…?!" 

 그때 남시우가 허벅지를 붙잡고 들어올렸다.

 마치 강아지가 길가에서 소변을 보듯 한 쪽 다리를 들어올려진채로 그가 아래에서 위로 박기 시작했다.

 "하아앙!"

 부끄럽고 민망한 자세였지만 바뀐 자극과 속도에 눈이 감겼다. 

 "으아응! 앙! 앙! 하앙! 하읏! 하앙! 너무 빨라…!"

 팡! 팡! 팡! 

 길게 쭉 뺄때에 겨우 숨을 들이마시고 아주 짧은 틈에 깊게 들어오면 눈 앞이 깜깜해지고 숨을 뱉게 만들었다.

 "자, 잠깐만…! 아! 하으응!" 

 쯔걱쯔걱쯔걱! 

 "제발…!"

 흑색이던 시야가 점차 밝아지며 온통 흰색만이 보였다.

 "아…! 아아…!" 

 쯔거억! 

 그가 좆을 빼내는 순간 쌓이고 쌓였던 쾌감이 온 몸을 통해 퍼지며 힘이 풀리게 만들었다.

 풀석.

 그대로 벽을 짚고 무릎을 꿇은 그녀. 

 부들부들…!

 주저앉은채로 소변마냥 조수를 뿜었다. 

 안에서 힘이 빠지는 그 느낌이 미친듯이 좋았다. 

 모든걸 해소하는 느낌이 들 때 머리에 뭔가가 닿았다.

 "입 벌려…."

 "아…."

 남시우의 목소리에 그녀는 저항감 없이 입을 벌렸고 곧 입안으로 뜨겁고 비릿한 정액이 쏟아졌다.

 "움…."

 겨우 눈을 뜬 그녀의 눈 앞에 애액으로 번들거리는 좆이 눈에 들어왔다. 

 "여보가 가장 좋아하는 정액이야…."

 "움…. 아…."

 그제야 지금 연기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입안에 머금은 정액을 삼키고서 대사를 치려고 했으나 힘이 풀려 그대로 뒤로 넘어갔다.

 "아우응…."

 쿵! 

 벽에 머리를 부딪힌 우다희가 울상을 지으며 남시우를 올려다봤다.

 "아파…, 다리에 힘이 풀렸어…."

 왠지 그에게 약한 모습을 보이고 싶었다. 

 그러자 남시우가 쪼그려 앉아 그녀를 안고 머리를 쓰다듬었다.

 어깨에 얼굴을 묻은 그녀의 콧속으로 남시우의 땀냄새와 비릿한 야한 냄새가 같이 났다. 

 그런데 이상하게 그 냄새가 싫지가 않았다. 

  

 그의 품에 안겨 있는데 편안한 마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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