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다영.
걸을 때마다 예민한 젖꼭지를 괴롭혔다.
옷 위로 존재감을 드러냈지만 촬영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여기서 대충 점심 때우자."
앞서 걷던 남시우가 오라고 손짓했다.
그를 따라 들어간 곳은 동산 아래에 있는 분식집이었다.
"떡볶이 1인분이랑…, 순대랑 쫄면 한 그릇만 주세요."
주문을 끝낸 그는 답사 하면서 찍은 것들을 체크하면서 공책에 또 기록 하고 있었다.
말은 가볍게 하지만 일 만큼은 자신보다 훨씬 책임감을 가지고 하는 모습이었다.
'그래도…….'
변태 같은 플레이라니. 이런걸로 포트폴리오를 작성할 수 있을 수가 있나.
"……."
아직도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서 걸을 때마다 비틀거릴 때가 있었다.
야외에서 그런 플레이라니.
민망하고 얼굴이 화끈거리는 일이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게 그렇게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다.
"……근데 내가 왜……. 하기로 했었지……?"
기분이 나쁘지는 않은데 왜 자신이 지금 이걸 하고 있는지 의구심이 들었다.
"우현이를 위해서잖아. 그래서 나도 지금 이렇게 고생하고 있는거고."
"아…."
위화감이 들 때마다 그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자신이 지금 그와 다니며 야한 짓을 찍고 있는것도 전부 남자친구를 위해서였다.
처음엔 생각이 매우 약했으나 점차 하나의 목적으로 자리잡고 있었다.
이 모든 건 자신을 위해서가 아닌 남자친구를 위해서라고.
§
오후에 우리가 향한 곳은 낡은 곳이긴 하나 벽화마을이었다.
여기서도 시켜볼게 있었다.
저벅저벅.
우선은 이어진 벽화들을 사진과 공책에 남겨가며 깊숙하게 들어갔다.
이곳은 인기가 없어서인지 동네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보기가 힘들었다.
"아직 못 본데가 남았나?"
속옷없이 다니는게 익숙해졌는지 내 질문에 입구에서 찍었던 마을 맵을 열었다.
"응, 여기가 끝인 것 같아. 아~, 덥다아~."
"어후, 나도 땀난다야."
무거운 가방을 들고 있다보니 나나 우다영이나 땀이 흐르고 있었다.
"여기에 서봐."
"응? 또? 또 찍는거야아? 으~."
"당연하지."
달동네였다보니 벽사이의 넓이가 사람 하나 서면 딱 맞을 정도로 좁았다.
다만 거기서 내려다보는 전경은 퍽 괜찮았다.
벽에 기댄 그녀가 민망한 얼굴로 자신의 옷을 올려 가슴을 노출했다.
"와, 너는 볼 때마다 가슴이 진짜 좆되긴한다."
"야~! 그게 친구한테 할 소리냐아."
"친구니까 해주는 말이지. 남친이 부럽다 부러워."
옛날에는 워낙 싸매고 다녔으니 몰랐지만 직접 경험까지 해보고나니 김우현이 부러울 수 밖에 없었다.
"나 였으면 이 가슴에다가 맨날 박았을텐데."
"으~, 뭐래에, 더러워~!"
"프핫, 사이 좋은 친구 19금 찍을 땐 좋다고 신음 지르고는."
"아~, 언제에에~!"
무조건 부정을 하는 그녀였다. 너무 민망해서 나를 쳐다도 못 보고 있었다.
나는 씨익 웃으면서 우다영에게 다가가 한 손으로 바지의 단추를 풀었다.
틱.
그리고는 바지를 팬티와 같이 잡아 쭉 내려 허벅지의 살결이 다 보이도록 했다.
"좋아. 작품이네."
옆으로 살짝 비켜서서 그녀의 모습과 하늘 그리고 마을이 보이도록 찍었다.
차칵.
삼각대를 꺼내 고정 시켜놓은 후에 핸드폰으로도 사진을 남겼다.
"뒤로 돌아봐."
그 말에 그녀가 몸을 돌렸다.
늘씬한 하얀 엉덩이가 눈에 들어왔다.
찰칵.
"그 다음에……."
입고있던 바지를 벗었다.
"에? 왜?"
"여기와서 무릎 꿇고……."
"으? 응?"
"얼른."
그녀가 내 앞에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는 발기한 좆을 그녀의 볼에 갖다댔다.
아까부터 커졌다 작아졌다 쿠퍼액을 내고 또 땀에 절은 짙은 남성의 향이 그녀의 코로 스며들었다.
내가 적은대로라면 그녀는 이 냄새가 매우 익숙하고 편안한 그러면서도 입으로 맛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기다려봐, 이것도 찍어야하니까."
찰칵.
좆으로 그녀의 볼을 문지르며 사진을 찍었다.
역시 시나리오북을 떠나서 이런건 남겨두는게 좋긴 했다.
나중에 혼자 위로를 할 때도 좋을 것 같았다.
"장소 옮겨서 또 찍자."
"에…?"
"카메라 들어."
아까 봐뒀던 골목길로 들어가 여러 사진들을 남겼다.
"살짝 혀만 내밀어. 그렇지."
"응…."
아기 고양이처럼 혀를 내민 그녀에게 좆을 내밀었다.
톡.
귀두가 그녀의 얇은 혀에 닿았다.
찰칵.
"카메라 봐야지."
"으응…."
무릎을 꿇고 손으로 옷을 올려 가슴이 다 드러나도록 해놨다.
동시에 나를 보며 혀를 내밀고 그 위에 올려진 내 거대한 좆은 한 장의 야사였다.
"와…, 진심 좆된다…."
사진을 다시 확인하는데 이건 미칠 것 같았다.
"야, 다영아, 여기서 한 번만 하고가자."
"뭐어? 싫어~!"
시나리오 북에 야사를 찍는건 해놨어도 섹스에 관한건 안 적어놨었다.
그도그럴게 이렇게 참기 힘들 줄은 몰랐기 때문이다.
"……."
이렇게 된 이상 앞으로 내용을 조금 편집하고 바로 건너뛰어야할 것 같았다.
아직 해가 하늘에 있었지만 말했다.
"내일 회사에 안 가고 바로 답사 가야하니까 여기 근처에 숙소 잡자."
"으응? 더 안 찍고?"
"응, 다 찍었어."
원래라면 여길 내려가서 호수공원도 둘러봐야하는데 지금 당장 못 찍을 것 같았다.
"호수공원은 내일 찍으면 되지."
"그, 그래? 그래도 돼?"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그녀의 손을 잡고 벽화마을을 내려왔다.
첫 날이라 섹스를 안 적은걸 매우 후회했다.
"너무 급해에, 천천히 내려가 시우야."
"알았으."
발기된 물건이 작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벽화마을을 내려오자마자 보이는 낡은 모텔 안으로 직행했다.
"숙박이요."
방 하나를 잡는건 시나리오에 적어놨기에 망정이지 이걸 안 적었다면 두 개를 잡아야했을 수도 있었다.
카드키가 아닌 열쇠로 문을 따고 들어가니 낡은 모텔의 냄새가 났다.
"으~, 발 아파~."
아침부터 계속 걸어서 그런가 우다영이 신발을 벗고 들어가 바로 침대에 걸터앉았다.
"후우."
나는 쉼호흡을 한 후에 적은 그대로 연기를 시작했다.
"그럼 다음 포트폴리오 적자."
"……다음 컨셉은 뭔데?"
벌써부터 컨셉이 무서운 모양이었다.
§
우다영.
"……."
남시우의 말을 듣고나서 할 말을 잃었다.
"냄새 페티쉬……?"
어이가 없어서 말을 했고 남시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알아알아, 나도 그렇긴한데 어쩔 수 없지."
카메라를 설치하고 충전선을 낀 그도 난감한 얼굴을 했다.
세상에 냄새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나 싶었다.
연인의 냄새는 좋아하는건 당연한 일이지만 남시우가 말한건 좀 어려운 일이었다.
풀석.
침대에 같이 걸터앉은 후에 카메라를 향해 입을 연 남시우.
"안녕하세요! 사이 좋은 친구의 남시우!"
"우다영입니다!"
"아침부터 답사랑 포트폴리오를 같이 찍다보니 땀이 아주 많이 났어요, 그쵸?"
"그러게요~. 온 몸이 땀이네요~."
오프닝을 하자마자 바로 본론에 들어갔다.
"이번에는 저랑 다영씨 둘 다 좋아하는 플레이를 해볼건데요!"
"그게 뭔가요~."
알고는 있었지만 모르는 척 질문을 던졌다.
"바로! 상대방의 냄새 페티쉬입니다!"
"……그, 그렇죠! 너무 좋아하는거죠!"
그러면서 남시우가 신고 있던 양말을 벗었다.
남자친구도 아닌 남사친의 양말 그것도 아침부터 계속 걸었던.
순간적으로 싫은 표정이 나왔지만 카메라가 앞에 있으니 연기를 할 수 밖에 없었다.
"다영씨도 주셔야죠."
"아…, 네."
우다영도 신고 있던 양말을 벗었다.
"으…."
그에게 건네주면서도 이런 플레이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까하는 아주 강한 의심이 들었다.
슬쩍 남시우를 보니 그도 순간적으로 싫어하는 얼굴을 했다.
'그래, 시우도 이렇게 노력하는데…….'
하기로 한거 저번에 찍었던 젠가 처럼 프로 다운 모습을 보여야했다.
전부 남자친구인 김우현을 위해서였으니까.
항상 남시우가 자신에게 물어보곤 했었다.
네가 싫다면 하지 않겠다! 라고 항상 배려를 해주었었다.
즉, 그도 그가 하고 싶어서하는게 아니라 진짜로 같이 일을 시작한 친구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서 했던 것이다.
남시우도 노력하고 있다는걸 이해한 우다영이 마음을 다 잡고 물었다.
"이제 제가 뭘 하면 돼죠?"
"음~, 평소에 하던 것 처럼요."
"아~, 그렇군요~."
둘 다 어색한 연기였지만 편집으로 그걸 무마해줄 걸 알고 있었다.
남시우가 먼저 양말을 코로 가져갔다.
그의 눈썹이 꿈틀거린걸 봤다. 그녀도 하기 싫은 일이지만 남시우의 양말을 코로 가져갔다.
"스읍…. 후우…."
남시우를 따라 땀에 절은 냄새를 맡았다.
너무나 진한 땀의 냄새.
"윽…."
역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괜찮다고 속으로 암시를 걸었다.
그러니 거짓말처럼 생각보다 맡을만하다고 생각했다.
'뭐, 뭐지……?'
예상했던 것 보다 괜찮은 냄새에 고개를 갸웃하며 한 번더 냄새를 맡았다.
"습…. 으음…."
분명히 역할만한 냄새인데도 옆에 앉은 남시우의 냄새라고 생각하니 보다 묘한 느낌이었다.
자신은 괜찮은데 그는 어떤 생각일까하고 봤다.
그가 자꾸 눈썹을 꿈틀거리는게 진짜 독한 모양이었다.
"어, 어때……?"
이건 연기가 아니라 진심으로 물어봤다.
"자, 자주 맡던 냄새라. 역시……."
그가 눈을 마주치지 못하는걸 보고 우다영이 부끄러움에 그의 어깨를 밀쳤다.
"야아~! 연기 제대로 하라고오~!"
"……와, 씨. 너 진짜 대단하다. 이걸 맡고 버틴거야?"
이 부분은 편집으로 들어낼게 보였다.
"바로 다음으로 가자. 어후."
"야씨! 네가 하자구 한거야……. 난 싫다구 했어……."
"아, 알아."
"근데……. 그렇게 냄새가 심해……?"
그의 냄새는 괜찮았는데 자신은 아닌가 싶어 물었다.
"아냐, 참을만 해."
"으씨."
역시 괜히 했나 싶었다.
"다영씨, 다음엔 속옷을…. 아…."
그가 아차 싶었는지 가방을 들었다.
"맞다. 속옷 없이 움직였었지……. 다영아, 이거 입고 다시 가자."
"아, 응."
"시간 없으니까 여기서 입어."
촬영 때마다 그의 앞에서 옷을 벗고 있었다보니 이젠 갈아입는건 일도 아니었다.
다시 속옷을 입은 후에 촬영을 재개했다.
"다영아, 네가 시작해."
"응? 내가? 알았어."
심호흡을 한 그녀가 카메라를 보며 말했다.
"다음엔 서로 속옷을 교환해서 맡거든요."
"그렇죠."
카메라 앞에서 나란히 옷을 벗고 서로의 속옷을 교환했다.
"이거 우현이가 보면 아주 기겁하겠는데……."
"으…. 절대 비밀인거다,"
김우현을 생각하니 죄책감이 들기도 했지만 손에 들린 남시우의 속옷을 보니 심장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아까 양말을 맡았던 것 처럼 얼굴로 가져갔다.
"어…?"
속옷에서 비릿하면서도 진한 냄새가 났다.
양말에선 그래도 땀냄새 때문에 이상한 부분도 있었지만 그의 속옷은 중독성이 강한 냄새가 났다.
'나 진짜로 변태인가……?'
묘하게 계속 맡고 싶은 냄새였기에 몇 번이고 숨을 들이마셨다.
"……으. 너, 너무 좋았구요."
그러나 남시우는 별로인지 몇 초 찍지도 않고 속옷을 내려놓았다.
별 수 없이 속옷을 내려놓는 우다영.
"다영아, 이건 좀 심했다 그치? 너무 뇌절이었어. 너도 좀 역했지?"
"……응? 그, 그러엄. 마, 많이 역했어?"
"양말은 괜찮았는데 이건 좀 그르네."
굉장히 수치스러웠고 민망했다.
"……아, 아까 아침에 그거 때문에 그래……."
딜도 때문에 그렇게 애액을 뿜었으니 그런 냄새가 났다며 핑계를 댔다.
죽어도 자신은 남시우의 속옷 냄새가 좋다고 말을 못할 것 같았다.
§
냄새를 맡으며 자꾸 의아해하는 우다영의 얼굴을 보는 재미가 있었다.
이런 냄새를 좋아하게 만들기 보다는 의외로 괜찮은데? 정도로 순화해서 적어놓으니 확실히 몰입을 잘했다.
'살짝 돌려서 시나리오에 적용해야 잘 되네.'
다시 카메라를 보고 씨익 웃으며 다음 진도를 나갔다.
옆에 앉은 우다영의 알몸에 손을 얹고 목덜미에 얼굴을 가져갔다.
"서로 냄새 맡으면서 애무하는걸로."
"아…, 응…."
양말과 속옷으로 빌드업을 끝냈놓고 이번엔 내 몸에서 나는 체취에 흥분과 호감을 같이 넣었다.
그녀는 아닌 척 연기하고 있었지만 얼굴에 표정이 다 드러나는 성격이라 그 표정을 구경하는게 재미가 있었다.
"흐음…."
서로 붙어서 냄새를 맡을 뿐인데 아래가 불끈하고 커져서 껄떡거렸다.
한여름 땀 때문에 끈적이는 그녀의 몸을 더듬어가며 구석구석 냄새를 맡았다.
애무가 아님에도 이미 그녀의 분홍빛의 유두는 커져 있었다.
스윽.
허벅지를 만지니 그녀가 움찔하는게 전해졌다.
나 처럼이나 예민해진 그녀의 몸이었다.
"하아…, 다리 벌려줘."
숨을 뱉으며 말을 하자 살짝 올라가 다리를 벌려주었다.
나는 침대 밑에 무릎을 꿇고 앉아 허벅지를 붙잡고 그녀의 보지에 얼굴을 가까이 가져갔다.
아침부터 계속 애액을 흘려대서인지 우다영의 냄새가 진하게 났다.
그렇다고 오징어 같은 쉰 냄새가 아니었다.
"음…."
슬쩍 혀를 내밀어 허벅지 안 쪽을 핥자 그녀가 거짓말처럼 허리를 튕겼다.
"흐앙!"
혀로 핥던 허벅지 안 쪽에서 더 깊숙히 들어가 그녀의 보지를 핥기 시작했다.
"흐읏! 아으응…! 앙! 하읏! 하응…!"
아침부터 계속된 자극에 이미 흥건해질대로 흥건해진 그녀의 보지였다.
옹달샘마냥 끝없이 나오는 애액을 혀로 핥다가 눈에 클리토리스가 보였다.
처음 했을때엔 너무나 작아서 살에 숨겨져 있었는데 지금은 그때보다 조금 더 개방적이었다.
"쬽…."
클리토리스를 입술로 살짝 문 후에 혀로 간지럽히며 반응을 살폈다.
우다영은 입으로 손목을 문채로 버티고 있었다.
"으읏…, 하응…, 하아… 하읏…."
혀로는 클리토리스를 애무하며 손가락을 세워 부드럽게 그녀의 옆구리를 쓰다듬었다.
"하으으읏! 아응! 야아…! 하으응…! 아읏…!"
신음소리가 점차 커지기 시작했다.
"츄릅…, 쯉…."
점차 힘의 세기를 늘려갔다.
"흐으응! 항! 하앙! 하읏! 하아응! 앙! 아읏!"
손목을 문게 효과가 없을 정도로 신음소리가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지금 이곳은 아무도 보는 사람이 없으니 대놓고 신음을 내는 것 같았다.
꽈악!
부드러운 자극만 주던 손으로 젖가슴을 쥐어짰다.
"헤으으읏~!"
젖가슴을 쥐어짜는 순간 그녀가 허벅지를 조이며 그대로 조수를 뿜었다.
촤악!
화장실도 못간터라 엄청난 양의 조수가 내 얼굴을 타고 흘렀다.
"윽…. 허, 허벅지……."
허벅지가 너무 조여서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아우으응…."
겨우 버티고나니 신음소리와 함께 그녀의 다리가 풀렸다.
"후우…."
그녀는 지친 얼굴로 침대에 누워서 숨을 골랐다.
핸드폰을 들어 그 모습을 사진으로 남겼다.
찰칵.
"에…? 찌, 찍지마아~. 야아~."
"포트폴리오에 쓸거야. 얼굴만 가려 그럼."
그녀가 두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찰칵. 찰칵.
낡은 모텔을 배경으로 찍는 사진.
진짜 옛날에 봤던 야사와 다를 바가 없었다.
찰칵.
꽤나 많은 사진을 찍은 후에 이번엔 내가 걸터앉았다.
"네가 해줘야지."
"힘들어어…."
일어날 힘도 없어보이는 그녀가 옆으로 몸을 돌렸다.
"흐음…."
잠시 고민을 하던 나는 고정해놓은 카메라를 들고 일어나 우다영의 얼굴 앞으로 갔다.
"그럼 입으로 침만 묻혀봐."
"으응…?"
입 앞으로 좆을 내밀자 우다영이 못 이기는 척 입을 열었다.
전작의 경험으로 거부감이 확실히 많이 줄어든 상태였다.
"츕…. 움…."
옆으로 누운 그녀의 입에 좆을 넣은채로 허리를 흔들었다.
"후우…."
참았던만큼이나 사정감이 금방 몰려왔다.
"하마터면 쌀 뻔 했네……."
이대로 사정하면 아쉬울 것 같아서 그녀의 입에서 빼냈다.
덥썩.
침대 위로 올라가 그녀의 엉덩이를 붙잡았다.
새우처럼 옆으로 누워 있는 그녀의 허벅지를 올린 후에 좆을 보지에 비볐다.
"으응…? 이건……."
"포트폴리오야. 원래 네가 입으로 한 발 빼줘야하는데 힘이 없다면서. 밖에 쌀게."
"……우응…, 그, 그래도……."
찌거억.
"하읏…."
애액은 충분했기 때문에 수월하게 그녀의 보지 안으로 들어갔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다영씨는 한 번 가버리면 정신을 못 차리거든요."
카메라에 대고 말하면서 귀두만 들어간 채로 서서히 움직였다.
찔꺽, 찔꺽.
애액이 많아서 야한 소리를 냈다.
엉덩이를 붙잡고 점점더 깊게 삽입을 시도했다.
"흐으읏! 아으응…! 너무 크다구…! 앙! 하읏! 하으응! 아웅…! 아앙!"
카메라에 제대로 그녀의 모습이 담기고 있었다.
옆으로 누워 긴 생머리를 펼친채 내가 박을 때마다 흔들리고 있었다.
"하읏! 하으응! 앙…! 아응! 하아…, 하읏!"
어느새 모텔 방에는 야하디야한 비릿한 내음과 땀냄새가 섞여서 나기 시작했다.
찔꺽, 찔꺽.
"앙! 헤응…! 우응…! 흐응! 앙! 하응!"
박아대는 소리와 신음소리만이 들렸다.
뿌리까지 천천히 박아넣으니 착 달라붙는 그녀의 보지.
찌거억.
처음에는 그렇게 좁게 느껴졌던 그녀의 보지였지만 이제는 나에게 맞춰 착 달라붙는 느낌이었다.
"내 크기에 맞춰서 보지가 늘어났나보다."
"아아응~, 뭐래에~. 아니거등…! 하읏! 하으응…!"
"이제 우현이거로 만족 못할텐데? 최근에 언제 했어? 잘 안 맞았지?"
"하읏! 하응…! 아니야…, 잘 맞았어…! 하읏! 하으응!"
진짜인지 아닌지는 나도 사실 잘 몰랐다.
"야, 너는 거짓말 하지마라, 얼굴에 다 티난다."
무심하게 툭 던져본 말인데 우다영이 나를 쳐다봤다.
"지, 진짜 티나…? 하응! 아앙! 하읏!"
연기가 아니라 진짜인가 싶었다. 나는 여기서 진지하게 말했다.
"응, 원래 나랑 해본 여자는 다른 남자 만나기 힘들어."
"하으응…, 아앙…! 하읏! 그건…. 하응!"
우다영이 아랫입술을 물었다.
"아응…! 앙…! 남친이 훨씬 좋았어어…. 하읏! 하으응!"
마치 자신에게 세뇌를 거는 듯한 느낌이었다.
이건 시나리오에 없었지만 툭하고 그녀의 마음에 작은 돌덩이를 던졌다.
"이제 일반적인 섹스로는 만족 못할텐데……."
"흐으응! 아응…!"
우다영은 일부러 들으려 하지 않았다.
나도 여기까지만 해놓고 다시 허리에 속도를 가했다.
계속 서 있던 탓에 더 이상 시간을 끌면 불알이 아플 것 같았다.
찌걱찌걱찌걱!
"아응?! 하앙! 빠, 빨라! 하으응! 하으읏! 앙! 하앙!"
나는 카메라를 들고 있다는 것도 잊은채 올라오는 사정감에 곧바로 좆을 빼냈다.
울컥!
옆으로 누운 우다영의 하얀 도화지에 내 정액을 흩뿌렸다.
투둑.
워낙 많은 양에 몇 번이고 좆을 흔들어 짜내야했다.
"와…, 씨……."
그녀의 옆구리와 엉덩이에 뿌려진 정액을 보면서 감탄했다.
오랜만에 이렇게 시원하게 싼 것 같았다.
나는 무릎 걸음으로 그녀에게 다가가 어깨를 붙잡고 돌렸다.
"……?"
"입으로 청소까지 해줘."
"뭐어…? 읍…."
벌어진 입술 사이로 좆을 밀어넣으니 결국 입을 오므려 빨기 시작했다.
찰싹.
덤으로 그녀가 내 허벅지를 때렸지만 말이다.
콘돔없이는 절대 안 한다는 그녀였지만 이젠 그건 옛날 얘기였다.
"아, 좋아."
그녀의 입에 남아있는 정액을 짜낸 후에야 빼냈다.
"읍…."
입에 남아있는 정액을 뱉기 위해 휴지를 찾았지만 내가 손으로 그녀의 입을 막았다.
"삼켜야지."
"으읍! 읍…! 꿀꺽…!"
삼키는 소리가 들리고 나서야 손을 놓았다.
"프하아~. 너, 진짜아……."
"다영씨, 맛 어땠어요."
"으에~, 별로였어요~."
"아쉬워라~."
그렇게 카메라를 끄고 그녀의 옆에 나란히 누웠다.
그리고는 손을 뻗어 그녀를 당겨왔다.
"카메라 껐어. 조금 쉬다가 다음 컨셉 찍자."
"……."
너무 많다고 무언의 시위를 하는 그녀에게 말했다.
"이거 편집하고 하면 10분도 안 나와."
"……그것보다……. 왜 자꾸 당기는거야."
"아, 원래 질펀하게 섹스하고 나면 이렇게 안고 있어야지."
"지, 질펀? 야아, 너랑 나랑 친구인거 알고 있지?"
우다영이 내 품에서 벗어나려고 했다. 힘으로 다시 그녀를 안은 후에 숨결이 닿을 정도로 가까이 다가가 눈을 쳐다봤다.
"응, 우현이한테 말 안 할테니까 이렇게 조금만 있자."
"그, 그래도…!"
"나 고생한거 알잖아."
목소리를 깔고 진지하게 힘듬을 토로하니 우다영이 못 이기는 척 내게 안겼다.
"고맙다."
"……뭐야아…. 너 답지 않게 왜 이렇게 진지해……."
"답사랑 포트폴리오랑 같이 하다보니까 너무 힘들어서 그래……."
"……그, 그래서 내가 온거잖아……."
나를 뿌리칠려고 했던 우다영이었지만 내 목소리에 등을 쓰다듬어주었다.
"자리만 잡으면 우현이가 보너스 많이 줄거래."
어떻게든 위로를 해주고 싶은 모양이었다. 그녀의 모습에 입꼬리를 씨익 올렸다.
내 품에 안겨 있는 탓에 어차피 내 얼굴이 보이진 않았지만 말이다.
나는 그녀를 품에 안은채로 말했다.
"보너스 보단 친구니까 이렇게 노력하는거지. 우현이랑 너는 내 유일한 베프잖아."
베프라는 단어 앞에 생략한건 서울에서였다.
생각해보니 맞는 말이기도 했다.
7년 동안 고향에 가끔 내려가기만 했으니 말이다.
"언제든지 싫으면 말해. 굳이 너네하고 사이 틀어지면서까지 찍기는 싫어."
한 번더 나긋하게 속삭였다.
우다영은 말없이 내 등만 쓰다듬어줄 뿐이었다.
감수성에 푹 젖은채 몇 분간 그녀를 품에 안았다.
애시당초 남사친의 품에 알몸으로 안겨 있는 상황에서 뭘 하든 이상한 상황이긴 했다.
"너무 오글거렸나?"
내가 묻자 우다영이 품 속에서 고개를 저었다.
"아니, 뭐…. 그냥 맨날…, 가벼운 모습만 보여줬었으니까……."
"너무하는구만. 그래도 뭐 할 땐 진지하게 했다야."
"알지~."
고개를 살짝 내려 우다영을 쳐다봤다. 그녀도 내 눈을 쳐다봤다.
낡은 모텔에 있는 이불의 까쓸하면서 묵은 냄새를 맡으며 천천히 그녀에게 다가갔다.
이 분위기라면 충분히 키스까지 가능한 상황.
하지만 한 번 틀어 그녀의 이마에 입을 맞췄다.
"안 돼, 감정적으로 가면 너한테 반할 거 같아서. 딱 이마까지만 하자. 친구 사이로."
내 말에 정신을 차린 우다영이 움찔했다.
"아, 그, 그래."
역시 예상대로 이대로였다면 충분히 바람까지도 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시나리오가 아닌 분위기로 말이다.
작품이 쌓일수록 느리지만 그녀가 변화하는 모습을 지켜보는게 의미가 있었다.
'놀리는 맛이 있네.'
친구 그 이상의 감정을 7년 동안 가져본 적 없는데 섹스 몇 번 했다고 그게 떡하니 생길리가 없었다.
"음…, 일단 씻을까?"
아무래도 아침부터 계속 움직여 땀냄새가 몸에 배여 있었다.
우다영도 자신의 팔을 들어 냄새를 맡아보고는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