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내 행운 MAX-165화 (165/177)

# 165화 - 용제 사냥 (2)

공식적인 첫 번째 드래곤 사냥에서 그린 드래곤의 사냥에 멋지게 성공 한 영민은 그 여세를 몰아 오일 동 안 네 마리의 드래곤을 더 잡았다. 그들의 방심을 이용한 덕이었다.

하지만 여섯 번째 사냥부터는 상황 이 달라졌다. 그들끼리의 네트워크 가 있는 것인지,아니면 마법적인 어떤 수단으로 동료의 죽음을 확인 한 것인지 대비를 하기 시작한 것이 다.

또한 모아두었던 본 드레이크가 모 조리 박살난 것도 한 몫을 했다. 휘 하 몬스터 정리와 시선 끌기를 오롯

이 힐름에서 떠맡아야 하다보니 슬 슬 피해가 나오기 시작했다.

아직은 경상에 불과하지만 아차하 는 순간 중상으로,사망으로 변하고 말 것이기에 몸과 정신은 지쳤어도 집중력 만큼은 어느 때보다도 날카 로워졌다.

상황이 변화함에 따라 영민은 즉시 사냥 방식을 바꾸었다. 본 드레이크 를 이용한 쉬운 낚시를 대신해 길드 원들을 미끼삼고 최대한 빠르게 드 래곤을 타격하는 방법을 택한 것이 다.

이는 용제에게 사용하고자 하는 방 식의 연습이 되기도 했다. 물론 일 반적인 드래곤과 용제는 드레이크와

드래곤 만큼이나 커다란 차이를 보 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그렇게 해치운 드래곤의 수가 열을 헤아렸을 때,영민은 드래곤 사냥을 멈추고 2단계 작전 돌입을 알렸다.

길드 힐름도 둘로 패가 갈렸다. 한 쪽은 영민과 가람,지한,철우,민호 였고 그 밖의 나머지 모두가 다른 한 쪽으로 구분되어 세계 연합군에 합류했다.

그들이 가진 힘도 힘이지만 드래곤 사냥의 노하우가 세계 연합군에 커 다란 힘이 되어줄 터였다.

그들이 준비하는 사이,영민도 무 언가의 준비에 몰두했다. 인근 8레 벨 던전 하나를 골라잡고 들어가 무

언가를 제작하는데 힘과 시간을 쏟 아부었다.

그리고 정확히 이틀 뒤, 던전을 클 리어 하고 나와 세계 연합군에 선물 을 보냈다.

[드래곤 헌터의 증표][장신구][제 작]

드래곤의 비늘을 재료로 만든 부적 이자 장신구. 소지시 드래곤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주고 드래곤에게 받는 피해를 줄여준다.

- 소지 시 드래곤 피어에 면역

- 소지 시 드래곤으로부터 받는 피해 30% 감소

능력은 심플했지만 그 가치는 어마 어마했다. 강태성의 세계에서 드래 곤을 상대 할 때 피해가 어마어마했 던 이유가 무엇인가? 바로 드래곤 피어 때문이었다. B등급 이하는 드 래곤 피어에 노출되는 순간 몸이 얼 어붙어 10분 이상 정지해버리는 까 닭에 변변한 저항조차 하지 못하고 일방적으로 학살을 당하지 않았던 가? 그나마 저항이 가능한 A등급, 심지어 S등급 마저도 일시적으로 몸 이 굳거나 능력 저하 따위의 효과를 받기 때문에 어떤 적들보다도 어렵 고 위험한 상대가 되던 것이 드래곤 이었다.

헌데 이 아이템만 있다면 드래곤

피어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을 뿐 아 니라 받는 데미지까지 30%나 감소 시킬 수 있었다. 물론 감소된 데미 지만으로도 어지간한 자들은 목숨을 잃을 수준이기는 했지만 어쩌면 몇 번이나 목숨을 구할 수도 있는 효과 였다.

그리고 그런 능력을 지닌 아이템이 대량으로 배달되었다.

‘제작 만랩’에 ‘행운 Max’인 영민 이다보니 드래곤 헌터의 증표를 제 작할 때 실패가 거의 없고 소모 재 료도 감소되어 대량으로 찍어낼 수 있던 것이다.

그 수가 물경 수천을 헤아릴 정도 였다.

다툴 필요도 없이 각국의 정예들이 고루 나누어 가질 정도.

드래곤 헌터의 증표에 힘을 얻은 그들이 서서히 드래곤들의 영역으로 진격하는 사이,영민은 한 발 먼저 놈들의 중심부터 도달했다.

용제의 거처까지도 불과 수백 킬로 밖에 떨어지지 않은 지점. 영민의 기감으로만 일백이 넘는 드래곤의 기척이 느껴지는 가운데 소환수가 잠들어 있는 아공간이 열렸다.

“소환,본 드래곤.”

“그워어어어어!!”

무려 열기의 본 드래곤이 동시에 세상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 ”

동시에 사방에서 반응이 왔다. 본 드레이크야 ‘동족’으로 인정하지 않 았고 ‘드래곤 사냥’조차 ‘바보들이나 당하는 것’으로 치부하던 드래곤들 이지만 본 드래곤 만큼은 그냥 넘길 수 없는 것이다.

고귀한 드래곤의 신체와 영혼을 더 럽히고 저급한 언데드로 되살린 것. 그것에 만큼은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끼는 것이다.

때문에 열 기의 본 드래곤이 그저 모습을 드러낸 것만으로 주변의 드 래곤들이 존재감과 노기를 드러내며 공중에 솟우쳐 올랐다.

“가라!”

그 엄청난 존재감과 힘의 파동에는

영민조차 표정이 굳어졌다. 감히 대 항할 생각을 하기 어려웠다.

그렇기에 놈들이 반응하는 기색이 보이자마자 계획대로 본 드래곤들에 게 명령을 내리고 은신으로 몸을 숨 겼다.

“거기 서라!”

열 기의 본 드래곤은 그들에 대항 하는 대신 선회하려 도주하기 시작 했다. 데스 브레스라도 한 방 뿜어 볼만 했지만 그렇게 시간을 지체하 는 대신 전력을 다해 북쪽으로 이동 하기 시작한 것이다.

“감히 고귀한 존재의 영면을 방해 한 죄. 백번을 다시 죽여 일깨워주 마!!”

그 뒤로 무려 일백이 넘는 드래곤 이 좇아 붙었다. 아니,그 숫자는 계속해서 늘어났다. 중심부 뿐 아니 라 외곽에 자리하던 놈들과,본 드 래곤이 도주하는 길목에 있던 드래 곤들이 적극적으로 합류하고 나선 것이다.

‘좋았어.’

사방에서 덮쳐오는 탓에 본 드래곤 이 금세 훼손되거나 파괴되었지만 오로지 ‘이동’,‘강행 돌파’를 명령 받은 놈들이기에 멈추지 않고 계속 해서 나아갔다.

이는 강태성과 동료들이 용제를 잡 을 때 사용했던 방법과도 일치했다. 그때는 강태성이 코인 상점에서 구

입한 본 드래곤을 포함해 고작 세 기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무려 열 기 나 된다는 것이 다를까.

그 덕분인지 딸려나간 드래곤의 슷 자로 훨씬 많은 느낌이었지만 어쨌 든 인간들로서는 잘 된 일이었다.

‘이제 진짜 시작이군.’

기감을 통해 느껴지는 드래곤은 이 제 열이 채 되지 않았다. 강태성의 때보다도 우수하고 온전하게 보전한 인류의 전력을 끌고 한 판 붙어보기 에 충분한 수준.

지금부터가 진짜 전투의 시작이었 다.

“연락해.”

드래곤들이 어느 정도 멀리 사라지

자 민호가 급히 신호를 보냈다. 수 신인은 세계 연합군. 약속대로 10분 뒤에 공격이 시작될 터였다.

“다들 준비 됐지?”

끄덕

공격을 준비하는 동안 그들도 준비 를 해야했다. 아니,서둘러 이동을 해야했다. 곧 이 주변이 쑥대밭이 될 테니까.

드래곤들이 목축하듯 모아놓은 강 력한 몬스터들을 일제 섬멸하기 위 해 멸어질 미사일 공격의 영향권에 들어 힘을 빼지 않도록,그로인해 날뛰기 시작할 남은 드래곤들의 사 정권에 들지 않도록 한 발 먼저 용 제의 거처에 들어설 필요가 있는 것

이다.

집단 은신을 유지한 채로 영민은 그들 넷과 함께 알고 있던 용제의 거처로 잠입을 시도했다.

콰광! 콰과과광!!!

그들이 거리를 좁혀 용제의 레어로 들어서는 순간,바깥으로부터 한 바 탕 소란이 들려왔다. 폭격이 시작된 것이다.

현대 화기로는 드래곤들에게 직접 적인 타격을 주기 어렵겠지만 A등 급 이하의 어지간한 몬스터들을 쓸 어버리는데는 제법 효과가 있을 터 였다.

일반 한바탕 신나게 퍼붓고 난 뒤 전투에 돌입한다면 헌터들의 부담이

꽤나 줄어들 수 있겠지. 그 바람에 본 드래곤을 좇던 드래곤들이 되돌 아 올 수도 있지만 걱정 없었다. 강 태성의 시대에서 이미 검증된 사실 이니까.

아직 드래곤이 열 마리나 남아있는 데다 용제가 머무는 곳이다. 인간들 이 아무리 날고 기어봤자 재롱잔치 같은 수준일 것이라는게 드래곤들의 인식인 것이다.

거기에,영민이 한 가지 장난을 더 쳐놨다. 일명 좌표교란기의 설계도 를 주어 인근의 공간이동 좌표를 뒤 흔들어 놓은 것이다.

이러면 제 아무리 드래곤이라 할 지라도 기존에 알고 있던 공간이동

좌표로 아무리 텔레포트를 시도해봤 자 마나만 흩어지고 만다. 무리해서 강행을 했다가는 육신이 찢겨질 것 을 각오해이하겠지.

“우리도 가자.”

그 외에도 시간을 벌기 위한 몇 가지 장치를 해두긴 했지만 상대는 무려 드래곤이다. 마도공학의 총체 를 담았다 한들 벌 수 있는 시간이 많지는 않을 터.

영민도 걸음을 서둘렀다.

“지한이 형,부탁할게요.”

뛰기 시작하는 다섯 사람의 몸위로 하얀 빛무리가 몇 번이고 번졌다. 진지한의 버프가 집중되는 것이다. 걸 수 있는 모든 버프를 한 사람당

십오초 남짓의 빠른 시간 내에 퍼붓 둣 걸어낸 지한은 힘에 부치는지 안 색이 안 좋았지만 바로 최상급 포션 을 아낌없이 들이키며 회복을 시작 했다.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상대가 상대인 만큼,지한이 걸어주는 버프 이외에 스스로 걸 수 있는 강화 능 력이며 포션을 통한 강화 효과를 최 대한 끌어올렸다.

‘여기도 그대로군.’

용제의 거처는 그야말로 휑했다. 보통 영화나 소설에 나오는 드래곤 의 레어라면 지키는 가디언도 많고 별의별 마법 함정들이 즐비한데,드 래곤 모두가 가디언이고 스스로가

가장 강력한 무기인 용제의 거처에 는 의심스러울 정도로 아무것도 없 는 것이다.

덕분에 용제에게까지 도달하는 길 이 뻥 뚫려서 시간을 단축 시킬 수 있었지만 반대로 이쪽이 노출되는 것 또한 피할 수 없다는 것은 아쉬 웠다.

용제 씩이나 된다면 단 한 번의 기회를 만드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짐작하기도 어려우니까.

“빛의 분열.”

그리고 한 가지 더. 힘을 회복하는 와중에 자신들에게 한 가지 기술을 더 사용했다. 그들과 똑같은 기운과 기척을 가진 환영을 만들어 내는 것

이다.

‘마법’ 계열이라면 쉽게 간파하겠 지만 ‘신성’ 계열인 이것도 그럴 수 있을까? 시키지도 않은 짓을 하고는 찡긋 신호를 보내는 지한을 보며 영 민이 고개를 끄덕였다.

“후우,위치로.”

영민의 지시에 따라 나란히 달려가 던 네 사람이 일사분란하게 자리를 잡았다. 서로의 등을 보고 일렬로 선 채로 호홉과 걸음을 맞추어 달리 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지시는 가장 앞서 달리는 철우의 몫이 되었다.

“아직,아직,아직. 나왔다.”

모두를 대신하는 눈이 되어 용제의

위치를 파악하고 외쳤다.

피부색으로 각자의 속성을 나타내 는 다른 드래곤과 확실하게 차별화 되는 금빛 비늘,일반적인 드래곤보 다도 1.5배는 족히 더 되는 덩치. 거기서 풍기는 위압감이 장난 아니 었지만 이미 도망 칠 수도 없었다. 선택지는 이미 사라졌다.

화아악-

용제가 시야에 들어오는 순간,동 시에 주변의 풍경과 공간이 달라졌 다. 용제가 비좁은 동굴 안에서 편 히 지낼 수 있던 이유. 바로 공간 왜곡와 공간 확장 마법이었다.

영민에게 이야기를 듣기는 했지만 기껏해야 조금 넓은 공동 정도를 생

각했던 철우와 모두가 잠시 홈칫 놀 라기는 했지만 걸음은 멈추지 않았 다. 다시금 호흡을 가다듬으며 오히 려 더욱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민호!”

일렬의 행군에서 가장 먼저 이탈한 것은 다름 아닌 민호였다. 드래곤의 뼈를 깎아 만든 스태프에 드래곤 하 트를 박아 강화한최강의 무기를 휘 저으며 준비한 마법을 퍼부었다.

지한이 발현한 스킬의 영향으로 민 호와 똑같이 생긴 다섯 명이 동시에 힘을 일으키니 일행마저 헷갈릴 지 경이다.

“프로즌 킹덤! 다이아몬드 더스 트!”

그 덕분일까,미리부터 외워가던 주문을 단숨에 완성 시킨 민호가 아 낌 없이 힘을 쏟아냈다.

발현된 것은 극음의 힘을 지닌 두 개의 마법.

그것이 몸을 덮침과 동시에 그들을 무표정하게 바라보던 용제의 얼굴에 변화가 생겼다.

“감히".”

났I:저 ㅈ■[적

주변의 온도가 급격히 내려가고 마 법이 시전된 중심부를 기점으로 모 든 것이 얼어붙기 시작했다.

용제의 거대한 황금색 거체도 다름 아니었다. 황금 그 자체와도 같던 금빛 비늘에 하얀 서리 같은 것이

내려앉더니 아예 얼음으로 뒤덮이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용제가 분노한 것은 고작 그런 이유가 아니었다.

“모든 드래곤의 군주이자 제왕인 이 몸 앞에서 동족의 시체를 훼손해 만든 장난감을 휘두르다니,정녕 죽 고 싶은 게로구나!”

드래곤의 뼈로 만든 장비에 달라붙 는 옵션,‘드래곤의 분노’가 발동되 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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