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내 행운 MAX-153화 (153/177)

# 153화 - 다시,광렙 (1)

“오!”

동시에 반가운 알림을 확인 할 수 있었다. 게이머라는 특성을 가졌음 에도 적용되지 않던 미니맵 기능이 비로소 활성화 된 것이었다.

강태성의 기억을 통해 ‘3회 이상 8 레벨 던전 출입시 활성화’라고만 알 고 있었는데 정확히는 그것이 아니 라 3곳 이상의 지역을 방문 할 시 활성화되는 모양이었다.

“미니맵! 맥시멈!”

영민은 즉시 미니맵을 활성화 시켰 다. 가장 큰 사이즈로 여니 눈 앞을 가득 메울 정도. 대신 대륙 전체가

담긴 대지도가 나타났다.

“흐음".”

그리고 조금 실망했다. 내심 지난 번 클리어한 드레이크 협곡 등이 함 께 나타날 것이라 생각했는데 지도 가 밝혀진 곳은 이 주변 뿐인 것이 다.

‘가만?’

그러다 문득 화살표 버튼이 하나 더 있는 것을 발견했다. 터치하니 지도 자체가 바뀌었다.

‘그렇군.’

거기서 영민은 확신했다. 지구와 연결 된 것은 하나의 차원이 아니었 다. 그 중거로 바뀐 지도에는 이 차 원의 이름인 드모리탄이 아닌 다른

이름이 적혀 있었다.

그렇다면 궁금해진다. 대체 왜 이 렇게 꼬인 것일까.

그저 두 개의 차원이 엮인 것이라 면 몇 가지 가설로 이해할 수 있는 데,지금 상황으로 보자면 여러 차 원이 동시에 지구와 연결이 된 것이 아닌가?

지구가 다대일의 싸움을 벌이는 것 도 같고,다른 차원들끼리의 전쟁에 지구가 등이 터지는 것도 같은 형국 이라 상황이 참 애매했다.

분명한 것은 어느 쪽이든 지구인들 은 영문도 모른 채 살기 위해 싸워 야 한다는 것인데,머뭇거리다간 어 떻게 될 것이라는 것을 강태성의 기

억으로 확인한 만큼 영민의 생각에 는 혼들림이 없었다.

[미션 ‘화산 핵 파괴’가 부여됩니 다.]

[미션을 달성하면 보상으로 ‘태초 의 화염’을 획득 할 수 있습니다.]

이윽고 나타나는 미션 메시지. 영 민은 그것이 꽤나 노골적이라고 생 각했다. 화산핵의 파괴는 곧 화산의 폭주와 그로인한 화산 주변 생명체 의 몰살을 의미하니까. 그런 만큼 난이도도 상당히 높을 터였다.

그래서일까,현상금 미션이 나타났 다. 랜덤 보상이 아닌 지정된 보상

을 주는 미션. 이름부터가 태초의 화염으로 거창한 만큼 그 능력도 범 상치 않을 것이라 예상되었다.

“일본 놈들 속 좀 쓰리겠는데요?”

하지만 다른 일행도 걱정이 되기보 다 재미있다는 반응이다. 그만큼 영 민을 믿는다는 것이기도 했지만 현 상금 미션이 걸릴 경우,단 한 번의 클리어 만으로 던전이 파괴되기 때 문이다.

기존의 던전처럼 생각하고 진입 허 가를 내준 일본으로서는 날벼락을 맞는 셈. 8레벨 던전 자체에 대한 정보는 얻을 수 있겠지만 정작 공략 하고 싶어도 할 던전이 없어지게 될 판이었다.

“일본은 까야 맛이지.”

그렇잖아도 3차 던전 쇼크로 상당 히 많은 숫자의 고위 헌터를 얻어 기고만장해진 그들이었다. 던전 쇼 크로 얻은 아이템과 몬스터 부산물 들로 재미도 봐서 은근히 야욕을 드 러내고 있다지.

그 상태에서 어떻게든 8레벨 던전 을 한 번 클리어하고 나면 더욱 날 뭘 것이 분명했는데,잘된 일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정보를 안다고 클리어 할 수 있을 지는 모를 일이지만.

“가자.”

영민이 앞장서서 화산을 오르기 시 작했다.

화산 지대의 땅에서는 가만히 서있 기 힘들만큼 후끈한 열기가 올라왔 다. 그것은 지대를 오를수록 더해졌 다. 일반적인 운동화나 등산화였다 면 바닥이 녹아버릴 정도의 고온이 솟아올라 오히려 걸음이 빨라졌다.

그나마 아이템을 착용해서 그보다 는 나았지만,일행은 열기에 저항하 기 위해 온갖 보조 능력을 사용해야 했다.

‘뭔가 방법이 있을 텐데

코인 상점을 열어볼까? 분명 열기 를 버티게 해주는 아이템이 있겠지 만 일단 참았다. 코인은 쓸 곳이 너 무나 많았으니까.

“저쪽으로.”

일단 영민은 가까이에 있는 마을로 들어섰다.

“헐. 이게 다 뭐에요?”

마을은 작았지만 아주 특이하고 북 적거렸다. 화산지대에 살고 있는 다 양한 종족들이 교류하고,상행위를 하는 것이다. 그 때문인지 처음보는 그들을 힐끗 쳐다보는 이는 있어도 격하게 거부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 았다. 그들이 자신들의 터전을 파괴 할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한 채.

스스로 열기를 내뿜는 이들까지 뒤 섞여 있어서인지 더 숨 막히는 열기 가 덮쳐왔다. 시간이 많지 않았다. 영민은 곧장 장비 상점을 찾아 들어 갔다.

언어는 다르지만 검과 방패가 그려 진 간판의 형태는 다 비슷했다. 통 역 능력을 이용해 곧장 거래를 시도 한 영민은 바로 해법을 찾아낼 수 있었다.

[화염을 걷는 자]와 [화염 흡수의 망토]였다. 즉시 가지고 있던 아이 템을 팔아 두 가지 장비를 구입해 장착하자 턱 끝까지 차오르던 열기 가 씻은 둣 사라졌다. 화염 저항력 이 크게 오르고 장비의 특수 능력이 발동하여 영향을 받지 않게 된 것이 다.

화산지대에 살고 있다고 모두 이 열기가 익숙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맞은 것이다.

영민은 기꺼이 물물 교환의 방식으 로 그들 고유의 아이템들과 맞바꾸 어주었고 그들의 돈으로는 각종 소 모품을 챙겨 쟁이기 시작했다.

[화염 중독 치료제 레시피를 획득 했습니다.]

[불꽃 방어의 물약 레시피를 획득 했…、]

단순히 수집의 목적이 아니었다. 일정 숙련도 이상을 쌓은 종류의 아 이템을 만지는 것만으로 해당 아이 템에 대한 레시피가 떠올랐으니 일 석이조의 결과였다.

그렇게 마을의 모든 아이템을 자신

이 가지고 있던 것으로 교체해버린 영민은 득의의 미소를 띄운 채 다시 화산을 올랐다.

8레벨 던전답게 화산의 규모는 무 척이나 컸다. 중턱에 오를 때까지만 해도 무려 3개의 마을을 만날 정도. 그렇게 간간히 이지가 없는 마수들 을 잡아가며,마을의 아이템을 쓸어 가며 산에 오르던 영민의 모습이 어 느 순간 푹 하고 꺼져버렸다.

“응?”

누가 함정이라도 설치한 것일까? 갑자기 발밑이 꺼지고 추락을 시작 한 것이다.

멈추려면 얼마든지 멈출수도 있었 지만 묘한 촉에 영민은 몸을 맡겼

다. 바닥이 나올 때까지,계속해서 떨어져 내렸다.

“헐. 이건?”

한참을 떨어져내려 도착한 그곳은, 화산의 중심부였다. 자연적으로 발 생한 구멍이 화산의 심장부와 연결 되어 있던 것이다.

그야말로 놀라운 행운이지만 영민 은 그렇군,하고 받아들였다. 대신 용암호수 건너에 자리잡은,심장처 럼 생긴 붉은 보석에 집중했다.

미션이 언급한 화산핵이었다.

‘저것만 깨부수면 된다 이거지.’

당장 힘을 분출하면 1초도 되지 않아 파괴 할 수 있는 상황이 되었 지만 영민은 웃기만 할 뿐,힘을 발

휘하지 않았다.

화산 핵을 부수면 미션은 클리어되 지만 그 뿐이니까. 애초에 8레벨 던 전에서 얻으려던 것은 그다지 얻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마을의 아이템들은 쓸만했지만,행 운 Max인 영민이 최상위 몬스터를 잡고 얻는 그것들에는 비할 바가 아 니었다.

영민은 화산 핵으로부터 몸을 돌리 고 바로 민호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자신이 떨어진 구멍을 통해 모두 내 려오라고.

그렇게 다시 모인 이들에게 영민이 건넨 것은 다름 아닌 ‘세계수의 축 복’이었다. 일정 기간 동안 획득 경

험치를 2배로 만들어주는 경험치 버 프 아이템. 게이머가 아닌 이들에게 도 ‘성장 속도 중가’ 버프로 작용이 되는 만큼 능력의 습득과 숙련,마 나량 중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 이다.

이미 하나 같이 S등급의 힘을 지 닌 이들이지만 영민처럼 그들은 꾸 준히 성장할 필요가 있었다.

“자, 그럼 광렙을 시작해볼까?”

아직 때가 이름에도 8레벨 던전을 독식하며 영민이 이루려고 한 것. 그것은 바로 레벨 업이기 때문이다.

8레벨 던전의 몬스터가 주는 어마 어마한 경험치. 당장의 영민으로서 도 고작 몇 십 마리를 잡아 레벨

업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만큼 이 상황을 최대한 살릴 필요가 있었 다.

“조심해. 시작부터 보스니까.”

그렇게,중심부에서부터 역으로 거 슬러 을라가는 영민이기에 첫 상대 는 당연히 보스가 될 수밖에 없었 다. 어떻게 보면 아주 잘 된 일이 다. 전력의 누수없이 최상의 상태에 서 보스와 부딪힐 수 있으니까.

천천히. 온갖 버프를 두르고 힘을 끌어올린 채로 던전의 보스를 맞이 한 영민은 놈의 등장에 헛웃음을 지 을 수밖에 없었다.

“감히 누가 이곳에 발을 들이는가! 나는 이 불타는 대지의 주인이자 화

산의 수호자,레드 드래곤 발리 키?? 쩍!”

[드래곤 슬레이어의 효과로 당신의 모든 능력치가 50% 상승합니다.]

[드래곤 슬레이어의 효과로 용족에 대한 공격력이 10배 중가합니다.]

드래곤 슬레이어의 특수 효과를 알 리는 음성이 들려오기도 전에 화룡 의 목이 잘려나갔다. 그 단단한 드 래곤의 비늘이 가볍게 찢겨나가고 지독한 열기를 머금은 피가 사방에 흩뿌려졌지만 영민에게는 아무런 영 향도 끼칠 수 없었다.

오히려 그 틈을 이용해 수십 번의

난도질이 더 이어질 뿐이다.

이것이 바로 ‘퍼센티지 버프’의 위 력이다. 당장 신성한 광휘와 성역선 포만 사용해도 상승하는 능력치가 10배인데 거기에 드래곤 슬레이어 의 효과를 더하니 능력치 상승은 15배,추가 데미지 중폭만 10배였 다.

이쯤 되니 비통의 드레이크가 아니 라 레드 드래곤이라 해도 순삭이 가 능했다.

더구나 감히 영민의 앞에서 방심한 상태라니? 약점인 드래곤 하트가 위 치한 목 주변이 순식간에 도려지더 니 툭 하고 자신의 심장을 떨어뜨렸 다.

“헐.”

8레벨 던전의 보스. 그것도 드래곤 이라고는 생각이 되지 않는 일방적 이고 찰나의 전투였다.

정작 그런 엄청난 일을 벌인 영민 은 별 감흥이 없어보이지만 연속해 서 용족이 보스인 던전에 걸리다니. 실로 무시무시한 행운이었다.

[레벨 업을 하셨습니다.]

[레벨 업을 하셨습니다.]

[레벨 업을 하셨습니다.]

[레벨 업을…-.]

놈을 잡자 기다렸다는 둣 레벨이 차올랐다. 영민에게 이리 허무하게

목숨을 내어주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을 만큼 강력한 존재들이 드래곤 이니 세계수의 축복이 아니더라도 이만한 경험치를 주는 것은 어쩌면 당연했다.

‘대박인데?’

그 차오르는 힘을 느끼며 영민도 무척이나 만족스러워했다. 드레이크 와 드래곤은 하늘과 땅의 차이였으 니까. 비통의 드레이크가 아무리 강 력한 특수 능력을 지녔다고 하나 드 래곤에는 모자람이 있는 것이다. 숨 쉬듯 쏟아내는 강력한 마법과 드레 이크 이상가는 육체 능력은 전율스 러운 강함을 자랑했으니까.

이 멍청한 녀석은 갓 성년쯤 되었

을 법한 어린 드래곤으로 추측되긴 했지만 영민은 다시 제대로 붙는다 면 이렇게 쉽게 이길 수 있으리라 생각하지 않았다.

여러모로 행운에 행운이 겹친 결 과. 8레벨 던전에서 드래곤이 나오 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는 점만 생각 해봐도 최상의 결과라 할 수 있었 다.

“나와라,본 드레이크.”

그렇게 얻은 드래곤의 시체를 해체 하는 작업을 시작하며 영민은 아공 간에 잠들어 있던 본 드레이크들을 동시에 꺼내놓았다.

전투력만으로 따지자면 일행 하나 하나와 비교해도 크게 밀리지는 않

는 녀석들. 놈들을 던전 곳곳에 풀 어놓고 가람,지한,철우,민호를 함 께 따라 붙이니 가만히 있어도 경험 치가 쭉쭉 차오르는 것이 보였다.

“본 드래곤도 좋긴 하지만”. 처음 에는 역시 이거지.”

多、少、少、,、 e ^ tr ^ tr

?^=r=T=r t 까-r파 t 파

영민의 드래곤 슬레이어가 놈의 비 늘을 벗기고 살점을 잘라낸다. 조심 스럽게,아주 조심스럽게.

고기 한 점,피 한 방울이 다 대단 한 재료인 까닭에 영민은 성심을 다 해 해체 작업에 들어갔다.

언데드로 만들어도 엄청난 전력이 고,코인 상점에서 구입 할 수 있는 본 드래곤과 비견 할 수 있을 만큼

강력한 전력이 되겠지만 처음으로 사냥한 드래곤인 만큼 용도가 따로 정해져 있었다. 바로 장비의 재료로 만드는 것!

드래곤의 부산물은 최고의 장비 재 료가 된다는 것은 한 번이라도 판타 지 세계관을 접해본 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다만 한 가지 문제가 있다면,드래 곤의 뼈와 비늘을 다룰 수 있는 실 력있는 장인을 찾아야 한다는 것인 데 영민에게는 그것도 문제가 되지 않았다.

‘내가 만들지 뭐.’

스스로가 숙련도 100%를 눈앞에 둔 제작 장인이었으니까. 남은 숙련

도 쯤이야 조금만 노가다를 하면 금 방일 터였다.

게다가 아이템을 제작할 때 낮은 확률로 터지는 ‘대성공’까지 적용 된다면? 기본 능력이 대단한 만큼 추가 상승폭도 보통이 아닐 터였다.

상상만 해도 즐거운 그 일이 곧 닥칠 것이라는 기대에 부푼 채로 영 민은 손에 힘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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