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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행운 MAX-142화 (142/177)

# 142화 - 세계수 (2)

자,무슨 기술을 써볼까? 지상에서 꿈틀거리는 적들을 내려다보며 영민 은 고민에 빠졌다.

상대쪽에 요한이라도 있지 않는 이 상 럭키 포텐까지도 쓸 것이 없었 다. S등급 헌터만 수십이라 해도 충 분히 철우와 자신이 정리가 가능한 것. 게다가 강중만도 대한민국 10대 길드장 자리를 노름으로 딴 것은 아 닌지 금방 증가한 힘에 적응해 매서 운 공세를 펼치고 있었다.

그리고 동시에 절망하고 있겠지. 중국 정부와 흑사회가 그러하듯 이 만한 전투력을 가진 힐름에게 반기

를 든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누구 보다 뼈저리게 느끼면서.

“엘리멘탈 샤워!”

꺼내든 것은 활이었다. 전천사의 날개와 조합한 하이엘프의 궁술은 그야말로 폭격에 가까운 위력을 발 휘했다.

번쩍 번쩍

콰과과과과광-!!

엘리멘탈 샤워. 본래는 수백에 이 르는 정령들을 화살로 삼아 속성력 이 가득 담긴 화살을 퍼붓는 기술이 지만 영민이 사용하자 효과가 일부 달라졌다.

수백발이 일시에 쏟아진 것은 동일 하지만,그 와중에 영민의 행운이

작용해서 각 속성이 상승과 반발 작 용을 일으키며 융합하거나 폭발한 것!

덕분에 위력은 수배에서 수십배나 증가해버렸다.

“헉.”

오죽하면 한창 전투를 벌이던 이들 의 몸이 딱딱하게 굳어버릴 정도였 다.

이렇게나 가공할 위력이라니?

숙 올려다 본 영민의 화살이 자신 을 향하는 것만 같은 착각에 등줄기 가 쭈렷거렸다.

‘이거 노가다가 좀 필요하겠군.’

하지만 정작 이 미친 공격을 퍼부 은 당사자는 만족스럽지 못한 표정

을 지었다. 위력은 대단했지만 소모 되는 마나 역시 만만치가 않은 것이 다.

영민은 그것을 숙련도의 문제로 보 았다.

이미 80%를 넘긴 하이엘프의 궁 술이지만 80%와 90%는,99%와 100%는 확연한 차이가 있는 법이 다.

최근 일련의 사태들을 겪으며 성장 에 대해 갈구하게 된 영민의 생각에 또 한 번 불이 지펴졌다.

그러는 사이에도 지상에서는 수많 은 이들이 죽거나 빈사에 빠졌다. 영민이 살짝 멍한 상태로 땡겨대는 화살에,잔뜩 독이 올라 날뛰어대는

이들의 공격에 습격자들이 일방적으 로 쓰러져나간 것이다.

“항복! 항복합니다!”

“살려주세요!”

결국,승리의 무게추가 완전히 넘 어왔다.

습격자들 중 살아남은 일부가 패배 를 자인하고 항복을 선언한 것이다. 무기를 바닥에 던지고,스스로의 마 나를 흩어버리며 오체투지를 하고 나섰다.

이쯤되니 모두가 영민만을 바라보 았다. 그들 역시 사람을 죽이는 취 미가 있는 것은 아닌지라 불필요한 싸움을 더 이상 이어갈 필요가 있나 싶은 것이다.

물론 영민이 공격을 지시하면 단호 하고 냉정하게 손을 쓸 테지만 일단 은 지시를 기다렸다.

“누가 시켰지?”

“배후는 없다! 그저 한국팀을 경계 하는 마음에-.”

푸확!

대꾸하던 이의 옆구리가 시원하게 터져나갔다.

서둘러 치료하지 않으면 죽을 수도 있는 치명적인 부상.

하지만 영민은 그가 치료를 하든 무엇을 하든 신경 쓰지 않고 그 옆 에 있는 자를 바라보았다.

“누구라고?”

“배,배후는-. 독일입니다.”

“아닙니다! 러시아입니다!”

“너희만 살겠다는 거냐! 저 놈은 터키인입니다!”

한바탕 난리가 났다. 누군가 독일 을 지목하자 독일인이 또 다른 국가 를 지목했고,그 국가의 인원은 또 다시 다른 국가를 지목했다.

물고 물리는 폭로를 가만히 듣고 있던 영민은 무슨 상황인지 어렵지 않게 알아차렸다.

연합이다. 한국이 마뜩치 않았던 여러 국가에서 각자 인원을 차출하 여 그들을 죽일 척살대를 조직한 것 이다. 물론 그것이 그 나라 전체의 생각일 것이라고는 영민도 생각지 않았다. 다만 각국에 적어도 한 개

이상의 대표 길드에서는 그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는 소리였다.

어쩌면 ‘기적의 연금술사’를 생포 하고 세뇌하여 종처럼 부리고 싶었 던 누군가,혹은 누군가들의 음모일 지도 모르지.

재미있는 것은 이만한 일에 ‘중국’ 은 쏙 빠져있다는 것이다.

‘교육이 잘 된 모양이군.’

그렇다면 이들은 어떨까? 영민의 얼굴에 사악한 미소가 떠올랐다.

삼일 후,각국의 대표들은 다시 라 스베거스의 한 장소에 모였다. 동시

타격은 아주 성공적이어서,대표적 인 이슬람 무장 단체들이 거의 궤멸 상태에 이르렸지만 표정이 밝은 곳 은 그리 많지 않았다.

생각보다 거센 저항에 자국의 헌터 들을 잃은 곳도 있었고,결과적으로 대어를 낚은 미국와 한국의 들러리 신세가 된 셈이라 성과를 보고도 그 리 주목 받지 못한 탓이었다.

정확히는 모두가 한국 팀의 들러리 였다. 루티 커틀렛과 함께 던전 속 에 뼈를 묻은 프랑스 팀은 실종으로 처리가 되었고 미국 팀은 성녀 아리 스의 주장에 따라 모든 공을 한국 팀에게 돌렸기에 고작 여섯 명 뿐인 한국 팀이 이번 세계 헌터 대회의

핵심으로 급부상을 한 것이다.

자연스레 세계의 언론과 스포트라 이트가 한국 팀 쪽으로 돌아갔고, 마지막 습격에 참여했지만 실패한 이들은 감히 목소리를 높이거나 그 들을 쳐다보지도 못하고 깨갱 꼬리 를 말았다.

고작해야 ‘뛰어난 물약쟁이’정도로 여겨지던 영민이 단번에 세계적인 스타 헌터로 등극하고,한국과 한국 팀의 국제 사회 발언력이 극적으로 높아졌지만 영민은 이 상황이 마냥 기쁘지만은 않았다.

모두 필요한 일이고,어느 정도 바 라던 바이기는 했지만 그보다 알림 에 나타난 ‘세계수의 성장’을 직접

두 눈으로 확인해보고 싶은 것이다.

때문에 꽤 거창한 축하 이벤트와 한국 팀의 우승 시상식,그리고 이 어진 세계 헌터 회의가 지루하고 짜 증스럽게만 느껴질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느리게만 느껴진 5일. 처음 2일은 시상식과 축제로,다시 3일은 뻔한 이야기와 협의들이 오간 세계 헌터 회의로 보내고나서야 영민과 한국 팀은 다시 대한민국에 돌아올 수 있었다.

“후우! 자,확인 들어갑니다-.”

쿵짝짝 쿵짝짝. 알 수 없는 홍얼거 림을 여지없이 표출하며 영민이 세 계수를 숨겨둔 장소를 향해 손을 뻗 었다.

“은밀의 장막,해제.”

[은밀의 장막을 해제합니다.]

“오!”

감탄이 절로 나온다. 안 쪽의 마나 가 바깥으로 퍼져나가지 못하게 해 주는 은밀의 장막이 해제되자마자 농도 짙은 마나의 물결이 주변으로 몰아친 것이다.

흡사 마나의 쓰나미라 표현 할 수 있을 정도.

그 농도 짙은 마나를 오로지 길드 힐름의 다섯 사람만이 오롯이 몸으 로 받아냈다.

[농축된 마나에 영향을 받았습니 다.]

[마나가 1,000만큼 영구히 증가합 니다.]

그 순간,어딘지 익숙한 알림이 떠 올랐다.

‘이거,혹시?’

눈이 절로 번쩍 뜨이는 상황. 마나 량 1천이면 민간인도 D등급 헌터로 만들 수 있는 엄청난 양이었지만 영 민은 혹시나 하는 기대를 품었다.

[대기를 떠도는 농축된 마나를 흡 수합니 다.]

[마나가 1,000만큼 영구히 증가합

[대기를 떠도는 농축된 마나를 흡 수합니다.]

[마나가 1,000만큼 영구히…..]

‘아싸!,

이번에도 역시나. 이처럼 먹음직스 러운 양분을 드레인이 놓칠 리 없었 다. 주변의 마나를 빨아들이기만 하 던 세계수의 새싹이 나무로 온전히 성장하면서 뿜어내기 시작한 대량의 마나를 남긴 없이 먹어치우며 영민 을 살찌웠다.

“어?”

가장 큰 혜택을 본 것은 영민이었 지만 가장 큰 변화를 일으킨 것은

그가 아닌 가람이었다.

농축된 마나에 노출되며 마나를 자 극 받은 그가 별안간 눈을 동그랗게 뜨며 자신의 몸을 돌아보기 시작한 것이다.

정작 본인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좀 처럼 눈치 채지 못했지만 영민과 철 우는 먼저 알아차렸다.

“형,축하해요!”

“오오!!! 축하드립니다. 형님!”

“에엣? 흑시"?”

그들의 반응을 보고 뒤늦게 민호도 상황을 알아차렸다.

가람이 S등급에 오른 것이다.

“이거 참”. 얼떨떨하네요. 감사합 니다. 대장!”

가람은 여전히 적응하지 못하는 모 습이지만 영민은 그가 금세 적응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그의 천 재성이라면 금방 s등급 중에서도 중,상위로까지 올라갈 수 있겠지.

어쩌면 아주 가까운 시일 내에 상 위권으로,혹은 철우의 수준까지 오 룰지도 몰랐다.

‘세계수의 효과도 있으니까 말이 야.’

근처에 있는 것만으로도 최대 마나 량 증가 효과를 주는 세계수의 효과 와,자신이 주는 ‘성장 속도 증가’ 버프가 중첩되면 그 시너지는 영민 조차 예상 할 수 없었으니까.

“끄응.”

이렇게되니 민호의 표정이 애매해 졌다. 가람의 승급은 진심으로 축하 해주고 있지만,그들 중 그만 유일 하게 S등급으로 승급하지 못한 까닭 에 표정이 좋지 못한 것이다.

유재한이 남긴 했지만 그야 애초에 한참이나 수준이 못 미치던 상황이 니 논외였다.

“이제부터 우리 아지트는 이 쪽으 로 옮깁니다. 세계수의 주변에만 있 어도 최대 마나량이 상승하거든요.”

“아"!”

하지만 곧 이어진 영민의 말에 표 정이 밝아졌다. 그렇다면 자신도 S 등급에 오를 수 있지 않을까? 그런 표정이 역력한 민호를 바라보던 영

민은 한 가지 말을 덧붙였다.

“그리고 우리는 이제 다시 무한 사 냥에 들어갑니다. 7레벨 던전도 생 기기 시작했고,다시 랩업 좀 해야 죠. 요즘 좀 많이 쉬었잖아요?”

씨익

평소라면 움찔 몸을 떨며 질려했을 그들이지만 이번만큼은 모두 환하게 미소를 지었다. 바라던 바이기 때문 이다.

철우와 가람은 새롭게 얻은 힘에 적응하고,개발할 필요가 있었고 영 민과 민호는 레벨 업의 필요성을 느 끼던 차였으니까.

그저 무슨 소리인지 모르는 유재한 만이 눈을 끔벅거릴 뿐이었다.

“자,다시 달려봅시다.”

영민의 이야기와 달리,길드 힐름 이 다시 던전에 진입하기까지는 며 칠의 시간이 필요했다. 청와대와의 오찬도 해야했고,세계수 주변으로 그들이 쓸 수 있도록 간단한 편의시 설들을 만들어야 했기 때문이다.

보통이라면 인부와 장비를 사용했 겠지만 영민은 그럴 필요가 없었다. 일단 마도 공학 전문화를 통해 얻은 기술을 통해 제작 도구들을 만들고, 죽은 자들의 왕 특성을 이용해 일으 킨 언데드와 골렘 제작으로 만든 일

꾼 골렘을 움직여 일을 시키면 그만 인 것이다. 세계수의 곁이라 언데드 가 심하게 약해지긴 했지만 적당히 일을 시키는 정도는 충분히 가능했 다.

덕분에 세계수의 존재가 외부로 퍼 져나가는 것을 늦출 수 있었다. 물 론 누가 안다고 해서 무언가 달라지 지는 않을 테지만 말이다.

그렇게 번 시간 동안 그들은 세계 수가 내뿜는 마나를 홉수하는데 전 념 했다.

그리고,마침내 다시 움직이기 시 작했다.

“저,정말 괜찮은 겁니까?”

이번에는 유재한도 함께였다. 7레

벨 던전이라는,여전히 대한민국에 서는 그들 이외에 클리어한 길드조 차 없는 수준 높은 던전이건만 이제 야 A등급 중상위에 불과한 그를 함 께 데려온 것이다.

이제는 어느 정도 동료로서 받아들 인다는 의미였지만 정작 유재한은 기쁘면서도 두려웠다. 안전 제일을 외치는 그였기에 지금까지 서류 작 업을 전담으로 하지 않았었나?

그런데 이제는 전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던전에 들어가게 생겼으니 걱정이 먼저 되는 것도 당연했다.

그런 그와 달리 나머지 사람들은 자신이 넘치다 못해 던전을 잡아먹 을 듯 돌진하며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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