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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행운 MAX-102화 (102/177)

< 102화 - 고급 강화 (2) >

[+10 고대의 신성을 담은 저주받은 바이킹 소드]

고대의 신성을 담고 있는 바이킹 소드. 동시에 강대한 누군가의 깊은 원한과 저주를 받아 신성이 약화되었다.

상반되는 두 가지 힘의 반발을 견디기 위해 무기의 위력보다 내구도에 중점을 두고 만들어졌다.

강화를 통해 검의 능력을 한계까지 끌어올리면서 내재된 힘을 일부 발휘 할 수 있게 되었다.

- 공격력 : 1580

- 내구력 : 10,000 / 10,000

- [고대의 신성] 효과로 모든 신성 계열 효과 30% 증가

- [고대의 신성] 효과로 전투시 주변에 [성역 선포] 발동

- [강대한 원한] 효과로 어둠 속성 저항력 30% 증가

- [강대한 원한] 효과로 주변 몬스터의 원한 집중

- 힘 + 150

- 민첩 + 68

- 체력 + 132

- 정신력 + 200

+10까지 강화된 이 무기의 능력은 실로 대단했다. 공격력과 내구력도 대단했지만 들고 있는 것만으로도 성역 선포와 다크니스 오러의 열화판에 해당하는 능력을 발휘했으니까.

그러나 이미 각각에 해당하는 능력을 따로, 더 강하게 사용 할 수 있는 방법들이 있었으니 아깝기는 하지만 파괴시켜 ‘드래곤 슬레이어’를 획득하는 편이 좋았다. 애초부터 그러려고 생각해보기도 했고.

마음을 정한 영민은 거침없이 강화를 외쳐 바이킹 소드의 파괴를 시도했다.

‘+10부터는 강화 성공 확률이 소수점 단위로 들어가는데 설마 버티겠어?’

번쩍!

번쩍~

번쩌억~!

“······.”

그 생각을 하지 않았어야 했다.

에라 모르겠다는 심정으로 연달아 외친 강화가 모두 성공해버린 것이다.

[+13 고대의 신성을 담은 저주받은 바이킹 소드]

“····이제 어쩌지.”

의도치 않은 상황에 영민도 말을 잊었다. 강화 보호석도 없이 +13까지 강화에 성공하다니. 보고도 믿지 못할 상황에 어찌해야 할지 생각이 안 드는 것이다.

공격력이 엄청난 탓에 내구도를 깎기도 여러운데 검의 종류마저 내구력 짱짱하기 유명한 바이킹 소드다. 영민이 무슨 짓을 해도 내구도 하락으로 장비 파괴를 시키기는 무리라는 소리다.

아예 내구도 하락을 위한 작업만 반복한다면 일이년 쯤 걸려 가능할 수도 있으나, 현실성이 무척 떨어지는 생각이라는 것은 영민도 잘 알고 있었다.

정말 어떻게 하지.

+13강에 성공하고도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검을 쳐다보고 있을 때, 알림과 함께 검이 변화하기 시작했다.

“어라?”

[고대의 신성을 담은 저주받은 바이킹 소드가 최고 수준으로 강화되었습니다.]

[+13 고대의 신성을 담은 저주받은 바이킹 소드에 깃든 봉인의 힘이 특수 강화됩니다.]

[+13 고대의 신성을 담은 저주받은 바이킹 소드의 저주가 해소됩니다.]

[+13 고대의 신성을 담은 저주받은 바이킹 소드가 +13 봉인의 드래곤 슬레이어로 변경 됩니다.]

“헐.”

정말 헐이다. +13 고대의 신성을 담은 저주받은 바이킹 소드가 가진 봉인의 힘이 저주의 힘을 찍어누르더니 아예 새로운 검으로 변화해버린 것이다.

검의 형태까지 바이킹 소드에서 보다 날렵해진 바스타드 소드로 변화했다.

변하지 않은 것은 딱 한 가지.

+13의 강화수치 뿐이었다.

“이게··. 이랬던가?”

[+13 봉인의 드래곤 슬레이어]

고대의 강력한 봉인의 힘을 품은 드래곤 슬레이어. 용족을 사냥하기 위해 만들어진 검에 절대 봉인의 힘이 더해져 용족의 영혼을 가둘 수 있게 되었다.

이 검의 힘을 알아 볼 수 있는 용족이라면 분노와 공포를 함께 느낄 것이다.

용족을 대상으로 압도적인 위력을 발휘한다.

드래곤의 비늘을 가르고 뼈를 베어 낼 수 있는 이 검을 무엇으로도 손상시키 수 없다.

- 공격력 : 15,700

- 내구력 : 1,000,000 / 1,000,000

- 용족을 대상으로 할 때 공격력 10배 증가.

- [드래곤 슬레이어] 효과로 용족과 전투 중일 때 모든 능력치 500 증가

- [드래곤 슬레이어] 효과로 용족에게 분노 효과

- [드래곤 슬레이어] 효과로 체력이 30% 미만인 용족에게 공포 효과

- [고대의 봉인] 효과로 드래곤 한 마리의 영혼을 검에 봉인 할 수 있음

- [고대의 봉인] 효과로 드래곤의 영혼을 봉인 할 시 영혼의 격에 따라 무기의 능력 강화

- 현재 봉인된 영혼의 수 : 0/1

- 모든 능력치 + 500

기본 공격력이 10배나 올랐을 뿐 아니라 내구력은 사실상 무한이었고 용족을 상대할 때는 모든 능력치 30% 증가, 공격력은 별도로 10배 증가였다. 거기다 기본적으로 붙는 모든 능력치 +500까지.

단순히 따져도 불과 몇 분 전보다 약 150배 이상의 데미지를 줄 수 있다는 뜻이다.

+13강이 적용되었기 때문일까? 강태성의 기억 속 드래곤 슬레이어 중에서도 이런 놈은 없었다. 아니, 못 미쳐도 한참이나 못 미쳤다. 용족에게 특화된 능력치가 붙는 것은 비슷했지만 한참이나 수준이 낮은 단계였다.

그러니 기억과 다를 수밖에.

영민은 얼떨떨해 하면서도 강해졌음을, 강태성을 뛰어넘었다는 것을 실감했다.

‘하지만 부족해.’

그러나 자만하지는 않았다. 고작 ‘강태성’을 뛰어넘었을 뿐이다. 강태성 못지 않은, 혹은 강태성보다 뛰어난 자들을 수십이나 모아놓고도 거의 모두를 희생해서 다섯 군주 중 겨우 ‘용제‘ 하나를 잡았을 뿐이었니까.

그들 중에는 [드래곤 슬레이어]의 사용자가 무려 다섯이나 되었다. 용족을 대상으로 할 때 급격히 강해지는 드래곤 슬레이어를 가지고도 그 정도였으니, 이걸로 ‘용제’까지는 어떻게 비벼 본다 해도 나머지를 상대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그들을 상대할 때는 다시 한참이나 약해진 능력으로 싸워야 하니까.

‘다른 놈들은 훨씬 더 까다롭기까지 하니까··.’

용제는, 드래곤 군단은 차라리 상대하기 쉬운 편이었다. 놈을 첫 번째 사냥감으로 점찍었던 것도 그런 이유였고.

결국 그러고도 큰 희생을 치르기는 했지만, 다른 군주들이었다면 아예 전멸을 했을 공산이 컸을 것이다.

그런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영민은 자신을 냉정히 바라 볼 수 있었다.

“휴, 그나저나 또 개털이군.”

어쩌다보니 코인이 또 바닥을 드러냈다.

도무지 모을 틈을 안 주는 시스템이라 투덜거리며 영민이 스스로를 수습했다.

“대장, 뭔가··.”

영민의 변화는 가람이 먼저 알아챘다. 봉인의 드래곤 슬레이어도 인벤토리에 넣어 외관상으로 달라진 것은 하나 없지만 어쩐지 풍기는 느낌이며 공기가 달라진 것이다.

영민은 그저 씽긋 웃어보이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     *     *     *     *

다시 도시로 돌아온 영민을 반긴 것은 생각지도 못한 일과 사람들이었다.

“뭐라고?”

“길드가··. 길드가 궤멸되었습니다.”

가장 먼저 그를 찾은 것은 한국에서 잡혀간 백인엽을 대신해 골든 크로스를 수습하고 있어야 할 유재한이라는 헌터였다.

그리고 놀랍게도 그는, 골든 크로스의 붕괴와 궤멸을 이야기했다.

“자세히 말해봐.”

예상치 못한 상황에 당황스러웠지만, 영민의 눈빛이 곧 차갑게 가라앉으며 양손으로 깍지를 끼었다.

그의 설명인 즉 이랬다. 영민이 아프리카에서 ‘기적의 연금술사’로 불리며 큰 돈을 벌어들인 뒤 사라지자 한 가지 소문이 퍼졌다. ‘비약’의 제작자도 그이고 모르긴 몰라도 95%이상의 연금술 숙련도와 비밀스런 연금술 레시피를 보유하고 있을 것이라는 것이

다.

그런 반면 정작 본인의 무위 자체는 A등급 수준이고, 어디서 정보가 새어나갔는지 엄청난 능력의 ‘버프’ 스킬까지 보유하고 있다는 말도 돌았다.

즉, 서포터로서 최고의 능력들을 가졌다고 판단했다.

그러자 세계의 대 길드들은 두 가지 유형으로 돌변했다.

회유와 압박.

그를 회유해 자신들의 편에 서게 하거나, 아예 흡수하여 휘하로 들이려 노력했고, 사업체에 대한 압박에도 끄떡 않는 이들을 보다 강하게 압박하기 위해 대한민국 정부에 직접적이고 거대한 압력을 행사하고 나선 것이다.

이미 아프리카의 괴질에 걸린 이들 중 주요한 인사는 회복 시킨 상태이고 한 둘의 생명을 버려가며 ‘샘플’이 되는 질병 치료 물약을 확보하기도 했으니 본격적으로 마수를 뻗치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던 중 일이 일어났다.

임시 사옥이나 길드의 건물 중 하나에 ‘비약’ 또는 ‘기타 연금술의 결과물’들이 있을 것으로 판단한 것인지 정체모를 괴한들이 습격을 해 초토화를 시켜버린 것이다.

그 과정에서 골든 크로스의 거의 모든 사업체와 건물들이 반파되고 저항하던 수많은 헌터들이 목숨을 잃었다.

그러고도 건진 것이 없자 몇 번이고 재차 간부들과 건물들을 노리며 테러를 자행했고 사실상 골든 크로스가 해제 지경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골렘은, 골렘은 어떻게 됐지?”

그 말에 영민의 표정이 변하며 당장 멱살이라도 잡을 듯 다급하게 물어왔다.

골렘은? 골렘이 지키고 있는 세계수는 어떻게 됐지?

영문을 모르는 유재한은 당황해하다가 겨우 그 말뜻을 헤아리고 대답을 했다.

“공사용 골렘들 또한 망가졌습니다. 그것도 연구할 요량인지 골렘의 핵도 모두 탈취되었고요.”

매우 부정적인 그 말에 영민은 얼른 마나 농도 측정기를 꺼냈다. 그리고 대기 중의 마나 농도를 확인했다.

‘아직 희망은 있다.’

다행히 마나 농도가 크게 변하지는 않았다. 만약 세계수가 파괴되었다면 마나 농도가 다시 크게 상승했을 터. 그렇다면 위장이 들키지 않았을 확률이 제법 있었다.

‘어떤 새끼들이··.’

안도하는 것도 잠시, 다시 영민의 눈에 불꽃이 튀었다.

사실 골든 크로스야 어찌되건 상관 없다. 이미 먹을 만한 것은 백인엽을 이용해 쏙 빼먹은 상태였고, 길드원이라고 해봐야 A등급 헌터들이 고작이라 ‘반드시 지켜야 할’ 수준까지는 아니었다.

적어도 영민이 ‘최후의 멤버’로 선택한 이들은 아니었으니까.

그러나 자신의 것을 탐하고, 위협하며 중요한 요소인 ‘세계수’가 위험할 뻔 했다는 사실이 그의 분노를 일으켰다.

“놈들의 정체는? 파악 된 게 있나?”

“워낙 의심이 가는 곳들이 많아 확신 할 수는 없습니다만··. 중국 쪽 놈들로 추정됩니다. 소문이 퍼지고 불과 얼마 되지 않아 일이 터졌는데 그 기간 동안 해외에서 들어온 헌터들의 특이점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국내의 인원이거나 중국, 일본 쪽에서 밀입국했을 확률이 높다는 건데··. 일본은 그만한 헌터력이 안되고, 국내에서도 딱히 징후를 포착 할 수 없었습니다.”

‘이 짱깨 새끼들이··.’

단정하기는 이르지만 몇몇의 길드들이 눈 앞에 스쳤다. 원한 관계에 있는 흑갈파를 비롯해 그럴 만한 가능성이 있는 곳들이 떠올랐다.

헌터라는 개념이 생겨나면서부터 중국이 세상의 중심이라 여기는 중화사상이 더욱 강해진 자들. 일종의 선민의식으로 이런 짓을 하고도 잘못이라는 생각조차 하지 않을 자들이 얼마든지 있었다.

‘그래. 너네 잘 걸렸다.’

물론 진짜 범인이 중국 길드가 아닐 수도 있었다. 그것은 정확히 밝혀야겠지만 영민은 이번 일을 벌인 놈들을 본보기를 보이기로 마음먹었다.

어차피 길드야 자신만 건재하다면 얼마든지 다시 일으킬 수 있는 것이고 골든 크로스에 딱히 애정이 있던 것도 아니니 상관 없었지만 자신을 건드리면 어떻게 되는지 이참에 제대로 보여줄 작정이었다.

< 102화 - 고급 강화 (2) > 끝

ⓒ 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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