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 feat. 정유환 고자설
“키스하듯이 고개 틀어 봐.”
민서온은 촬영에 들어가기 전에 유수한의 각도를 확인하고 있었다. 유심히 얼굴 각도를 확인하던 민서온의 눈에 어깨가 들어왔다.
툭툭.
힘이 잔뜩 들어간 유수한의 어깨를 두드린 민서온이 말했다.
“어깨에 힘 빼.”
“아, 네.”
“어깨에 힘 들어가니까 이상하잖아.”
유수한이 고개를 끄덕였다.
민서온은 가만 생각에 잠겼다가 핸드폰을 가져왔다.
“다시 자세 잡아 봐.”
뭐든 눈으로 확인하는 게 제일 정확했다.
키스씬도 결국 몸으로 하는 연기였다. 그냥 입술만 부딪히면 되는 일이 아니었다. 뭐든 카메라에 어떻게 잡히는지 그걸 계산해야 옳았다.
찰칵.
사진을 찍은 민서온이 유수한에게 보여 주었다.
“보이지?”
유수한이 고개를 끄덕였다.
“남주가 이렇게 키스하면 좋겠니?”
“아니요.”
“뭐든, 주인공은 멋있어야 하잖아.”
“네.”
그 모습을 이승혁 감독이 흐뭇하게 지켜보고 있었다. 나름 디렉팅을 했지만, 좀처럼 나아지지 않던 유수한이었다. 다행히 상대역을 잘 만나서 경험 많은 민서온이 잘 이끌어 가고 있었다.
그건 유수한에게도 행운이었다. 연기 못하는 사람을 만났더라면 둘이 함께 나락으로 떨어졌을 것이다.
발연기 커플이라는 별명까지 생기며.
“좋아요. 수한 씨, 조금만 고개 더 틀어 볼까.”
어느 정도 정리가 되자 이승혁 감독도 자연스럽게 디렉팅을 하기 시작했다.
“수한 씨. 전체적인 그림 딸 때는 손을 계속 잡고 있었으면 하거든.”
이승혁 감독의 말에 유수한이 골몰히 생각에 잠겼다.
결국 이 키스씬이 이어지게 된 이유는 손이었다. 즉 매개체가 손이었다는 뜻이다. 이승혁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었다. 손을 잡고 있으라는 그 이유를.
“이건 어떨까요.”
유수한은 조금씩 본래 모습을 벗고 정유환의 입장으로 생각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키스를 하고 잠시 입술이 떨어지잖아요.”
진지한 얼굴로 이승혁이 유수한의 말을 들었다.
유수한은 알아듣기 쉽게 시범을 보이고 있었다. 키스하는 척 다가가며 얼굴 각도를 잡은 유수한이 민서온의 손을 붙잡았다.
이윽고.
유수한이 손가락 사이에 손가락을 끼운다.
“이렇게. 깍지를 끼는 건 어떨까요?”
그 말에 이승혁의 얼굴이 밝아진다.
“좋은데? 이거 인서트로 따로 따면 분위기 확 살 것 같다.”
긍정적인 반응에 유수한의 얼굴도 한결 풀렸다. 계속된 실수로 위축되었던 유수한이었기에 오랜만에 듣는 칭찬에 마음이 놓인다.
“좋아요.”
짝.
이승혁이 손뼉을 치며 말했다.
“다시 시작해 봅시다.”
뭐든 처음은 어렵다.
“레디, 액션!”
하지만 자신감을 잃고 어렵게만 생각하면 아무것도 해결되는 것이 없다. 유수한은 이제야 비로소 정유환이 되었고 이은서가 된 민서온에게 다가갈 수 있었다.
손가락이 부딪힌다.
그 순간 스파크가 튀었고 두 사람의 시선이 맞닿았다.
정유환이 이은서의 손을 붙잡았다. 애달프게. 떨리는 손으로 그녀의 손을 붙든 그가 서서히 다가간다. 입술이 겹쳐지고 알 수 없는 벅차오름에 눈물이 맺혔다.
“컷!”
이렇게.
“OK!”
길고 길었던 키스씬이 끝났다.
* * *
[라이프 체인지] 출석 포인트 적립! <현재 총 누적 포인트 : 137>
“후,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됐네.”
유수한은 오랜만에 휴식을 맞이했다.
초반 촬영 분량을 최대한 많이 뽑아야 나중에 덜 고생한다는 이승혁 감독의 생각에 따라 하루도 제대로 쉬지 못한 채 일만 해 왔다.
“슬슬 연장할 때가 됐군.”
6개월 체험판 연장 기간도 어느새 바닥을 보이고 있었다.
포인트는 모으기 힘들었지만, 쓰는 것은 참으로 쉬웠다. 유수한은 30 포인트를 사용해서 6개월 연장을 하고 핸드폰을 내려놓았다.
[연예이슈] 시청률 성장세 좋은 SBC ‘시간’ 과연 새로운 왕좌에 등극할까?
현재 SBC ‘시간’은 주말 드라마 경쟁에서 2등을 차지하며 지금까지도 그 자리에 머물러 있었다. 고무적인 것은 시청률이 조금씩 오름세를 보이고 있었다.
1회 8.9%를 시작으로 2회에서 9.9%로 소폭 상승하였으며 3회는 10%의 벽을 깨부수고 4회에서 11.1%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상승세를 기록했다.
그리고 어제.
5회는 13.8%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연예토킹] 민서온X유수한 서로에 대한 마음 확인하나? … “당신이 아픈 건 싫어.” 절절 고백
5회는 정유환의 마음이 이은서에게 향하기 시작한 모습을 세세히 그렸다. 이은서는 재활을 시작했고 그가 다칠까 전전긍긍했다.
[OKEN] ‘시간’ 잠잠했던 주민하, 드디어 움직였다 …… “가질 수 없다면 망가뜨리겠어.”
특히,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한 유은하의 존재감이 인상적이었다. 그녀는 서정완과 손을 잡고 이은서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두 사람의 이해관계는 정확히 맞아떨어졌다.
[연예토킹] ‘시간’ 아슬아슬한 감정선 …… 기다리던 키스씬 임박?
5회의 마지막 장면은 재활 중인 이은서를 지켜보는 정유환이었다.
위태롭게 걸음을 떼며 재활하던 이은서가 휘청거리고 넘어지는 순간, 정유환이 감싸고 쓰러진다. 그 분위기가 위태로웠고 편집 역시도 아슬아슬한 감정선을 극대화했다.
- 저기서 키갈 안 하면 정유환 고자임
⌞쌉인정
⌞⌞ㅇㄱㄹㅇ ㅂㅂㅂㄱ
⌞⌞⌞저기서 키갈 안 하면 존나 개쌉에바임
⌞⌞⌞⌞낚시기만 해 봐라
반응을 다시금 찾아보던 유수한이 부르르 몸을 떨었다. 마치 6회에서 키스를 안 하면 정유환은 고자가 될 분위기였다. 그 두 글자는 남자라면 듣기만 해도 소름이 돋는다.
“두 번째 사랑은 다음 주가 마지막 회네.”
시청률이 탄력을 받았다면 막바지로 갈수록 상승하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MBS ‘두 번째 사랑’은 빈집털이라는 소리가 꽤 돌았었다.
공중파 드라마 시청률이 날이 갈수록 하락하면서 예전처럼 드라마 자체를 제작하는 일이 적어지고 있었다.
KBC는 주말극과 일일극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지만, 그 외 미니시리즈 제작은 심혈을 기울여서 선택하고 있었다.
예전처럼 3사가 한꺼번에 부딪히는 일도 적어졌고 시간대를 바꾸고 금토 드라마가 생기면서 경쟁을 의도적으로 피하기 시작했다.
그랬던 공중파 3사가 한꺼번에 부딪혔다.
시기는 각기 달랐지만, 제법 이를 갈고 선보인 미니시리즈였다.
“투명 인간은 입소문은 도는 것 같지만, 장년층을 잡지 못했다.”
KBC ‘투명 인간’은 말 그대로 투명 인간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였다. 몸을 투명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형사가 미스터리 사건을 해결하는 장르물이었고 판타지가 섞여서 젊은 층에게 어필하고 있지만, 장년층에게 철저히 외면당하고 있었다.
우선 리모컨을 잡고 있는 연령층은 역시 장년층이 압도적이다. 시청률을 잡기 위해서는 무조건 장년층을 사로잡아야 한다는 말이 있듯이, 시청률은 장년층의 선택이 절대적이었다.
SBC ‘시간’ 같은 경우는 정통 멜로를 표방하면서 막장 드라마 분위기도 띄고 있었다. 그 말인즉슨, 중년 여성들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했다.
더불어 MBS는 빈집털이를 제대로 하며 평탄한 출발을 했고 그 흐름을 이어 갈 듯 보였지만, SBC ‘시간’이 시작되며 다소 흐름을 빼앗긴 상태였다.
KBC ‘투명 인간’은 더 말할 것도 없다. 시청자가 스트리밍 사이트를 이용해서 시청하는 사람들이나 묵혀 놓았다가 한꺼번에 정주행하는 젊은 층이 대다수였으니.
“의심할 여지가 없네.”
금빛 대본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유수한은 핸드폰을 내려놓으며 심호흡을 했다. 드라마 ‘시간’은 흐름을 타고 있었고 젊은 층 반응도 끌어오고 있다. 그 말인즉슨, 선두 자리를 탈환하는 건 시간문제라는 뜻이다.
“운동이나 가자.”
휴일이라는 안락함에 취해 괜히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던 유수한은 가방을 챙겨 집을 나섰다.
* * *
어둠이 가득한 낡고 좁은 집.
그 작은 골방에 갇힌 어린 정유환의 모습이 드러난다.
손목과 발목이 결박당한 채로 덩그러니 누워 있는 정유환은 눈물을 뚝뚝 흘리고 있다. 겁에 질린 채, 몸을 웅크리며 누군가가 나타나 구해 주기를 기다리고 있다.
「이걸 어쩌지?」
「아니, 아들이 납치됐다는데 눈 하나 깜짝도 안 하는 게 말이 돼?」
문틈 사이로 대화 소리가 들려온다.
정유환은 입이 틀어 막혀 있어서 가늘게 이어지는 신음 소리만 토해 낸 채, 귀를 기울였다.
「재벌이면 10억은 받아야 수지맞는 장사 아니냐고!」
「그것도 협박이 돼야 말이지. 지금 이대로면 우린 그냥 똥볼 찬 거라니까.」
「진정해. 설마 이대로 두겠어? 재벌이면 말이야. 그 무엇보다 사회적 체면이 중요한 사람이거든?」
「어쩌자고?」
「어쩌긴. 도발 한번 가 줘야지.」
대화를 나누는 사람은 총 세 명.
한 사람은 성격을 보여 주듯 격앙된 목소리로 흥분을 감추지 못했고 다른 한 사람은 겁에 다소 질린 목소리였다. 그리고 남은 사람은 차분하다.
「꼬마야.」
어린 정유환은 알았다.
가장 무서운 사람은 어린아이를 납치해 놓고도 차분함을 잃지 않는 그라는 것을.
「집에 가고 싶지?」
눈물로 엉망이 된 정유환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내가 하라는 대로 하면 돼.」
그들은 무자비했다.
폭력을 가했고 그것을 촬영해서 어디론가 보냈다. 그렇게 열흘이 지났다. 그는 성환 그룹의 막내아들 정유환이 괴한에게 납치되었다는 사실이 언론에 보도된 후에야 풀려날 수 있었다.
상황을 압박하고 차분하게 아들을 돌려받으려던 비정한 아버지는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을 만큼 커지자 그제야 부지런히 움직였다.
「잘못, 흑, 했어요! 때, 때리지 마세요! 아흐흑, 아파요!」
그날의 기억은 정유환에게 큰 상처를 남겼다.
아들이 납치되었음에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던 아버지의 비정함과 두려움에 휩싸인 채 고통을 감당했던 정유환은 원하던 집에 돌아오고도 망가진 마음을 되살릴 수 없었다.
「아버지. 저도 알고 있어요.」
그리고 현재.
「전 아버지에게 그다지 쓸모없는 존재잖아요.」
사생아 정유환.
그를 낳은 여자는 어느 술집에서 일하던 종업원. 재벌의 불장난에 휘말린 정유환의 엄마는 애를 버린 채 달아났다.
정유환은 성환 그룹에 놓였고 다행히 버려지지는 않았다.
핏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조부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아마 비정한 아버지였다면 쥐도 새도 모르게 그를 처리했겠지만, 다행히 조부의 눈에 띄었고 살아남을 수 있었다.
「아버지가 왜 날 구하지 않았을까, 수없이 생각했죠.」
정유환은 불행하게 자랐다.
풍족함 넘치는 환경과 별개로 정서적 학대를 받으며 자라 왔다. 그 어느 곳에도 기댈 곳 없었고 그나마 그에게 인간적인 모습을 보였던 사람은 김 비서였다.
정유환은 모자라다.
그리고 겁도 많으며 한없이 유약하다. 그런 주제에 특권 의식에 젖어 있는 어리석은 사람이었다. 정유환은 자신의 상처를 가리기 위해서 안하무인격 행동을 한다. 아버지 눈에 이미 벗어난 자식이었기에 성환 그룹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치지 않는다.
다만.
지긋지긋한 정신병원에는 갇히고 싶지 않을 뿐이다.
「그 사람들. 10억이면 됐다더라고요. 10억이면 날 보내 줄 생각이었대요. 아버지가 그깟 10억이 없었을 리 없는데. 그냥 그 사람들이 운이 없었던 거죠. 내가 아니라 형을 납치했으면 10억이 뭐야. 원하는 대로 다 주었을 텐데.」
정유환은 사랑을 갈구한다.
누구보다 사랑에 굶주려서 사랑을 할 줄도 모르면서 갈구한다.
「제게 왜 하필 ‘유성그룹’이냐고 물으셨죠?」
정유환이 미소를 지으며 말을 이었다.
「그 정도는 돼야 아버지가 절 건드리지 못할 거 아니에요.」
듣지도 못할 사람에게 그동안 쌓였던 감정을 토해 낸다.
아버지는 건강 악화로 쓰러졌고 성환그룹의 실세는 이제 장남 ‘정이환’이 되었다. 아버지만큼이나 정유환을 눈엣가시로 생각하는 형은 언제고 동생을 병원에 처넣을 궁리만 한다.
아버지에게 정유환이 치명적인 실수였던 것처럼 형에게도 마찬가지였다. 완벽해야 할 성환가의 유일한 오점. 그게 정유환이었다.
「쾌차하세요. 아버지.」
정유환이 눈물이 고인 얼굴로 그에게 다가가 무릎을 굽히며 속삭였다.
「당신의 귀한 아들이 성환을 어떻게 망가뜨리는지.」
그 목소리에 작은 떨림이 느껴졌고 분노와 비통함이 서려 있었다.
「지켜보셔야지요.」
* * *
유성 호텔.
유성그룹에서 새롭게 시작한 사업이 호텔 경영이었다. 그리고 이은서가 그 호텔 경영권을 손에 거머쥐었다.
이은서는 유성그룹을 손에 넣기로 결심했다.
힘이 있어야만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던 이유를 알게 된다. 그 순간에 고여 있는 이은서는 자신의 시간을 되찾기 위해서는 그 모든 이유를 밝혀야만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걱정 마. 제때 딱 도착해 줄 테니까.」
정유환은 전화를 하면서 김 비서가 운전하는 차에 올라탔다. 그의 얼굴이 서서히 드러난다. 달라진 얼굴. 늘 하고 다니던 귀걸이도 빼고 머리도 검은색으로 염색했다. 길게 늘어뜨린 채 컬이 들어가 있던 머리가 차분해졌고 단정하게 올린 포마드 머리가 인상적이었다.
입고 있는 옷 역시.
늘 화려한 패턴을 찾아 입던 정유환이 화이트 색상 셔츠와 무난한 블랙 재킷을 입었다. 그의 옷차림에서 가장 눈에 띄는 색상은 행커치프였다. 붉은색 행커치프.
「기분이 이상하군.」
정유환은 취임식에서 결혼 발표를 할 생각이었다.
그렇기에 결혼반지를 준비했다. 화려한 디자인의 결혼반지를 보던 정유환이 작게 한숨을 쉬었다. 사랑이 없는 결혼이라서 무던할 줄 알았던 그였다.
반지를 꺼내어 보는 그 순간.
「사, 상무님!」
찢어질 듯 울부짖는 소리와 함께 트럭이 맹렬히 달려와 김 비서가 운전하는 세단을 덮쳤다.
“어머, 어떡해. 아들 죽어?”
“안 죽어요. 주인공이 뭐 벌써 죽어.”
오늘 본 방송은 본가에서 함께했다. 유수한은 엄마의 호들갑에 피식 웃다가 다시 화면에 시선을 고정했다.
이어지는 장면은 사고 소식을 모른 채, 초조한 얼굴로 정유환을 기다리는 이은서였다. 그는 재활에 성공하여 어설프지만 목발에 의지하여 걸을 수 있게 되었다.
취임식이 이어지고.
교차 편집으로 피를 흘린 채 쓰러진 정유환이 화면에 비추어졌다.
“엄만, 마음이 아파서 못 보겠다.”
마지막 장면까지 잘 보고도 눈물짓는 유수한 모친이었다.
저렇게 아들을 지극히 생각했으니. 유수한이 스무 살이 되자마자 온갖 정신병을 만들어 내 병역 면제를 만든 사람다웠다.
한 가지 변수는 유수한이 유명한 배우가 될 줄 몰랐다는 거였고 이렇게 들통날 거라는 것 또한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엥?”
방송이 끝난 후 반응을 찾아보던 유수한이 미간을 좁혔다.
[HOT] 은유커플(이은서X정유환) 키갈 떠먹여 줘도 못 먹어(feat.정유환고자설) +127
자극적인 게시글.
거기에 방송이 끝난 지 10분도 채 되지 않았음에도 불타고 있는 댓글 화력. 유수한은 벌벌 떨면서 게시글을 클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