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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머릿속에서 [해결사의 예감]을 떠올렸다.
[해결사의 예감을 사용하시겠습니까?]
선택지가 나타난 상태인데도 불구하고 메시지창이 뜨는 걸로 봐서는 확실히 이 상황에서 쓰는 것이 맞는 것 같았다. 그래서 주저 없이 메시지를 터치했다.
[선택.1 함정 없음 ]
[선택.2 함정 없음 ]
그러자 곧바로 다른 메시지가 나타났다. 해결사의 예감이란 함정을 예측하는 물건인가? 일단 두 가지 선택 다 함정이 없다는 걸 알려주고 있었다. [스킬]의 하나이니 거짓말은 아닐 것이다. 그렇다는 건 섹스를 해도 게임시스템이 준비한 [함정]이든 예리가 준비한 [함정]이든, 그 어느 것에도 빠질 위험은 없다는 소리다.
그렇다면 당연히 공략을 선택하는 게 맞는 거 아닐까?
조금은 망설였지만 결국 나는 선택.1을 선택했다. 전과 달리 애원하는 표정의 예리의 얼굴은 장난스럽게 섹스하자고 할 때와는 확실하게 달랐기 때문이다.
[로드]전과 지금의 예리에게 보이는 확연한 변화를 봤을 때, 조금 더 관계를 진행시킨다고 큰 문제가 생기지는 않는다는 이야기지.
곧 다시 세상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안겨있는 예리의 부드러운 살집이 새삼스럽게 와 닿기 시작했다. 아직 한 번도 만지게 해주지 않은 풍만한 가슴이 내 몸에 밀착되어 형태를 변화시키고 있는 모습이 흥분되기 시작했다. 여전히 사람을 매혹시키는 그녀의 몸에서 흘러나오는 향기와 더불어 말이다.
“예리야, 정말로 괜찮겠어? 물론 다시 할아버지를 잡으려면 필요한 행위기는 하지만, 섹스는 이야기가 다르다고? 정말로 다른 소리 하지 않을 거야?”
“아저씨, 내가 좀 함정을 몇 번 파기는 한 건 사실이야. 그것 때문에 그런 거 같으니 이해는 해줄게. 하지만 더 이상 말하면 화낼 거야? 정말로 진심이란 말이야. 안기고 싶어. 아저씨와 더 깊은 관계가 되고 싶어. 아저씨에게 모든 걸 주고, 아저씨의 모든 것도 가질 거야.”
우와. 그녀는 마음이 찡해지는 말을 서슴없이 내뱉고 있었다.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그녀의 행동에 나는 더 이상의 망설임은 사라져 버렸다. 더 이상 소유물이 어쩌고 이런 소리도 하지 않는 그녀다. 아까 말한 게 진심이라면 사랑에 대해서 어느 정도 깨달은 게 아닌가 하는 희망적인 관측을 하게 만들었다.
“예리야..”
나는 그녀의 얼굴을 들어서 입술을 빼앗았다. 예리는 적극적으로 나의 혀를 받아들였다. 키스는 이미 꽤 해본사이였지만, 그럴 때마다 새로웠다. 입안에서 혀가 만나고, 휘감기고, 떨어졌다가 다시 만나고, 타액과 타액이 교환되며 가슴의 흥분이 점점 팽창하여 터질 것 같아지기 시작했다.
잠시 입을 때고 그녀의 이름을 불렀다.
“예리야.”
“웅? 키스 더하자..아저씨..? 왜 때고 그래?”
“예리야”
“예리야”
“아저씨?”
나는 이름을 몇 번씩이고 부르면서, 강하게 그녀의 몸을 끌어안았다. 강하고 강하게, 내 몸 안에 그녀를 넣어버리고 싶을 정도로 강하게 말이다.
“아저씨..아파..너무 세게 안았어..”
예리가 고통에 겨운 표정을 지으면서 말하는 걸 듣고서야 정신 차리고 힘을 뺄 수 있었다. 갑자기 왜 이런 건지는 모르겠다. 가질 수 없다고 생각한 여자. 건드리면 죽음밖에 기다리지 않는 험난한 절벽의 한가운데 피어있는 꽃 같은 여자가 나를 소중하다고 말한 것이 키스와 함께 부풀려져서 참을 수 없는 기분이 된 것 같았다. 이성을 유지하지 않으면 예리를 더 아프게 만들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면서 고개를 가로저었다.
“미안 예리야..”
“정말.. 그래도..날 애타게 부르는 건 나쁘지 않았어. 그렇게나 나를 원하는 거야? 귀엽다 아저씨..”
살짝 까치발을 들어 마치 지연이 누나처럼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하지만 누나에게서 드는 느낌이 포용력이라면 달리 예리에게서는 한 없이 귀여움만이 느껴졌다.
“예리야”
“응?”
다시 그녀를 부르자, 예리는 내 머리에서 손을 때고는 나를 쳐다보았다. 그녀의 눈빛이 강렬했다. 뜨겁다고나 할까? 지금 나도 이런 눈을 하고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계속 키스하자. 혀를 내밀어봐.”
“혀를..?”
“이어케..?”
그녀는 내 부탁에 아무런 의문도 없이 혓바닥을 내밀더니 나를 올려보며 질문했다. 혀를 내밀고 있는 상태라 당연히 발음은 부정확했는데, 그게 너무나 사랑스러웠다.
“그래, 내가 따로 말할 때까지 집어넣으면 안 된다?”
하지만 이 말이 신경을 건드렸는지 예리는 혀를 쏙 집어넣더니 살짝 눈썹을 치켜세웠다.
“그건 명령이잖아? 나도 참, 얼떨결에 들어주고 있었네? 그런 거 백년은 빠르지 않아? 건방져..아저씨..”
“평소에 네가 항상 명령하면서, 이럴 때만이라도 좀 들어주면 안 돼?”
매정하다고 생각하면서 그렇게 말하자 예리는 입을 부풀리고는 후음- 이라는 소리를 내면서 잠시 고민하더니 말했다.
“알았어. 알았어. 해줄게, 으이구, 아저씨 이럴 때 보면 응석쟁이같아.”
그러더니 다시 혀를 쑤욱 내밀었다. 나는 물론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최근 예리는 내가 이런 식으로 부탁하면 거절을 하지 못한다는 걸 알아차렸다. 그렇다면 이용해줘야지.
수많은 사람의 목숨을 좌지우지 하는 그녀의 한 치 혀가 내 앞에 무방비하게 드러났다. 나는 그 혀를 격렬하게 빨기 시작했다.
“흐응?”
“아..앗, 하앗..”
“흐..흐웁”
예리는 그 행위에 조금 당황하다가도 혀를 빨아주는 내 입이 기분이 좋은지 눈을 감고 감각을 느끼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그녀의 턱과 볼을 잡고, 내 명령대로 혀를 집어넣지 않고 계속해서 내밀고 있는 혓바닥을 집요하게 애무하기 시작했다. 빨아들이고 휘감고, 다시 입안에 넣었다 빼기를 반복하자 우리의 입가가 타액으로 완전히 뒤범벅 돼버리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그녀의 몸을 안아서 침대에 눕히고는 그 위에 타고 올라, 다시 그녀의 얼굴을 잡고, 아직도 내말을 들어주면서 내밀고 있는 혀를 다시 공략했다.
“예리야, 이제 집어넣어.”
예리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웬일로 얌전하게 혀를 집어넣었다. 그게 너무 귀여워서 쉴 틈도 주지 않고 다시 그녀의 입안에 혀를 밀어 넣었다. 침대위에서 예리의 입속을 전부 내 것으로 만들겠다는 양, 혀와 턱이 아파질 정도로 휘젓고 또 휘젓다가 입을 때자 예리는 내 목에 손을 두르더니,
“우우우, 싫어... 더하자 아저씨.. 나, 너무 기분 좋아. 하늘로 날아가는 기분이야.”
마치 [약]에 사용해서 내 자지를 원하던 여자들 같은 말을 하면서 내 얼굴을 자기에게 끌어당겼다. 결국 다시 그녀의 입술을 맞이하였고, 긴 시간을 더 키스에 허비하는 처지에 이르렀다. 어느새 침대보가 흘러내린 침으로 축축해질 무렵이 되어서야 예리는 내 혀를 놓아주었다.
나는 더 이상 참을 수가 없는 기분이었다. 장시간의 키스로 부풀어 오른 자지가 자극을 원하며 나를 괴롭혔기 때문이다.
예리는 얼굴이 잔뜩 상기되어서, 입가에 늘어진 타액을 닦아낼 생각도 하지 않고 그저 뜨거운 눈빛으로 나를 바라봤다. 나는 손을 움직여서 티셔츠를 벗겨냈다. 예리는 그 행동에 대해서 딱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눈앞에는, 몇 번씩 본적은 있지만 감히 탐할 수 없었던 그리고 아마도 나뿐이 아니라 지금까지 그 누구도 만질 수 없었던 그녀의 가슴과 잘록한 허리, 그리고 매끄러운 허벅지가 나를 유혹하며 모습을 드러냈다.
그녀의 음부에서는 이미 상당한 액체가 허벅지를 타고 내려온 상태였다. 팬티를 입지 않았으니 어찌 보면 당연했다. 그걸 보면 그녀 또한 키스만으로 흥분하고 있다는 사실만은 명백했다.
“너무 예뻐 예리야..”
몸을 감상하면서 내뱉은 말에 예리는 배시시, 웃어 보이더니 소악마 같은 표정을 지으면서 대답했다.
“보기만 해. 만지면 안 돼? 섹스를 하자고는 했지만, 섹스뿐이야. 가슴을 만지는 건 아직 허락하지 않았어?”
“뭐?”
나는 나도 모르게 그녀의 풍만하면서도, 마치 로켓처럼 쏟아 오른 예쁜 모양의 예술작품에 손을 대려다가 말고 멈칫해서 그녀를 쳐다보았다.
“안 돼. 그런 얼굴 해도 안 돼. 그렇게 쉽게 모든 걸 줄 수는 없잖아?”
이 여자가. 하여간 쉬운 여자가 아닌 건 여전했다. 하지만 강제로 만진다는 선택지는 존재했다. 딱히 나의 완력을 예리가 막아설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내 생각을 마치 읽기라도 한 듯 예리는 다시 입을 열었다.
“억지로 만졌다가는 나중에 아저씨 손을 몽땅 잘라버릴 테야? 겁탈하고 날 죽일 생각이 아니라면 그러지마 아저씨.”
“너 정말..”
“아저씨 말을 다 들어주었다고, 모든 걸 맘대로 할 수 있는 여자라고 생각했어? 후후, 이제 내 턴이야. 아저씨도 일단 옷을 벗어주실까? 나만 벗고 입는 건 불공평해. 아! 걱정은 마, 섹스하자고 한건 나니까, 섹스는 하게 해줄게? 그러니 말 들어요 아저씨?”
뭘 꾸미고 있는 건지 모르겠는 예리를 보면서 나는 할 수 없이 옷을 벗기 시작했다. [해결사의 예감]으로 함정이 없다는 걸 확인하지 않았으면, 결국 또 함정인가라고 생각할 정도의 대사였다. 악마 같은 여자.
곧 나와 그녀는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알몸이 되어 만나게 되었다. 그리고 내 자지는 전에 없을 정도로 우뚝 솟아서 위용을 자랑하고 있었다. 그걸 본 예리는 놀란 눈빛을 하더니 상체를 일으켜서, 내 물건이 있는 하체를 향해서 엉금엉금 기어왔다. 그럴 때마다 예쁜 젖가슴이 출렁거리면서 흔들렸다. 핑크색의 유두가 살짝 발기되어서 만져달라는 것처럼 조르고 있었다.
그러더니 오른손으로 살짝 자지를 잡고는 이리저리 흔들며 장난을 치기 시작했다.
“아저씨, 너무 딱딱해 진거 아니야? 입으로 해줬을 때보다 더 굉장한 느낌인데?”
“네가 너무 아름다워서.. 어쩔 수 없잖아?”
“후후, 정~말? 그런 거라면 어쩔 수 없고.”
예리는 침대위에 앉아있는 나에게 기어와서 엎드린 자세로, 나를 올려보더니, 자지를 쥔 오른손을 자신의 젖가슴에 가져다 대었다. 덕분에 귀두 끝으로 물컹한 가슴의 감촉이 전해져왔다.
“아저씨의 손보다, 자지가 먼저 내 가슴에 접촉했네? 어때? 부드러워?”
눈을 빛내면서 물어보는 예리에게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실제로 귀두에서는 쿠퍼액이 마구 분출되고 있었다. 그만큼 엄청나게 흥분한 상태였다.
나는 더 참지 못하고 예리의 몸을 다시 침대로 눕히고는 그 위에 올라서 움직이지 못하게 만들어 버렸다.
“아저씨.. 이게 무슨 짓이야?”
나는 그녀의 말을 무시해버렸다. 어차피 또 안 된다고 할께 뻔한 대사는 더 들어주고 싶지도 않았다. 가슴을 못 만지게 한다면 다른 걸로 괴롭히면 그만이다. 항상 그녀에게 복종하고, 설설기어왔기 때문에 섹스에서 만큼은 좀 이겨보고 싶은 기분도 크게 작용했다.
일전에 그녀의 흉터를 핥았을 때 상당히 이상반응을 보이던 걸 기억했다. 팔이 성감대일 수는 없겠지만, 어린 시절의 아집의 덩어리가 뭉쳐있는 것 같은 흉터를 공략하면 예리의 마음을 약하게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예리의 팔뚝위의 흉터를 손으로 어루만지다가, 혀끝을 이용해서 간질이곤 그 후 혓바닥의 전면을 이용해서 핥기 시작했다.
“꺄아앙”
예리는 갑자기 몸을 비틀더니, 흠칫거리면서 그때와 비슷한 신음소리를 내고 있었다. 그럴수록 몸을 더욱 고정시키면서 그녀의 팔뚝위의 다른 사람들은 흉측하게 느낄 수도 있는, 하지만 나에게는 귀여운, 그녀의 흉터를 집요하게 빨고 또 빨자, 예리는 울먹이면서 입을 열었다.
“아저씨..거기,, 약하단 말이야. 그렇게 핥지마아..”
“왜? 너무 예뻐. 예리의 흉터가 너무 예쁘고 귀엽고, 매력적인 걸?”
자비가 없다는 듯이 계속해서 핥자 그녀는 몸을 요동치면서 비명을 질렀다.
“하아...하읏....아아아앙..”
마치 클리토리스를 애무하고 있는 착각이 들 정도로, 흉터를 핥는 것에 이상 반응을 보이고 있었다. 눈썹을 느끼는 표정을 하면서 굽어졌고, 미간을 좁히면서 살짝 땀까지 흘리고 있는 표정이 섹시하기 그지없었다.
이정도면 됐다고 생각하고 다시 몸을 위로 이동해서 이번에는 그녀의 귀를 핥으면서 다른 손으로는 반대쪽 귀를 어루만졌다. 머리를 쓰다듬다가, 쓸어 넘기다가, 부드러운 귓불을 만지작거리다가, 그리고 한쪽에서는 혀로 귓구멍을 탐닉하면서 괴롭히자 몸을 흠칫거리던 그녀가 드디어 항복을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아저씨.. 이상해..나 이상해져.....그러지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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