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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현실은 H게임-77화 (77/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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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에 있는 여자의 질 안에 정액을 퍼부었다. 물론 상대 여자가 억지로 콘돔을 씌운 탓에 엄밀히 말하면 퍼부었다는 표현은 맞지 않겠지. 경험치를 높이는 [약]을 사용한 탓에 여자는 거의 실신직전이었다. 온몸이 땀으로 뒤범벅 된 그녀 옆에 나도 누워버렸다.

최근 공략한 여자였다. 히든미션 [속 사이비종교의 소탕] 이후 이틀 만이었다. 히든미션에 클리어하고 2억을 벌었다지만, 공략대상이 없는 미션이었기 때문에 레벨이 현상유지였다. 경험치도 1도 올리지 못했다. 그래서 지금 열심히 공략대상을 찾아내 미션을 격파 중이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쉬운 여자였다. 공략난이도도 F, 히든미션도 F급이었다. 돈은 거의 벌지 못했지만 그 울분을 토해내듯 [약]을 사용해서 정력이 한계가 도달할 때까지 섹스를 했다. 기록한 수치는 10번이었다.

이마에 맺힌 땀을 닦아내며 얻은 경험치를 확인했다. 횟수가 10번이었으나, 한번 쌀 때마다 경험치가 급감했다. [약]이라는 경험치를 2배로 해주는 아이템을 사용했으나, 얻은 경험치는 합쳐서 300정도가 전부였다.

10번이나 했는데 예리의 발바닥 보다 못했다. 나도 어느 정도 레벨이 올라가서, 난이도 F는 공략도 쉬운 만큼 당연히 얻어낼 수 있는 경험치도 점점 줄어들고 있었다.

김영준

나이: 25세

직업: 백수

레벨: 8

체력: 225

정력: 380

매력: 352

크기: 40

지속력 : 36

지력: 230

소지금: 1,200,171,210원

성공횟수: 42

경험치 : 6702/7402

6402였던 경험치는 6702로 상승해 있었다. 남은 경험치는 700정도였다. 소지금은 12억 정도를 모았다. 누나를 살리겠다고 [스톱워치]와 [시계]를 동시에 쓴 탓에 4억의 손해가 있었다. 목표는 오로지 [무형검]의 강화였다. 체력이 300이상이라는 조건이 있었기 때문에 레벨업을 해서 체력을 높인 뒤에 [무형검]을 업그레이드하자는 생각밖에 없었다. 그때까진 히든미션의 상황을 봐서 꼭 필요한 아이템만 구입하리라.

난 올라간 경험치를 확인하고 [세이브]창을 불러냈다. 이 여자의 히든미션은 벌써 클리어 했고, 방금 공략미션도 클리어 했으니 세이브를 하는 건 당연했다.

[세이브를 하시겠습니까?]

나오는 창을 터치한 뒤 여자를 내려다보았다. 그대로 잠들어 버렸는지 미동도 하지 않았다.

그래서 나도 잠이나 잘까 하는데, 그때-

부웅부웅, 진동으로 해놓은 핸드폰이 울렸다. 알몸상태로 테이블위에 올려둔 핸드폰으로 손을 뻗었다.

[나 지금 일어났다.^^  아저씨 뭐함? ]

지금이 자정이 코앞인 시간에 일어나셨다고? 자랑이다. 예리는 핸드폰이 싫다고 했던 주제에, 문자에 맛이 들렸는지 이렇게 빈번하게 문자를 날리고 있었다. 당연히 몹시 후회하는 중이었다.

뭘 하긴 뭘 해. 게임 공략중이시다. 그러나 솔직히 말할 수 없으니 일하는 중이라고 말해야지.

[일하는 중.]

간단하게 답문을 친 뒤에 송신했다. 곧바로 답문이 날라 왔다. 이틀 만에 문자치는 속도도 비약적으로 상승해 있었다.

[내가 보낸 문자보다 내용이 짧네? 사람이 죽고 싶으면 뭔 짓을 못하겠냐고 생각하지만, 아저씨도 지금 그런 마음이야? 죽고 싶은 중이야?]

원래 남자의 문자란 간단한 거라고 이 여자야. 흑흑. 길게도 보내셨네. 이거보다 길게 하란 말이야? 나는 머리를 쥐어뜯으면서 침대에 걸터앉았다.

[지금, 일하는 중이라 매우 바쁘지만, 예리님께서 보내신 문자니까 성심성의껏 답변하겠습니다. 일 같은 거 보단 당연히 예리님이 먼저지요. ]

[히히^^ 좋아. 계속 그런 자세로 살도록 해. 그보다 있지? 의외로 문자란 거 좋은 거 같아. 아저씨가 옆에 없어도 딱히 이상한 지루함도 없고, 그렇다고 가까이 있을 때처럼 가슴이 요동치지도 않고, 딱 적당한 느낌? 나한테 이걸 선물한 건 칭찬해 줄게 ㅋ.]

문자의 내용도 내용이었지만, 너무 길어서 사람을 좌절시키는 내용이었다. 이렇게 긴 문자를 받으면 그만큼 긴 답장을 보내야 한단 말이야? 사람 살려줘. 핸드폰을 정지시키고 싶은 생각이 샘솟았다. 물론 그랬다간 얼굴이 시뻘개져서 쳐들어오겠지. 세상 그 어디에 숨더라도 소용없을 것이다.

.

결국 그녀와의 실없는 문자는 몇 시간을 지속되었다. 자고 싶었는데 잘 수도 없었다. 일하러 간다며 방해하지 말라고 오히려 적반하장 하는 문자를 받은 후에야 해방될 수 있었다. 다행히 노는 것과 일하는 건 구분하는지 더 이상의 문자는 없었다.

그 권력이 가만히 있어도 유지가 되는 건 아닌지, 예리는 대놓고 바빠 보이는 적이 많았다. 수만 가지 잡무에 시달리는 모습이었다. 그렇게 힘들게 사느니 평범하면 살면 안 되나? 그 정도 돈을 모았으면 권력을 내려놓고 아무 일도 하지 않고 흥청망청 살아도 충분할 것 같은데, 그렇게 되면 예리도 조금은 평범해지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평범한 그녀는 도저히 상상이 가지가 않는다.

게다가 그녀는 타고난 성격 탓에 적이 많다. 권력이 유지되는 동안에는 안전해도, 권력을 잃어버린다면 어떤 보복을 당할지 알 수 없었다.

이미 빠져나올 수 없는 무한의 연쇄란 말일까. 그런 생각을 하다 보니 눈이 감기기 시작했다.

그 와중에,

쿵- 하는 소리가 옆방에서 울려왔다. 여긴 고급호텔이다. 그것도 스위트룸이었다. 방음은 어느 정도 완벽할 테인데, 이렇게 까지 소리가 크게 울리다니 신기했다. 하지만 그 한번이 전부여서 나는 소리를 무시하고 눈을 감았다.

어제는 누나가 차를 새로 뽑았다고 드라이브를 하자며 하루 종일 끌고 다녀서 제대로 잠을 자지 못했다. 거기에 오늘은 정력을 모두 쏟아 부은 뒤, 졸린 눈을 비비며 예리와 문자까지 한 관계로 , 수마가 엎치고 덮쳐서 눕자마자 바로 잠에 빠져들어 버렸다.

잠에서 깬 것은 문을 두드리는 소리 때문이었다. 멍한 머리로 핸드폰을 확인했다. 일단 와있는 문자가 없는지 살펴봤다. 다행히 없었다. 시간은 아침 11시를 가리키는 중이었다. 체크아웃 시간인가?

침대를 살폈으나, 여자는 없었다. 테이블 위에는 일이 있어 먼저 간다는 메모가 적혀있었다. 그걸 확인하고는 옷을 입은 후에 문을 열었다.

그러자 난데없이 날카롭게 생긴 남자가 눈앞에 신분증을 들이밀었다.

공무원증이었으나 ? 그것은 형사를 의미했다.

“실례합니다. 말씀 좀 묻겠습니다.”

형사? 솔직히 찔리는 일이 많아서 긴장이 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절대적이라고 할 수 있는 게임시스템을 믿었기에 평정을 가장하고 복도로 나왔다. 복도는 매우 소란스러웠다. 엘리베이터 쪽에는 기자로 보이는 사람들이 플래시를 터뜨리고 있었다. 제복경찰이 그걸 제지하고 있었으며, 바로 옆방으로 라인이 쳐져서, 경찰로 보이는 사람들이 왔다 갔다 하는 중이었다.

상황은 바로 이해할 수 있었다. 역시 괜히 쫄았다. 아무리 게임시스템이 절대적이어도, 경찰을 완벽히 차단하는 건 아니다. 오히려 강제력을 발동시킬 땐 경찰을 출동시키기도 하지. 그리고 옆방에서 일어난 사건은 나와는 무관했다. 그러니 시스템이 보호를 해줄 이유는 없었고, 자연스럽게 형사가 나에게 접근한 거겠지. 접근한 이유는 딱 봐도 탐문이 아닌가 싶었다.

“실은 보시면 어차피 아시게 될 거 설명하면, 옆방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났습니다. 혹시 어제 방으로 들어오실 때나, 드나들 때, 옆방사람을 보지 못하셨습니까? CCTV를 조사하면 나오기야 하겠지만, 뭔가 보신 게 있으면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살인사건? 자고 있는데 옆에서 사람이 죽었단 말이야? 흉흉한 게임이네 정말. 하지만 나완 관계없었다. 그리고 히든미션도 아니다. 형사가 CCTV를 들먹인 건, 조사하면 나오니 거짓말 하라는 의미도 있는 것 같았지만, 정말로 옆방사람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본 게 없었다. 그래서 솔직히 솔직하게 대답했다.

“아니요? 아무것도 못 봤습니다.”

“그러십니까..”

형사는 노골적으로 실망한 얼굴이었다. 하지만 이런 호텔에 혼자 있을 리는 없다고 생각했는지 다른 질문을 해왔다.

“실례지만 일행 분은..?”

“일어나니까 일 때문에 먼저 갔다고 메모가 있던데요? 하하하..”

머리를 긁적이면서 대답하자 그 여자는 뭔가 봤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는지 눈을 날카롭게 뜨면서 물었다.

“그럼 그분 연락처 좀 알 수 있을까요?”

프라이버시도 없구만. 아마도 안 알려준다고 해도 얼마든지 알아낼 수 있을 것이다. 딱히 숨길 이유도 없었다. 그렇래서 받아놓은 연락처를 바로 알려줘 버렸다. 형사는 그걸 받아 적더니 나에게 명함을 주면서 한마디를 더 꺼냈다.

“혹시 생각나는 거 있으면 연락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 네 그러죠”

물론 생각나는 거 따위 있을 리가 없다. 한 귀로 흘러들어 주었다. 형사는 내 대답을 듣더니 고개를 살짝 끄덕여서 감사를 표하고는 다시 옆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주위가 너무 소란스러운 관계로 더 있고 싶은 마음도 없고, 게다가 어차피 체크아웃시간이어서 그대로 호텔에서 빠져나왔다. 호텔 앞은 경찰차로 북적거렸다. 생각보다 큰 사건인 것 같았다.

기자들까지 몰려와 있는 거 보면 큰 사건이긴 하겠지.  조금 호기심이 들었지만 게임을 깨기도 바쁜데 오지랖이 부릴 때가 아니었다. 호텔을 뒤로 하고 새로운 공략대상을 찾아보자고 생각하면서 걷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때 뒤에서 누군가가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잠시 만요~! 거기 좀 서 보세요!”

호텔입구에서 여자 한명이 나를 향해 허겁지겁 따라왔다. 숨이 상당히 가빠보였다. 자세히 보니 웨이브가 있는 긴 머리에 세련된 정장을 입은 여자였다. 예쁘다면 예쁜 얼굴이었다. 몸매도 나쁘지 않았다. 키가 169cm에서 171cm사이는 될 것 같았다. 큰 편 이었다. 하지만 나보다 크지는 않으니 상관은 없다. 물론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다. 결론은 아무리 봐도 형사 같지는 않다는 것이다. 그럼 왜 따라온 거지?

“무슨 일이시죠?”

내가 묻자, 그녀는 손을 들어서 잠시 기다려 달라는 표시를 했다. 숨이 가빠서 말이 제대로 안 나오는 모양이었다. 한참 호흡을 진정시키고 나서야 그녀는 입을 열었다.

“죄, 죄송한데 아까 옆방에 있던 분이시죠?”

아직도 거친 말투였다. 옆방이란 건, 살인사건이 일어난 옆방을 말하는 거겠지? 형사와 이야기를 하고 있는걸 보고 있었던 모양이다.

“그렇긴 한데, 대체 누구시죠?”

그게 가장 궁금해서 질문하자, 여자는 들고 있던 핸드백을 열어 지갑을 꺼내더니, 명함을 넘겨주었다. 형사도 명함을 주더니, 오늘은 명함을 많이 받는 날인 듯 했다. 읽어보니 00잡지사 기자 이연지라고 되어있었다. 하긴 형사가 아니면, 내가 사건이 일어난 옆방에서 나온걸 아는 건 기자밖에 없긴 했다.

“기자세요?”

“네, 잡지사의 기자이긴 하지만, 기자의 혼은 누구에게도 안지고, 불타오르는..”

갑자기 혼자 열을 내면서 말하다가 황급히 손으로 입을 막아버렸다. 뭔가 실수했다는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뭔가 열정적인 여자였다.

“그런데 무슨 일이세요? 아까 그 옆방에서 일어난 사건이라면 형사님께도 말씀드렸는데 아는 게 없습니다.”

“네에..? 바로 옆방인데 그럴 리가 없잖아요. 그러지 말고 말씀 좀 해주세요.”

정말로 아는 게 없는데도 불구하고 여기자는 내가 뭔가를 숨기고 있다는 마냥 애원을 하기 시작했다. 난처한 여자라고 생각하면서 몸을 돌려버렸다.

“정말로 없습니다. 그럼 이만”

“그럴 리가 없어요..! 제발요! 아무 거라도 좋으니 제발..,”

보는 눈은 생각도 안하는지 그녀는 내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늘어졌다. 무릎을 땅바닥에 대고 말이다. 당황스러웠다. 걸어 다니는 사람의 이목이 한번 에 집중 되 버렸다. 이대로 뿌리치고 갈 까 생각했지만 그럴 수도 없었다. 뭐라도 얻어내지 못하면 계속 매달려 있을 것 같은 기세였기 때문이다.

========== 작품 후기 ==========

새백에 하나 더 올릴 예정입니다

레벨.8 part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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