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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현실은 H게임-66화 (66/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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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 없이 지금까지 일한거야? 정말 대단했다. 돈은 많이 벌었겠다고 생각하면서도 하룻밤 정도면 짬을 내서 누나를 도와준다고 큰일이야 나겠나 싶었다. 누나를 본지도 꽤 된 것 같아서 보고 싶기도 했다.

“응. 알았어, 번화가로 나갈 테니까 데리러와”

“바로 갈게!!”

누나는 기쁜 듯 외치더니 전화를 끊어버렸다. 이 누나는 전에 내가 잘못된 선택지를 골랐을 때 급하게 민유나에 대해서 알려달라는 내 부탁을 듣고 하던 일도 중단하고 나서준 사람이다. 도움이 필요하면 보답을 하고 싶었다.

다만 해결사로써 경찰자료까지 조사할 수 있는 인맥이 있고 나름 그녀자신도 머리가 잘 돌아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굳이 내가 필요한가 싶기는 했다. 그래도 도와달라니 도와주지 뭐.

물론 누나가 굳이 나를 찾는 이유는, 자꾸 내가 자신보다 추리를 잘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머리 쓰는 일만 나오면 도와달란다. 이 오해를 풀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었다.

아무튼 옷을 챙겨 입고 번화가로 나갔다. 저번에 누나가 나를 만나러 왔던 장소에 서서 기다리니, 얼마 지나지 않아 누나의 차가 나타났다. 차에서 내리더니, 갑자기 전화가 온 듯 통화를 하면서 나에게 손짓을 하였다.

심각한 얼굴로 통화를 하는 모습이 너무나 진지해 보였다. 통화상대가 화를 나게 했는지 살기를 내비쳤을 땐 흠칫 놀랄 정도였다. 그리곤 바로 전화를 끊더니 갑자기 나에게 뛰어들었다. 나를 안고는 머리를 마구 쓰다듬기 시작했다..

“동생아...오랜만이지..”

이제는 매우 익숙해진 그녀의 쓰다듬기를 받으며 생각했다. 아까의 살기는 어디가고 얼굴이 완전히 풀어져서 마치 고양이 마냥 행동하는지,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누나의 행동에서 보이는 갭은 정말이지 귀여웠다.

“누나아..”

나도 뭐 그냥 그런 누나를 껴안고 그녀의 부드러운 살집을 즐겼다. 한참 그러고 있다가 저지 하지 않으면 밤새 이러고 있을 것 같아서 그녀의 젖가슴에 묻힌 얼굴을 들면서 말했다.

“누나? 이제 그만...”

“뭐? 아직 부족한데...”

“일단 그 도와달라는 거부터 해결하고 놀아야지? 그러면 쉴 수 있다며”

“그건 그렇지만..”

누나는 아쉽다는 말투로 말했다. 하지만 자신이 생각하기에도 먼저 해결할 일이 있었으므로 결국에는 머뭇머뭇 거리다가 나를 품안에서 때어내었다.

“아무튼, 잘 지냈어?”

“응, 누나야 말로?”

“누나는 힘들어....널 만나지도 못하고, 일 끝나면 같이 놀자..?”

“음란해 누나.”

나에게 간절한 눈빛을 보내는 누나에게 나는 농담을 던져 보았다. 같이 놀자니, 섹스밖에 더 있어? 전에도 하다 못했고 말이지. 내 말에 당연히 반박하면서 귀엽게 투정을 부릴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 여자가 오히려 얼굴을 붉히면서 다리를 배배꼬기 시작했다. 설마 놀자는 건 정말 그 뜻이었어?

“모..몰라..”

그리고 입에서 나직이 내 뱉은 말이 내 상상을 굳건히 만들어 주었다. 이럴 수가, 순진했던 누나를 돌려줘요.

“크흠..”

이대로 나뒀다가는 당장 모텔로 가야할 것 같아서 나는 우리가 만난이유를 상기시켜 주어야 했다.

“누나, 그만 가자. 사람들이 쳐다보잖아..”

그러자 주위를 둘러보더니, 우리의 애정행각에 눈살을 찌푸리는 사람들을 발견하고는 고개를 숙이더니 차로 도망치듯 달려갔다. 나는 고개를 저으면서 그 뒤를 따라서 앞좌석에 승차했다. 누나는 쪽팔렸는지 타자마자 바로 엑셀을 밟아 버렸고 차는 급발진을 하며 달리기 시작했다.

“그런데 대체 무슨 사건인데 그래?”

차에 타서야 드디어 본론에 들어갔다. 일단 도와주러 왔으니 할 건 확실히 해야지. 부끄부끄 모드였던 누나는 사건이야기가 나오자 다시 얼굴이 진지해져 버렸다.

“그게, 유괴사건이야”

“유괴??”

“응, 아가씨 파벌 쪽의 정치가라서 당연히 우리에게 의뢰가 들어왔어. 경찰에 맡기는 거보다 이쪽이 낫다는 걸아니까. 왜냐하면 상대가 주로 적진영일 가능성이 크거든. 몇 번씩 있는 일이야. 다만, 그런 경우 힘으로 해결이 가능했고, 전에도 그렇게 몇 번 해결을 한 적이 있는데 이번에는 조금 달라. 말 그대로 영리목적인 듯, 돈을 요구하고 있어서 차라리 경찰을 부르라고 했는데, 어째서인지 절대로 그건 안 된다는 거야. 나보고 꼭 해결해달라네?”

“그래? 어디로 납치 된지만 알아내면 누나가 덮쳐버리면 끝 아닌가?”

“그걸 모르겠어, 전화도 딱 한번 오고 말았어. 아직까진 어디로 돈을 가져오라는 전화도 없어. 그런데 그것만이면 부르지 않았을 거야. 하지만 왠지 뭔가 이상해. 위화감이랄까? 권력싸움이 아닌 영리목적인데도 경찰을 절대로 부르지 말라는 정치가 선생도 그렇고, 부인도 그렇고, 뭔가 숨기는 게 있는 거 같기도 하고. 아무튼 그 집으로 가는 중이니까 혹시 너도 뭔가 위화감이 느껴지지 않는지 살펴봐줘”

“위화감..?”

누나는 날카로운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사건이야기가 나오고 부터는 완전히 일하는 누나 모드였다. 누나가 이상하다고 느낄 정도라면 나한테는 어떻게 느껴지려나? 아무튼 단순한 유괴는 아니라는 걸까? 가보면 알겠지만 히든미션도 아닌데 뭔가 복잡해 보이는 냄새가 느껴졌다.

도착한 곳은 딱 봐도 고급스런 아파트였다. 누나는 쉽게 빠져나갈 수 있게 차를 주차장이 아닌 차도에 세웠다. 견인이 안 무섭나? 하긴 새벽이었다. 유괴범의 위치를 특정하면 바로 달려갈 수 있게 이렇게 세우는 게 맞는 거 같긴 했다. 역시 사소한 거에도 해결사다운 면모가 보인다. 나는 이곳에서 세이브를 하였다. 안에 들어가서 조사하다가 뭔가 잘못되면 바로 이 시점으로 돌아오는 게 편할 것 같아서였다.

“다 왔어 동생아~”

날 껴안고 다시 머리를 쓰다듬는 이런 모습만 아니라면 말이지. 나는 누나를 때어내고 아파트 부지로 들어가려고 하였으나, 그녀는 갑자기 내 팔을 잡아버렸다. 당연히 걸음을 멈추고 다시 누나를 돌아보았다.

“누나?”

“오랜만에 봐서 그런가?”

“왜 그러는데 누나?”

“너무 귀여워 보여... 우리 동생이 이렇게 미남이었어?”

“누나!! 얼굴 밝히는 거야 지금? 그런 사람이었어?”

“아니야!! 동생이 어떤 얼굴이든 좋아!! 하지만..그래도 뭔가..”

뭐 그건 사실이었다. 매력치가 한참 떨어질 시점부터 이미 나에 대한 호감도는 80을 상회했었다. 지금이야 매력이 몇 배는 올라갔으니 저런 눈이 되는 것도. 그런데 매력을 아무리 올려도 예리는 반응이 전혀 없던데, 그 여자는 대체 신경이 어떻게 돼서 그런 거지? 그만큼 나한테 관심이 없다는 건가?

“누나는 못 참겠어...동생력이 부족해서 넘쳐 오르려고 해..”

동생력은 또 뭐야. 물론 이여자도 정상인이 아니란 걸 이제야 생각났다. 내 눈을 올려다보는 시선이 너무 뜨거웠다. 내 얼굴에 새삼 반했나 보다.

“그렇게 내가 귀여워 누나? 하지만 안 돼?”

내가 누나의 입술에 손가락을 대면서 마치 예리가 하는 행동처럼 하자 누나는 한숨을 푹 쉬면서 신음소리를 흘렸다.

“으으으....그치마안...”

볼을 부풀리는 게 너무 귀여웠다. 서예리, 이런 기분이었냐? 아니지, 내가 저런 반응을 하지는 않았잖아? 할 수 없어서 일단 손가락을 때고 누나의 입술에 키스를 해버렸다. 그러면서 차문에 그녀를 기대놓고 더 열정적으로 서로의 혀를 탐닉했다. 몇 분이나 그랬을까, 너무 오래하니 턱이 아파져서 슬쩍 입을 때자 누나는 내 허리를 두른 손을 다시 끌어들여서 다시 키스를 했다. 이 여자가 진짜. 결국 어쩔 수 없이 그 후로도 더 키스를 나누다가 다시 입을 때고는 말했다.

“이제 그만!! 밖이라고? 정신차시세요 누님??”

“하아...하아...하아....”

대답도 안하고 거친 숨을 흘렸다. 먹이를 눈앞에 둔 야수 같았다. 그러고 보니 호감도 100을 넘으면 안 좋다고 했는데, 지금 누나의 호감도가 어떻게 되지? 뭔가 위험한 거 아냐?

나는 그런 생각이 들어서 Lv.7 스카우터를 사용했다.

유지연

나이 : 29세

남자친구 : 없음

직업 : 해결사

공략난이도 : F

사는곳 : 서울시 OO구 OO동 OO번지

전화번호 : 000-0000-0000

공략정보 : 공략완료

호감도 : 98

98? 98???!! 많이도 올랐다. 100에 가까워지고 있었다. 관리가 필요한 건가? 어떻게? 조금 낮출 필요가? 그렇다면 여기선 냉정하게 나와야지. 나는 그렇게 마음먹고는 단호하게 소리쳤다.

“누나!!”

“으..으응?”

긴 키스에 거친 숨을 흘리던 그녀는 흠칫 놀라며 나를 쳐다봤다.

“정신 차리지 않으면 그냥 간다?”

내가 몸을 돌려서 그대로 걸어가 버리자 누나는 내 손을 다시 잡으면서 말했다. 간절하게 말이다.

“정신 차렸어!!”

“정말?”

“으응...아마도?”

“그럼 여기서 옷을 다 벗어봐”

“으응? 여...여기서어?”

누나는 나의 갑작스런 말에 깜짝 놀라더니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밤거리라 다행히 지나다니는 사람은 없었다.

“버...벗을게....가지마..”

그러면서 진짜로 옷을 벗기 시작했다. 완전 미쳤구만. 이건 진짜 위험한 거 아냐? 나는 그 손을 황급히 작아서 행동을 멈추면서 소리쳤다.

“정신 안 차렸네!! 자꾸 이러면 나 돌아간다?”

“그치만....”

누나는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뭘 울기까지? 이건 좀 뭔가 잘못된 거 같은데? 이 사람이 이런 캐릭터는 아니잖아? 나는 다시 그녀의 호감도를 확인했다.

유지연

나이 : 29세

남자친구 : 없음

직업 : 해결사

공략난이도 : F

사는곳 : 서울시 OO구 OO동 OO번지

전화번호 : 000-0000-0000

공략정보 : 공략완료

호감도 : 99

더 올라가 있었다. 무려 99다. 잘못되었다. 이러다 칼 맞는다. 점점 비정상적인 애정으로 흐르고 있었다. 이건 위기라고 생각하고는 나는 그냥 로드를 선택해버렸다.

결국 다시 차에서 내린 시점으로 돌아왔다.

그리곤 지금상태의 호감도를 체크해 보았다.

유지연

나이 : 29세

남자친구 : 없음

직업 : 해결사

공략난이도 : F

사는곳 : 서울시 OO구 OO동 OO번지

전화번호 : 000-0000-0000

공략정보 : 공략완료

호감도 : 90

90이다. 그래 이거지. 굳이 여기서 더 올릴 필요도 없다. 100에 가까이 가면 정말로 이상해진다는 걸 처음으로 체감했다. 괜히 TIP에서 관리의 중요성을 어필하는 게 아니야. 95정도가 딱 적당하게 사랑이 열렬한 상태가 아닐까? 그렇다면 너무 열렬하지도 않은 지금이 최고다.

그래서 키스를 피하고는 바로 누나를 끌고 아파트 현관으로 이동했다. 누나는 다시 사건에 임하는 얼굴이 되었다. 다행이었다. 그런데 키스할 때마다 그렇게 되는 건 아니겠지? 설마 옷을 벗으라는 선택지가 잘못된 걸까? 이상행동을 시킨 게 수치심과 잘못된 애정을 증폭시킨 건가? 아무래도 그런 거 같았다. 단지 키스와 섹스만으로 그렇게 비정상적으로 호감도가 증폭하는 건 말이 안 된다. 즉 결론은, 이 여자에게 이상행동을 시키지 말자였다.

아무튼 지금은 진지한 표정이었고 전혀 문제가 없어보였다. 이 강인한 사람이 우는 건 너무 안 어울린다. 울다가 무슨 짓을 할지 예측도 안 된다.

누나는 앞장서서 엘리베이터를 타더니 5층에서 내려서 초인종을 눌렀다. 그러자 곧바로 50대의 남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와이셔츠에 정장바지, 하지만 깎지 못한 수염이 안 좋은 상황에 놓여있다는 걸 분명히 설명해 주었다.

하지만 누나는 위화감이 들었다고 했다. 여기서부터 주의해서 살펴봐야겠지? 나는 그 정치가를 유심하게 관찰하면서 집안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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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저번편의 공지를 확인 안하신분 있으면

반드시 확인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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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8 part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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