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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여기 좋긴 한데?”
“그렇죠? 저도 처음 와 봐요. 경치도 장난 아니에요.”
“경치?”
물론 저격수까지 등장할리는 없지만 그래도 안 좋은 기억이 떠올랐다. 전에 서예리가 호텔 주위에 저격수를 배치하고 나를 함정에 빠뜨렸던 그 기억이 말이다. 그래서 그냥 커튼을 쳐버렸다.
“왜 닫아요? 바깥 경치가 좋은데”
“몸조심 하라고 안했어? 혹시 모르는 거니 닫아놓는 게 좋아.”
“차암, 오빠도..”
그녀는 내가 너무 걱정이 많다는 말투였으나 그래도 뜻을 존중해 줬는지 커튼을 다시 연다던가 하는 행동을 하지는 않았다.
커피숍에서 만나기로 한 시간은 1시였지만, 이미 시계는 3시를 향하고 있었다.
“오빠 술 한 잔 하실래요?”
민유리는 손에 고급스러워 보이는 와인을 3개나 들고는 말했다. 부연설명까지 덧붙였다.
“아까 룸서비스는 불러주더라고요, 그래서 어차피 내 돈도 아니고 비싼 와인들도 좀 시켜뒀어요. 저 원래 돈을 엄청 아끼는 여자인데, 서예리 돈이니까 뭐...”
“그래?”
저런 와인은 먹어본 적도 없었다. 와인자체랑 별로 친하지도 않고 말이다. 하지만 서예리의 돈이라는 소리에 급 떙기기 시작했다.
“그럼 그중에 제일 비싼 걸로 줘볼래?”
“호호, 오빠도 뽕을 뽑으려고 하네요? 이거 한 병에만 몇 백은 할 걸요?”
민유리는 그렇게 말하면서 능숙하게 와인을 따기 시작했다.
“저 사실 복수하러 서울에 올라오기 전에는 이런 쪽도 공부했었어요..”
“아까 오빠가 하고 싶은 일이 없냐고 하셨죠?”
“응, 그랬지.”
소리치면서 열변을 토했더니, 잔소리네, 오글거리네, 하는 불평을 들었지만 말이다.
“사실 저, 요리 관련일이 하고 싶었어요. 프랑스 요리 쪽으로요. 대학도 그쪽으로 가고 싶었는데 모든 게 물거품 되 버렸지만요..”
그렇게 말하면서 와인 잔에 와인을 따르더니 나에게 넘겨주고, 다시 다른 잔에 와인을 따라서 손에 들고는 내가 앉아있는 소파 옆에 와서 앉더니 말을 계속 이었다.
“오빠 말을 듣고 나니, 해외에 가서도 요리 관련 공부를 다시 시작하려고요. 모아놓은 돈이 떨어지기 전에 일자리도 잡아야 하겠지만, 또 식당에서 일하려고 생각중이에요. 저, 꿈을 다시 생각하려고요. 오빠 말이 맞는 거 같아요.”
진지한 얼굴이었다. 민유리는 그렇게 설명한 후에 잔에 입을 가져가 와인을 마셔 넘겼다. 나도 따라서 같이 와인을 마셨다.
“요리라, 그래 너라면 꼭 성공할 수 있을 거야.”
“후후, 오빠한테 요리를 해준 적도 없는데 어떻게 그렇게 단정해요?”
“그게, 왠지 그래 보인 달까? 하하”
이럴 줄 알았으면 그때 집에서 요리를 먹어보는 거였는데 조금 아쉬운 생각도 들었지만, 지금은 공략이 먼저였다. 어떻게 그런 상황으로 만드나 고민하고 있는데 민유리가 먼저 내 어깨에 머리를 기대왔다.
호텔로 와서 샤워를 했는지 머리가 윤기가 나면서도, 좋은 향기가 났다. 샴푸냄새인가 싶었다.
“데이트도 못하게 되었는데, 이용만 하고.. 보답도 못 드리고, 괜찮아요..”
그러더니 조용한 음성으로 속삭이듯이 입을 열었다. 괜찮다고? 이건 섹스를 해도 된다는 뜻 같았다.
“정말?”
“후후, 오빠 역시 그게 목적인거였죠? 데이트도?”
“아, 아니 그런 건 아닌데..”
나는 머리를 멋쩍게 긁적였다. 한방 먹은 거 같아서 당황해서 나온 행동이었다.
“뭐 괜찮아요. 한국에서 마지막인데, 뭔가 추억을 남기고 싶고, 그렇게 열심히 도와준 오빠에게라면...”
그렇게 말하며 부끄러운지 볼을 빨갛게 붉혔다. 차려진 밥상이었다. 이걸 걷어찰 수는 없지.
“정말? 억지로 할 건 없어? 물론 네가 마음에 들어서 작업도 걸었었고, 안고 싶다는 생각도 있지만, 억지로 할 생각은 없어”
물론 거짓말이었지만, 왠지 한번 튕기면서 확실한 마음을 알고 싶었다. 그러자 그녀는 대뜸 내 입술에 키스를 해왔다. 승낙의 뜻으로 받아들이면서 그녀의 입술을 느껴보았다. 풋풋한 느낌이지만 부드러운 그녀의 입술을 음미하다가, 혀를 집어넣었다. 민유리는 처음에는 당황한 모습이었으나 금방 적응해서 같이 열심히 혀를 움직였다.
그녀를 처음 만났을 때도 느낀 거지만, 역시 가슴이 커보였다. 서예리 이상으로 보였다. 키스를 하면서 가슴에 손을 대니 물컹한 볼륨감이 손을 타고 뇌로 전달되었다. 끝내주는 느낌이었다.
입을 때고, 그녀의 옷을 미친 듯이 벗겨내었다. 알몸으로 만든 민유리는 아름다웠다. 특히 가슴이 너무 예뻤다. 보통 볼륨이 크면 좀 쳐져서 모양은 별로기 마련인데, 아직 파릇파릇한 젊음이 있어서 그런지 탱탱함이 그대로 느껴졌다.
열심히 가슴을 애무하다가, 그대로 음부로 내려와서 클리토리스를 찾았다.
“우리 유리의, 콩알은 어디 있을까?”
나는 처음으로 그녀의 이름을 부르면서, 클리토리스를 찾아보았다. 혀로 음부전체를 애무하면서 자극시키자 파묻혀 있는 클리토리스가 모습을 드러냈다. 손으로 조금씩 진동을 주면서 애무를 계속했다. 조금씩 애액의 양이 많아지고 있었다.
“오, 오빠, 대낮부터 이러니까 왠지 더 부끄러워요..”
“후후, 섹스에 대낮하고 밤이 어딨어?”
“그래도.....아앙..”
대답을 해주고 콩알을 혀로 굴리기 시작했더니 쾌감이 이는 듯 신음소리까지 흘리기 시작했다.
“민감 한가봐? 신음소리를 다 내고?”
“저, 처음이란 말이에요.. 그런데도 이상하게, 거기가 너무 기분이 좋아서..아흑..”
내가 다시 혀를 공격하자 그녀는 또다시 귀여운 신음소리를 흘렸다.
“후후, 그럼 구멍안도 구경해 볼까?”
나는 중년의 아저씨처럼 웃으면서 질 구멍을 벌려서 안을 살펴보았다.
“아..안 돼, 거긴, 그렇게 보면..”
애액에 젖어서 반짝거리는 질구를 관찰했다. 완벽하게 분홍색의 음부는 깔끔한 모습 그 자체여서 내 자지를 더더욱 흥분시켰다.
“본격적으로 핥는다?”
“네? 보..본격 적인 건 뭔데요..?”
대답하지 않고 그대로 콩알을 입에 넣어서 혀로 굴리다가, 압박하다가, 몇 번씩 단련한 기술을 써서 집요하게 애무를 개시했다.
“기분 좋지? 너 질 구멍 안이 조금씩 움찔움찔 거리는 거 같은데? 유리는 음란하구만?”
“그..그러언...그렇지 않아요오..하앗....아아앙”
몸을 조금씩 떨면서 점점 느끼는 모습이었다. 처음이라고 알고 있는데 이렇게 민감하다니, 반응이 사람을 기분 좋게 만들었다. 나는 그녀를 그대로 안아서, 침대로 옮겨왔다. 그리고는 나도 옷을 벗었다.
“그럼, 넣을게,”
“와줘요. 오빠. 추억을 만들어 주세요. 그게 설령 아픈 추억이라도, 저 평생 간직 할게요”
그렇게까지? 너무 끈적끈적한 말이라 맘속까지 아려왔다. 그 말에 더 흥분된 자지를 그녀의 입구에 가져갔다.
“조금 아플 거야. 참을 수 있어?”
“네...와줘요. 오빠의 것...”
그 말에 참을 수 없어진 나는 그대로 물건을 밀어 넣었다. 처녀막이 방해를 했지만 그대로 힘을 줘서 뚫어버렸다.
민유리는 잔뜩 얼굴을 찡그렸다. 하지만 소리를 지르지는 않았다. 지연이 누나처럼 단련된 여자도 처음엔 발광을 하면서 나를 발로 차기까지 했는데, 역시 사람마다 고통도 다른 걸까?
“조금만 허리를 들어줄래?”
그녀의 위치를 살짝 조정하고, 고통으로 신음하는 그녀의 얼굴을 보면서 피스톤 운동을 재개했다. 물론 이대로 계속 고통을 줄 생각은 아니었다.
소지아이템을 선택했다.
[약을 사용하시겠습니까?]
터치하고는 피스톤 운동을 재개했다. 약은, 섹스 전에 여자에게 사용은 불가능하지만, 섹스 도중에 처녀에게도 엄청난 쾌락을 선사한다고 설명되어 있었다. 지금 딱 맞는 아이템이었다. 추억으로 남기고 싶다는데 고통보다는 쾌락을 선사해야지. 물론 경험치 두 배는 보너스다.
아이템을 사용한 후 민유리의 얼굴을 눈에 뜨게 바뀌어 버렸다. 고통에 신음하던 얼굴이 갑자기 밀려오는 쾌락에 어리둥절해져 버린 것이다. 나는 그런 그녀의 안을 계속해서 헤집으면서 강하게 피스톤 운동을 계속했다.
“하아아앙, 하앗...아아앙...아아앙....오..오빠아...이..이상해요...”
“왜, 뭐가 이상한데?”
“엄청나게 아팠었는데, 가, 갑자기 너무...너무 뭔가..뭔가 오는 거 같아아..하아앙...”
“그래?”
나는 딱히 별다른 대답을 하지 않고 계속해서 강하게 찌를 뿐이었다. 그럴수록 그녀는 격하게 반응했다.
“오빠.....나..처음인데..처음인데.....가...가...갈것 같아.....이상해....”
“무슨 느낌인데?”
“모, 몰라여.”
“말 안하면 빼버릴 꺼다?”
나는 강하게 찌르던 자지의 움직임을 멈추면서 애태워 버렸다. 그러자 민유리는 허리를 움직이면서 애원하듯 말했다.
“더해줘요..오빠아..미칠 것 같아요....”
“안 돼...무슨 느낌인지 말해봐..”
“오..오빠....이, 벼, 변태...음란해요.....나빠요. 저한테 무슨 짓을 한 거에요...제발....”
나는 땀으로 젖은 그녀의 머리를 귀 뒤로 넘기 주었다. 그리고 사랑스럽게 쳐다보면서 말했다.
“무슨 느낌이야?”
“아이참...머..머리가 멍하고, 거,거기가 찌릿찌릿 울려요... 오..오빠의..물건..너..너무..”
“물건이 뭐야? 똑바로 말하면 바로 움직여 줄게”
나는 장난기를 내보이면서 말하자 민유리는 울상이 되 버렸다. 첫 경험에 이렇게 느끼는 것도 이상한데 시키는 것 까지 많으니까 부끄러움에 어쩔 줄 모르는 것 같았다.
그래서 일단 다시 피스톤 운동을 재개했다. 너무 괴롭히는 것도 안쓰러웠기 때문이다.
“아흑, 하아아앗. 좋아요....거..거기가..이상해...오빠...오빠아.....더...더 쌔게.....”
“말해주면 가게 해줄 테니까? 내 뭐가 좋다고?”
“하아아앙...아앙...싫어...변태에...가...가...가버려...오빠의 자..자지..좋아요...저, 가...가요..아하아앟....”
결국에는 내가 원하는 단어를 그 정숙한 입에서 말해버렸다. 여자의 입에서 자지라니, 너무 야한 말이었다. 나까지 덩달아 쾌감이 올라와서 마지막 스퍼트를 올렸다. 그러자, 민유리는 가볍게 가버린 듯 조금 몸을 늘어 뜨렷다. 하지만 [약]의 효과가 절대적인지 다시 또 밀려오는 쾌감에 반응했다.
“나도 갈 것 같아. 유리야,”
“오빠아..”
헐떡이던 그녀는 나에게 의외의 말을 꺼내버렸다. 거기에 내가 자지를 못 빼도록 다리로 내 엉덩이를 막기까지 했다.
“안에 줘여..오빠의 정액...안에다가 줘요...”
“무슨 소리야? 너 그러다가 큰일나..?”
“안전한 날이에요. 끝까지 오빠를 느끼고 싶어요. 안에다가 싸주세요 오빠..”
그런 말은 그렇게 섹시한 눈빛으로 하면 남자는 무너질 수밖에 없었다. 나는 그대로 그녀의 안에다가 뜨거운 나의 액체를 분출시켰다. 그리고는 서로 부둥켜안고, 여운을 즐기듯 신음소리만을 흘렸다.
“하아..하아....”
왠지 모르게 미치도록 사랑스럽게 느껴져서 민유리의 입술에 다시 키스를 했더니, 다시 자지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정력의 힘이었다. 굳이 로드해서 섹스노다가도 필요 없이 이대로 계속해서 경험치를 쌓는 게 좋을 것 같았다.
그 후 나와 민유리는 무려 6번을 더했고, 그때서야 정력을 다 사용했는지 뻐근함이 몰려왔다. 그녀의 안은 내 정액으로 아주 넘쳐흐르고 있었다. 안전한 날이 아니라면, 아니 안전한 날이라도 임신의 위험이 있을 것 같았다.
좀 후회가 밀려왔지만 민유리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말했다.
“오빠의 정액으로, 배가 따뜻해요..후후....행복해..”
그렇게 말하면서 나를 껴안고 품속으로 들어왔다. 갑자기 너무 사랑스러웠다. 이대로 해외로 보내기가 싫어질 정도였다. 애교도 많고, 최고의 여자 아닌가? 물론 한국에 있으면 목숨을 위협받고, 그보다는 이미 서예리의 뜻을 거스를 방법도 없는데다가, 그녀자신도 한국에서 떠나 언니를 잊는 게 좋아 보이는 것만 아니었으면 말이다. 하지만 마음을 다잡고 다시 제대로 된 꿈까지 가지게 된 여자를 잡을 수는 없었다. 무엇보다 서로 사랑하는 사이가 아니니까 더 그렇지.
그래서 이 순간을 즐기기 위해 품안에 들어온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음미했다. 피곤이 몰려와서 우리는 그대로 부둥켜안고 잠시 잠들어 버렸다. 눈을 떴을 때는 민유리가 알몸으로 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내 볼을 콕콕 손으로 찌르며 장난 중이었다.
“일어났어요. 오빠?”
“응..”
그녀는 다시 눕더니, 내 품안에 다시 안겼다. 풍만한 그녀의 가슴이 부드럽게 밀착되었다.
“오빠, 처음인데도 그렇게 가버릴 수 있는 거 맞아요? 학교 때 친구들한테 듣던 거랑 너무 다른데요..?”
“내가 워낙 대단해서 그래..”
“역시 오빠는 선수였군요... 잘못 걸릴 뻔 했어요 정말..”
그녀는 품안에서 올려다보면서 그렇게 말했다. 그 웃고 있는 눈빛이 반짝거리는 착각까지 느껴질 정도로 영롱했다.
“오빠...사실대로 말하자면요..”
“응?”
“저, 오빠를 좋아했을 수도 있어요... 작업걸때부터 조금 관심이 있었고, 그 이후도 계속 신경써주고, 폐가에서 돌아온 후에도, 오빠가 맘을 잡아주지 않았으면, 어디론가 가서 자살했을 수도 있어요. 그런데 지금은 원수를 갚을 수 있다는 희망도 생기고, 새로운 삶까지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은....그게 다 오빠 때문 인거 알아요?”
“그..그래?”
지금 이 여자가 고백하는 건가? 여자한테 이런 고백을 받는 건 처음이었기에 갑자기 가슴이 두근두근 거렸다.
“하지만...포기했어요. 서예리의 집에서 마음을 접었어요. 너무 라이벌이 무서운 사람이잖아요? 그리고 아무리 봐도 오빠도...”
“뭐? 그게 무슨 말이야?”
“후후후, 오빠, 서예리가 오빠를 대체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겠어요? 저는 딱 보면 알 것 같던데..”
“노예로 생각하겠지? 애완동물?”
“정말이지, 하지만 말해주지 않을 거예요, 그것 때매 오빠에 대한 마음까지 포기했으니, 심술이랄까? 그러니 전 아무것도 몰라요”
“무슨 말을 하는 거야 대체..”
“몰라도 되요. 한 100년 후에나 서로 알아차리라지? 흥..”
그렇게 말하며 내 품에서 빠져나와 버렸다.
“하지만, 정말로 포기한 건지는 모르겠어요. 그래서 이렇게 마지막 선물을 받았어요.”
그녀는 갑자기 배를 가리키더니, 윙크를 하면서 혓바닥을 내밀었다. 다른 건 몰라도 그 행동은 뭔가 예측이 가능했다. 배를 만지다니. 배를??
“너,,설마..?”
“저 안전한 날 아니에요? 오빠.... 걱정 말아요 낳아도 몰래 키울 테니까”
“너 해외에 나가는 애가, 그게 무슨 무책임한 짓이야? 자리를 잡은 것도 아니고..”
“.........”
그녀는 놀라서 몸을 일으키며 말하는 나에게 다시 다가와서 가만히 안기더니 말했다.
“그래도 제 걱정을 해주네요? 오빠..역시 좋은 사람...”
“뭐? 야 민유리..?“
“하하하, 오빠, 농담이에요 농담. 정말로 안전한 날. 그래도 아무리 안전한 날이라도 혹시 모르는 거니까 그냥 한 번 말해봤어요. 저도 생각이 있어요? 지금 같은 상황에서 그런 짓을 할 리가 없잖아요?”
다시 웃으면서 그녀는 한참을 내 품안에서 안겨 있었다. 시간을 보니 어느덧 새벽을 넘어가 아침을 맞이하고 있었다. 한숨 잔 게 너무 쓸데없이 시간을 앗아간 모양이었다.
“휴우...오빠.. 이제 가보세요. 경호원들이 알려줬는데 아침 비행기래요... 준비해야겠어요..”
정말로 떠나는 건가? 너무 아쉬움이 물밀 듯이 밀려왔다.
“너 내 번호 꼭 기억해야 돼? 그래야 원수를 잡아도 알려주지?”
“걱정 마요. 오빠말대로 그 흑막의 힘이 못 미치는 곳으로 가서, 자리를 잡으면 연락할게요.”
“그..그래..”
나중에라도 서예리를 설득해서 돌아올 수 있게 해주고 말겠다고 의지를 다지면서 나는 그녀의 머리를 마지막으로 쓰다듬었다.
“오빠.....고마웠어요....”
그걸 마지막으로 그녀는 정을 때듯이 나를 밀치더니 그대로 화장실로 달려 들어가 버렸다. 뭔가 우는 것 같았는데? 따라가려고 하였으나, 그녀는 화장실 안에서 나에게 소리쳤다.
“오빠!! 제발 그냥 가세요. 기껏 포기했단 말이에요... 이대로 헤어져요. 그게 서로에게 좋다는 거 알 잖아요 오빠? 이제 더 이상 저 아무 말도 하지 않을 거예요.”
그 말을 끝으로 민유리는 정말로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래서 화장실 앞에서 마지막 말을 남길 수밖에 없었다.
“그래, 잘 지내고 있어. 언젠간 다시 볼 수 있을 거야”
그렇게 말하고는 터덜터덜 호텔에서 걸어 나왔다. 기절의 효과가 떨어졌는지 때마침 깨우지도 않았는데 경호원들이 호텔방을 박차고 나오는 걸 발견했다. 나를 알아보더니 그들은 흠칫 멈춰섰다. 나는 그래서 뻔뻔하게 물었다.
"지키라고 했더니 뭐하는겁니까?"
"그, 그게...습격을..."
"당신들이 없어졌다고 해서, 제가 지켰습니다만?"
4명의 경호원들은 서로 쳐다보면서 매우 난처한 얼굴을 하였다. 경호를 실패하면 심한 처벌을 받는지 표정이 아주 개판이었다.
"거래 하실래요?, 일단 민유리는 무사해요"
"거래 말씀입니까?"
경호원중에서도 높은 사람이 있는지, 한명이 나서서 나에게 물었다.
"저도 원래 여기 오면 안되는건데, 왔고, 당신들을 일을 완수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민유리는 무사하니 둘다 없던걸로 하죠?"
"그래도 되겠습니까?"
"네, 대신 제가 여기 나타난것도 비밀로 해주시죠?"
내말에 4명이 동시에 고개를 끄덕였다. 서예리에게 무능한 소리를 듣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그렇게 거래를 완료하고 호텔을 빠져나왔다.
뭔가 허무했으나, 분명히 히든미션과 공략미션 둘 다 클리어 했을 것이다. 우선 집으로 가자. 여러 가지 확인도 하고 한숨 돌릴 생각으로 나는 그렇게 마음먹었다. 민유리는 가슴 아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마음은 왠지 다른 여자가 더 들어와 있는 듯 뭔가 묘한 기분만 들었다. 다른 여자가 누구냐고? 민유리가 고백할 때 누군가 떠오른 건 사실이었다. 하지만 그건 공포 때문이었을 거다. 생각나는 이름을 머릿속에서 소거하면서 뛰기시작했다. 그래야 더 마음이 나아질 것 같았다.
그러다가 나머지는 집에 가서 하더라도, 히든미션의 난이도와 보상금액만은 궁금해서 그것만은 미리 터치를 해보았다.
[히든미션 「자매의 정」 클리어, 미션난이도 B+]
[축하드립니다. 보너스 10억원이 입금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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