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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리가 손짓을 하자, 고급세단 한 대가 불타는 집 앞으로 미끄러져 들어왔다. 그녀가 이번에는 눈짓을 하자 뒤에 서있던 경호원들이 나를 붙잡고는 차문을 열고 차안으로 밀어 넣었다.
“자..잠깐 뭐하는...”
그리고는 본인도 차안으로 들어왔다. 나는 공포에 떨면서 그녀에게 떨어져 반대편 문 쪽으로 이동했다. 문을 열려고 하였으나 잠겨있었다.
“아저씨는 나랑 갈 때가 있으니까, 해결사 언니랑은 여기서 작별이야”
그녀는 그런 나는 무시하고는 창문을 내리더니 누나에게 그렇게 고했다.
“무...무슨 소리야. 나는 누나와 아직 할 일이 남아...”
그렇게 말하면서 창문으로 달려드는 나의 머리를 서예리는 손으로 밀쳐버렸다.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해결사 언니라면 혼자서도 충분히 가능하지?”
“네, 그렇습니다만, 그래도 동생은 무슨 일로..”
역시 누나는 내 누나야. 이 여자에게 따지다니. 그것도 나를 위해서, 감격의 눈물이 다 나오네.
“그런 거 일일이 따지려고 하면, 아무리 해결사 언니라도 화낼 거야?”
“아...아닙니다. 죄송합니다.”
“언니, 너무 그런 억울한 표정 하지 마. 후후. 그럼 안뇽~”
하지만 누나는 이어지는 서예리의 말에 백기를 내리고 항복해 버렸다. 이런 젠장. 백주대낮에 납치라니. 대낮은 아니구나. 새벽이지. 그러다 문득 누나의 연락처 조차 모른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나는 다급해졌다.
“누나!!, 자..잠깐 전화번호라도...아직 번호도...”
“출발해”
나는 창밖을 향해서 그렇게 절규했으나 서예리는 냉정하게 창을 올려버렸다. 당연히 내 말은 누나에게 전해지지 않았고 차는 그대로 그녀의 명령대로 출발해 버렸다.
“너무하잖아. 그래도 번호라도 교환을 하게 해줘야지..”
“아저씨 주제에 해결사 언니의 번호라니, 가능한 말을 해야지.”
“뭐 이년아? 뒤지고 싶냐?
물론 마지막 대사는 상상이었다. 마음속의 상상 말이다. 현실의 나는 꿀 먹은 벙어리가 돼서 차에 몸을 기댔다. 뭐 아이템을 이용해서 나중에 찾아내면 된다. 그렇게 생각하니 이번에는 이 여자의 목적이 궁금해졌다.
“그..그래서, 대체 어디로 가는 건데?”
“뭐어? 그냥 얌전히 있어, 일일이 설명하기 귀찮아”
“아니 그래도 갑자기 납치를 했으면 최소한의 설명이..”
“후후후”
갑자기 고개를 숙여버려서 또 심기를 건드렸나 싶었는데 오히려 기분이 좋은지 실실거리며 웃기 시작했다. 그러고 보니, 누나에게서 나를 빼돌려서 차에 태운 순간부터 기분이 좋아 보였다. 착각이 아니라면 말이지.
“납치라고 한 주둥이는 이 주둥이야?”
그러면서 내 입술을 쭈욱 잡아당기기 시작했다.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모르겠다. 정말.
“누나아...흑흑흑..”
할수없이 유일하게 나를 위해주던 누나를 그리면서 중얼거리자 서예리의 눈썹이 갑자기 치켜 올라갔다.
“그 언니랑 언제 봤다고 친한 척이야? 그만 포기해, 재미없어지려고 하니까.”
방금은 기분 좋아 보이더니 갑자기 또 저기압이 되 버렸다. 무슨 놈의 기분이 이렇게 잘 바뀌는지 정말 머리가 아픈 여자였다. 이런 여자를 공략하라고? 장난하나.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언젠가는 닥쳐올 크나큰 위기에 나는 전율했다. 더 기분이 안 좋아져서 더 죽인다고 날뛰기 전에 나는 입을 닥쳐버렸다. 피할 수 없다면 그냥 복종해야지 지금은.
“그런데 둘이 뭐하고 있었어?”
“엉? 사건을 조사 중이었지”
사실은 여자를 공략 중이었지. 하지만 서예리는 나를 뭔가 조사하고 다니는 사람으로 알고 있다. 그러니 거기에 맞춰서 대답을 해주었다. 그러자 그녀는 호기심을 내보이기 시작했다.
“그거 저번 일처럼 재밌어? 이야기해봐”
눈을 반짝거리면서 독촉을 해왔다. 하지만 다 설명하자니 좀 귀찮아서 말했다.
“그게..말하자면 긴데? 게다가 너한테는 재미없을...”
“아저씨. 그건 내가 판단해.”
서예리는 눈을 부릅뜨며 나를 노려봤다. 결국 나는 협박에 져서 새벽에 있었던 일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물론 약간 각색해서 처음부터 포장마차가 수상해서 조사하고 있었다는 식으로 꾸며냈다. 각색한 나의 영웅담을 들려주자 그녀는 이번 일을 한마디로 압축했다.
“지루해”
“나 그렇게 너무 뻔 한 이야기 안 좋아해. 내 예상을 깨는 구석이 없잖아?”
짜증이 나시는지 고개를 픽 돌려버렸다. 니...니뇬의 전화 때문에 현실이 뒤바껴 버렸다는 이야기를 해주면 그 오만한 얼굴이 좀 놀란 표정을 짓겠지? 젠장. 나는 그런 욕구를 간신히 참아냈다. 게임내용을 발설할 수는 없으니까.
그러면서 살짝 침묵상태로 창밖을 보고 있는데 아랫도리가 갑자기 팽창하기 시작했다. 아까는 발기가 그렇게 안 되더니, 정력이 돌아온 모양이었다. 집에 불을 지르는데 나름 시간을 잡아먹었으니 한 2시간정도 지난 것 같았다. 그러면 아까 섹스노가다를 할 때 2시간 정도 시간을 끌었으면 레벨업도 가능하다는 소리였다. 그런데 2시간이나 되는 시간을 어찌 끌어? 그럼 아예 지금 로드를 해버릴까? 레벨업을 위하여!! 아. 그런데 이미 다른 곳에서 세이브를 해버렸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 사실에 좌절하고 있는데 문제가 생겼다.
물건이 가라앉지가 않았다. 바지 위로 볼록 솟아 버린 물건을 보면서 난감해 지기 시작했다. 별로 야한생각을 한 것도 아닌데 지 맘대로 솟아오르면 어쩌자는 거야. 섹스노가다의 부작용인가? 어떻게든 크기를 줄여보려고 발악을 하고 있는데 결국 최악의 상황이 도래했다. 팽창한 아랫도리가 서예리의 눈에 띈 것이다.
“아~저~씨. 푸훗 뭐야 지금? 왜 거기가 서있는 건데?”
그러면서 나에게 가까이 접근했다. 난교파티에서 내 위에 올라타고 있던 그때처럼 앉아 있는 내 위로 올라왔다. 장기밀매의 이야기 보다 오히려 이쪽이 더 흥미로워 보였다.
“설마 날 보고 흥분했어?”
한손으로 물건이 솟아 있는 바지를 쓰다듬기 시작했다. 허억. 기분이 왜 좋아지려고 하지. 불가항력이다 정말. 나는 황급하게 그녀의 손을 조심스럽게 치웠다.
“그..그런 거 아냐.”
“뭘 부끄러워하고 그래 아저씨, 벌써 내 알몸도 다 봤으면서..후후, 하고 싶어?”
“그...그럴 리가..”
“근데 왜 여기는 이렇게 흥분되어 있으실까나?”
서예리는 나를 섹시하게 올려보았다. 하지만 그럴 수는 없었다. 죽을 일 있어? 나는 그녀의 몸을 들어서 내 위에서 옆으로 옮겨주었다.
“하지마, 이건, 좀, 생리현상이야. 흥분한 게 아니고, 이제 아침이 되려고 하니 자연스러운 아침발기 같은 현상이랄까.”
“히히히. 아침발기? 나, 그런 거 모르는데? 보여 줘봐”
“뭐? 하..하지마”
서예리는 다짜고짜 내 바지 지퍼를 내리려고 하였다. 이 여자는 정말 또 왜 이러는 걸까. 무슨 시련과 함정을 주려고. 나는 방어하듯이 바지 지퍼위로 손을 가져갔다.
“나, 솔직히 아까 아저씨가 아무 말도 없어서 지루해 지려고 했거든? 아주 조금 참아줬단 말이야. 이 이상 나를 시험하지 마 아저씨.”
협박하면서 내 손을 치우는 그녀. 나는 어쩔 수 없이 다시 그녀의 손목을 잡으면서 말했다.
“알았어. 알았어, 보여줄게, 그렇게 보고 싶다면 보여줘야지. 직접 한다고, 손을 물려주세요.”
“그래? 빨리 봐봐, 아침 발기”
허어. 여자 입에서 그런 말이 나오면 더 흥분 되잖아. 이 여자는 뭐 원래부터 부끄러움이라고는 아예 없는 여자였다. 딱히 다른 사람의 시선 따위는 신경조차 안 쓰기에 부끄러움을 탈 필요조차도 없는 거겠지.
바지를 끌러 내리고 팬티를 내리자, 무지막지하게 솟아오른 나의 물건이 차안에서 대롱대롱 드러났다. 아까 좀 이렇게 되지, 이 망할 놈의 물건아. 또 16이라는 경험치가 생각나고 있었다.
“흐웅? 뭐 별다른 건 없는데? 그냥 발기잖아. 아침발기라고 해서 뭐 색다른 게 있을 줄...
아저씨..?“
“으..응? 바지 입는다?”
“잠깐만”
그녀는 그러면서 바지를 입으려는 내 손을 막아버렸다. 그리고는 얼굴을 내 물건의 코앞까지 대고는 유심하게 관찰했다.
“이상하다. 아저씨 꺼, 전에 봤을 때는 훨씬 작았던 거 같은데? 좀 커진 것 같은 느낌이..”
“뭐? 그럴 리가, 원래 이 크기야. 그때는 덜 발기했나 보지”
“아니야. 그때도 내 엉덩이 아래에서 엄청나게 딱딱하게 발기해있었다구. 뜨겁게 달아올라서 말이야. 그런 주제에 섹스는 거부하고, 참는 표정이 얼마나 웃겼는데?”
“그..그럼 기분 탓이야 기분 탓.”
나는 식은땀을 흘리면서 대답했다. 이 여자는 그러고 보니 크기를 지금처럼 키우기 전의 내 물건을 본적이 있었다.
레벨.3 미궁의 밤거리[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