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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현실은 H게임-18화 (18/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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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음식을 먹던 나는 뭔가 이상한 걸 느꼈다. 몸이 조금 마비되는 느낌이었다. 그건 그녀도 마찬가지인 것 같았다. 나는 빠르게 아주머니를 올려보았다. 우리를 쳐다보면서 비릿하게 웃고 있었다. 이상하다. 너무 이상했다. 점점 손가락이 움직이지 않았다. 나는 당황해서 완전히 못 움직이기 전에 로드창을 불러내었다.

다시 포장마차 앞으로 돌아왔다.

그녀와 다시 포장마차로 들어갔다. 다시 그대로 모든 상황이 전개되었지만, 나는 음식을 먹지 않았다. 그것만은 달랐다. 갑자기 몸이 마비된 걸로 봐서는 음식밖에 이유가 없었다. 물은 나만 먹었지 그녀는 먹지 않았으므로 물은 아닐 것이다.

갑자기 포장마차 자체가 수상하게 느껴졌다. 그러고 보니 손님을 우리 외에는 본적이 없었다.  아무리 그래도, 술 한 잔 기울이는 사람은 있어야 하는 게 아닌가? 아니라면 벌이가 없는데 장사를 못하지. 벌이가 없는데. 그것뿐 아니라 자세히 보니 땅바닥이 좀 이상한 얼룩이 많이 보였다.

하지만 대화는 똑같았다. 그녀와 누나 동생하자는 대사를 주고받고 있었다. 그래 이 시점에서 마비가 왔었다. 아니나 다를까 그녀가 이상한 표정을 지으면서 그대로 테이블로 쓰러져 내렸다. 음식에 장난을 쳤다면 당연히 포장마차 주인이 가장 수상하다. 로드하기 전 비릿하게 웃던 모습이 떠올랐다. 그걸 생각하자니 아까 전 야채를 썰고 있던 식칼이 떠올랐다.

처음에 나는 두 번 죽을 뻔 했었다.

첫 번째는 이제는 누나라고 부르는 눈앞의 여자의 검에 의해서다. 이것은 오해를 풀었다.

하지만 생각해 보니 두 번째는 달랐다. 일단 무기부터 달랐다.

두 번째에 당했던 칼날은 그녀의 장검보다는 훨씬 짧은 것이었다.

그래 바로 아까 야채를 썰던 칼과 똑같이 말이다.

나는 놀라서 일어나다가, 일단 그녀를 부축했다.

“누나 괜찮아?”

“아..아니..이..이거 네 짓이 아냐?”

“아니야, 난 이야기 하느라고 음식을 안 먹었을 뿐, 누군가 음식에 장난질을 한 거 같은데?”

그러자 누나가 힘겹게 아주머니를 노려보았다. 물론 나도 마찬가지였다. 아주머니는 그대로 식칼을 들고 우리 앞으로 다가왔다.

“이런, 한명은 음식을 안 먹어 버렸네?”

그러면서 그녀는 나를 향해 식칼을 쥐고 달려왔다. 너무 빠른 움직임에 간신히 칼을 피해서 테이블 옆으로 몸을 날렸다. 절체절명의 순간이었다. 아이템 없이는 중년의 부인하나 못 이기는 건가? 왠지 한심했다.

“동생아!! 내 검을 써..”

약이 의식을 앗아가지 않고 마비만을 시켰는지 그녀는 테이블위에 상체를 힘없이 늘어뜨린 체 말했다. 하지만 검까지의 거리가 너무 멀었다. 다시 식칼이 나를 향해 달려왔다. 나는 그대로 옆에 있는 테이블을 들어서 던져버렸다. 그리고는 재빠르게 소지아이템을 불러냈다.

[무형검을 사용하시겠습니까?]

하지만 터치하기도 전에 여자가 다시 달려들었다. 마음이 바꿔었다. 어차피 무형검은 공격을 쳐낼 뿐이었다. 달려오는 그녀와의 간격이 점점 좁혀들었다. 나는 뒷걸음질 쳤다. 그러면서 무형검을 사용하겠냐는 화면을 꺼버리고 소지아이템으로 돌아와서 수면스프레이를 터치했다.

[수면스프레이를 사용하시겠습니까?]

중년부인과의 거리가 코앞까지 왔다. 찔리기 일보직전이었다. 나는 그 순간을 맞춰 화면을 터치했다. 순식간에 여자가 그대로 잠에 빠져 버렸고 내 배때기 끝까지 왔던 칼도 그래도 힘을 잃고 땅바닥으로 떨어졌다.

후우..이거 체력도 올려야겠는데? 레벨업은 더딘데, 올려야할 능력치는 너무 거대하구나. 현실을 탓하면서 간신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마비된 상태로 여기서 계속 있을 수도 없어서 일단 그녀를 업고서, 바닥을 뒹구는 지팡이로 위장된 검을 손에 들고 포장마차를 빠져나왔다.

그리고는 만능키로 침입했던 집으로 돌아갔다. 2층에는 시체가 있어서 찜찜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쓸데없이 만능키 횟수를 낭비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누나를 소파위에 눕히고 1층을 뒤졌으나 다른 식구는 없는 것 같았다. 누군가 있으면 수면스프레이로 잠재우려고 하였으나 필요가 없어졌다.

“누나, 이집 사람들 다 어디가고, 정치가만 혼자 있던 거야?”

“나도 몰라”

흐음, 뭔가 이상했지만 그래도 이런 새벽까지 들어오지 않았다면 빈집인 건 확실했다.

“아직도 못 움직이겠어?”

내 물음에 그녀는 힘겹게 대답했다.

“응..”

어쩔 수 없이 나는 그녀의 옆에 앉았다. 그런데 소파에서 꼼짝 못하고 굳어있는 그녀를 바라보고 있자니 괜히 더 섹시하게 느껴졌다. 그 정도로 검을 잘 쓰는데도 딱히 몸이 근육질처럼 보이지 않았다. 옷 위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오히려 몸이 부드러워 보였다. 단점이라면 가슴이 좀 납작하게 보인다는 거였다. 그리고 모양도 별로 예뻐 보이지 않았다. 무도를 추구해서 그런 걸까?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한사람의 몸이 가련해 보인다는 갭 때문인지 매우 흥분이 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잠든 것도 아니고 마비된 상태인데, 건드릴 수는 없었다. 간신히 올린 호감도를 마이너스로 떨구는 건 바보나 하는 짓이지. 게다가 어차피 강제로 하는 건 한계가 있다. 끝까지 하지도 못하고 게임의 강제력이 발동할 것이 분명했다.

입맛을 다시면서 다시 소파아래에 앉았다. 앉아서 좀 쉬고 있으려니 소파위에서 인기척이 느껴졌다. 자리에서 일어나 소파를 보니 그녀는 마비가 풀린 듯 몸을 이리저리 움직이고 있었다.

“괜찮아?”

내가 물어보자 그녀는 강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완전히 회복한 것 같았다. 괜히 어설프게 야한 짓을 하지 않은 게 천만다행이었다.

“동생아, 고마워”

내가 누나라고 부른다니까, 그녀는 그때부터 어쩐지 나를 동생이라고 칭하고 있었다. 누나동생에 몰입했다는 거니 나쁜 건 아니라고 느껴졌다.

그녀는 그렇게 말하더니 돌발행동을 했다. 내 앞에 와서 무릎을 꿇은 것이다. 그러더니 비장하게 입을 열었다.

“나는 빚지고는 못살아. 목숨을 구해줬으니 보답을 할게”

“어..엉?”

다짜고짜 그렇게 말하기에 나는 조금 당황했지만, 오히려 잘 됐다고 생각했다. 목숨을 구해준건 어쨌든 사실이니 받을 걸 받아내도 괜찮을 것 같았다. 누나동생으로 공략하라던 공략정보가 다시금 떠올랐다.

“그..그럼, 나랑 자주면 안 돼? 누나?”

애절한 표정으로 그렇게 그녀를 쳐다보았다. 특히 누나라는 말을 강조했다. 이게 그녀의 약점으로 보였다. 그러자 그녀의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올랐다.

“뭐...뭐?..그...그건”

“아까도 말했듯이, 누나가 너무 예뻐서....”

“그..그럴 수는 없어!! 너는 나를 누나라고 했어. 누나와 동생이 그런 걸 할 수는..”

빚을 갚는다더니 의외로 강경하게 나오고 있었다.

“누나”

“뭐..뭐야”

“잘못생각하고 있나본데, 친남매가 아닌 누나와 동생은 원래부터 그런 관계가 되는 게 맞는 거야, 나는 그런 생각으로 누나라고 부른다고 한 건데?”

나는 뻔뻔하게 나가보기로 했다. 이 사람은 평생을 검과 함께 일직선이었는지 얼굴이 쉽게 빨개져서 동요했다. 그 말은 그쪽 지식은 별로라는 거지.

“뭐...뭐? 그...그..그런거야!? 나..나는 몰랐어. 그저, 동생이 있었으면..”

우물쭈물 거리는 모습이 귀여웠다. 그래서 계속 강하게 나갔다.

“그럼 날 가지고 논거네? 지금도 보답하겠다더니 거부만 하고 있고..”

“그건 아니야...조..조..좋아!! 한번 내뱉은 말이니까. 나는 그런 생각이 아니었지만, 모..몰랐어...누..누나 동생에 그..그런 뜻이 있었다니...”

그렇게 말하면서 당황하기 시작했다. 내 구라를 믿고 있었다. 이것도 아까 모습과 엄청난 갭이 느껴졌다. 특히나 시체 앞에서 냉정한 얼굴을 하던 모습과는 완전히 달랐다. 자신감이 생긴 나는 그대로 당황하며 뒷걸음질 치는 그녀의 몸을 껴안아버렸다.

역시 생각보다 부드러운 몸이 느껴졌다.

그녀는 좀 바둥바둥 거리다가 받아들이기로 마음먹었는지 더 이상의 거부반응은 보이지 않아다. 그래서 껴안았던 몸을 때고, 그녀의 손을 잡고 소파위로 이끌었다.

“그럼, 누나, 누워줘”

“여...여기서!?”

“으응”

그녀는 마지못해서 소파위에 몸을 눕혔다. 긴장했는지 몸이 아주 딱딱하게 굳어있었다. 오히려 약을 먹고 마비되었을 때보다 더 굳은 것처럼 느껴졌다. 나는 그대로 티셔츠를 올려서 벗겨내었다. 그 아래 나타난 것은 브래지어가 아니었다. 가슴이 기다란 천으로 둘둘 감겨있었다.

“누..누나 이건?”

“가..가슴이 싸울 때 방해되니까...”

매우 부끄러운 표정으로 대답했다. 흐음 하긴 뭐 그럴 수도 있겠지. 그래도 이런 식으로 계속 압박하고 살면 가슴모양이 안 좋아질 텐데. 오지랖 넓은 걱정을 하면서 그녀의 몸을 일으켰다. 이걸 풀기위해서는 누워서는 불가능했다. 돌돌말린 천을 풀어내자 드디어 젖가슴이 등장했다. 의외로 볼륨이 상당했다. 이런 물건을 감춰두고 있었다니. D컵은 되어 보이는 가슴이었다. 게다가 모양도 충분히 괜찮았다. 늘어지지 않고 적당히 각이 잡혀 있었다.

그녀는 얼음이 된 것처럼 가만히 있었기에, 다시 그녀를 소파위에 눕혔다.

“차..창피해..내 가..가슴..안 예쁘지 않니?”

어이없는 소리를 하는 사람이었다. 평소에 거울을 안보고 사나? 그러고 보니 얼굴이 예쁘다고 할 때도 당황한 모습이었다. 얼마나 극단적인 환경에서 살아왔기에.

“아니? 충분히 예쁜데?”

그러면서 나는 그녀의 가슴을 조심스럽게 주물렀다. 보드라운 가슴이 느낌이 좋았다. 유륜을 혓바닥으로 할짝거리다가 덥석 유두를 물어서 입안에서 혀로 굴려보았다.

“하앗....그..그거..이상해..”

뭔가 느끼는 것 같았기에 신이 나서 계속 혓바닥을 굴려주었다. 이렇게 하는 게 맞나? 지금까지는 내가 리드를 한 거라곤, 차유린과의 마지막 섹스였는데, 사실 그건 리드했다고 할 수도 없었기에, 사실상 지금이 첫경험이나 다름없었다. 내가 리드하는 섹스는 말이지.

계속 유두를 공략하다가, 조금씩 신음을 흘리는 그녀의 입술에 키스를 했다. 그녀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는지 아니면 키스는 입술과 입술만 부딪히면 끝이라고 생각하는지 굳게 입을 다물고 혀를 받아들이려고 하지 않았다.

“누나, 혹시 키스처음?”

내가 입술을 때고 묻자 그녀가 살며시 고개를 끄덕였다. 설마 키스가 처음이라면..

“그럼...섹스도..처음?”

그러자 이번에는 더 부끄러운 듯 아주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고개 한번 끄덕이는데 몇 십초가 걸렸다. 29살의 나이에? 놀랄 노자였다. 뭐 지금 보이는 반응을 보면 믿을 수밖에 없긴 했다. 아무리 봐도 처음 하는 소녀 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

“그동안 뭐한 거야, 연애는 안하고?”

“싸웠어. 너...너에게 목숨을 빚지지 않았으면 아..아무리, 누나동생이라도....거..거절했을거다..”

레벨.3 미궁의 밤거리[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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