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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호텔 룸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때 갑자기 나타난 중형차가 나를 향해 돌진했다. 피해보려고 하였으나 차의 속도가 훨씬 빨랐다. 그대로 차에 치여서 차의 지붕으로 굴러 올라가 뒹굴다가 바닥으로 떨어져 버렸다.
“커엌...”
다리가 움직여지지 않았다. 내장 속에서 뭔가가 올라오는 느낌이었다. 토해보니 입속에서 피가 줄줄 쏟아져 나왔다. 이게 무슨 일이지? 머리가 돌아가지 않았다. 온몸이 고통을 호소했다. 내장이 터졌는지 계속해서 피가 목구멍을 타고 뿜어져 나왔다.
차안에서 누군가 내리는 게 느껴졌다. 흐릿한 시야로 확인하니 차유린의 모습이 보였다. 옆에는 양복을 입은 남자가 있는 것 같았다. 그녀는 나에게 다가와서 주저앉아 내 턱을 잡고 치켜들었다.
“당신, 우리가 파티에서 쓰는 약도 취급한다고 말했지? 그런데 어쩌나? 그건 내가 특별히 조합한 약이거든. 다른데서 취급하는 약이 아니라고 이 새끼야. 사기를 치려면 똑바로 알아보고 치던가, 무슨 목적인지는 모르겠지만 우리에 대해 아는 게 많은 것 같으니 그대로 죽어줘”
그렇게 말하곤 손을 털면서 몸을 일으켰다. 시야가 흐릿해서 잘 안보였으나 옆의 남자와 대화를 시작했는지 말소리가 들려왔다.
“그 새끼도 잘라버려야 하나?”
“아, 그 의원님? 수상하긴 해요. 이런 놈을 소개시켜주질 않나, 뒤통수치려는 거 아니에요? 그렇게 돈을 많이 먹였는데 정치가란 것들은 하여간..”
나는 웃음이 나왔다. 어쩐지 너무 쉽게 풀린다고 생각했다. 조심한다고 했는데 이 여자를 너무 얕본 모양이었다. 잘 알아보지도 않고 약에 대해서 말한 게 잘못이었다. 나는 힘겹게 손을 움직였다. 하지만 팔이 떨려서 잘 움직이질 않았다. 힘겹게 마지막 힘을 짜내서 간신히 로드창을 터치했다.
[로드하시겠습니까?]
“뭐하는 거야 이 새끼는”
화면을 한번만 더 터치하면 되는데 수상한 행동을 한다고 생각했는지 그대로 내 팔을 짓밟아 버렸다. 결국 한쪽 손을 움직일 수가 없게 되었다. 그걸 보고 있던 차유린은 깜빡했다는 듯이 다시 나에게 다가와 내 귓가에 대고 속삭였다.
“아 그리고 당신, 섹스 너무 못하는 거 아냐? 시간을 끌려고 상대하기는 했지만 정말 최악이었어. 자지도 작아서는 쯧쯧”
하하하. 놓아버릴 것 같았던 정신줄을 그 말 덕분에 간신히 부여잡았다. 꺼져가던 의식이 분노로 되살아 난 것이었다. 다행히 로드창은 사라지지 않고 있었다. 남아있는 한손을 움직였다. 하지만 힘이 잘 들어가지 않았다. 부들부들 떨리는 손으로 몇 번의 시도 끝에 간신히 창을 터치했다. 그러자 곧 시야가 하얗게 변했다.
“하아..하아..하아..”
거친 숨을 들이켰다. 돌아온 곳은 엘리에비터 앞이었다. 몸을 움직여 보았다. 정신적인 충격이 커서 그렇지 몸은 멀쩡한 것 같았다. 내장이 파열 되서 피가 계속 쏟아져 나와 죽기 일보직전이었는데 로드하나만으로 상처가 없던 걸로 되돌아간 모양이었다. 다행이었다. 차에 치인 상태로 몸만 로드되었다면 죽을 장소만 바뀌는 거였다.
벽에 기대어 호흡을 골랐다. 정말로 죽을 뻔했다. 죽음이 코앞에 닥쳤었다. 그 남자가 남은 한팔 마저 밟아 눌렀다면 그대로 죽는 것 말고는 아무런 방법도 없었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니 소름이 돋았다.
“하하하하”
증오와 분노가 치솟아서 나도 모르게 미친놈처럼 웃기 시작했다. 반드시 되갚아 주겠다고 다짐하면서 머릿속으로 정리를 시작했다. 완전히 일이 꼬인 것도 모르고 신나서 세이브를 한 덕분에 커피숍으로 되돌아 갈 수도 없었다. 그 말은 말실수를 한 걸 되돌릴 방법이 없다는 것이기도 했다. 최악이었다. 주차장으로 보낸 것부터가 이미 나를 죽이려고 한 것이다.
그리고 로드로 돌아온 지금은 내가 주차장에 나타나지 않는다. 그리로 갈 생각이 없기 때문이다. 그럼 집을 찾아내서 죽이려고 하지 않을까? 확실한건 이제 그녀에게 접근하기가 어려워졌다. 그렇다고 내가 선빵을 날려서 죽이는 것도 게임의 강제력 덕분에 불가능했다.
살인과 강간으로 손쉽게 미션을 해결하는것을 막고 있는 것이다. 강간이라는 범죄가 불가능한데 살인이 가능할리는 없었다.
사면초가다. 현 상태로 쓸 수 있는 무기는 스프레이 뿐이었다. 하지만 두 사람을 잠재워 봤자 아무런 해결도 되지 않는다. 결국은 호텔에서 일단 도망치는 방법밖에 없었다. 아직 상대는 내 이름과 전화번호밖에 모른다. 이름도 가명으로 했어야 됐다고 후회를 거듭하면서 나는 혹시 몰라 계단을 이용해 호텔을 빠져나왔다.
말실수가 이런 참극을 일으킬 줄은 몰랐다. 정말 내 자신이 바보 같았다. 완전히 기운이 빠져서 간신히 집으로 돌아왔다. 죽다 살아난 몸이 긴장이 풀려서 그런지 마구 쑤셔왔다. 차에 치인 영향이 남아있나 싶어서 온몸을 만져봤지만 몸 상태는 멀쩡했다. 그런데도 쑤시는 느낌은 사라지지 않았다. 정신적인 스트레스인 것 같았다.
침대에 누워서 천장을 바라보았다. 상대는 조폭이다. 다시 생각해보니 이름과 전화번호 밖에 모른다고 안심할 일이 아니었다. 금방 날 찾아낼 것 같았다. 누워있을 때가 아니었다. 다시 그년의 지갑을 가져와서 뭔가 정보가 없을까 샅샅이 뒤져보았다. 명함을 다시 침대에 펼쳐서 꺼내서 일일이 읽어보고 주민등록증까지 꺼내서 이리저리 살펴보았다. 그러다가 뭔가 이상한 걸 깨달았다. 이름이 달랐다.
주민등록증에 나와 있는 이름은 이지혜라는 석자였다.
나는 놀라서 계속 주민등록증을 들여다보았다. 아무리 보아도 이지혜였다. 차유린이라는 이름과는 한글자도 닮아있지 않았다. 사진을 보았다. 고등학생 때의 사진이서 지금과 조금의 차이는 있지만 누가 봐도 동일 인물이었다. 그럼 왜 이름이 다른 거지? 갑자기 공포가 밀려왔다. 등줄기에 식은땀이 흐르고 뭔가 상대하지 말아야 할 사람을 상대한 것 같은 느낌에 정신이 아득해 졌다.
확실하게 해 둘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 나는 핸드폰을 집어 들었다. 주머니를 뒤져서 서예리에게 받은 종이를 펼쳤다. 종이에 적힌 그녀의 집 전화번호를 핸드폰에 입력한 후 바로 통화버튼을 눌렀다.
“띠리리리리리리”
제발 받아. 받으라고. 제발!!
나는 절규를 외치면서 제발 전화가 터지기를 기도했다. 하지만 무심하게 계속 신호만 울렸다.
“띠리리리리리”
계속되는 통화 연결음이 나를 조급하게 만들었다. 아무리 기다려도 전화를 받지 않았다. 화가 나 벽에다 전화를 던져버리려는 찰나에 목소리가 들려왔다. 놀라서 핸드폰을 귓가에 가져갔다.
“여보세요?”
“여보세요, 누구세요?”
전화를 받은 사람은 남자였다. 왜 남자가 받지? 안 좋은 느낌에 의문이 증폭되었다. 설마 예리도 그들과 한편이라는 건 아니겠지? 그건 제발 아니길 빌면서 나는 떨리는 목소리로 통화상대에게 물었다.
“아, 실례지만 서예리씨 집 아닌가요?”
“맞아요. 누나!! 전화받아”
하지만 다행히도 목소리가 좀 어리게 느껴지는 것 같더니 동생인 것 같았다. 나는 안도의 한숨을 흘렸다. 좀 있으니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누구신가요? 전화 바꿨어요.”
“아, 나 그 김영준인데...기억나?”
“아저씨?”
“그래. 맞아.”
평소에는 그렇게 짜증났던 아저씨라는 호칭이 지금 이 순간에는 너무나도 반갑게 느껴졌다. 갑자기 서예리가 그렇게도 그년과 관계하지 말고 조심하라고 당부했던 것이 떠올랐다.
“무슨 일 있어요? 목소리가 좀 안 좋아 보이는데.”
내 상태까지 꽤 뚫어보는 그녀의 마음씀씀이에 왠지 눈물이 흘러나올 것 같았다. 그만큼 당한 정신적 데미지가 강대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울 수는 없는 지라 정신을 가다듬고 대답했다.
“아, 괜찮아. 물어볼게 하나 있어서”
“네, 뭔데요?”
“그 네가 언니라고 부르는 여자 있잖아”
“네?”
“혹시 이름 알고 있어?”
“네, 알고 있죠. 그 언니 이름은 아마도 이지혜일걸요?, 그런데 이름은 왜요?”
“아 그래? 고마워. 지금 좀 급해서, 다음에 다시 전화 할게”
“네? 아, 아저씨?”
그 말을 끝으로 나는 통화를 종료했다. 다짜고짜 전화를 끊어서 약간 미안했지만 지금은 일일이 설명하고 있을 여유가 없었다. 다음에 다시 전화해서 설명해주기로 하고는 상황을 정리했다. 주민등록증뿐만 아니라 그녀가 실제로 쓰고 있는 이름도 이지혜였다. 그러고 보니 명함에 있는 번호로 전화했을 때 받은 사람도 자신을 이지혜라고 소개했었다. 싸가지 없는 말투가 비슷하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보니 본인이 직접 전화를 받은 거였다. 하긴 중요한 가입전화를 자기 아랫사람에게 받게 시킬 리가 없었다. 본인이 받는 게 당연하다. 실제로 면접 자리에 나온 것도 본인이었다.
“하하하...”
대체 뭐가 어떻게 된 거지? 분명히 스카우터에 나온 이름은 차유린 이라는 석자였다. 잘못 볼 리가 없었다. 나는 기억을 되돌렸다. 그녀 집에 있던 고등학생 시절 일기장에 이름이 있었나? 하지만 자기 일기장에 이름이 등장할일은 아무래도 잘 없다. 보통 내가, 나는, 등의 1인칭을 쓰기마련이다.
아이템은 절대적이다. 아이템은 이 현실과 너무나도 똑같은 게임세상을 지배하는 신과 같은 존재가 만든 물건이다. 그러니 이름을 틀리는 실수를 하는 건 말이 되지 않았다. 따라서 그녀의 이름은 차유린이어야 했다.
다시 주민등록증을 들어보았다. 고등학생 때 만든 신분증이라 그런지 주소도 옛날 거였다. 무려 전라남도였다. 하지만 나는 집에서 바로 뛰쳐나왔다. 이름의 비밀을 풀려면 이 주소로 가보는 수밖에 없어보였다. 무작정 달려서 버스터미널로가 표를 끊었다. 이 시간에도 조폭들은 나를 찾고 있겠지? 초조해졌다. 출발시간이 되어 버스에 올라탔다. 4시간이 넘게 달려서 목적지에 도착했다.
핸드폰을 확인해보니 시간은 오후 5시를 향하고 있었다. 그 와중에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계속 울렸다. 당연히 받지 않았다. 그대로 택시를 타고 주민등록증에 나와 있는 주소로 가달라고 말했다. 택시기사가 계속 말을 걸었으나 도무지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아서 건성으로 대답했다. 택시는 점점 시골길을 달리고 있었다. 밖에는 논이 펼쳐져 있었다.
택시기사가 내려준 곳은 완벽한 시골동네였다. 주소를 보고 짐작은 했으나 이정도 일 줄은 몰랐다. 이런 한적한 동네에서 어떻게 그 여자 같은 괴물이 탄생 한 거지? 아, 하긴 이때는 오히려 괴롭힘을 당하는 쪽이라 괴물은 아니었나?
한참을 걸어서 주민등록증에 나와 있는 주소로 가보았다. 비슷한 집이 많아서 간신히 민증에 있는 번지수와 일치하는 집 앞에 도착했다. 작은 마당이 있는 시골집이었는데 거미줄이 잔뜩 쳐져있고 을씨년스러운 것이 아무도 살지 않는 듯 폐가의 느낌이 흠씬 묻어 나왔다.
“총각 못 보던 사람인데?”
“네?”
목소리에 돌아보니 아주머니가 서있었다. 장화를 신고 있는 모양새가 논에서 일하다가 돌아가는 길 같았다.
“그 집에는 지금 아무도 안 사는데 어찌 오셨나?”
“아, 죄송합니다, 실은 이지혜라는 사람을 찾아왔는데요. 여기에 살았다고 들어서요”
“지혜? 지혜는 죽은 지 꽤 오래됐는데?”
“네?? 죽었다고요?”
나는 놀라서 심장이 멈출 뻔 했다. 죽었다니, 그럼 내가 상대한 사람은 누구란 말인가. 귀신이란 말인가?
“그래, 거기에 지혜가 죽자 지혜 부모들도 그대로 따라가 버렸지..에휴...딱한 사람들..”
부모까지? 나는 경악하면서 오싹한 기분을 지울 수가 없었다. 일가족이 다 죽었단 말인가? 그럼 대체 서울에 있는 이지혜는 누구야? 귀신에 홀린 기분이었다. 하지만 이때 갑자기 뭔가가 떠올랐다.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아주머니에게 다른 이름을 말해 보았다.
“그럼 호..혹시 차유린이라는 사람은 아시나요?”
“차유린....? 그년 이름은 입에 담지도 말아”
아주머니는 손을 내저으면서 불쾌한 얼굴을 해보였다. 이지혜를 아는 사람이 차유린도 알고 있다? 나는 뭔가 실마리가 보인 것 같아서 물고 늘어졌다.
“좀 가르쳐 주실래요? 실은 그 차유린이라는 사람에 대해서 조사하고 있어요. 실은 신문관계자인데요”
물론 거짓말이었지만 아주머니는 나를 쓱 훑어보더니 딱히 숨길일도 아니라는 듯이 입을 열었다.
“이제 와서 뭐한다고 지혜의 이름을 들추는지 모르겠지만, 그년이 아직도 안 잡혔으니, 도움이 될까 해서 내가 말해주겠어, 지혜하고 유린이는 어릴 때부터 이 동네에 같이 살았는데, 유린이 이년이 참 못되 처먹어가지고 어른들 모르게 지혜를 그렇게 괴롭힌 모양이야. 그게 심해져서 고등학교에 가서는 질이 안 좋은 패거리랑 어울리면서 지혜한테 계속해서 돈을 뜯어냈지 뭐야. 그러다가 그게 뭐냐, 패거리랑 같이 지혜를 그, 그거 있잖아,”
“강간이요?”
왠지 그럴 거 같아서 차마 말을 못 꺼내는 아주머니에게 단어를 내뱉자 고개를 끄덕이며 긍정했다.
“그래, 그거...아무튼 그걸 당하고서는 그대로 목을 매고 죽어버렸어, 여태까지 그런 사실을 몰랐던 부모는 유서를 보고서야 그걸 알아차리고 후회하다가 둘이같이 저 위에 있는 저수지에 빠져서 죽어버렸어. 경찰들이 오고 한때 시끄러웠는데 유린이 그년은 미성년자였고 게다가 그 뭐라고 하더라? 그래 교사했다는 증거가 없다고 풀려나버렸지. 웃기는 세상이야. 게다가 유린이는 부모를 일찍 여의고 할머니 손에 컸는데, 할머니가 죽자마자 더 말썽을 부리더니 기어코 다른 애를 괴롭히다가 죽게 만들고는 그대로 도망쳤어, 이번에는 증거가 확실해서 살인죄를 피할 길이 없다고 하던데, 웃기게도 그 후로 아직도 잡혔다는 소식을 못 들었지”
“아...그렇군요. 감사합니다. 꼭 잡혔으면 좋겠네요.”
“에구, 내 정신 좀 봐,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됐네, 기사 잘 써줘, 이만 난 이만 갈 테니까”
아주머니는 그렇게 말하면서 할 일이 생각났는지 빠른 걸음으로 사라져 버렸다. 나는 폐가를 한번 바라보고는 얽혀있는 실타래가 풀려있는 기분이 들었다. 서울에 있는 이지혜는 이지혜가 아니고 여기서 도망친 차유린 이었던 것이다.
나는 완전히 잘못 생각하고 있었다. 어릴 때 괴롭힘을 당해서 성격이 삐뚤어진 게 아니고 원래부터 주위여자들 괴롭히는 게 취미였던 것이다. 그것도 죽음에 이르게 할 정도로 말이다. 지금하고 완전히 똑같은 모습이었다.
일가족이 다 죽은걸 이용해서, 이지혜의 주민등록증을 가지고 서울로 올라와서, 얼굴을 성형으로 비슷하게 뜯어고친 것이다. 경찰이 쫓는 걸 피하기 위해 신분세탁을 한 것이었다. 그래서 스카우터에는 원래 이름인 차유린이 나왔던 것이다. 성형을 했다고 해도 스카우터를 속일 수는 없으니 말이다.
사망신고가 된 명의겠지만, 어차피 현금만을 다루고 표면에 나타나지 않는 장사를 하는 그녀니 이지혜로 살아가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겠지.
“하하하하하하”
나는 폐가 앞에서 한참을 웃어재꼈다. 갑자기 머릿속에서 차유린을 어떻게 요리할지 떠올랐기 때문이었다. 이제부터 진짜로 반격의 시작이다. 나는 철저하게 되갚아 주겠다고 결심하면서 서울로 올라가기 위해서 시골길을 걸어 나왔다.
레벨.2 진실과 거짓[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