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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현실은 H게임-2화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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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우터를 사용하시겠습니까?]

빠르게 스카우터를 선택하여 엘리베이터에 막 올라타는 그녀를 바라보았다.

임연정

나이 : 32세

남자친구 : 기혼

직업 : 유부녀(주부)

공략난이도 : G

사는곳 : 현레벨로는 불가

전화번호 : 현레벨로는 불가

공략정보 : 32세의 주부인 그녀. 남편과의 관계가 좋지 않음. 남편 몰래 클럽에 다니며 연하남자를 꼬셔서 자는 것이 취미. 아이는 없음. 섹스를 좋아하기 때문에 노력에 따라서 공략이 가능함.

나온 것은 아까전보다 훨씬 상세한 정보였다. 일단 나이부터가 놀라웠다. 많아봐야 20대 후반일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30대였다니. 거기다가 유부녀라는 것이 더 놀라웠다. 결혼을 했다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 여자는 정말 겉보기와는 다르구만.

더 놀라운 것은 그녀의 미모나 몸매로 봤을 때 공략난이도가 높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닌 것 같았다. 공략난이도는 미모와 몸매보다는 얼마나 현재 상황에서 공략이 어려운가를 나타내는 정보 같았다. 아까 그편의점 알바는 아마도 남자친구를 사랑하는 정도가 강해서 현시점에서 공략하기가 매우 까다로운 거겠지?

그렇다면 난이도 G라면 시도해볼 가치가 있지 않을까? 나는 꿀꺽 침을 삼켰다. 첫경험을 저런 경험 많은 유부녀와 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았다. 저 여자를 클리어하면 이게임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알 수 있을 것이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면서 일단은 집으로 돌아왔다.

어느 순간부터 나의 윤리의식은 사라져 내가 처한 상황은 게임이라는 생각이 날 지배하기 시작했다. 강제로 한번 섹스를 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피어나오고 있었다. 강간이라는 단어가 마음속을 쿵쾅거리게 만들었다. 만약 섹스가 클리어 조건이라면 강간으로도 성공횟수가 올라갈 것이다. 그렇다면 이 게임세상은 말 그대로 지상낙원이 되는 것이지. 나는 그렇게 생각하면서 아이템샵으로 창을 이동시켜 떨리는 손으로 수면스프레이와 만능키를 구입했다. 무려 850만원이나 되는 돈이 순식간에 사라져 버렸다.

하지만 웃긴 것이 이런 고가의 아이템들은 어쩐지 현실성은 떨어졌다. 실물이 있는 것이 아니라 아이템창을 소환해서 일일이 터치해야지 쓸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외제차는 대체 어떻게 쓰는 건가라는 의문이 들었지만 지금은 동정을 버릴 수 있다는 흥분에 사로잡혀서 사소한 의문은 무시하기로 했다. 바로 창을 터치해서 아이템의 설명을 보기 시작했다.

[수면스프레이]

[말 그대로 수면스프레이.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아이템창을 클릭해서 대상을 바라보면 수면스프레이 발사.]

[대상은 하루종일 깨어나지 못할 것.]

[만능키]

[어떤 집안이든 들어갈 수 있습니다. 들어갈 집의 문앞에 서서 아이템사용을 터치하세요.]

[다만 사용횟수는 6번입니다. ]

[6번을 다 사용하면 레벨이 올라가기 전에는 재구입이 불가능합니다.]

상세한 설명이 나의 행동을 더욱 급하게 만들기 시작했다. 이런 아이템이 있다는 것 자체가 내 생각에 확신을 주는 것 같았다. 나는 그대로 그녀의 집으로 달려갔다. 스카우터에는 집 주소가 나오지 않았지만 상관없었다. 처음부터 어디 사는지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허겁지겁 뛰어서 그녀의 집 앞까지 도착했다. 그리고는 다짜고짜 아이템창을 불러냈다.

[만능키를 사용하시겠습니까?]

나는 급한 마음에 만능키를 마구 터치했다. 다른 사람이 보면 허공에 마구 손가락질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일 것이다. 아이템을 사용하곤 조심스럽게 문을 열어보자 아무 문제없이 집안으로 들어올 수 있었다. 뛰는 가슴을 어찌해보지 못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살금살금 안으로 들어오자 그녀는 TV를 시청하고 있었다. 나는 그녀에게 다짜고짜 달려들어 아이템창을 불러내었다. 꺄아아악- 비명이 울려 퍼졌다.

“가..강도야!!”

그때 갑자기 몸이 멈춰버렸다. 시야가 회색으로 바뀌더니 움직일 수가 없었다. 여자는 놀라서 몸을 일으키려고 하다가 멈춰버렸다. 곧바로 두 개의 선택창이 나타났다.

[선택.1 강도가 아니라고 차분하게 설명한다 ]

[선택.2 그대로 덮친다 ]

두 개뿐인 선택지였다. 신기하게도 팔만은 움직일 수가 있었다. 현실감이 사라지는 순간이었다. 현실에 선택지가 나타나서 몸이 멈추다니 그런 일이 있을 리가 없지 않은가? 하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선택지에까지 덮친다는 말이 나온 이상 정말로 강간이 가능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기 시작했다. 선택지1은 아예 시야에 들어오지도 않았다. 나는 2번에 손을 터치하였다. 그러니 곧바로 세상은 현실로 돌아왔다. 나는 선택지대로 일어나려고 하는 그녀를 덮쳐 버렸다. 소리를 지르려고 해서 재빠르게 아이템창을 불러내었다.

[수면스프레이를 사용하시겠습니까?]

수면스프레이를 터치한다. 그러자 곧바로 그녀는 정신을 잃어버렸다. 나는 흥분되는 마음으로 그녀의 몸을 안아들고 소파 위에 눕혔다. 아무도 없는 집안이라 편한 차림을 하고 있었다. 티셔츠 하나에 하얀색 팬티 한 장이 몸에 걸친 전부였다. 잠들어 버렸는지 새근새근 숨소리가 들렸다. 아무런 방해도 없었다.

이대로 동정을 땔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내 물건이 엄청나게 팽창했다. 잘빠진 허벅지를 바라보자 또 세상이 멈추면서 선택창이 나타났다.

[선택.1 허벅지를 만진다.]

[선택.2 다른곳을 선택한다. ]

일단 나는 1번을 선택하였다. 그러자 곧 부드러운 피부의 감촉이 느껴졌다. 허벅지를 쓰다듬다가 불만족스러워진 나는 그녀의 가슴으로 시선을 옮겼다.

[선택.1 가슴을 주무른다.]

[선택.2 티셔츠를 벗긴다.]

[선택.3 허벅지로 돌아간다.]

이번에는 3개의 선택지가 나타났다. 티셔츠를 먼저 벗길까 고민하다가 귀찮아져서 일단 선택지1을 선택하였다. 그러자 자연스럽게 그녀의 가슴에 손을 가져갈 수 있었다. D컵은 되어 보이는 풍만한 가슴이 내 손길의 영향으로 출렁거렸다. 물컹하고 부드러운 감촉이 손길을 통해서 뇌 속으로 전달되었다. 처음 만져보는 여자의 가슴은 정말로 환상적이었다. 게다가 티셔츠 아래로 아무것도 입지 않은 듯 손으로 계속해서 주물럭거리자 그녀의 유두가 티셔츠위로 볼록 튀어나왔다.

“하아...”

나는 거친 숨소리를 내면서 더 이상 참을 수 없게 되었다. 그러자 나의 뇌를 스캔한 듯이 다시 선택지가 나타났다.

[선택.1 티셔츠를 벗긴다.]

[선택.2 계속 가슴을 주무른다.]

[선택.3 못 참겠다. 이대로 덮친다.  ]

[선택.4 나는 신사다. 여기서 그만두고 집으로 돌아간다. ]

마지막 선택지는 왜 나타 난건지 실소를 흘리면서 나는 3번을 선택하였다. 너무나 흥분해서 건드리면 싸버릴 것 같은 느낌이었다. 행동이 자유로워지자 곧바로 바지를 벗어 내렸다. 그리고 팬티를 내렸다. 평소대로 우뚝 솟아 잇을 나의 물건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나는 깜짝 놀라서 그만 자리에 주저앉아 버렸다. 나의 물건이 원래의 크기보다 작아져 있었던 것이다. 흥분할 데로 흥분해서 완전히 발기된 상태인데도 불구하고 새끼손가락 정도의 크기였다. 좌절적인 크기에 나는 당황해 버렸다. 크기 5의 현실은 이렇단 말인가?

드는 생각은 하나였다. 빠르게 이 여자를 강간하고 레벨업을 하는 것이 원래의 크기를 되찾는 유일한 방법인 것 같았다. 나는 선택지대로 그대로 여자위로 올라가 몸을 포갰다. 하지만 그때였다. 갑자기 문이 열리더니 경찰들이 들이 닥쳤다.

“꼼짝마라!! 널 강도,강간,현행범으로 체포한다.”

나는 저항할 새도 없이 순식간에 수갑이 채워졌다. 그리고는 범죄자가 되어 경찰차 뒷 자석에 내동댕이쳐졌다. 아무래도 이게임은 강간 같은 범죄는 용납하지 않는 것 같았다. H게임 주제에 이런 부분은 너무 현실적이었다.

그렇게 생각하면서 처음으로 탄 경찰차 뒷좌석에서 한숨을 내쉬었다. 도출된 다른 결론은 섹스는 동의를 얻고 해야 한다는 사실이었다. 그리고 아마도 성공횟수란 동의하에 섹스를 한 횟수를 의미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동의를 얻어 한다는 건 여자를 사겨본 적 없는 나에게 너무나 어려운 조건이다. 결국 힘없이 로드창을 불러내었다. 아까 전에 세이브를 하지 않았으면 로드할 지점이 없기 때문에 이대로 꼼짝없이 체포되어 구속되어 교도소로 직행할 것 같은 느낌이었다. 무서운 현실에 몸을 떨면서 나는 로드창을 터치했다. 곧 시야가 하얗게 변하더니 다시 집안으로 돌아왔다. 시계를 보았다. 5월2일 10시30분22초였다. 곧바로 상태창을 불러보았다.

김영준

나이: 25세

직업: 백수

레벨: 1

체력: 55

정력: 60

매력: 12

크기: 5

지속력 : 1

지력: 70

소지금: 39,089,307원

성공횟수: 0

경험치 : 0

소지금만이 현저하게 줄어있었다. 아이템에 사용했던 850만원과 로드비용 50만원이 사라져 있었다. 소지금은 로드를 해도 다시 회복되지 않았다. 아이템을 확인해보았다.

[현재 소지하고 계신 아이템이 없습니다. ]

그리고 아이템도 초기화 되어있었다. 아이템을 사고 나서 세이브를 했으면 차라리 아이템은 건질 수 있었을 텐데 얄짤없이 아이템이 사라져 있었다. 소지금은 줄어있는데 말이다. 거지같은 시스템이다. 나는 눈물을 흘리면서 이 게임의 룰을 다시 한 번 기억하기 위해 노트에 정리했다. 그러고 나서 상태창을 끄려는데 새롭게 추가된 창이 눈에 띄였다. 남은시간이라는 항목이었다. 나는 그것을 터치해보았다.

[남은시간 : 8755시간 ]

[지난시간 : 5시간 ]

[남은 시간 내 완전 클리어를 하지 않으면 당신의 원래 몸은 사망합니다. ]

내가 잠에서 깨어나 현실을 인지하고 여자의 집으로 쳐들어 간지 5시간이 흘렀다.

그 말은 로드를 해도 남은시간은 변함없이 흘러간다는 이야기였다. 200시간을 쓰고 다시 처음으로 로드해서 돌아와도 지나간 200시간은 복구되지 않고 그대로 흘러가 있다는 이야기. 소지금과 마찬가지의 개념인 것 같았다. 거기까지는 괜찮았다. 그 정도는 게임난이도를 올려주는 좋은 조건이다. 하지만 마지막 문구는 나를 공포에 떨게 만들었다. 완전 클리어의 개념조차 설명해주지 않으면서 남의 목숨을 담보로 잡은 것이다. 그리고 그 말은 만약에 세이브를 해놓지 않았으면 그대로 경찰에 끌려가서 아무것도 못하고 교도소에서 8755시간을 보내다가 죽었을 거라는 이야기였다.

레벨.1 옆집여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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