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농사짓는 영주님-189화 (189/255)

189화. 다종족 연합국 (3)

“일당을 높게 쳐 줘서 그런 건가?”

난 떨떠름한 표정을 지으며 포로들이 쇼핑하는 걸 구경했다.

{잡지 하나, 속옷 열 세트, 추리닝 한 벌 주세요. 아 참 운동화도 하나 부탁드려요.}

{전 초콜릿이랑. 아니다. 여기서부터 여기까지 다 주세요.}

시세보다 두 배나 비싸게 판매하는데도 포로들은 보부상 헌터들이 가져온 물품을 구매하는데 거침이 없었다. 행여나 원하는 것이 품절 돼서 구매하지 못할 것이 염려되는지 대량으로 싹쓸이하는 사람들도 부지기수로 보였다.

바가지를 넘어 사기에 가까운 판매 금액인데도 포로들 그 누구도 가격은 크게 개의치 않는 듯했다.

이곳에 물건을 가져오는 수고로움과 위험을 인정해 주는 분위기였다.

{안 그래도 밤에 입이 심심했는데 잘됐네.}

{그러니까 나도 밤이 길어 적적했는데 잡지라도 볼 수 있어서 이제 덜 심심하겠어.}

불만은커녕 물품을 구매한 포로들의 얼굴엔 웃음꽃이 만개했다. 모르는 사람이 보면 포로가 아니라 자처해서 이곳으로 온 사람으로 착각을 할 정도로 이곳에서 지내는 걸 만족해하고 있는 듯했다.

{저 성주님, 여쭤볼 것이 있어서 왔습니다.}

“네. 물어보세요.”

한 보따리 가득 쇼핑한 포로 아니 우레이가 내게 다가와 몸을 쭈뼛거리며 말을 건네 왔다.

{지금 구매한 것들과 아까 식당에서 음식들을 포장해 온 게 있는데 혹시 오늘 잡힌 포로들한테 좀 나눠 줘도 될까요?}

“친한 사람이 잡혀 온 건가요?”

{네. 수년간 함께 사냥하던 동료가 오늘 들어왔습니다. 치킨을 참 좋아하는 친구인데 린하이 님의 엄포에 겁을 먹고 공사 참여를 거절해서…….}

“흠…….”

난 고민하는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두리번거렸다.

‘세훈이한테 물어봐야 할 것 같은데…….’

음식과 생필품 모두 돈을 지불하고 구매한 것이기에 그 소유권은 우레이에게 있었다.

자신의 물건을 다른 사람에게 나눠 주는 건 개인의 자유였지만 난 선뜻 대답할 수가 없었다.

“힘들게 일한 돈으로 샀을 텐데 그렇게 나눠줘도 억울하지 않겠습니까? 보부상 물품도 물품이지만 음식값도 만만치가 않을 텐데요?”

{억울하기는요. 당치도 않습니다. 제 목숨을 달라고 해도 아깝지 않은 친구입니다. 더한 것을 사 달라고 해도 사줄 수 있습니다.}

“흠…… 원하는 대로 하세요.”

{허락해 주시는 겁니까?}

“허락하고 말고의 계제가 아닌 것 같네요. 헌터님께서 대가를 지불하고 구매한 것이니 자유롭게 사용하셔도 될 것 같네요.”

난 인자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거렸다.

웬만하면 이세훈에게 동의를 얻고 결정을 하려 했는데 도저히 우레이의 부탁을 거절할 수가 없었다.

어려울 때 콩 한 쪽이라도 나눠 먹는 사람이 진정한 친구였다. 자신이 처한 상황과 형편이 녹록지 않음에도 동료를 생각하는 그의 마음이 너무 기특했다.

{이봐. 춘바이, 이것들 받아.}

{나 가지라고? 그래도 되는 거야?}

{성주님한테 허락받았어. 앉아. 너 좋아하는 치킨이랑 맥주도 가져왔으니까.}

{난 공사 참여도 안 했는데…….}

우레이에게 물품과 음식을 나눠 받은 포로가 떨떠름한 표정을 지으며 닭다리를 입속에 집어넣었다.

린하이의 엄포에 등을 돌리고 가긴 했지만, 친구가 손수 닭다리를 가져와 입에 넣어 주는 거절한 재간이 없는 모양이었다.

꿀꺽.

꿀꺽.

그 모습을 본 다른 포로들이 군침을 삼켰고,

{사람 밥 먹는데 뭘 그렇게 쳐다보나. 추잡스럽게. 자네들도 이리로 와서 앉아. 나도 사 왔으니까.}

{…….}

{…….}

{이 사람들아, 뭘 고민을 해. 이건 우리가 우리 돈으로 산 거야. 스카이 캐슬에서 주는 게 아니라고.}

우리 쪽으로 전향한 또 다른 이들이 음식을 잔뜩 사서 그들에게 나눠 주었다.

“뭐야? 갑자기 음식들이 마구 팔린다 싶더니 동료들 나눠 주려고 사 갔나 보네. 네가 허락해 준 거야?”

“허락하고 말게 어디 있어. 자기 돈 주고 산 거 자기 맘대로 하겠다는데.”

“그건 그렇지.”

흐뭇한 표정을 지으며 포로들을 지켜보고 있는데 이세훈이 다가왔다.

얼굴과 등에 땀이 흥건한 게 이래저래 돌아다니며 헬퍼들의 장사를 도와주고 온 듯했다.

오면 한 소리 할 줄 알았는데 별말 하지 않았다.

“끝이야? 잔소리 들을 각오까지 하고 허락한 건데…….”

“네 말에 틀린 구석이 없잖아. 그리고 포로들을 전향하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하고. 흐흐.”

이세훈이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공사에 참여하지 않았음에도 물품과 음식을 나눠 받은 포로들을 쳐다봤다.

그들의 얼굴엔 미안함이 가득했다.

{혹시나 미안하다거나, 고맙다고 말하려거든 하지 마. 미안한 건 우리니까.}

{……?!}

{우린 모두 공사에 참여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전쟁이 끝나도 이곳에 남기로 했거든.}

{그게 무슨 말이야? 왜? 전쟁이 끝나면 우릴 돌려보내 주겠다고 약속했다며?}

{그렇긴 한데 청방 길드 밑에서 헌터 질을 하는 것보다 여기가 훨씬 더 조건도 좋고 안전하거든. 이곳에서 일하면 매달 가족들한테 팔백만 원 이상 보내 주고도 이백만 원이 남아. 그럼 고향에 있는 가족들은 물론이고 나 역시 청방 길드에 있을 때보다 더 풍요롭고 여유 있게 삶을 살 수 있어. 게다가 원하면 가족들을 이곳으로 데리고 올 수 있게 해 주겠다고도 했고.}

{……?!}

{……?!}

우레이에게 구체적인 이곳 상황을 들은 포로들이 반쯤 넋이 나간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두리번거렸다.

많이 당황한 얼굴들이었다.

돈을 준다는 말만 들었지. 천만 원이나 줄 줄은 몰랐던 모양이었다.

{그럼 만약에, 아주 만약에 말이야. 우리도 공사에 참여하면 같은 금액을 주는 건가?}

{당연하지. 근데 놀라운 건 우리가 절대 돈을 많이 받는다는 게 아니라는 거야. 헬퍼들한테 물어보니까 그들은 우리보다 더 일당이 세다고 하더라고.}

{천만 원도 많은데 헬퍼들한텐 그보다 돈을 더 준다고?}

{이곳의 시스템은 청방과 달라. 이곳의 헬퍼는 모두 중산층 이상의 계급이야. 돈도 많이 벌고 위치 역시 변호사나 의사만큼이나 존중받으면서 일하고 있더라고.}

우레이가 마치 이미 스카이 캐슬의 구성원이라도 된 것처럼 자랑스럽다는 듯 어깨를 으쓱거리며 우리의 시스템을 설명해 주었다.

땀 흘리고 일하는 사람이 대접받는 세상.

스카이 캐슬의 성주가 되기 이전부터 내가 꿈꿔왔던 것이고 난 내 뜻을 지휘부에 여러 번 어필했다.

그리고 지휘부에선 내 의사를 적극적으로 반영해 운영하고 있었다.

철근 공사 기술자가 돈 걱정 없이 사회 중산층으로 사는 미국과 호주처럼 헬퍼들을 존중하고 대우해 주고 있었고 우리를 대신해 우레이가 포로들에게 그 부분을 어필해 주고 있었다.

“이제 굳이 우리가 나설 필요는 없을 것 같네. 흐흐.”

이세훈이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거렸다.

우리 쪽으로 전향해 준 것도 고마운데 우레이가 직접 동료들을 설득까지 하고 있었다.

린하이와 더 얼굴을 붉히고 말 것도 없이 그냥 지금 분위기만 유지해도 알아서 다들 전향할 듯했다.

우레이뿐만이 아니라 전향을 한 다른 포로들도 미소 가득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이며 은연중에 그의 말에 힘을 보태 주고 있었다.

“이곳은 전향한 포로들에게 맡기고 우린 저쪽으로 가자. 보부상 헌터들이 널 만나보고 싶대.”

“날?”

“너한테 허락 맡을 일이 필요한가 봐.”

“그래.”

난 이세훈과 함께 상점을 연 천막으로 걸어갔다.

‘벌써 다 팔렸네.’

장사를 시작한 지 몇 시간 되지도 않은 것 같은데 그 많던 물품들이 금세 다 사라진 상태였다.

‘다들 돈 좀 벌었겠네.’

포로들에 이어서 보부상 헌터들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만개했다.

가격이 너무 비싸 염려를 했는데 판매자나 구매자 모두 만족할 만한 거래를 한 듯했다.

한 장, 두 장. 세 장…… 백 장…….

대부분의 헌터들의 만 원권과 오만 원권을 손에 뭉텅이로 들고 숫자를 헤아리고 있다가 날 보고서야 손을 멈췄다.

“오셨습니까. 성주님!”

“절 찾으셨다고요?”

“네. 성주님 덕분에 이번에 저희가 큰 이익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말인데 켄트성 북쪽으로도 상행을 나가고 싶은데 허락해 주시겠습니까?”

“켄트성 북쪽으로요? 그쪽은 아직 투항하지 않은 청방 헌터들이 있어서 위험할 텐데요?”

“위험한 만큼 더 돈이 되겠지요. 듣기론 남쪽에 있는 성곽 여덟 곳 말고도 북쪽에서도 공사를 시작한 거로 알고 있습니다. 그쪽으로도 갈 수 있게 허락해 주셨으면 합니다.”

“흠…….”

난 고민하는 표정을 지으며 보부상 헌터들을 쳐다봤다.

이세훈의 말처럼 그들은 돈 때문에 스스로 위험 지역까지 들어가려 하고 있었다.

‘와서 장사해 주면 우리야 손해 볼 게 없긴 한데…….’

솔직히 이들이 이런 식으로 나오면 우리야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아니 어느 정도까지는 지원해 줄 요량도 있었다.

“보부상을 하려는 헌터들이 많은가요?”

“저희 말고도 남쪽에 있는 8개의 성곽 공사 현장 모두에 헌터들이 흩어져 찾아갔습니다. 그 인원만 해도 대략 삼천 명쯤 될 겁니다. 그리고 다른 성곽들 역시 이곳과 같은 분위기일 가능성이 클 테니 금세 소문이 나겠죠. 그럼 글루틴 마을에 머물고 수만 명의 헌터들 대부분 보부상을 한다고 나설 가능성이 큽니다.”

“글루틴 마을이요?”

“늑대인간의 숲에 있는 베이스캠프를 헌터들이 그렇게 부르고 있어. 사람들이 많이 몰리다 보니까 자연스레 이름이 생겨 버리더라고.”

처음 듣는 마을 이름에 내가 의아해 하자 이세훈이 대신 설명해 주었다.

“우리가 몬스터를 토벌하며 북쪽으로 진출한 덕분에 글루틴 마을을 방문한 헌터들이 비교적 안전하고 수월하게 늑대를 꼬시고 몬스터 사냥을 하고 있어. 그래서 계속해서 방문자가 늘어나고 있고. 정확한 숫자는 확인을 해봐야 하겠지만 조만간 오만을 넘어설 것 같아.”

“중립 헌터들이 오만 명이나 방문했다고?”

난 놀란 표정을 지으며 이세훈을 쳐다봤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각성하고도 재난 관리 본부의 소집령이 두려워 협회에 가입하지 않는 사람이 대다수였는데 우리가 전쟁하는 사이 헌터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었다.

‘마나 팔찌랑 귀환 주문서도 한몫했으려나?’

바람직한 현상이었다.

헌터들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웨이브의 빈도를 낮출 수 있고 이곳 대륙을 개척하는데 용이할 테니까.

“놀랄 거 없어. 이제 시작이니까. 이아영 마스터한테 들으니까 그동안 각성을 하고도 협회에 가입하지 않은 사람들이 대거 헌터 등급을 받고 이곳으로 오려고 준비 중인 것 같더라고.”

“흠…….”

“경쟁이 심할 것 같으니 조금 위험하더라도 미리 활로를 뚫어 놓겠다는 것 같은데 허락해 주자. 우리로선 거절할 이유가 없잖아.”

“……그래.”

난 마지못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거렸다.

아직 항복하지 않은 청방의 헌터들이 수만 명이나 있어 조금 염려가 되었지만 천라지망으로 인해 우리가 산맥 대부분을 지배하고 있으니 정해진 길로만 다니면 그들과 조우할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을 듯했다.

“감사합니다. 전쟁에 방해가 되지 않게 최대한 조심히 움직이겠습니다. 그리고 혹여나 저희가 필요하면 말씀하십쇼. 지금은 이리저리 소규모 길드로 찢어져 있지만, 조만간 몇 개의 길드로 통합될 것 같으니 스카이 캐슬 연합에서 지원요청을 하면 최대한 참여하는 방향으로 하겠습니다.”

내가 북쪽 진출을 허락하자 보부상 헌터들이 자발적으로 지원을 약속했다.

“그래 주면 고맙긴 한데, 우리를 지원해 주기 위해 길드까지 통합하겠다는 건가요?”

난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보부상 헌터들을 쳐다봤다.

헌터들이 소규모 길드로 찢어져 있으면 지원 요청을 할 때 일일이 다 찾아다녀야 해서 번거로웠지만 몇 개로 통합되면 우리 쪽으로선 커뮤니케이션하는 게 굉장히 용이했다.

허나 그대로 있어도 중립 헌터들 입장에선 딱히 불편하게 없는데 자발적으로 합치겠다고 하니 선뜻 이해되지 않았다.

“그것도 그렇지만 사람들이 많아지다 보니 늑대를 길들이거나 사냥을 할 때 헌터들끼리 이래저래 트러블이 생기고 있습니다. 그래서 불필요한 충돌을 예방하고 산적들의 습격에 대비하기 위해 대규모로 움직이려고 하는 겁니다.”

“산적들이요?”

“늑대가 제법 돈이 된다는 말을 듣고 몬스터가 아니라 헌터들을 기습해 코어와 늑대들을 빼앗는 무리가 제법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런 ㄱ…… 새끼들이.”

설명을 듣다 보니 나도 모르게 절로 욕지거리가 나왔다.

산적이라고 해서 새로운 몬스터거나 또 다른 이종족이라도 나타난 건가 싶었는데 정말 말 그대로 강도들이 생겨난 모양이었다.

“진정해. 아직 네가 신경 쓸 만큼 많지는 않아서 보고 하지 않았어. 일단 켄트성부터 함락하고 처리해도 돼.”

“켄트성은 어차피 식량 떨어지면 항복하게 되어 있어. 그때까진 특별히 공격할 계획도 없고. 그놈들부터 처리해도…….”

“그렇긴 한데 방심했다가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모르잖아. 넌 전방에 집중해. 후방은 내가 알아서 잘할 테니까.”

찡긋.

“……?!”

이세훈이 헌터들의 눈을 피해 내게 윙크했다.

이곳이 아무리 넓고, 개척되지 않은 땅이 많다고 하나 발키리 길드를 투입하고 정령들의 도움을 받으면 강도 아니 산적들을 찾아내 토벌하는 건 일도 아니었다.

근데도 이세훈은 그 일을 뒤로 미루길 원하는 듯했다.

표정을 보아하니 뭔가 또 꿍꿍이가 있는 듯했다.

이세훈이 미소 어린 표정을 지으며 보부상 헌터들을 쳐다봤다.

“일단 산적 문제는 길드를 통합해서 대규모로 다니는 방향으로 진행해 주세요. 그리고 일전에 제가 얘기한 거는 생각해 보셨나요?”

“그 스카이 캐슬 화폐를 말하는 건가요?”

“네. 카드가 없기도 하지만 설사 있다 해도 카드 단말기 사용이 되지 않아 오늘도 다 현금으로 받으신 걸로 압니다. 그럴 일이 없으면 좋겠지만 혹여나 산적들을 만나서 뺏기면 그들만 좋은 일 시키는 거잖아요. 허나 우리 마탑과 공방의 합작품으로 만든 화폐로 바꿔서 가져가면 산적들이 빼앗아 가도 사용할 수 없을 겁니다. 화폐에 그려진 마법진에 소유권을 등록하면 그 사람만이 글루틴 마을이나 스카이 캐슬에 있는 은행에서 환전을 할 수 있게 만들어 놨거든요.”

이세훈이 지갑에서 십여 장의 지폐를 꺼내었다.

일천 원.

오천 원.

일만 원.

오만 원.

십만 원,

오십만 원.

백만 원.

천만 원.

일억 원.

‘이런 건 또 언제 만들었데?’

우리나라 지폐 갖기도 하고 백화점 상품권 갖기도 하고 카프리와 하몽이 손을 보탰는지 한 장 갖고 싶을 만큼 제법 근사하게 만들었다.

그런데,

“이세훈, 죽고 싶어? 이거 뭐야?”

“왜? 최대한 잘 나온 사진으로 새겨 둔 건데 마음에 안 들어?”

오만 원권 지폐에 무장한 내 모습이 새겨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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