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61화. < 첫 번째 제품 (2) > (218/301)

61화.  < 첫 번째 제품 (2) >

커피를 마시려고 고개를 숙였는데 눈이 저절로 올라갔다.

“카르텔이요? 전 딱히 들은 건 없습니다.”

류영준이 대답했다.

“아무래도 이상합니다. 류 박사. 지금 류 박사가 하고 있는 연구들은 그 회사들의 밥그릇을 크게 위협하고 있어요. 에이젠도 마찬가지지만 우린 계열사니까 그렇다 치고. 다국적 제약사들한테 그간 아무런 연락도 없었습니까?”

“IUBMB에서 저한테 같이 사업 하자고 컨택을 하긴 했었습니다.”

“뭐라고 답했습니까?”

“고려해보겠다고요.”

“그 후에 연락 오던가요?”

“로쥬랑 화이저에서는 연락 왔습니다. 나중에 사업 미팅하기로 했고, 슈마틱스는 아직 연락 없었어요.”

니콜라스는 입술을 매만지며 고민하다가 말했다.

“슈마틱스와 관련해서 내가 최근에 들은 게 좀 있습니다.”

“뭐죠?”

“슈마틱스가 인도에서 차세대 병원을 만들고 있습니다.”

“처음 듣는군요.”

“정확히는 원래 인도에 슈마틱스가 지원하는 병원이 있었는데, 설비를 개편해서 차세대 병원으로 만든 것입니다. 병원 내에 줄기세포 배양 시설을 갖추고 있는 모양입니다. 나중에 류 박사가 차세대 병원을 본격적으로 돌리기 시작하면 아마 거기서 뭔가 하려는 것 같습니다.”

“왜 본사가 있는 스위스나 미국에서 하지 않고 인도에서 했을까요?”

“……. 그게 찝찝한 부분입니다. 류 박사. 녹내장 치료술 곧 제품화되죠?”

“네."

“키트로 제작중이죠?”

“제품은 두 종입니다. 하나는 에이바이오에서 수행하는 줄기세포와 시신경 제작 서비스이고, 또 하나는 그걸 제작할 수 있는 줄기세포 제작 키트입니다.”

“키트에 대해 자세히 얘기해줄 수 있습니까?”

“녹내장 치료술을 수행하려면 환자의 체세포를 추출한 다음, 거기다가 바이러스로 몇 종의 유전자들을 집어넣어야 합니다. 시신경으로 분화할 때도 유전자 몇 개를 넣어야 하고요.”

류영준이 설명했다.

“바이러스만 있으면 생각보다 간단한 일이지만, 그 바이러스를 만드는 게 좀 까다롭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그 바이러스를 만든 후에 줄기세포 제작 키트로 형태로 팔 겁니다. 환자의 체세포에 바이러스 용액을 한 방울만 떨어뜨리면 자동으로 분화가 되는 식입니다.”

“음.”

“검증된 생물학 실험 대행업체들에게만 제품을 공급할 겁니다. 줄기세포와 시신경을 제작하면 팩스 (FACS) 같은 기술로 검증한 후에 그들과 연계한 병원에서 환자를 치료하게끔 하는 방식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시신경 분화를 진행할 테크니션을 보유한 병원이 몇 없으니까 세계 각지의 생물학 실험 업체들을 그 지역의 병원들과 연계시킨다는 거죠? 시신경 분화를 용이하게 해주기 위해 키트를 공급하고?”

“네."

“좋은 아이디어지만 그건 하지 마십시오.”

니콜라스가 말했다.

“에이바이오에서 류 박사의 감독 하에서만 줄기세포를 만들고, 시신경을 만들고, 에이바이오 병원에서만 치료하는 방식으로 진행하시죠. 제약 카르텔에서 그 키트의 안전성을 걸고넘어지는 이들이 분명히 나올 겁니다.”

“저희 연구 결과로는 안전성에 문제없습니다. 이미 그 동안의 임상시험에서 키트로 제작한 줄기세포와 시신경을 많이 썼고요. 그리고 만약 임상에서 확인되지 않은 안전성의 문제가 정말로 존재한다면 제품을 폐기하는 게 맞죠. 그 경우에 저는 폐기할 겁니다.”

류영준이 말했다.

“그런 뜻이 아닙니다. 류 박사. 그 제약사 카르텔이 어떤 이들인지 아시지 않습니까?”

니콜라스가 답답하다는 듯 말했다.

“류 박사가 상상하지 못하는 수준의 사악한 공작을 펼칠 수도 있어요. 그 키트를 테스트해서 부정적인 결과를 인위적으로 도출해낸 다음에 그걸로 공격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그럴 수도 있죠.”

류영준이 답했다.

“그런데도 그 키트를 쓰겠다는 겁니까? 일단 류 박사의 시야가 미치는 범위에서만 일을 진행하는 게 어떻습니까? 키트로 세계에 제품을 공급하는 작업은 천천히 해도 되잖아요.”

류영준이 커피를 마셨다.

잠깐 침묵이 흘렀다.

니콜라스는 걱정 가득한 시선으로 류영준을 바라보고 있었다.

“신경써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지만 기술 이사님.”

류영준이 말했다.

“제 적은 슈마틱스나 로쥬, 화이저가 아닙니다.”

"......."

“에이젠에 입사하기도 전, 대학원에서 학위를 하기도 전, 아무것도 모르는 애송이 학부생 시절부터 제가 싸워온 상대는 ‘질병’ 그 자체였어요.”

“휴우……"

“다국적 제약사들의 공작이 무서워서 뒤로 한 발 빼고, 보다 널리 공급할 수 있는 신기술을 우리나라와 에이바이오에만 한정시킨다면 회사의 리스크는 분명 줄어들겠죠.”

류영준이 말했다.

“하지만 그 리스크가 사라지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

“세계 각지의 환자들이 나누어 짊어지게 될 겁니다. 한국의 에이바이오 병원. 제한된 공간과 제한된 인력으로 치료를 한정시키면, 환자들은 오랫동안 순번을 기다려야 하고 장거리를 비행해야 하고 더 많은 시간과 돈이 필요할 겁니다. 결국 치료를 못 받는 사람들이 후진국으로 갈수록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테고요.”

“하지만 슈마틱스에서 분명히 공작을 펼칠 거예요.”

“그렇다면 과학으로 맞서 싸울 뿐입니다.”

류영준이 힘주어 말했다.

“그들의 공격이 합리적이라면 받아들이고, 문제가 있다면 명백한 증거와 지식으로 그걸 정면에서 부숴버릴 뿐이에요. 저는 옆으로 돌아가고 서로의 밥줄을 위해 몸을 사리고 그딴 것 모릅니다. 그게 학문의 원칙이고 정론이지 않습니까?”

"......."

“과학의 길은 오직 진실과 직진밖에 없습니다. 그 진보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사회의 부작용들이 있다면 돌봐줘야 마땅하지만, 그게 슈마틱스나 로쥬의 밥그릇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니콜라스는 손가락으로 눈두덩을 꾹꾹 눌렀다.

“류 박사님은 옛날에 간암으로 동생을 잃었다고 들었습니다.”

“맞습니다.”

“저는 그게 류 박사에게 트라우마가 되어서, 류 박사가 강박에 잡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빨리 모든 환자들을 다 치료할 수는 없어요. 지름길이 있어도 그 길이 위험하면 돌아갈 줄도 알아야 해요. 특히 이렇게 의학계를 발전시킬 수 있는 거대한 작업일수록 신중하게 진행해야 됩니다.”

니콜라스가 말했다.

“류 박사. 지금 줄기세포의 파이프라인이 몇 개입니까?”

“녹내장, 알츠하이머, 척수, 골수, 연골, 피부, 오가노이드. 총 일곱 개입니다.”

“한 번에 일을 너무 많이 벌였어요. 그만큼 적도 많아졌을 겁니다.”

"......."

“궁지에 몰리면 어떤 쥐든 고양이를 무는 법이지 않습니까?”

“그 쥐들이 병을 옮기거나 미래의 양식을 좀먹는 놈들이라면 저는 기꺼이 손을 물려가며 퇴치하겠습니다."

“결심이 단호하시군요.”

“제 성격 아시잖아요.”

니콜라스가 갑자기 빙그레 웃음을 지었다.

“좋습니다.”

니콜라스가 고개를 끄덕였다.

“누가 뭐래도 난 류 박사의 굽히지 않는 그런 성격이 좋습니다. 다만 그게 류 박사의 미래를 무너뜨릴까 걱정될 뿐입니다.”

“감사합니다. 하지만 괜찮으니 너무 염려치 마십시오.”

“알겠습니다. 혹시 어려움이 있으면 저한테 꼭 얘기하십시오. 저는 류 박사님만큼 똑똑하진 않지만, 류 박사님보다 이 세계의 더러움을 더 잘 알고 있습니다. 분명 도움이 될 겁니다.”

“감사합니다.”

니콜라스가 떠난 후, 류영준은 의자에 기대어 앉았다.

-참 이해할 수 없군요.

로잘린이 말했다.

-제약사 카르텔들의 음해가 걱정된다면 훨씬 간단한 방법이 있습니다.

“어떤 방법?”

-제가 바이러스를 몇 종 디자인해줄 테니, 그 회사의 이사진들을 만나서 감염시키세요. 장기간의 가사 상태에 빠지게 될 겁니다. 경영진들이 모두 쓰러지면 당신을 건드릴 생각을 못하겠죠. 자기네 회사를 유지하기도 벅찰 테니.

“……. 아니야, 그러지 마……"

-죽이는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그냥 몇 년 동안만 눕혀두면 됩니다. 제약업계를 당신이 지배한 후에 다시 깨워주면 되잖아요?

“무슨 말도 안 되는 미친 소리를 오늘 점심 순대국 먹자 하듯이 하냐.”

-당신의 윤리관을 오랫동안 분석해왔습니다. 제 생각에 이건 비윤리적인 게 아닙니다. 인류 보편 건강의 증진을 위한 가장 빠른 선택이며, 그들의 목숨을 빼앗는 것도 아니기에 안전합니다. 게다가 아파서 누워있느라 회사를 운영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주주들에게 비난을 받지도 않을 테니, 그들의 패배에 명분을 주는 일이기도 합니다. 모두가 윈윈하는 거죠.

“내가 무슨 권리로 그런 짓을 해. 그 사람들이 나한테 무슨 해코지를 한 것도 아닌데.”

-할 가능성이 있지 않습니까? 몹시 흥분한 범죄자를 경찰이 맞닥뜨리면 제압해서 수갑을 채워 행동의 자유를 빼앗습니다. 당신의 윤리관에서도 그게 부도덕한 것으로 판단되진 않습니다. 아닙니까? 그것과 똑같은 일입니다.

“아무튼 안 돼 인마.”

-그럼 어떻게 하시려고요? 당신을 직접 공격해온다면 제가 막을 자신이 있지만, 좀 더 정치적인 공격을 해올 수도 있습니다.

로잘린이 말했다.

-제가 만약 다국적 제약사의 CEO고 당신에 의해 밥그릇을 위협받고 있다면, 니콜라스의 말처럼 당신의 키트를 문제 삼을 겁니다. 

“그런 식으로 나오겠지.”

-제가 만약 그들이라면 환자에게 문제를 일으키겠습니다. 각종 안구 질환을 유발한 다음, 치료 키트의 부작용임을 주장할 겁니다.

"......."

류영준은 마시던 커피를 내려놓았다.

“그렇게까지는 안 했으면 좋겠지만, 그런 식으로 나올 가능성도 없진 않지.”

-아마도요.

“권위 있는 의사를 데려다 쓰면서 의료 시술 자체에는 문제없음을 증명하고, 내 키트가 잘못되었다는 식으로 공작을 펼 수 있어.” 

-저라도 그렇게 행동할 겁니다. 어떻게 하실 겁니까?

“환자를 건드리면 나도 그들에게 지옥을 보여줄 거야. 하지만 그 녀석들이 범죄를 저지를 것 같다는 이유로 사건이 발생하기도 전에 네 말처럼 이사진들을 전부 식물인간으로 만든다거나 할 순 없어. 나한테 내 방식이 있어. 키트 안에 카운터 어택을 숨겨놓을 테니 걱정하지 마."

-아하. 환자가 암 같은 치명적이 질병을 갖게 되면 그 원인이 슈마틱스에 있다는 걸 밝혀내는 식인가요?

"아니. 환자가 다칠 일은 없을 거야."

류영준이 말했다.

* * *

카펜티어의 합류 이후 연구의 진척도는 가파르게 상승했다.

불과 한 달 사이에 줄기세포에 기반을 둔 수많은 조직 재생 실험들이 세포 실험 과정을 빠르게 헤쳐 나갔다.

그가 척수와 골수를 맡아줌으로써 성과가 속속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놀랍게도 가장 진도가 빠른 연구는, 제일 난이도가 높았던 오가노이드였다.

“말씀하신 것처럼 줄기세포로부터 장을 구성하는 네 종의 상피세포와 장 줄기세포를 동시에 3차원으로 배양했습니다.”

천지명이 미팅에서 결과물을 발표했다.

“비율과 유전자 발현 단계를 잡느라고 좀 고생을 했는데, 아무튼 결과는 이렇습니다.”

그가 슬라이드를 넘겼다.

동그란 모양의 세포 구조체들이 보였다. 마치 민들레꽃 같은 모양이다. 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이게 뭐가 소장이냐, 싶겠지만 류영준은 흥미롭게 지켜보았다.

“TGF-P 시그널링을 촉진해서 내배엽을 먼저 만들었습니다. 그 다음에 FGF4와 WNT3A를 처리하여 위 구조체를 형성시켰습니다.” 천지명이 말했다.

“사진에서 각 세포를 차례로 설명드리겠습니다. 이쪽이 장 상피세포이고, 여기와 여기가 배상세포, 장내분비세포입니다. 그리고 이 뒤에 있는 게 파네스 세포고요. 여기 가장자리쪽의 세포들은 장 줄기세포입니다.”

천지명이 사진을 차례로 설명했다.

“아직 엄지 손톱만한 크깁니다. 이걸로 소장을 대체하거나 하진 못하지만, 대량으로 배양하면 이론적으론 ‘인공 소장의 배양’을 할 수 있겠죠.”

“근데 그렇게 배양하려면 돈이 엄청나게 들죠?”

“지금 기술로 이걸 장기 수준까지 키울 수 있는지도 의문이긴 합니다만, 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배양에 필요한 재료비가 천문학적으로 소모됩니다.”

천지명이 말했다.

“괜찮아요. 오가노이드를 만든 것만으로도 대박이에요. 이미 네이처 커버감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류영준이 답했다.

“그리고 이건 임상 같은 게 필요 없어요. 오가노이드를 완성했으면 거기서 연구가 끝난 거예요. 천 박사님하고 우리 오가노이드 팀, 다들 수고하셨습니다. 앞으로 차세대 병원에서 크론병이나 소장 종양을 가진 환자들을 치료할 때 이 오가노이드를 써서 정밀 진단을 할 거예요.”

“하하. 감사합니다. 만드느라 죽는 줄 알았는데 보람이 좀 있네요.”

“많이 어려웠나요?”

“우리 팀 계속 밤 샜습니다. 세포 하나만 분화시키고 키우는 것도 어려운데 다섯 종을 한 데 묶어서 동시 배양하면서 3차원 구조체를 만든다는 게 솔직히 좀……. 뭐랄까요 굉장히 많이 순화해서 아주아주 창의적인 시도였기 때문에.”

“후후. 미친 짓이었죠. 인정합니다. 저도 사실 이렇게 빨리 해내실 줄 몰랐어요.”

“대표님이 기본 전략을 짜주셨으니까요.”

“그걸 고려해도 대단한 속도예요.”

“월드 클래스의 새 인물들이 회사에 많이 들어왔으니까 저희도 안 잘리려면 열심히 뛰어야죠.”

천지명이 장난스럽게 말했다.

“아무튼 대표님, 다들 고생 많이 했으니 성과급 많이 넣어주십쇼.”

“네. 휴가도 좀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갔다 오시면 다음 오가노이드 만드는 것 하죠.”

“다음 오가노이드요?”

“약간 난이도를 높여서 간 오가노이드에 도전해봅시다.”

류영준이 말했다.

천지명의 얼굴이 약간 해쓱해졌다.

“네……. 진행하겠습니다.”

“밤새면서 무리하진 마시고요. 연구원들의 건강을 잘 챙겨야 장기전을 할 수 있으니까요.”

류영준이 말했다.

“아, 그리고 천 박사님. 오가노이드 제작 성공했다고 논문 써주세요. 천 박사님이 제 1저자 하시고 팀원들에게 저자 순번 분배해주세요. 박사님께 맡기겠습니다.”

“네. 그럼 대표님은 교신 저자로 입력할게요.”

제 1저자는 보통 실험을 직접 수행한 1선 연구자이고, 교신 저자는 프로젝트의 총괄자이자 관리 감독자다.

제 1저자가 대학원생이면 교신 저자는 교수인 식이다.

“좋습니다. 사이언스에 보내시면 될 겁니다. 성과가 성과이니만큼, 커버로 나오겠군요.”

류영준이 말했다.

“제가 사이언스 커버를 쓰는 날이 다 오겠네요.”

천지명이 흐흐 웃으며 말했다.

“네. 사내에서 다른 논문들이 더 나오지 않는다면 말이에요.”

논문은 아직 원고를 작성중인 상태였지만, 소장 오가노이드의 제작 성공 뉴스는 사내를 휩쓸었고 연구 분위기를 고무시켰다.

“사이언스 커버를 빼앗아옵시다.”

카펜티어가 척수 팀과 미팅하며 말했다.

“오가노이드 팀의 성과는 진심으로 축하하지만, 우리도 뒤처질 수는 없지 않습니까. 우리도 힘내서 좋은 결과 만들어봅시다. 척수 신경 재생 정도면 오가노이드랑 싸워볼 만해요. 쥐 실험에서 성과를 보면 오가노이드를 제칠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럼 사이언스 커버는 우리 거예요.”

그가 허허 웃었다.

“거의 양궁 수준이네요……"

구찬열 박사가 말했다.

“양궁이요?”

“대표팀 선발 시험이 올림픽 금메달 결정전보다 더 치열한 한국 종특 국뽕 스포츠입니다.”

“양궁을 안 봐서 모르겠군요. 아무튼 우리도 프로젝트 진척도 좋으니 다들 힘내서 결판 지읍시다."

그러나 사이언스 커버의 경쟁자는 예상치 못한 곳에 또 있었다.

그리고 오가노이드나 척수 재생 이상으로 막강한 성과였다.

[에이바이오, 녹내장 치료제 임상 3상 완료.]

[최초로 제품화까지 성공한 줄기세포 치료술.]

[에이바이오 줄기세포 치료 시장의 중심.]

하루아침에 엄청난 양의 뉴스가 세상을 뒤덮었다.

녹내장 치료법이 임상 3상을 끝마쳤다.

지금까지 총합 약 1천 명의 환자를 치료했다. 이제는 제품화를 앞두게 되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