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화. 독립 영역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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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가 있습니다.”
지광만은 곧장 윤대성을 찾아가 지금 일어난 상황을 모두 보고했다.
그러나 윤대성이라고 딱히 뾰족한 수가 있을 리 없다.
류영준의 이사 선임은 이미 확정된 사실이었다.
어느 루트로 샜는지 찌라시를 타고 퍼져서 메인 신문사의 사설에도 올라간 정보다.
게다가 그 동안 에이젠이 한 번도 그걸 부정하지 않았다.
실력 있는 젊은 사원을 파격적으로 진급시켜 임원에 앉히는, 개념 있는 열린 회사 이미지가 좋았기 때문이다. 지금 와서 이사 선임을 미룰 수는 없는 노릇이다.
“후우. 일단 진행합시다. 류 박사가 그런 돈을 어디서 가지고 올지 모르겠지만 만약 한다고 해도 계열사 창설하겠다는 걸 이사회에서 막으면 그만이야. 안건을 안 내면 되는 거고.”
회사의 분리와 계열사 창설은 이사회에서 안건을 꺼내고, 그것을 주주총회에서 승인하는 절차를 취한다.
류영준은 비등기 이사라서 이사회에 참여조차 못하지 않는가?
이사회에서 계열사 창설 안건을 붙잡고 주주총회로 넘기지만 않으면 그만이다.
“하지만 그 놈이 주주총회 때 무슨 짓을 할 것만 같아서······.”
지광만이 말했다.
“무슨 짓?”
“저도 모릅니다만 불안해서 말입니다. 주주총회 때 주주들 앞에서 계열사를 만들겠다는 식으로 발표라도 하면 어떡해요?”
“아이, 녹내장 치료제 정도로 그건 너무 오바잖아. 주주들도 거기까지 반응해주진 않을 거야.”
윤대성이 허허 웃으면서 지광만의 어깨를 두드렸다.
“일단 이대로 진행해보자고.”
***
이번 에이젠의 주주총회는 역대급 인원이 몰려들었다.
평소 정기 주주총회의 다섯 배.
소액을 투자한 개미들이 류영준을 보기 위해 찾아온 것이다. 개중에는 심지어 1 주만 갖고 있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들은 총 세 부류로 나눠졌다.
대다수는 류영준에 의해 굉장한 재테크 이익을 본 사람들이었다. 그 금송아지 같은 놈 얼굴 한 번 보자고 찾아온 이들이다.
둘째 유형은 녹내장 질환자나 그 가족들이었다. 류영준에 의해 삶의 질을 크게 회복할 수 있게 된 그들은 직접 만나보고 감사를 전하고 싶었던 것이다.
마지막 유형은 다른 타입의 신경 질환자나 그 가족들이었다. 줄기세포 치료제가 뭐 하루아침에 하나씩 뚝딱 나오는 것도 아니고, 오늘 발표에서 무슨 좋은 얘길 들을 수 있을 리는 없다.
하지만 역분화 줄기세포라는 기반 기술이 있으니 희망을 가질 수 있었다. 그걸 보고 찾아온 사람들이다.
“······해서 사내 이사로 류영준 이사 후보를 선임하고자 합니다. 사내 이사는 이사회에서 추천하였으며, 이사 후보자의 약력은 주주총회 안내문에서 기술된 바와 같습니다.”
대표이사 윤대성이 말했다.
“류영준 이사후보는 역분화 줄기세포와 시신경 분화 기술을 만들어내고 그를 통해 녹내장 환자의 임상 치료를 무사히 마침으로써 본사의 발전에 크게 기여한 바가 있습니다. 혹시 이에 대해 이의를 가진 주주분이 있습니까?”
“없습니다!”
“아니요!”
객석의 주주들이 외쳤다.
회사 주가를 이틀 동안 50 퍼센트 올려준 사람인데 이의를 가질 리가 없다.
“감사합니다. 그럼 류영준 이사 후보의 사내 이사 선임 건은 이사회가 제의한 대로 승인되었음을 선포합니다.”
짝짝짝짝.
객석에서 박수가 터져 나왔다.
무대 한쪽 끝에 앉아있던 류영준은 객석에서 누가 손을 흔드는 걸 보고 빙긋 웃었다.
천지명과 배선미, 박동현, 정혜림, 그리고 고순열이 그곳에 와있었다.
이사직에 선임되는 것을 축하하고 응원해주러 온 것이다.
그 뒤에는 최명준과 서윤주도 있었다.
최명준은 얼굴 한 번 비춰보기 위해서 왔고, 서윤주는 그 명목으로 고순열과 함께 있으려고 왔다.
‘재밌는 사람들이야.’
류영준은 그들을 보면서도 피식 웃었다.
오후 네 시.
이제 총회가 거의 끝나가고 있었다.
에이젠은 주주총회의 막바지에, 그 날 선임된 이사에게 짧은 발언권을 준다.
류영준이 단상에 올라 마이크를 잡았다.
“안녕하십니까. 주주 여러분.”
류영준이 말했다.
“제가 역분화 줄기세포를 이용해 시신경을 분화시키고, 그것으로 녹내장 임상에 성공했다는 얘길 들으셨을 겁니다.”
류영준은 천천히 홀의 주주들과 하나씩 눈을 맞추었다.
“그 중요한 일에 성공한 것은 저 한 사람이 뛰어나서가 아니라, 에이젠의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기 때문입니다. 저 혼자 했다면 임상을 시작도 못했겠죠. 허가를 못 받아서요.”
류영준의 목소리에 자신감이 묻어났다. 이제 이 총회가 발칵 뒤집어질 차례다.
“그래서 다음 연구는 에이젠을 위한 것으로 목표를 잡았습니다. 저는 에이젠의 설립 역사와 이념을 공부하던 중, 에이젠을 창설한 고 윤철중 박사님께서 말년을 어떻게 보내셨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윤대성의 표정이 굳었다.
그의 책에서 수없이 나왔던 이야기다.
그의 아버지 윤철중은 알츠하이머성 치매를 앓았다. 당시 대한민국을 이끌던 최고의 지성의 초라한 끝.
그는 빛나는 지식과 지혜를 모두 잃어가며 쓸쓸하게 말로를 보냈다.
그 때부터 윤대성의 인생의 목표는 알츠하이머를 치료하는 것이었다.
“윤 대표님과, 이 회사 에이젠을 지금까지 키워주신 주주님들께 드리는 보답의 일환으로, 저는 줄기세포에 기반한 다음 치료제를 연구중입니다.”
류영준은 무대 한 쪽의 피씨로 이동해서 USB를 꽂았다.
화면에 실험 데이터가 하나씩 떠오르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나온 것은 특이한 모양의 신경세포였다. 가운데 염색된 핵이 있고 그로부터 길게 뻗어 나온 덴드라이트와 액손 터미널이 보였다.
“이것은 뇌신경세포입니다.”
류영준이 말했다.
“저는 역분화 줄기세포를 뇌신경으로 분화시키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걸로 알츠하이머성 치매를 치료할 생각입니다.”
끼얹은 찬물처럼 적막이 내려앉았다.
객석 전체가 무언가에 얻어맞은 듯 충격에 빠져 얼어버렸다.
“찌······. 찍어.”
기자들 틈에서 누군가가 말했다.
파파팍!
순식간에 플래시 세례가 터져 나왔다. 기자들의 손이 떨렸다.
이건 녹내장 치료제와 차원이 다른 물건이다.
진짠가? 정말 알츠하이머를 치료하는 게 가능한 것인가?
류영준이 말했다.
“개발은 상당히 진척됐습니다. 지금 간단한 리포트를 드리고자 합니다. 인체 내에는 활성화 단백질 C라고 불리는 생체물질이 있고, 저는 그 생체물질의 변이체인 3K3A-APC를 AAV 바이러스를 통해 역분화 줄기세포에 집어넣었습니다. 그리고 줄기세포가 뇌신경 세포로 분화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현재 특허 출원 신청을 마쳤고, 동물 실험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류 박사님! 그 기술의 임상 성공률을 어느 정도로 보십니까?”
기자들 중 하나가 소리를 질렀다.
“백 퍼센트로 봅니다.”
류영준이 말했다.
“그리고 알츠하이머뿐만 아니라, 신경세포 괴사성의 치매 중 대부분을 치료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아마 뇌졸중이나 파킨슨병에 대해서도 응용의 여지가 있을 겁니다.”
류영준이 확신에 차서 대답했다.
“미친······.”
연구소장 중 누군가가 중얼거렸다.
객석의 소액 주주들 가운데 곳곳에서 소란들이 보였다.
흥분해서 어딘가로 문자를 보내는 사람.
눈물을 손수건에 왈칵 쏟으며 흐느끼는 사람.
“뇌신경 세포를 분화시킨 다음 어떻게 환자의 뇌에 넣을 겁니까?”
기자 중 하나가 다시 질문했다.
“분화가 완료된 뇌신경 세포를 쓰지는 않을 겁니다. AKKT 유전자 발현을 조작해서 크기를 본래 줄기세포의 60퍼센트 수준으로 줄인 소형 역분화 줄기세포를 만들었습니다. 세포막에 캐벌린 리간드를 부착하여 블러드 브레인 베리어를 넘도록 했습니다. 즉, 소형 역분화 줄기세포를 만들고 그게 뇌로 이동하게끔 만든 겁니다.”
“뇌 말고 다른 곳으로 갈 우려는 없습니까?”
“제가 개발한 줄기세포는 RVG29 글리코프로틴을 가지고 있어 혈류 속에서 대뇌로 유도되며, 다른 조직에서는 살아남지 못하므로 종양으로 발생할 위험이 없습니다. 줄기세포를 정맥 투여하여 뇌로 보낸 후, 3K3A-APC를 다시 정맥 투여하여 뇌의 병변에서 신경 세포로 분화시킴으로써 알츠하이머를 치료하는 전략입니다.”
“······.”
기자들의 손이 번개처럼 움직이며 류영준의 발표를 받아썼다. 카메라 플래시가 잇달아 터졌다.
정혜림은 박동현에게 휴대폰을 보여주었다.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다.
1.류영준
2.알츠하이머
3.에이젠
4.류영준 줄기세포
5.에이젠 주주총회
······.
“아니 진짜 미친놈 아냐, 저건 또 언제 했대?”
천지명이 뒤에서 속닥거렸다.
“류 박사님 요즘 배 책임님하고 맨날 동물세포 실험실에서 저것만 했잖아요. 이틀에 한 번 꼴로 단백질 공학실 가서 재조합 단백질 만들고. 계속 밤새고 그랬어요. 거기 직원들도 계속 밤 샜을걸요? 근데 본인들은 자기들이 뭘 만드는 건지 몰랐겠지.”
정혜림이 말했다.
“이거 봐.”
박동현이 휴대폰을 내밀었다.
에이젠의 주가가 미친 듯 치솟고 있었다. 30분 전까지 2퍼센트 정도 올라가 있었는데 순식간에 5퍼센트 상승을 넘었다.
“두 시간이면 상한도 가겠는데.”
박동현이 말했다.
옆자리에 앉아있던 머리가 벗겨진 중년 남성이 힐끔 쳐다보았다.
그는 자기 휴대폰을 꺼내어 주식 앱을 켜서 확인하더니 흥분감을 감추지 못하고 옆자리의 지인에게 보여주었다.
순식간에 홀 안이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류영준은 그 소란이 잦아들기를 잠깐 기다린 후에 말했다.
“그런데 알츠하이머까지 치료하게 된다면 사내의 한 부서가 담당하는 파이프라인으로는 너무 거대한 작업이 됩니다. 저는 업무와 프로젝트의 효율화를 위해서 이를 별도의 회사로 분리하고 제가 직접 운영하고자 합니다.”
지광만이 양손으로 얼굴을 감싸며 고개를 푹 숙였다.
올 게 왔다. 이제 끝장이다.
류영준이 말했다.
“제가 창립할 회사는 주식회사 ‘에이바이오’ 입니다. 이 회사의 창설은 제 담당 변호사를 통해 진행 중에 있습니다. 저는 어제 제 사비 200억 원을 들여 주금납입을 마쳤습니다. 에이젠 본사는 출자하지 않으므로 본사에는 조금의 부담도 주지 않았습니다.”
류영준이 서류 한 뭉치를 들어보였다.
“납입 영수증입니다. 제 진정성을 증명하기 위해 보여드립니다.”
지광만이 한숨을 내쉬었다.
“저 놈이 기어이······. 저 돈은 어디서 난 거야 대체?”
류영준이 계속 말했다.
“에이바이오는 에이젠의 계열사가 되어 에이젠의 발전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며, 앞으로 있을 국제 줄기세포 치료제 시장의 선두가 될 것입니다. 또한 저는 에이젠의 이사로서 에이젠의 권리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고, 제 경영권에 영향이 없는 범위에서 에이바이오의 지분을 에이젠 본사에도 일부 나눠줄 생각입니다. 따라서 에이젠의 주주 여러분들은 계열사의 발전에 의해 에이젠의 주가가 떨어질 염려는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확정된 사안입니까?”
기자들 중 하나가 질문했다.
“이사회에 이번에 안건이 올라갈 예정입니다. 그 때 에이바이오의 지분을 에이젠이 얼마나 가질지를 결정할 겁니다.”
류영준이 말했다.
“그 다음에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이 사안을 확정하고자 합니다. 그 때 의결권을 행사해서 에이바이오의 설립을 가결시켜주시는 주주분들께는 제 몫의 지분을 조금씩 나누어드릴까 합니다. 아마 한 분, 한 분께 돌아가는 양은 소수점 한참 아래의 극미량이 되겠지만 몇 년 안에 아파트 전세금 정도로 커질 겁니다.”
“와아아······.”
주주들의 표정이 변했다. 순식간에 다시 장내에 소란이 일었다. 카메라 플래시가 잇달아 터졌다.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1위는 계속 바뀌는 중이다.
류영준에서 알츠하이머로, 알츠하이머에서 에이바이오로.
“시발······.”
지광만이 나지막이 욕설을 뱉었다.
지금 있는 에이젠 주식은 보호해줄 거다. 그리고 가결시켜주면 새로 만드는 회사의 주식도 주겠다.
그리고 그 주식은 무려 류영준이 만들고 운영할 회사이며 에이젠의 계열사다.
저걸 부결시킬 정신 나간 주주가 세상에 어디 있겠는가?
아니 지금 당장에라도 가결시킬 것 같은 분위기다.
지광만은 사내 이사들을 돌아보았다.
심지어는 연구소장들 중에서도, 대표에 대한 충성심이 비교적 떨어지는 제 5 연구소장 주화영 같은 사람은 고민하는 표정이었다.
“근데 이사회에 안건이 올라간다는 건 또 무슨 개소리야? 난 왜 들은 바가 없지?”
길형준이 황당하다는 듯 옆자리의 고유성에게 물었다.
“니콜라스.”
윤대성이 CTO를 돌아보았다.
“혹시 자네가 류 박사를 돕고 있는가?”
“난 류 박사를 좋아하지만 이번 일이랑은 무관해.”
니콜라스가 말했다.
“접니다.”
김영훈이 손을 번쩍 들었다.
그는 얄미운 표정으로 씽긋 웃었다.
에이젠의 지분을 6 퍼센트 가지고 있는 국내 대기업 SG에서 꽂아 넣은 사람이다.
그리고 SG그룹은 제약도 하고 있다. SG제약이란 회사다.
최근 류영준은 그곳에 독감 신약 특허를 1,000억에 팔았다. 바로 어제 입금되었고, 입금되자마자 200억을 출자했다.
생각보다 많이 받았다. 역분화 줄기세포와 시신경 치료제, 그리고 녹내장 임상 성공을 통해 류영준의 몸값이 그만큼 커진 까닭이다.
그리고 독감 신약의 판매 과정에서 류영준은 김영훈과 친분을 트게 됐다.
“사실 SG 그룹 차원에서는 에이젠이 이번에 류 박사를 버리길 바라고 있어요. 하하. SG 제약에서 스카웃할 생각이거든요. 에이젠만큼 크지도 않고 인프라도 허접해서 류 박사가 에이젠을 고집하고 있지만, 이쪽에서 버려주면 뭐 SG그룹으로 가겠죠. SG 대표님은 류 박사한테 조 단위로 투자할 생각도 있는 것 같더라고요.”
김영훈이 말했다.
“아무튼 그래서 이사회 안건도 저희 쪽에서 올릴 겁니다. 저희는 에이젠 등기 이사잖아요? 류 박사는 이사회에 참석 못하는 모양이지만. 그리고 이 분위기면 안건을 이사회에서 잘라서 없애버리지도 못할 텐데. 임시 주총 날짜나 잡으시죠.”
윤대성 파의 표정이 썩어 들어갔다.
막강하게 성장하는 에이젠에서 류영준이 계열사를 만들어 이탈하는 것만으로도 SG제약에겐 이익이다.
그들은 원래 에이젠과 사이가 안 좋았다. 그래서 류영준과 협력하고 싶어도 방법이 마땅치 않았다.
그러나 류영준이 독립하면 그게 가능하기 때문이다.
지광만의 손이 덜덜 떨렸다.
‘왜 아직 대표님이나 다른 사람들은 이걸 눈치 못 채고 있는 거지?’
진짜 위험한 게 아직 하나 더 남아있었다.
류영준은 주주들의 에이젠 주식을 지켜주기 위해서, 에이바이오의 지분 일부를 에이젠 본사에게 주겠다고 했다.
계열사 분리를 가결시키기 위한 전략이다. 근데 상황이 지랄맞게 꼬여있다. 이익은 저 놈이 보는데 위험부담은 이쪽이 지는 구도다.
만약 에이젠의 반대로 인해 에이바이오의 창설에 실패하면?
SG 그룹이 조 단위 금액을 쏟아 부으면서 류영준이 이탈하고 주가는 개박살나고 윤대성 일파의 경영 능력에 회복 불가능한 타격을 입는다.
에이바이오를 창설하면서 에이젠이 에이바이오의 지분을 못 먹는다면?
류영준이 준다는 지분을, 줘도 못 처먹냐며 윤대성 일파의 경영 능력은 또 엄청난 데미지를 입는다. 이 경우도 회복 불가다.
즉, 류영준이 지분의 대가로 뭘 요구하든 그걸 내주면서 계열사 창설을 도와줘야 한다는 뜻.
그리고 류영준은 진짜 사탄의 자식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영악한 놈이다.
이 상황에서 저 괴물이 지분의 대가로 뭘 요구할지 상상이 되는가?
아마 에이젠 본사 지분의 맞교환이 될 것이다.
X발.
이미 지분을 4 퍼센트나 갖고 있는 놈이다.
만약, 만약 최악의 사태가 벌어지면.
류영준이 에이젠과 에이바이오 그룹의 회장이 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