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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화. 제 1 저자 (2) (181/301)

24화. 제 1 저자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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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창조 부서 번호를 누르려던 길형준의 손가락이 허공에서 헤맸다.

제 6 연구소의 각 부서 대표 번호는 거의 다 외우고 있다.

하지만 저 폐급 부서에는 전화를 걸어본 일이 손에 꼽아서 내선 번호가 헷갈렸던 것이다.

그가 비서에게 물었다.

“생명창조 부서 번호가 뭐였지?”

“437······.”

“아, 잠깐만.”

생각 좀 해보자.

류영준 이놈은 지금 에이젠 연구소를 통틀어서 최고 화제의 인물이다.

무엇보다 니콜라스가 자기 새끼처럼 싸고 돈다. 거의 양자로 들이려고 할 기세다.

연말 세미나 이후, CTO 니콜라스 킴은 연구소장들만 모아서 함께 회식 자리를 가졌다. 그리고 거기서 류영준을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했던 것이다.

“근데 그렇게 뛰어난 과학자가 어쩌다 생명창조 부서에 간 겁니까? 본인이 자원한 거예요?”

니콜라스가 물었다.

“저하고 마찰이 있었습니다. 제가 인사팀에 얘기해서 그리로 보냈지요.”

김현택이 대답했다.

“하필 황 소장님하고 마찰이 있었다니 안타깝네요. 어쩌다 그랬습니까?”

니콜라스가 물었다.

“뭐, 업무적인 부분으로 생각이 서로 좀 안 맞았습니다. 실력은 있지만 그만큼 오만한 면도 있어서 사람들하고 잘 어울리지 않는 인물입니다. 회사에서 내보낼 생각이었는데 저런 걸 만들어 오는군요.”

“흠.”

니콜라스는 술을 마시면서 고민하다가 말했다.

“길형준 소장님. 최우수 성과 상도 받은 부서이니 1년 동안은 뭘 하든 내버려두시겠지요?”

길형준은 몹시 맘에 안 들었지만 별다른 수가 없었다.

“그래야죠.”

“소장님. 저는 류 박사를 좀 오랫동안 지켜보고 싶습니다. 가급적이면 기죽이거나 누르지 마시고, 무슨 일을 하든 오냐오냐 하면서 아껴주십시오. 과학은 99명의 범재들이 맞춰놓은 퍼즐에 1명의 천재가 마지막 피스를 끼워 넣으면서 완성되는 것입니다.”

니콜라스가 말했다.

“알겠습니다.”

“저런 인재를 놓치면 세계가 비웃을 겁니다. 소장님들 면전에서 욕이라도 하는 게 아닌 이상 웬만큼 맞춰주면서 회사에 잡아두십시오.”

이미 면전에서 욕을 들은 적 있는 김현택이 움찔했다.

“알겠습니다.”

길형준이 말했다.

니콜라스는 상기된 표정으로 미소 지었다.

CTO로 모셔온 지 7년 째. 니콜라스가 이 정도로 기분이 좋은 것을 연구소장들은 본 적이 없었다.

그렇게 유명한 세계 최고의 과학자가 그 정도로 류영준에게 푹 빠져 있었다.

달칵.

길형준은 내선 전화를 내려놓았다.

금요일 회식 때 그런 당부를 받아놓고 월요일 아침에 바로 박살내버리는 건 좀 그렇지 않나?

그는 특허 출원 신청서를 다시 읽어보았다.

“아, 시발. 그래도 이건 아니지.”

생각할수록 어처구니가 없다.

이거 죽여 버리지도 못하고 통과시킬 수도 없고.

길형준은 잠깐 고민하다가 좋은 아이디어를 냈다.

직접 처리하기 부담스럽다면 남의 손을 빌리면 되는 것이다.

니콜라스를 견제할 수 있는 사람. 별도의 라인에 있는 힘 있는 임원.

길형준은 류영준의 서류에 승인 사인을 하면서 이후 결재라인을 ‘지광만’에 걸었다.

“이거 경영 본부에 가져다줘.”

그가 비서에게 서류들을 내밀었다.

지광만.

에이젠 본사의 경영 본부장이다.

어차피 특허 관련 서류들을 최종 처리하는 곳은 경영본부다.

보통은 부장급 이하의 직원들이 처리하지만, 안건이 안건인 만큼 본부장의 이름을 걸어놔도 상관없다.

미래가치가 엄청나게 큰 기술의 특허니까 본부장 급의 결재를 받을 만하지 않겠는가?

지광만.

“흐흐흐.”

그가 류영준을 후드려 팰 생각을 하니 자동으로 웃음이 나온다.

본사에서 미친개라고 불리는 사람이다.

덩치가 산만하고 머리도 큰데 얼굴도 사납게 생겨서 꼭 조폭 같다.

근데 성격은 조폭들이 큰형님으로 모실 수 있을 정도다.

옛날에 일성 병원에서 한국 로슈로부터 리베이트를 받고 특정 약을 독점 처방한 일이 있었다.

지광만은 이 사실을 알고 권익위에 신고했다.

오케이. 여기까진 상식적이다.

하지만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용역을 고용해서 일성 병원에 들어가 난동을 부리며 리베이트 사실을 원무과 앞 로비에서 폭로했다.

“의사들이 뒷돈을 받았다, 그래서 급이 떨어지는 약을 썼다, 그래서 우리 애가 죽었다.”는 단순하고 자극적인 얘길 환자들 면전에서 떠들어대는 것은 굉장한 영향력이 있었다.

그리고 현장에 미리 대기시켜놓은 기자들로 하여금 그걸 찍고 인터뷰하게 해서 9시 뉴스까지 내보냈다.

일성 병원은 그 다음날부터 바로 에이젠 제품을 처방하기 시작했다.

웃음 포인트는 당시 이슈가 됐던 제품의 경우, 에이젠보다 로슈 제품이 실제로 약간 더 좋았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로슈에 덧씌워진 리베이트의 이미지는 제품까지 못난 것으로 만들었고 에이젠은 반사이익을 얻었다.

일성 병원만이 아니라 다른 대형 병원들에서도 한 동안 그런 분위기가 이어졌다.

지광만은 그런 사람이다.

정부의 일처리는 느리고 법적 조치도 오래 걸린다.

그 길을 다 걸아서 일성 병원이 처벌을 받았다 치자.

도대체 에이젠에겐 무슨 이익이 있는가?

“실리를 취할 때는 가장 확실하고 크게. 가장 빠른 길로.”

그게 지광만의 지론이었다.

길형준은 책상에 다리를 쭉 뻗으며 입에 미소를 걸었다.

김현택한테도 쌍욕을 박은 에이젠의 대표적인 분노조절장애 대리급 연구원 류영준과 경영본부의 미친개 지광만.

권력만을 놓고 보면 비교가 안 되지만 류영준은 니콜라스가 싸고 도는 떠오르는 스타.

만약, 그럴 리는 없겠지만 니콜라스가 이 정신 나간 특허 출원 신청서까지 받아준다면?

니콜라스가 그렇게까지 류영준의 뒤를 받쳐준다면, 니콜라스와 지광만의 대결이 될 수도 있다.

물론 길형준은 팝콘 씹으면서 구경만 하면 된다.

***

길형준이 어떤 식으로 류영준을 족치려고 할까에 대해서 많은 의견들이 나왔는데 놀랍게도 아무런 액션이 없었다.

“믿어지지 않지만 길형준이 그걸 승인한 걸까요?”

점심 시간에 밥을 먹으며 정혜림이 물었다.

“하지만 그러면 경영 본부에서라도 전화가 올 텐데. ‘거기 류영준이라는 분이 올린 특허 서류에 문제가 있습니다.’ 하고 말이야.”

천지명이 말했다.

“오후 중에는 전화 올 거예요.”

박동현이 말했다.

“경영 본부 애들 원래 점심 먹은 후에나 일 시작해요. 알잖아요. 뭐 하나 서류 올리면 처리되는 데 시간 오래 걸려서 속 터지는 거.”

하지만 그 예측도 빗나갔다.

전화 대신 사람이 직접 왔다.

경영 본부에서 온 윤보현 ‘과장’이었다.

오후 한 시 반.

그는 연구소 입구에서 출입증을 끊고 들어가자마자 생명창조 부서를 방문했다.

“안녕하십니까.”

윤보현이 사무실 입구에서 인사했다.

“누구시죠?”

마침 실험실로 이동하려던 박동현이 그와 마주치고 물었다.

“경영 본부에서 온 윤보현 과장입니다.”

“아, 네. 안녕하세요.”

“혹시 여기 류영준 주임연구원님 계십니까?”

“영준 씨.”

박동현이 류영준을 불렀다.

그는 컴퓨터 앞에 앉아서 화면에 논문 파일 하나를 열어놓고 읽는 척하고 있었다.

사실은 로잘린의 상태창을 두들기는 중이었다.

줄기세포를 이용한 다음 연구를 디자인하고 있었던 것이다.

“불렀어요?”

류영준이 고개를 들고 파티션 너머로 말했다.

“여기. 윤보현 과장님이 영준 씨 찾아오셨대요.”

류영준은 윤보현과 악수하고 함께 소회의실로 이동했다.

“아이고. 류 박사님. 그 동안 잘 지내셨어요? 우리 구면이죠?”

이동하는 길에 윤보현이 조잘거렸다.

구면인 건 맞다.

한 번 봤는데 아주 끔찍한 기억으로 남았다.

류영준에게 셀리제너의 간암 치료제를 구매해서 일로아와 비교 실험을 해달라고 부탁했던 사람이 바로 윤보현이다.

그 때는 대리였는데 이제 과장이 돼있었다.

어쩐지 꺼림칙한 인물이다.

소회의실에 도착한 류영준에게 윤보현이 가방에서 뭔가를 꺼내 내밀었다.

편의점 캔커피다.

“드시죠. 제가 요 앞 지에스에서 산 거예요.”

“여기 커피 머신도 있고 아래층에 카페도 있는데.”

“근데 그것보다 솔직히 캔커피가 더 맛있지 않아요? 내 혓바닥이 너무 인스턴트한가? 하하.”

류영준은 커피를 따서 한 모금 마셨다.

좀 식어서 미지근했다.

“류 박사님 연말 세미나에서 활약이 대단했다고 여기저기 소문이 파다하더라고요?”

윤보현이 커피를 마시면서 말했다.

“제가 좀 나댔죠.”

“주임급이 소장들 앞에서 단상에 난입해서 엄청난 성과를 발표하면서 딱! CTO 기립박수도 받고 그러셨다면서요?”

“그러긴 했죠.”

“크. 정말 멋있습니다. 얘기 듣는데 무슨 드라마인 줄 알았다니까요? 나중에 혹시 촬영 제의 오면 저도 불러주십쇼. 구경 좀 하게.”

“제가 실험하러 가야해서 그런데 가능하면 빨리 얘기했으면 합니다. 무슨 일로 보자고 하신 건가요?”

“아아. 그렇죠. 우리 비싼 인력 오래 잡아두면 안되지. 미안해요.”

윤보현은 서류가방에서 한 묶음의 종이들을 꺼냈다.

<특허 출원 신청서>

발명자 : 류영준, 박동현, 정혜림, 고순열.

본 발명은 일반 세포를 역분화시켜 배아줄기세포를 제작하는 기술을 포함한다.

······.

윤보현이 빙긋 웃었다.

“류 박사님처럼 똑똑하신 분이 왜 이런 실수를 하셨을까 모르겠는데. 특허 서류에 지분 분포도가 좀 이상하더라고요?”

“거기 적혀있는 거 다 맞습니다. 제가 10 퍼센트, 고순열, 박동현, 정혜림 선배들이 각각 3 퍼센트. 에이젠 본사와 제 6 연구소가 0.5씩. 그리고 생명창조 부서에 80 퍼센트. 별도 계약서를 통해서 그 결재권자는 제 이름으로 하고요.”

윤보현은 류영준을 잠깐 동안 빤히 쏘아보았다.

“류 박사님. 이런 특허 지분 비율은 세상 어디 가도 없어요.”

“우리가 좋은 선례가 되겠네요.”

“생명창조 부서의 지분은 왜 그렇게 하려고 합니까?”

“그 돈으로 연구하고 싶은 게 많아서요. 제가 결재권자인 이유는 다른 사람들이 멋대로 못 쓰게 하기 위해섭니다. 저희 부서원들은 믿지만 인사팀에서 다른 사람을 우리 부서에 또 꽂을 수도 있잖아요? 제가 개발한 거니까 그 정도 권리는 주장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뭐 제가 사적으로 쓰겠다는 것도 아니고 품의서 다 쓰고 검수도 올릴 겁니다.”

“······. 휴우. 이거 쉽지 않겠군요. 근데 그냥 개인적으로 궁금해서 그런데, 본사와 연구소의 총합 1퍼센트는 왜 넣은 겁니까? 이렇게 정신 나간 계약서와 특허출원서를 쓰면서 진지하게 회사 몫을 생각한 건 아닐 테고.”

“진지하게 생각한 거 맞습니다. 기술 개발과 특허 출원에 본사 특허 팀의 도움도 받고, 6 연구소 설비도 빌렸으니까요. 사실 개인적 평가는 둘이 합쳐서 0.3 정도인데 좀 후하게 줬습니다. 서비스라 생각하세요.”

“회사를 상대로 싸우기라도 하실 거예요?”

“사실 싸워야 한다는 걸 잘 이해하질 못하겠네요. 제 아이디어고, 제가 실험한 결과물이고, 저희 팀 연구원들이 만들어준 검증 데이터가 전부입니다. 제가 회사 몫으로 많이 준 것 아닙니까?”

“경영 본부 지금 발칵 뒤집어졌어요. 제 선에서 해결 안 되면 아마 본부로 소환되실 겁니다. 그리고 길형준 연구소장님 이름은 꼭 넣으셔야 합니다.”

“저 여기 와서 그 분 얼굴 본 게 지난 세미나 때가 처음입니다. 그리고 제가 소장님 만나기 전에 역분화 줄기세포 한다고 했으면 소장님이 오케이 하셨겠어요? 막기나 했겠죠. 그 분은 지분 없어요.”

“······. 생각하는 방식이 아주 특이하시군요.”

“윗사람이니까, 책임자니까 넣어준다. 총괄자니까 아무것도 안 했지만 1 저자로 한다. 전 그런 거 용납 못합니다. 이게 연구 윤리에 맞는 거예요.”

“제가 더 얘기해도 안 들으실 거죠?”

“그럼요.”

“그럼 경영본부에 소환되실 거예요.”

“알겠습니다. 그럼 저 실험 하던 것만 끝내놓고 갈 테니까 시간 잡아주세요.”

류영준이 일어나려 하자 윤보현이 미간을 찌푸렸다.

“류 박사님. 앉아요.”

“더 하실 얘기 있어요?”

“류 박사님 덕분에 생명창조 팀이 이제 겨우 안 좋은 시선들을 벗어나는 중이에요. 근데 또 이런 식으로 윗사람들한테 밉보일 거예요?”

“······. 윤 과장님.”

“네.”

“제가 그런 게 무서웠으면 이 부서에 있겠어요?”

“끙.”

“윗분들께 그렇게 전해주시고 이 특허는 이대로 통과시켜주세요. 그게 최선의 선택입니다.”

“그냥 저랑 같이 가시죠. 지금. 실험 하던 거 끝내고 오세요.”

윤보현이 썩은 표정으로 말했다.

에이젠 본사는 역삼에 있었다.

본사에는 연구소가 없다. 비즈니스만을 담당한다. 경영 본부, 재무 본부, 회계 본부 등이 밀집해있는 곳이다.

말단 연구자들은 사실 본사 구경 할 일이 없다.

그러나 오후 네 시.

류영준은 그곳에 와있었다.

경영 본부의 분위기는 굉장히 살벌했다.

류영준이 본부장 사무실로 들어간 후, 성과 없이 돌아온 윤보현은 이현우 부장과 떠들기 시작했다.

“실패했어요. 저 새끼 완전 미친놈이에요.”

“하지만 우리 본부장님도 만만치 않게······.”

이현우가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어, 그렇죠. 하지만 우리 본부장님은 이익을 위해서 미친 거라 최소한 패턴 분석이 되거든요? 근데 류영준은 뭐랄까요, 미친놈이 종교적인 신념을 가진 거? 연구 윤리 신봉자에요. 제가 볼 때 저 윤리충 새끼 매일 밤마다 칸트 무덤 향해서 절 세 번씩 하고 잡니다.”

***

지광만은 류영준에게 차가운 생수 한 병을 내밀었다.

“윤보현이 설득하는 데 실패했다고 들었어요.”

그가 말했다.

“네.”

“류 박사가 원하는 게 뭡니까?”

“이 특허 신청 서류를 통과시키는 겁니다.”

“아니.”

지광만이 고개를 저었다.

“이걸 통과시킨 다음, 뭘 하고 싶은 거냐고 묻는 거예요.”

“역분화 줄기세포를 추가 개발해서 좋은 약을 만들 겁니다.”

지광만은 류영준을 가만히 쳐다보았다. 얼굴 크기가 박소연 두 배다. 부리부리한 눈은 압도적인 위압감이 있었다.

“이거 하극상이고 경영 간섭입니다. 제가 허락 안 해주면 어떻게 할 겁니까?”

지광만이 물었다.

“그럼 지금 진행 중인 특허를 출원 포기해서 없앤 다음, 사표 쓰고 미국으로 가겠습니다. 거기서 특허를 다시 출원하고 화이자에 넘기는 조건으로 입사할 겁니다.”

“······. 그게 될 것 같습니까? 그 특허는 직무발명 규정에 의해 우리 겁니다. 우리가 고소하면 어쩔 겁니까?”

“직무발명 부분 애매할 겁니다. 제 직무 범위는 생명창조이지, 줄기세포가 아니거든요. 그리고 에이젠에서 사용한 설비나 시설도 그 수준이 미약했고요. 법적으로 분쟁을 벌여볼 만하죠.”

“······.”

“화이자도 돈독 오를 만큼 오른 놈들이니 공짜로 들어온 수천 조 규모의 특허를 먹기 위해 절 보호하려고 할 겁니다. 국제 특허 분쟁으로 가져가서 싸우시겠네요. 제가 못 이기더라도 상관없습니다. 에이젠은 엄청난 시간을 잃을 겁니다.”

류영준이 말했다.

“그리고 그 사이에 저는 화이자 에서 이 줄기세포의 후속 연구를 마치고 임상에서 신경 치료를 끝낼 겁니다. 에이젠은 이 분야 전체의 주도권을 잃어버리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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