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화. < 17. 차원 너머의 보상(2) >
마법 문명.
20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그곳에서도, 캐스팅은 평생을 연구해도 모자랄 만큼 중요한 분야다.
마법사의 위력을 상승시키기 위해서는 마법 자체의 퀄리티도 중요하지만, 캐스팅을 얼마나 빠르게 하느냐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마법의 가짓수는 강조될 수밖에 없는 포인트다. 그러한 노력으로 인해 많은 기술이 개발되었다. 마법의 상관관계, 최상급 마법 등등 여러 기술이 탄생하는 동안, 마법 문명의 마법사들은 확고한 결론을 내렸다.
"인간의 뇌로는 동시에 2개를 초과하는 마법을 사용할 수 없다. 과거 8서클 대마법사라고 불리던 인물이 트리플 캐스팅(triple casting)을 했다는 전설이 있지만, 그것은 인간의 영역이라고 볼 수 없는 경지. 현실적으로 더블 캐스팅이 인간에게 허락된 한계라고 할 수 있다.”
한계.
상한선이 정해졌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인간의 두뇌로 불가능한 영역이라면, 그와 연계할 수 있는 다른 분야를 공략하면 되는 법이다.
그렇게 두 가지의 캐스팅 방법이 완성되었다.
첫 번째로 오토 캐스팅.
현재 강화 문명에서는 ‘더블 캐스팅’이라고 불리는 마나의 기억력을 활용한 방법이다. 이로 인해 마법 문명은 더블 캐스팅의 대중화에 성공했다. 초창기만 하더라도 마법 문명 또한 더블 캐스팅은 재능이 허락하는 영역이었는데, 오토 캐스팅의 개발로 인해 그러한 장벽을 무너트린 것이다.
두 번째로 멀티 캐스팅.
이게 핵심이다.
멀티 캐스팅은 단어 그대로 여러 마법을 사용하는 방법인데, 각인(刻印) 마법이라고도 불린다.
마법진의 기술력이 발달하면서 마법사들은 인체에 마법진을 ‘각인’하는 방법을 알아냈다. 그리고 필요한 상황에 따라 마나를 마법진에 불어넣으면, 복잡한 체계를 마법진이 대신 처리해서 마법을 발현시켜준다. 이로 인하여 마법사들은 더블 캐스팅과 각인 마법을 동시에 사용하는 ‘멀티 캐스팅’이라는 방법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지만, 이 방법에 리스크가 없는 것은 아니다.
인체의 각인.
그 힘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각인 마법이 발현됨에 따라 생겨나는 ‘정신적인 충격’을 감당해야만 한다. 원래 마법진이란 인간의 몸에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 아니다. 그것을 변형에서 적용한 것이기 때문에, 보통의 마법사들은 각인 마법의 충격을 버텨내지 못한다.
그래서 최소한의 조건이 붙었다.
5서클 이상의 마법사만 각인 마법을 사용할 것.
그 정도의 경지는 돼야 정신적인 충격을 감당한다.
그러한 조건이 생겨나자, 어느 순간부터는 마법사가 감당할 수 있는 각인 마법의 횟수가 마법사의 정신력을 증명하는 척도가 되었다.
왕실 마법 아카데미의 총장 아비드.
그의 경우에는 7서클 마법의 더블 캐스팅과 동시에 각인 마법을 4개나 발동시킨 경험이 있다. 보통은 1개의 각인은 범인, 2개의 각인은 천재, 3개부터는 괴물이라 불리는 것을 보면 아비드의 정신력은 인간의 한계를 넘어섰다고 할 수 있다.
고로.
‘쿼드 캐스팅은 마법 문명에서도 허락되지 않았던 단계다.’
4개의 마법.
각인과 같은 편법이 아니라, 순수하게 두뇌의 능력으로 쿼드 캐스팅을 한 경우는 단언컨대 없었다.
그래서 마법 문명에는 쿼드 캐스팅이라는 단어가 없다.
5서클 이상의 마법사.
그들이 더블 캐스팅과 2개의 각인을 사용하면 그것도 엄연히 쿼드 캐스팅이라고 할 수 있지만, 마법 문명의 사람들은 그러한 사실을 인정해주지 않는다. 이유는 명확하다. 각인 마법은 일회성이다. 반영구적으로 몸에 각인되는 것은 맞으나, 한 번 마법을 사용하고 나면 재사용 대기 시간이 필요하다. 그리고 각인도 인체에 부담이 되는 방법이기 때문에, 많은 숫자의 각인을 몸에 새길 수도 없다.
그러한 이유로 쿼드 캐스팅이라는 단어는 허락되지 않았다.
전력을 다해야 한번 반짝하는 기술에 쿼드의 단어를 붙이기엔, 마법 문명의 자존심은 높았다.
‘내가 만약 각인을 새겨넣게 된다면.......'
그때는 판이 바뀐다.
강화 전사?
근접전에서 그들이 강한 것은 인정한다.
하지만 적어도 다수의 적을 상대할 때, 강민혁은 홀로 일인군단(一人軍團)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후우.”
심장이 떨렸다.
기대감으로 차오르는 감정에, 강민혁은 일단 흥분을 가라앉혔다.
아직은 기뻐할 때가 아니다.
쿼드 캐스팅을 얻은 것은 대단한 일이나, 지금은 4서클 마법사라는 사실을 명심해야만 한다.
‘일단 내 능력을 시험해보자. 4서클 마법과 쿼드 캐스팅을 갖춘 내가, 얼만큼의 화력을 낼 수 있는지를.’
몬스터 웨이브.
마침, 딱 적합한 훈련장에 있었다.
훈련장에 도착하고.
강민혁은 곧바로 시크릿 모드를 가동시켰다.
마법사들은 자신의 전력이 공개되지 않기를 바라고, 그러한 이유로 시크릿 모드가 탄생하였다.
시크릿 모드에서 훈련하면 어떤 키를 사용하는지, 그리고 훈련장에서의 영상이 저장되지 않는다. 대신 그로 인해 벌어지는 인명 사고는 본인이 감당해야 한다는 전제 조건이 붙는다. 몬스터들이 철책 밖으로 나오는 일은 없겠지만,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한 암묵적인 동의였다.
삑-
[C급 오크 전사]
[100마리]
설정을 입력했다.
그러자 ‘error’가 떠올랐다.
[시크릿 모드에서는 세 자릿수의 몬스터를 소환할 수 없습니다.]
최소한의 안전장치.
비밀이 보장되는 대신에 혹시라도 감당할 수 없는 몬스터를 소환하는 것을 방지시켰다. 등급마다 소환할 수 있는 몬스터의 숫자는 정해져 있으며, 그 정도의 등급은 철책을 절대 넘어서지 못한다.
[C급 오크 전사]
[90마리]
입력 완료.
시스템이 강민혁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C급 오크 전사 90마리를 소환하겠습니다.]
[안전을 위해 철책 아래로는 절대 내려가지 마십시오.]
푸슈욱.
강철 문이 열렸다.
그러자 익숙한 자태의 오크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취이이이익!
바글거리는 오크들.
그들을 바라보며 강민혁은 캐스팅에 들어갔다. 자신이 사용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마법을 말이다.
‘분뇌.’
뇌가 나누어졌다.
두 개의 사고로, 강민혁은 각기 다른 마법을 사용하였다.
‘왼쪽에는 화염 마법.’
‘오른쪽에는 화염의 효과를 증폭시킬 바람 마법.’
캐스팅 속도는 빨랐다.
머리가 팽팽 돌며, 복잡하게 형성되어 있는 마법의 체계를 순식간에 완성시켰다.
확실히 두뇌 능력의 향상은 캐스팅 속도와 직결했다. 마법의 상관관계, 최상급 마법과 같은 것의 효과가 아니라, 그냥 계산 속도가 빨라졌기 때문에 덩달아 캐스팅 속도도 이전보다 빨랐다.
화악-
파랗게 일어나는 마나.
그들의 형태가 변하자, 강민혁이 마법을 사용했다.
“인페르노 (Inferno).”
“인페르노.”
화르르르륵.
시작은 화염 마법.
일직선상에 있는 오크 전사들을 향해, 마치 화염 방사기처럼 화염들이 뿌려졌다. 그 강력한 열기가 오크 전사들을 덮치자 뒤이어 바람의 마법도 사용되었다. 강민혁을 중심으로 강풍이 휘몰아쳤다.
“윈드 토네이도(Wind Tornado)."
“윈드 토네이도.”
휘이이이잉.
화륵, 화르르르르륵.
마나가 쑥 빠져 나가는 느낌이 들었다.
이미 화염으로 쑥대밭이 되어버린 상황에 바람이 몰아치자, 그것은 마치 ‘파이어 스톰’의 모습으로 변했다. 화염을 동반한 토네이도.
C급의 오크 전사들이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꾸이이이이익!
취이익!
오크 전사들이 발버둥을 쳤다. 그들은 어떻게든 강민혁을 처리하고자 철책으로 달려들었지만, 특수한 광물로 제작된 철책은 무너지지 않았다. 일방적으로 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 수많은 오크가 픽픽 쓰러졌다. 새카맣게 타버린 피부에서, 매캐한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 올랐다.
겨우 몇 분.
네 개의 마법을 사용하자, 무려 절반이 넘어가는 오크 전사들이 죽음을 맞이했다.
“...이게 마법의 위력인 건가.”
사실 지금의 상황은 강민혁의 특별함이라 할 수 있다.
강민혁은 최상급 4서클 마법을 사용한다. 서클의 강화로 마법의 위력이 상승했으며, 화염 마법을 사용했을 때 화 속성의 서클이 그 위력을 더했다. 말이 4서클이지, 강민혁의 마법은 5서클의 위력을 넘어서는 것이다.
C급 오크 전사.
정상적인 공략대로라면, 그들을 쓰러트리는 데 필요한 화력은 4서클이다.
그런데 제한된 공간에서 그걸 뛰어넘는 화력을 퍼부어버리니, 오크 전사들로는 견뎌낼 방법이 없었다.
이어서.
“룬 플레어(Rune flare).”
“룬 플레어.”
또 다른 4서클 마법을 연달아 사용하면서 남아있는 오크 전사들을 마무리했다. 그 시간은 정말 짧아서 감탄이 나올 정도였지만, 순식간에 3분의 2 이상의 마나를 사용한 상황에 숨이 차올랐다.
“후욱, 후욱.”
4서클 마법 여덟 번.
보통의 4서클 마법사면 이미 현기증을 느끼고 쓰러질 상황이다. 그러나 강민혁은 그 정도의 마법을 사용했음에도 마나가 동이 나지 않았다. 이 또한 강민혁의 특별함이었다. 강민혁은 마나 룸 훈련과 서클 강화로 동일한 경지의 마법사보다 상당히 많은 양의 마나를 축적하였고, 덕분에 마나 동화를 사용하지 않았음에도 남들보다 많은 횟수의 마법을 사용할 수 있었다.
‘현재 내가 보유한 마나로는 마나 동화를 사용한다는 전제하에 약 20번 정도의 마법을 사용할 수 있어.’
많다.
충분히 대단한 일이다.
하지만 그 정도로는 만족할 수 없었다.
‘20번. 4번의 마법을 동시에 사용한다고 가정했을 때, 나는 5번의 마법을 사용하면 마나가 끝난다.’
5번.
장기전에서 그리 달갑지 않은 숫자다.
마나의 회복은 그리 빠르지 않기 때문에, 그 이후부터는 강민혁은 전력 외의 대상으로 전락한다. 그리고 사실 마나를 한계까지 사용하는 것은 별로 좋지 않은 일이다. 마나가 바닥을 드러낼 경우, 일시적으로 탈진 상태에 빠질 수도 있다.
쿼드 캐스팅.
강력한 화력을 뿜어낼 수 있으나 그만큼 지속성이 낮다.
그것은 앞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다.
확실한 건, 강민혁은 현재 강화 문명에서 비교 대상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강한 화력을 갖추었다는 것이다.
그러자 욕심이 생겼다.
‘이 정도의 화력이라면 A급 몬스터를 처리할 수도 있지 않을까?’
A급 몬스터.
그 단어에, 강민혁의 눈빛이 변했다.
A급 몬스터.
마법사를 비주류로 전락시킨 존재.
확인된 사실은 아니나, 마법사가 그 벽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6서클의 마법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C급 몬스터에게는 4서클, B급 몬스터에는 5서클 마법이 통하는 것을 보면, 인류가 6서클의 경지에 올랐을 때 마법사의 가치가 새로이 정립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한 마법사의 말.
옳은 주장이다.
강민혁의 생각도 다르지 않았고, 그렇기에 욕심이 생겼다.
‘내 마법의 위력은 5서클 이상이야. 6서클 정도의 위력은 아니겠지만, 적어도 5서클이라는 기준에서는 남들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화력을 갖추고 있어. 이 정도의 힘이라면 A급 몬스터에게도 먹히지 않을까?’
하나의 가설.
확인해볼 필요성이 있다.
적어도 안전이 보장된 이 철책 위에서라면, 그런 실험을 한다고 해도 위험 부담이 크지 않았다.
일단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그리고 마나를 모두 채우자, 강민혁은 시스템을 조작했다.
[A급 웨어 울프]
[1마리]
익숙한 상대.
그러자 모니터에서 경고 문구가 나타났다.
[A급 몬스터 웨어 울프를 소환하시겠습니까? A급 몬스터는 2마리 이상 소환할 수 없으며, 30분 이내로 처리하지 못할 경우 자동으로 경비대가 출동합니다. 다시 한번 묻겠습니다. A급 몬스터 웨어 울프를 소환하시겠습니까?]
‘Yes.’
버튼을 눌렀다.
철문 안.
그쪽에서 짐승의 울음소리가 들렸다.
크르르르륵.
거친 갈기.
날카로운 이빨.
그리고 붉게 충혈된 눈빛은 클리스만의 세상에서 보았던 A급 웨어 울프와 동일했다. 철문 너머 ‘몬스터 농장’을 통해서 전달된 웨어 울프가, 철문이 열리자마자 땅을 박찼다. 순식간에 철책 앞에 도달한 A급 웨어 울프. 클리스만의 세상에서 성벽을 넘었던 것처럼, 엄청난 점프력으로 날아오른 A급 웨어 울프가 날카로운 발톱을 철책에 박았다.
그러자.
[ 방어 시스템 발동]
[공격]
퍽퍽퍽!!
철책 위에 설치된 거대한 철창(鐵植)이 A급 웨어 울프에게 작렬했다. 그것은 특수한 광물로 만들어낸 무기. A급 웨어 울프를 죽일 능력은 없지만, 철책을 타고 올라올지도 모르는 A급 웨어 울프를 견제하는 용도로는 충분했다. A급 몬스터. 사실 마스터키를 보유하고 있지 않았다면, 일반적인 권한으로는 A급은커녕 B급 이상의 몬스터도 소환하지 못했을 것이다.
화아악-
강민혁이 마나를 일으켰다.
그리고 사용되는 마법.
오크 전사를 상대했을 때와 동일한, 쿼드 캐스팅을 이용한 화염 마법과 바람 마법의 조합이었다.
“인페르노.”
“윈드 토네이도.”
화르르르륵.
휘이이익!
크아아아아아아악!
A급 웨어 울프가 비명을 질러댔다. 4개의 마법이 동시에 작렬하자 그도 고통스러운 모양이었지만, C급 오크 전사를 처리했을 때와는 다르게 극적인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 정도의 위력으로도 단번에 쓰러트리지 못할 정도라면, 마법사가 왜 A급 몬스터에게 약하다고 평가받는지를 알 수 있었다.
이어서.
“룬 플레어.”
쾅!
화르르르르륵!
강민혁은 연달아 마법을 적중시켰다. 이번에는 마나 동화를 사용했기 때문에 마나의 소모가 적었는데, 웨어 울프는 마법에 적중당하고도 사나운 이빨을 드러냈다. 그리고 철책을 넘어서 강민혁을 공격해보려고 했지만, 어김없이 발사되는 철창으로 인해서 의도는 이룰 수가 없었다.
‘데미지가 부족해.’
웨어 울프의 상태가 좋은 것은 아니 었다.
연달아 얻어맞은 마법에 비틀거리는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그렇다고 쓰러질 기미가 보이지는 않았다.
A급 몬스터.
결국 그들을 쓰러트리려면 확실한 방법이 필요하다.
엘리샤가 사용했던, 내부를 불태우는 것과 같은 방법이.
‘하지만 그걸 사용하려면 철책 위에서는 불가능해. 적어도 10M 거리 안으로 접근을 해야 해.’
사실 지금의 상황이 만족스럽지 못했다.
철책과 철창의 보호를 받는 상황에서, 웨어 울프를 쓰러트린다 할지라도 만족할 수 없을 것 같았다.
고민이 되었다.
어떻게 해야 할까.
결과를 확신할 수 없는 상황에서, 목숨을 거는 것은 정말 무모한 선택이다.
문득 아버지가 했었던 말이 떠올랐다.
“내가 야속하더냐.”
철창(鐵窓) 안.
아직 어린아이에 불과한 강민혁과 몬스터를 가두며, 강덕철은 싸늘한 눈빛을 보였다.
“하지만 견뎌내거라. 강해지기 위해서는 목숨을 걸고 싸우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위험을 동반하지 않은 발전은 언제고 너를 위험에 빠트릴 것이고, 그렇기에 최악의 상황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기억해라. 이 세상에서 강함이란 제일로 인정받는 가치다. 그러니 강해지기 위해서 목숨을 거는 것을 망설이지 마라.”
원망스러웠다.
아들을 사지로 몰아넣은 아버지가 정말로 싫었지만, 그때의 선택을 이해하지 못한 것은 아니다.
강민혁.
그는 그렇게 강해졌다.
그리고 이번에도 다르지 않았다.
‘강해지기 위해 목숨을 건다.’
확!
철책 아래로 뛰어내리는 강민혁.
[경고! 경고!]
[안전 시스템으로 인해 경비대를 호출 하겠습니다!]
시스템의 경고음이 울렸지만, 강민혁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