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능력 믿고 막 간다-151화 (148/729)

# 151

제151장 기적상사 개점

여러분의 용기를 북돋는 소식을 발표합니다.

기적상사가 성대하게 개장할 예정입니다.

기적상회 부회장 공화련이 선포합니다.

마력등은 기적상사에서 판매 진행합니다!

소식이 전해졌을 때, 천남성 전체가 크게 흥분했다.

사실 정식으로 발표하기 전에, 기적상회는 그들이 개발한 확성기를 가지고 전 도시를 돌아다니며 홍보를 하고 다녔다.

그 결과 고관대작부터 평민과 좀도둑까지 거의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임범도 그 중 한명이었다.

임범은 16세로, 연체 5성 수련자였다.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나, 가난하게 자랐다. 그의 가장 큰 인생의 꿈은 20세 전에 연체 6성을 돌파한 후, 세력 큰 가문에 의지해 돈을 벌고 아내를 얻고 자식을 낳으며, 일생 평범하게 지내는 것이었다.

그를 위해 수련에 매진하던 어느 날 이상한 소년이 나타났다.

임범은 그 소년을 처음부터 주목하였다. 그 소년은 평범하고 심지어 천한 출신인데, 갑자기 천남성 중심에 우뚝 서기 시작했다.

한씨 가문의 독계를 간파한 것에서부터, 천재대전에서 놀랄 만한 성취를 이룬 것, 무시무시한 양무도 앞에서 사대 공자 중 하나인 양천랑의 팔을 자르기까지.

그의 거동에 온 세상 사람들이 놀랐다.

그는 기풍이 호방해 사소한 일에 구애를 받지 않았고, 남다른 풍격을 가졌으며, 세상을 놀라게 하는 재주가 있었다.

임범은 대장부로서 그와 같은 삶을 산다면 죽어도 여한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깊은 감동을 받은 후, 아무 것도 돌아보지 않고 천제현에게 충성을 바치는 숭배자가 되었다.

그리고 천제현에 관한 모든 정보를 미친 듯이 모았다. 기적상회가 매 번 역경을 헤칠 때마다 임범은 마치 자신의 일인양 진심으로 기뻐했다.

점차 임범의 가치관과 인생관, 그리고 꿈이 변하기 시작했다.

‘평범하게 일생을 살아가는 삶은 원하지 않는다.’

임범은 평범함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그는 천제현이 걸어간 길을 따르기로 결정하고, 기적 시대가 열리는 현장을 목격하러 갔다.

맞다.

기적의 시대.

임범은 천제현이 기적의 시대를 창조할 수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오랜 세월이 지난 후, 사람들이 역사에 기록된 그의 이야기를 읽을 때, 분명 존경과 경외심을 품을 것이다. 그리고 자신은 행운아다.

그와 같은 시대, 같은 지역에서 태어나서 살아있는 전설을 볼 수 있으니까!

“동생아, 동생아!”

어떤 늘씬한 여자가 달려 들어왔다. 초라한 행색이지만, 온화하고 아름다운 용모를 가진 여자였다.

“너 들었어? 기적상사가 오늘 개장한대!”

임범의 누나 임선이었다.

임선은 연체 4성 수련자로, 동생보다는 수준이 떨어지는 편이었다.

임선의 꿈은 제약사가 되는 것이었는데, 그녀는 동생과 마찬가지로 천제현의 열렬한 팬이었다.

임범은 책상을 탁치고 일어나며 말했다.

“뭐? 말도 안 돼! 내가 그렇게 큰일을 몰랐다니! 빨리 호자, 이뉴를 찾자! 서둘러서 가지 않으면 개장식에 늦을 거야!”

임선, 임범은 황급히 5, 6명의 소년에게 연락했다.

연락받은 소년들은 모두 어렸다. 제일 나이가 많은 아이도 20세를 넘지 않았고, 가장 어린 아이는 13세밖에 되지 않았다.

이 소년들은 공통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었는데, 모두 눈에 열정이 이글이글 타오르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들은 모두 천제현의 열렬한 숭배자들이었다.

낡은 책방 안.

8명의 피가 뜨거운 소년, 소녀가 함께 앉아있었다. 책방 벽에는 잘라서 붙인 신문지가 가득했다. 붙어 있는 신문은 모두 ‘천제현’, ‘기적’ 등의 내용이 써 있는 것들이었다.

“오늘 우리 천맹이 집합한 이유를 모두 분명히 알고 있겠지!”

천맹.

패기 넘치는 이름이이었다.

바로 이 8명이 모인 작은 조직을 말하는 것이었다.

천맹의 ‘천’자는 천제현의 이름에서 따왔고, ‘맹’자는 연맹의 준말이었다.

즉, 천맹이라는 것은 사실 천제현을 열렬히 추종하는 숭배자들의 연맹을 의미했다.

뚱보 하나가 일어서서 말했다.

“당연하지! 우리는 우상을 지지하니까!”

한 여자 아이가 흥분해서 물었다.

“정말로 우리가 우리의 우상을 만날 수 있는 거야?”

“물론! 반드시 만날 수 있어!”

임범의 두 눈이 반짝였다.

“우리 우상이 상사를 개장했는데 당연히 우리가 지지해야지!”

“말할 필요도 없지!”

“연기단은 너무 비싸서 우리가 사기는 힘들 거야. 하지만 돈을 모아 마력등을 사는 것은 가능할 거야!”

“모두 돈을 모아보자!”

“난 금화 2냥, 은화 16냥이 있어!”

“난 금화 1냥, 은화 58냥, 동전 30개 있어!”

“……”

그들은 동전 하나도 두 개로 쪼개서 쓰고 싶을 정도로 가난했다. 평소에는 다들 힘들게 노동으로 벌어서 살며, 간신히 비싼 수련 비용을 충당했다. 그리고 지금 그들이 모으고 있는 돈은 수련 비용을 위해 저축하던 돈이었다.

하지만 우상을 지지하기 위해서라면 그까짓 돈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가자!”

“우리 자리 맡으러 가자!”

천맹 8인은 전재산을 모아 총 8냥의 금화를 준비했다. 각자 몇 개의 동전을 써서 식량과 물을 사고, 밤새도록 기적상사에 도착해 자리를 맡을 생각이었다.

상사의 정식 개장은 둘째 날 저녁 무렵이었다. 천맹 8인은 그 전날 밤에 출발했으니, 그들의 열정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알만한 일이었다.

기적상사는 천남성 도심지에 위치해 있다.

기적상회는 50만 금화를 지급하여, 천남성의 제일 호화하고 거대한 건축물을 샀다. 그리고 10일 정도의 짧은 시간 동안, 건물을 종합상점으로 개축했다.

천맹 8인이 상사 앞에 도착했을 때, 기적상사 밖에 이미 많은 사람들이 에워싼 상태였다.

임선이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이미 사람으로 가득 찼어!”

임선이 기적상사를 둘러싼 사람들을 살펴보니 낯익은 얼굴들이 몇 보였다.

대부분 젊은 사람들이었는데, 모두 천제현의 숭배자들이었다.

그들도 일찌감치 자리를 맡아 현장에서 천제현의 풍채를 한 번이라도 보기를 바라는 것이었다.

그 외 상인과 매체 사람들도 당연히 많았다.

날이 밝고, 또 다시 날이 저물었다.

기적상사 앞은 이미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해질 무렵이 되자, 사람들은 마음은 기대로 가득 차기 시작했다.

임범, 임선 은 주먹을 단단히 움켜쥐었다. 하루 종일 잠을 못 잤지만, 정신력은 여전히 강했다.

얼굴엔 간절한 기대감이 가득하고, 눈빛은 굳게 닫혀있는 기적상사 문에서 떨어질 줄 몰랐다.

그리고.

팍팍팍팍!

천남성 광장의 조명탑이 일시에 켜졌다.

조명탑의 빛이 순식간에 어둑어둑해진 광장을 환하게 비추었다.

근처 거리의 조명탑도 모두 켜져 빛줄기가 천남성 안을 비추었다.

거리의 모든 사람들이 놀라운 광경을 보며 감탄했다.

“갑자기 조명탑 스스로 켜졌어!”

“어떻게 한 거지?!”

사람들은 흥분에 찬 목소리로 놀라워했다.

임범, 임선은 놀라워하는 사람들을 보며 이런 것도 모르냐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바로 그 때.

상사 위쪽에서부터 음악 소리가 들려왔다.

그 음악은 광장 전체에 두루 퍼졌다. 갑자기 흘러나온 음악 소리에 깜짝놀라 소란스러웠던 사람들이 조용해졌다.

‘확성기!’

‘확성기이다!’

기적상사 건물 옥상에 거대한 확성기가 몇 개나 설치되어 있는 것이 똑똑히 보였다. 그 음악 소리는 확성기에서 들려오는 것이었다.

‘이상하군, 연주자는 어디에 있는 것이지?’

사람들이 놀라기 시작했다.

확성기 자체는 몇 번 봤기 때문에 신기한 것이 아니었지만, 연주자가 보이지 않는데 음악이 들려오는 것은 놀라운 일이었다.

‘확성기 근처에 아무도 없는데 어떻게 음악 소리가 나는 거지?’

‘기적상회가 또 신기한 걸 발명한 걸까?’

음악이 멈추고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기적상사 개막식에 참석하신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이내 상사 건물의 육중한 대문이 마침내 천천히 열렸다.

금색 마력등이 빛을 뿜어냈다.

1남 1녀, 형체만 보이는 두 사람이 호화로운 붉은 융단 위를 밟으며 건물 안에서 천천히 나왔다.

여자는 늘씬한 자태, 고귀한 기품, 풍만한 몸매, 절세의 미모를 가지고 있어 마치 선녀가 내려온 듯했다.

소년은 하얀 두루마기를 입고, 보검을 등에 메고 있었다. 말쑥하게 멋스러운 용모, 태연한 분위기, 새까만 눈동자가 마치 별처럼 반짝이니, 사람들은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공화련, 천제현.

기적상회의 두 총회장이었다.

혼성술사이자, 천남성의 전설적 인물.

“천제현!”

“천제현!”

임선, 임범은 마침내 가까이에서 우상을 만나자 흥분해서 소리 높여 외쳤다.

마치 꿈나라에 온 듯, 현실감이 전혀 없는 느낌이었다.

천제현은 공화련과 간단한 인사말을 시작했다.

두 사람은 모두 화려하고 사무적인 말투는 좋아하지 않았다.

인사말은 간결하고도 힘 있게 끝났다.

그 후 천남성주 남궁의, 제약사 조합장 염천웅, 부적사 조합장 장립청, 천남성 정상급 거물들이 각각 연설을 하였다.

가히 천남성 유사이래, 가장 호화로운 무대라 할 정도로 대단한 발표였다.

“기적상사는 이제 정식으로 영업하게 됩니다. 기적상사는 다양한 상품을 준비했습니다. 또한 개장 기념으로 오늘부터 7일간, 기적상사는 매일 10만 냥 이상의 값이 나가는 경품을 추첨을 통해 드리겠습니다!”

확성기에서 나오는 소리가 사람들에게 퍼졌다.

“기적상사에서 물건을 구입하면, 매일 누구나 한 번의 추첨 기회가 있을 것입니다! 모두 행운을 빕니다!”

기적상사가 개장을 선언한 순간, 임범 등 천맹 8인은 모두 흥분해 소리치며 가장 앞에서 기적상사를 향해 달려갔다.

기적상사에 들어간 후, 천맹 8인은 순간 눈앞의 풍경에 놀라 멍해졌다.

정말 별나라 같은 장소였다.

기적상사에는 약품, 부적, 무기, 재료, 각종 생활 용품, 심지어 식품도 있었다.

또한 기적상회의 수백 명에 달하는 구매 상담원이 각자의 자리에서 고객을 기다리고 있었다.

게다가 기적상사 안은 조명이 가득해 백주대낮처럼 환했다. 모두 직접 생산한 마력등으로 만든 초호화 조명이었다.

그 초호화 조명들은 모두 수정 조각으로 만든 것들이었는데 빛 투사율이 매우 높았다.

기적상회는 그 초호화 마력등도 판매하고 있었는데, 일반 수정등보다 훨씬 더 비쌌다.

하지만 일반 수정등에 비해 확실히 고급스럽고 아름다운 품격을 보이고 있었나.

일반 수정등은 외형에 이런 호화로운 장식을 하기가 어려웠다.

반면 기적상회 마력등 구조는 자유롭게 설계할 수 있는 구조였기 때문에 이렇게 다채로운 호화 조명기구를 생산할 수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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