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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 믿고 막 간다-148화 (146/729)

# 148

제148장 다시 천남성으로

염 장군은 호감의 눈빛으로 천제현을 몇 차례 훑어보며 말했다.

“내가 자네를 막았다고 탓하지 말게나. 천통문을 죽이는 것은 자네에게 해가 될 뿐 득이 없는 일이다! 천통문의 배후에는 천성하가 있다!”

“천성하?”

“너의 실력이 아주 강하지만, 천성하와 대적하기에는 아직 너무 이르다!”

염 장군은 위아래로 천제현을 살펴보더니 말했다.

“너는 곧 한계에 부딪힐 것이다. 내 말이 맞는가?”

“그럼 또 어떻습니까?”

“천성하가 1성의 경지까지 수련하였을 때, 일격으로로 천통문의 방어를 뚫었다!”

임목, 방한 모두 크게 놀랐다.

암우개는 천통문을 박살내기 위해 최소 여섯 번의 공격을 가했다.

이것도 이미 보통사람이 이해할 수 있는 범위가 아니었다. 그러나 천성하는 단 일격으로 천통문의 방어를 꿰뚫었다.

“물론, 천통문 역시 그때보다 강해졌다. 그렇긴 하지만, 너의 지금 능력은 천성하와 비교했을 때, 아직 부족하다. 어쨌든 천성하는 중주성 사 공자의 우두머리이고, 더구나 고대 수련법을 전승받아, 그의 무공은 전 중주성의 제일검이라 불리고 있는 자이다!”

천성하는 진정 중주성에서 가장 눈부신 천재로 손색이 없었다.

“천성하의 성격은 매우 포악하다. 그는 어떠한 실수도 용납하지 못한다. 수하라 해도 마찬가지다. 천통문이 겨우 혼성 1성인 너에게 패했으니, 이런 일은 감히 보고하지 못할 것이 분명하다.”

염 장군은 잠시 멈추었다 다시 이어서 말했다.

“당연히 천통문 본인도 안하무인인 사람인 것을, 너에게 졌다는 것을 결코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물론 천제현은 천성하를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는 양천랑의 팔을 베었고, 양무도에 도발했던 과거가 있다.

천성하가 있다 해도 두려울 것이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무공의 경지가 너무 차이가 난다고 하니 섣불리 그를 자극할 필요는 없었다.

아직 그가 직접적으로 천제현에게 뭔가 수를 쓴 적은 없지 않은가?

“감사합니다. 염 장군.”

“그럴 거 없다. 너희들은 천마교를 물리친 공이 있으니, 무슨 상을 원하든 말해 보아라. 본 장군, 최선을 다해 만족할 수 있도록 해보겠다!”

천제현은 필요한 물건이 없었다.

게다가 그는 진짜 신분을 폭로할 수도 없었다..

그래서 매우 겸손하게 말했다.

“염 장군의 호의만은 감사히 받겠습니다, 하지만 이번 대결로 얻은 것이 적지 않았으니, 다른 상을 바라지는 않겠습니다.”

새끼 여우가 먹을 수 있는 물자를 모두 먹어 치웠다.

다른 물건들도 기본적으로 임목, 방한이 모두 옮겼다.

염 장군이 큰 손을 휘두르며 말했다.

“상은 그래도 줘야지, 너희는 나와 함께 중주성으로 가자, 내가 너를 중주성 전장군으로 추천하면 어떻겠나? 전장군은 실권이 있는 직위이고, 5천 명을 통솔할 수 있는 직위다!”

임목, 방한은 눈빛이 멍해졌다.

‘중주 전장군?’

‘염씨 가문의 기백이 참으로 엄청나구나!’

염 장군은 천제현의 실력을 보니 실로 놀라웠다.

그래서 인재를 아끼는 마음으로, 이런 큰 자리도 아까워하지 않고 내놓고 천제현을 중주성으로 데려가 직위를 맡기고 싶었다.

일단 이 전장군의 자리를 맡으면, 중주성에서 곧장 유명한 인물로 등극한다는 것을 의미했다.

그런데 누가 알았을까, 천제현은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죄송합니다. 소생은 아직 자유롭게 사는 데에 익숙해서, 군영 생활은 적당하지 않습니다. 장군의 호의는 마음에 담아두겠습니다!”

염 장군은 마음이 급해졌다.

‘어떻게 이럴 수가?’

하지만 본인이 뜻이 없다하니 그저 놓아 줄 수밖에 없었다.

어느 세력의 사람으로 들어가게 될지 아무도 모르겠지만, 염 장군은 암우개가 너무 아까웠다.

천제현은 이어서 말했다.

“염 장군, 우리는 다시 만나게 될 겁니다. 게다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겁니다.”

염 장군은 어쩔 수 없이 이렇게 말했다.

“내가 너희 셋을 기동장군에 봉하겠다. 이것은 자유로운 직위로서, 너희에게 신분 제약은 없는 일이 될 것이다.”

기동장군은 하나의 군직이다.

하지만 군영 내에서 임직을 맡고 있지 않았다.

그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 기동장군은 하나의 신분으로 사용 되었다.

이 신분을 가지고 있으면 신분을 증명하거나 문제가 발생했을 때 아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었다.

염 장군은 사람들을 데리고 현장 정리를 시작했다.

천제현은 오래 머물 생각이 없었다.

기적상회의 물건을 가지고 천남성으로 돌아갈 준비를 해야 했기에, 임목, 방한과 작별 인사를 하려고 했다.

임목은 존경 가득한 표정으로 천제현을 바라보며 말했다.

“암우개님. 한 가지 물어보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이걸 물어봐야 할지 말지 모르겠습니다만, 군직은 버리신 것을 보니 자유로운 생활을 좋아하시는 것 같습니다. 용병은 가장 자유로운 직업입니다. 혹시 저희 단장이 되실 생각은 없으신가요?”

‘용병이 된다고?’

천제현이 웃었다.

임목이 서둘러 말했다.

“제가 생각하기에 당신은 저보다 더 용병 단장을 잘 해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만약 가입을 원하신다면, 저희 둘은 당신을 대장으로 모시겠습니다!”

천제현은 당연히 용병이 될 계획은 없었다.

하지만 천제현은 한 가지 생각에 이르렀다.

기적상회는 점점 커지지만, 그에 비해 병력은 늘 부족할 것이었다.

대형 상회에 자기 부대가 없으면, 이후에 반드시 첩첩이 쌓인 문제들로 난처한 국면을 맞게 될 것이다.

기적상회는 반드시 용병단을 키워야 했다.

“용병단장, 난 흥미 없어요.”

천제현이 여기까지 말하고 갑자기 멈추었다.

“하지만, 우리가 마음만 있다면, 미래에 협력하여 대업을 함께할 수 있을 거 같은데요.”

임목, 방한 모두 멈칫 놀라며, 흥분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만약 이런 사람과 함께 지낼 수 있다면, 정말 하늘의 복을 받은 것이었다.

“우린 어떡합니까?”

“지금은 시기가 아니에요.”

천제현은 신비롭게 웃으며 말했다.

“먼저 중주성으로 돌아가 있으세요. 때가 오면, 우리 다시 만날 수 있을 거예요. 그때, 여러분은 제 진짜 신분을 알게 될 거예요. 자연히 제가 한 말도 이해하게 될 거구요!”

두 사람은 서로를 쳐다보았다.

천제현이 너무나 신비로워 보여 그의 정체를 전혀 가늠할 수 없었다.

천제현은 임무를 이미 완수하였다.

이번에 천진상회가 잃은 물건을 얻었을 뿐 아니라, 적지 않은 소득을 얻었으니, 더 이상 지체할 필요가 없었다.

천제현은 임목, 방한과 헤어진 후 더욱 속도를 내어 천남성으로 달렸다.

천남성을 떠나고 며칠 지나지 않았지만 그 사이 천남성에서 일어난 변화는 매우 컸다.

주요 구역 몇 개에 가로등이 설치되어 있었다. 당연히 이것은 가로등이라 부르지 않았다. 공화련은 이것에 조명탑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가로등의 형상이 마치 뾰족한 첨탑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이 탑체는 고강도의 단단한 목재로 제작하였고, 꼭대기에는 거대한 마력등이 고정되어 있었다.

내구성도 강해 쉽게 훼손되지 않았으며, 그 모양이 매우 아름다워서 적지 않은 행인들이 걸음을 멈추고 쳐다보았다.

기적상회의 중요한 상품 중 하나가 마력등이었다.

마력등은 기적상회의 전략적 가치가 매우 높았다.

마력등을 수요량은 매우 높았는데, 독점임에도 기적상회는 가격을 비싸게 책정하지 않아 일반 백성이나 가난힌 집안의 사람들도 구매할 수 있었다.

그 덕분에 마력등으로 기적상회의 명성을 널리 알리는 동시에 기적상회에 대한 좋은 평판도 얻을 수 있었다.

천제현은 상회 본부로 돌아가 잃어버렸던 삼생요충을 모두 공화련에게 넘겨주고, 서둘러 단약 조제를 해달라고 말했다.

뒤이어 천제현은 경범을 소환하였다.

천남성에서 상처를 치료 중이던 경범은 거의 회복 된 상태였다.

경범은 천제현이 혼자 적진에 뛰어들었다는 사실과, 물건을 다시 되찾아 돌아왔다는 말을 들었을 때 몹시 당황했다.

“천 회장님, 물건을 되찾으셨으니, 저는 결과 보고를 하러 돌아가 봐야겠습니다. 다만…….”

“다만 뭐죠?”

경범은 원래 대금을 요구하려 했으나, 차마 말을 할 수가 없었다.

원래 규정에 따르자면, 재료상이 물건을 운반하는 과정에 손실이 발생하면, 재료상은 최대 손실액의 절반을 홀로 책임지고, 나머지 절반은 쌍방이 공동으로 책임지는 것이었다.

더군다나 이번에 자신의 과오로 물건을 뺏겼고, 그걸 천제현이 직접 가서 찾아온 것이 아닌가.

심지어 눈앞에 서 있는 이 인물은 착한 인간이 아니었다.

경범은 어쩔 수 없이 말했다.

“천회장님, 해독제를 부탁드립니다……. ”

돈을 요구하기에는 염치가 너무 없었고, 천제현이 너무 두려웠다.

하지만 돈은 못 받더라도 최소한 해독제를 받아 경현과 경호의 목숨을 연명해야 했다.

천제현은 통쾌하게 병을 건네며 말했다.

“7일에 한 번 복용하세요. 이건 대략 1달 정도 양이니, 1달 이후에 다시 제게 와서 약을 받아 가면 돼요.”

‘이 녀석 과연 독하구나!’

장기간 만성으로 독약을 사용하여 천진 상회를 통제하려는 것이다.

경범은 마음속에 화가 치밀었지만, 어쩔 수 없었다.

자신들이 그를 잘못 건드려서 이렇게 된 것이며, 무엇보다 어떻게 수를 쓰기에는 천제현의 실력이 뛰어났다.

“그럼 돌아가 보겠습니다.”

“잠깐만요!”

“천회장님, 혹시 다른 분부가 있으십니까?”

경범은 심장이 쿵쿵 뛰었다.

‘이 녀석이 또 욕심을 부리는 건 아니겠지, 또 무슨 요구를 하려는 건가?’

천진상회는 장음진 근처의 분지와 백만 냥 어치의 약재를 헐값에 빼앗겼다.

물론 근본을 흔드는 정도의 타격은 아니었지만, 마음이 쓰라렸다.

‘저놈에게 계속 이렇게 착취를 당하면, 천진상회가 계속 버틸 수 있을까?’

천제현도 에둘러 말하지 않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물건의 품질이 훌륭하네요. 당신은 돌아가 경현에게 알리세요. 어느 경로를 통해 물건을 수집하든 상관없이, 이번의 세 배에 달하는 삼생요충, 유화초, 전자수정석을 준비해달라구요.”

경범의 안색이 창백해졌다.

이번에 운송한 것은 천진상회는 창고에 보관된 것을 모두 꺼낸 것들이었다. 그런데 천제현은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더 많은 양을 요구하고 있었다.

‘각 생산지에서 급히 구매를 한다면, 가격이 폭등할 텐데, 하물며 세 배의 수량을 내놓으라고?’

물론 천진상회가 천제현이 요구한 수량을 구할 수 없는 것은 아니었다.

다만, 천제현이 돈을 주지 않을 터인데, 이렇게 많은 재료를 공짜로 넘겨야한다면 손해가 정말 막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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