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내 사거리 100만-189화 (189/301)

# 189

낚시꾼과 물고기의 사정-2

#1

일본 언론에서 ‘도쿄 멸망’을 입에 담으며 연신 공포감을 조성하는 것과는 다르게 다음날 일본정부는 의외로 차분하게 이 일에 대해 대처하기 시작했다. 수십 년간 천재지변에 단련되어 온 내공 때문인지 이미 게이트 발생 예상지에 특수콘크리트를 실은 수백 대의 덤프트럭을 대기시켜놓는 건 물론 예상지 주변의 거주민들에 대하여 강제 소개령을 내려 근방 1km를 깨끗이 비워 버렸다.

말 그대로 여차하면 게이트 자체를 콘크리트로 완전히 매설해 버리겠다는 것인데 이것은 의외로 꽤 많은 나라에서 차용하는 게이트 방지 대책이었다. 어디로 뚫려있든지 간에 단숨에 특수콘크리트 수백 톤을 쏟아부어서 막아버리는 것이다.

물론 그 위치나 크기가 항상 일정하지는 않기에 게이트가 완전히 활성화된 후에야 폐쇄작업에 들어갈 수 있겠지만, 발생지로 예상되는 부근을 중심으로 약 천여 대의 대형트럭들이 가지런히 주차되어 차례를 기다리는 모습이 방송을 타자 도쿄시민들도 하나둘 다시금 집으로 돌아오기 시작했다.

이대로 싱겁게 끝나는 것으로 일단락되는 모습에 동철이 꽤 실망하는 표정을 지었지만, 제황은 그다지 신경 쓰지 않았다. 제황의 첫 해외레이드는 전혀 의외의 곳에서 빠르게 진행되었기 때문이다.

“중국이요?”

“네. 긴급요청입니다.”

대외업무팀의 팀장이 전면 대형 스크린에 중국 지도를 띄었다. 중국 충칭시 동북부에 있는 펑제라는 곳으로 지도가 확대되고 붉은 점 여 덞 개가 시간대별로 빠르게 남하 중이다.

“8티어 몬스터 블랙사이클롭스 여덞입니다. 다섯은 성체이며 셋은 새끼들로 각각 7티어급입니다.”

“8티어몬스터면 중국 쪽의 헌터풀이면 충분히 커버 가능한 수준 아닌가요?”

운영지원팀장이 물었다. 중국은 헌터의 숫자만도 이십만을 헤아리는 대국이었다. 그러나 대외업무팀장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답했다.

“아무리 헌터풀이 넓다고 해도 고위몬스터 앞에서 고만고만한 헌터들은 무쓸모하죠. 그리고 레이드 요청이 들어온 경위가 좀 묘합니다. 본래 8티어 몬스터 레이드를 위해 근방의 고위급 헌터 400여명이 차출되었는데 레이드 도중 근방에 포진해 있던 블랙사이클롭스들이 모여들었습니다.”

“중국쪽 공격대에서 충분한 거리 유지를 하지 않은 건가요?”

“아닙니다. 절대 애드가 나지 않을 상황이었다고 합니다. 레이드 진행상황을 분석한 결과도 마찬가지로 판단했습니다. 단지 레이드 중이던 블랙사이클롭스가 데이터에 없는 새끼를 데리고 있었다는 게 문제였죠. 새끼를 놓치면서 근방에 블랙사이클롭스들이 모여들었습니다.”

“흠, 한마디로 데이터 관리 소홀로 발생한 거군요. 쯧쯔”

몬스터의 연구와 판매들을 담당하는 괴물자원팀의 팀장이 혀를 차며 말했다. 몬스터를 연구하는 처지에서 볼 때 데이터를 소홀히 해 발생한 참사의 표본사례를 보는 느낌이리라.

“네. 문제는 무려 여 덞 마리가 모여드는 바람에 현장에 있던 헌터들 중 태반이 사망했습니다. 더 큰 일인 건 서식지를 벗어난 블랙사이클롭스들이 남하중이라는 겁니다. 약 이틀 뒷면 펑제의 시가지로 진입할 예정입니다.”

“자존심 강한 중국이 도움을 요청한 이유가 있군요.”

8티어 몬스터를 레이드하기 위해 400명의 고위 헌터를 모았는데 절반 이상이 사망하거나 치명상을 입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8마리의 몬스터가 인간 밀집 거주구역으로 이동 중이라니 아무리 중국이라도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격이다.

“체면을 중시하는 중국인데 그런 남 부끄러운 일로 외부에 지원을 요청하는 건 좀 이상하지 않습니까? 혹 제황님에게 딴 마음을...”

제황의 경호팀을 진두지휘하는 장신의 거한이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 6성 탱커인 그는 레이드보다 요인경호에 특화된 스킬을 지니고 있었는데 경력 또한 10년이 넘는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었다.

“하하, 그럴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생각합니다.”

“흠.”

매사에 의심병이 있는지 가자미눈을 풀지 않는 경호팀장이다. 그때 제황의 오른쪽에 앉아 있던 이루미가 입을 열었다.

“우리 쪽 조건은 모두 수락된 겁니까?”

“네. 저희의 레이드 방침을 흔쾌히 받아들였습니다. 또한 레이드 된 몬스터는 전부 우리 쪽의 몫임과 동시에 보상금 지급 그리고 해당 지역 내에서의 모든 작전권을 위임받습니다.”

“연방정부의 이름이겠죠?”

대융합사태가 벌어진 뒤 중국은 미국식의 연방제를 채용했다. 땅덩이가 워낙 크니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당연합니다.”

“레이드 중 발생할 물적 피해는요?”

“법적인 공증 없이 일괄적으로 중국 측에서 부담합니다.”

“레이드 예상 기간과 레이드개시일 그리고 소요자원계산은 끝났습니까?”

“기간은 제황님의 레이드 특성상 두 주일가량이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레이드 게시일은 앞으로 삼일 정도면 준비가 완료됩니다. 소요자원은 그 내용이 많아 따로 유인물로 제작했습니다.”

“아무래도 첫 개시이니만큼 저쪽에서 최대한 양보하는 것 같네요.”

“네. 그런 뉘앙스였습니다.”

운영지원팀장의 말에 이루미가 고개를 끄덕이고는 가장 상석에 앉아 있는 제황을 바라보며 말했다.

“제황님. 어떠십니까?”

그러자 팔짱을 낀 채 화면 안에 블랙사이클롭스들을 바라보던 제황이 고개를 갸웃하며 말했다.

“삼일이면 펑제가 블랙사이클롭스들에 공격당하는 것 아닙니까?”

“예? 아! 그건 중국쪽에서 미사일 공격을 통해 어느 정도 견제를 하기로 했습니다. 물론 아무리 미사일이라도 8티어 몬스터에게 얼마나 통할지는 미지수지만 그 부분은 중국에서 알아서 해야겠죠. 게다가 본래라면 레이드 요청이 들어왔을 시 레이드 전략 연구 및 공격대 보호를 위한 방책 마련을 위해 최소 일주일가량 소요되는데 제황님은 홀로 움직이시기에 그것도 삼일로 단축된 겁니다.”

“흠...”

목소리에 조금 자랑스러움이 묻어나는 듯한 운영지원팀장의 끝으로 제황이 생각에 잠겼다. 그러자 브리핑룸에 있던 모두가 제황만을 바라본 채 그의 결정을 기다린다. 긴급 레이드 요청이라 처음치고는 빠릿빠릿하게 움직였지만, 아직 손발이 맞지 않아 브리핑에 들어가는데 반나절이 소요되었다.

나름 자신들의 첫 작품이고 이제 그것에 대한 최종결제자의 감상만이 남은 것이다. 잠시 후 눈을 뜬 제황이 이루미를 바라보며 말했다.

“내일 아침 헬기 준비하세요. 가능한가요?”

“예? 내일 아침 말씀입니까?”

제황의 지시에 이루미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되묻는다.

“가능은 합니다만 어째서 그렇게 서두르시려는 건지...”

눈치 빠른 이루미가 제황의 의도를 파악하고는 물었다.

제황은 지금 당장 내일 아침 중국으로 가겠다는 것이다. 그러자 제황이 각양각색의 표정을 짓고 있는 팀장들을 돌아보며 말했다.

“아무래도 이곳에 계신 분들이 저에 대해 잘 모르는 것 같으니 좀 더 정확한 데이터를 드리려고요. 입아프게 설명드리기 보다는 한 번 보여드리는 게 낫겠죠.”

#2

-옛날 옛적에 산골에 한 아이가 살았단다. 이 아이는 어머니와 단둘이 나무를 하며 살았는데 어느 날 나무를 팔고 오신 어머니가 장에 가서 떡을 사 오셨지.

“또 무슨 시답잖은 소립니까?”

-끝까지 들어라. 어리석은 후손아. 아무튼, 그 아이가 떡을 먹는데 그만 떡이 목에 걸렸단다. 숨이 막혀 살기 위에 발버둥 치다가 운 좋게 떡이 넘어가 살기는 했지만 그 아이는 그 이후로 떡을 보기만 해도 구역질을 했단다.

“전형적인 PTSD 군요.”

-그렇지. 그 PT···. 뭐 그거. 그때야 그게 그런 건지 알았겠느냐. 다만 막연히 몸에 이상이 생긴 거라고 알았지. 아무튼, 그날 이후로 아이는 고민했단다.

“떡을 못 먹는 것 말입니까?”

-그래. 왜냐하면, 소년은 떡을 아주 좋아했거든. 가뜩이나 군것질거리 하나 없는 세상에 그 맛좋은 떡을 못 먹게 생겼으니 아이는 정말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단다. 그러다가 마을에 가끔 들어오는 사냥꾼 아저씨에게 아주 솔깃한 소리를 들었지. 산을 몇 개 넘어 머리가 하얗게 서린 산꼭대기에는 신선들이 사는데 그들이라면 너를 낫게 해 줄 수도 있다고 말이다.

“떡보다 맛있는 게 얼마나 많은데···.”

-그만할까?

“아뇨. 그냥 하세요.”

-흠흠, 아무튼 아이는 그 산을 찾아갔단다. 그렇지만 막상 그 신선들을 찾을 수는 없었지. 아무리 산을 샅샅이 뒤져도 신선은커녕 온통 눈뿐이었지. 그러다가 호랑이한테 쫓기고 절벽에서 떨어졌는데 재수 없게도 곰을 만나지 않았겠냐?

“와, 산에서 호랑이랑 곰을 만났으면 그냥 이승탈퇴각?”

-뭐, 그럴 뻔하기는 했는데 마침 산책 나온 신선이 소년을 구해줬단다.

“호오···. 근데 이거 어디서 들어본 이야기 같은데.”

-듣긴 뭘 들어. 60년 만에 처음 하는 이야긴데

“흠, 전래동화 삘 이 강한데···. 뭐 각설하고 그래서요?”

-아무튼, 그래서 아이는 신선에게 사정했단다. 제발 떡을 먹을 수 있게 해달라고···. 그런데 문제는 그 신선도 그런 건 잘 모른다는 것이었다. 그렇지만 아이는 신선에게 죽어라 달라붙었지. 아이 딴에는 언제 또 만날지 모를 신선 아니겠냐.

“그거 아이 엄마는 애가 산 몇 개 넘어갔는데 찾지도 않았답니까?”

-후손아. 자꾸 말 끊을래.

“아뇨. 그냥 하세요.”

-뭐, 그 일이야 돌아왔을 때 엉덩이에 피멍이 맺히도록 두들겨 맞았지만 그건 각설하고 아무튼 그 착한 신선이 아이의 끈기를 기특하게 여겨 신선술을 가르쳐 주겠다고 했지.

“캬, 멋지네. 나 같았으면 당장 그냥...”

-휴, 그래. 아마 나도 네놈 같은 신선을 만났으면 그냥 호랑이밥이나 곰밥이 되었겠지만...

“어? 조상님 이야기 였어요?”

-그래 임마. 딱 봐도 느낌 오지 않냐?

“아뇨. 오! 대박! 만화 같은 기연! 아무튼, 그래서요?”

웬지 중간에 ‘삼류 무협 만화’ 어쩌고 한 것 같지만 그건 그냥 넘어가자.

-뭘 그래서야. 아이는 그렇게 신선술을 배우게 되는데 이게 딱 와아~ 하게 된 거야. 알고 보니 그 아이는 신선술을 배우는데 최고의 근골과 혈통을 타고난 아이였던 거지.

“하, 또 기승 전결론은 자기 자랑··· 역시 삼류무협... 혈통 자랑···.”

-임마! 진짜라니까 그리고 자랑질 좀 할 수 있지. 혈통이랑 근골은 니 얘기야.

“예.예. 그래서요?”

-에휴, 그런데 참으로 웃기는 건 알고 보니 어머니께서 옛날에 호랑이한테 물려 죽었다고 했던 내 아버지도 알고 보니 그 신선이었던 거지.

“열정적으로 씨를 뿌렸군요.”

-새끼가 말을 해도...아무튼 그 아이는 끝내 가주에까지 오르게 되었다. 어때 뭐 느끼는 것 없느냐?

“세상사 한방이다? 질긴 놈이 승리한다? 혈통이 장땡이다? 역시 부모빨?”

-후우, 내가 이딴 것한테 붙어서 60년을 살고...

“아, 그냥 말해요. 귀찮게...”

-끙, 결론은 이거다. 만약 그 소년의 어머니가 그날 떡을 사 오지 않았다면 그리고 소년이 떡을 먹을 때 목에 걸리지 않았다면···.

“않았다면?”

-어쩌면 지금 세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 없었던 일이 될 수도 있다는 거다. 우습지 않으냐? 단지 어느 촌구석 소년 하나의 목에 떡이 걸린 일이 계기가 되어 나 같은 괴물이 태어나고 후일 나로 인해 수억의 인간들이 죽게 된다니 말이다. 후우.

“나쁜 짓에 대한 자각은 있으셨군요?”

-느끼는 것 없냐고!

“결론은 카오스 이론?”

-어디 또 양놈의 말을 가져다가 이 신묘한 이치를...

“신묘하긴 뭐가 신묘합니까. 머리 달리면 다 생각하는 거지. 그래서요?”

-후우, 아무튼 결론은 이거다. 매사에 사소한 거라도 좀 정신 똑바로 차리고 보라고! 그놈에 만화책만 파지 말고!

“아, 또 왜 만화책 보는 걸로 시빕니까!”

-한심해서 그런다. 차원의 균형을 맞춘다고 돌아다니는 놈이 일을 벌여놓고 고작 만화책 출판사나 지키러 와?! 왜?! 그냥 네 돈으로 출판사 차려서 작가 전부 납치해다가 그림만 그리라고 하지?

“거참, 시비도 참 가지가지입니다. 그렇게 잡아다가 그리라고 하면 걔들이 제대로 그리겠습니까?”

-끙, 에잇. 난 모르겠다. 이렇게 넋 놓고 있다가 무련천가놈한테 산적 꼬치 신세 한 번 돼야 정신을 차리지.

“아 왜 또 그이야기를 꺼내요! 그리고 제가 또 당할 것 같습니까? 그놈이랑 저랑 나이 차이가 얼만데. 먹은 밥그릇 수도 제가 세 배는 많습니다. 다시는 그럴 일 없습니다.”

-끌끌, 미련한 놈, 아둔한 놈···. 이놈이 아직 뜨거운 맛을 덜 봤구나. 이놈아. 신벌의 화살을 계승했다는 게 무슨 뜻인지 아직 잘 실감이 안 되지?

“실감이 안 되긴 뭐가 안됩니까. 그 무련천가의 가주라는 소리 아닙니까.”

-하아, 이 병신을 어디에 써. 여의보주 이야기는 그새 까 처먹었느냐? 이거 어디 썩은 잡피 섞인 거 아냐? 이놈아. 신벌의 화살을 쓸 수 있다는 건 여의보주를 가졌다는 소리다. 성산도 사라진 마당에 놈을 제어할 곳도 없어! 그게 무슨 말인지 모르겠냐? 과거의 무련천가 가주들은 신벌의 화살 한 번 쏘려면 갖가지 절차 다 거쳐서 간신히 여의보주를 빌릴 수 있었는데 그놈은 그걸 몸에 가지고 있다는 소리다.

말 그대로 지꼴리는대로 그 상상하기도 두려운 화살을 쏴댄다는 거야. 무련천가 가주들 중 역대 최강이라고!

“호오, 그럼 그놈 잡으면 그 여의보주라는 걸 얻을 수 있는 겁니까?”

-그건 나도 잘 모르겠다. 휴우. 여의보주는 무련천가의 가주와 성산의 주인만이 관여할 수 있는 신이 부여한 힘의 결정체였으니까. 솔직히 난 딱 한 번 구경해 봤을 뿐이다. 뭐 한번 보자마자 꽂혀버리기는 했지만···.

“알겠습니다. 열심히 노력할게요.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좋다고 저도 그 화살 다시 맞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일단···. 지금 보는 것만 다 보고···.”

-시러베자식을 내가 어떻게... 도대체 그 느긋한 성격은 60년간 변하지를 않느냐.

“사람 그렇게 변하면 죽어요.”

-말대꾸만 청산유수구나.

“솔직히 술법이 입으로 먹고사는 거잖아요.”

-따박따박 대들지?

“같이 늙어가는 처지에 너무 그러지 맙시다.”

-이딴 걸 후손이라고···.

“그러게요. 어쩌다가 저를 선택하셨어요.”

-으어어어! 혈압이!

“몸도 없는 분이 무슨 혈압입니까.”

고층빌딩 옥상에 한가롭게 파라솔을 펴고 누워 만화책을 읽던 백린이 유들유들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멀리 수백대의 트럭들과 그 사이를 개미떼처럼 바글거리며 움직이는 사람들이 보인다.

-저거 다 쏟아부으면 말짱 헛짓거리 아니냐.

“에이, 늙으면 걱정만 많아진다더니···. 염려 놓으십시오. 제 실력 아시지 않습니까. 이제 웬만한 건 제가 조상님보다 뛰어납니다.”

-흥. 그건 인정하마.

“예. 쟤들은 지금 실수하고 있는 겁니다.”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는 백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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