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1
안녕. 천년의 숙적이여.-2
#1
지이이잉
어깨에 메고 있던 엔드릴이 갑자기 맹렬히 떨리기 시작했다.
마치 주인에게 위험을 알리는 것 같다. 동시에 그는 그의 마나권역을 꿰뚫고 들어오는 강력한 에너지체가 느껴졌다.
고개를 돌리는 순간 이미 그것은 그의 코앞에 와 있다.
헬칸은 무의식적으로 엔드릴을 들어 그것을 막아갔다. 실로 엄청난 반사신경이었다. 운이 따르기도 했다. 만약 엔드릴을 왼쪽이 아닌 오른쪽에 매고 있었다면 지금처럼 기민하게 그것을 막아낼 수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엔드릴과 그 에너지체가 충돌했다.
콰아아아아아아아앙!!!
귀청을 찢는 폭음과 반동이 헬칸을 덮쳤다. 헬칸은 엔드릴을 들고 있던 두 팔이 짜부러지는 걸 느꼈다. 경악과 공포가 밀려온다. 고통을 느낄 틈새도 없다. 그리고 그는 그보다 더 충격적인 도저히 믿을 수 없는 광경을 목도했다.
쩌적...쩌저적
그의 애병 엔드릴이 비명을 지르며 쪼개지고 있었다. 신이 내린 무기, 엔드릴 오크의 상징! 수십 년을 함께 해온 동반자이며 수백의 오크로드들의 손을 거쳤던 단단함의 상징이 그런 엔드릴에 하얀 금이 거미줄처럼 그어지기 시작했다. 그 어떤 몬스터의 공격도 날의 상함 하나 없이 받아내던 최고최강의 무기 엔드릴이 쪼개지고 있었다!
퍼어어엉!
산산히 부서짐과 동시에 그는 볼 수 있었다. 엔드릴을 박살 낸 것의 정체를
자신의 심장을 향해 다가오고 있는 고작 한 줌이나 될까 말까 한 한 발의 화살을....
“크아악! 아, 안돼!”
찰나의 순간 헬칸은 전력을 다해 몸의 기운을 두 손에 집중했고 검은에너지가 뭉친 그의 두 손이 그것을 잡아나갔다. 그의 손은 쇳덩이를 찰흙 주무르듯 할 수 있는 신력을 지녔고 그의 마나는 하늘에서 떨어지는 벼락도 막아낸다. 그러나...
퍼어엉!!
화살을 붙잡는 순간 그의 두 손도 엔드릴 마냥 터져나갔다. 걸레가 된 손등만이 남았지만, 화살은 아직도 그의 심장을 향해 접근하고 있다.
“크아아악!”
그때 그의 가슴에 걸려있던 펜던트가 빛을 내뿜기 시작했다.
과거 백린이 그와 헤어지며 준 것이다. 세상 어떤 공격이라도 설령 그것이 전설에서나 나오는 그런 몬스터라 하더라도 단 한 번은 막아낼 수 있는 거라고 자신하며 준 것이다. 펜던트에서 시작된 빛이 검은색의 반구형 막을 형성했고 화살과 팽팽하게 맞섰다.
둘은 힘싸움을 하는 듯 잠시 맹렬히 에너지를 뿜어내며 대치했다. 그러나...
채엥!
펜던트 또한 산산이 부서졌다.
백린이 준 그것도 끝내 화살에 담긴 거력을 이겨내지 못한 것이다.
“이럴 수는 없다!”
그러나 그 찰나와 같은 순간이 헬칸에게 살 기회를 줬다. 헬칸은 필생의 전력을 다해 몸을 돌렸다. 이미 피하는 것은 늦었다. 그리고 그 노력은 열매를 맺어 심장이 아닌 어깨를 그 화살의 경로에 밀어 넣었다.
쿠지지지지직!
그러나 헬칸은 곧 후회했다.
차라리 그냥 심장을 내줄 걸 하고 생각까지 들었다.
그 화살과 어깨가 맞닿는 순간 어깨가 소멸하듯 뭉텅이로 잘라 먹었다. 마치 탐욕스러운 맹수처럼 그의 몸을 갈기갈기 찢으며 전진한다. 그럼에도 아직 화살은 아직 자신의 일이 끝나지 않았다는 듯 계속 전진했다.
“카녹이시여! 으아아악!”
헬칸은 비명을 지르며 몸을 꿈틀거렸다. 뼈가 녹고 근육들이 올올이 끊어진다. 내부 장기들이 그것에 휩쓸리는 섬뜩한 감각과 사방으로 터져나가는 피 무리가 그의 눈을 흐렸다.
퍼어어엉!
헬칸이 힘없이 날아가 땅바닥에 처박혔다.
죽지는 않았다. 그러나 오른쪽 팔을 포함해 오른쪽 가슴 절반이 걸레가 되었다.
#2
“후우”
제황은 탈력감에 한쪽 무릎을 꿇고 앉았다.
보유마나량이 0에 수렴하는 것은 둘째치고 온몸의 힘을 쥐어짜 쏘아낸 덕분인지 곳곳이 쑤신다.
-와, 저게 사네.
궁기가 감탄 어린 표정으로 말했다.
-살았어?
제황의 얼굴이 팍 찡그려졌다. 자신이 보기에는 죽은 그것으로 보이는데 궁기가 살아있다고 하니 믿기지 않는 것이다.
-뭐, 내버려 두면 곧 사망 각이기는 한데 즉사는 아니잖아.
궁기는 오크로드의 생명에너지가 점점 꺼지는 것을 보며 말했다.
죽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어차피 임종 직전이라고 볼 수 있다.
저 몸에서 흘러나온 게 맞을까 싶을 정도의 많은 피가 울컥울컥 쏟아지고 있다.
-아직 내가 완벽하다는 게 아니겠지.
제황이 찌푸렸던 인상을 펴며 말했다. 아니 그 얼굴에는 미소마저 걸려있다.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뻤다. 아직도 그에게는 성장 가능성이 있다. 그것이 그를 기쁘게 만들었다.
오크로드의 상태는 그야말로 최악이었다. 그의 몸에서 왈칵왈칵 흘러나온 피가 대지를 적시고 있고 입에서는 계속해서 피가 분수처럼 뿜어지고 있었다. 주위에 있던 오크들은 자신들의 주군이 걸레가 되어 땅에 쓰러지자 놀라서 그를 보호한다며 주위를 벽처럼 쌓지만 이미 늦었다.
오크제사장들이 헬칸을 살리기 위해 뛰어왔지만 그들도 소용없었다. 한눈에 봐도 헬칸이 전사의 홀에 한 걸음 발을 걸쳤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때 제황의 눈이 커졌다. 처음 보는 생소한 것이 헬칸이 누워있는 공간 옆에서 벌어졌다.
찌이이익
헬칸의 옆으로 공간이 쩍 갈라지기 시작했다. 마치 공간을 찢은 듯 위아래로 갈라져 벌어지자 그 안에서 한 인영이 서서히 걸어 나왔다. 로브를 뒤집어쓰고 등에는 거대한 태도를 맨 인물이다. 나타난 그 인영은 잠시 여기가 어딘가 하고 두리번거리더니 바닥에 쓰러져 있는 헬칸을 발견하고는 놀란 듯 다가섰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이야!”
그는 믿지 못하겠다는 듯 헬칸을 내려다봤다.
헬칸에게 준 펜던트에는 헬칸의 목숨이 경각에 달리면 그를 보호하는 동시에 자동적으로 알리도록 설계되어 있었다. 그러나 그것이 발동할 줄은 상상도 못 했던 백린이었다. 그가 아는 헬칸은 너무나 강했으니까. 그가 헬칸의 곁을 떠난 것도 헬칸의 목숨을 위협할 것은 더 이상 이 엘어스에 없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지금 그의 발밑에 있는 헬칸은 이미 시체라고 봐도 무방했다.
“치유! 재생! 활력!! 강화! 동결!”
그의 손에서 오색의 빛이 뿜어져 나와 헬칸을 감쌌다. 몇몇 오크들이 백린을 몰라보고 덤비려 했지만, 그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운에 분분히 밀려났다.
“제길, 단순한 상처가 아니군.”
로브 속 남자 천주백가의 후손 백린이 이를 악물었다.
단순한 부상으로 생각했다. 최소한 완전회복은 아니더라도 생명의 마지막 끈은 붙잡을 수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헬칸의 몸에 남아있는 이질적인 기운이 백린의 주술을 방해하고 있었다. 아니 오히려 그것은 헬칸을 살리려 하는 이마저 잡아먹으려는 듯 백린의 스킬을 따라 슬금슬금 올라오기 시작했다.
“크윽! 뭐 이런!”
깜짝 놀란 백린이 뒤집어쓰고 있던 로브를 벗었다. 드러난 얼굴은 20대 중반 정도로 보이는 긴 장발의 동양인 남성이다. 까무잡잡한 얼굴에 선해 보이는 인상을 지닌 그는 두 팔을 거두더니 손을 모아 빠르게 수인을 맺기 시작했다. 그의 두 귀걸이와 목걸이, 팔찌, 반지등이 기묘한 방위를 만들어냄과 동시에 둥근 원형의 마법진이 나타났다.
“나무삼만다 아그라 훔 차크라!”
그의 손에는 어느새 황색의 조그만 갱지가 한 장이 잡혀 있다. 그것을 헬칸의 벌어진 입에 쑤셔 넣은 뒤 그가 다시금 수인을 잡았다.
“일단 분석해야 해.”
기운의 성질을 알아야 역으로 풀어나갈 수 있다. 아직은 배울 게 많은 자신이지만 믿는 구석이 있었다. 기운을 조금만 거둬 그것을 자신의 기운으로 구속해 풀어내면 읽어 줄 이가 있다.
그러나 그의 그런 생각은 곧이어 내면에서 들려오는 칼칼한 노호성으로 인해 끊겼다.
-중지해라!
그것은 쩌렁쩌렁한 노인의 외침이었다. 그러자 백린이 고개를 갸웃하며 물었다.
-어째서입니까. 선조시여!
-나타났다! 나타났어! 도망쳐! 도망치라고! 그놈들이 온다! 지독한 놈들!
그 공포에 질린 쩌렁쩌렁한 목소리에 수인을 맺어가던 백린의 손이 우뚝 멈췄다. 그의 선조가 이렇게까지 소리치는 걸 지금껏 단 한 번도 경험한 적이 없다. 그 어떤 위기 속에서도 침착하던 선조의 목소리가 지금은 저승사자를 만난 그것처럼 떨린다. 아니 저승사자마저 쫓아 보내고 지금까지 꾸역꾸역 버티고 있는 선조가 아닌가.
그의 품속에 고의 들어있던 동경(銅鏡)이 미친 듯이 요동쳤다.
-천가의 후예가 나타났다. 이건 분명 신벌의 기운이야! 도망쳐라! 어서 빨리!
천가의 후예라는 말에 백린은 머리끝에서부터 발끝까지 소름이 쫙 끼치는 걸 느꼈다.
피부 올올이 오톨도톨 소름이 끼쳐온다.
일본황가의 보물창고에서 처음 만났을 그때부터 노인이 입버릇처럼 말하던 것이 있었다.
‘무련천가만 아니면...’
이제 근 30년이 흘러 이제는 거의 입버릇처럼 하던 말이다. 무련천가를 조심해라. 삼신가의 수호자임과 동시에 냉혹한 추격자인 그들을...
그런데 지금 노인의 말이 현실이 되었다. 무련천가가 나타났다. 선조가 그리도 두려워하던 그들이 말이다.
-헬칸을 이대로 보낼 수는 없습니다.
백린이 외쳤다. 헬칸은 그의 계획에 가장 큰 축을 담당하는 이였다.
그가 죽으면 지금껏 계획했던 것의 10년이 날아간다. 그런데도 선조의 목소리는 완고했다.
-네 능력으로는 부족하다! 아니 내가 살아있다 해도 포기해야 해. 신벌의화살을 가졌다는 건 가주라는 뜻이다! 도망쳐라! 어서! 분명 놈은 어디선가 너를 보고 있을 거야. 네 목숨이 위험하다!
선조의 말에 백린은 헬칸을 살리려는 마음을 접었다.
그러나 그냥 도망칠 생각은 없었다. 30년 동안 마음먹은 것이 있었다.
그리고 최소한 죽지 않을 자신도 있다.
그는 그의 무한고를 개방해 그동안 차곡차곡 모아왔던 것들을 빠르게 꺼내 들었다.
문득 주위에 반짝이는 것들이 눈에 띄었다.
“이건 엔드릴!”
땅에 떨어진 가장 큰 파편을 손에 쥔 그가 마른침을 삼켰다.
-이놈아. 이제야 네놈이 누구랑 만난 건지 알겠느냐.
-장난 아니군요.
엔드릴의 강력함을 익히 알고 있던 백린이었다. 이건 신성이 깃든 무기이기에 같은 급의 무기가 아니면 흠집도 낼 수 없는 것이었다. 그런데 그게 박살 나 있다.
-놈은 아마 네가 이곳에 있는 줄 모를 거다. 그러니 도망쳐라.
선조는 재차 도망칠것을 말했다. 그렇지만 그는 고개를 저었다.
-확신할 수 없습니다. 일단 이걸로 뭔가 해볼만 할 것 같네요.
그가 손에 쥔 엔드릴의 파편을 꾹 쥐었다.
#3
제황은 수천은 되어 보이는 오크들의 벽 한가운데서 느껴지는 기운에 고개를 갸웃했다.
너무나 많은 오크들이 둘러싸고 있어 잘 보이지는 않지만 궁기안을 통해 그곳에서 피어나는 마나의 움직임은 읽었다.
너무나도 오묘한 움직임이다. 워낙 많은 종류의 마나가 정해진 법칙에 따라 휘돌고 있는데 그 움직임이 너무나 복잡해 따라가기도 힘들 지경이다. 그 때 궁기가 말했다.
-저 익숙한 술식, 분위기 놈들이야.
-놈들?
-그래. 그 느낌이야. 드디어 찾았구나! 천주백가. 드디어 찾았어.
궁기의 말에 제황의 눈이 커졌다. 천주백가란다.
뜬금없이 나타난 천주백가.
동시에 가슴이 쿵쿵 뛰기 시작했다. 천년에 걸쳐 추적한 가문의 적! 천주백가다.
그리고 천주백가에 대한 유감은 무련천가와 마찬가지로 궁기 또한 만만치 않다.
-내 기필코...
궁기는 천주백가와 맹약으로 얽혀 봉인 당하기 직전까지 무련천가와 싸워야 했다. 그 오랜 세월 동안 가지고 있던 모든 힘은 흩어지고 무수한 세월을 봉인 당한 채 갇혀 있어야 했다.
제황은 진동하는 가슴을 애써 진정시키고 상태창을 확인했다.
마나량: 마나:1900/12,000
-빌어먹을 부족하군.
받은 보너스 능력치를 모두 정신에 투자해서 총량이 950가량이 늘어났지만 천주백가를 공격하는데는 부족하게 느껴졌다. 게다가 궁기 또한 한바탕 하고 온 덕분에 마나가 부족하다. 지금은 제황에게 미약한 화신체를 걸어주고 마나를 회복하게 돕고는 있지만, 그것이 최선이었다.
여의보주 또한 신벌의화살을 한 번 사용한 후라 지금은 잠든 상태. 딱히 쿨타임 따위가 존재하지 않는 게 신벌의 화살이었다. 여의보주가 다시금 기운을 차리기 전까지는 봉인된 것과 마찬가지다.
여러모로 불리한 상황이다.
-그냥 보낼꺼야?
궁기가 말했다. 그러자 제황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보낼 생각은 없어. 그렇지만 일단 기다리자.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이 있다. 제황은 그 말을 따르기로 했다.
-술법을 써서 도망치면!
-술법만 막는다. 그것만 아니면 추적할 수 있어.
-알았어. 그렇지만 그걸 알아둬. 저쪽에 있는 놈이 진짜 천주백가의 후계자라면 네가 무련천가의 가주라는 걸 알아봤을 거야.
궁기의 말에 제황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 정도는 예상했던 바다. 만약 자신의 존재를 알아채지 못했다면 지금 저렇게 숨죽이고 있을 리가 없다.
-그래. 일단 저쪽의 반응을 살피면서 계획을 짜자. 넌 최선을 다해 힘을 회복해.
-그래.
이야기를 나눈 제황은 재빨리 몸을 숨겼다. 그리고 무한고를 열었다. ‘악몽의군주’ 세트를 벗은 뒤 이전에 천황클랜 교토지부를 습격했을 때 입었던 ‘천둥도마뱀세트’로 갈아입었다.
[세트 아이템 ‘천둥도마뱀 세트’이 완성되었습니다.]
[세트효과]
[마나를 이용한 공격 효과가 30프로 증가합니다.]
[원거리 공격의 극대화 효과 20프로 상승합니다.]
악몽의군주 세트와 같은 공격력 계열이지만 대신 패널티가 없는 천둥 도마뱀세트다.
이제부터는 은신 능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가급적 눈이 많은 곳에서는 사용을 자제하지만, 지금은 그럴 경황이 없다.
-그, 오크 놈은 죽었어. 생명 반응이 없네.
-그래?
궁기의 말에 제황이 고개를 끄덕였다. 오크로드가 죽었으니 사전에 계획했던 건 다 끝났다.
아마 지금 같은 돌발상황이 없었다면 제황은 몸을 빼고 있었을 것이다. 총관 나길환과 약속한 것은 여기까지였다.
-그래도 다행이네. 총관님 계획대로 했으면 무련천가의 일에 무적성을 끼워넣을 뻔 했어.
본래 계획은 밀령 전체나 나서는 것이었다. 그러나 제황이 그 부분은 자신에게 맡겨달라고 했었다. 만약 총관의 계획대로 진행했다면 천주세가의 일에 무적성의 힘을 빌리는 꼴이 된다. 그것은 사양이었다.
-그게 뭐 어때서... 어휴 천가 고집!
궁기가 타박했지만 제황은 피식 웃었다.
이것은 무련천가와 천주세가 둘 사이의 은원이다. 끝장을 내도 자신 혼자서 내야 한다.
-이제 기다리는 것만 남았군.
제황이 씨익 웃었다. 사냥꾼에게 기다림이라는 건 친구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