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3
학살자-2 (수정)
#1
“삼위일신의 영광을.”
“삼위일신의 축복을.”
제황이 저스틴포인트 중앙을 가로지르는 메인브릿지의 입구를 지키는 신도에게 성호를 그으며 인사를 하자 그들 또한 마주 인사를 했다.
-아주 감쪽같아.
-외성벽과 내성벽의 경비를 뚫고 들어올 이는 지금껏 없었을 테니 상대적으로 의심하지 않은 거겠지.
-그건 그렇네.
저스틴포인트로 외성벽을 들어오는 입구는 꽤 철저히 관리되고 있었다. 외부에서의 들어오는 사람들 보다 오히려 내부에서 나오는 이들도 철저히 검문하는 것을 보고 제황은 밀령들이 그에게 제공한 정보들이 확실하다는 것을 알았다.
지금 저스틴포인트 내에는 밤사이 수석이단심문관이 일으킨 숙청의 바람이 불고 있다.
-그건 그렇고 모두 벌벌 떨고 있네.
-저것 때문이겠지.
-음, 인정
제황은 메인브릿지 옆으로 보이는 대광장의 그것을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땅! 땅! 땅! 땅! 땅!
“악! 아악! 악! 악!”
망치 소리의 음률에 맞춰 찢어질 것 같은 비명이 들려온다.
-대체 저 사이비 새끼들은 저런 건 잘도 주워다가 써먹네.
제황은 눈살을 찌푸렸다. 지금 광장에는 사람을 생으로 X자 형태로 된 형틀에 박아넣고 있었다. 저쪽 어떤 종교에서 좀 가져다 쓰는 것 같은데 그나마 십자가가 아니라 X자 형태인 건 저작권을 피하려는 속셈인가 싶을 정도다.
그러나 그 잔인함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사람을 형틀에 못으로 박아 넣고 말려 죽이는 거니까. 듣기로는 밤부터 마구잡이로 잡아 들인 저들은 주교의 최측근들이라고 들었다. 저들 중 다수가 이 저스틴포인트를 공략하는 데 큰 공헌을 한 이들인데 정치적인 이해관계로 인해 저렇게 비참한 신세가 되었다.
한쪽에는 그들을 불태울 장작들이 쌓이고 있다.
태우는 거 겁나게 좋아하는 종교집단이다.
-잔인하네.
-너도 만만치 않아.
경우에 따라 잔인함의 끝판왕으로 보일 정도로 으스스한 제황을 아는 궁기가 힐난하듯 말했지만, 제황은 그것을 한마디로 가볍게 넘겼다.
-내로남불이라고 욕해도 할 수 없어. 그래도 난 최소한 목적을 가지고 한 거야. 저건 그냥 말려 죽이다가 태워죽인다는 거잖아.
-저것도 목적은 있지. 내 말 안 들으면 모조리 여기 매달아서 전시해 주겠다는 것. 그 수석이단심문관이라는 여자 취미 참 고상해.
-하긴 역사책을 보면 너도 만만치 않더라. 착한 사람은 코를 잘라 먹고 나쁜 놈들한테는 선물을 줬다며?
-캭! 그건 와전된 거야. 나쁜 놈들! 옛날에 내가 진나라 놈들을 한 번 도와준 적이 있는데...
궁기와 이런저런 잡담을 나누며 걸으니 어느새 과거 제황이 생활했던 숙소 근처에 도착했다. 남자 공용화장실로 들어가 변기 뒤뚜껑을 여니 비닐에 싸인 상자가 들어있다. 특급밀령 5호가 남겨놓고 간 것이다.
제황은 특급밀령들에게 작전에 필요한 것들을 한 가지를 요청했다. 그리고 저스틴포인트에 침투하기까지 약 한 시간가량 걸렸는데 그사이에 준비를 끝마친 것이다.
제황은 상자를 열어 안에 들어있는 것들을 꺼내 들었다.
-예전에 쓰던 것보다 좀 작군.
상자에는 일단 저스틴포인트 내의 모든 문을 열 수 있는 출입 카드가 하나 들어있었다. 삼천교가 저스틴포인트를 점령한 후 기존의 모든 출입권한이 갱신되었기에 새롭게 발행된 이것이 없으면 보안 레벨이 걸린 문은 열 수 없다. 별것 아닌 듯 보이지만 없으면 귀찮을 정도로 저스틴포인트는 이 카드로 열어야 하는 문이 많았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이것."
제황이 가장 중요하다 말한 것은 바로 신분증이다. 이것은 보통의 물건이 아니다.
바로 삼천교 뿐만 아니라 저스틴포인트의 실제 데이터베이스에도 등록이 되어 있는 신분증이다. 오늘 계획에 있어 가장 중요한 물건이다.
“가볼까?”
머릿속으로 계획을 다시금 꼼꼼히 확인한 제황이 화장실을 나섰다.
신분증이 해결되었으니 이제 움직일 때다.
#2
쿵..쩍...쿵...쩍
장중한 북소리와 초원을 울리는 일체화된 발걸음 소리에 지축이 우르르 떨린다. 태양을 등진 채 오와 열을 맞추고 진군하는 오크들 사이에는 그들 특유의 숨소리조차 없다.
“전군 정지. 취익!”
“전군 정지!”
“전군 정지!”
들판을 가득 채운 검은 물결이 우뚝하고 자리에 멈춰 섰다.
“보고.”
그들 가운데 가장 높은 곳에 앉은 이가 음울한 목소리로 말했다.
“해가 질 무렵이면 모든전사들의 소집이 완료될 것입니다.”
“다시금 집결의 나팔을 불어라. 해가 머리 위에 뜨기 전까지 전군의 정비를 완료한다.”
“알겠습니다. 로드시여.”
오크히어로는 로드의 말에 즉각 고개를 숙이며 물러났다.
오크에게는 치중이라는 개념이 없기에 모든 것을 전장에서 약탈을 통해 보충한다. 그리고 지금처럼 한동안 한 지역에 주둔해야 할 시에는 꾸준히 사냥을 나서지 않으면 군대를 유지할 수 없기에 오크의 대군은 모이는데 시간이 소요된다.
그러나 로드가 명령했으니 그 시간을 최소화 해야 한다.
“투칸!”
“예! 로드시여.”
“그것의 준비 상황은?”
“명령만 내리시면 곧장 가능하도록 주술사들이 준비 중입니다.”
‘좋아. 적에게 발각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라.“
”예!“
명령을 내린 오크로드 헬칸은 뼈로 만든 거대한 옥좌에 권태로운 표정으로 누워 높다란 깃대에 걸린 오크들의 수급을 바라봤다. 주인인 쿠켈을 지키지 못한 것은 둘째치고 그 시체조차 적에게 남기고 도망친 놈들이기에 용서 없이 모조리 목을 잘라 장대에 매달았다.
“쿠켈.”
헬칸은 자신의 오른팔이며 가장 가까운 친구였던 쿠켈을 떠올렸다.
쿠켈은 본래 오크들 사이에서 가장 비천한 계급이었다. 아니 같은 노예들 사이에서도 괄시를 받던 하프오크였다. 헬칸과 같은 고귀한 혈통에는 비교조차 할 수 없는 엘어스의 침략자인 나약한 인간의 피가 섞였으니까. 감히 헬칸을 올려다 볼 수도 없던 그런 존재였다.
그런 쿠켈을 헬칸이 곁에 두게 된 것은 헬칸이 대족장도 되지 못했던 시절 그를 시기하던 이들의 암습을 쿠켈이 몸을 바쳐 막아냈기 때문이었다. 헬칸은 즉석해서 쿠켈에게 소원을 빌라 했을 때 쿠켈은 헬칸의 노예가 되길 원했다. 그 후 쿠켈은 그 영민한 머리를 이용해 헬칸이 그의 적들을 해치울 수 있도록 도왔고 끝내 그를 오크로드의 자리에 올려놨다.
그런데 그런 쿠켈이 죽었다.
그리고 그 시체조차 찾아오지 못했다.
헬칸은 쿠켈이 먼저 죽으면 시체를 삼켜 그를 자신 안에 영원히 간직하려 했다.
인간들은 동족의 시체를 먹는 오크들을 보며 몬스터 취급하지만, 이 행위에는 여러 가지 뜻이 내포되어 있었다.
그것은 먹는 이가 가진 목표와 책임을 대신 짊어진다는 뜻이 있다.
그렇기에 전장에서 쓰러진 전우의 시체를 먹는 것이 용인된다.
상대를 자신의 피와 살로 만들어 결국에는 상대는 자신 안에서 승리자가 되는 것이다.
그런데 시체조차 찾지 못했다. 영영 잃어버린 것이다.
꾸우욱...
퍼퍽..퍽!
헬칸의 손아귀에 힘이 가해지자 9티어몬스터의 뼈로 만든 그의 팔걸이가 그의 손안에서 바스러져 버렸다. 그가 지금 이렇게 참고 있는 건 쿠켈이 살아있다면 일단 진정을 한 뒤 상황을 꼼꼼히 파악하자고 간언했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쿠켈의 평소 뜻이 아니었다면 자신은 벌써 군세가 모였든 말든 저 빌어먹을 것을 향해 돌진했을 것이다.
헬칸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멀리 저스틴포인트의 높은 성벽이 보인다. 워낙 까마득히 높고 단단해 가히 난공불락이라고 손꼽을 수 있는 거대한 요새다. 과거 저스틴포인트를 공략한 후 저곳에 처음 입성했을 때 그는 인간들의 최첨단 건축공법들을 보고서 속으로 얼마나 놀랐는지 모른다.
사실 그는 그 전까지 인간들을 우습게 봤었다. 백린이라는 인간 형태의 괴물이야 논외의 것이지만 그가 겪은 평범한 인간은 기본적으로 나약했다. 물론 헌터라는 강력한 존재들도 있었지만, 그들을 제외하면 쇳덩이를 쏘아내거나 폭발을 일으키는 이적만 아니라면 오크에게 그 무엇도 상대가 되지 못했다.
그러나 저스틴포인트에서 그는 실감했다.
그들이 이룩한 거대한 지식의 요람이야말로 인간들의 진정한 힘이라는 것을 말이다.
그리고 그 결정체인 저스틴포인트가 다시금 그의 앞을 가로막고 있다.
“허전하군.”
그가 아무리 한계를 뛰어넘은 무력을 지녀 더이상 적이 없다 자부하지만, 삼천교의 내통과 성벽을 일시에 허물은 폭발이 없었으면 저곳을 넘기 힘들었으리라. 그렇기에 그의 머리와 같던 쿠켈의 빈자리가 유독 크게 느껴진다.
그러나 없는 놈을 아쉬워하며 추억팔이를 할 생각은 없다.
그리고 헬칸은 저 높은 성채가 그다지 두렵지 않다. 그 때와 지금의 그는 또 다르다.
준비는 이미 쿠켈이 충분히 해왔다. 이제 그것들을 실행해 저것을 무너뜨리는 일만 있을 뿐...
“백린, 쿠켈 난 이제 인간들과 함께할 생각이 없다.”
후우욱!
헬칸의 몸으로부터 검은 기운이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다.
검은 기운이 헬칸을 감싸듯 휘돌기 시작하고 그것에 보는 모든 오크들이 두려움과 경의에 떨며 고개를 숙였다.
저 검은 기운은 지금까지 헬칸에게 도전했던 도전자들의 힘이었다. 그들을 집어삼킴으로 헬칸은 그들을 모두 그의 안에 담았다. 그리고 누구보다 많은 도전자를 집어삼킨 것이 헬칸이다.
또한 고대로부터 혈통을 통해서만 비밀리에 전승되어 내려온 엔드릴오크의 비전무공. 헬칸은 역대 최초로 그것을 완성시킨 최강의 오크였다.
#3
“보고하세요.”
“소피아님의 빠른 판단으로 배교자들을 모두 잡아 들일 수 있었습니다.”
“게이트 쪽의 배교자들도 모두 잡아 들였습니다.”
“주교의 친위기사단을 해결하는데 약간의 무력충돌이 있었지만, 무리 없이 마무리 지었습니다.”
차례로 보고하는 이들을 바라보며 소피아의 입가에 미소가 그려졌다.
“좋아요. 이제 여러분들이 이렇게 발 벗고 나서니, 삼위일신께서도 여러분들의 죄를 사하실 겁니다.”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인 소피아가 의자에서 일어났다. 그러자 보고를 마치고 테이블에 고개를 숙이고 있던 몇몇 이들이 조심스럽게 눈을 들어 그녀의 눈치를 살핀다.
그들이 이렇게 조심스러운 건 회의실 정문에 널브러져 있는 목이 잘린 시체들 때문이었다.
이곳에 들어오자마자 십이사도들에 의해 목이 잘린 저들은 어제까지만 해도 서로 아웅다웅하기도 하고 식사도 함께했던 동료였지만 지금은 고깃덩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이제 내부의 적을 모두 척결했으니 외부의 적을 정리해야겠지요?”
“예! 그렇습니다. 수석이단심문관님”
“좋아요. 아, 그런데 하나 그전에 하나 짚고 넘어갈 게 있군요.”
그녀의 말에 회의실내의 공기가 싸늘하게 얼어붙었다.
“호홋, 너무 긴장하지 마세요. 여러분들은 이제 저와 함께 저스틴포인트를 지켜야 할 사명이 있지 않나요?”
“그렇습니다!”
“후훗, 제가 말하고 싶은 건 너무 걱정하지 마시라는 거예요. 제가 누군지 아신다면...”
그 말과 함께 소피아는 가볍게 손을 들었다.
그러자 그녀의 손안에서 맹렬히 회전하는 번개의 소용돌이가 나타났다. 작은 빛의 구일 뿐이지만 이 회의실 내에 있는 이들은 그것에 얽힌 무시무시한 이야기들을 속속들이 알기에 감히 그것을 똑바로 바라볼 수도 없었다. 그 위력을 단적으로 표현하자면 저것 하나면 이 회의실 내에 있는 모든 이를 즉사시킬 수 있다.
“성전을 시작합니다.”
“네!”
그녀는 삼천교국 유일한 수석이단심문관이며 ‘폭뢰의전도사’ 라는 이명을 지닌 7성 헌터였다.
#4
“여기도 참 오랜만이네.”
제황은 폐쇄된 레이더탑에 다시금 올랐다. 과거 오크들이 몰려왔을 때 이곳에 서서 오크들을 향해 화살을 날렸다.
-너 그때 정말 죽을 뻔 했어.
-그래. 난생처음 기절이라는 걸 해봤지.
깨지고 박살나 흉물스럽게 녹아버린 난간들이 그날을 말해주는 것 같다.
뒤쪽 난간에 걸터앉은 제황이 전방을 바라봤다.
드넓은 초원이 보이고 그때와 같이 새까만 오크떼가 시야 한가득 들어온다. 방어에 있어 천혜의 요새와 같은 지형에 있는 저스틴포인트다. 높다란 성벽 좌우로 뻗은 깎아지른 협곡으로 전방의 방어만 충실하면 된다. 그렇지만 지금은 오히려 개미떼에게 포위당한 덩치만 커다란 곤충 같다.
물론 그것은 제황의 사정이 아니다. 그때와는 다르다. 이번에는 지켜야 할 이들 따위는 없다. 그렇기에 제황이 1호의 요청을 쉬이 수락한 것이다.
-경험치 덩어리들이지?
-호호, 그래. 그리고 넌 그때보다 훨씬 강해졌지.
-렙업 좀 하겠는걸.
피식 웃은 제황이 무한고에서 초콜렛을 꺼내 입에 넣었다. 점심때가 다 되어서 그런지 배가 출출하다. 아마 앞으로 뭔가를 입에 넣을 시간이 없을지도 모르기에 제황은 그것들을 꾸역꾸역 입에 밀어 넣었다. 그렇게 얼마의 시간이 지났을까.
뿌우우우우우...
수십 개의 뿔피리가 일제히 울리고 오크들의 머리위로 푸른빛의 광범위한 동심원이 퍼져나가기 시작한다. 오크들의 광역주술인 ‘카녹의 축복’ 이 시작된 것.
동시에 낮은 진동이 울리기 시작한다.
쿠르르르르
“호오”
제황은 눈을 가늘게 뜨고 시력을 돋우었다.
지금의 진동은 오크들로 인해 발생하는 것이 아니었다.
“머리 좀 썼는데?”
오크들의 중심이 마치 홍해가 갈라지듯 둘로 나뉘기 시작했다.
그리고 멀리 한 떼의 검은 그림자들이 나타났다. 처음에는 오크들보다 작았지만, 어느 정도 거리가 가까워지자 오크들보다 수배는 높은 크기의 육중한 부피로 확대되었다. 거대한 흙먼지를 일으키며 달려오는 그것들은 바로 대형몬스터였다.
“모두구스라...”
나타난 것은 3티어 몬스터 모두구스였다. 머리에 긴 외뿔을 가진 3티어의 거대몬스터 그 덩치에 비해 공격방법이 단순하고 시력이 나빠 저평가받은 몬스터의 하나다. 그런 모두구스 수백 마리가 동시에 나타났다.
고작 수백 마리? 아니다. 무려 수백 마리다. 모두구스는 덩치와 비교하면 레이드가 손쉬워 3티어 몬스터일 뿐이지 순수한 그 덩치는 거의 5티어에 육박한다. 그런 것들 수백 마리가 나타났는데 신기한 것은 그것들이 좌우로 갈라진 오크들은 본체만체하고 전진만 하고 있다는 것이다.
“몬스터의 정신을 지배하는 술법인가?”
제황은 모두구스들을 호위하듯 달리는 거대늑대의 위에 올라 탄 주술사들을 발견했다. 공중을 향해 치켜든 그들의 지팡이로부터 시작된 녹색의 파동이 모두구스들을 촘촘이 감싸고 있다.
그러나 오크들이 꺼낸 카드를 감상한 제황의 결론은 회의적이다.
-설마 저런 원시적인 방법으로 여기를 뚫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아닐 텐데.
꽤 기발한 방법이기는 하지만 기발하다뿐이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삼천교는 저스틴포인트를 그들의 영구적인 주둔기지로 삼을 생각이었는지 아주 완벽하게 복원한 상태였다. 제황이 알기로 저 정도의 숫자는 외벽만 좀 두들길 수 있을 뿐 절대 넘을 수 없다. 그리고 저스틴포인트가 단순히 튼튼한 성벽만 지닌 건 아니다.
저스틴포인트 에서도 변화가 일어났다. 성벽의 각 부가 갈라지며 각종 중화기들이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