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5
강하다.
무적성으로 돌아온 제황은 가져온 자료들을 모두 넘겼다.
제황이 넘겨준 것을 받은 밀령의 수장인 나길환이 가장 흡족해 했다.
폐쇄망을 해킹하여 얻은 자료들도 만족스러웠지만 대현가의 혈족이 직접 증언한 영상과 제황이 가져온 서류가방은 그것들을 뛰어넘는 증거물들이었다.
이 정보들을 잘만 활용하면 대현그룹을 완전히 박살 낼 수도 있는 것이다.
물론 당장에 그럴 필요도 생각도 없다. 그것은 권제가 판단할 일이다.
제황이 돌아서려 할 때 나길환이 말했다.
“만약 권제님께서 점찍지 않으셨다면 제가 무슨 짓을 해서라도 제황님을 영입했을 겁니다.”
필요한 말이 아니면 그다지 사적으로는 그다지 입을 열지 않는 나길환이었다. 그런 그가 한 말이니 진심이리라.
-저 음흉한 아저씨는 아마 네가 거절하면 그대로 칼을 들이밀겠지?
-그렇지. 뭐
궁기의 목소리가 묘하게 들떠 보인다. 물론 이유는 충분하다. 그것은 바로 서류가방에서 나온 어떤 것 때문이었다. 제황이 빼돌린 어떤 것으로 그녀는 지금 무척 흥분해 있었다.
“할아버지는 어디 계시죠?”
제황이 물었다. 조금 피곤하기는 했지만 권제 얼굴을 보지 않고 그냥 쉬러 가버리면 그 대범한 거인은 삐져버릴 것이다.
“지금은 뵙기 조금 곤란하실 겁니다. 친구 분을 지도 중에 계시거든요.”
동철의 수련을 말하는 것이기에 제황은 고개를 끄덕였다.
“네. 그럼 저는 개인수련장으로 가겠습니다.”
“허... 임무를 마치고 돌아와서 바로 수련장으로 가십니까?”
“이번 임무 중 깨달음이 있었습니다. 어쩌면 수습하는데 시간이 좀 걸릴지도 모르겠습니다.”
“음... 그 나이에 벌써... 알겠습니다. 수련을 누구도 방해하지 못하도록 하겠습니다.”
제황의 대답에 감탄한 나길환이 굳은 표정으로 고개를 꾸벅 숙였다. 그가 움직이는 밀령들은 이번과 같은 특급의 임무를 마치고 돌아오면 특별한 일이 없는 이상 한 달간의 휴가를 줬다. 물론 신체적 치료 기간을 포함한 것이지만 제황처럼 바로 수련에 들어가는 이는 없었다. 임무 중에 받았을 중압감과 스트레스를 생각하면 일주일도 짧다.
그런데 지금 그의 앞에 있는 제황은 너무나 완벽했다. 조금 피곤해 보이기는 하지만 자잘한 부상 한 자락도 보이지 않고 정신 또한 아주 명료해 보인다. 아니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쳐도 이렇게 완벽하게 그것을 숨긴다는 것 자체가 프로 그 이상이라는 것이다.
‘정말 탐나는구나.’
만약 권제가 점찍지 않았다면 자신이 무슨 짓을 하더라도 키워보고 싶을 인재였다. 그는 이미 거의 완성되어 있는 암살자의 완성형과 같다. 그가 평소 꿈꾸던 이상향, 그의 나이 50이 넘어서야 완성했다고 생각한 부동심을 이제 고작 20대 초반의 제황이 가지고 있었다.
지하에 있는 개인수련장에 들어선 제황은 수련장 곳곳을 꼼꼼히 살폈다. 기본 방침이 아무에게도 보이지 않은 채 수련할 수 있는 공간이기는 하지만 직접 눈으로 확인해야 할 정도로 지금 제황이 지금 꺼내놓으려는 건 엄청난 것이었다.
아무런 감시 장치도 없는 걸 확인한 제황이 무한고에서 투명한 수정 하나를 꺼내들었다. 그런데 그 수정이 상당히 크다.5티어 마나석이 손가락 두 개 마디 크기인데 이건 거의 손바닥만 했다. 게다가 이중으로 된 듯 커다란 수정안에 다시금 작은 수정이 보이고 그 사이에서는 끊임없이 빛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아아. 찬란하도다.
만약 궁기가 지금 현신을 할 수 있다면 눈을 희번뜩거리며 수정을 가슴에 안고 ‘마이 프레셔스’ 라고 중얼거렸을 것이다.
하긴, 가격을 측정할 수 없는 귀물이니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어때? 본 적은 없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9티어 마나석이야. 소화할 수 있겠어?
9티어마나석... 말 그대로 9티어의 몬스터가 뱉을 법한 마나석이라는 뜻이다. 물론 지금까지 9티어 몬스터가 출현하지 않았던 건 아니었다.
유럽의 벨토르, 제버위크
아시아의 용암거신, 이무기, 모모츠키나
미국의 드래곤 등등
알려진 바로는 지금까지 약 11마리 정도가 잡힌 것으로 기록되어 있었다. 이건 고등학교 역사책에 나오는 기록이다. 비공식적으로 잡힌 게 몇 마리일지는 모르지만 일단 잡힌 적은 있다.
그렇지만 그 마나석이 어떤 형태인지 어떤 크기인지까지는 밝혀지지 않았었는데 지금 눈앞에 있는 이것은 분명 8티어 마나석 이상이었다.
그렇다. 대현의 비밀연구소에는 9티어 마나석이 있었던 것이다.
-아아, 먹다 터지더라도 고고지.
-그건 아니고...
-나도 알고 있어. 사실 지금 5티어 마나석도 벅찬데 이걸 괜히 손댔다가는 후후후... 아무튼 조금 조사해 봤는데 이건 이전의 마나석과는 완전히 틀려. 뭐랄까. 계속 마나가 흘러나오는데 총량이 줄어들지 않는 달까. 끊임없이 마나를 생성하는 것 같아.
-그럼 일단 넣어둬?
-아니지. 호호... 쓸 곳이 있기는 하지. 이정도 마나석이면 일단 내 현신을 완성할 수 있을 것 같아. 아주 최고의 현신체를 말이지. 그리고 예전에 말했던 신위발현(神位發現) 술법도 쓸 수 있을 것 같아.
-아. 신위발현(神位發現)...
궁기의 말에 제황이 고개를 끄덕였다.
잠시 잊고 있던 것이다. 궁기가 재료만 있으면 쓸 수 있다고 하던 술법인데 깜빡하고 있었다.
-그럼? 어떻게 하는 게 가장 좋을 것 같아?
-일단 신위발현(神位發現) 주술을 먼저 완성시키고 그 다음 남은 걸 모두 내 현신체에 집어넣는 거지. 현신체는 강하면 강할수록 좋으니까. 어때?
-좋아. 그런데 신위발현이라는 주술을 걸면 얼마나 강해지지?
제황이 궁기의 제안에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
-글쎄, 당장에는 그다지 쓸모가 없을 거야. 그렇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너를 강해지게 만들어줄 거야. 그리고 너, 너무 조급해 하지 마.
-후, 알았어.
궁기가 걸어준 묘한 술법으로 분노에 사로잡히지는 않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더욱 명료하게 적을 분석할 수 있게 만들었다. 사람이 분노에 사로잡히는 이유가 무었일까? 그것은 일종의 분노로 인한 몸에 가해지는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몸의 생리작용과 같았다.
그런데 그 분노가 없다.
제황은 지금 일종의 부작용을 겪고 있는 중이었다.
궁기가 걸어준 술법은 분노에 사로잡히는 걸 잡아줬지만 그에 대한 발산을 가로막아 버리기 때문에 오히려 그 분노를 내부에 차곡차곡 쌓아두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제황이 강함을 맹목적으로 추구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했다.
-재료가 충분하다 못해 넘치니 지금 실행하기도 딱 좋지. 일단 입고 있는 옷을 모두 벗고 자리에 가부좌를 하고 앉아 그리고 머릿속을 비워. 술법의 진행자는 나니까 네가 딱히 해야 할 건 없어.
-꼭 벗어야 돼?
-어머, 부끄러운 거야? 설마 나한테?
-후...알았어.
궁기의 말에 할 말이 없어진 제황은 옷을 모두 벗은 채 수련실 중앙으로 가서 가부좌를 튼 채 앉았다. 그리고 얼마의 시간이 지났을까. 제황의 몸 주위로 어지러운 선들이 마구잡이로 나타나는가 싶더니 그것은 이내 수십 개의 문자들을 만들어내며 제황의 몸을 빼곡히 덮어가기 시작했다. 얼굴에서부터 발끝까지 수백 개의 기이한 도형이 제황의 몸을 덮더니 이내 붉은 빛을 내뿜으며 내부로 스며들어갔다.
-신위발현(神位發現)
츠츠츳...
궁기의 외침과 함께 제황의 몸에서 뿜어진 붉은 기운이 수련장을 가득 감싸더니 이내 씻은 듯 사라져 버렸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제황의 상태창에 새로운 변화가 일어났다.
[메타에 해당되지 않는 새로운 진명이 발견되었습니다.]
[진명... ‘신위’]
[진명 ‘신위’가 상태창에 추가 됩니다.]
-신위 (유니크 등급)
지정된 신위:천제황
효과
신위의 사상력에 따라 모든 능력 활성화 ? 0프로
사상력: 0
눈을 꿈뻑이며 몸의 변화를 점검하던 제황이 궁기에게 물었다.
-사상력이 뭐야?
-신위발현(神位發現) 이라는 술법이 끌어 모으는 인간의 순수정신에너지야. 흔히 신들이 가진 힘의 가장 순수한 재료라고 보면 되지. 신들이 인간들에게 선을 베풀거나 악을 저지르는 이유는 숭배나 두려움의 존재가 됨으로써 저 인간들의 내뿜는 에너지인 사상력을 끌어 모으는 거야.
-그럼 나도 저 사상력을 끌어 모으면 신이 된다는 건가?
-아니, 저 신위발현이라는 술법은 단순히 신들의 능력을 흉내 낸 것 밖에 안 돼. 그렇지만 일단 도움은 되지 않겠어? 네가 세상에 이름을 떨치고 사람들에게 존경이나 두려움을 얻을 때마다 그 이름은 너를 강하게 만들어 줄 거야.
-존경? 두려움?
그래. 어떤 사람이 너에 대한 존경이나 두려움을 가지고 너를 생각하면 그 힘이 네게 차곡차곡 쌓이는 거지. 인간식으로 표현하면 힘을 저축하는 복리 통장이랄까?
-흠...그렇군.
제황이 고개를 끄덕였다. 사상력이니 뭐니 이해하기 힘든 에너지이기는 하지만 제황은 궁기의 말을 믿기로 했다.
-자아, 그럼 난 즐거운 현신체 만들기에 돌입해볼까?
-아, 그 전에...
-뭐?
-너, 궁기옥 쓸 수 있지?
-벌써 1년인가? 그래. 음... 쓸 수 있구나. 시기가 벌써 그렇게 되었어.
-좋아. 그럼 궁기옥을 준비해 줘.
-할 수는 있지만 굳이 지금 그게 필요해? 넌 궁기옥으로는 이제 성장할 수 있는 한계에 달했어.
-저번에 네가 강기에 대한 설명을 하면서 뭔가 깨달은 게 있어. 그리고 강기의화살에 대한 수련도 병행할 생각이야.
-음, 알았어. 기간은 어느 정도로 할 꺼지?
-그건 나도 모르겠어.
제황은 고개를 저었다. 일단 끝을 보려고 마음 먹었으니 한계는 두지 않을 생각이다.
-가급적이면 말리고 싶지만 네가 들을 것도 아니고... 그렇지만 이건 약속해. 아무리 오래 걸려도 7일은 넘기지 마. 그 이상 넘어가면 정말 위험하니까.
-참고할게.
7일이라는 것은 궁기옥 안의 시간으로 7년이라는 뜻이다. 사실 궁기도 제황이 7일을 버틸 수 있을 거라 생각지는 않지만 제황이 처음 궁기옥에 들었을 때는 무려 하루를 버텼었다.
괴물같은 인내력을 가진 제황이었다.
-후...그럼 일단 준비해. 설마 이대로 들어갈 생각은 아니지? 식사는 상관없지만 수분 섭취는 충분히 해.
-응.
궁기의 말에 따라 몸을 조율한 제황은 충분한 수면까지 취한 뒤 다음 날 궁기옥 안으로 들어갔다. 제황의 몸이 마치 잠에 빠진 듯 변해버리자 궁기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제황이 돌아올 때까지 나도 현신체나 완성하고 있어야 겠네. 흠흠...이번에는 아주 깜짝 놀라게 해줘야지.
***
그리고 그 후로 열흘이 지났다.
“허억..허억..”
궁기옥에서 깨어난 제황이 가장 먼저 한 것은 바닥을 뒹구는 것이었다. 괴롭다. 온몸이 갈라지는 느낌은 둘째 치고 머리를 하앟게 물들이는 건 참을 수 없는 목마름이다.
“어휴! 등신!”
고운 손 하나가 나타나 제황을 안아 올린 뒤 그 입에 물을 조심조심 흘려 넣었다.
“꿀꺽...꿀꺽...커억...컥컥...”
사래가 들린 제황이 기침을 하자 그 손은 제황의 등을 두들겨 줬다.
“헉헉...”
“미련한 자식! 7일이라고 했지!”
“헉헉... 가닥이 잡힐 듯하면서 잡히지 않아서...”
“그래서 10년을 버텼어? 너도 참 대단하다. 아무리 각성자라는 게 인간을 뛰어넘는 강함을 가진다고 해도 열흘을 버티다니... 미친다고! 미치는 게 뭔지 몰라?”
“잔소리는 그만해. 궁기... 쿨럭쿨럭”
목소리를 내는 것조차 힘든지 제황이 다시 기침을 했다.
“어머 그런데 나라는 건 용케 알아채는구나.”
“당연하지.”
제황은 눈을 들어 자신을 안고 있는 여성을 올려다봤다.
20대 초반정도로 보이는 긴 적발을 늘어뜨린 미녀가 뭔가 뚱한 표정으로 자신을 쳐다보고 있다.
“현신체를 완성한 거야?”
“그래. 일단은...그런데 너 이 몸에 대해 아무런 감흥도 없는거야?”
“감흥이라니 무슨 말이야.”
“하!”
탁...
“윽!”
궁기가 제황을 바닥에 거칠게 내려놓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긴 적발을 허리까지 드리운 그녀는 도도하게 그를 내려다봤다.
“내가 이 몸을 만들려고 얼마나 많은 자료들을 참고하고 또 고심했는데 고작 무슨 말?”
“아, 예뻐.”
“흥! 예뻐? 고작??”
“어쩌라고...”
제황과 대화가 이어질수록 궁기의 볼이 불룩하고 튀어나온다. 확실히 그녀는 엄청나게 아름다웠다. 180센티 정도의 상당한 장신의 그녀는 티브이에서 흔히 나오는 미녀와는 다른 차원의 아름다움을 뿜어내고 있었다.
마치 고전영화에서 뛰쳐나온 것 같은 여자무장의 느낌이다. 적당히 발달한 근육과 쭉 빠진 ... 아니 폭발적인 볼륨감이 압권이다. 그러나 모든 것의 완성은 얼굴이라고 했던가. 뽀얀 피부에 오밀조밀하면서도 갸름한 그 옥안에는 기품과 색기, 천진함이 조화된 한 마디로 절세의 미녀가 그곳에 있었다.
“후, 말을 말자.”
궁기가 손을 휘휘 저으며 고개를 저었다.
제황이 이런 것이 하루 이틀도 아닌데 혼자 열 내는 것도 우습다. 비척거리며 일어난 제황이 몸에서 뿜어지는 엄청난 악취에 코를 잡고 욕실로 들어가 대충 몸을 씻었다. 물기를 말린 제황은 옷을 챙겨 입고 수련실에서 빠져 나왔다.
-어디가?
-밥
식사를 챙기지 않더라도 매일 새로운 음식이 준비되지만 도저히 저 곳에서는 식사 생각이 들지 않았다.
-뭐 좀 얻은 게 있어?
-얻었다면 얻었지.
궁기옥에서 10년간의 고독과 싸우며 강기에 대한 화두를 가지고 씨름한 결과 이전에 단순한 스킬로만 사용하던 강기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상태창에 나타나는 단순한 수치상으로는 강기의 화살에 대한 이해가 높아짐에 따라 ‘무련궁술’ 의 숙련도가 올랐지만 오히려 더욱 강해진 것은 용혈신공이었다. 고작 1랭크였던 숙련도가 무려 7랭크까지 훌쩍 뛰어올랐으니까. 용혈신공이 관계된 거의 모든 스킬도 적지만 숙련도가 올랐다.
상태창
이름:천제황 B급 10/1레벨 23,500/1,000,000exp
근력:7
민첩력:8+4
체력:8
감각:10+2
정신:12.25
마나:1,030/1,030
마나회복율:14
진명
-마궁의 주인(레어)
효과
근력:1
민첩력:2
감각:2
근력:1.5
-무음의 추적자(레어)
효과
체력:2
마나회복율:20
은신: 20프로 향상
-신위 (유니크 등급)
지정된 신위:천제황
효과
신위의 사상력에 따라 모든 능력 활성화 ? 0프로
사상력: 0
용의 주인(유니크)
효과
스킬공격력 +10프로
스킬마나소모 -20프로
보유스킬
유니크스킬
호랑이사냥 -13랭크 28프로
궁기안-7랭크 0프로
무련궁술-12랭크 11프로
비상하는 화살
폭발하는 화살
춤추는 화살
강기의 화살
레어스킬
용혈신공-7랭크 11프로
용혈무- 7랭크 30프로
스페셜스킬
제황식 강기 방출 -2랭크 11프로
-적의 강기나 마나를 전문적으로 파훼한다.
-
커먼스킬
요리-7랭크 11프로
빠른 재생-9랭크 92프로
-이제 할아버지 랑도 할 만할 것 같아.
-오, 그 정도야?
-응, 물론 내가 전력을 다해야 하고, 할아버지가 숨긴 게 더 없다는 가정 하에서지만...
제황이 말하는 할아버지가 누군지 아는 궁기가 놀란 듯 대답했다.
그녀가 아는 권제의 강함은 진짜였다. 고대에도 그 정도의 무력을 지닌 인물을 손에 꼽을 지경이다. 게다가 권제가 가진 진짜 힘은 그가 가진 무의 측정할 수 없는 깊이에 있었다. 수십 수백 개의 무술을 참오하고 연구하며 자신의 몸에 체득시켰고 강함에 대한 나이를 잊은 열정이 그의 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