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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소설 속 운만렙 캐릭터가 되었다-103화 (103/176)

제103화

#102

“사실이야……?”

다시 종이에서 눈을 뗀 천운이 페트리샤를 바라봤다.

그녀의 입가에 미소가 번지고 있었다.

“맞아, 이게 내가 예언한 미래야.”

천운은 경악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솔직히 말해 이건…….

“마지막 용, 미래에 신수의 선물이라고 알려진 유물이지.”

일반인을 각성자로 만든다는 신수의 눈물.

동시에 만병통치약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유물이다.

무슨 원인이든 이 약을 사용하면 어머니의 병은 무조건 완치된다.

“쓸 만한 정보지?”

“…….”

그러나 천운이 경악한 정보는 그게 아니었다.

절망의 탑.

그것이 나타나는 시기가 1년도 아니고 한 달 안이라는 점이었다.

“절망의 탑이 한 달 안에 생긴다고?”

“응? 그건 너도 알고 있던 정보잖아.”

“1년 뒤에 생기잖아?”

“처음에는 그랬는데…… 원래 미래라는 게 자주 바뀌고 그러잖아.”

천운이 황당하게 쳐다보니 그녀는 의문스럽게 천운을 바라봤다.

“왜?”

“야…… 너는 도와 달라면서 이게 뭘 의미하는 줄 알긴 아냐?”

“응?”

대충 표정을 보니 전혀 모르고 있는 모양이다.

마수왕을 예언해 놓고 시발점을 모르다니…….

“친목회가 도와줄 점은 마수왕의 토벌 맞지?”

“어? 내가 얘기했던가?”

“대충 그 마수왕이 선을 넘어 침범하는 시기가 언제야?”

“아마…… 1년 뒤?”

천운은 페트리샤의 예언의 허점을 알 수 있었다.

“아니.”

고개를 저은 천운이 그녀를 보며 다소 진지한 어조로 말했다.

“절망의 탑이 발생하는 시기와 겹쳐.”

세계 최대 규모의 던전이다.

던전의 발생과 동시에 마기의 파동이 동시에 터져 나오는데 문제는 마경 근처에 생기는 던전이다 보니 던전이 생성되며 터져 나오는 마기가 마경과 인계까지 통로를 만들어 버린다.

말 그대로 마경과 인계까지의 쭉 뻗은 고속도로가 생긴다는 말이었다.

그 통로를 통해 지왕이 범위를 넓혀 갈 것이다.

“…….”

페트리샤의 안색이 변해 갔다.

눈은 흔들리기 시작하며 적지 않은 당혹감이 보였다.

예언에는 없던 얘기니 당연한 반응이었다.

“그럼 어떻게…….”

“공략을 해서 빨리 없애든가 해야지.”

“그건 불가능해. 그 누구도 4층의 공략에 실패했다는 예언이 보였어.”

각국의 전문 공략 아베타들이 무수한 도전을 했지만 실패했다.

그들이 말하기를 상식적으로나 애초에 공략이 불가능한 게 4층이라고 말했다.

그들 모두가 공략 포기 선언을 하였고 결국 마수왕이 인계에 침범한다.

그것이 마수왕으로 인한 첫 번째 멸망의 시작이었다.

“설마…… 절망의 탑이 시발점이었을 줄이야.”

“아무래도 규모나 영향은 예언 못했나 보네.”

“…….”

천운은 고개를 푹 숙인 페트리샤를 바라봤다.

‘어차피 곧 예언하겠지만…….’

그녀에게 미리 말해 대비시켜 놓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피해 규모는 감히 예상도 못하는 마수왕의 멸망.

그것을 대비하기 위해서는 그녀의 도움이 절실하다.

“1층은 전쟁, 2층은 역병, 3층은 기아야.”

“응?”

“절망의 탑은 다른 던전과 달라. 한 세계가 펼쳐졌다고 생각하면 돼.”

“설마…….”

“그래. 공략 방법은 이미 알고 있어.”

천운이 자신의 머리를 톡톡 건드리며 말했다.

“세상에…… 그럼!”

“일단 받아.”

천운은 그녀에게 자신의 연락처를 건넸다.

“일단 위치는 정확히 알고 있지?”

“알고 있어.”

“그럼 보통의 던전과 달리 거대한 마기 폭발이 일어날 테니까 대비해.”

“잠깐! 정보를 공유하자. 내가 알고 있는 정보를 전부 말할게!”

페트리샤는 자리를 떠나려던 천운을 다급히 불러 세우며 말했다.

천운은 자신의 폰을 들며 말했다.

“연락해, 나도 조사할 게 좀 있어서 바쁘니까. 문자로 메시지 남겨 줘.”

“아…….”

그 말을 남긴 채 자리를 떠나는 천운이었다.

페트리샤는 멍한 표정으로 카페를 나가는 천운을 바라봤다.

* * *

‘설마…… 1년도 아니고 한 달이라니…….’

절망의 탑이 나오는 시기가 앞당겨졌다.

성녀의 예언이니 아마 틀리지는 않을 것이다.

아마 탑의 발생과 동시에 미국의 마경과 인계까지 마기의 파동이 닿을 것이다.

그러나 천운이 걱정하는 것은 그것만이 아니었다.

지천해의 마수왕.

미국 마경에 서식하는 지왕을 시작으로 또 다른 마경에 서식하는 천왕과 해왕이 움직일 것이다.

천운이 걱정하는 것은 해왕이었다.

스토리의 흐름대로라면 지왕이 움직이면 해왕 또한 자신의 서식 범위를 넓히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한다.

지왕이 움직여 마기가 땅을 타고 바다까지 번져 나간다.

해왕의 활동 반경이 넓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니까 최대한 빨리 탑을 공략해야겠네.’

그러나 공략 방법은 존재했다.

각국에서 내로라하는 아베타도 던전 공략 전문 프로 영웅도 4층의 공략에 실패했지만 공략 방법은 존재한다.

천운은 더욱 빠른 시기에 4층을 공략할 생각이었다.

또한 천운은 거기서 그칠 생각이 아니었다.

원래라면 절망의 탑이 소설에 등장했을 때는 이미 3층까지 공략이 끝난 상황이었다.

의철과 아이들이 좀 더 미래에 4층의 공략을 나서지만, 천운은 그렇게 시간을 끌 생각이 없었다.

1, 2, 3층의 미등급 유물.

이름도 모르는 엑스트라에게 빼앗길 그 유물들을 만약 독식할 수 있다면…….

그 모든 유물이 만약 한 사람에게만 쓰인다면.

“야, 천운아!”

천운의 생각은 거기서 끊겼다.

옆에서 나란히 걷고 있던 한설아가 시큰둥한 얼굴로 물어봤다.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하냐?”

“응? 저녁은 뭘까? 라는 생각?”

“그래? 그것보다 아까 그 누나랑 무슨 얘기한 거야?”

“누나 아니야. 동갑이야.”

“뭐, 정말?”

한설아와 그런 시답지 않은 대화를 나누니 어느새 집에 도착했다.

* * *

천운과 헤어진 페트리샤는 어느 으슥한 골목으로 들어가며 주안을 불렀다.

“주안”

“예.”

스르륵-

녹청색의 게이트가 열리며 그곳에 주안이 나타났다.

“곧바로 집으로 가시겠습니까?”

“네. 그렇게 해 주세요.”

게이트를 통해 집으로 돌아온 페트리샤는 곧장 소파에 몸을 묻으며 방금 상황을 되돌아봤다.

‘역시…….’

과거에 한 번 꿈 간섭으로 대화해서 알 수 있는 점이 있었다.

그 또한 한우성과 비슷하게 속을 알 수 없는 인물이었다.

자신의 또래이며 한우성보다는 낫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을 하기는 했다만 막상 만나 본 천운은 더하면 더했지 쉬운 상대는 아니었다.

그러나 다행히 말이 통하는 인물이었다.

‘연락처를 줬다는 건…….’

김천운에게도 협력의 의사가 있다는 말이었다.

“거래는 어떠셨나요?”

주안이 가볍게 커피를 내오며 물었다.

페트리샤는 그런 주안을 힐끗 보며 말했다.

“주안도 보셨죠?”

“예.”

“어떠셨나요?”

주안은 직접 본 천운에 대한 솔직한 감상을 말했다.

“마법을 쓴다는 사실은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문제는 경지인데…… 설마 그 정도일 줄이야.”

아무렇지도 않게 중상급 마법 소리 차단 마법을 쓴 천운이었다.

말이 소리 차단이지 거의 공간을 차단하는 격과 비슷한 마법이었다.

복잡한 술식이기에 기억하는 것은 물론이고 머릿속에 술식을 써 내리는 것도 시간이 걸리는 마법이며 무엇보다 마력이 많이 든다.

그러나 조금의 힘든 기색도 보이지 않는 천운이기에 지금 마법으로서의 경지가 어느 정도인지 주안조차 알 수 없는 노릇이었다.

“당신의 말이 맞을 수도 있겠네요. 초월자.”

“저…… 그거와 관련해서 또 말씀드릴 사실이 있습니다.”

“뭐죠?”

“지금은 김천운에게 어떠한 초월의 기운도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그 말은…….”

“예. 아마 그 기운조차 숨기는 데 능숙한 경지에 이른 겁니다.”

주안의 말에 페트리샤는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과연 지금까지 아베타 중에 그 기운을 숨길 수 있는 존재가 있었을까?

초월의 기운은 강력하다.

각각의 스탯에서 느껴지는 기운은 달랐으나 공통점은 너무나 강력한 기운이기에 숨길 수 없다는 점이었다.

초월자는 초월자를 알아본다.

그 말이 괜히 나온 말이 아니었다.

“제가 잘못 본 걸 수도 있겠네요. 원래 김천운은 초월자가 아니었을 수도 있습니다.”

“눈앞에서 그런 마법을 봤으니 그 말은 좀 신용하기 힘드네요.”

주안의 말이 맞을 수도 있었다.

과거 주안이 병원에서 본 초월의 기운은 김천운이 아닐 수도 있었다는 말이었다.

그러나 바로 눈앞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중상급 마법을 발동하는 김천운을 생각하니 페트리샤는 쉽사리 그가 초월자가 아니라고 단언할 수 없었다.

“마력이 어느 정도라고요?”

“글쎄요. 아마 길영트의 기록에는 20 정도였고 지금쯤 30은 돌파하지 않았을까 싶지만…… 그 이상일 수도 있겠죠.”

“중상급 또는 상급 마법을 발동할 때 필요한 마력은 대충 20또는 25 정도일 거예요. 그래도 김천운은 피곤한 기색이 없었어요.”

“방금 말한 대로 스탯을 숨겼을 수도 있겠군요.”

“네. 일단 그를 초월자로 인식하세요. 저는 신성 교단에 연락할게요.”

“예. 알겠습니다.”

* * *

암 가문의 이한과 이연은 이신아의 병실에 서 있었다.

표정은 그다지 좋지는 않았다.

솔직히 말해 이곳을 찾은 자신이 염치가 없다고 생각 중이었다.

“말려들게 만들어서 죄송합니다.”

이한은 천운을 찾아가 사과하고 감사하고 싶었다.

하지만 동시에 두려웠다.

자신들 때문에 혼수상태에 빠진 어머니가 목숨을 잃을 뻔했다.

이연 또한 과거에 천운에게 한 짓거리가 있으니 양심에 찔렸다.

하지만 가야 했다.

자신은 현재 암 가문의 가주이다.

“연아 가자.”

“응.”

병원을 나선 이한과 이연은 곧바로 천운이 사는 한민아의 집을 찾았다.

이것 또한 한민아와의 계약 위반이었다.

그러나 그런데도 찾아가서 사과하고 싶었다.

띵동-

이한은 벨을 울렸고 곧이어 누군가 마당을 나와 커다란 대문을 열었다.

한민아였다.

“어머. 너희들은…….”

이한과 이연은 침울한 얼굴로 한민아를 바라보려다 고개를 푹 숙였다.

너무 늦게 찾아왔다는 것을 어느 정도 인식하고 있었다.

한민아는 그런 그녀들을 보며 다정한 웃음을 보였다.

“저녁…… 먹었니?”

“네, 네?”

“들어오렴.”

다행히 문전 박대는 안 하는 모양이다.

이한과 이연은 한민아를 따라 넓은 마당을 구경하며 집 안으로 들어왔다.

곧바로 식욕을 자극하는 맛있는 냄새가 풍겨 왔다.

“설아야! 천운아! 친구 놀러 왔어!”

막상 한민아가 그렇게 부르니 당황한 이한과 이연이었다.

곧바로 한설아가 나왔으며 천운 또한 방에서 나와 그 친구가 누군지 확인했다.

처음에는 의철인 줄 알았던 천운이지만 뜻밖의 인물이 묘한 눈으로 쳐다봤다.

‘이한하고 이연이네?’

“어! 연아!”

한설아는 곧바로 이연한테 다가와 살갑게 반겨 줬다.

생각해 보니 얘네 둘은 사이가 좋으니 말이다.

막상 어색한 건 천운과 이연뿐이었다.

“…….”

“…….”

진짜 더럽게 어색했다.

“일단 배고프지 밥부터 먹자.”

민아 누나가 다행히 이 불편한 분위기를 무마시켰다.

식사하며 지금까지 뭐 하고 지냈냐며 물어보는 한설아였다.

이한의 얼굴을 생각보다 피곤해 보였다.

지금까지의 노고가 눈에 선명했지만, 이한은 웃으며 한설아의 질문에 대답했다.

‘하긴, 쫌 힘든 시기이긴 하겠네.’

가주의 일을 갑작스럽게 인계받은 이한이니 여간 바쁜 게 아닐 거다.

막상 이연은 그리 피곤해 보이지 않았으나 불편해 보였다.

아마 나 때문이겠지.

“잘 먹었습니다.”

“어머 벌써?”

“네. 먼저 방에 가 볼게요.”

천운은 일어나 먼저 방에 들어갔다.

이럴 때는 자리를 피해 주는 게 상식이었다.

할 게 없던 천운은 오랜만에 침대에 정좌해 마력 순환을 시작했다.

똑똑-

10분쯤 지났을까?

누군가 천운의 방에 노크했다.

천운은 다가가 문을 열었고 눈앞에는 쌍둥이 두 명이 서 있었다.

뭔가 그녀들이 찾아온 이유를 알 거 같은 천운이었다.

‘무암 때문인가?’

“들어와.”

천운은 그녀들을 방 안으로 들여보냈다.

그녀들의 표정이 가여워 보일 정도로 암울했다.

마치 죄인인 듯 고개를 푹 숙이며 들어오니 천운으로선 뭔가 좀 의문스러웠다.

‘왜 이래?’

천운이 먼저 이한에게 말했다.

“무슨 일이야?”

“저, 저기…… 그게.”

이연은 뭔 죄인처럼 말을 버벅였다.

그때였다.

옆에 있던 이한이 갑자기 천운에게 절을 하며 말한 것은.

그녀의 행동에 천운은 당황하며 눈이 크게 떠졌고 이한 또한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저번에 구해 줘서 고마워. 그리고 미안해.”

이한은 진심으로 천운에게 말했다.

천운은 정말로 그녀의 행동이 이해가 안 됐다.

원래 이런 애였나? 라는 생각이 잠시 들었다.

“뭔 애가…… 아니, 일단 고개부터 들어. 괜찮으니까.”

“우리 때문에 너희 어머니가 죽을 뻔했어.”

이한량의 얘기였다.

아마 그녀들은 자신과 다르게 그가 어머니를 죽일 거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던 모양이다.

그때는 천운 또한 멍청했다.

그걸 미리 생각해 두지 못했으니 말이다.

탓을 하려면 그녀들이 아닌 자신에게 해야 했다.

“에휴…… 너도 절하려고 하지 말고.”

이연이 언니를 따라 몸을 숙이려 하길래 천운이 급하게 막았다.

천운은 아직도 엎드려 있는 이한을 바라봤다.

그대로 두 손으로 이한의 배를 잡아 번쩍 들어 올린 천운이었다.

생각보다 가벼운 몸이었다.

아니 내 힘 스탯이 성장한 건가.

막상 자신을 정면으로 마주 본 이한이 입하고 눈을 크게 벌리며 황당해하고 있었다.

그녀는 말을 잇지 못하고 멍하니 천운을 바라봤다.

다시 바닥에 내려놓으니 이한이 버젓하게 서 있었다.

“4대 가문의 가주가 아무한테나 절을 하면 안 되지.”

천운은 손을 내밀었다.

그녀는 아직도 방금 일어난 상황이 이해가 안 됐는지 멍한 상태였다.

“무암 내놔.”

“어, 어?”

정신이 돌아온 이한이 자신의 그림자에서 무암을 꺼내 들었다.

“음…… 어떻게 하는 거지? 이런 건가?”

천운의 손에서 마력이 모여들었다.

진득한 농도의 마력.

보통 아베타의 몇 배나 되는 기운을 풍기는 마력이었다.

“나 김천운은 이한을 암 가문의 가주로 인정한다.”

천운은 대충 그렇게 말하고 무암에 마력을 불어넣었다.

위이이잉-

무암이 울고 있었다.

흥분에 울부짖는 듯한 모습이었다.

이한과 이연이 그 광경을 경악스럽게 쳐다보고 있었다.

“세상에…… 무슨 마력이…….”

풍기는 마력 자체의 질이 달랐다.

마치 마력들이 모여 응고하면 저런 것일까?

더구나 지금까지 없던 무암의 반응에 당혹스러운 표정을 짓는 이한이었다.

“응?”

천운은 인상을 찡그렸다.

방금 무암이 무언가를 호소하는 느낌이었다.

마치 마력을 더 달라고.

천운은 그 순간 마력을 불어넣는 것을 중지했다.

곧바로 이한에게 건네는 천운이었다.

“됐어. 일단 내 마력을 불어넣었으니까.”

순간 위험했다고 생각한 천운이었다.

만약 마력 부여를 멈추지 않았다면 주인이 뒤바뀔 뻔했다.

“그럼 뭐, 나중에 학교에서 보자.”

천운은 그대로 그녀들을 방 밖으로 내쫓았다.

그녀들은 복잡한 표정으로 천운의 방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거 그거지?”

“응.”

그녀들은 천운이 우리를 배려해 준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잠깐?

“그러고 보니 무암에 대해서 어떻게 알고 있지?”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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