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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소설 속 운만렙 캐릭터가 되었다-33화 (33/176)

제33화

#32

한편 천운의 1차 입학시험이 끝날 무렵.

“저기요!”

성장의 공터로 찾아온 한우성은 누군가에게 들으라는 듯 큰소리로 외치며 양해를 구하고 있었다.

“잠시 이 공터 좀 써도 될까요? 여기만큼 튼튼한 데가 없어서요!”

“저기요! 유령 씨!”

계속되는 부름에도 답변이 없으며 조용한 공터는 정적만이 흘렀다.

‘이쯤 되면 뭔가 반응이라도 할 텐데…….’

얼굴을 마주 보며 대화는 못 해도 어느 신호라도 줬어야 할 공터의 주인이 웬일로 반응이 없다.

성격상 이 정도로 말했으면 적어도 뭔가 신호가 왔어야 했는데 말이다.

한우성은 이내 대화를 포기하고 공터에 주저앉아 곰곰이 생각했다.

시간은 곧 15시 30분을 앞두고 있었다.

이 시간이 되기 전까지 그녀에게 잠시 양해를 구하고 공터를 빌리려 했으나, 막상 주인이 대답이 없으니 막막하기만 한 한우성이었다.

‘여기만큼 튼튼한 데가 없어서 다른 데 찾기엔 시간이 부족한데. 흠…….’

한우성은 전 회차의 기억을 고스란히 물려받아 회귀하는 것이 아니었다.

회귀자가 된 날짜는 1월 1일 15시 30분.

이렇게 매년 같은 날짜, 같은 시간에 전 회차의 기억이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자동으로 갱신된다. 정확히는 이번 연도에 일어난 기억들이 말이다. 그러나 그것이 이곳을 찾은 이유는 아니었다. 한우성은 이 자동으로 갱신되는 회귀 시스템에 압력을 가해 저항할 생각이었다.

물론 그 사태로 인해 일어나는 파급력은 강대하여 매 회귀 때마다 이 공터를 빌리긴 했으나.

문제가 있다면 이번 회차에선 아무래도 공터의 주인에게 미운털이 박힌 모양이다.

결국 다른 곳을 찾으려 했으나 여기만큼 웬만한 튼튼한 공간은 없었다.

결국.

쿠쿵!!

‘시작됐네.’

“미치겠네. 윽!”

한순간 공터 전체의 지축을 뒤흔드는 충격이 한우성의 몸에서 흘러나왔다.

한우성에 몸 안에 쌓인 마력들이 일사불란하게 요동치며 공터 정체를 뒤흔들고 있던 것이다.

이번 회차는 107회차.

총 1회차부터 106회차의 기억들이, 그것도 이번 1년 사이에 있을 기억들이 한 번에 파도처럼 몰려왔다. 거기서 끝이면 다행이건만 여기서 한우성은 시스템을 저항하고 있었다.

여기서 끄집어낼 수 있는 것은 이번 연도가 아닌 내년의 기억들이었다.

저항이 심하면 심할수록 흘러들어오는 기억 중 오류가 발생한다.

그 오류가 바로 좀 더 미래인 내년의 기억들이다.

“크윽!”

쿠쿵!!

쾅!!

몇 번의 낙석이 떨어지며 한우성의 몸에 푸른 스파크가 튀고 있었다.

아마 도시 한복판이나 집에서 이런 현상이 일어났으면 피해 또한 만만치 않으리라.

그리고 스파크가 잔잔해질 무렵.

“하…… X발.”

몸에 잔류의 연기가 피어오르며 갱신이 종료됐다.

눈은 붉게 충혈되며 얼굴에 구멍이라는 구멍은 붉은 선혈이 뚝뚝 흐르고 있었다.

누군가가 한우성의 모습을 봤다면 아마 처절한 전투가 일어났다고 착각하리라.

그러나 한우성은 이 고통 때문에 욕을 내뱉는 게 아니었다.

결과는 실패다.

건진 게 아무것도 없었다.

“힐…….”

몸에 기운이 빠져 작게 읊조린 힐 주문은, 이내 한우성의 몸을 치료하고 있었다.

이렇게까지 하며 자신의 기억을 끄집어내는 이유는 지금까지 이렇게 억지로 끄집어낸 기억 중 유일한 하나의 기억 때문이었다.

그것은 3년 뒤의 미래.

세계를 뒤흔드는 재앙이었다.

이 미래를 갱신받은 이후 한우성은 매년 이 행동을 반복하고 있었다.

미리 알고 대비하면 막을 수 있지만, 미래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여 매년 이렇게라도 시도를 하고 있었다.

한우성은 입에 고인 피를 내뱉으며 주위를 둘러봤다.

“이런…… 유령이 노발대성하겠군.”

떨어진 낙석과 무너진 내부 벽들.

아무것도 없던 공허한 공터가 한우성의 마력으로 인해 언뜻 보아도 어지럽혀 있었다.

그녀의 보금자리가 이렇게 된 걸 확인한 한우성의 얼굴은 시퍼렇게 질려 있었다.

전 회차의 기억으로 미루어 봤을 때 마법에 능통한 그녀에게 된통 당한 기억이 있었다.

이 공간을 운영하게 만든 무수한 마력은 모두 그녀의 것이기 때문이다.

공터 안에서는 누구도 그녀를 이기지 못할 것이다.

정녕 자신이 3명이 있어도 말이다.

그러니 한우성도 웬만해선 공터 안에 그녀는 건들지도 않는다.

“미치겠군. 저기! 일부러 그런 건 아니에요! 유령 씨!”

한우성의 애절한 외침이 공허한 공터에 올렸다.

이때까지도 반응이 없으니 한우성은 또한 이상한 낌새를 눈치챌 수밖에 없었다.

“뭐야. 안 계신다고?”

자신한테 피해가 가면 무조건 등장하는 유령이다.

그렇게 된통 난리를 쳤는데도 안 나타나다니 한우성은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죄송하지만, 제가 이 공터를 부숴도 되나요?”

한우성의 말이 공터의 메아리처럼 울려 퍼졌다.

그러나 들려오는 대답은 없었다.

그리고 한우성은 확신할 수 있었다.

“없어! 설마 밖으로 나왔다고?”

지금까지의 회차에서도 없었던 일이다.

아니, 아직 내년의 기억을 갱신받지 못해 알지 못하지만 일단 최초라고 해도 무방한 사건이었다.

그리고 한우성은 유령을 밖으로 끄집어낸 원인을 생각하고 있었다.

자신을 제외한 마지막으로 이 구덩이를 들어간 놈은 그 녀석.

김천운이다.

“하하, 재밌네.”

짐작은 확신으로 바뀌었다.

이 공터에서 빠져나온 유령을 현세에 고정하려면 연결할 매개체가 필요하니 말이다. 한우성은 그게 천운이라고 확신하고 있었다.

어떻게 그 고집불통을 밖으로 끄집어낸 거지?

그동안 자신도 여러 번 시도는 해 봤으나 실패했으니 말이다.

“어디 보자. 길영트에 다닐 거라고 했지?”

첫 만남부터 자신의 흥미를 돋운 김천운을 보며 한우성은 생각했다.

김천운의 행보 하나하나가 자신이 알고 있던 미래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그 녀석은 분명 나비다.

나비효과를 내는 나비 말이다.

“친목회를 소집해야겠군.”

한우성이 씩 미소를 지으며 공터를 빠져나왔다.

* * *

시험이 끝난 천운과 한설아는 합격자들에게만 주어지는 생도복을 받고 귀가를 준비했다.

밖에 있는 기자들의 무리는 아마 손쉽게 뚫을 수 있을 거다.

한설아는 뭐, 망토가 있다 치고 나는 뭐, 아직 순위발표도 안 났으니 말이다.

천운은 한설아와 함께 돔의 문을 열고 밖으로 나왔다.

그러자 예상대로 기자들은 분주하고 움직이며 그런 기자들을 막는 경호원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 와중에 다행인 건 자신을 포함한 다른 합격자들도 같이 돔 밖으로 나온 것이다.

“저기! 합격자 응시생! 잠시 인터뷰 가능합니까?”

“뭐라고 한마디만 답해 주세요!”

천운의 예상대로 기자들의 질문 공세가 이어졌다.

여기까진 뭐, 그냥 모르는 척하며 빠져나오면 되지만, 문제는 이 아카데미의 부지를 빠져나온 다음이다.

거기까지는 기자들을 막아 줄 경호원들은 없을 테니 말이다.

천운은 고개를 이리저리 돌려 한설아를 불렀다.

“음…… 한설아 씨?”

“응?”

“죄송한데 여기 정문이 어디예요?”

“길을 모른다고? 너도 정문으로 온 게 아니야?”

“아니요. 저 뒷문으로 왔는데요?”

“어, 그래? 어떡하지 그럼 자!”

한설아의 보이지 않은 손이 천운의 팔을 잡았다.

천운은 그저 한설아에게 이끌리듯 걸어갈 뿐이었다.

그것을 흐뭇하게 지켜보던 미르마가 입을 열었다.

[참한 여자네.]

무슨 아저씨 같은 말투를 하며 말이다.

“천운아.”

“네?”

“근데 언제 말 편하게 할 거야? 이제 슬슬 그 말투도 지겨운데.”

음…… 그런가? 처음에는 외모하고 분위기에 압도돼서 존댓말 쓰긴 했는데.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긴 한다.

솔직히 말해서 타이밍을 놓쳐 버렸다.

말 편하게 할 타이밍을.

그래서인지 본인이 직접 이렇게 말해 주니 고마울 따름이다.

“그래? 그럼 편하게 말할게.”

“어?”

“왜?”

“아, 아니야.”

갑작스럽게 말을 푸는 천운을 보며 당황한 한설아였다.

내심 당황하며 부끄러워하는 천운을 볼 수 있을까 했는데.

김천운의 변함없는 당당함에 오히려 자신이 황당할 지경이다.

모습을 가리는 망토를 써서 다행이라고 생각한 한설아였다.

안 그러면 또 이 어처구니없는 황당한 표정을 천운에게 보여 줬을 테니 말이다.

길영트 부지를 빠져나온 한설아와 천운은 조용히 그러나 몰래 기자들의 눈치를 살피며 조심스레 빠져나오고 있었다.

근데 그러기도 전에 누군가 천운을 부르는 목소리가 들렸다.

“어? 야 천운아!”

김의철이다.

근데 이놈은 기자들을 주렁주렁 매달고 자신한테 달려오는 것이다.

‘이런 미친!’

황당하게 그지없는 상황인데.

근데 의철의 표정을 보니 다행히 원하던 인터뷰는 잘 마친 듯하다.

문제는 이놈은 생각보다 속이 좁아 당한 것은 꼭 갚아 준다는 거였다.

“저기 쟤가 김천운이에요!”

의철은 천운을 향해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고자질을 하고 있었다.

“그 수석이라는?”

“설마? 적안과 검성 가문을 제치고 수석을 했다고?”

기자들은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며 천운을 향하고 있었다.

천운의 표정은 시퍼렇게 질려 있었다.

떼거지로 물려오는 기자들의 표정은 무엇 하나라도 잡아내려는 듯 확고한 의지가 보였다.

‘지금 상황이 독자들에겐 사이다겠네.’

주인공이 엑스트라 김천운에게 대갚음해 준 격이니 말이다.

“뭐 해! 빨리 카메라 안 돌리고!”

“거기! 응시생 한 번만 인터뷰 가능한가요?”

‘이런…….’

저 멀리 의철의 표정을 보니 입꼬리가 씨익 올라가며 기자들을 뒤로하고 걷는 모습이 보였다.

본래 1등만이 기억하는 세상이다 보니 이제 의철에게 있던 관심은 모조리 천운에게 향했다.

천운은 별수 없이 숨겨놨던 카드를 쓰기로 했다.

‘샌디야, 은신 마법.’

[ㅇㅇ]

천운의 뇌리에서 중급 마법 은신 술식이 전송됐다.

천운은 곧바로 남은 마력을 지어 짜내 은신 마법을 발동했다.

훙!

자신들의 코앞에 있던 천운이 사라지니 기자들 또한 당황한 눈치였다.

“어? 얘 어디 있어?”

“방금 전까지 여기 있지 않았나?”

“세상에 이건 마법이야. 분명 중급 마법이 틀림없어!”

“인터뷰는 못 했지만 건진 게 있군.”

그와 동시에 기자들의 무리를 보고 조금 멀찍이 대피해 있던 한설아가 벙벙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어, 어? 얘 어디 갔어?”

“나 여기 있는데?”

“꺅!”

갑자기 한설아의 뒤에서 천운의 목소리가 들리자 놀랄 수밖에 없었다.

“어? 어. 너 그거.”

“마법이야.”

“세상에 그것보다 내 위치는 어떻게 알았어?”

“소리 지르는 소리가 잘 들려서.”

“아…….”

한설아는 부끄러운 나머지 곧바로 화제를 바꿨다.

“그, 그것보다 그거 중급 마법이잖아. 술식을 외우는 데 1년은 걸린다고 들었는데!”

“미안한데 나중에 알려 줄게. 지금 기절할 거 같거든.”

“어, 어? 뭐? 왜?”

“마력을 다 썼…….”

“어, 야! 여기서 기절하면 어떻게! 에이씨! 끄응 차!”

5밖에 안 남은 마력을 다 쓴 천운의 정신은 거기서 끊겼다.

한설아는 별수 없이 천운을 업고 집을 향했다.

천운을 업으면서 황당했지만, 별수가 있나? 얘를 여기다 버릴 수도 없고.

그 모든 것을 지켜보고 있던 미르마는 천운을 보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을 뿐이었다.

* * *

시내의 한복판.

활기가 넘치는 이 시내에서 분주하게 움직이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이가 있었다.

그들은 하나같이 그를 향해 시선을 눈을 떼지 못하고 멀뚱멀뚱 쳐다볼 뿐이었다.

동시에 느껴지는 불안감.

분명 그는 무엇도 하지 않았으며 생김새를 보아 해를 끼칠 사내로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사람들은 두려워하고 있었다.

그의 정체를 아는 사람은 더욱더 말이다.

“형님.”

문득 그의 옆에 나란히 걷고 있는 덩치의 사내가 입을 열었다.

“우성이 형님. 거, 힘 조절 좀 하십쇼. 사람들이 무서워하지 않습니까.”

“한 거야 이 새끼야! 나도 성질 뻗쳐 죽겠는데 너까지 그러냐?”

“조금만 더 노력해 보십쇼 형님.”

“에휴, 하여튼 이 사람들은 고마운 줄을 몰라. 누구 덕분에 편하게 발 뻗고 자고 잘 먹고 잘사는지 말이야.”

“예, 예. 저는 잘 알지 않습니까. 형님.”

한우성의 투정을 다 받아 주는 사나운 덩치에 깔끔한 스포츠 헤어의 사내.

이름은 강화두.

세간에서는 S급 아베타 포스맨으로 알려진 남자다.

“그래서 요즘 연락이 뜸하더니 무슨 일입니까 형님? 이렇게 보여도 저 바쁩니다.”

한우성은 강화두를 보며 씩 웃더니 이내 입을 열었다.

“중요한 사항 세 가지만 전달할게.”

“저번처럼 또 별거 아닌 일은 아니죠?”

“그래.”

“후…… 뭡니까?”

“친목회 단원들을 소집해. 전달 사항이 있으니까.”

“예, 예? 갑자기 말입니까?”

“그래. 한시가 급한 사항이다.”

친목회.

한우성을 중심으로 총 6명의 S급 아베타들이 모인 단체이다.

또한, 허필두를 포함한 50명의 전 S급 아베타들이 자신의 의지로 S급을 내려놓은 사유는 이 집단에 있었다.

그들 앞에서 S급을 논하기에는 너무나도 압도적인 힘의 차이가 있었으니 말이다.

4년 전 이 집단은 갑작스럽게 나타났으며 세간에 공개된 단원은 3명.

정확히는 한우성과 포스맨 그리고 이후 이 집단에 소속원이라고 밝힌 한민아였다.

이 3명만으로 세간에서 보여 준 힘의 차이는 명백했으며, 그들은 자진해서 S급을 내려놓을 수밖에 없었다.

현재까지 세간에 알려진 단원은 3명.

그러나 한우성의 말로는 친목회의 총 단원의 수는 6명이었다.

나머지 남은 3명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며, 짐작 상 그들의 무력 또한 공개된 3명과 동급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그들의 압도적인 무력에 비해 크게 활동을 안 하니, 세간에선 S급들이란 개인주의자들이란 모욕을 담기도 했다.

“저희도 이제 슬슬 활동하는 겁니까?”

“그래.”

“이 힘을 언제 쓸 수 있을까. 지겨웠던 참입니다.”

“이제 슬슬 활동해야지. 카운트다운이 3년밖에 남지 않았으니까.”

“근데. 그거 진짭니까? 지구 멸망이 3년밖에 안 남았다는 거. 형님이 말하니 장난처럼 들리지가 않습니다.”

“너는 지금까지 장난인 줄 알았냐? 그럼 너희들 같은 인재를 왜 모아서 친목회를 만들었겠냐?”

“헉! 진짜였습니까? 근데 그런 정보는 도대체 어디서 알아낸 겁니까?”

“있어 그런 거.”

한우성은 이내 걸음을 멈추고 하늘을 올려다봤다.

슬슬 해가 지며 짙은 노을이 보였다.

“야. 화두야.”

“예. 형님.”

“일단 너한테는 미리 말해 둘게.”

“뭡니까?”

“우리 친목회에 배신자가 있어.”

“예, 예? 그게 무슨 뚱딴지같은 소립니까? 전부 형님이 긁어모으지 않았습니까?”

“그래…….”

“아니, 그리고 그런 얘기를 저한테 막 해도 됩니까? 제가 배신자일 수도 있는데.”

“확실할 건 넌 아니야.”

“왜 그렇게 확신하십니까?”

“너는 배신자라고 하기에는 머리가 너무 안 좋아.”

“형님!”

“그것보다 더 중요한 얘기가 있어.”

“아니, 배신자보다 중요한 게 있다고요?”

“어. 너도 들으면 좋아할 만한 얘기야.”

한우성은 기분이 좋은 듯 입꼬리가 올라가며 말을 이었다.

“막내 탈출 축하한다 화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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