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나는 소설 속 운만렙 캐릭터가 되었다-30화 (30/176)

제30화

#29

천운은 출구로 윤시혁이 찾아올 동안, 가디언에 여러 가지 내구성 실험을 하고 있었다.

일단 출구의 문을 건드리거나 또는 세 번째 방벽을 건드리지 않는 이상 꿈쩍도 하지 않는 녀석이다. 그러니 편하게 방벽이 수복하는 시간을 확인할 수 있었다.

‘3초라…… 예상보다 빠르네.’

물론 자신이 만든 설정이긴 하나, 이번 1차 입학시험 스토리는 주인공의 활약이 크게 없어 어물쩍 넘어간 스토리이다. 아마 자신이 모르는 스토리 설정의 빈 공간이 무언가로 채워 적을 가능성이 크기에 미리 대비하고 있었다.

그리고 실험 결과 천운의 예상대로였다.

과거 소설의 문장에 ‘가디언의 방벽은 빠르게 수복된다.’라고만 표현한 문장이 천운의 예상보다 더욱 빠르게 수복됐기 때문이다.

‘대충 그래도 10초 정도는 될 줄 알았는데. 3초면 첫 번째 방벽을 부수자마자 바로 연격을 넣어야 되잖아?’

말 그대로 쉴 새 없는 연타로 몰아붙여야 한다는 소리다.

당연하게도 현재 천운에게는 불가능에 가까웠다.

특히 마지막 수정구를 지키는 최후의 방벽은 마투법을 발동해도 간당간당할 게 분명할 터. 어떻게든 연속으로 부술 수도 없었으며 도전한다하여도 작은 텀이 존재하게 마련이다. 결국 혼자서는 무리라는 뜻이다.

‘아직 초반이라 방벽이 3개지 후반으로 갈수록 수는 늘어날 거야.’

길영트 입학시험 또한 이것을 노리고 설계한 가디언이다.

아마 가디언의 최종 형태는 무려 지금의 두 배나 방벽이 늘어난 놈으로 변할 테니 말이다.

그렇게 되면 2, 3명으로는 어림도 없다.

방벽의 수가 늘어날수록 더욱 강도가 견고해지기 때문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핵만 부서지지 않는 이상 가디언은 팔이 떨어지든 다리가 떨어지든 곧바로 수복되어 핵을 부수려는 응시생을 덮칠 것이다.

그러니 결국 답은 누군가 올 때까지 기다리는 것뿐이었다.

별로 내키지 않지만 아마 지금쯤 윤시혁은 미친 듯이 미궁을 질주하고 있을 거다.

일단 하는 행동은 저래도 의외로 융통성 있는 놈이라 상황을 잘 설명하면 이놈이라도 상황 판단은 빨라서 아마 가디언을 처치하는 것을 우선순위로 둘 것이다. 물론 그 다음에 내게 죽일 듯이 달려들겠지만…….

뚜벅- 뚜벅-

“왔나?”

고요한 공터에 울리는 발소리.

이 출구로 다가오는 발소리에 천운은 조용히 일어섰다.

천운은 발소리의 주인이 윤시혁일 것을 예상하고 고유 스킬 의안을 발동했다.

아마 윤시혁은 나를 보자마자 미친개처럼 달려들 테니 말이다.

그러나 천운은 이내 이상함을 눈치챘다.

발걸음 소리가 차분하다 못해 느긋하게까지 느껴졌기 때문이다.

윤시혁이 아니다.

그놈이라면 나를 찾으려고 미궁을 내달리며 분노를 표출할 테니 말이다.

‘누구지?’

공터의 고요함과 스산한 분위기가 더욱 그에 발걸음을 돋보이게 했다.

천운은 침을 꿀꺽 삼키며 긴장하고 있었다.

그의 정체를 대충 예상할 수 있었다.

윤시혁을 제외하면 이 공터에서 가장 빠르게 올 수 있는 놈은 그놈뿐이다.

예상은 곧 현실이 되었다.

그의 발걸음이 멈췄다.

그가 공터에 들어서며 천운 또한 그의 얼굴을 봤고 그 또한 천운의 얼굴을 봤기 때문이다.

“김의철…….”

천운은 자세를 낮추고 단검을 들었다.

김의철이 거대한 대검을 상단으로 지켜들며 전투 자세를 취했기 때문이다.

* * *

“음…….”

김의철은 천운을 보자 무언가 곤란하다는 듯 볼을 긁적이더니 이내 대검을 치켜들었다.

“별수 있나?”

쾅!

쾅! 하는 묵직한 소리와 함께 의철이 지면을 박차자 땅이 움푹 파이며 천운에게 대포처럼 날아들었다.

가공할 만한 파워와 스피드였다.

빠른 속도로 다가온 의철은 위로 치켜든 거대한 대검을 사선으로 내리쳤다.

천운은 의철의 모든 행동과 동작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러나 그의 공격을 피할 수 없었다.

마치 예전의 윤현 때와 같았다.

그의 발도술을 볼 수 있었지만 피할 수는 없었으니 말이다.

캉!!

피할 수 없으니 단검으로 막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쿵!

“커헉!”

천운에 입에서 신음이 터져 나왔다.

가공할 만한 위력과 대검의 거대한 무게.

천운은 대검을 막은 상태에서 그대로 두 손으로 단검을 꽉 쥐고 밀어내려 했으나, 의철이 위에서 아래로 내리찍는 힘에 눌려 천운의 무릎이 결국 땅에 닿고 말았다.

쿠쿵!!

지면은 아래로 가해진 큰 충격으로 인해 천운을 중심으로 거미줄 형태의 균열이 퍼져 나갔다.

“윽!”

“미안. 일단 크리스털 가지고 있지? 오는 길에 하나도 발견 못 해서.”

의철에 여유 있는 태도에 뿌득- 이를 가는 천운이었다.

의철이 이유 없이 천운과 전투를 벌이는 이유는 간단했다.

출구로 통하는 길에 웬만한 크리스털은 천운이 모조리 싹쓸이해 갔으니 말이다.

아마 출구 앞에 여유 있게 앉아 있던 것을 보면 천운이 크리스털을 가지고 있을 거란 생각을 할 수 있었다.

‘마음에 드는 애긴 한데. 상황이 상황이니 뭐…….’

의철의 생각은 간단했다.

굳이 찾을 필요는 없다. 뺏으면 되지.

교관 또한 탈취가 가능하다 했으니 말이다.

“이번 시험에서 꼭 1등 해야 되거든.”

“큭!”

천운은 이를 으득 갈며 의철을 노려봤다.

‘만만하게 보고 있네?’

표정만 봐도 알겠다.

언뜻 여유 있어 보이나 그렇게 썩 기분 좋아 보이는 표정은 아니다.

자신을 약자로 알고 있기에 지을 수 있는 표정이었다.

어떻게 말하면 의철보다 약자가 맞다.

지금은 말이다.

두근-

천운은 마력을 투기로 전환하며 마투법을 발동했다.

스르륵.

마투법의 투기가 몸을 감쌌다.

동시에 행운의 만다라를 발동시켰다.

사아악!

“어, 어?”

이상을 눈치챈 의철의 미간이 좁혀졌다.

자신보다 더욱 높은 스탯을 가진 자에게만 울리는 알림 스킬이 경고를 보내고 있었기 때문이다.

본래 처음부터 천운을 보자마자 경고가 울리기는 했다.

그러나 그것은 자신보다 아득히 높은 행운 스탯 때문인 줄 알았다.

하지만 지금의 경고음은 다르다.

마치 다음 상황을 주의하라는 듯 말이다.

예상은 곧 현실이 되었다.

한순간 천운의 몸에 흘러나오던 녹색의 기운이 곧바로 몸에 흡수되는 것을 의철은 똑똑히 보았다.

‘좋아. 당첨이다!’

흡수된 만다라의 기운은 힘!

그것도 힘 스탯을 30이나 채워 주는 기운이었다.

마투법으로 올라간 힘 스탯은 10.

총합 60.2가 된 천운의 힘 스탯은 잠시 동안 의철의 힘을 웃돌고 있었다.

“야.”

천운은 씩 웃으며 단검을 쥔 팔에 힘을 주었다.

“검 치워, 뒈지기 싫으면.”

끼긱!

검과 검이 긁히는 마찰음이 들리며 천운은 그대로 검을 밀어내고 있었다.

순간 당혹감에 희번덕 떠진 의철의 동공이 천운을 바라보고 있었다.

방심.

그것은 천운이 거대한 의철의 대검을 밀어내고 있음에도 당하고만 있는 의철의 심정이었다.

결국 의철에 검을 밀어내고 일어선 천운은 그대로 싱긋 미소를 지으며 의철의 검을 밀쳐냈다.

캉!

“뭐!”

의철의 표정에는 당혹감이 서려 있었다.

고작 힘 스탯 20밖에 안 하는 놈이 자신의 육중한 대검을 밀쳐냈으니 말이다.

그리고 의철의 주위에 있던 누군가.

검성 또한 지켜보는 내내 긴장하며 의철에게 타이르듯 소리쳤다.

[역시. 그러니까 내가 방심하지 말라 했잖아 이놈아!]

검성 길은 천운을 보며 뭔가 꺼림칙한 예감을 느끼고 있었다.

대치하기 전에 방심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했는데 이놈은 기어코 방심했다.

불찰이었다. 좀 더 상대를 알았어야 됐는데.

“후…….”

천운은 크게 한숨을 쉬며 곧바로 마투법과 행운의 만다라를 해제했다.

현재 최우선의 상황은 의철과의 대치가 아니었다.

“저기 있잖아.”

“어, 어?”

“지금 우리끼리 싸울 때가 아니야.”

천운의 시선은 뒤에 있는 가디언에게 향했다.

“저놈을 먼저 쓰러트려야 해. 일단 네 예상대로 크리스털은 내가 가지고 있어. 그것도 두 개나.”

의철은 천운을 바라보며 그저 듣고 의심할 뿐이었다.

그리고 생각했다.

앞에 있는 천운이 먼저인지 아니면 문을 지키는 저 골렘이 먼저인지.

의철은 생각보다 행동에 나섰다. 천운을 뒤로하고 일단은 가디언에게 향한 것이다.

이내 들고 있던 거대한 대검을 가디언에게 가볍게 휘둘렀다.

캉!

의철의 대검은 가디언의 몸에 닿지 못했다.

그저 가디언에 몸을 지키는 방벽에 막혔을 뿐.

첫 번째 방벽은 간단히 부술 수 있었다.

막힌 것은 두 번째 방벽이었다. 두 번째 방벽은 더욱 굳건하며 의철이 내리친 대검에 힘으로도 겨우 금이 갔을 뿐이었다. 그리고 동시에 곧바로 수복되는 방벽을 보았다. 대략 3초.

그 짧은 시간 안에 금이 간 두 번째 방벽과 부서진 첫 번째 방벽이 수복됐다.

거대한 대검을 휘두를 때 준비 동작이 필요한 자신에게는 혼자서는 무리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래서 가만히 앉아 있었구나.’

의철은 이해했고 이제 천운의 생각을 알 수 있었다.

녀석과 협조해야 한다.

한 번 내리쳐 봐서 알 수 있었다. 두 번째보다 더욱 견고한 세 번째 방벽이 가디언의 핵을 막고 있다는 것을 말이다. 혼자서는 불가능하다는 소리다.

“알겠어. 그럼 크리스털은?”

“녀석을 쓰러트리면 줄게. 이건 보험이니까. 거짓말은 아니야.”

천운은 원래 윤시혁에게 넘기려던 크리스털과 자신의 크리스털을 꺼냈다.

“흠…… 좋아. 그럼 저 가디언부터 쓰러트리자.”

천운의 말에 위화감은 느껴지지 않았다.

아마 내가 힘으로 빼앗았을 경우에는 그와 협조 자체는 불가능하겠지.

또한 아까의 힘으로 미루어 보아 이길 수도 있을지 긴가민가했다.

최선책은 역시 녀석의 말에 동의하듯 협력하는 것이었다.

일단 녀석이 보여 준 크리스털은 두 개였으니 진짜 악독한 인간이 아닌 이상 자신에게 필요 없는 크리스털은 순순히 넘기겠지.

생각을 정리한 의철은 이내 천운에게 입을 열었다.

“그럼 생각해 둔 작전은 있어?”

“작전은 심플해. 네가 첫 번째와 세 번째의 방벽을 부수는 걸로. 두 번째와 핵은 내가 부술게.”

“세 번째는 네가 부수는 게 좋지 않아?”

“네가 더 힘이 좋잖아.”

천운의 말에 고개를 갸우뚱하는 의철이었다.

방금 그 힘을 보여 주고 뭔 소릴 하는 거지?

“그럼.”

천운은 처음에 힘 조절을 했다.

남은 마력은 13.6

김의철 때문에 반이나 낭비하고 말았다.

“스읍- 후…….”

천운은 이내 심호흡을 하고 마투법을 발동했다.

두근-

평소보다 약하게 몸을 감싸는 투기.

그러나 이 힘으로도 두 번째 방벽을 부수는 데에 충분할 것이다.

고개를 돌리니 의철 또한 몸을 다 풀었는지 내게 시선을 보냈다.

천운은 망설이 없이 소리쳤다.

“뛰어!”

쾅!!

내 말과 동시에 의철은 나에게 덤빌 때와 비교도 안 되는 스피드로 가디언에게 달려들었다.

무슨 인간 로켓을 연상케 하는 거대한 파워와 스피드였다.

제 3자 시점으로 보니 더욱 확연히 알 수 있었다.

후웅!

쿠쿵!!

이내 바람을 가르며 휘둘러진 의철의 대검은 가디언의 첫 번째 방벽을 부수는 동시에 그대로 두 번째 방벽까지 닿았으나 살짝 금이 난 것뿐이었다.

그리고 의철의 대검이 방벽에 닿기도 전에 난 움직이고 있었다.

3초.

그 사이의 시간은 짧으면 짧았다.

부서지고 나서 움직이면 의미가 없다.

타이밍을 맞춰서 움직이는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천운의 예상대로 방벽은 빠르게 수복되고 있었다.

하지만 천운의 단검이 방벽에 닿는 것이 더욱 빨랐다.

두 번째 방벽에 천운의 단검에 닿는 동시에.

콰콰쾅!!

천운에 단검에 닿은 두 번째 방벽은 깔끔하게 부서졌다.

동시에 천운은 행운의 만다라를 발동했다.

마력을 채워야 한다.

남은 마력은 10.

천운은 제발 힘 또는 마력을 채워 달라고 빌고 있었다.

그리고 동시에.

스르륵- 사아아!

녹색의 기운이 더욱 강하게 발하며 내 몸을 감쌌다.

‘좋아!’

천운은 주먹을 불끈 쥐며 동시에 움직였다.

의철의 대검이 세 번째 방벽을 닿는 동시에 거대한 가디언의 팔이 움직였기 때문이다.

쿠오오!!

의철 또한 예상치 못한 상황인지 순간 움찔했지만 이내 다시 세 번째 방벽에 대검을 비집고 눌러 부수는 데 집중했다.

천운이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것을 봤기 때문이다.

그리고 동시에 안심할 수 있었다.

대치했을 때는 불안했지만, 지금은 동료라고 생각하니 안심하고 등을 맡길 수 있었다.

“여긴 걱정 말고 방벽이나 부수는 데 집중해!”

천운은 일갈과 함께 곧바로 의철에게 달려들었다.

행운의 만다라로 올라간 마력은 30!

총 30의 마력 중 10을 남기고 20을 마투법에 사용했다.

천운은 몸에 퍼진 마투법의 오라를 그대로 단검을 쥔 손으로 옮겼다.

마력을 오라로 바꿨다 해도 마력은 마력이다.

마력은 신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그것이 유물이 아닌 평범하기 짝이 없는 단검이라도 말이다.

천운은 끌어모은 오라를 그대로 자신의 단검으로 옮겼다.

웅웅웅!!

요란하게 울리는 단검.

마투법으로 인해 강화된 단검이 포효를 하듯 크게 울리고 있었다.

문득 그 광경을 계속 지켜보던 미르마가 입을 열었다.

[단순하지만 활용도가 높은 방법이네. 훌륭해!]

평범한 단검을 유물급의 파워로 끌어올리는 방법.

마투법을 배운 의철이 많이 사용하는 방법이었다.

그 순간 가디언의 거대한 팔이 훙! 하고 공기를 가르는 소리와 함께 천운을 향해 휘둘러졌다.

천운은 그대로 들고 있던 강화된 단검을 사선으로 그었다.

결과는.

‘헉!’

스걱-

자신도 예상 못한 파워와 깔끔한 단면.

그저 막아 낼 생각으로 휘두른 단검이 한 합 만에 가디언의 팔을 통째로 잘라 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황도 잠시 단검으로 옮긴 오라가 사라지며, 천운은 급하게 남은 10의 마력 중 5를 사용해 마투법을 발동했다.

마지막 남은 수정구가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3개의 방벽과 비교에 그 강도는 그리 높지 않지만 확실하게 부수기 위해서였다.

콰쾅!!

이내 의철이 마지막 세 번째 방벽을 부수며 내가 움직였다.

동시에 수정구를 지키기 위해 움직이는 가디언의 거대한 오른팔이 천운을 향해 휘둘러 왔다.

거대한 둔기 같은 팔이 공기를 가르며 천운을 향했다.

그러나 천운은 속도를 늦추지 않았다.

이번에는 의철이 먼저 움직이고 있었다.

캉!

“어서 가!”

의철의 대검이 오른팔을 막는 사이, 동시에 수복하려던 왼팔이 천운을 향해 빠르게 다가왔다.

방심할 수 없는 짧은 순간.

하지만 천운의 입가에는 미소가 걸렸다.

천운의 단검이 수정구에 먼저 닿았기 때문이다.

콰직!

동시에 수정구에 금이 가며.

크오오오오!!

마지막 문을 지키는 가디언의 단말마와 함께 그의 육신이 천천히 작동을 중지했다.

한 치도 방심할 수 없었던 상황이 드디어 가디언의 단말마와 함께 막을 내렸다.

천운과 의철은 동시에 지면에 등을 대고 대자로 누워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의철이 가쁜 숨을 내뱉으며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하아…… 하아…… 저기.”

의철의 말에 옆에 같이 누워 있는 천운이 고개를 돌렸다.

“고생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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