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화
#16
어느 한 고층 아파트.
이 40층이나 되는 고층 아파트의 로열층에서는 이곳과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차림의 남자가 살고 있다.
띵동-
한우성이 만나자고 하여 이곳을 찾아오긴 했지만 설마 이런 데에 살고 있을 줄이야……. 사람이 들썩이게 많은 것을 싫어하는 녀석이다. 그런 그가 아파트에 거주할 줄은 생각도 못 했다.
“네! 가요!!”
초인종을 누르니 예상 못 한 한 여성의 목소리가 들렸다.
심지어 동거까지…… 아니. 생각해 보니 그 귀찮은 성격에 혼자 살 거라는 게 말이 더욱 안 되긴 하다.
“누구세요?”
“그…… 한우성 아저씨네 집 맞나요?”
“어, 왔냐?”
여자의 대답을 듣기도 전에 문 안쪽에서 들리던 누군가의 퉁명스러운 목소리와 함께 문이 열렸다.
“꼬맹아. 내가 이렇게 보여도 아직 30도 안 넘었어. 아저씨가 뭐냐? 아저씨가.”
저 말이 사실이긴 하나 젊다는 건 거짓말이다.
물론 몸이 아니라 정신 쪽으로…….
“일단 저번에 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어여 들어오기나 해.”
한우성이 씨익 웃으며 자신의 집 안으로 안내했다.
내가 아는 한우성에 비해 친절하여 더욱 소름이 돋았다.
한우성이 친절하다는 것은 그만큼 앞날이 골치 아파질 수도 있다. 말 그대로 귀찮은 일을 시킬 수도 있다는 거다. 그것도 목숨에 위협받는.
하지만 그건 나중에 얘기니 일단 미래의 나에게 맡기자.
‘평범하네.’
집 안은 생각한 고층 아파트 로열층에 비해 가정적으로 평범했다.
아니 평범하다기보다 어느 정도 잘 사는 사람이 살 법한 집이긴 하나 한우성처럼 S급 아베타가 살법한 집처럼 보이지는 않았다.
“야 일단 여기 와서 앉아. 미연아 커피 좀 타와 줘.”
“아!! 오빠가 타!!”
그 한미연은 말은 그렇게 하나 벌써 몸이 부엌으로 가 있었다.
한미연.
분명 한우성의 여동생이자 협회의 정보원이었나? 뭐 크게 주요 인물은 아니다.
난 한우성이 앉으라는 의자에 앉아. 탁자에 놓여 있는 반찬들을 보았다.
아마 식사 중에 찾아온 듯한데.
“괜찮아, 이미 다 먹었어.”
“아, 네.”
내가 계속 반찬을 주시하자. 그가 신경 쓰지 말라는 말투로 대답했다.
신경 쓰이는 건 그게 아니지만 아니, 탁자 위에 올려진 반찬도 반찬인데, 더욱 신경 쓰이는 것은 한우성의 귓불에 붙여진 작은 밥 한 톨이었다. 어떻게 밥을 먹으면 기적적으로 저런 데 붙는 건지 모르겠지만 굳이 알려 주고 싶지는 않았다.
그사이 미연이 커피를 타 왔다.
“자, 그럼 이제 한 가지만 물어보자. 너 암 가문이지?”
“네?”
“가문에서 알려진 남자애는 없었고, 그러면 네가 그 누구냐 이신아? 그 사람 아들이구나?”
이신아. 어머니의 본래 이름이자 암 가문의 성이다.
역시 오래 산 만큼 정보는 이미 꿰뚫고 있는 모양이다. 근데 그러면 질문이 두 가지가 된다.
그리고 딱히 비밀도 아니고 물어보면 알려 줄 생각이었지만 그럴 필요가 없는 거 같다.
“네. 맞아요.”
“이야, 신기하네. 내가 아는 그 가문의 특성상 가문의 남자들은 피를 더욱 진하게 물려받는다는데. 넌…… 음 다른 쪽을 물려받았나?”
한우성은 나를 지그시 바라보다 무언가를 확인하고 이내 타온 커피를 홀짝였다.
‘뭐, 특별한 건 없고…… 스탯이 높은 것도…… 응? 이야…… 이런 애는 처음 보네.’
그의 반응만 봐도 뭘 보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꿰뚫는 눈>
자신보다 약자를 한해서 상대의 스탯창을 볼 수 있는 스킬이다.
오직 한우성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 스킬.
그의 앞에서 스탯을 숨기는 것은 무의미하다.
그러나 그런 한우성도 내 스탯 중에 확인할 수 없는 스탯이 하나 있다.
말 안 해도 알겠지만 행운이다.
“운 스탯이 안 보이네? 너 설마 운 스탯 만렙 찍었냐? 하하하!! 고놈 되게 웃기네.”
“제 유일한 장점이에요.”
“그러냐? 근데 운 스탯? 어디 쓸 일 있냐?”
한우성의 인식은 당연했다.
이 세계의 강자들은 운을 믿을 바에는 자신을 단련하여 실력과 힘을 믿는 게 당연지사.
운빨로 세상을 살아갈 만큼 그 정도 험난한 세상이 아니란 말이다. 물론 그것은 운을 최대치까지 올린 적 없는 아베타들의 착각이고 이제 와서 생각하지만, 운만큼 생존에 직결되는 스탯은 없을 것이다.
결국 천운은 마지막에 죽게 되지만, 이 험난한 세상에서 죽기 전까지 김천운을 살릴 수 있었던 건 엄연히 운 스탯 덕분이다. 물론 한우성 정도 되는 강자는 운 스탯도 찢어발길 정도겠지만.
“아 그래. 뭐였더라? 너 뭐 용건 있다며?”
내가 그의 관심까지 무릅쓰며 찾아온 이유가 이것이었다.
한우성의 강함과 김의철의 마법에 대한 기연은 그곳에 있다.
성장의 공터.
오직 그 장소는 한우성만이 알고 있으며 한우성은 과거 회귀를 할 때마다 무조건 들어가는 곳이 이 성장의 공터다.
스킬의 발현률을 극대화시켜 주며 스탯 성장에 최적화된 공간.
또한, 거기에 들어가 주인공의 기연 중 하나를 배울 생각이다.
“성장의 공터요.”
“뭐?”
한우성은 순간 허를 찔린듯한 당황을 감추지 못했다.
예상외의 부탁.
자신만이 알고 있는 줄 알았던 공터의 정보를 이 자식은 알고 있었다.
“흠…… 네가 그걸 어떻게 알았냐?”
일 순 한우성의 웃음기가 싹 사라지며 입을 열었다.
당연한 추궁이었다.
오직 그 공터를 아는 존재는 자신을 제외한 단 2명뿐.
마음에 안 들어서 공터에 던져 버린 어느 중소 길드의 길드장 한 명,
그리고 한민아 한 명.
하지만 한민아는 아니다 그녀와 그곳에 정체를 알리지 못하는 계약을 했으니 말이다.
알 방법은 하나뿐, 그 머저리다.
“어떤 아저씨한테 들었거든요.”
“하…… 그러냐?”
천운의 말에 한숨을 쉬는 한우성이었다.
과거 길드의 머저리가 살아서 나왔다는 얘기니, 말이다.
또한 천운은 말대로 그 일반인이었던 길드장은 정말 운 좋게 공터에서 각성해 아베타가 되어 살아남을 수 있었다.
물론 그곳을 탈출하고 쥐 죽은 듯이 살고 있지만.
물론 그 길드장을 만났다는 말은 거짓말이다.
그곳을 알고 있다는 명분이 필요했으니 말이다.
“뭐, 그건 그렇고 그곳이 뭐 하는 데인지는 아냐?”
“예. 정확히는 모르지만 대충 들었어요. 스킬이 쉽게 얻어졌다고. 그리고 공터를 빠져나와 밖으로 나오는 건 쉽지만 다시 그 근처로는 접근할 수 없다고요.”
“그래? 흠…….”
그 공터의 위치를 알면서 한우성을 찾아온 이유.
그것은 한우성이 공터 주위에 결계를 쳐놨기 때문이다.
그의 허락 없이는 그곳에 발을 들일 수도 없을 거다.
“흠…….”
한우성은 생각했다.
이놈을 어떻게 할까?
하지만 고민은 그리 길게 이어지지 않았다.
그 4대 가문의 늙탱이들 중 암 가문에 피를 이은 아이지만, 일단 암 가문과 상관없는 이놈의 의지일 테고.
그리고 이 자식이 입만 조심하면 그리 널리 퍼지지 않을 장소이니, 말이다.
들어가는 것은 자유.
그다음의 성과 또한 들어간 자의 노력으로 결정되는 곳이 성장의 공터이다.
굳이 말릴 이유는 없었다.
“좋아. 허락해 줄게.”
“감사합니다.”
“그럼 서약을 하지.”
한우성의 손이 빛나며 하나의 사슬 문양이 보였다.
마법으로 할 수 있는 서약.
사슬의 서약.
갑이 서약을 폐기하지 않는 이상 어길 수 없는 계약의 마법이다.
“이게 뭔지는 아냐?”
“대충 알겠어요.”
“그래? 알면서도 담담하네?”
사슬의 서약에서 갑이 서약한 행동을 어길 시 그 고통은 물에서 익사하는 것과 불에 타죽는 것과는 비교도 안 되는 죽음을 내린다.
하지만 어기지만 않으면 된다.
“그럼 서약 조건은 두 개. 하나는 성장의 공터 위치를 누구에게도 알리지 말 것.”
“네. 알겠어요.”
내가 동의를 하자 한우성의 손에 문양이 빛났다. 첫 번째 조건의 성사 된 것이다.
“두 번째는…… 첫 번째를 어길시 스스로 목숨을 끊을 것. 이건 나름의 배려다.”
첫 번째 조건을 어길 시 두 번째 조건으로 인해 아마 금방 죽지는 않을 것이다.
두 번째 조건에서 바로 목숨을 끊으라는 말은 없었으니 말이다.
한우성식 배려라니 뭔가 오싹하긴 하지만 한우성이 한 말에서 진중함이 묻어 나왔다.
또한 그만큼 한우성이 그 공터의 존재를 사회에 알리고 싶지 않다는 뜻이다. 물론 당연하게도 그 성장의 공터에 대한 소문이 퍼지면 아마 4대 가문부터 길영트 , 길드, 아베타 협회까지 그 곳을 둘러싸고 소유권을 얻기 위한 개싸움을 시작할 것이다. 그만한 공간이라는 것이다.
난 망설임 없이 입을 열었다.
“네. 알겠어요.”
내 마지막 말과 함께 계약이 성립되며 한우성은 작게 씩 웃으며 입을 열었다.
“좋아. 그 공터에 들어가면 유령한테 안부 좀 전해져. 내가 조금 미움받고 있거든.”
* * *
“정말 괜찮은 거 맞아요?”
“어, 허락받았으니까. 그대로 카메라 들고 사진하고 혹시 모르니 영상 찍을 준비도 해.”
“아니 그래도 상대가 적안 가문 사람인데 이렇게 쉽게 허락한다고요?”
“야. 뭐 불안할 게 있냐? 본인이 하고 싶다는데. 그리고 간단한 인터뷰야 문제 될 게 뭐야? 우린 운이 좋은 거야 인마.”
한 중소 잡지사의 20년 짬밥이 쌓인 남자, 통칭 손 기자는 분명 그녀에게 많은 인터뷰 요청이 들어왔을 터인데 그 수많은 잡지사에서 운 좋게 딱 한 곳의 인터뷰만 받고 싶다는 그녀의 요청에서 자신의 중소 잡지사가 당첨된 것이다.
사람이 들썩이는 것을 싫어하고 병원에서 방해가 될 것이라 생각한 그녀가 생각한 것이었다.
그렇다고 또한 억지로 인터뷰를 강행하는 잡지사는 없었다.
4대 가문 중 하나를 적으로 돌리는 것만큼 배짱이 있는 잡지사는 없기 때문이다.
똑똑!
일인 특실로 된 병실 앞에 손 기자는 노크했다.
가문에 비해 보디가드 같은 게 없다고 생각하며 의아해했지만 문이 열리며 안의 한 여인을 본 순간 그 생각은 뚝 끊겼다.
‘헉! S급 아베타 한민아…….’
어떻게 그녀를 모를 수 있을까.
불을 다루는 화염술사 흑염을 소유한 S급 아베타. 당연 화염술사 중 그들의 끝에 서 있는 게 그녀이다. 또한 S급 아베타 중 유일한 정상인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녀도 그녀이지만 침대에 누워 있는 그녀에게도 시선이 갔다.
한민아와 똑 닮은 외모의 아름다운 긴 흑발의 여성.
하지만 뭔가 애매하게 다르다.
아! 비교해서 보니 확연히 눈매가 다르다.
얼굴 비교는 실례지만 어디 보자, 한민아가 강아지 같다면 저 한설아는 고양이 같다고 생각했다.
“저기?”
“아! 죄송합니다. 취재하러 온 손기자라고 합니다.”
한민아의 인성이야 멀리 퍼져서 그렇게 큰 긴장은 할 필요가 없지만, 순간 자신의 실례를 생각하고 자신의 명함을 공손하게 건네줬다.
한민아는 보기 좋은 편안한 미소를 지으며 의자로 안내했다.
“설아야. 기자분이 너 인터뷰하러 오셨어.”
“아, 안녕하세요.”
고양이를 똑 닮은 도도한 외모처럼 차분한 말투의 그녀였다.
인터뷰를 거부한 한설아였지만 언니가 부탁하니 어쩔 수 없이 하는 거지만 말이다.
“반갑습니다. 신아빌 사에서 나온 손 기자입니다.”
“아, 네.”
“몸도 성치 않으시고 너무 오랜 시간을 잡아먹을 수는 없으니 간단하게 3가지 질문으로 인터뷰해도…… 혹시 되겠습니까?”
하겠습니다. 가 아니라 되겠습니까?가 나와 버렸다.
워낙 부자들의 생각을 종잡을 수 없으니 자신이 생각해도 괜찮다고 생각한 조건으로 그녀에게 허락을 구해 봤다.
“네. 물론이죠.”
도도한 외모와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의외의 밝은 미소에 한설아의 표정을 보던 손 기자는 넋을 놓고 그 표정을 바라봤고 카메라맨은 빠르게 그 표정을 캐치 후 사진을 찍었다.
“크흠, 그럼 먼저 첫 번째 질문을 하겠습니다.”
이내 정신을 차리고 괜히 헛기침을 한 다음 첫 번째 질문을 했다.
그녀에게는 많게도 적게도 아닌 딱 3가지 질문만 하기로 결정했다.
“쇼핑몰의 마수 테러로 건물이 무너진 후 무슨 생각이 드셨나요?”
한설아는 빙긋 웃으며 망설이지 않고 생각한 것을 말했다.
“첫 번째로 보인 게 무너진 건물잔해로 깔린 사람들이었어요. 일단 도망가야 되긴 하는데 혼자 도망치기는 힘들더라고요.”
어딘가 마음속에서 슬며시 나온 불안감, 설마라고 생각했지만 사실이었다.
자신 때문에 그 장소에 테러가 일어난 것이다. 아마 그들을 구조하지 않았다면 한설아는 평생을 후회하며 살았을 것이다.
“그렇군요. 그럼 바로 두 번째 질문을 하겠습니다. 간단하게 말하겠습니다. 혹시 길영트에 도전하시나요?”
손 기자가 입학이 아닌 도전이라고 말한 이유는 그만큼 들어가기 힘든 고난이도 시험이 있는 곳이 길영트라는 곳이다.
김천운이 개고생을 하며 훈련을 한 이유는 이것 또한 포함되기 때문이다.
“네. 약속한 게 있거든요.”
“약속이요? 아. 이건 굳이 대답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3번째 질문이 아니니까요.”
마지막으로 천운과 헤어지기 전에 한 대화.
천운은 3개월 뒤 학교에서 다시 만나자고 말했다.
듣기로는 누군가의 곁에서 수련을 받는다고 하던데.
이제 와서 알았지만, 같이 천운과 동거하던 그 걱정 많던 언니까지 허락했으니 나름 앓던 걱정이 조금 사라지는 느낌이었다.
“그럼 마지막 3번째 질문입니다. 한설아 씨와 같이 구조를 나선 소년의 정체가 혹시 누구인지 여쭤봐도 되겠습니까?”
“음…….”
손 기자는 한설아와 다르게 그에게도 한번 편한 마음으로 인터뷰 요청을 하려 하였으나 정체도 모르는 그를 찾는 것은 쉽지 않았다.
영상에서 다행히 인물이 인물이다 보니 흐릿하게 보이는 그녀의 생김새로 적안 가문의 한설아라는 것을 알 수 있었지만, 옆에 같이 구조를 돕던 소년의 생김새는 알 수는 없었다.
그때는 이미 적안 가문의 한설아가 인터뷰를 허락하여 굳이 억지로 그를 찾을 필요는 없었다. 그래도 궁금하기는 했다. 그 사건이 있기 전 한설아와 같이 동행하였다는 목격자의 정보가 있었다고 하니 분명 남은 아닐 것이다.
“천운이요? 아!…… 이거 이름 말해도 되나?”
“괜찮단다.”
실수로 나온 이름에 천운에게 미안하다고 생각했다. 언니의 말로는 천운은 일부러 인터뷰 요청을 거부했다고 들었다. 아마 암 가문의 핏줄이라는 신분도 그렇고 별로 알려 주고 싶지는 않은 모양이다.
그래도 민아 언니가 괜찮다면 아마 괜찮은 거겠지?
그렇다고 천운의 사정을 자세히 말해 줄 생각은 없었다. 딱 한 가지 이것까지는 말해도 될 거 같았다.
“아마 길영트에서 보실 수 있을 거예요.”
“네? 아 그렇군요.”
손 기자는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어차피 대박은 지금 눈앞에 있으니 말이다.
그래도 그녀의 말대라면 아마 김천운이라는 소년은 입학시험에서 볼 수 있을 가능성이 크다.
그때는 그때 찾아가서 다시 인터뷰하면 될 것이다.
“감사합니다. 한설아 씨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손 기자가 정중하게 감사하다는 듯이 고개를 숙이며 악수를 요청했다.
“네. 그럼 편히 들어가세요.”
한설아와 악수를 한 손 기자는 병실을 나가며 주먹을 불끈 쥘 수밖에 없었다.
그녀를 인터뷰한 유일한 기자이니 당연하다면 당연했다.
‘좋아!’
마음속으로는 웃음이 멈추지 않는 손 기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