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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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GAME MASTER라는 사람은 누구며 리얼 공포 게임이란 무엇인가.

그에 대한 것을 알아내려고 했지만 경찰보다 대단하다는 네티즌 수사대의 수사에도 GAME MASTER의 정체를 알아낼 수 없었다.

워낙 화제가 돼서 개인 방송 시청자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까지 리얼 공포 게임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였다.

그런 와중에 리얼 공포 게임에 초대장을 받았다는 사람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GAME MASTER라는 자로부터 게임 초대장을 받았다는 분을 모셔봤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우선 시청자들을 위해서 본인 소개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는 바다라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바다 씨. 이 자리에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최근 GAME MASTER라는 사람이 보낸 초청장 때문에 많은 사람이 궁금해하고 있는데요. 바다 씨도 초대장을 받으셨다면서요?]

[네. 맞아요. 제가 뉴튜브 채널도 운영하는데 며칠 전 방송에서 GAME MASTER 씨가 나타나서 제안해주셨어요.]

바다의 말에 자료화면이 나왔다.

고액의 후원에 고주파를 터트리며 눈물을 글썽이는 바다가 보였다.

그 영상을 본 리포터가 놀란 얼굴을 하며 바다에게 말을 걸었다.

[많이 놀라셨던 모양입니다.]

[하하. 저 때 많이 놀라긴 했어요.]

[저 일이 있었던 날, 그 자리에서 바로 리얼 공포 게임에 참가하겠다고 하셨다면서요?]

[네. 저 무서운 거 잘 보거든요.]

바다가 가슴을 펴며 자신만만하게 대답했다.

그 모습을 본 리포터가 바로 다음 내용으로 들어갔다.

[참가하겠다고 하면 어떻게 됩니까?]

[며칠 뒤 이 초대장을 받을 수 있어요.]

바다가 준비해 온 초대장을 들었다.

고급스러운 붉은색 봉투에 금을 녹인 것 같은 실링 왁스가 찍혀 있었다.

금색 실링 왁스는 GAME MASTER를 상징하듯이 ‘G’라는 알파벳이 멋들어진 문양과 함께 찍혀 있었다.

[이게 바로 그 초대장이군요. 열어 보셨나요?]

[네. 열어봤습니다.]

[안에는 뭐라고 적혀 있던가요?]

[모임 장소와 시간이 적혀 있었어요.]

[보여 주실 수 있으신가요?]

[그건 보여 줄 수 없습니다. 보여 주면 자격 박탈이라고 주의사항이 적혀있었거든요.]

바다의 말에 리포터가 아쉬워했다.

아쉬워하는 앵커와 방송국 사람들의 반응을 즐긴 바다가 이어서 말했다.

[하지만 게임이 라이브로 중계될지도 몰라요.]

[그게 무슨 말씀이신가요?]

[여기 동의서도 동봉되어 있었거든요. 게임 장면이 방송에 나갈 수 있으니 동의하겠냐는 조항이 보였어요. 그러니까 중계되지 않을까요?]

[그렇군요! 그런데 그 내용을 말씀하셔도 괜찮으신가요?]

[비밀 유지 내용에 계약서 내용까지는 없었거든요.]

어깨를 으쓱이는 바다를 보며 리포터가 작게 미소 지었다.

[어디서 중계될지는 모르겠지만 응원하겠습니다.]

[저도요. 어디든 최선을 다해 게임에 임하겠습니다.]

[바다 씨의 활약을 기대합니다. 이상으로 리포터 김진한이었습니다.]

* * *

뉴스가 나간 이후 사람들은 더욱 GAME MASTER에 대해서 떠들었다.

GAME MASTER에게서 후원을 받은 지한이 방송을 켜자마자 시청자들이 몰려와 초대장에관한 걸 떠들었다.

-형! 초대장 받았어?

-어제 뉴스에서 바다눈나 봄?

-눈나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누나는 다른 곳에 가서 찾아라. 여기는 우리 형 방송이다.

-매니저님 저 새끼들 밴 좀 요!

여기서도 그 얘기뿐이네.

진선이 조금 질린 얼굴로 고개를 저었다.

“저는 참가 안 할 거예요.”

-에?!

-형! 그 아까운 걸 왜!

-아니 거기 상금도 있다며!

-바다 눈나가 상금도 엄청나다면서 난리였는데!

-거기 가면 실력 다 들통날까 봐 그런 거지ㅋㅋㅋㅋㅋ

-현실 피지컬은 헬이어서 안 가는 듯

-그 초대장 날 줘라ㅋ

시청자들은 자기가 더 아깝다는 듯이 진선의 불참 소식을 듣고 안타까워했다.

이때다 싶어서 분탕글을 올리는 챗도 보였다.

분탕글과 옹호글이 뒤섞여 채팅창이 난리였다.

오늘은 그만해야 하나.

진선이 한숨을 삼키며 방송종료를 고민하고 있을 때 후원이 올라왔다.

‘GAME MASTER’ 님 달풍선 ‘1000000’개 후원하셨습니다!

[당신을 사회자로 초대하고 싶습니다. ]

GAME MASTER의 후원이었다.

진선의 방에 등장한 GAME MASTER에 글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채팅이 올라왔다.

-와 이게 뭐냐

-GM등장

-이 정도면 GM이 우리형을 엄청 좋아하나 본데

-방송 모니터링 하고 있었음ㄷㄷㄷㄷㄷㄷ

-형! 가즈아!

-아, 형. 이건 기회야.

GAME MASTER 등장 소식에 시청자 유입이 실시간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진선의 얼굴에선 난처함이 사라지지 않았다.

그 표정을 본 시청자들이 불안함에 채팅을 올렸다.

-설마 안 갈 거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오빠의 실력을 보여줘요

-형 가서 리얼 피지컬을 보여줘!

-실력 뽀록날까봐 안 가는 거라니까

-아 좀 분탕종자 꺼지라고

-안녕하십니까. 저는 MBS 정종명 기자라고 합니다. 이 글을 보신다면…

-KBC입니다. 인터뷰 가능하실까요? 쪽지 확인 부탁드립니다.

어디서 들었는지 방송사까지 달라붙었다.

하꼬 BJ라면 이걸 기회 삼아서 방송하겠지만, 프로 방송인인 진선은 자신의 채널이 GAME MASTER에 의해서 좌지우지될 것이 걱정됐다.

지금도 이렇게 오늘 진행할 콘텐츠보다 GAME MASTER에 관한 것만 물어보는데 그 제안을 받아들였다가는 채널의 정체성을 잃을지도 몰랐다.

진선이 제안을 거절하기 위해서 입을 뗐다.

“죄송하지만 사회자는,”

‘GAME MASTER’ 님 달풍선 ‘1000000’개 후원하셨습니다!

[개인 채널 업로드도 허용하겠습니다.]

GAME MASTER의 후원에 진선이 깜짝 놀랐다.

다른 참가자들은 비밀 유지 조항과 개인 채널 업로드 금지 등이 붙었는데 자신은 그 조건마저 없앤다는 뜻이었다.

GAME MASTER가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가 뭐지?

-우리 형 이걸 위해서였구나.

-형 고민할 게 뭐 있어!

-이건 못 먹어도 고다.

-GM님! 저도 공포 게임 잘해요! 초대장 보내 주세요!

-초대장 보내 주신다면 개 같이 구르겠습니다. 멍멍!

내 채널에도 업로드할 수 있다면야.

게임 사회자를 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사회자라는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 수 있으니 이득일지도?

사회자로 참가해 게임 진행을 맡는다면 게임 전문 채널이라는 특색에 맞을지도 몰랐다.

계산을 마친 진선이 캠을 보고 대답했다.

“좋습니다. 사회자로 참가하겠습니다.”

진선의 대답에 보고 있던 시청자들이 환호했다.

드디어 우리 형이 가는구나!

심지어 우리 형 채널에서 영상 업로드도 해 준대!

기존 진선의 채널 시청자들의 충성심이 대기권을 뚫고 우주로 나갔다.

다른 참가자들과 달리 GAME MASTER의 열렬한 구애를 받은 진선을 인터뷰하기 위해서 방송사와 기자들이 들러붙었다.

띵-동-

“어? 뭐지? 나 시킨 거 없는데.”

-형 우릴 두고 가는 건 아니지?

-ㅁㅇㅁㅇ궁금하다. 한 번 확인 ㄱㄱ

-이상한 놈이면 어떡해.

“보안이 좋은 곳에서 살고 있어서 그런 걱정은 없습니다만. 일단 궁금해하시는 분이 많으니까 나가볼게요.”

진선이 잠시 화면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 그가 다시 돌아왔을 때, 그의 손에는 바다라는 참가자가 공개한 초대장과 같은 것이 들려 있었다.

초대장을 들고 온 진선의 얼굴에 놀람과 당황이 가득했다.

그건 시청자들도 마찬가지였다.

-GAME MASTER 형 집 앞에서 대기하고 있었냐고.

승낙하자마자 도착한 초대장에 시청자들은 잠시 등이 오싹해졌다.

* * *

지난 한 달 동안 대한민국은 GAME MASTER라는 존재로 떠들썩했다.

그의 정체에 대해 궁금해하는 뉴튜브 영상이 줄줄이 올라왔고 그런 외국 반응을 모은 영상으로 국내 팬들이 들뜨는 순환이 발생했다.

그리고 대망의 ‘리얼 공포 게임’에 참가하기 위해서 사람들이 비밀스럽게 한 장소로 모였다.

“안녕하세요, 바다님. 영상 잘 보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하하. 바다 씨 안녕하세요. 꼭 한번 뵙고 싶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제 영상 많이 봐주세요.”

참가자들이 바다의 곁으로 모여들었다.

남자 참가자들이 대부분이라 몇 안 되는 여성 참가자들, 그 속에서도 뉴튜버를 하며 유명해진 바다의 곁으로 몰리는 것이 보였다.

남자 참가자들이 바다에게 모인다면 여자 참가자들은 진선에게 모였다.

“저기, 안녕하세요. 팬입니다!”

“진선 오빠. 저 오빠 채널에 구독도 박았어요.”

“이따가 사인 해 주실 수 있으세요?”

“그럼요.”

“꺄악!”

“어떡해. 오빠 너무 잘생겼어요.”

매너 있는 진선의 행동에 여성 참가자들이 비명을 질렀다.

BJ 중에서도 진선 근처에 유독 여성 시청자들이 많은 이유는 잘생긴 외모도 있었지만 매너 있는 행동도 한몫했다.

그 모습을 일부 참가자들이 아니꼽게 보았다.

“저렇게 비리비리한 놈이 뭐가 좋다고.”

“팔뚝 좀 보세요. 형님한테 한 방 맞으면 픽 쓰러지겠는데요?”

“남자는 힘이야. 힘.”

“맞습니다.”

벌써 참가자들이 몇 무리로 나눠진 게 보였다.

시간이 되자 모임 장소에 검은 양복을 입은 사람들이 나타났다.

GAME MASTER 측의 진행자로 보이는 모습에 참가자들의 얼굴에 기대가 차올랐다.

“BJ진선님 되십니까.”

“아, 넵. 제가 BJ진선입니다.”

“진선님은 사회자이기 때문에 다른 분들과 다른 동선으로 움직이실 겁니다. 이쪽으로 오시죠.”

“알겠습니다.”

참가자들이 멀어지는 진선의 뒤를 눈으로 좇았다.

하지만 이미 그의 방송을 통해서 사회자는 소정의 출연료만 받을 뿐, 상금은 받을 수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기에 그를 보는 사람들의 시선에서는 질투가 느껴지지 않았다.

‘흥. 상금이 얼만데 그걸 포기해.’

‘채널 정체성을 위해서 거절했다고? 나중에 가서 후회하라지.’

‘상금 받으면 뭐부터 할까? 일단 집부터 하나 사고 차도 바꿔야지.’

참가자들이 저마다의 생각하고 있을 때, 검은 양복의 사람들이 참가자들을 안내했다.

잠시 후, 참가자들이 배를 탔다.

어딘가에 있는 섬으로 이동한다고 했는데 그곳에 세트장이 있다고 했다.

배를 타고 떠난 자리에 먹구름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283. <장난>(2)

참가자들은 숙소에 짐을 풀고 번호가 프린트된 단체복으로 갈아입었다.

숙소는 나누어져 있었지만, 식당, 휴게소 같은 공용 공간은 중앙에 이어져 있었기에 참가자들은 하루 동안 그곳에서 탐색전을 펼쳤다.

식당에서 식판을 반납하고 숙소로 돌아가려는 바다의 앞을 누군가가 막아섰다.

“오랜만이다.”

우락부락한 몸을 가진 남자의 말에 바다의 눈살이 찌푸려졌다.

“여기선 아는 척하지 말지?”

“뭐 어때. 우리가 처음 보는 사이도 아니고.”

아무렴 어떠냐는 남자의 태도에 바다가 눈을 매섭게 떴다.

“옛날얘기는 그만해.”

“그거야 너 하기 나름이지, 안 그래?”

“야. 박진성 정신 차려. 예전이면 모를까 지금 네가 내 상대가 된다고 생각해? 급을 알아야지.”

바다의 앙칼진 말에 남자가 얼굴을 험악하게 일그러트렸다.

아직도 뇌가 근육으로 된 것처럼 움직이는 옛 지인에게 바다가 날카롭게 일침했다.

“이제는 주먹으로 모든 걸 해결할 수 있는 나이가 아니야. 사회생활도 안 해봤니? 철 좀 들어라.”

“너 말 다했어?”

“아니. 아직 다 안 했는데? 나는 솔직히 여기 상금 관심 없어. 내가 필요한 건 인지도야. 그러니까 박진성. 나대지 마.”

바다가 피식 웃곤 등을 돌려 여자 숙소로 향했다.

눈앞에서 무시당한 진성이 괜히 주변에 있던 사람들에게 버럭 소리쳤다.

“뭘 봐!”

참가자들이 웅성거렸다.

진성이 발걸음을 거칠게 옮기자 그 뒤를 똘마니 두셋이 따라갔다.

씨익

자존심이 구겨진 진성을 보고 누군가가 남몰래 비소를 흘렸다.

* * *

천막이 처진 건물 앞.

퀴즈쇼를 열리는 것처럼 화려한 야외무대가 설치되어 있었다.

“우와.”

“이걸 GM이 만들었단 말이지?”

“우리나라에 이런 걸 만들었으면 진작에 소문이 다 났을 텐데 왜 그동안 알려진 게 없죠?”

“아무리 섬에 만든다고 하지만 어떻게 이런 게 만들어지는 걸 아무도 몰랐을까요.”

“그러게. 혹시 사람들이 추정한 것처럼 돈이 엄청 많은 외국 부자가 아닐까?”

세트를 본 참가자들이 웅성거렸다.

사회자로 왔지만 편안한 복장인 진선이 마이크를 들었다.

“여러분 각자의 숫자가 적힌 곳에 서시면 됩니다.”

진선의 말에 사람들이 움직였다.

어제 식당에서 너무 긴장하지 말고, 지나가다가 설문조사 받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움직이면 된다는 진선의 조언이 효과가 있었는지 사람들의 움직임이 부드러웠다.

모든 사람이 제자리에 서자 자동으로 세팅이 된 듯 미리 설치된 카메라에 불이 들어왔다.

미리 준비된 신호에 진선이 큐카드에 적힌 대로 사회를 보았다.

“‘리얼 공포 게임’에 초대받으신 여러분들을 환영합니다. 여러분들은 선택받은 분들입니다. 자, 그럼 참가자들을 소개하겠습니다. 1번 참가자.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진선의 말에 식당에서 바다와 부딪친 남자가 당당하게 가슴을 펴고 외쳤다.

“안녕하십니까! 마산에서 온 박! 진! 성! 이라고 합니다!”

“박진성 참가자 안녕하십니까? 하하. 박력이 대단하시네요. 몸도 좋으시고요. 저랑 이름도 비슷해서 단번에 이름을 외울 것 같습니다.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직업이 뭔지 물어도 될까요?”

“헬스 트레이너입니다. 몸 쓰는 것 하나는 자신 있습니다.”

이름이 비슷해서 단번에 외울 것 같다는 말에 잠시 멈칫한 진성이 이내 카메라를 보며 육체미를 과시했다.

딱 봐도 몸 쓰는 미션에 제격일 것 같았다.

몇몇 참가자들이 진성의 주먹을 보고 몸을 움츠렸다.

“어쩐지 그래서 몸이 이렇게 좋으셨군요. 언제부터 운동하신 거예요?”

“제가 운동부 출신이라서 어릴 때부터 유도를 배웠습니다.”

“하하 그렇군요. 그럼 2번 참가자.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바다입니다. 직업은 아시는 대로 인터넷 쇼핑몰 CEO 겸 뉴튜버입니다.”

바다가 카메라를 보며 인사했다.

뉴튜버답게 카메라를 찾는 감각이 남달랐다.

이후 다른 참가자들의 자기소개가 이어졌다.

전업주부라고 소개하며 카메라를 보며 방송 나왔다고 자랑하던 40대 후반의 주부.

눈앞에서 특종을 잡을 생각에 냉큼 달려온 10년 차 기자.

피지컬은 떨어졌지만 뇌지컬은 늘었다는 50대 경찰.

어린 나이에 대기업 과장 자리에 올랐다는 회사원 등.

참가자들은 성별도, 나이도, 직업도 다양했다.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모여 리얼 공포 게임에 참석하고 있었다.

참가자들의 소개가 끝난 진선이 유쾌하게 외쳤다.

“그럼 게임을 소개하겠습니다. 저길 봐 주세요!”

진선의 신호와 함께 세트를 가리고 있던 천이 떨어졌다.

공포 테마에 전형적으로 등장하는 폐교였다.

비가 오려는지 먹구름이 짙게 드리운 하늘 덕에 폐교가 더 음산해 보였다.

참가자들은 미리 예상했던 장소 중 하나가 나왔는지 당당하게 폐교를 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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