뭣도 모르는 사람들이 하는 말 따윈 간지럽지도 않았다.
“지연아. 이번 일 끝나면 외교부에서 명예 외교관으로 선정하고 싶다던데 어때?”
“명예 자리는 거절할래.”
그쪽이랑은 안 좋은 기억이 있어서.
그냥 나는 내 자리에서 열심히 할 테니 우리나라 이미지만 깎아 먹지 않았으면 좋겠다.
우리나라 외교관들이 일 못 하는 건 유명해서.
웬만해선 얽히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나 돌아가면 쉴 거야. 지한이도…아니다. 그건 나중에.”
“지한이가 뭐. 지연아 사람이 언제 제일 짜증 나는지 아니?”
“응. 아는데 이건 지한이한테 들어.”
“아니 이렇게 궁금하게 해 놓고.”
“나 잠깐 잘게. 도착하면 깨워줘.”
“지연아!”
은주의 외침이 들렸지만 지연은 귀마개를 하고 안대를 착용했다.
미국까지 앞으로 몇 시간의 비행이 남아있었다.
236. 기적
[한국 출신의 가수이자 영화배우인 지연이 미국에 방문했습니다. 지연은 내일 오후 2시에 LA 스타디움에서 자선콘서트를 가질 예정입니다. 전 세계를 돌며 선한 행보를 보이는 지연의 다음 기부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연의 입국과 동시에 뉴스가 중계됐다.
공항에 나와 있던 팬들과 기자들이 지연이 입국장으로 나오는 순간부터 환호성을 지르는 모습이 고스란히 카메라에 담겨 뉴스로 방영됐다.
“크. 진짜 멋져. 우리나라 가수들을 도대체 뭘 하는 거야? 맨날 스캔들에 마약했다는 소식만 터지고. 저런 모습을 좀 본받으라고.”
“한국 가수들이 좀 그렇다더라. 에이전시에서 가수들의 연애를 제한하는 모양이야. 그래서 스캔들이 깔끔한 거지.”
입국 장면을 보여주고 있는 뉴스를 보면서 타일러가 친구에게 말했다.
타일러에게 한국 연예인들의 실정을 들은 죠셉이 깜짝 놀랐다.
“뭐? 아니 사람이 살면서 연애 좀 할 수 있는 거지 그걸 에이전시가 제한한다고? 그럼 지연도 연애를 안 한 게 아니라 못 한 거야?”
“그건 좀 달라. 지연은 어릴 때부터 동생이랑 둘이서만 살아와서 그럴 여유가 없었다는 게 더 정확한 표현일걸?”
“둘이서만 살았다니 그건 또 무슨 소리야? 고아라는 소리야?”
“말조심해. 고아는 아닌데 부모들이 좀 문제가 있던 모양이야.”
딸이 지연의 열성 팬이라 귀에 못이 박히도록 지연에 대해 들었던 타일러가 아무것도 모르는 친구에게 하나씩 설명해줬다.
타일러의 말을 들은 죠셉이 험상궂은 얼굴을 일그러트리며 말했다.
“여기나 한국이나 그런 부모가 있는 건 똑같구만. 에잉. 내 자식들이 저랬으면 나는 자랑하고 다녔을 거야.”
“그 말 샘한테 하지 마. 또 싸울라.”
“어휴. 자식 놈 하나 있는 게 어찌나 말썽인지.”
암묵적으로 더 이상 자식 얘기는 하지 않기로 한 두 사람이 다시 TV를 보았다.
TV에 나오는 지연이 그동안 어떤 행보를 걸어왔고, 미국에서의 자선 팬미팅이 끝나면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 주목하고 있다는 내용이 흘러나왔다.
“아직 어린 나인데도 저렇게 하는 게 대단하구만. 어이 타일러. 우리도 저기에 기부할 방법이 없을까?”
“글쎄다. 팬들이 자발적으로 모은다고 하던데. 우리 딸도 그래서 5달러나 기부했어.”
“그래서 나도 자발적으로 넣고 싶다잖아. 우리가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어?”
“몰라. 그리고 난 못 해. 헤일리가 내 이름으로도 기부해서 더 할 수 있는 방법이 없거든.”
“왜 못해?”
“1인당 제한이 있다더라.”
아니 무슨 기부금에 제한을 둬?
죠셉이 황당하다는 듯이 친구를 쳐다보다가 이내 한 가지 사실을 깨달았다.
“그러면 지금 저기 모인 금액이 전부 1인당 5달러 제한으로 모인 금액이란 거야?”
“맞아. 그러니까 더 대단한 거지. 가수나 팬이나 대단해.”
“너 지금 그거 네 딸 잘났다고 자랑하는 거지.”
죠셉의 말에 타일러가 말없이 맥주를 마셨다.
맞네, 저거.
지 딸 자랑하는 거.
어휴 이 팔불출 같은 놈.
“나도 딸 낳을걸.”
“릴리한테 가서 딸 낳자고 해 보지 그래?”
“농담해? 릴리가 내 머리에 총구를 겨눌 게 분명한데?”
“쯧쯧. 그러게 평소에 릴리한테 잘하지 그랬어.”
“하아.”
밖에서는 불도저처럼 일을 해결하는 죠셉이라도 집에 가면 순한 양이나 다름없었다.
기죽은 가장을 위해서 타일러가 맥주를 한 잔 더 시켰다.
* * *
지연의 팬미팅 당일.
LA 스타디움 앞에는 각국의 취재차와 더불어 수많은 팬이 모였다.
팬들은 팬미팅을 취재하기 위해서 모인 방송사들을 보면서 자부심을 느꼈고, 기자들의 인터뷰 요청에 적극적으로 응했다.
또 한 번 팬들에게 자부심을 느끼게 해 준 지연은 드디어 마지막인 팬미팅을 앞에 두고 입을 풀었다.
“푸르르르르르.”
“지연이 너 또 긴장했구나?”
“아? 그런가? 잘 마무리 하고 싶어서 나도 모르게 긴장했나 봐.”
처음 공연할 때 긴장하던 지연은 각국의 팬들을 만나고 대화하고 감동하고 마음을 나누면서 긴장을 풀었다.
밖에서 역대급이라느니 국격을 높였다느니 날개 없는 천사라느니 떠들어도 지연에게는 별로 중요하지 않았다.
팬들과 만나고 그들을 보고 사랑함에 감사한다.
지연에게 중요한 것은 그런 것이었다.
“밖에 기자들 많이 왔다고 해서 걱정하지 말고.”
“응? 아아. 밖에 기자 많이 왔다고 했지.”
기자는 안중에도 두지 않는 지연의 말에 오랜 시간 함께한 스태프들이 꺄르르 웃었다.
“그래. 이래야 지연이지.”
“오늘도 힘내자.”
“우리 지연이 파이팅!”
“아자아자!”
다들 기합을 넣고 있을 때, 밖에서 입장하는 손님들을 확인하고 온 은주가 대기실로 들어왔다.
“입장은 순조로워. 사연에 선정된 사람도 오늘 왔다더라.”
“다행이다.”
“그런데 과연 미국은 미국이랄지. 사연 당첨자들의 사연이 어마어마한데?”
“나도 조금 놀랐어.”
누가 미국 아니랄까 봐 사연 당첨자 중에서는 마약중독자도 있었다.
내 노래로 마약 중독을 이겨내고 지금은 햄버거 가게에서 일하고 있다고 하던데 의지가 대단했다.
“아무튼 곧 입장 끝나.”
“응. 그럼 무대 위에 올라가기 전에 다들 파이팅 한 번 할까?”
지연이 손을 모았다.
그 동작을 본 스태프들이 옆 사람 눈치를 보더니 재빠르게 지연에게 달려갔다.
“아싸! 내가 먼저야!”
“하. 내가 밀리다니. 바로 옆에 있었는데!”
“우리 동연이 빠르네? 막내야. 돌아가면 보자.”
“크흐, 흠!”
대기실 안을 지키고 있던 경호원 중 막내 경호원이 2등으로 손을 포갠 덕분에 모두 웃음을 터트렸다.
문을 지키고 있었을 텐데 어떻게 이렇게 빨리 온 건지.
순발력을 보니 내 안전은 걱정 없을 것 같았다.
“그럼 메리골드 파이팅!”
“메리골드 파이팅!”
“파이팅!”
“으아자자자!!”
모두의 손이 하늘로 솟았다.
* * *
약 2시간 동안 이어지는 시간.
팬들은 웃고, 떠들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지연의 재치 있는 입담과 팬들이 궁금했던 질문에 대한 응답.
아이린 코스프레를 하고 온 팬과 사진을 찍거나 신곡 메리골드의 공연까지.
시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를 즐거운 시간이었다.
[그럼 나탈리아. 당신의 꿈을 응원합니다. 앞으로도 멋진 연바라기가 되어 주세요.]
“흐어어어엉. 지연. 사랑해요. 정말정말. 사랑해요. 죽을 때까지 좋아할래요.”
오늘도 또 한 명의 꿈을 응원한 지연이 나탈리아를 꼭 안아주었다.
객석에 앉아 있던 팬들은 지연의 품에 안긴 나탈리아를 부러워할지언정 질투하지 않았다.
그건 샬롯도 마찬가지였다.
‘그래. 세상에는 나보다 더 힘든 사람도 많은걸. 게다가 저 사람들은 나처럼 동생이 아닌 본인이 가장 힘든 사람들이잖아.’
동생의 보챔에 팬미팅에 왔지만 오길 잘한 것 같았다.
지연의 노래를 지친 마음을 달래 주는 것처럼 다정했고, 고민 상담 코너에서 들은 말은 하나하나가 주옥같았다.
적은 돈이라 기부하면서도 미안했는데 거기에 팬미팅까지 당첨돼버리니 샬롯은 처음에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누나 다녀와.’
동생의 말이 아니었다면 오지 않았을 거다.
그러면서도 혹시나 지연이 날 도와주지 않을까 기대하면서 사연을 넣었다.
이런 시커먼 마음을 신도 아셨는지 자신은 사연에 당첨되지 않았다.
‘그래. 샬롯. 감히 부정한 마음을 가지고 바란 게 잘못이었어.’
여기에 온 것만으로 자신의 운은 다한 것이다.
돌아가면 또 열심히 돈을 벌어야겠지.
하루하루 부지런하게 살다 보면 신께서도 언젠가 동생을 돌아봐 주실 거다.
샬롯은 팬들과 함께 지연이 무대 뒤로 사라질 때까지 박수 쳤다.
“CBC입니다. 인터뷰 가능하실까요?”
“ABC입니다. 사연 당첨자분은 누구십니까?”
“뉴욕 컬쳐입니다. 지연이 뭘 후원하겠다고 했나요?”
밖을 나오자 기다리고 있던 기자들이 득달같이 달려들었다.
좀비 같은 그들을 본 샬롯과 팬들이 눈살을 찌푸렸다.
좋은 시간을 보냈는데 저들 때문에 마지막에 검은 잉크가 묻은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사연이 공정하게 선정된 게 맞습니까? 일부에서는 사연 선정에 있어서 불공정한 기준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그 질문을 한 기자를 팬들이 모두 째려봤다.
본인이 아니어서 아쉬워할지언정 사연 당첨자는 모두 저마다의 이유가 있었다.
그걸 가지고 질투하는 이는 감히 한 명도 없을 것이라 자신할 수 있었다.
팬들의 뾰족한 시선이 질문한 기자에게 향하자 그가 기세가 죽어 손을 슬그머니 내렸다.
주변에 있는 다른 기자들 역시 분위기를 망친 그 기자를 향해 날카로운 시선을 보냈다.
“누가 여기에 파파라치를 끼워 넣었어?”
“저 사람 어디에서 왔는지 아는 사람 있어?”
“이름도 모르는 찌라시 잡지겠지.”
찌를 듯한 시선에 그 기자가 헐레벌떡 도망쳤으나 이미 분위기는 망친 뒤였다.
사연 당첨자도, 팬미팅에 참가했던 다른 사람들도 모두 인터뷰를 거절하며 자리를 떴다.
마지막 팬미팅이라 큰 건수를 잡으리라 예상했던 다른 기자들은 분위기를 망친 기자를 욕하며 어떻게서든 인터뷰를 따내려고 했으나 모두 무용지물이었다.
“Fuck! 도대체 그 사람 어디 출신이야!”
“뭐 저딴 놈이 다 있어!”
“여보세요? 네. 죄송합니다. 그게,”
큰 건수인데 빈손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사실에 기자들이 전화기를 붙들고 읍소했다.
그 혼란을 틈타 샬롯은 자리를 빠져나왔다.
버스를 타고 동생이 있는 병원으로 향하는 동안 샬롯의 마음속에는 작은 분노가 피어올랐다.
‘사연은 내가 봐도 공정하게 선정되긴 했어. 누가 봐도 그 사람이 받을 만했고.’
하지만
‘나는 왜 안 된 걸까.’
차라리 내가 아니라 동생 이름으로 사연을 보낼 걸 그랬어.
그랬다면 지연이 조금 더 내 동생을 기억해줬을 텐데.
혹시라도 사연 선정자가 더 늘었을지도 모르고.
팬미팅 규모에 맞게 사연 당첨자 인원이 변동되었다는 건 기사로 읽어서 잘 알고 있었다.
그랬다면 혹시 내 동생도 되지 않았을까.
버스를 타고 돌아가는 동안 샬롯의 얼굴에는 점점 더 짙은 그림자가 생겼다.
정류장에서 내려 병원으로 향하는 동안 샬롯은 거대한 감옥 같은 병원을 올려다봤다.
미국 의료는 세계 제일이라고 하지만 그만큼 의료비가 장난 아니었다.
조금 살 만했던 집안 형편은 동생의 병 때문에 서서히 기울어져 갔고, 엄마와 아빠는 더 많이 벌기 위해서 멀리 갔다.
“후우.”
샬롯이 힘없이 병원으로 들어갔다.
동생의 면회 신청을 넣으러 간 샬롯을 보고 직원이 소식을 전했다.
“아. 샬롯. 안 그래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지금 바로 병실로 가 보세요.”
“네?”
“병실에 의사 선생님이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동생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건가?
샬롯이 새파랗게 질려 동생이 입원한 병실로 뛰어 올라갔다.
엘리베이터를 쓸 생각도 못 하고 계단으로 뛰어 올라간 샬롯의 머릿속에 온갖 부정적인 생각이 가득했다.
‘내가! 내가 못된 생각을 하는 바람에!’
신께서 동생에게 벌을 내리신 걸까.
샬롯이 흐르는 눈물을 닦을 생각도 하지 못하고 병실 문을 열었다.
“노아!”
“누나.”
“음? 샬롯 양. 왔습니까.”
가쁜 숨을 내쉬는 샬롯이 빠르게 병실을 훑으며 상황을 파악했다.
나쁜 일이 생긴 것치고는 동생과 의사, 간호사의 얼굴이 평온했다.
동생의 얼굴에도 어두운 기색은 없었다.
평화로운 병실 안을 확인한 샬롯이 힘이 풀려 바닥에 주저앉았다.
“누나!”
“샬롯! 이런.”
바닥에 주저앉은 샬롯을 간호사들이 일으켜 의자에 앉혔다.
문제가 없다는 것은 알지만 이게 무슨 상황인지, 왜 의사가 동생의 병실에 있는지, 간호사들의 얼굴에 미소가 가득한지 알 수 없었던 샬롯이 설명을 요구했다.
“축하합니다. 샬롯. 당신의 동생이 지원 대상자에 선정됐어요.”
“네?”
“이번에 새로 생긴 아동난치병 재단이 있는데 거기서 우리 병원에 후원금을 전달했어요. 그래서 그동안 사정이 안 좋았던 몇 명이 선정되었는데 그중 하나가 샬롯, 당신의 동생입니다.”
의사의 설명에도 샬롯은 이게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는 얼굴로 의사와 동생의 얼굴을 번갈아 쳐다봤다.
“누나! 의사 선생님이 나 이제 나을 수 있대.”
“맞습니다. 이번에 새로 나온 신약을 쓰면 나을 확률이 꽤 높죠.”
“이제 나 밖에 나갈 수 있어. 엄마랑 아빠랑 누나 안 힘들게 할 수 있대.”
“오. 노아.”
샬롯이 노아를 품에 안고 펑펑 울었다.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속에 묵혀 둔 감정을 모조리 뱉어내듯이 동생과 펑펑 울고 나온 샬롯이 직원의 안내에 따라 서류를 작성했다.
“저기.”
“네. 뭐 궁금하신 점 있으신가요?”
“이번에 제 동생을 지원해 준 재단 이름이 뭔가요? 제가 편지라도 보내고 싶어서.”
샬롯의 말에 직원이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메리골드 재단이에요.”
“메리골드요?”
어딘가 익숙한 이름이었다.
“혹시 지연이라고 아시나요? 한국의 가수인데 이번에 자선팬미팅이라는 걸 열었대요. 거기서 모인 금액으로 미국에 아동난치병 환자를 지원하는 재단을 설립했다고 하더라구요. 정말 대단하죠?”
직원이 신이 나서 이것저것 떠들었다.
그러나 샬롯의 귀에는 제대로 들리지 않았다.
‘메리골드’
지연의 신곡이자 이번 자선팬미팅의 이름이었다.
그리고 조금 전 지연이 사연 당첨자에게 말해준 메리골드의 꽃말은
‘반드시 오고야 말 행복’
이미 더 울 것도 없다고 생각한 샬롯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나왔다.
“감사합니다. 진짜. 감사합니다.”
노아는 구원을 받았다.
구원해 준 신은 노란 꽃을 내민 상냥한 신이었다.
* * *
전 세계에 한국이라는 이름과 K-POP을 전도하고 지연은 한국으로 금의환향했다.
방송가뿐만 아니라 제작사들 사이에서도 지연을 잡기 위해서 난리였다.
그녀를 잡기 위해서 백지 편성표를 내민 곳도 있다는 소문이 있었으나 확인된 사실은 없었다.
2014년은 그녀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고, 팬미팅을 끝내고 온 2015년에는 여기저기서 지연의 이름이 태극기와 함께 펄럭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