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혁 뒤에 누가 있는지 알아요?”
-저번에 지연이 네가 말해준 그 사람이야.
이왕 들킨 거 주민이 알아낸 사실을 약간의 필터링을 거쳐 전달했다.
더러운 욕망 때문에 지한이를 노린다는 사실만 뺀 채, 사적인 목적을 위해서 권력을 움직였다는 말에 지연과 지한이 기겁했다.
“아니, 무슨 그런 여자가 다 있어요?”
“저를요? 절? 그러니까 홍보대사 임명이랑 홍보영상 찍는 것도 전부 다 절 한 번 보려고 한 거 때문이었단 말이에요?”
-그래. 너희들은 외부 활동이 드물잖아. 밖으로 나가봐야 산책이나 운동, 가끔 관람 같은 것만 해서 저쪽이 널 만나기 위해서 이런 수작을 벌인 거지.
고작 한번 만나는 것 때문에 거하게 판을 만들었단 말이었다.
어쩐지 홍보영상에 목을 매더라니.
지한이를 광고미팅 자리에 부르거나 촬영장으로 나오게 하는 게 목적이었단 말이었다.
그거 때문에 관광공사를 움직이다니.
“절대 만나고 싶지 않아요.”
-나도 알아. 그런 사람이랑 같은 공간에 있게 하지도 않을 거다.
지한이가 소름이 돋는다는 것처럼 몸을 부르르 떨었다.
과거 뉴스로 그 여성의 얼굴을 질릴 정도로 본 지연이 눈에 불을 켰다.
“그런 개만도 못한 여자가 내 동생을 노린다고요?”
“누나?”
-지연아?
끄웅?
낮게 가라앉은 지연의 목소리에 두 사람과 한 마리가 반응했다.
미국에 올 때 같이 왔던 인절미가 지한의 옆에서 고개를 들었다.
“아니야. 인절미 너 말하는 거 아니니까 안 들어도 돼.”
지한의 다독임에 인절미가 지연과 지한을 번갈아 보더니 다시 고개를 앞발에 파묻었다.
가만히 있다가 최악이랑 비교당한 인절미한테는 미안했지만 지금 지연은 그 여자에 대한 분노 때문에 머리끝까지 타오른 상태였다.
“사장님.”
-어? 어어. 그래. 왜?
“저쪽에서 지한이를 건드렸으니까 우리도 저쪽의 가족을 건드리죠. 옛 선인들이 말씀하시길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고 했어요.”
누나가 많이 화났나 봐.
지한이가 눈을 데굴데굴 굴리며 얌전히 인절미의 등을 쓰다듬었다.
전파를 타고 전해진 지연의 분노에 주민이 자신도 모르게 침을 삼키고 말했다.
-가족이라면 누구?
“그 여자가 제일 아끼는 딸이 있어요. 엄마를 닮아서 오만하고 멍청하고 천박한 여자가요.”
과격한 누나의 표현에 지한이가 인절미의 귀를 막았다.
저런 무서운 말은 듣지 마렴.
“너무 멍청해서 엄마가 아니라면 중학교도 제대로 못 나왔을 여자가 있어요. 걔 대학 졸업장 만들어 주려고 그 여자가 엄청 힘썼을걸요?”
-아아. 보고받은 내용에 그것도 있었던 거 같다.
“걔 건드려요.”
-그래. 그 애를 건드려서 그 여자를 끌어내자는 거지?
지연의 말을 들은 주민이 단번에 의도를 이해했다.
역시 우리 사장님.
척하면 척이라니까.
“거기서부터 타고 올라가요. 딸부터 시작해서 엄마의 갑질, 갑질할 수 있는 권력, 그간의 행실,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대통령의 비선실세로.”
-앞으로 일어날 일을 미리 앞당기자는 거지?
“네. 소극적으로 움직이려고 했는데 안 되겠어요. 두 사람 다 빨리 처리해요.”
-그래. 이런 사람이 더 오래 있으면 되돌리기 힘들 거야.
“믿고 있을게요.”
지연이가 이렇게 강경하게 나온 건 그 빌어먹을 부모들 외에는 처음인 거 같은데.
그만큼 지한이를 건드린 게 참기 힘들었단 말이겠지.
자신도 이렇게 화가 나는데 지연이는 오죽하겠는가.
지연의 마음을 이해한 주민이 달래려는 듯이 다정한 목소리로 화제를 전환했다.
-그냥 안 넘어갈 테니까 진정해. 일이 이렇게 됐다고 하지만 이왕 쉬러 간 거 잘 쉬다 와. 나머진 나한테 맡기고.
“네.”
-정민혁인지 나발인지 하는 놈은 상대도 하지 말고.
“알았어요.”
-혹시나 그놈이 너한테 또 접근하면 바로 연락하고.
“그건…알았어요.”
-그리고,
주민의 잔소리가 계속해서 이어졌다.
아. 일 터지면 정민혁 만나서 비웃어 주려고 했는데 사장님 때문에 못 만나겠네.
그건 그렇고 주민의 말이 아직도 안 끝났다.
우리 사장님 진짜 너무 극성맞다니까.
끝이 안 나네.
처음에는 냉철하고 일도 척척 잘해서 드라마 속에 나올 것 같은 재벌 3세 본부장님이었는데 지금은 그냥 극성 엄마 같았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나오는 팔불출 재벌 아줌마가 이런 느낌일 거야.’
학교는 잘 다녀왔니?
괴롭히는 사람은 없니?
직장은 어때?
좋아하는 사람은 없어?
힘든 일 있으면 바로 말하고.
드라마에 나오는 극성 엄마들이랑 주민을 비교한 지연의 얼굴에 어느새 작게 웃음이 걸려 있었다.
옆에서 그걸 본 지한이 인절미의 귀에서 손을 떼고 젤리를 만지작거렸다.
‘기분 풀렸나 보네.’
사장님과 통화하는 지연을 보던 지한이 등받이에 등을 기댔다.
사장님이랑 누나가 더러운 여자를 처리해 줄 것 같으니 자신은 다른 걸 신경 써야 했다.
정민혁.
누나한테 수작을 부리려다가 초기에 발각돼 사장님이 잘라낸 사람.
그 사람이 뭐 하다가 그 여자의 메신저 역할을 하고 있는지 알아봐야 했다.
연예계에서 퇴출되다시피 한 사람이 어떻게 그 여자를 만났으며
왜 한국이 아닌 미국에 온 건지.
혹시 또 누나한테 엉뚱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건지 밝혀야 했다.
-지한아. 너도 어디 갈 때 조심하고. 미국은 파파라치가 그렇게 극성이라던데 항상 몸조심해야 한다. 사진 조금 찍히더라도 그 사람들 때문에 다치면 안 돼. 알았지?
“아…. 네.”
타겟을 지한이로 바꾼 주민의 잔소리가 또 시작됐다.
옆에서 누나의 동정 어린 시선이 느껴졌다.
‘애런이 빨리 돌아왔으면 좋겠다.’
정민혁이 누나한테 주고 간 연락처를 조사해 달라며 보낸 애런이 그리워졌다.
일이 바쁠 텐데도 자신들을 걱정하는 주민의 마음이 고마운 한편, 유나가 태어나고 나서 어째 극성 엄마를 닮아가는 주민이 조금 힘들었다.
* * *
-이제 진짜 들어가세요.
-사장님 내일 봐요!
잔소리가 길어졌는지 아이들이 드물게 빨리 전화를 끊었다.
하지만 이번 일 때문에 걱정이 되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상대가 상대이지 않은가.
하물며 아이들에게 접근한 건 더러운 욕망 때문이었다.
이번 일로 지연이와 지한이가 정신적 충격을 받지 않았다고 어떻게 단정하겠는가.
“혹시 모르니 심리 상담받을 수 있게 준비해야겠군. 아니지. 이왕 미국에 있는 거 그쪽에서 받고 오면 되는 거잖아. 애런한테 말하면 믿을 만한 상담사를 찾아 줄 테니 그쪽에서 받고 오는 게 좋겠어.”
통화가 끝났는데도 아이들에 대한 걱정을 멈추지 않은 주민이 혼자 심리치료 프로그램을 생각하고 있을 때, 문밖에서 오랫동안 대기하고 있던 남 비서가 노크하고 들어왔다.
“사장님 말씀하신 자료 가져왔습니다.”
“수고했어.”
남 비서가 가져온 자료에는 그 여자의 딸에 대한 것도 있었다.
통화가 길어져 잠시 들어왔던 남 비서에게 주민이 남매와 통화하면서 메모로 지시를 내린 덕분이었다.
정보팀이 미리 조사했다고 했지만 통화하는 짧은 순간 여자의 딸에 대해 정리해 온 남 비서의 노고를 무시할 수 없었다.
“이번 일이 끝나면 잠시 휴가라도 다녀와.”
“사장님이 쉬셔야 저도 쉴 수 있습니다.”
“나도 갈 거야.”
“알겠습니다. 비서팀에 일정 정리하라고 하겠습니다.”
그 전에 자신이, 아니. 주민이 휴가를 가기 위해서 처리해야 하는 일이 있었다.
딸에 대한 자료를 읽은 주민의 입술이 비틀렸다.
“터트려.”
지시를 내린 그의 눈이 차가운 빛을 토했다.
227. 불씨
정민혁이 의도적으로 접근해 온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간.
미국시간으로 이제 겨우 만 하루가 지나고 한국시간으로는 아직 하루가 채 지나지 않은 시각에
작은 불씨가 타올랐다.
[협회마저 고개 숙인 승마공주의 등장?]
귀족 스포츠라고 불리는 승마.
한국에서는 승마 국가대표가 있다는 사실도 국내에서 승마대회가 열린다는 사실도 아는 사람이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이런 기사를 낸다고 한들 사람들이 얼마나 알아줄까?
그것도 이름도 없는 작은 언론사에서 터트린 기사였다.
평소라면 그다지 화제도 되지 않고 묻힐 만한 작은 사건.
하지만
[‘우승’시키지 못해 좌천된 문체부 관계자, “우승자는 이미 정해져 있었다.”]
[경찰의 승마협회 관계자 조사, 승마공주의 갑질?]
[“훈련? 그런 거 안 나가도 나는 국가대표다.” 국가대표 내정?]
후속 보도가 이어졌다.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지지 않아도, 유명인의 스캔들에 화제가 묻혀도 기사는 끈질기게 살아남았다.
잡초같이 끈질기게 올라온 덕분일까.
여성을 무너트리기 위한 기사가 조금씩 여기저기서 화두가 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도 승마협회가 있음?
└승마 국가대표라는 것도 처음 들어봄
└아니 그래서 뭔데. 쟤 누군지 아는 사람?
└나 쟤 앎. 같은 초등학교 나왔는데 그때도 성격 지랄맞았고, 선생님들도 쟤 함부로 못 함
└└쟤가 누군데 교사도 함부로 못 함? 교장이나 이사장 친척임?
└└ㄴㄴ ㅈㅇㅎ엄마가 가끔 학교 오면 교장이 와서 인사하던데?
└ㅆㅂ국가대표 내정? 또 더러운 냄새 나기 시작하죠?
└└대회에 혼자 출전하고 혼자 상받는다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재롱잔치하냐?
└└저런 대회가 공신력이 있긴 함?
└몰라. 근데 지금 우리 국가대표 아직 선발 안 한 거 아님? 쟤는 뭔데 지가 국가대표라고 말하고 다님?
└└쟤 엄마 돈 많음. 이거면 다 설명됨.
└└└협회 관계자란 의혹도 있음. 그니까 규정이 바뀌지ㅋ
한국 사람들은 갑질과 불공정한 것을 참지 못한다.
누구라도 그럴 것이다.
대한민국은 교육열이 높은 나라다.
그런 나라에서 대한민국 소년소녀들은 10대 청춘을 전부 책상 앞에 앉아있어야 했다.
그렇게 앉아서 좋은 대학을 가도 좋은 곳에 취직하기에 힘든 것이 이 나라 청년들의 현실이었다.
그런데 아득바득 열심히 해서 겨우 입에 풀칠할까 말까 한데 누군가가 특혜를 받고, 다른 이들의 피땀 어린 자리를 불공정한 방법으로 뺏어간다?
당연히 눈 뒤집힐 소리였다.
[승마공주를 향한 대기업들의 후원. 우리나라에 승마 천재가 있다?]
└이게 무슨 개떡 같은 소리냐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기업 후원이 쉬웠으면 다른 국대선수들은 왜 부모들이 빚내겠냐?
└기자가 어그로 잘 끄네. 승마 천재는 개뿔. 이딴 사람한테 대기업 후원이 쏟아진다고? 세계대회 성적도 없는 애가? 국내에서도 단독 출전에 단독 수상하는 애가?
└하여간 우리나라 협회는 전부 다 ×같은 놈들이라니까.
└누가 요약 좀 해 줘
└└니가 직접 읽어라 병신아.
높아지는 입시 경쟁에 덩달아 높아지는 청년실업.
이러한 상황에서 누군가가 부당한 방법으로 선수 선발이 될지도 모른다는 소식을 들은 젊은 세대들이 일어났다.
SNS상에서 화제가 되기 시작하자 다른 언론사들도 슬그머니 화제에 탑승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3대 언론사는 침묵했다.
* * *
곧 오지한의 목에 목줄이 채워질 거란 소식을 들은 여성은 머릿속으로 목줄을 채우면 뭘 할지 상상하며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저쪽을 압박하기 위한 기사 역시 모두 준비된 상태였다.
직접적으로 오지한을 언급하는 건 아니지만 그를 연상시킬 수 있게 기사 제목까지 다 준비해 둔 상태였다.
‘할리우드 스타의 도 넘은 갑질’, ‘유명 아역배우 출신 배우의 행방은? 촬영이 끝나자마자 출국한 이유’ 같은 자극적인 제목을 달고 오지한을 몰아세울 예정이었다.
그런데 그 모든 게 다 헛수고가 될 판이었다.
“이게 지금 다 뭐야!?”
누군가가 자신의 딸을 공격하고 있었다.
3대 언론사에 들어가지도 못할 개쓰레기 같은 녀석들이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딸을 걸고 나왔다.
그런데 멍청한 개돼지 때문에 거기서 시작된 기사가 산불처럼 덩치를 키워가고 있었다.
“감히, 감히 누가 내 딸을 건드려?!”
퍽, 콰직, 쾅, 두드득
여인이 소리를 지르며 손에 잡히는 무언가를 닥치는 대로 잡아 던졌다.
손에 물 한 방울 묻히지 않고 키운 내 귀한 자식이었다.
그 애의 앞길에 탄탄대로를 깔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걸 준비했던가.
협회를 틀어쥐고, 말 안 듣는 놈들을 쫓아내고, 규칙을 바꾸고, 대회를 열고.
그 모든 건 다 딸을 위해서였다.
그런데 감히 내 딸을 건드려?!
“야! 이게 어떻게 된 일이야!?”
“죄송합니다. 이름도 없는 작은 언론사의 기사라 모르고 있, 윽.”
쨔악-!
남자가 보고를 하다 말고 여성에게서 뺨을 맞았다.
그래. 이 여자는 사람 알기를 개돼지로 아는 사람이었지.
도저히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듯한 그간의 언행을 떠올린 수행원이 묵묵히 몸을 바로 세웠다.
“지금, 그걸, 말이라고, 해!?”
퍽, 퍼억! 쨕! 짜악!
여성이 분풀이하듯이 남성을 주먹으로, 손바닥으로 마구 때렸다.
한참을 남성을 구타한 여성이 지친 듯 손을 내렸을 때, 이미 남성은 여기저기가 붓고 피투성이가 된 채 바닥에 몸을 눕히고 있었다.
“야 이 새끼야. 일어나.”
여성의 말에 남성이 힘겹게 몸을 일으켰다.
여기서 일어나지 않으면 더 화를 낼 게 분명했다.
“멍청한 소리 할 시간이 있으면 당장 그 언론사 같지도 않은 언론사 없애버려. 국정원 애들한테 연락해서 악플 달고, 사이트에는 당장 글 내리라고 해. 알았어!?”
“네. 알겠습니다.”
“내가 이런 것도 일일이 알려줘야겠어? 당장 썩 꺼지지 못해? 나가서 일해, 새끼야!”
남성이 비틀거리면서 나가자 여성이 거칠게 숨을 쉬었다.
아직도 화가 가라앉지 않은 여성이 혼자 남은 방 안에서 악을 쓰는 소리가 들려왔다.
* * *
승마선수 특혜의혹을 둘러싸고 쉽게 가라앉을 기미가 안 보이자 엉덩이 무거웠던 3대 언론사가 들고 일어났다.
[특혜? “저는 그저 비인기종목의 선수로서 나라를 알리고 싶었을 뿐” 어린 승마 선수의 눈물]
[승마협회, “정유현은 대단한 선수. 세계에 K승마를 알릴 인재”]
뒤늦게 거대 언론사가 움직였지만 네티즌 수사대라고 불리는 이들은 정유현에 대해 거의 모든 걸 알아낸 뒤였다.
└얘 유명했잖아. 학교도 잘 안 나오고 출석일수도 부족했는데 엄마가 학교에 촌지 줘서 졸업한 애.
└유현이 그런 애 아님. 승마 국가대표 될 거라고 학교 안 나올 때 매일같이 훈련하고 그랬음.
└재 중학교 때는 성악할 거라고 했는데?
└승마는 취미로 하다가 중3 때 진지하게 선수 될 거라고 했어. 예전부터 승마해서 실력은 있었음ㅇㅇ
└└뭔 개소리야ㅋㅋㅋㅋㅋㅋㅋ실력이 없어서 빽 써가지고 대회 실적 냈으면서ㅋㅋㅋㅋㅋㅋ
└└└잘 알지도 못하면서 막말하네ㅋㅋ 정유현 대회 1, 2등밖에 안 함
└└└대가리 돌이냐? 대회 출전자가 1명밖에 없잖아ㅋㅋㅋㅋ
└ㅈㅇㅎ슨스 가본사람?(링크)
└└와 뭐 이런 개×년이 다있냐.
└└능력 없으면 부모를 욕하래ㅋㅋㅋㅋㅋㅋㅋㅋ시발 뭐하는 부모길래 가정교육을 이따위로 시킴?
유명 축구 감독이 그랬던가?
SNS는 인생의 낭비라고?
그 말이 맞았다.
여성이 딸을 위해서 권력과 3대 언론사를 움직였지만 정작 그 딸이 제 발로 걷어찬 상황이었다.
정유현을 구하기 위해서 3대 언론사를 건드린 덕분에 많은 국민이 이 사건에 주목하게 되었다.
거기다 정유현의 트롤링 덕에 댓글조작도 전부 무용지물이 되고 말았다.
지키려는 자와 지킴을 받으려는 자의 훌륭한 불협화음 덕에 점점 그들의 목에 올가미가 조여지고 있었다.
* * *
[계속해서 드러나는 승마공주의 특혜]
[승마특기자로 입학한 정유현. 입학 전 학칙 개정 사실 확인]
작은 불씨가 점점 몸집을 키워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