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뇌제가 돌아왔다 신병으로-125화 (125/175)

[뇌제가 돌아왔다. 신병으로] - 125화.

“전력···?”

갑작스러운 제안에 내가 되묻자, 500년 묵은 귀신, 혈마는 흥! 하며 콧김을 내쉬고는 말했다.

“이 몸은 오래도록 혈속성 마력을 그 근본부터 소멸시키는 신성, 신력, 신선술에 대항할 운용법을 개발, 탐구해왔다.”

“...?”

“그리고 그 심법이 바로 완성된 것이 바로 오늘이다.”

느닷없는 제안과 설명.

그는 딱 거기까지만 말하고는 다시 대공동으로 돌아가 ‘여의’를 잡고 섰다.

그가 협조적으로 변한 후, 대련할 마음이 들 때마다 취하던 행동이었다.

이에 나는 잠시, 정확히 지금의 나와 똑같이 얼떨떨한 표정을 짓고 있던 이서영을 보았다.

우린 잠시 그렇게 맹한 시선을 교환했고, 조금의 시간이 있은 후에야 나는 혈마가 뭘 원하는 것인지를 똑바로 이해할 수 있었다.

우리가 ‘검성류’를 독자적으로 갈고닦아 혈마와 겨루며 이 길이 옳은가 그른가를 확인받았듯, 저 500년 묵은 귀신 역시 자신이 수행한 결과물을 시험해보고 싶은 것이다.

그런데 이건 또 무슨 우연의 일치인지···.

나 역시 무려 700일간 이어왔던 ‘드래곤 하트’의 융화작업이 이제 막 끝난 참이 아니던가.

‘이건 기회다.’

하루가 다르게, ‘신력의 비’ 속에서도 혈속성 마력을 온전한 형태로 유지하기 시작하던 혈마.

과연 500년이라는 압도적인 시간은 허세가 아닌지. 그는 아주 능수능란하게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곤 했다.

나는 새롭게 ‘반인반룡’으로 거듭난 나의 새로운 몸에 적응하기도 겸하여 정말로 한치의 깨끗한 거짓 없이 내가 가진 모든 힘을 쏟아부어 보기로 다짐했다.

금빛과 적빛의 조화로운 문양이 새겨진 ‘여의’를 들고 있는 혈마.

“정말, 있는 그대로 가겠습니다.”

나는 그런 탈 인간의 괴물을 향해 경고 아닌 경고를 건넸고 직후, 내게 가용 가능한 모든 힘을 끓어 올리기 시작했다.

-파아아아!

권능을 발함과 동시에 어김없이 내리는 폭우.

이곳은 지하의 대공동이지만, 폭우는 단숨에 바다를 이룰 듯 몰아쳤다.

-파직! 콰지지직!

이에 더해 나는 저 하늘의 별자리를 수놓듯 비약적으로 향상된 ‘제어력’을 힘껏 발휘해 초당 스무 개에 달하는 뇌옥(雷玉)을 양산했다.

하나, 하나 준비하는 데만 분 단위의 시간이 소비되던 전과 비교해보면 얼마나 내게 일어난 ‘변화’가 얼마나 극적인 수준이었는지 한눈에 알 수 있는 지경이었다.

-스릉!

이윽고, 뽑아 든 수왕검.

시퍼런 칼날에 맺히는 바다는 10분은 족히 걸리던 집중의 시간을 완전히 타파했고, 뽑아 드는 것과 거의 동시에 검 끝에 맺히기 시작했다.

모든 마력의 움직임이, 대양의 형태로 소용돌이치는 신력의 흐름. 하나, 하나가 세밀하고 정밀하게 보이고, 들리고, 느껴졌다.

‘이게···. 반인반룡이 보는 세계인가.’

확실히 그 대마법사 올리비아가 다시 태어난 것 같았다고 말할 법했다.

마력이, 전격이, 생체전기가, 신력이 모두 나의 오감으로 느껴지는 것이다.

그렇기에, 더 빨리, 더 함축적으로 나는 은하수를 구현해낼 수 있었다.

<알림>

ㅡㅡㅡㅡㅡㅡㅡㅡ

*수신의 사도, 이건우는 권능을 행사합니다.

*개방한 권능은 하늘을 집어삼킨 고래. ‘천경(天鯨)’의 힘입니다!

*흩뿌려진 신력은 오직 ‘사도’를 위해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

하루아침에, 이 지하 대공동을 가득 채우는 일이 너무나도 쉬워졌다.

아니, 도리어 비좁다.

지금의 내가 발현해낼 수 있는 ‘은하수’는 이 대공동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는 100% 발현하는 게 불가능한 지경이 되었다.

“흠?!”

단 ‘2분’ 만에 전보다 훨씬 더 거대하고 흐름도 격렬한 은하수를 형성해낸 나의 앞, 혈마는 나의 변화에 적잖게 당황한 듯 묘한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이미 구현해낸 마력을 쏟아내지 않으면 도리어 내가 내상을 입는다.

이미 돌이킬 수는 없다는 소리였다.

“후우”

호흡.

심장을 타고 흐르는 혈류와 마력.

이윽고 그 미세한 고양감과 막대한 평정심이 내 육신을 넘어 내가 구현해낸 모든 은하수에 닿을 때···!

나는 올곧은 직선을 그었다.

수검(水劍) 제8형.

망망대양(茫茫大洋).

전력을 다하면서도, 솔직히 나는 놀랐다.

수신의 신력 그 자체인 ‘폭우’의 중심에 혈마가 서 있었음에도, 그의 전신에서 뿜어져 나오는 흉흉한 핏빛의 마력들은 그 형체를 잃지 않고 있었기 때문에 말이다.

‘그래, 무려 500년이다······.’

그가 수행해온 그 인고의 시간은 나로서는 상상도 하지 못할 정말 막대한 시간이란 말이다.

그러니 손대중을 봐준다는 건 도리어 혈마에 대한 모독이리니······.

나는 손부터 하늘과 땅에 닿는 신력과 마력을 그대로 전신을 크게 틀며 전력을 다해 휘둘렀다.

-파아아아아!

-콰직! 콰지지지직!

이 지하 공동에, 은하수는 내린다.

이윽고, 여의를 있는 힘껏 거대화시켜 쇄도하는 은하수를 받아내던 혈마.

놀랍게도 그의 ‘여의’는 두꺼운 핏빛의 오러를 두르고 마치 철옹성과 같이 쏟아져 내라는 은하수를 정말로 막아내고 있었다.

그는 지금 불에 물을 끼얹으면 꺼지고,

그 물에 한기를 덧씌우면 속수무책으로 얼어버리는···. 그 아주 극명한 상성의 관계에 그는 대항해내는 것이었다···!

이는 정말, 정말로 놀라운 일이었기에 나는 나의 눈은 정말 크게 뜨며 실로 감탄하며 대체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던 것인지 꼭 혈마에게 물어보자고 다짐했고, 직후······!

“큽, 크아악!?”

혈마는 단발적인 비명과 함께 아득한 은하수에 휩쓸려 내려가 버렸다.

“...음?”

“...?”

검을 휘두른 나도, 이서영도 돌발 상황에 놀라 어안이 벙벙한 표정을 짓고, 그 후로도 신력의 바다는 무려 30초가 넘도록 쏟아져 내렸다······.

이윽고 혈마는 지하 대공동 구석에서 발견되었다.

그는 전신이 고압 전류에 노출된 사람처럼 게거품을 입에 물고 경련을 일으키고 있었고, 나는 서둘러 비약적으로 발전한 ‘제어력’으로 혈마의 전신을 고루 분쇄 중이던 내 생체전기를 거둬갔다.

“...”

“...”

그 ‘절대적인’ 포스를 철철 풍기던 혈마가 솔직히 이 지경이 될 줄은 스스로도 몰랐기에, 입을 떡 벌린 이서영과 함께 나는 말문이 막히고 말았다.

아니, 정확히 이서영은 쓰러진 혈마보단 그를 완전히 녹다운시킨 나에게 더 경악스러운 눈빛을 보내고 있었고···.

“이게 되네요...?”

나는 어째서인지 그런 변명 같은 소리를 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어 그런 되도 않는 말을 했다.

이윽고, 혈마가 다시 눈을 뜨기까지 걸린 시간은 정확히 나흘이 걸렸고, 그가 다시 정상적으로 혈속성 마력을 운용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무려 보름이었다.

제대로 몸을 추스른 ‘혈마’는 그 보름간 멍하니 앉아만 있다가 돌연 내게 다가와 말했다.

“151전 150승 1패다.”

그게 그 나름의 승복인 건지 혹은 500년 묵은 무인으로의 자존심을 지키고자 했던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는 그런 말을 툭, 내뱉고 나서야 다시금 전과 같은 태도로 나를 대해주었다.

비록 2분이라는 준비시간 동안 가만히 기다려준다는 전제가 있긴 했다만, 그렇게 나는 정식으로 내 상승한 화력은 500년 묵은 무인을 압도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

시뮬레이션을 해보았다.

만일 ‘혈마’가 끝내 우리에게 비협조적인 태도를 일관했다면, 그래서 정식으로 ‘생사결’을 벌이게 되었다면 승패는 어떻게 되었을까에 대해서 말이다.

정식으로 승리를 따놓고, 내 입으로 이런 말을 하는 것도 좀 우습다만...

사실 나와 이서영은 아직도 혈마와의 ‘생사결’에서 승리를 확신할 순 없었다.

전격 방출계 헌터로서의 결실과 사도의 권능을 최상의 형태로 배합해 발현해내는 ‘은하수’는 그 압도적인 위력에 반해 준비시간이 필요한 기술이다.

불사왕과 ‘스카이 타이탄’이 면전에 있을 땐, 무려 검성, 검제, 검희, 검왕이 내 정면을 막아주었기에 가능했고 지금은 혈마가 스스로 기다려주었기에 가능했다.

즉, 앞에서 적을 막아줄 누군가가 없다면 ‘은하수’는 발현할 시간조차 없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물론 나 자신이 ‘반인반룡’으로 거듭나며 그 준비시간이 5분의 1로 줄어든 것은 정말 대단한 성과였다.

그러나 전위, 이서영이 순수한 무인 대 무인으로서 혈마를 따라잡지 못한다면 애초에 그런 큰 기술은 실현하기도 전에 패하는 것이 차가운 현실이란 것이다.

허나, 이런 식으로 이서영의 부족함에 대해 논한 뒤 바로 이런 말을 하긴 또 뭣하다만···.

사실 이번 ‘혈마’라는 기연을 통해 그녀는 나보다도 큰 성장을 이룩하는 중이었다.

나는 발검, 유검 그리고 몇몇 수검의 응용에 ‘검성류’의 진수를 응용법을 찾는 것으로 우선 검성의 검에 관한 배움을 멈췄다.

내게는 제우스의 방패, 티탄의 검의 사용법을 익히고 블랙 드래곤 하트를 융화시켜야 한다는 과제가 많았으니까.

다만, 이서영의 경우는 달랐다.

그녀는 자신이 가진 모든 검술에 온전한 ‘검성류’ 검식을 이어붙이기 시작했다.

자체적으로 검술을 재해석하던 그 천재성이 이번에도 빛을 발한 것이다.

내가 이번 ‘천일’을 이용해 다방면으로 고루 성장했다면, 그녀는 딱 한점을 파고들어 막대한 깊이에 도달해 낸 것이다.

그렇게 총 950일.

‘밖’에서의 9일하고 한나절이 지났을 무렵.

-채재재재재쟁!

“읏?!”

“후우웁!”

검희, 이서영은 그 ‘혈마’의 봉술을 일시적으로 압도하는 수준의 폭발적인 검술을 익히는 데 성공했다.

혈마가 마라토너처럼 길고 오래 전투를 이어갈 수 있게 자신을 갈고 닦은 무인이라면,

이서영은 단거리가 육상 선수처럼 모든 것을 한 점에 집중하는 형태로 자신의 검을 갈고 닦은 것이다.

아마 지금의 이서영이라면 국내의 세 S급 헌터조차도 어렵지 않게 꺾어낼 수 있을 것이다.

S급 헌터가 아님에도 세계 헌터 랭킹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릴 수 있을 만큼 말이다.

“......패배를 인정하마.”

그때, 이젠 2대1이 아닌 1대1로 비무를 벌이던 방향에서 패배를 시인하는 혈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220전, 189승 31패다. 라고 하실 거죠?”

그리고 이서영은 지친 숨을 토해내면서도 씩 미소를 지으며 혈마에게 한마디를 던졌다.

줄곧 혈마를 경계하던 것에 비해, 그녀는 막판에 가서야 크게 변했다.

아마, 그녀에게도 2년 7개월이라는 시간은 절대 짧지 않았던 거겠지.

“...쳇! 아직 같잖은 소리나 지껄일 여력이 남았다면 더 검을 휘둘러라! 그 라오 위였다면 이미 열 번째 합에 허수와 난수를 뒤섞어 이 몸을 진즉에 제압해냈을 것이야!”

“호오, 허수와 난수를···.”

“그뿐이겠냐? 검희. 너의 검은 너무도 올곧다. 때로는 돌아가며, 때로는 변화할 줄을 알아야 할 게야.”

“흠···. 명심하겠습니다.”

마찬가지로 500년간 홀로 지내던 그 혈마 역시, 이렇게 우리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진심 어린 조언을 하나, 둘 해주게 되었고 말이다.

그리고 제대로 말문을 튼 그의 조언이 다시금 우리가 저 혈마를 급격히 따라잡을 길이 되어주었다.

천외천.

그렇게 하늘 밖의 하늘이나 다름이 없던 혈마를 우린 아이러니하게도 그 장본인의 도움으로 최단기간 내로 따라잡을 수 있었다.

“그런데 혈마는 제자를 키우지 않기로 소문이 자자했다던데···. 어째서 저희에게는 많은 것들을 가르쳐 주시는 겁니까”

그런 생활을 이어가던 중, 나는 그냥 흥미 차원에서 지나가듯 그런 질문을 던졌고 혈마는 그걸 이제야 물어보냐는 듯 나를 응시하다가 어울리지 않게 작은 미소를 머금으며 말했다.

“500년이란 시간은 참으로 오묘하더구나. 속세의 모든 것들은 다 상관이 없다는 생각도 들고, 내가 어찌하여 그토록 간절하게 힘을 탐해왔던 것인지 그 근본적인 목적조차 이젠 희미해졌지···.”

“...”

“그러다 네놈들을 갑자기 만나니, 이 몸도 이 몸이 살아있던 흔적을 속세에 남기고 싶더구나. 그냥 그게 전부다.”

자신이 이 세계에 살아 숨 쉬었었다는 흔적을 남기고자 했다는 그의 말.

만약 멈춰버린 이 공간에서 몇백일을 보내기 전의 내가 그 말을 들었다면, 그런데 어째서 자신의 ‘혈공’도 ‘봉술’도 아닌 검성의 검을 이리도 친절히 알려주는가. 그걸 되물었을 것이다.

허나, 시간이 가는 건지 멈춘 것인지도 모를 이 공간에 퍽 오래 있다 보니···. 내 것이니 네 것이니 따지고 구분하는 것 자체가 퍽 우습게만 느껴진다는 걸 알았다.

즉, 그는 우리가 ‘검성류’를 제대로 터득하는 것 자체가 그 ‘검성’의 호적수이고자 삶을 살아왔던 눈앞의 혈마에게는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는 또 하나의 방식이 되었다는 소리다.

그렇게, 내가 그럭저럭 납득하는 마음으로 고개를 몇 번 끄덕이고 있자, 혈마는 그런 내 모습을 유의 깊게 살펴보다가 지나가듯 무심한 어조로 입을 열었다.

“...뭣보다, 혈공(血功)은 결코 이 세계에 이로운 무공이 아닌 게다. 힘을 위해 피를 탐하다, 피를 위해 피를 탐하는 우. 혈공은 필시 그런 어리석음을 동반할 수밖에 없는 힘이니.....”

태연하게,

정말 아무것도 아닌, 당연한 소리를 하는 듯 툭 내뱉은 혈마의 중얼거림이었다.

허나, ‘혈공’은 누구보다 혈마 자신이 반찬 년의 세월을 녹여내 정제한 노력의 결실이다.

그의 말투는 정말이지 단조롭고 초연했으나, 그 결실을 자신의 대에서, 자신의 의지로 끊겠다는 결정은 절대로 쉽게 내릴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숱한 고민이, 긴 사색이 있고서 비로소 내린 그 결정.

그런 세상만사에 초연한 인간이기에, 그는 자신의 혈공이 아닌 검성의 검으로 자신의 흔적을 남기겠다는 다짐을 할 수 있었던 것이리라.

다만, 정말 어렵게 내린 그의 결정을 ‘아쉽다’라고 느끼는 이가 딱 한사람 있었다.

“만일, 정말 만에 하나라도 말입니다만... 혹시 혈공의 진수를 접해도 피에 취하지 않을 자가 있다면···. 어찌하시겠습니까.”

멈칫,

‘은하수’에 휩쓸렸다가 다시 눈을 떴을 때도 절대 당황하지 않던 혈마.

그런 그가 호흡도, 전신의 움직임도 모두 멈추고는 돌연 아주 진지한 눈빛으로 나를 응시하기 시작했다.

“......혈공은, 인간의 정신을 뿌리째 좀먹는 금단의 비술. 탐하는 게냐. 그 힘을...?”

그 진지한 물음에 관한 대답은 필요하지 않았다.

나는 지금껏 단 한 번도 뽑지 않았던 검.

-스릉!

혈검, 본디오 빌라도를 뽑으며 단전에 힘을 주었다.

그러자 끓어오르는 열기, 이윽고 나와 혈마의 눈앞에는 두 개의 메시지가 동시에 나타났다.

<알림>

ㅡㅡㅡㅡㅡㅡㅡㅡ

*‘오브-성혈’이 활성화됩니다.

*‘오브’의 활성도는 46%입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

<알림>

ㅡㅡㅡㅡㅡㅡㅡㅡ

*신화급 무장, ‘본디오 빌라도’가 ‘오브-성혈’의 마력에 공명합니다.

*신화급 무장, ‘롱기누스’가 ‘오브-성혈’의 마력에 한 번 더 공명합니다!

*공명하는 마력의 힘으로 각성자, 이건우의 모든 능력치는 300% 상승합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

“공교롭게도···. 저 역시 이미 혈마력을 품은 몸이라 말입니다.”

상극인 ‘신력’에 묻혀있던 혈마력을 폭발적으로 끓어 올리자, 그제야 혈마의 눈빛이 요동쳤다.

그런 그의 모습에 나는 피식 미소를 지었다.

“혹······. 스승님이라 칭해도 되겠습니까.”

넋을 놓고 있던 혈마.

자신의 대에서, 자신이 쌓아 올린 모든 것을 내려놓을 각오를 했단 그는···. 나의 피식거림과는 비교도 안 될 만큼의 큰 미소를 지었고, 그 눈동자에는 너무나도 선명한 이채가 서렸다.

회귀자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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