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뇌제가 돌아왔다 신병으로-120화 (120/175)

[뇌제가 돌아왔다. 신병으로] - 120화.

‘흑룡 레이드’의 경우, 시스템이 행하는 ‘적정 보상 산출’에 해당한 헌터의 수는 그야말로 어마어마했다.

-총 레이드 참가자 29587명.

그야 흑룡은, 그 거대한 성체와도 같은 ‘레어’와 날뛰는 ‘가디언’들 그리고 흑룡의 본체, ‘아뮤르타스’가 모두 흑룡 레이드의 일부로 취급되니 당연한 일이었다.

그렇게 공개된 기여도 메시지는 내려도 내려도 그 끝이 보이질 않을 만큼 길었다.

<알림>

ㅡㅡㅡㅡㅡㅡㅡㅡ

*‘흑룡, 아뮤르타스’의 토벌 기여도는 다음과 같습니다.

-1위. 천마, ‘무명(Lv. 59)’ 21%.

-2위. 검성, ‘라오 위(Lv. 66)’ 19%.

-3위. 우선, ‘린 리우(Lv. 61)’ 15%.

-4위. 뇌제, ‘이건우(Lv. 45)’ 8%

-5위······.

ㅡㅡㅡㅡㅡㅡㅡㅡ

뭐 2만 9천명의 이름이 주르륵 나열된 것인데 당연히 보기 좋게 표기될 수는 없었고 10위권 밖을 벗어나자 곧바로 소수점들이 도배가 되어 있을 지경이었다.

그 와중에 내게 8%의 공략도가 할당된 것은, 아마도 흑룡의 레어를 단번에 분쇄했던 그 ‘핵폭탄’의 위력이 모두 나의 공로로 책정되었기 때문인 모양이었다.

상대는 ‘전세계 합동 레이드’의 소집 대상인 아뮤르타스다.

고작 8%에 불과할지라도 분명, 눈에 띄는 큰 보상을 주겠지.

허나, 그 막대한 보상마저도 지금의 내게는 단순한 애피타이저에 불과했다.

왜냐하면···.

스카이 타이탄 ‘적정 보상 산출’에 해당한 헌터의 수는 정말 이게 말이 되나 싶을 정도로 적었으니까.

-총 레이드 참가자 7명.

<알림>

ㅡㅡㅡㅡㅡㅡㅡㅡ

*‘스카이 타이탄’ 토벌 기여도는 다음과 같습니다.

-1위. 수신의 사도, ‘이건우(Lv. 45)’ 51%.

-2위. 검성, ‘라오 위(Lv. 66)’ 19%.

-3위. 검제, ‘켄신(Lv. 61)’ 16%.

-4위······.

ㅡㅡㅡㅡㅡㅡㅡㅡ

본래, ‘네크로맨서’의 손에서 태어난 언데드는 헌터에게 경험치를 주진 않는다.

만약 그게 가능했다면, 시체를 일으켜 세우는 네크로맨서도, 정령을 소환하는 정령사들도, 요괴를 품고 사는 이초희 역시 지금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하고 있었으리라.

‘소환물’을 처리하며 ‘경험치’를 수급할 수 있다면, 어느 누가 위험한 헌터 일을 하겠는가. 안전한 곳에서 무한히 생성되는 소환물을 잡아가며 레벨업을 하겠지.

다만, 거악(巨惡)의 경우는 달랐다.

아무리 ‘불사왕’이라도 그만큼의 강대한 힘을 가진 괴수를 순수한 자신의 마력만으로는 온전한 생전의 모습으로 사역할 수가 없었다.

그로 인해 ‘불사왕’과 ‘흑색 마탑’은 사역하는 것이 ‘불가능한’ 몬스터를 사역하기 위한 연구를 시작하는데, 그 결론은 의외의 형태로 나타났다.

사역할 수 없는 괴수를 사역하기 위해선, 또한 그 ‘소환물’이 자연스레 사역자를 따르며 생전의 힘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대가가 필요했다.

그 대가가 바로 ‘경험치’였다.

그래. 다른 언데드들과 달리 오직 거악, ‘스카이 타이탄’만이 헌터들에게 토벌 경험치를 주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었다.

우린, ‘불사왕’이 스카이 타이탄을 사역하기 위해 거인의 시체에 주입한 그 경험치를 얻게 되었다는 소리다.

“때로는 모르는 게 나을 때도 있는 법이지···.”

경험치는 언제나 옳지만, 그 출처를 알고 있으니 기분이 찝찝해지는 건 어쩔 수 없었다.

다만, 그래도 이번 보상만큼은 크게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다른 것도 아니고 ‘스카이 타이탄’은 생전 혈혈단신으로 ‘에게 해’ 제도 전역을 뒤집어 버리기 직전까지 갔던 괴물이었다.

그 괴수를 온전히 사역하기 위해 ‘경험치’를 사용했으니 그 양은 실로 어마어마하겠지.

수만이 아니다.

수십만의 헌터가 한 대모여 간신히 쓰러뜨렸던 괴수가 ‘스카이 타이탄’이다.

그런 괴수의 경험치를 고작 일곱명이서 나눠 가지게 된다는 건··· 게다가 그중 내게 할당된 기여도 50% 이상이라는 건···!

“후후.”

대체 어떤 보상을 획득하게 될지, 벌써부터 미소가 절로 나오는 건 자연의 섭리인 듯했다.

두근,

정말 오래간만에 어린아이가 된 심경으로 마주하는 ‘획득’ 메시지.

나는 정말 그것을 뚫어지라 쳐다보다 침을 꿀떡 삼켰고 이내 버튼을 눌렀다.

‘대체 얼마나 많은 경험치가···! 어떤 아이템이···!?’

허나, 빛무리의 형태를 한 ‘경험치’가 이 넓은 호텔 방을 가득 채우리라는 예상과 달리 눈앞은 퍽 어두워졌다.

“음?!”

아니, 눈앞이 어두워진 게 아니라.

내 머리 위에 돌연, 묵직한 덩어리들이 나타난 것이었다.

그것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반사적인 행동으로 자리를 피하자···.

-콰악!

-쿠우웅!

정확히 내가 서 있던 자리에 떨어진 묵직한 덩어리 두 개가 보였다.

“저건···?”

뭐지, 라는 중얼거림을 이어 흘리려던 찰나, 갑작스럽게 나의 눈앞에는 시원스러운 메시지 하나가 떠올랐다.

<보상 지급이 완료되었습니다.>

<보상 지급이 완료되었습니다.>

정확하게, 진지한 궁서체로 작성된 그 두 개의 메시지를 끝으로 시스템 메시지 특유의 옅은 빛은 사라졌고, 보상 지급은 끝이 났다.

“진짜 끝이야?”

하도 어이가 없어 허공에 대고 되물어볼 지경이다.

이게 끝이라고?

진짜?

경험치는?

신화급의 휘황찬란한 무기들은?

보상 지급과 함께 떨어진 곳에는 투박한 빛의 몽둥이와 원형의 쇳덩이 그리고 보통의 시야에는 관측하기도 힘든, ‘새카만 무언가’가 연신 꿈틀거리고 있을 뿐이었다.

“으···.”

보고 있기만 해도 속이 메스꺼워지는 것 같았다.

전생에도 ‘스카이 타이탄’과 ‘본 드래곤’을 잡아본 적도 없었으면서 너무 설레발을 쳤던 걸까.

그런 생각을 떠올리며 내가 한숨을 픽 내쉬던 순간이었다.

-보고 있지만, 관측할 수 없다. ‘그 물건’은 그 일대의 모든 마력을 게걸스럽게 흡수해버리거든. 그래서 사람의 눈으로 보면 그냥 ‘흑색 무언가’로 보여.

갑작스레 머리를 스치는 목소리는 전생에 퍽 친했던 세기의 대마법사의 것이었다.

그녀는 드래곤 슬레이어로 유명한 ‘제이슨 스트라우스’의 장손녀.

자신의 조부가 남긴 두 개의 ‘드래곤 하트’를 모두 몸속으로 흡수해, 자신의 것으로 만든 살아 숨 쉬는 반인반용.

세계가 멸망을 향해서 미친 듯이 가속하던 그때, 나는 그녀와 퍽 가깝게 지내며 눈앞의 물건과 같은 ‘새카만 무언가’를 본 적이 있었다.

“설마···?”

나는 돌연, 놀란 마음에 한걸음, 또 한걸음 내가 서 있던 곳으로 다시 다가갔고 이내, 보상으로 지급된 ‘그것’의 아이템명을 확인할 수 있었다.

-블랙 드래곤 하트.

“헉······!”

대체 어찌된 영문일까.

기여도 1위에게도 쉽게 주어지지 않는 용 토벌계의 끝판왕급 보상이 어떻게 내 앞에 이렇게 툭, 하고 내 앞에 떨어진다고?

이해가 가질 않는 상황에 잠시 내가 그대로 굳어 있자,

-지잉.

-지잉···.

눈앞의 드래곤 하트가 박동함에 따라, 내 주머니에서 떨려오는 작은 진동을 느낄 수 있었다.

“이건······?”

이에 진동하는 물건을 꺼내 들자.

그것은 이 세계의 것이 아닌 형태를 하고 있는 열쇠. ‘아카식 레코드ⅲ’이었다.

-두근!

-지잉.

흑룡의 심장과 아카식 레코드 3번은 마치 공명하듯 점차 박자를 맞춰가며 떨림을 일으키고 있었다.

그때 나의 눈앞에는 지금까지와는 아예 다른, 새로운 형태의 메시지가 하나 더 나타났다.

<알림>

ㅡㅡㅡㅡㅡㅡㅡㅡ

*수신의 사도, 이건우는 잊혀진 유산의 열쇠, ‘아카식 레코드ⅲ’의 소유자입니다.

*‘아카식 레코드ⅲ’는 소유자가 ‘세 번째 유산’을 획득할 자격을 증명했음을 인지합니다.

*‘아카식 레코드ⅲ’는 당신을 세 번째 유산으로 안내합니다.

*부디, 당신에게 행운이 함께하길 바랍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

“안내라고···?”

자격의 증명.

아무래도 드래곤 하트와 손에 닿는 순간 그런 문구가 나타났으니, 그 증명이란 것이 바로 이 ‘블랙 드래곤 하트’를 지칭하는 말인 듯했다.

그런 생각과 함께 잠시, 이게 무슨 일인지 파악하고자 열심히 생각해보려던 찰나, 나의 눈앞에는 나뭇잎과 같은 옥빛으로 번쩍이는 빛이 나타났다.

그리고 그 빛은 이 호텔의 벽도 뚫고 쭉, 어딘가를 향해 뻗어 나갔는데, 그 방향은 이미 나도 알고 있던 ‘무언가’의 방향과 같았다.

‘아카식 레코드3번으로 열 수 있는, 세 번째 유산의 방향이로군···.’

나는 전생에 이력을 통해 서류로 접한 정보였으나, 만일 전생이 없었다면 이런 일을 통해서야 비로소 그 유산의 방향을 알 수 있었으리라.

‘그래. 자격의 증명···. 과정은 어찌 되었건, 기여도 8%인 내게 용 토벌의 가장 큰 결실인 드래곤 하트가 주어진 그 원인은 아무래도 이 아카식 레코드 3번인 모양이다.’

사력을 다해 흑룡과 전면전을 벌인 천마, 검성, 우선에게는 조금 미안한 일이었지만, 어찌 됐건 이 물건이 내게로 왔다는 건 정말 엄청난 일이었다.

‘드래곤 하트’는 그 어떤 영약들보다도 그래, 소림사의 대환단보다 더 엄청난 능력치의 도약을 이룩하게 해주는 물건이니까.

‘이번에 이런 물건을 손에 넣게 될 줄은 정말 상상도 못 했었는데······. 운이 좋았군!’

당연히 얻게 되리라 예측했던, ‘경험치’라고는 코빼기도 없이 눈앞에 떨어진 물건들이다.

아마 저 원형의 철 덩어리도, 거대한 몽둥이도 사실은 어마어마한 물건인 것은 아닐까

그런 기대를 담아 옆으로 대충 치워두었던 물건을 눈에 힘을 담아 바라본 결과···.

“미친!”

그 아이템의 명칭은 내 예측을 아득히 초월해 있었다.

전생에도,

생에 단 한 번이라도 그런 ‘이름’이 붙어 있는 아이템을 마주하면 인생이 변한다고들 말했다.

‘황금 게이트’에서 주는 아스가르드의 신물들을 저리 가라 하는, 그 ‘이름’이란···. 다름 아닌, 한 신화에서 그 정점에 서 있던 ‘신’의 이름.

-제우스의 방패, ‘아이기스’

바로, ‘최고신’의 이름이 각인된 무구를 말하는 것이었다.

‘제우스’.

그리스 로마 신화의 최고신.

그가 ‘하늘 거인’ 티탄들과 전쟁을 할 때 사용했다는 방패, ‘아이기스’.

그래. 이 원형 쇳덩어리의 정체는 바로, 신의 방패였던 것이다.

‘무려 기여도 51%을 달성한 내가, 아무리 그래도 경험치 한 푼 산출되지 않은 것은 이상했다고 생각했었는데···. 내게 제우스의 방패가 들어온 것이라면 이야기가 많이 달라진다!’

역시 ‘최고’를 논하는 신의 무구이기 때문일까.

그 사이즈부터가 널찍한 테이블을 다섯 개를 다닥다닥 붙여야 간신히 가릴 수 있을 만큼 어마어마한 크기를 자랑하고 있었다.

나는 벅찬 기쁨에도 조심스럽게 그 거대한 방패에 손을 댔는데···!

-파지지지지지직!

방패, 아이기스로부터 뿜어져 나오는 엄청난 양의 ‘새하얀 번개’를 목도하게 되었다.

그 번개는 나의 푸르른 번개와도, 아스가르드의 천둥 신이 사용하던 황금빛 번개와도 또 다른 흰 번쩍임을 일으키고 있었다.

“읏?!”

그 급작스러운 반발력에 나는 반사적으로 ‘제어력’을 끓어 올렸다.

-파지지지지직!

이에 아이기스는 거친 반항아처럼 더더욱 많은 번개를 방출해댔지만, 나는 뇌옥을 형성하는 테크닉을 활용해 그 사나운 번개를 억눌렀고 곧 소리도, 빛도 새어나올 틈이 없는 제어력의 구(球)가 형성되었다.

“자아가 있는 무구인 건가···?”

그런 엉뚱한 의문과 함께, 그래도 ‘전격’의 형태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었을까. 나는 이 ‘아이기스’의 전격 또한 내가 제어해낼 수 있음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윽고, 나는 잠깐의 기다림 끝에, 완전히 제어된 방패를 방패에 손을 올렸는데···.

-기이이이이이이이이익!

“음?”

갑작스레 귀가 떨어져 나갈 법한 굉음을 내뿜으며 괴상하게 모습을 바꾸는 ‘아이기스’를 보게 되었다.

이내, 그것은 구부러지고 조각조각 나다 정체 모를 에너지의 흐름에 따라 다시 합쳐지길 반복했는데···!

‘이건···?!’

이내 ‘아이기스’가 잠잠해지자, 그 방패를 구성하던 원형의 철 덩어리는 어느곳 하나 흠잡을 곳 없는 깔끔한 ‘전신 갑주’의 형태로 변해있었다.

‘갑옷이 됐다고?’

멋대로 내게 신력으로 범벅인 번개를 쏘아댄 것도 놀라웠지만, 이렇게 내 체형에 알맞도록 알아서 형태가 뒤바뀐 것 또한 심상치가 않았다.

-절그럭, 절그럭.

나는 손끝부터 발끝까지 이어지는 그 갑주를 착용한 채 이리저리 몸을 움직여보았다.

‘마치, 아무것도 입지 않은 것처럼 몸이 가볍다.’

이 방패는 ‘신화급’이라는 아이템 등급에서부터 이미 엄청난 방어력이 내재되어 있음을 쉽게 알 수 있었다.

그러한 최고신의 방패가 머리를 제외한 전신을 뒤덮어 주는 전신 갑주가 된다니···!

지금껏 ‘방어구’라 불릴 만한 물건들과는 통 연이 없었던 내게 이런 아이템은 정말이지 더할 나위 없이 만족스러운 보상이었다.

‘이 정도라면······. 기여도 51%의 값은 충분하고도 남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내게는 아직 보상이 하나 더 남았지···!’

정말 오랜만에, 내 입에는 실없는 미소가 걸렸다.

운 좋게 블랙 드래곤의 심장을 얻은 상황에 제우스의 방패를 소재로 한 갑주를 얻었고 그 와중에 아직도 보상이 하나 더 남아 있다니.

‘정말···. 정말로 운이 따라주는군!’

이 정도라면, 이번 불사왕과의 전투야말로 ‘전생의 나’와 ‘현생의 나’를 구분 짓는 큰 분기점이라 생각해도 좋을 것이다.

이 드래곤 하트를 흡수하면, 드디어 나는 전생의, ‘전성기’의 나를 다시금 따라잡을 수 있게 되리라.

그저 허울 좋은 호칭만이 아니라, 정말로 내가 ‘뇌제’라는 명칭에 어울리는 각성자로서 거듭나게 되는 것이다.

전생과 달리 빌런들은 아직도 나약하기 그지 없다.

다만, 나만은 그 와중에 전생의 전성기를 따라잡아간다.

이 간극으로부터 발로한 엄청난 간격의 차이를 모르는 헌터는 없을 것이다.

앞서가는 것이다.

다른 이들은 따라잡을 수도 없을 만큼 빠른 속도로, 지금보다도 더 빠르게!

이윽고, 지금의 나는 그런 도약을 현실화할 준비가 되었다.

‘곧, 많은 양의 용혈(龍血)과 엄청난 양의 신성력을 줄곧 모아왔던 휴거교는 움직일 것이다.’

그들은 분명 성역화도, 테라포밍도 아닌 그 이상의 기괴하고 해괴망측한 짓을 벌이며 일본 전역의 헌터들과 함께 한국을 침공해올 것이다.

‘문제는 내가, 놈들이 어떤 짓을 행할지를 모두 알고 있다는 거지.’

훗,

자연스레 코웃음이 나온다.

지금까진 전세계에 이래저래 만들어둔 ‘인맥’들을 활용해 그 침략을 막아낼 생각이었는데···.

이젠 그럴 필요도 없게 되었다.

그 자신감의 근원은 다름 아닌··· 눈앞에 놓인 세 번째 보상.

-티탄의 검.

드래곤 하트에 제우스의 방패 이윽고 저 검만 있다면, 더 이상 ‘휴거교’는 나의 적수가 되지 못한다.

내가 바라보는 것은 그 너머, 모든 ‘흡혈귀’들의 어미이자, ‘재앙’의 호칭을 당연하다는 듯 사용하는 그 존재··· ‘태고의 흡혈귀’, 진조.

이젠, 전생으로부터 이어져 온, 그 끔찍한 악연을 끝낼 날이 다가오고 있다.

검성과 검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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