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제가 돌아왔다. 신병으로] - 99화.
장례식이 진행되고, 내가 심신을 회복하기 위해 3일의 공백기를 가지던 동안, 퍽 많은 소식들이 들려왔다.
먼저, 가장 중요한 것은 부협회장, 이초희의 생존이었다.
그녀는 ‘악마의 출현’으로 인해 가장 큰 상처를 입은 사람이었기에 나의 승리와 더불어 대한민국의 사람들의 최중요 관심사는 이초희의 생사였다.
신의 곽재신.
모든 시선이 그에게 쏠렸다.
S급 헌터의 끈질긴 생명력도 있어 아예 큰 걱정을 하지 않는 사람들도 더러 있었지만, 그건 ‘악마의 마기’에 대해 잘 모르기에 가능한 낙관론이었다.
악마의 마기는 피가 흐르는 혈도, 체내 마나가 흐르는 마혈을 근본적인 부분에서 파괴한다.
현재의 나처럼 ‘마기’와 반대되는 ‘신력’이라도 가지고 있지 않은 이상, 오랫동안 마기에 노출되는 것은 치명적인 흉터를 유발하는 것이다.
즉, 수술이 잘 끝나 이초희가 살아남을지라도, 그녀의 헌터로서의 생이 끝날지도 모른다는 의미였다.
그렇지 않아도 헌터 협회는 이번 사태로 인해 반파된 상태다.
그 와중에 구심점인 그녀마저 힘을 잃는다?
그로 인해 야기될 ‘혼란’은 결코 가볍게 바라볼 수 있는 레벨이 아니었다.
-...그래서 저희는 서둘러 뇌왕 이건우님을 차기 협회장으로 발표하는 것으로 혼란을 피할 계획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뇌왕께선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어찌나 급했는지.
헌터 협회 소속 정보부의 엘리트 정보 감별사 조보영 요원이 면대면도 아니고 전화로 그런 중요한 소식을 전할 지경이었다.
허나, 나는 그런 걱정스러운 어조의 정보국 요원에게 자신만만한 어조로 답을 주었다.
“걱정하지 마세요. 백귀야행은 죽지 않습니다.”
-...어떻게 확신하시죠?
허무하리만큼 쉽게 확언하자 도리어 놀란 목소리로 내게 반문하는 정보국.
이에 나는 슬며시 웃으며 말했다.
“수신의 성녀가 이미 병원으로 향했으니까요.”
기적은 일어났다.
신의 곽재신으로서도 도저히 어떻게 할 방도가 없던 이초희의 몸속에 뿌리내린 시커먼 ‘마기 덩어리’.
이미 국내의 여론도 좋지 않은 방향으로 치닫고 있었던 터라 더욱더 훌륭하게 이목이 쏠린 상황이었다.
그 절체절명의 순간, 기적처럼 나타난 수신의 성녀 ‘남궁연’.
사실 마음씨 착한 남궁연은 이초희의 수술 결과가 들려온 첫날, 이미 병원으로 향하려 했지만, 내가 막았었다.
효율, 이성, 그런 것만을 무조건적으로 쫓지 않겠다고 다짐을 하긴 했다만, 그래도 이용할 것은 이용해야 마땅하지 않은가.
사실 ‘신력’을 다루게 된 입장으로 보기에, 백귀야행 이초희의 육체를 침투한 ‘마기’의 양은 그리 많지 않은 수준이었다는 것도 한몫했고 말이다.
그러니, 어차피 죽지 않을 부협회장.
그러나, 최대한 늦은 등장으로 긴장이 고조되는 순간을 노린다.
나의 이 간단한 계획은 예상 이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고···.
【속보!】 ‘성녀’를 자칭하던 번개 중대의 남궁연 대위! 백귀야행을 구하다!
【속보!】 백귀야행의 기적적인 회생! 갑작스레 수술실에 들이닥친 번개 중대의 정체는?
【속보!】 바티칸과는 다른 신을 숭배하는 종교, 대한민국에 출범하다!
【속보!】 인류에게 이로운, 또 다른 신의 등장? 이건우를 필두로 한 ‘수신교’에 대해···.
국내, 국외 할 것 없이 다양한 인물들이 ‘수신교’를 인식하기 시작했다.
사실, 범지구적으로 영향력을 떨치는 종교가 유일신을 주장하는 바티칸의 종교인 이상, 세계가 ‘수신교’를 어떻게 받아들지는 줄곧 미지수였는데···.
【속보!】 악마 단독 토벌자. 이건우는 스스로 자신이 ‘수신교’의 사람임을 주장!
이번 ‘악마’ 토벌로 인한 내 이름값의 상승과 부협회장 이초희를 살려낸 선한 이력은 세간에 ‘수신교’에 대한 긍적적인 인식을 빠르게 확신시켰다.
‘사실은 앤젤라의 도움도 컸다고 하지만 말이지···.’
어찌 됐건 이로써 바티칸과 함께 인류에게 이로운 종교 ‘수신교’는 제대로 그 이름을 알리게 되었다.
<알림>
ㅡㅡㅡㅡㅡㅡㅡㅡ
오리지널 퀘스트 - <사도의 의무>
*당신은 ‘수신교’의 사도입니다.
*‘수신교’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많아질수록 진행도가 상승합니다.
*진행도 (2100/5000)
ㅡㅡㅡㅡㅡㅡㅡㅡ
그리고 이름을 알린다는 그 행위 자체가 지금의 내겐 현실적인 차원에서의 도움으로 작용한다.
이번 악마 토벌을 계기로 돌연, 새롭게 나타난 퀘스트. ‘사도의 의무’
이 퀘스트는 수신교를 널리 알리고, 긍정적인 인식을 설파하면 설파할수록 진행도가 상승하는 조건을 가지고 있었으니 말이다.
‘지난번, 바다로 하늘을 가르던 순간에 개방되었던 사도의 권능. 천경(天鯨)의 힘은···. 정말 압권이었다.’
그 ‘권능’은 그저 ‘비’를 내리게 할 뿐이었던 ‘수신의 신력’을 한곳으로 모으고, 내가 원하는 데로 휘두를 수 있게 해주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것만으로, 바다를 움켜쥐고 하늘을 가르는 경이를 일으켰으니 ‘권능’의 위력과 효과는 굳이 입으로 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
그리고 이번 ‘사도의 의무’라는 퀘스트의 보상 역시, 새로운 권능의 개방이라 명시되어 있으니 어찌 이를 가만히 놔둘 수 있을까.
‘처음에는 ‘5000’이라는 진행도를 보고 식겁했지만, 이번 ‘남궁연’의 활약 한 번으로 2천이나 상승한 걸 보면······.’
크게 걱정할 것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남은 것은 아직도 내 눈앞에 떠 있는 한 줄의 메시지.
<적정 보상을 집계 중입니다···.>
‘악마 토벌’의 보상 지급 메시지였다.
테라포밍을 막아내며, ‘레벨업’의 기록을 새로 갈아치웠던 것을 떠올려보면, 아마 이번에도 막대한 양의 ‘레벨 상승’은 기대할 만할 것이다.
‘그나저나···. 더럽게 오래 걸리네.’
아무래도 전생에는 ‘악마’라는 존재의 출현 자체가 이보다 족히 1년은 더 지난 후였기 때문이었을까.
‘시스템’ 역시, 적정 보상을 집계하기가 쉽진 않은 듯했다.
그리고 좋은 소식은 또 있다.
그건 바로 ‘휴거교’에게 있어 악마 소환이라는 카드는, ‘테라포밍’ 이상의 히든카드였다는 것.
전생에도 놈들은 더 도망칠 수 없는 궁지에 몰리자 ‘악마 소환’을 행했던 이력이 있다.
‘휴거교’에게 악마 소환이란, 말 그대로 자신들이 궁지에 몰려 있음을 스스로 입증하는 증거나 다름이 없다.
‘그러니, 아마 한 번만 더 대대적인 토벌 작업을 행하고 나면···. 휴거교도들은 최소한 1년 이상, 국내에 발을 들일 수조차 없게 될 것이다. 물론 그래도 그다음 문제가 있긴 하다만···.’
그건, 흑룡 아뮤르타스의 합동 레이드가 끝난 뒤에 고려해봐도 좋으리라.
그리고 이건 그냥 감이지만, 국내에서 교단을 이끌던 그 흡혈귀, ‘주교’놈은 이미 해외로 도주했을 것이다.
놈은 전생에도, 언제나 자신의 신변에 위협이 생길 가능성만 생기면 곧장 모습을 감추는 겁쟁이였으니까.
‘그래. 딱 한 번, 한 번만 토벌 작업을 하고 나면···.’
긴 생각과 현황의 검토.
나는 그와 더불어 앞으로에 대한 계획을 펜과 수첩으로 정돈하던 도중에 돌연 쏟아지는 졸림을 이겨내지 못하고 잠이 들었는다······.
“소령님! 이건우 소령님!”
그런데, 오래간만에 깊을 잠을 자던 나를 흔들어 깨우는 목소리와 손길.
나는 갑작스러운 목소리에 놀라 눈을 떴는데 눈앞까지 다가와 있던 그 행정병은 경악한 얼굴로, 듣고도 도통 이해가 안 가는 말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서, 서울! 서울에 광주, 울산, 인천에 동시다발적인 습격입니다!”
습격?
‘악마 소환’이 수포가 된 이 시점에?
갑작스러운 말에 놀라는 한편, 나의 머리는 빠르게 굴러가며 여러 가지 ‘가능성’을 번개같이 떠올렸다.
지금껏 조용했던 이들, ‘불사왕’의 세력.
설마 그들이 한국의 네 S급 헌터가 반쯤 마비된 이 틈에 모습을 드러낸 건가?
하지만 그럴 거라면, 애초에 그 서울의 전투에서 악마에게 가담해 나를 완전히 도륙내는 편이 더 나았으리라.
대체 이 사람은 무슨 말을 하는 걸까.
나는 이해가 가질 않는 발언에 추가적인 설명을 요구하듯 행정병의 얼굴을 바라보았는데, 그는 내 의중을 이해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고는···.
훨씬 더 이해가 안가는 말을 급박한 어조로 털어놓았다.
“쿠, 쿠데타입니다! 수도방위사령부로부터 전파된 정보에 따르면 주도자는 7여단의 여단장. 최중철 소장! 그 사람이 탱크를 이끌고 서울 도심 한복판을 가로지르고 있다고 합니다!”
“...뭐?”
여단장 최중철이 쿠데타라고?
나는 잠시 그 자리에 얼어붙어 가만히 멈춰버리고 말았다.
***
쿠데타.
주도자는 여단장 최중철?
심지어 그 규모는 경기도권은 고사하고 인근의 강원도, 충청도를 훌쩍 뛰어넘어 전국 에 미치고 있었다.
헌터군에서는 중무장한 헌터들이 이때만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처럼 쏟아져나왔다고 하며, 일반 군에서는 마공학 설비를 갖춘 탱크와 장갑차를, 공군 역시 폭격기를 띄웠다고 한다.
더군다나 사태 시작 후, 약 2시간 뒤.
반파된 헌터 협회의 요원들과 국내 3위부터 50위에 해당하는 네임드 용병대가 전부 그 쿠데타에 가담했다는 사실이···.
“자, 잠깐! 그거 좀 이상하지 않냐?”
나는 심각한 얼굴로 브리핑을 읊던 행정병과 묘한 얼굴로 입을 꾹 다물고 있던 홍진웅 중위를 향해 그리 물었다.
“전국 팔도의 내로라하는 헌터들과 비헌터 무장집단들이 전부, 7여단에서 발송된 신호를 기준으로 행동을 시작했다고?”
“그, 그렇습니다!”
바짝 긴장한 행정병은 다소 억울하다는 투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친구는 현재, 자기가 보고 들은 것을 그대로 말하고 있을 뿐이었으니까.
이 늦은 새벽에 대체 이게 무슨 일이란 말인가.
나는 의아한 얼굴 그대로, 홍진웅을 응시했는데, 그는 그것만으로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눈치채고는 묘하다는 표정 그대로 입을 열었다.
“저도···. 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어 ‘암행’과 연락을 취해 이준학 준장님과 대화를 나눠봤습니다만,”
“...만?”
“그동안 홀로 고생한 번개 중대는 이번에는 그냥 쉬면서 구경만 해도 된다고 말씀하시더군요.”
“쉬면서··· 구경만 해도 좋다고···?”
“예. 혹시나 해서 두 번이나 더 확인차 질문을 드렸지만, 대답은 변하지 않으셨습니다.”
‘모르는 것이 없는’ 것으로 유명한 이준학 준장에 번개 중대에 전해준 기묘한 한 마디.
나는 이번에는 다소 심도 있게 현황에 관한 대응방식을 고민했고, 답은 의외로 쉽게 나왔다.
“믿어보죠. 다른 군인들은 몰라도, 주도자가 7여단의 흑표, 최중철 소장님인 이상 대한민국에 해가 되진 않으리란 것이 제 판단입니다.”
사실은 이준학 준장의 확신이 더 컸지만, 현재 나를 포함한 회의장에 있는 이들의 대부분은 7여단 출신의 군인들이다.
이렇게 말해두는 것이 그들이 납득하기에도 더 좋을 것이고, 실제로도 최중철 소장은 다들 알아주는 어진 성품의 장성이니 말이다.
이윽고, 새벽을 보낸 다음 날 아침.
하나, 둘 들려오는 소식들은 하나같이 대단했다.
***
첫째 날.
7여단의 최중철 소장이 이끄는 7여단 소속의 4개 대대의 병력은 일제히 서울의 부패한 방패, ‘수도방위사령부’를 점거한다.
그리고 여단장 최중철은 일말의 주저 없이, 총책임자를 비롯한 고위 간부 여덟 명의 목을 자신의 ‘표범화’된 발톱으로 찢어버리는데···!
그들은 돌연 핏빛의 빛을 번뜩이며, 온갖 저주를 발현하고 살덩이를 쏟아내는 기행을 펼치기 시작했다.
마치, 휴거교의 ‘전도사’들처럼 말이다.
이후 알고 보니, 여단장 최중철은 내가 중국과 한국을 오가며 활동하는 그 기간, 휴거교가 엮인 일마다 기묘한 행보를 보이는 ‘수도방위사령부’를 의심해 자체적으로 조사를 벌였다는 사실 알게 되었다.
나로서도 ‘스파이’가 있다는 것은 알고는 있지만, 무의미한 시간 허비가 길어질 것을 염려해 차마 건들지 못하고 있던 그 집단을 여단장 최중철은 아예 털어버렸다.
‘스파이’를 자체적으로 선별하고 그와 동조한 간부들을 과감하게, 탱크를 몰고 가서 싹쓸이해버린 것이다.
참···.
역시, 대단한 사람이 아닐 수 없다.
또한, 전국 각지에서 들고 일어난 무장집단들 역시 비슷한 행보를 보였다.
시청, 정치인, 언론사의 중역등.
각기 다른 모습으로 각기 다른 방향으로 ‘휴거교’에 협력하던 이들을 잡아들였다는 소식은 끊임없이 들려왔다.
둘째 날.
이번에는 반 토막 난 대한민국의 헌터 협회와 ‘황해’, ‘만검’을 제외한 국내의 3위부터 50위에 이르는 네임드 용병대들의 소식이 주를 이루었다.
그들은 휴거교의 은거지, 인간 사육장, 몬스터 양식장을 마치 사전에 모두 파악해 두었다는 것처럼 일제히 공격했고···.
‘신물’을 통해 공간을 도약하는 능력을 갖춘 휴거교도들조차 빠져나갈 수 없는 포위망을 만들었다.
그날, 휴거교의 은거지 다섯, 몬스터 양식장 일곱, 인간 사육장 네 곳은 동시간대에 파괴되었다.
그리고 밝은 마지막 셋째 날.
이번에는 전국구로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던 그 5천여 명의 헌터들이 돌연, 전라북도 전주, 경상북도 포항 그리고 경기도 시흥으로 모여든다.
이윽고 그들이 향하는 곳은, 도저히 눈을 씻고 찾아봐도 보이지 않는 기묘한 결계 앞.
허나, 이젠 휴거교에 대항할 ‘흑마도’의 지식도, 반푼 이에 불과할지라도 ‘신성력’을 다룰 헌터도 자체적으로 확보하는 데 성공한 그들은···.
그 인식 왜곡의 결계를 뚫고 그 내부에 입성하는 데 성공한다.
그리고 눈 앞에 펼쳐진 광경은, 지난번 테라포밍때 보았던 ‘피를 먹는 포도나무’가 수없이 심겨 있는 기괴한 장소.
공간을 구부린 듯, 외관보다 넓은 내부.
시간이 멈춘 듯 싸늘한 겨울바람과 피바람이 불어닥치는 바로 그곳.
그들은 휴거교에서 일컬어지는 ‘포도원’, 쉽게 말해 성역(聖域)마저도 이미 파악해 둔 상태였던 것이다.
이윽고, 쏟아진다.
어째서 대동 된 것인지 그저 끌고만 다니던, 백 대가 넘는 전차들과 자주포대 그리고 하늘을 가르는 폭격기들은 오직 그 성역(聖域)을 향해 모든 화력을 쏟아부었다.
5시간이 넘는 물리적 폭격.
허나, 갑작스럽게 등장한 전국구의 헌터군들은 무려 6시간을 더 헌터들의 마력 포격을 가한다.
한 번의 싸움 없이, 압도적인 승리를 위해.
도합 11시간이 넘도록 쉼 없이 가해진 포격과 폭격.
그렇게 반파된 협회의 잔존 요원들, 마흔여덟 개의 네임드 용병대 그리고 전국 각지의 헌터군, 비헌터군이 힘을 합한 ‘전국구 휴거교 소탕 작전’은 단 3일 만에 성공으로 끝이 난다.
장례식에서 보낸 나흘과 추가적인 휴식기의 3일.
나는 그 어떤 사람에게도 추가적인 ‘휴거교의 토벌’ 필요성을 이야기하지도 않았거늘.
여단장 최중철은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내기 머릿속으로만 떠올리던 작전을 현실화시켰다.
이윽고, 휴식 없는 3일의 ‘소탕 작전’이 끝난 그다음 날 저녁, 나는 7여단의 여단장, 최중철 소장에게 직접 초대를 받게 되었다.
모두 자네 덕분일세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