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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구한여성들이 히로인이라 판타지가 수라장-45화 (45/52)

<-- 45 회: 전쟁의 시작 -->

“이야앗!”

“막아라!”

촤앗!

“으아악!”

“덤비면 죽는다! 덤비지 않으면 ”

제국군 소속의 소드마스터의 외침에 병사들은 그대로 사기를 잃었다. 기사들도 대부분 사기를 잃었는데 오죽할까. 몇몇이 반항을 하였지만 소드마스터의 칼날아래 싸늘한 시체로 쓰러졌다.

더 이상 덤비는 이들이 없는 것을 확인한 소드마스터는 성벽을 타고 성안으로 넘어갔다. 성 안으로 진입한 소드마스터는 거대한 철문을 지탱하고 있는 사슬을 향해 내달렸다. 그리고 그대로 오러 블레이드를 생성해 사슬을 내리쳤다.

쿠르릉! 콰앙!

지탱하고 있던 쇠사슬이 끊어지자 쇠로 된 육중한 철문은 그대로 열렸다. 그리고 수많은 병사들과 기사들이 들이쳤다. 그 광경에 나는 안도의 한 숨을 내쉬었다.

“드디어 지긋지긋했던 끝낼 때가 온 것 같군.”

전쟁은 무려 1년 가까이 이어졌다. 연합군측이 수비적인 입장만 취했기 때문에 전쟁이 늦어진 것이다. 하지만 그것도 이제는 끝났다. 마지막 수세에 몰린 연합국의 각 국왕들이 대륙에서 가장 동쪽에 위치한 신성교국으로 대피한 것이다.

하지만 이제 신성교국을 지탱하고 있던 마지막 성마저 제국군에 의해 공략 당했다. 이제는 끝이다. 국왕들만 잡으면 이제 이 전쟁도 끝나는 것이다.

“그까짓 권력이 뭐라고...”

나는 국왕들의 한심함에 고개를 흔들었다. 전쟁 도중에 나는 몇 번이나 항복사신을 보냈었다. 항복하면 최소 백작의 자리와 함께 드넓고 풍족한 영지를 주겠다고 말이다.

하지만 실제로 항복한 국왕은 아무도 없었다. 비록 한정된 땅에서지만 모든 이들을 다스리는 국왕의 자리를 놓치기 싫어한 것이다. 그리고 이제 성마저 함락당한 이상 항복을 하더라도 귀족, 아니 평민의 신분조차 보장할 수 없다.

만약 너무 관대한 처사를 보였다가는 그 후에 일어날 일을 두려워하지 않고 반란을 일으킬 가능성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역시 죽이는 것 역시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나는 내 옆에 서 있는 히로인들을 향해서 물었다. 내 옆에는 모든 히로인들이 붙어있었다. 이미 성을 공략한 이상 전쟁이 거의 끝난 것과 마찬가지이니 얘들이 지금 여기 있어도 전쟁에 참가 시키지 않겠다는 드래곤 로드와의 약속은 지킨 셈이다.

“아이린, 아르엔. 너희는 이번에 교황이 잡히면 어떻게 해야 할 것 같아?”

비록 신성교국이 타락해서 신성력을 거의 사용할 수 없다고는 하지만 같은 주신을 섬기는 성직자는 성직자이다. 과연 아이린과 아르엔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저는 잘 모르겠어요. 오라버니. 솔직히 교황이라고는 하지만 이미 타락해서 신성력도 쓸 수 없잖아요? 이름뿐인 성직자이니 다른 국왕들과 같은 처벌을 내린다고해도 상관하지 않을거에요.”

“나도 같은 생각이야 오빠, 그 늙은이는 이미 성직자가 아니야. 나는 아이린과 마찬가지로 어떤 처벌을 내려도 상관하지 않겠어.”

“그래...”

전쟁이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여전히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았다. 이미 전쟁이 일어나면서 우리 제국군도 적이었던 연합군도 수많은 사상자를 내었다. 전쟁이 끝나고 그들을 애도하기도 전에 전쟁의 승리에 기뻐하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이제 대륙은 우리 레펜하르트 제국에 의해서 통일되었다. 이제 국가 간의 전쟁은 없을 것이다. 그것을 생각하면 이들의 고귀한 희생도 어느 정도는 보답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후작님, 성 안에 있던 이들은 모두 포박해 놓았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대전에 모여 있는 국왕들뿐입니다. 이들은 후작님의 몫으로 남겨두었습니다.”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 히로인들만을 데리고 신성교국의 대전으로 향했다. 대전으로 향하는 길은 정말로 화려했다. 바닥은 새하얀 대리석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길에는 황금으로 만들어진 신상(神像)이 놓여있었다.

나는 어이가 없었다. 도대체 저 많은 황금으로 신상을 만드는데 얼마나 많은 이들이 희생되었을까? 거의 사람의 피로 이루어진 황금으로 만든 신상을 저렇게 장식을 하다니.

신성교국의 부패가 어느 정도로 진행됐는지 알만하다. 지금까지 지나쳐온 그 어떤 왕성도 이보다 화려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래 놓고도 신을 모시는 성직자라고 우긴다면... 진짜 지나가던 개가 웃을 일이다.

한참을 걸어서 간신히 대전의 문 앞에 도착할 수 있었다. 대전을 지키는 굳건한 문을 본 나는 어이가 없어서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루비, 사파이어, 황금, 다이아몬드, 에메랄드, 블랙펄... 온갖 희귀한 보석으로 장식된 문이 들어왔다.

온갖 광산을 지닌 타이탄 왕국도 저런 문을 가지고 있지는 않았다. 정말 어이가 없어서 웃음도 안 나올 지경이다.

나는 대전의 문에 손을 대고 힘을 주었다. 하지만 역시 안쪽에서 잠갔는지 대전의 문은 아무리 힘을 주어도 결국 나는 검을 뽑아든 뒤 오러를 피워 올렸다. 히로인들의 능력에 비하면 너무 허접하기는 하지만 이도 상급의 오러. 철막대기 정도는 충분히 벨 수 있다.

나는 오러를 피워 올린 검을 문과 문 사이에 나져있는 틈새 사이로 휘둘렀다.

카앙!

투둑,

그러자 쇠와 쇠가 부딪치는 소리가 울렸고 이윽고 뭔가가 땅으로 떨어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드래곤 본으로 이루어진 내 도가 부러질 리는 없으니 문을 잠그고 있는 빗장이 잘린 것이 틀림없었다.

끼익.

그 사실을 증명이라도 하듯 이번에는 가볍게 힘을 주어서 밀자 대전의 문은 너무나도 간단히 열렸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얼굴에 분노와 치욕이 깃들어 있는 얼굴 8개가 눈에 들어왔다. 하긴, 모두 한 나라의 수장이었던 자들이다. 그 나라를 전부 빼앗은 것이 자신이니 얼굴이 좋을리 없었다.

기본적으로 자업자득이기는 했지만 말이다.

나는 그들에게 검을 겨누면서 말했다.

“지금이라도 항복하고 얌전히 포박된다면 선처를 하겠다. 하지만 반항을 한다면 이 자리에서 즉결로 처리하겠다.”

“웃기지마라! 이 창기 놈아! 더러운 아랫도리를 돌리는 재주밖에 없는 놈에게 내가 항복할 것 같으냐!”

내 말에 가장 먼저 반응한 것은 카터 국왕이었다.

“죽어라!!”

그것도 모자랐는지 카터 국왕은 오러 블레이드를 피워 올린 검을 들고 나를 향해 쇄도해 들어왔다. 하지만...

콰아아앙!

“크케에엑!!”

“누구보고 그 더러운 입을 놀리는 거야!”

루셀이 가볍게 손을 한 번 휘두르자 나를 향해 날아오던 카터 국왕은 마치 뭔가에 짓눌린 것처럼 점점 바닥으로 짓눌려지기 시작했다. 카터 국왕의 폭언에 뒤를 돌아보니 히로인들의 얼굴이 하나같이 모두 굳어져 있는 상태였다.

아마 루셀이 먼저 나서지 않았어도 다른 히로인이 나섰을 것이다.

“크...크르르륵...”

“루셀, 그만해. 죽이더라도 여기서 하는 것은 아니야.”

“...흥, 운 좋은 줄 알아.”

내 말에 루셀은 카터 국왕에게 가하던 압력을 풀었다, 하지만 얼마나 강한 압력이었는지 소드마스터에 이르렀던 카터 국왕은 기절한 상태였다.

카터 국왕은 처리했다. 이제 나를 암살하기 위해서 직접적인 수작을 부린 인물은 엘리니아 국왕. 그 한 명만 남았다.

“엘리니아 국왕, 그대는 직접적으로 암살에 가담한 이상 카터 국왕과 마찬가지로 극형에 처해질 것이다. 하지만 지금 여기서 항복을 한다면 최소한 목숨은 살려주도록 하겠다.”

“흥, 웃기지마라. 목숨을 살려준다고해도 마나 서클을 부순 다음에 온갖 고문을 가할 것 아닌가. 그럴 바에는 여기서 죽는 것이 났다. 함께 죽자!”

키이이잉!!!!

엘리니아 국왕은 동시에 자신의 서클을 맹렬히, 아니 맹렬히라는 표현도 부족할 정도로 강렬하게 돌리기 시작했다. 저건... 마나 서클을 폭주시켜서 대폭발을 일으키는 마법, 아니 기술이다. 하지만...

“아이린, 부착해.”

“네, 이 땅을 어지럽히는 힘을 빼앗고 진리를 되찾으소서. 안티 매직 필드!”

“커억!”

아이린의 권역이 펼쳐진 순간 엘리니아 국왕은 피를 토하면서 쓰러졌다. 안티 매직 필드, 주변의 마나를 동결시켜서 마법사들이 마법을 쓰지 못하게 하는 기술이다. 성녀인 아이린이 펼친 이상 루셀 같은 9클래스의 마법사나 드래곤이 아닌 이상 이 권역에서 마법은 쓰지 못할 것이다.

물론 스크롤도 마찬가지고.

“더 할 사람이 있나?”

내 말에 국왕들은 모두 고개를 숙였다.

그나마 국왕들 중에서 가장 강한 무력을 지닌 카터 국왕과 엘리니아 국왕이 단숨에 무력화 되었다. 이 이상 저항을 해도 소용이 없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 작품 후기 ============================

전쟁씬을 거의 3~40kb를 쓰다 지움. 전쟁씬 빌어먹을. 진짜 내가 두번다시 주인공이 귀족이나 영주가 되는 물을 쓰면 성을 갈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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