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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구한여성들이 히로인이라 판타지가 수라장-40화 (40/52)

<-- 40 회: 연합의 초대 -->

반 레펜하르트 연합에 사신을 출발했던 백작이 돌아왔다.

“이거 아이언스 후작님 아니십니까.”

“하하, 죄송한데... 누구신지?”

“후후, 리온 백작입니다.”

“아, 죄송합니다. 제가 워낙에 귀족들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이 부족한지라...”

“괜찮습니다. 사실 저는 외교부상서라는 직책을 가지고 있어서 백작의 작위를 가지고 있을 뿐 영지조차 없는 단승 귀족이니까요. 그리고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집무실에서 서류를 보면서 지내니 모르는 것도 당연하지요.”

리온 백작이라는 사람의 인품은 꽤 좋아보였다. 아무리 단승 작위를 가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백작이면 상당히 높은 직위이기도 한데 저토록 예의가 바르다니 말이다.

“아, 근데 아이언스 후작님은 무슨일로 황도에 올라오셨습니까? 평소에는 영지에서만 지내던 분이 말입니다.”

“아, 그건 나중에 말씀드리겠습니다. 오늘 회의에 저도 참석을 하거든요.”

“아니, 아이언스 공작님이 말입니까?”

리온 백작은 황당하다는 얼굴을 지었다. 하긴 그럴 수밖에. 내가 후작이 된 후로 황제 아저씨가 주도하는 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처음이니까.

본래 귀족이라면 황제 아저씨의 눈에 띄기 위해서라도 절대로 참석하겠지만.

하지만 제국에 존재하는 너무 많은 귀족들이 모두 참여할 수는 없기에 백작 이상만 참여할 수 있다는 법칙이 있다.

뭐, 나는 아저씨에게 맞지 않기 위해서라도 참석을 안 한 거지만. 그 아저씨는 평소에는 근엄한데 나만 보면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더라. 그 아저씨의 분노를 받고 지금까지 살아있는 게 신기할 정도로.

“예, 오늘은 저도 참석을 합니다.”

“이거 별 일도 다 있군요. 알겠습니다. 그럼 조금 있다 뵙지요. 어차피 오늘 회의에서는 제가 꼭 참여하기도 해야 하니까요.”

외교부상서가 이 시기에 꼭 참여해야 한다라... 그렇다면 역시 이번 카터 왕국에 압박을 가하기 위해서 사신으로 갔던 일에 대해서인가?

지금 우리 제국에서 외교적인 일이라면 그 정도밖에 없으니까.

“예, 그럼 조금 있다가 뵙기로 하죠.”

나는 그 후로 황궁을 좀 더 둘러보면서 시간을 때웠다.

그리고 시작하기 몇 분 전에 앞서서 회의실로 들어와서 자리에 앉았다. 아직 후작이었기에 4대 공작보다 좀 더 아래에 위치한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그냥 후작 중에서 가장 높은 자리에 앉은 거다.

“안녕하십니까. 아이언스 후작님.”

“예, 안녕하세요.”

그런데 주변에서 너무 귀찮게 구는 사람들이 많다. 이래서 내가 이런 곳에 오기 싫은 거라니까. 나랑 인연을 맺으려고 하는 인간들 대부분이 권력을 조금이라도 더 얻기 위해서 발버둥 치는 놈들이다.

특히 귀족들의 꿈이라고 할 수 있는 승작을. 백작 이상의 작위는 황제만 내릴 수 있으니까. 앞으로 황제의 자리가 확실시 되는 나에게 잘 보여서 한 자리 얻으려는 게 너무 뻔하다.

그나저나 얘들이 이러는 게 오히려 점수가 깎인다는 사실은 알까?

뭐, 어차피 황제 되어도 집무는 전부 루이나에게 맞길 테지만. 난 허수아비 황제가 된다고나 할까? 엄밀히 말하면 루이나가 여제가 된다는 게 옮은 표현이겠군.

아무튼 대부분의 귀족들과 악수를 하고 인사를 하자 회의의 시작시간이 다 되었다.

뿜뿜뿜빠라밥~!

앗, 이 노래는?

“제국의 영원한 지배자이신 황제 폐하 납십니다!”

문지기의 말과 함께 두 명의 기사를 뒤에 대동한 아저씨가 들어와서 가장 상석에 앉았다. 황제니까 상석에 앉는 것은 당연하겠군.

그리고 황제보다 늦게 들어올 수는 없기에 문지기는 문을 닫았다. 저 문에는 잠금 마법과 더불어서 사일런스와 같은 소리 방음 마법, 보호 마법등이 걸려있기에 소드 마스터가 와도 뚫기 어려울 것이다.

아저씨의 호위기사 두 명이 모두 소드 마스터 이기는 하지만.

“그럼 회의를 시작하지.”

역시 아저씨! 나와 둘이 있을 때랑은 전혀 다른 근엄한 모습이다. 그리고 나와 눈이 마주쳤다, 현재 아저씨의 눈에는 나를 향한 순수한 분노가 있었다. 저 아저씨 아직까지 나를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군.

어쨌든 회의는 시작되었다. 아저씨 옆에 서있던 서기가 가장먼저 입을 열었다.

“오늘 회의는 위대한 레펜하르트 제국의 후계자이신 루이나님의 약혼자이자 미래의 부군이 되실 아이언스 후작님을 암살하려고 했던 파렴치한 카터 왕국, 더 나아가서 우리 제국을 악이라 칭하는 극악무도한 반 레펜하르트 연합을 어떻게 징벌할 것인지에 대한 내용입니다.”

“폐하, 신 딜런 공작이 한 말씀 올리겠습니다.”

서기의 말이 끝나자 아저씨를 제외하고 가장 상석에 앉은 공작님 입을 열었다. 참고로 저 공작님은 귀족파의 수장이며 아저씨의 말을 늘 반박하기에 아저씨와 루이나가 좋아하지 않는 인물이다.

이건 여담이지만 저 공작님이 과거에 자신의 아들을 루이나와 결혼시켜서 제국을 손에 넣으려고 했다나 뭐라나.

“말하도록.”

“예, 저는 카터 왕국을 징벌하는 의견에서는 찬성이옵니다. 하지만 그것을 반 레펜하르트 연합에 책임을 짊어 씌우는 것은 옮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역시 너무 증거가 확실하다보니까 아저씨의 말에 늘 시비를 거는 저 공작님도 카터 왕국을 징벌하지 말자는 의견을 내놓을 수는 없나보군, 잘못하면 역적으로 몰려서 가문이 몰락 할 테니.

“흠? 어째서 그런가?”

“예, 저희 레펜하르트 제국의 국력은 여기 계신 아이언스 후작님의 외교적인(?) 협상으로 다크니스 왕국을 흡수시켜서 엄청난 국력의 상승을 이루었고 그 이외에도 여러 가지 업적으로 상당히 향상되었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로 둔전법을 들 수 있습니다.”

“그렇지.”

“예, 하지만 다크니스 왕국은 흑마법사와 다크나이트와 같이 백성들에게 있어서 공포라고 할 수 있는 전력입니다. 현재 상당히 안정되기는 했지만 아직도 이들을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백성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옵니다. 아직 제국이 완벽하게 안정이 되지 못한 상태에서 전쟁이 일어난다면 상당한 무리가 따를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징벌은 카터 왕국에 한해서 내리기를 바라옵니다.”

딜런 공작님의 말에 바로 반대편에 앉아있던 남성이 일어섰다. 귀족파의 딜런 공작님과는 정 반대로 황제파의 수장이라고 할 수 있는 리간드 공작님이었다.

“아닙니다. 딜런 공작님의 말대로 확실히 제국이 완벽하게 안정되지 못한 것은 사실이나 80% 이상 안정되었습니다. 오히려 이 기회에 제국의 소원인 대륙통일을 이루는 것이 좋다고 보옵니다.”

“말도 안 됩니다!”

“딜런 공작은 진정하라. 그리고 리간드 공작은 이유를 고하라.”

“예, 저희 제국의 전력은 반 년 내에 반 레펜하르트 연합이라는 무고한 자들을 쓸어버릴 수 있습니다. 또한 명분이 충분합니다. 만약 이번 기회를 놓친다면 후에 대륙 통일 전쟁에서 명분이 없는 상태에서 시작할 수밖에 없고 그렇게 되면 군사들의 사기가 낮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명분이 없으니 왕국들의 남은 잔당들이 반란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아니, 반란이 일어난다면 진압하면 될 것 아니오? 현재는 제국의 안정이 더 중요하오!”

“무슨 소리요! 어차피 왕국들을 멸망시키고 흡수한다면 혼란은 생기기 마련이오. 차라리 그들을 모두 흡수한 뒤 천천히 시간을 들여서 안정을 시키는 것이 났소! 이 기회를 놓치면 그들은 우리 제국에게 고개를 숙일테고 그렇게 된다면 그들을 공격할 명분이 사라지오!”

“일단 진정하고 자리에 앉으라.”

분위기가 과열되는 모습을 보이자 아저씨는 두 공작을 진정시켰다. 역시 사람들의 사이에서 분란은 사라질 수 없는 존재다.

과거에 대한민국에서 살 때도 야당과 여당이 싸우는 것을 질리도록 봤는데 여기서도 그런 모습을 볼 줄이야.

“일단 두 공작의 의견은 모두 일리가 있다. 하지만 그 전에 이번에 사신으로 갔던 리온 백작의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하지. 리온 백작 일어나도록.”

“예, 존경하는 황제 폐하.”

아저씨의 말과 함께 백작의 자리에서도 말석에 앉아있던 리온 백작님이 일어섰다. 아까 봤던 사람을 다시 보니 반가운 기분이었다.

“그럼 지금부터 그대가 사신으로 갔었던 일을 하나도 빼지 말고 모두 고하도록.”

“예 폐하, 흠흠 저는 외교부상서를 맞고 있는 리온 백작이라고 하옵니다. 저는 위대하신 황제 폐하의 명을 받고 극악무도한 반 레펜하르트 연합이라는...”

리온 백작님의 말은 쉴 세 없이 일어섰다. 뭐 여러 가지 미사여구가 붙기는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세계적인 격투기 선수한테 초등학생 몇 명이...

‘네가 내 친구 건드리면 우리 모두가 가만있지 않을 거야.’

...라고 말했다는 뜻이다. 그것도 아주 건방진 말투로.

============================ 작품 후기 ============================

피곤하니까 퇴고는 내일 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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