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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구한여성들이 히로인이라 판타지가 수라장-36화 (36/52)

<-- 36 회: 연합의 초대 -->

아이언스 영지를 탐내는 4대 가문의 연합의 수장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라크 카이텔, 자렌 크루나, 카르스 엔트라, 후크 후린.

그들은 모두 긴장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들이 모인 이유는 아이언스 영지를 함락하기 전에 미리 자신들의 몫을 약속 받기 위해서였다.

“아이언스 히로를 그쪽에서 잡고 있는 것은 확실하겠지? 그리고 이번에 친 아이언스 영지는 어떻게 함락시키든 함락을 시킨 자가 절반을 받고 나머지 절반을 똑같이 세 등분해서 가져가는 게 맞겠지?”

크루나 가문의 주인인 자렌 백작이 가장 먼저 입을 열었다. 뺴빼 마르고 긴장한 인상이 상당히 소심해 보이는 남성이었다. 그는 이중에서 가장 세력이 작았기에 미리 공평한 몫을 약속받기 위해서온 것이었다.

그의 말에 라크는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입니다. 다만 먼저 함락 시킨 가문이 가장 비옥한 땅을 가져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영지에서 가장 가까운 부분을 시작으로 절반을 가져가는 것입니다.”

라크의 장담에 자렌은 안심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땅을 제외한 재산은 모두 똑같이 배분하기로 한 것도 기억해라.”

‘빌어먹을 새끼.’

거대한 덩치로 콧김을 강하게 뿜으며 내뱉는 후크의 말에 라크는 속으로 욕을 했다. 하지만 겉으로는 내색하지 않고 뱃살을 출렁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 이외에도 몇몇 이야기를 더 나눈 후 자신의 진영들로 돌아갔다.

“크크크, 멍청한 새끼들... 여기서 죽을 것도 모르고 나대는 꼴이라니.”

하지만 그래서 더 이용해 먹기 쉽다.

“휴, 아니지. 아무튼 지금은 성 함락에 집중을 해야지.”

비록 괴물 같은 히로의 연인들과 이종족들은 전쟁에 참여를 하지 않는다고는 하나 성을 지키는 병사들도 무시할 수는 없는 법이었다.

“레시아 수석기사! 지금 당장 저 성을 함락시키도록!”

오만한 표정으로 명령을 내리는 라크의 모습에 레시아는 병사들과 기사들에게 돌진 명령을 내렸다. 레시아는 라크의 명령에 고개를 끄덕이고 마나를 담아서 소리를 쳤다.

“병사들이여! 전진하라!”

구석구석까지 울려 퍼지는 레시아의 명령에 병사들이 성벽을 향해서 진격을 시작했다.

“사다리를 세워서 올라가라!”

성벽까지 도달한 병사들은 사다리를 세워서 성벽을 올라서기 시작했다.

“흥, 역시 여자들 말고는 별 볼일이 없는 영지군.”

원래 전쟁 같으면 화살이 날아오면서 진격을 방해하고 사다리를 타고 올라오는 병사들에게는 뜨거운 기름과 돌을 던져서 방해했을 것이다.

하지만 전쟁 경험이 없는 오합지졸들만 모인 영지여서 그런지 병사들은 진격해오는 병사들을 향해서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못하고 있었다.

“흥, 하긴 우리 카이텔 영지의 정규병을 아이언스 영지의 오합지졸들이 상대한다는 것 자체가 말도 안 되는 일이지.”

하지만 그의 옆에서 마나를 통해 강화된 눈으로 성벽을 확인하는 레시아는 뭔가 이상한 점이 느껴졌다.

‘뭔가 이상해... 아무리 오합지졸이라고 하더라도 수성전이면 성벽 위에 병사들이 올라와 있어야해. 그런데...’

성벽 위에는 아무런 병력도 없었다. 그녀는 그런 점이 오히려 더 불안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지금 기분 좋게 웃고 있는 소영주에게 뭐라고 말을 하기에도 애매했다. 거침없이 진격을 할 수 있다는 점이 불안하다고 할 수는 없으니까.

결국 그녀는 전쟁에 직접 나서기로 하였다.

“소영주님. 아무래도 제가 직접 나서고 싶습니다.”

“응? 수석기사인 그대가? 하지만 순조롭게 진격이 되는 마당에 그대가 나설 이유는 없지 않나?”

“뭔가 이상합니다. 아무리 적은 병력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성벽 위에 한 명의 병사도 없다는 점이 말입니다.”

“그거야 우리 카이텔군의 위용에 눌려서 그런거겠지.”

“예, 그럴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불안감이 가시지 않습니다. 차라리 함정이 있더라도 제가 직접 돌파할 수 있게 앞장서겠습니다.”

레시아의 말에 라크는 비웃음을 지었다. 그녀의 속내를 대충이나마 파악한 것이다.

‘승전만으로는 만족을 하지 못하겠다는 거군. 더욱 큰 공을 세우고 싶다는 것인가?’

“좋다. 그대가 앞장서도록 해라.”

끼리끼리 논다고 라크는 그녀가 더욱 큰 공을 세워서 더 큰 권력과 포상을 바란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수석기사가 나서는 것은 사기에 도움이 되면 되었지 해가 되지는 않기에 허락을 내렸다.

‘아이언스 영지를 먹고 그녀들을 모조리 취한다면 네년도 내 정액받이가 될 것이다. 크크크크.’

레시아는 마나를 익힌 기사답게 피부도 새하얗고 상당히 아름다운 미모를 지니고 있었다. 실력도 매우 뛰어나서 카이텔 영지의 수석기사를 맡고 있기는 했지만 라크는 그녀의 실력보다 외모를 탐을 냈다.

하지만 히로의 여인들을 취한다면 소드 익스퍼트 최상급 정도는 전력에 들어갈 수도 없다. 그녀들을 취한다면 레시아의 마나 홀을 깨부수고 자신의 성노예로 삼을 것을 다짐했다.

그러니 지금 얼마나 공을 세우든 간에 그녀에게 돌아갈 포상은 없으니 라크는 그녀를 마음껏 부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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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텔 영지의 병사들이여! 함락이 멀지 않았다. 진격하라!”

“와아아아아아아!!!!”

전쟁의 여신처럼 검을 높이 쳐들고 말을 타고 달려가는 그녀의 모습에 병사들은 환호성을 내질렀다. 하지만....

“파이어 스톰!”

쿠와아아아아!!!

어느 순간 성벽에 나타난 한 여성의 주문과 함께 폭열의 회오리가 카이텔 영지의 병사들을 덮쳤다.

“크아아아악!!!”

“살려줘!!!!”

여기저기서 병사들의 고통에 찬 신음이 울려 퍼졌다. 그게 끝이 아니었다.

“아이스 크리스탈 스웜! 인피니티 미사일!”

여마법사의 주문과 함께 극한의 폭풍이 몰아치고 하늘에서 푸른빛으로 빛나는 수천 개의 마나의 덩어리들이 병사들을 덮쳤다.

“크어어어!!!”

병사들의 삶에 대한 갈망이 가득담긴 비명소리가 극한의 공기를 타고 울려 퍼졌다. 하지만 히로를 감금하고 상처를 입힌 것에 분노한 루셀에게 용서는 없었다.

그리고 그 지옥은 카이텔 방향이 아닌 다른 방향 모두에서 일어나는 중이었다.

“나의 친우들이여. 나를 공격하려는 저들의 발을 묶어 주세요.”

리엘이 있는 방향에서는 땅 속에 잠들어있던 나무들이 병사들을 묶어서 진로를 방해했다.

“어두운 밤에 반짝이는 은의 빛!”

프레이나의 손이 한 번 움직일 때마다 프레이나가 있는 방향으로 진격을 하던 병사들의 목이 수 십개씩 떨어져 나갔다.

마지막으로...

“윈드 스피어! 윈드 커터! 거스트 오브 윈드!”

실피리아가 있는 방향에서는 수많은 바람의 창과 검이 병사들을 베어냈고 거대한 회오리바람이 병사들을 휩쓸어버렸다.

어느 방향에서든 기사와 병사들은 상관없이 순식간에 목숨을 잃었다. 자신들의 병력이 한 순간에 전멸하는 꼴을 본 귀족들은 떡 벌어지는 입을 다물 수 없었다.

특히 라크는 어이가 없었다. 지금 자신의 손 안에 있는 히로가 걱정도 되지 않는다는 말인가?

하지만 그런 그의 의문은 쉽게 해결 될 수 있었다.

아이언스 영주성에서 커다란 빛이 뿜어져 나옴과 동시에 거대한 몸을 지닌 드래곤이, 그것도 가장 흉포하다고 알려진 레드 드래곤이 등장을 한 것이다.

드래곤의 머리 위에는 한 남성이 타고 있었다.

“너희들은 패배했다!! 항복하라!”

드래곤 본으로 이루어진 새하얀 블레이드와 레드 드래곤의 스케일로 이루어진 타오르는 듯한 붉은 드래곤 스케일로 이루어진 레더 갑옷을 입은 히로의 목소리가 모든 사람들의 귓가에 울려 퍼졌다.

============================ 작품 후기 ============================

흑흑 영지물을 좋아해서 주인공에게 영지 주었다가 망했어요. 그냥 내가 원한대로 모험가였던 주인공이나 쓸걸 ㅠㅠ 뭐, 암튼 이제 2파트 남음. 화수로 따지면 이 소설이 60화 내에서 끝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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