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 회: (외전)마스터 오브 그라운드 -->
“영차! 영차!”
한 남성이 있다. 그는 지금 땅을 파는 중이었다. 그런 그의 뒤에는 모험가의 물품이라고 할 수 있는 텐트를 비롯한 여러 가지 물품이 자리하고 있었다.
“좋아! 힘을 내자! 이곳만 발굴하면 유명해지는 것은 시간문제야!”
그의 이름은 한스. 서적의 모험가라는 별명을 지닌 그는 모험가 자격증을 가진 전문 모험가이기는 하지만 그는 이름보다 별명을 더 많이 불리는 엉뚱한 모험가였다.
그가 바로 서적의 모험가라고 불리는 이유는...
“흥! 바보 같은 놈들! 전설은 거의 다 허황된 이야기야! 하지만 책은 다르지, 책으로 남길 정도라면 어쨌거나 존재하기는 한다는 말이니까!”
그는 항시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책에 나온 이야기를 따라서 모험을 하기 때문이었다.
별의 유적, 황금의 신전, 무한의 암흑지대 등등... 책에서 아직 발굴되지 않았다고 하는 던전이나 유적을 탐사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모두 꽝. 그는 단 한 번도 소정의 목적조차 이룬 적이 없었다. 그렇기에 그에게 붙은 별명이 바로 책을 따라서 모험을 한다는 서적의 모험가였다.
그는 이번에도 도서관 한 구석에서 나온 책의 내용을 따라서 모험을 하는 중이었다. 나름대로 열심히 탐색을 한 끝에 이번에는 진짜로 유적을 발굴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차 있었다.
이번에 발굴하려는 유적은 바로 카드술사의 동굴.
고대에 신을 죽이고 세상을 지킨 한 위대한 남성의 모험이 시작되었다고 알려진 동굴이었다.
“끄응! 제발 이번에는 성공해야 할 텐데...”
그는 열심히 땅과 절벽을 파면서도 왠지 불안한 느낌을 받았다. 솔직히 말해서 한스 본인도 본인의 행동이 정상적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허황된 전설을 따라서 모험을 하고 싶지는 않았다. 본인이 생각해도 본인 지독하게 운이 없었다. 마치 불운이 언제나 자신을 따라다니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렇기에 그는 전설이 아닌 책을 따라서 모험을 하는 것이었다.
“이번에도 실패하면 모험가는 때려쳐야 하는데...”
모험가라고 해도 안 먹고 살 수는 없는 법. 더군다나 그는 모험가 길드에 기여도가 거의 제로였기에 지원금도 거의 쥐똥만큼 받는 수준이었다. 이번에는 가지고 있던 돈을 닥닥 긁어모아서 마지막 모험을 시작한 것이었다.
“이번에는 기필코!”
그의 눈에는 절대로 실패하지 않겠다는 열의가 보였다. 하지만 열의 만으로 세상을 살아갈 수는 없었다. 살아가는 데에는 돈이 필요했다.
콰당!
“으아악!”
한참 땅을 파던 와중에 갑자기 지반이 무너지더니 그대로 한스는 땅 밑으로 떨어져 버렸다.
“아야야... 응 여기는?”
갑자기 떨어졌지만 나름대로 모험가인지라 항시 방비는 되었다. 크게 다친 곳 없이 떨어진 한스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그곳은 퀴퀴한 냄새와 먼지가 풍기는 와중에도 황금빛으로 빛나는 카드 몇 장이 놓여있었다.
“응? 이곳은? 설마!!!”
한참 멍을 때리던 와중에 한스는 까무러칠 정도로 놀랐다. 설마 이곳이 진짜로 카드술사의 동굴이라는 말인가!
한스는 빛나는 카드 몇 장과 함께 놓여있는 낡은 책 한 권을 집어들었다. 그곳에는...
“하하하하하~!!!!!! 드디어 찾았다! 드디어 내가 발굴에 성공했다!”
세계를 구하고 잠적한 위대한 카드술사 위드의 이름이 적혀있었다.
하지만 그가 기뻐하는 한 편, 한 곳에서는 어마어마한 증오심이 퍼져나오고 있었다.
콰과과가가가강!!!!!!
“이 따위 세상, 멸망시켜버리겠다!!!”
바로 분노와 증오에 찬 이름 없는 한 신이었다.
신을 죽인 위드의 진전을 이을 모험가와 다시 한 번 부활한 세계를 멸망시키려는 신.
과연 이들은 운명은 어떻게 될까.
과연 라이나스 대륙의 운명은?
============================ 작품 후기 ============================
갑자기 써보고 싶어졌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