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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구한여성들이 히로인이라 판타지가 수라장-25화 (25/52)

<-- 25 회: 나, 이제 시작이야~ 내정을 -->

너무나도 화려한 빛이 뿜어져 나오는 방 안.

여러 명의 사람들이 각자의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하얗게 수염이 센 노인을 비롯해서 근육으로 몸을 감싸고 있는 남자, 유약해보이지만 어딘가 날카로워 보이는 아름다운 흑발을 지닌 여자 등 아무런 공통점이 없는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여 있었다.

아니, 공통점은 있었다. 그들의 뒤에는 하나같이 강맹한 기운을 풍기는 기사들이나 여전사, 혹은 용병들이 자리를 잡고 자신들의 주군을 지키고 있었다.

이들은 공통점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공통점이 있었다. 바로 누구나 나름 근엄한 기세를 뿜어낸다는 것과 한 나라를 지배하는 수장이라는 사실이 말이다.

이들의 정체는 바로 레펜하르트 제국과 다크니스 왕국을 제외한 대륙의 왕국들의 왕이었다. 그런데 어떻게 이런 인물들이 한 자리에 모이게 된 것일까.

그것은 레펜하르트 제국의 거대한 힘 때문이었다.

레펜하르트 제국과 다크니스 왕국을 제외하면 대륙에는 총 8개의 국가가 있다. 모든 왕국이 개개인의 특성을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한 나라씩 따지면 국력은 레펜하르트 제국의 1할도 되지 않았다.

레펜하르트 제국에 대항하기 위해서 이들은 연합을 맺게 되었고 그로 인해 생겨난 것이 바로 대 레펜하르트 동맹이었다. 하지만 이들이 힘을 모은다고 해도 레펜하르트 제국의 힘의 5할 정도의 힘을 지녔을 뿐이었다.

모든 평민들에게 배움의 길을 열어주고 재능이 있는 자라면 차별 없이 등용하는 레펜하르트 제국을 평민을 무시하고 귀족들의 노리개로 밖에 여기지 않는 다른 나라들이 힘을 합친다고 하여도 이길 수는 없었다.

하지만 여태까지는 다크니스 왕국의 존재 덕분에 레펜하르트 제국도 멋대로 움직일 수는 없었다. 대륙에서 재력이나 문화 같은 것들을 모조리 제외하고 힘만을 따진다면 다크니스 왕국은 제국과 충분히 비등할 정도니까. 만약 대륙의 힘을 총 100으로 친다면...

레펜하르트 제국 40

다크니스 왕국 40

대 레펜하르트 동맹 20

이렇게 나누어지게 된다.

다크니스 왕국이 레펜하르트 제국에 비해서 인구수는 현저히 적지만 그들은 개개인이 모두 암흑의 마력을 늘 상 받아들여 보통 국민이 오러 유저정도는 되었다. 그 결과 힘만큼은 레펜하르트 제국과 비견될 정도로 강할 수 있었다.

물론 레펜하르트 제국도 성군이라고 불릴 수 있는 황제로 자유로운 배움의 길로 국력은 나날이 발전해갔다. 다크니스 왕국와 레펜하르트 제국은 나날이 강력해지는 반면 대 레펜하르트 동맹의 힘은 적어져만 갔다.

수장이 여러 명이라 늘 의견이 하나로 통합되지 않는다는 점도 있지만 그들은 여전히 평민을 무시하는 경향이 강했기 때문이다. 대 레펜하르트 동맹은 말만 동맹일 뿐이지 별다른 결속력은 존재하지 않았다.

그들은 다크니스 왕국도 끌어들이고 싶었지만 여태까지는 그 어떤 나라와도 동맹을 맺지 않는 다크니스 왕국이었기에 대 레펜하르트 동맹은 그들을 주시할 뿐 동맹에 끌어들이기 위해서 따로 손을 쓰거나 하지는 않았다.

잘못했다가는 현재의 균형이 깨질 수도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제 상황이 달라졌다. 그 때문에 대 레펜하르트 동맹의 수뇌들이 모이게 된 것이다.

가장 먼저 입을 연 것은 동맹군들 중에서 실질적인 무력의 한 축을 담당하는 용병왕국 카터의 국왕 카터였다.

“당신들도 모인 이유는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빠르게 넘기겠소. 지금 대륙의 균형이 깨지게 될 것 같소. 앞으로 우리는 어떻게 해야하오?”

힘은 강하지만 단순무식한 카터의 질문에 다른 나라의 국왕들도 눈을 감고 있을 뿐 별다른 말은 하지 않았다. 이들이 말하는 것은 당연히 히로, 아이언스 히로의 존재였다.

“레펜하르트 제국의 후계자와 다크니스 왕국의 여왕, 그리고 하이엘프에다가 다크엘프 퀸 심지어는 드래곤과 최상급 정령까지 연인으로 가지고 있다고 했소! 하, 심지어는 대륙 최강의 성기사인 아르엔과 성녀까지 그렇다고 하더군!”

카터의 공허한 외침에 다른 국왕들은 침묵을 지킬 뿐이었다. 그들도 어찌 모를까? 한 명만 연인으로 대리고 있어도 한 나라를 세우는 것이 쉬울 정도의 여인들이다. 그런 여인들을 한 남자가 거느리고 있다니. 이게 무슨 운명의 장난이라는 말인가?

그 때 수염이 하얗게 센 노인, 마도왕국 엘리니아의 국왕 엘리니아가 입을 열었다.

“흠, 역시 모든 왕국들이 같은 정보를 손에 넣은 것을 보면 그 이야기는 진실로 보는 수밖에 없겠소.”

너무나도 당연한 엘리니아의 말에 가장 성질이 급하고 호전적인 카터가 탁자를 강하게 치면서 일어섰다. 지금은 그런 말장난을 하자고 모인 것이 아니었다.

쾅!

“그건 당연한 것 아닙니까!”

“자자, 진정하시구려.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그게 아니오. 진짜 이야기는 따로 있소. 끝까지 듣도록 하시오.”

“큼!”

엘리니아의 말에 카터는 콧김을 강하게 내뿜은 카터가 다시 자리에 앉았다. 엘리니아는 다른 나라의 국왕들을 흝어보더니 진중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현실적으로 생각해서 우리들이 힘을 모은다 한들 다크니스 왕국과 레펜하르트 제국이 결합되면 절대 이길 수 있을 리 없소.”

모두들 한 나라의 국왕인 만큼 어리석지는 않았다. 그들도 인정하기는 싫지만 현실을 외면하지는 않았다. 솔직히 힘도 어느 정도 차이가나야 우기지 지금 그들과 레펜하르트 제국, 정확히는 히로의 세력을 비교하자면 참새와 봉황 정도의 차이가 나게 되었다.

“크흠, 그것은 사실이기는 합니다.”

“흐흠, 아무리 그래도 그걸 여기서...”

다른 국왕들의 말에 엘리니아도 한 숨을 내쉬었다.

“휴우... 저라고 어찌 분하지 않겠습니까? 저도 한 나라의 수장입니다. 그리고 대마도사의 칭호를 가진 7서클 마법사지요. 하지만... 다크니스 왕국의 여왕인 루셀. 그녀는 9서클 마스터에 달한 마법의 조종입니다. 뭐, 그렇다고 아예 비교할 수 있는 인간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긴 하지만요.”

엘리니아의 말은 맞았다. 아무리 9서클에 오른 루셀이라도 9서클과 비견되는 경지인 소드 엠페러 아르엔이나 신의 축복을 직접 받은 성녀 아이린을 확실히 이길 수는 없었다.

그리고 하이엘프인 리엘이나 다크엘프 퀸인 프레이나 역시 그녀들과 비견될 정도로 강했고 말이다. 아니, 더 강했고 말이다.

하지만 문제는...

“문제는 그녀에게 대항할 수 있는 인간과 이종족들이 모두 그 남자에게 있다는거요. 솔직히 신의 장난이라고 밖에 생각 될 수 없소.”

누구라도 이 상황이라면 신의 장난이라고 생각 할 것이다.

결국 아이언스 히로의 강함에 대한 내용을 계속해서 강조하며 다른 나라의 국왕들의 사기를 꺽는 엘리니아의 말에 신성왕국이라고 칭하는 세인트의 교황이 입을 열었다. 평소 마법과 사이가 좋지 않은 신성왕국의 교황이기 때문에 그의 말에는 날카로운 가시가 숨어있었다.

“그래서 어쩌자는 거요? 지금 적국에 대한 찬사만하고 있는데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싶소?”

교황이 싫어하는 만큼 엘리니아도 교황을 싫어했다. 마법과 종교는 늘 부딪칠 수밖에 없었다. 그는 교황의 말을 무시하고 말을 이어나갔다.

“소드 엠페러, 성녀, 9서클 흑마법사,드래곤, 최상급 정령, 하이엘프, 다크엘프 퀸의 힘을 지니고 있는 그를 ‘단체’의 힘으로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없소, 하지만...”

단체로는 절대로 이길 수 없다는 말에 이 자리에 모여 있던 국왕들은 이를 빠득 갈았다. 하지만 ‘하지만’이라는 말이 나왔을 때에는 그들의 눈이 빛나기 시작했다. 혹시 자신들도 모르는 무슨 비책이 있나 해서였다.

엘리니아는 침으로 입술을 한 번 적시더니 그 주름진 입을 열었다.

“아이언스 히로, 그 자 자체의 힘은 별로 강하지 못하다고 알고 있소.”

그 순간 국왕들의 눈이 빛나기 시작했다. 엘리니아가 하려는 말을 눈치 챈 것이다.

“그를 암살하자는 것입니까?”

“그렇소. 물론 어쌔신 길드를 장악한 다크엘프 퀸을 반려로 맞이하고 있으니 어쌔신을 이용하기는 힘들거요. 하지만 ‘암살’이라는 방법이 꼭 어쌔신을 통해서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잖소.”

엘리니아의 말에 국왕들은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좋은 방법이었다. 히로만 없어진다면 리엘과 프레이나, 루엔은 원래 자기 집(?)으로 돌아갈 것이고 최상급 정령도 계약자가 죽음으로서 역소환 될 것이다. 아이린과 아르엔도 더 이상 제국에 있을 필요를 느끼지 못하고 교단으로 돌아갈 것이면 레펜하르트 제국과 다크니스 왕국의 연합도 깨질 것이다.

히로 한 명만 죽이면 대륙의 평화가 원래대로 돌아가는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누군가는 총대를 매야했다.

“하지만 누가 그 자를 죽인다는 말이오?”

“그것도 내가 생각을 해보았소. 히로 그자를 죽인다면 대륙의 평화는 지켜질 것이나 그자를 죽이는데 직접적으로 연관된 사람들은 모두 죽게 될 것이오, 아니 그 자가 있는 왕국 자체가 통째로 없어질지도 모르지. 그 누가 드래곤의 분노를 감당할 수 있겠소?”

엘리니아의 말에 다른 국왕들은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솔직히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히로를 죽인다면 드래곤의 분노를 누군가는 감당해야 한다는 사실을. 아니, 드래곤 뿐만 아니라 대륙에 존재하는 모든 엘프들과 다크엘프를 비롯한 그녀들의 분노를.

“그 자를 죽이는데 조금이라도 관여한 자는 아마도 그녀들의 불길을 피해 갈 수 없겠지. 드래곤과 루셀, 그녀가 있는 한 마법으로 정신 조작도 할 수 없소. 드래곤이 내 마법을 못 알아 차릴리도 없거니와 루셀, 그녀의 힘이 있다면 죽음으로도 증언을 피할 수 없을테니까.”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뭐요?”

엘리니아가 주도권을 잡고 말을 이어나가는 것이 불쾌한지 세인트가 빈정거리는 태도로 입을 열었다.

그에 엘리니아는 사악한 미소를 지었다.

“그러니 우리와는 관련이 없는 ‘사고’로 위장을 해야지요.”

============================ 작품 후기 ============================

작가가 대학 축제와 중간고사로 연재를 못했습니다. 아무래도 11월 중반까지는 이럴 것 같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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