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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구한여성들이 히로인이라 판타지가 수라장-18화 (18/52)

<-- 18 회: 떡은 인간이 될 수 없지만 인간은 떡이 될 수 있당께. -->

밥도 다 먹었고 왠지 트러블 메이커처럼 생긴 녀석이 들어오니 불안하다.

사람을 외모롤 판단하는 것은 좋지 않지만 어떡하랴? 너무 그렇게 생긴 것을.

그러니 트러블이 생기기 전에 미리 계산하고 레스토랑을 나서기 위해서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 순간.

서로 음담패설을 나누느라 이쪽은 신경도 쓰지 않고 있던 두 명의 시선이 우연히도 이쪽으로 향했다.

(또) 그 순간.

리엘과 프레이나의 미모를 확인한 그들은 결국 남성의 본능을 이기지 못하고 하던 이야기도 멈춘 체 넋을 잃은 표정으로 이쪽을 쳐다보았다.

우엑, 무지하게 더럽고 추악한 음심이 깃든 눈동자다.

더러워!

그들의 시선이 이쪽으로 향하고 변함이 없자 그들을 호위하고 있던 기사들의 시선도 자연스레 이쪽으로 향했다.

그러자 기사들의 눈도 귀족의 자제로 보이는 남자들과 똑같은 눈이 되었다.

넋을 잃을 정도로 우리 리엘이랑 프레이나가 예쁘기는 하지. 아하핫! 그렇지만 더러워!

이럴 때도 여자들에 대한 자부심이 생기다니. 내가 정말 팔불출이란 말인가?

하지만 역시 그렇다고는 해도 저런 놈들이 바라보니까 무지하게 불쾌한 느낌이 든다.

당사자가 아닌 나도 이 정도로 불쾌한데 당사는 어떨까?

음, 표정을 보아하니 지금 당장 저 둘의 목을 날려버리지 않고 참는 것이 한계인 것 같군.

“빨리 가자.”

트러블을 일으키고 싶은 생각은 없었기에 그녀들을 얼른 품속으로 끌어들였다.

‘따듯하고 행복해... 히로님... 사랑해요...’

‘이...이게 부군의 품... 너무 행복하다...’

이제는 남자들에게 고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리엘과 프레이나는 행복했다.

아무리 데이트라도 히로가 적극적으로 그녀들을 품에 끌어드릴 일은 없었을 것이다.

근데 온 몸에 벌레가 기어가는 듯 한 시선을 뿜은 저 남자들 덕분(?)에 히로의 품에 꼭 안길 수 있었다.

히로의 품에 안기자 히로의 향기가 그녀들에게 느껴졌다.

히로의 향기를 느끼면서 리엘과 프레이나는 마치 천국에 온 것 같은, 루이나의 아빠인 황제가 하이엘프주를 마셨을 때와 똑같은 기분을 느꼈다.

저벅 저벅.

“자... 잠시만!”

“왜 그러십니까?”

리엘과 프레이나를 안고 계단을 내려가려고 하는데 중간에 그 평귀족이 막아섰다.(어느 순간 히로의 머리에 그들이 평귀족이라는 생각이 단단히 박혔다)

솔직히 말하면 이 자식과 말을 섞는 것 자체가 내키지 않는다.

“당신... 귀족입니까?”

“아니, 용병입니다만.”

백작의 작위를 받기는 했지만 아직 영지를 손에 넣지 않았으니 용병이라고 봐도 무방하겠지.

근데 귀족이 아니라는 대답에 평귀족 두 녀석의 눈빛이 음흉+더럽 콤보로 변해간다.

솔직히 말하면 지금 당장 눈을 뽑아버리고 싶을 정도다.

저 더러운 눈을 리엘과 프레이나에게 보일 수는 없지.

나는 둘을 품속에 더욱 꼭 안아주었다.

“흠, 그런가? 나는 이 에리스톤 후작령, 아니 이제는 아이언스 백작령으로 바뀐 이 영지에서 행정관의 자리와 자작의 자리를 가지고 계신 아버지를 둔 가레스 자작님의 후계자인 다론 가레스님이시다.”

“그렇습니까? 그런데 무슨 볼일 인지?”

귀족이 아니라고 한 순간 애새끼의 말이 반말로 바뀌었다.

이 새끼는 어른...은 아니군. 나도 아직 18살이니까.

보아하니 나랑 기껏해야 한두 살 차이다.

“흠, 귀족에 대한 예를 배워먹지 못한 놈이구나?”

귀족이라는 말에도 별 반응을 보이지 않으니까 아주 별거로 트집을 잡는다.

나보다 나이도 어린 새끼들에게 존댓말 해주는 것도 감사히 여기지는 못할 망정!

그래, 너 행정관의 아들이랬지? 네 놈의 새끼 아버지를 영주관에 가는 즉시 족쳐버리겠다. 개눔시키!

“흠, 너 따위 천한 용병에게 볼일이 있는 것이 아니다. 네 놈이 억지로 잡고 있는 그 여자들을 내 놓아라. 그럼 아까의 무례는 넘어가주도록 하마.”

하하, 결국은 리엘과 프레이나를 원해서 그런거구나.

....미쳤구나.

프레이나 휘하의 최하급 다크 엘프만 나타나도 목이 따일 놈들이 뭘 믿고 이렇게 당당하데?

“하하하, 그렇군요. 결국은 리엘과 프레이나를 데려가기 위해서 접근했군요.”

“호오, 그 아가씨들의 이름이냐? 역시 아름다운 분들이라서 이름도 아름답군. 자, 어서 본 공자의 품속으로 오시오. 그딴 천한 용병보다 훨씬 편안하게 해 줄 테니까.”

“하하, 나도 있다네. 나로 말할 것 같으면 아이언스 백작령의 기사단 중 부기사단장을 맡고 있는 루베인 자작님의 후계자이며 17살의 나이로 소드 유저에 진입한 천재 검사지! 저딴 천한 용병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것이다. 하하하!”

아 그렇습니까? 참 대단하십네다 그려.

뿌드득!

까득!

속으로 빈정거리고 있는 와중에 어디선가 이가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 근원지를 추적해보니...

품속에 안겨있던 리엘과 프레이나였다.

...헉! 리엘과 프레이나가 엄청 화났을 때만 들리는 이가는 소리다! 다른 사람은 듣지 못했을 지라도 나는 분명히 구분할 수 있다.

더군다나 지금 보이는 표정도 엄청 굳어있어!

이 이가는 소리와 굳은 얼굴이 보였을 때 리엘과 프레이나는 적을 완전히 떡으로 만들어놨었는데!

“참아, 참아.”

리엘과 프레이나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굳었던 얼굴이 풀어져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여전히 마음이 풀리지 않았는지 얼굴에 불쾌함이 섞여있었다.

차라리 내가 살짝 밟는 편이 저 녀석들에게 행운이라면 행운이겠군.

“어서 본 공자의 품으로 오지 않고 무슨...”

“뒈져 이 씹밸릅 놈아!”

퍼어억!!!! 퍼어억!! 퍼어억!(에코입니다.)

인간의 단단한 주먹이 같은 인간의 얼굴을 강하게 치는 소리가 레스토랑 내에 울려 퍼졌다.

“이 Jhon만한 것들이 어디서 권위 의식에 찌들어있는 거야! 너 같은 새끼는 뒈지게 쳐 맞아야 정신을 차리지!”

퍽퍽!!

내가 행정관인지 뭔지 하는 놈의 후계자를 밟는 동안 기사들과 소드 유저에 올랐다는 싹퉁바가지는 너무나도 어이없는 상황 때문인지 상황파악이 느렸다.

“그.귀..기사!”

“앗! 공자님!”

“다...다론!”

챙!

챙!

진정 고통어린 다론이라는 새끼의 비명에 정신을 차린 기사들과 소드 유저가 검을 뽑아들었다.

“귀족이며 소드 유저인 내 친구 다론을 다치게 한 값은 그 목으로 받겠다!”

“공자님에게 상해를 입히다니! 살아돌아갈 생각은 말거라!”

기사들은 돼도 않는 협박과 동시에 마나를 돌리기 시작했다.

물론 평범한 사람에게는 위협적이겠지만 내 눈에는 우습기 그지 없을 뿐이었다.

무슨 소드 유저가 신이라도 되는 줄 아는건가?

그럼 익스퍼트 중급인 나는 상급신이냐?

마스터는 주신이고?

“크크크, 소드 유저인 카인과 기사들을 용병인 네놈 따위가 막을 수 있을까?”

다론이라는 애새끼의 말에 품속에 안고 있는 리엘과 프레이나를 뒤로 물린 다음 손을 풀었다.

나한테 맞은 잔뜩 부어올라서 호빵맨이 형님하자는 소리를 들을 이런 녀석에게 해줄 말은 딱 하나다.

“까고 있네.”

============================ 작품 후기 ============================

까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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