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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구한여성들이 히로인이라 판타지가 수라장-4화 (4/52)

<-- 4 회: 히로인 집합! -->

아이린과 아르엔의 말에 그녀들을 따라온 성기사들과 루이나를 따라온 기사들의 기세가 점점커지기 시작했다.

근데 (또) 그 순간.

“부군은 내 차지다!”

은발과 검은 피부를 지니고 있는 다크 엘프 한 명이 어둠 속에서 갑자기 나타나서 아이린과 아르엔의 품속에서 나를 낚아채 갔다.

내가 아는, 혹은 인연이 있는 다크 엘프라면 한 명 뿐인데?

“프레이나?”

“기억해주어서 기쁘다 부군!”

아니, 내가 아는 다크 엘프는 너 밖에 없으니까...

하지만 프레이나는 뭐가 그리 기쁜지 연신 싱글거렸다.

하지만 그에 반해서 루이나와 아이린, 아르엔의 얼굴은 이쪽을 향했고 프레이나를 바라보는 그들의 뒤에는 엄청난 기운이 엿보였다.

근데 (또또) 그 순간

“히로님을 놔줘!”

이번에는 성기사들이 뚫고 들어온 벽이 뚫어졌다. 그리고 그 곳에는 금발을 하고 있으면서 아이린에 버금가는 신성한 힘을 품고 있는 하이엘프와 검과 활, 정령들을 소환한 엘프 전사 수백 명이 자리하고 있었다.

하이엘프와 반대되는 다크 엘프 프레이나는 그런 하이엘프를 곱게 바라보지 않았다.

“네 년은 누구....”

“리엘이 여기는 무슨 일로?”

내가 아는 척을 하자 프레이나도 일단 리엘을 향한 살기를 지웠다.

그리고 리엘 역시 프레이나를 바라보는 눈이 곱지는 않았지만 내가 아는 엘프라는 말에 일단 살기를 지웠다.

엘프들 마저 난입하자 상황은 엉망이 되어갔다.

하하, 설마 여기서 더 늘어나...

“오빠를 내놔!”

“오빠는 나와 함께 할 거야!”

“주인님은 내거야!”

...는 구나.

이번에는 순식간에 3명이나 늘어났다.

한 명은 어두운 마력으로 지붕 위를 뚫고 들어왔고 한 명은 남아있는 벽 하나를 뚫어버리고 들어왔으며 마지막 미인은 바람과 함께 내 옆에 등장했다.

그들은 모두...

“루셀? 루엔? 그리고...내가 계약한 바람의 정령?”

내 말에 모두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근데....

“무슨 이유로 여기 다 모인거야!!!!”

내 절규가 하늘을 타고 울려 퍼졌다.

그리고 나는 그대로 기절해버렸다.

근데 그보다 먼저 기절한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내...내 여관이!!!!!”

여관이 아주 재활용 할 수도 없는 쓰레기로 변해버린 여관의 주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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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절한 상태에서 천천히 눈을 떠보니 앞이 보이기 시작했다.

눈을 뜨자 눈 안에 들어오는 갖가지 매력을 뿜어내는 미녀들.

그녀들은 하나같이 나를 걱정스러운 얼굴로 쳐다보고 있었다.

좋아, 여기서 바로 도망이다.

나는 그녀들을 뚫고 도망치기 위해서 몸에 마나까지 돌리면서 뛰쳐나가려 하였다. 근데...

철컹!

뭔가 엄청 단단한 수갑이 내 활동을 방해했다.

내 모습을 보고 있던 여자들은 하나같이 웃으면서 입을 열었다.

“도망가면 안 되죠오~”

“빌어먹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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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손에 수갑을 채워진 체로 여러 미녀들에게 둘러 쌓여있는 상태다.

내 주위의 미녀들은 하나같이 나를 보면서 눈을 반짝이며 빛내고 있었다.

“하아아아... 도대체 날 잡아온 이유는 뭐냐?”

제국의 황녀를 시작으로 성녀와 최강의 성기사, 9서클이라는 최강의 경지에 다다른 흑마법사와 드래곤, 바람의 최상급 정령과 각성한 하이엘프와 다크 엘프의 퀸까지.

모두 나와는 비교도 불가능한, 아니 비교자체가 모욕이라고 할 수 있는 어마어마한 사람들 뿐이니까.

아니, 사람들과 하이엘프, 다크 엘프와 드래곤, 그리고 정령이니까.

내 직위는 뭐냐고? 나... 나는 그냥 히로라는 이름을 가진 평범한 A급 용병일 뿐이지.

“아아, 오빠 정말 그리웠어요. 황궁에 들어온 다음에도 한 번도 잊은 적이 없었어요.”

“히로님에게서 떨어져! 히로님, 저와 함께 엘프 왕국으로 가요. 원하신다면 엘프 왕국의 모든 엘프들을 안게 해드릴게요. 저를 어떻게 다루셔도 좋아요.”

“뭐...뭐야! 안 돼! 오빠가 원한다면 우리 제국의 여자들을 모두 안게 해줄게요! 저런 창녀의 말을 듣지 마요!”

누굴 색마로 아는거냐! 그보다 아무리 엘프들이 미인이라도 그렇지 어떻게 왕국에 있는 모든 엘프들을 준다는거야!

아니, 잠깐. 엘프들은 하이엘프의 명령에 절대적으로 ‘복종’하니까 가능할지도?

어쨌든 저쨌든 나는 별로 어마어마한 여자를 하룻밤 안고 버리는 색마가 아니다.

여자를 좋아하기는 하지. 가끔은 아름다운 여자가 노출하면서 돌아다니면 침을 흘리고 보기도 하니까.

하지만 그 정도는 평범한 남자의 반응을 뿐이지.

얘들이 말한 것처럼 말도 안 되는 색마가 아니라고.

“부...부군. 여자가 원한다면 우리 다크 엘프의 영지에 와라. 부군이 원한다면 모든 다크 엘프들이 다리를 벌리고 그대를 맡이 할 거다.”

“아니야! 오빠는 내꺼야! 원한다면 폴리모프로 어떤 종족으로도 변해서 오빠를 받아들일 수 있으니까!”

“주...주인님은 제 꺼에요. 주인님과 저는 영혼의 계약으로 맺어져 있으니까요. 그...그리고 저도 얼마든지 물리력을 행사해서 인간처럼 관계를 가질 수 있다고요!”

“오빠, 우리 다크니스 왕국으로 와. 오빠가 원한다면 모든 아름다운 흑마법사와 다크 나이트들을 오빠와 자게 해줄게!”

“파...파렴치해요! 하...하지만 오라버니가 원하신다면 저희 신전의 모든 신관들을...”

“나...나의 성기사들도 마찬가지로....”

“그만! 누구를 색마로 아는거야! 내가 무슨 변강쇠도 아니고!”

내 분노어린 목소리에 내 주변에 있던 여자들이 하나같이 고개를 숙이고 기가 죽었다.

“휴우우우우....”

애들이 기가 죽자 보기가 별로 안 좋다. 결국 나는 애들의 머리를 일일이 쓰다듬어주면서 말했다.

“너희들이 나를 좋아하는 것은 사랑이 아니야. 단지 내가 위험에서 구해주거나 같이 다녔을 때 생긴 친근함이지. 너희들은 나 따위보다 훨씬 좋은 남자들을 만날 수 있을거야.”

“아...아니에요! 저는 어릴 때부터 친하게 지내온 남자애들은 많았어요. 하지만 모두 제국의 황녀라는 권력만 원하는 쓰레기였어요. 하지만 오빠는 제가 어떤 신분이라도 좋아해주시잖아요? 저도 마찬가지에요.”

“아니 그건...”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히로님. 저의 이 마음은 동경 같은 게 아니에요. 분명히 가슴이 히로님을 마음깊이 좋아한다고 말하고 있어요.”

“...너는 하이엘프잖아. 앞으로 700년은 더 살아갈 엘프가 100년도 못살 인간에게 마음을 주면 어떡해?”

“상관없어요. 그 때가서 고통스러워도 지금은 행복 하고 싶으니까요.”

“걱정 마요 오빠. 저와 계약해서 드래곤 나이트가 된다면 드래곤의 목숨이 다하는 날까지 함께할 수 있으니까요.”

“드래곤 나이트?”

“위대한 드래곤의 영원한 반려자로 어떤 드래곤이든 지니고 있는 권능이에요. 드래곤의 목숨이 다하는 날까지 드래곤과 함께하며 드래곤을 원할 때에 불러낼 수 있는 힘이죠. 물론 상호간의 동의가 필요하지만요.”

“.....일단 머리 좀 정리 해 보게 시간을 좀 줘.”

“에. 오빠(오라버니)(히로님)(부군) 그럼 푹 쉬세요(쉬어).”

미녀들이 나가고 거대한 방 안에 나 혼자만 남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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