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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구한여성들이 히로인이라 판타지가 수라장-3화 (3/52)

<-- 3 회: 히로인 집합! -->

아무튼 루이나가 황궁으로 돌아가고 기사들에게 루이나를 지켜준 대가로 받은 금화만 손아귀에 쥐어진 나는 마을로 가서 물품을 사고 여행을 떠났다.

쉴 만큼 쉬었으니 다시 여행이 하고 싶었다.

근데 여행을 하면서 숲을 해매다 보니까 엘프를 억지로 잡으려는 노예상인들이 보였다.

나는 마을에서 오크와 목숨걸고 싸우면서 중급으로 오른 실력으로 노예상인들을 쳐부수고 엘프를 구해줬다.

근데 신의 장난인지 이번에 구한 엘프는 신의 축복을 받은 성녀와 마찬가지로 신의 축복을 받은 하이엘프.

나이가 296살이라 300살에 치러지는 성인식과 함께 이루어지는 각성 전에는 보통 엘프보다 못하다는 하이엘프.

근데 세상 구경을 너무 하고 싶은 나머지 성인식까지 4년을 남겨두고 세상에 나왔다고 한다.

아무튼 리엘이라는 이름을 가진 하이엘프를 숲으로 돌려보내려고 했지만 아직 쓴 맛을 덜 본 건지 나를 따라다니겠다고 했다.

동료가 있는 여행이 더 재밌기에 나는 허락했고 그녀와 함께 돌아다니다가 4서클의 흑마법사가 꾸미는 사악한 계획을 저지했다.

바로 정령의 타락을 막은 것이다.

흑마법사가 어둠의 마력으로 정령을 타락시켜서 자연을 오염시키려고 했는데 그걸 막았다.

정령과 가장 친한 엘프인 리엘 역시 그의 행동에 분노했는지 나와 함께 그들을 쳐부쉈다.

그 때 소환되어있던 바람의 하급 정령이 나에게 날아와서 계약을 맺었고 나는 바람의 하급 정령사가 되었다.

정확히는 정령 검사지만.

하지만 나는 그 후로 정령을 소환하지 않았었다.

근데 그 이후에 리엘이 다른 엘프들에게 이끌려서 숲으로 돌아갔고 나는 다시 혼자 여행을 했다.

그리고 가출한 레드 드래곤의 헤츨링과 만나서 함께 유희도 즐겼다. 루엔이라는 이름의 헤츨링이었다.

근데 리엘과 마찬가지로 루엔은 부모 드래곤에게 끌려서 레어로 돌아가게 되었고 나는 그녀를 향해서 손을 흔들어 주었다.

그리고 또 한 번은 다크 엘프에게 암살당할 뻔 한 적이 있었는데 수련을 위해서 나를 죽이려고 했다는 것이다.

괘씸하긴 하지만 어린 아이의 치기어린 장난이라고 생각하고 그녀를 다시 돌려보내 주었다.

그녀는 무슨 자신이 다크 엘프족의 수장의 후계자라고 하는데 나는 믿지 않았다.

겨우 익스퍼트 중급에 오른 나도 암살 못하면서 암살의 대가인 다크 엘프중에서도 여왕인 다크 엘프 퀸의 후계자라니.

암튼 그녀까지 돌려보내고 나는 지금 혼자 하급 몬스터들을 잡고 상급 몬스터들에게서 도망치며 재미있는 여행을 하는 중이다.

근데...

내가 왜 여관에서 밥 먹다 말고 기사들에게 포박되어야 하지?

주변을 둘러보니까 기사들을 피해서 이미 모든 사람들은 도망친 상태고 여관 주인만 긴장한 상태로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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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일이 벌어진 것은 하루 전의 제국 정보부에게 떨어진 황명 때문이다.

성인식을 마치고 당당히 황제의 후계가 된 루이나는 제국 정보부에 명령을 내렸다. 한 남성을 찾아내라는.

찾아내면 어마어마한 상이 있지만 만약 찾지 못한다면 모두 각오하라는 엄명이었다.

제국 정보부는 난리가 났고 황녀가 말한 조건에 충족된 남자를 찾기 위해서 사방으로 뛰어다녔다.

그리고 마침내 황녀가 말한 조건에 충족되는 남자를 찾아낼 수 있었다.

그 이름이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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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 맞나?”

한 기사의 물음에 나는 미친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히로가 내 이름이기도 하지만 만약 아니라고 한다면 내 목을 단번에 쳐버릴 것 같은 분위기라서.

근데 어떻게 된 게 나를 찾아온 수백 명의 기사들 중 나보다 약한 놈이 한 명도 없을 수가 있지?

내 의문은 곧이어 여관으로 들어온 한 여성에 의해서 해결 될 수 있었다.

찰랑거리는 은발과 풍만한 가슴을 지니고 있는 저 여자는 분명히 모습이 바뀌기는 했지만...

“루이나?”

내가 예전에 살던 마을에서 만났고 오크로부터 목숨을 걸고 지킨 그 루이나인가?

그녀는 내 말에 미소를 지으면서 줄에 포박되어있는 내 품에 안겨 들어왔다.

“아아... 저를 기억해 주셨군요. 오빠... 이 루이나는 너무 기뻐요오.”

아니, 기억을 하지 않으려고 해도 만약 모른다고 하면 기사들이 나를 죽일 것 같아서 억지로 뇌를 쥐어짰는데?

하지만 루이나는 내 품에 안겨서(정확히는 나를 안으며)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리고 반짝이는 눈동자로 나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오빠, 저랑 황궁으로가서 당장 결혼해요!”

....?

“안 돼요오오오오오오!”

“절대 안 돼!!!”

내가 상황을 파악하기도 전에 여관의 반대쪽 벽이 부서지면서 순백의 플레이트 메일을 입은 수백의 기사를 거느린 여성 둘이 들어왔다.

“오라버니는 저희랑 결혼 할 거에요!”

“당장 물러서! 오빠를 놔줘!!”

벽이 부서지면서 들어온 여성은 어마어마한 미모를 가지고 있었다. 근데 저 백금발과 청발은 설마?

“아이린과 아르엔?”

내 말에 둘의 표정이 순식간에 밝아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에 반해서 루이나의 얼굴은 심각하게 굳어졌다.

“당신들이 무슨 일이죠?”

루이나는 제국의 황녀인 만큼 성녀인 아이린과 그녀를 지키는 수호의 방패 아르엔을 아는 얼굴이었다.

아이린과 아르엔은 평소의 자애로운 얼굴이 아니라 심각하게 굳은 표정을 지으며 여관으로 들어와 루이나가 안고 있는 나를 자신들의 품으로 뺏어 들었다.

...풍만한 가슴과 슬랜더한 가슴이 동시에 느껴지니까 좋은 건 어쩔 수 없다... 나도 남자니까!

“오라버니는 저희들과 함께 신전으로 가서 신의 축복을 받으며 저희와 결혼할 거라고요!”

“오빠는 우리들 거야!”

아니, 난 내건데?

============================ 작품 후기 ============================

ㅇㅇ 난 내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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